* 노아할아버지의 침대
우연히 고른 책 2권이 모두 다 기독교 관련 내용이네요..^^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에서 천지창조를 접했는데 이번엔 노아의 방주이야기 입니다.
아니 노아의 방주의 외전이라고 해야 할거 같네요..
조금 무서운 에버가 노아 할어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자꾸.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귀찮게 하네요...
마지막에 보니 동물들이 범인입니다.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몇권의 책에서는 분위기가 어둡기도 하고..
전체 스토리를 전달 해 주려고 하는 부분이 강했는데
이번 책은 등장인물의 표정만으로도 따뜻하기만 합니다.
전반적인 구성은.. 동화책에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구성입니다.
* 씩씩한 마들린느
일단..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 입니다.. ^^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종이 재질입니다.. 하핫..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갔지요?
게다가 내용도 재미있어요..
배경은 프랑스입니다. 그림 속에 12명의 아이들이 나오는데..
그 배경이 언뜻봐도 알것같은 장소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등장한 마들린느..
11명의 아이들은 획일적이고 규범과 규칙속에서 잘 생활하는 데
마들린느는 그 속에서도 "자유"를 추구합니다.
아마 어른들의 시각에서는 그 "자유"가 "장난꾸러기"로도 비춰 질 수 있겠지요..
평소에도 자유스럽고 씩씩한 마들린느가 맹장에 걸립니다.
11명의 친구들은 어제와 같은 일상속에서 병문안을 갑니다.
병실속의 친구들은.. 동화책 속에서 처음으로 자유분방하게 노네요..
그 전까지는 항상 2줄로, 자로 잰듯한 행동을 하던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있는 거리를 찾아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들린느의 수술자국을 본 아이들..
기숙사에 돌아와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자신들도 맹장 수술하고 싶다구요..
아마 이 친구들은 본인들이 마들린느를 동경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을 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병실에서 혼자 쓸쓸이 있겠지하고 생각했다가 마들린느가 너무도 잘 생활하는 것에 부러웠고..
수술 칼자국 조차 훈장처럼 여겨지지 않았을 까 그리 생각이 듭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에요.
* 해골이 딸꾹
아주 코믹한 책이에요.
글은 1줄 남짓?
상당히 작은데 마지막엔 웃음을 자아내네요..
해골씨의 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됩니다.
뼈밖에 없다 보니.. 우리가 하는 일상 생활들이
해골씨는 모두 특이하게 보이네요..
우리 아이랑 페이지 마다 깔깔 거리고 봤어요..
마지막에 친구 유령의 재치로
거울을 보게 되는 해골씨.....
깜짝 놀라서 드디어 딸꾹질이 멎네요..
가볍게 웃으며 본 책입니다.
* 너도아니? 아기는 말야
이런 책 저도 만들고 싶어요.
공모를 했나 봐요.
몇가지 조건에 맞는 임산부를 공모해서 한분을 택한 다음...
그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돌이 될때까지를 매 월별 촬영을 했습니다.
태어나기도 전인데 이쁜 아기를 잘 뽑았어요..
뭐 책속의 엄마를 보면 아기도 이쁠거라고 짐작이 갑니다만,
매월 성장하는 아기가 너무도 이쁩니다.
우리 아이가.. 고른 책인데, 은근히 정이 갑니다.
단순하게 아이가 월별 크는 정보만을 전달해 줬다기 보다..
언니와 엄마가 적절히 배치가 되어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어요.
보다 보면.. 12장의 사진이 나옵니다.
월별로 찍은 사진을 모은건데 팬티가 같아요..
아이가 커 가면서 3번 정도 교체가 된 팬티지만, 같은 팬티를 입혀서
같은 아이라는 걸 알려주면서 부쩍부쩍 성장한 모습도 보여 줍니다.
우리 아이는 책 자체를 좋아했지만,
전 맨뒤 인터뷰한 내용이 더 좋네요.
아이 엄마와 인터뷰한 내용과 팬티3장이 빨래줄에 널려있는 사진이 있는데..
왠지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 자투라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자수라"를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물론 상당히 오래전.. 주만지를 봤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자수라를 봤지요..
영화의 원작이 이런 동화책이 될 수도 있구나 하면서..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그 영화를 장면장면 캡춰해서 다시 책으로 만들었네요..ㅎㅎ
책->영화->책.. 이렇게도 만들어 지네요...
우리 아이는 자수라만 접한지라..
책이 영화로도 만들어 진다는 거 알려주려고 보여줬습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체가 아이들이 보기에 부담이 갈 수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우리 아이는 그다지 부담없이 잘 봤지만, 사진으로 다시 접하니..
아주 흥미로운가 봅니다.
영화의 장면인지라 상당히 생략이 되어 있는데도 잘 보네요.
하지만, 역시 "자수라"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아무래도 원작에는 없는 쓸데없는 인물들이 등장할 수 밖에 없고,
이 책만 접하면 전체 스토리가 조금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어요.
큰 주제중 한가지가 형제간의 우애인데...
그 부분도 조금 약하게 보일 수 있구요.
그래도 우린 비교해 가며 재미있게 봤네요..
*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천지창조 이야기 네요...
성경책에 나오는 천지창조 7일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아닌 하느님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뜻한 바가 있어서 그런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으로 기독교에 국한하고자 한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누구나 한번씩 봐도 부담없이 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건, 하나님이 6일간 세상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 쉬셨다는 그 이야기가
멋진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달의 공전, 지구의 공전과 자전, 등으로 "Week"에 대해 설명된 책만 접했는데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요일에 왜 쉬는지를 기독교적 시각으로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니 더 재미있어 합니다.
첫날, 둘째날.. 넘어가다가 5일까지 읽어 주고.. 이리 물어봤어요..
"음.. 다 만든거 같은데.. 뭔가 허전하다 그치.. 뭘 더 만드셔야 할까?"
우리 아이 빠진게 뭔지 찾느라 무지 고민하네요..
조금 유도해 주니.."사람"이럽니다.. ^^
전.. 아이들 책에 이렇게 다양한 내용이 있는게 참 좋네요..
*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내가 아빠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아세요에 나오는 그 토끼입니다..
요녀석.. 여전히 귀엽네요.. ^^
이번엔 그림책을 좋아하는 모습이에요..
그림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토끼 모습 만큼이나 등장하는 다른 동물도 온화하고 따뜻한 표정이에요.
큰 스토리가 있는 건 아니고, 귀엽고 포근한 그림을 보며 잔잔해 질 수 있는 책입니다.
* 펠리컨
책 속에 반쪽짜리 페이지가 계속 번갈아 있어요.
반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왠지 에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네요.
미운오리새끼 처럼.. 펠리컨은 자신이 뭔지 잘 모릅니다.
닭이 품었으니 병아리 인 줄 알았겠지만, 계속 남과 틀린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다 생선을 보고 냉큼 먹어 버리지요..
그리고 다들 안 것이 펠리컨이 아닐까..ㅎㅎ
우여 곡절 끝에 마지막엔 자기 몫을 하기 위한 펠리컨이 됩니다.
이 책은.. 색채가 참 이쁩니다.
꼭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들지요..
그래서 찾아 봤더니..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 그림책 3대 작가랍니다.
그림만 보고 고른 책이었는데.. 이렇게 뿌듯할 수가..
* 이가 빠지면 지붕위로 던져요
이가 빠지면 어떻게 하는지 세계의 각 나라를 다 언급해 줍니다.
저도 모르는 나라들까지 등장해서, 저자가 어떻게 이걸 다 알아 냈을 까..
우리나라도 등장할까.. 등등.. 이야기 하면서 봤는데,
다행이 우리나라도 등장하네요..
그런데, ㅎㅎ 우리나라 집이라고 그려진 것이 영.. 우리나라같지가 않네요.
차라리 기와집이나 초가집을 그려놓지..
처음부터 보는데.. 보다 보니 참 신기하네요.
몇가지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빨요정이 나와서 돈을 주고 간다는 나라..
지붕위로 던지는 나라..
여러 동물들이 등장해서 이빨을 가져가는 나라 등..
우리나라는 지붕위로 이를 던지고 까치에게 이빨 나게 해 달라고 하지요?
비슷한 나라들이 꽤 보이네요..
꽤 재미있게 봤지만 소장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당나귀 부부
주제나 내용, 그림 다 마음에 드는 데 왠지 조금 부족한 책같은 느낌이 듭니다..
뭐라고 꼬집어 낼 수 없으나.. 스토리 전개가 좀.. 매끄럽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너무 냉정하게 평가를 해 버렸는데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약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은혼식을 하기로 한 당나귀 부부가 다시 서로의 짝을 따로 찾으러 떠나면서..
원래 자신의 짝이 최고임을 느낍니다.
이 부부의 가슴을 보면 신랑 당나귀는 튀어 나와 있고 신부 당나귀는 쏘옥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서로 안으면.. 딱.. 맞게 되어 있지요..
어찌되었건 서로 안고 있는 장면 만큼은 일품입니다.
그림만 봐도 서로 사랑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면서 표정들이 어찌나 이쁜지.. ^^
*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까?
강추강추강춥니다..
얼마나 깔깔거리고 웃었던지..이리 웃긴 동화책 간만에 봅니다.
첫 페이지가 얼마나 심각했던지요..
조그만 부엉이가 "전 고아에요"로 시작합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엄마도 아빠도 없다고 울지요..
저와 우리 아이가 침울하게 페이지를 넘기는데..
왠걸!!
"아빠가 왜 없어, 여기 있는데.."
"엄마도~~" 라고 하며 엄마 아빠가 등장해요..
얼마나 웃기던지..
보니 이 부엉이. 연기하는 걸 좋아해요..
그 뒷페이지.. 부엉이의 연기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것도 참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1인 2역.. 의사 와 변호사 (사실 판사로 번역해야 할거 같은데..)역할도..
제가 임의로 대사를 넣어서 읽어 주니.. 아주 좋아서 자지러 집니다.
교훈적인 내용까지 있어요..
그냥 연기를 좋아하는 꼬마 부엉이..
그런데 부모들은 의사, 변호사.. 또는 연기를 시키야 한다고 하지요..
마지막.. 꼬마 부엉이는 무엇이 되었을 까요?
비밀로 할래요.. ^^
* 나, 수탉 맞아?
ㅎㅎ 어떻게 우는 지 그 소리를 잃어버린 수탉이야기 입니다.
꼬끼오~~ 하고 그 다음은 꼬꼬가 아니라 다른 동물들 소리네요..
마지막에 자신의 소리를 찾게 됩니다.
깊은 내용도 아니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고,
특징은 색상이 상당히 선명하네요..
가볍게 잘 읽었습니다.
* 선생님, 우리 선생님
패트리샤 폴라코...꿀벌나무를 읽을 때는 이 작가에 대해 몰랐습니다.
그러다 할머니의 조각보를 보고 홀딱 반해서 작가에 대해 알아 봤었고..
이 책은 3번째 작품이네요..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패트리샤의 작품은.. 인간애 중심의 작품을 쓰나봐요.
그 중에서도 할아버니, 할머니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되물림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합니다.
이 책은.. 선생님 뿐 아니라 부모로써도 어떻게 아이를 보면 좋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인 링컨 선생님은.. 인종을 떠나 모든 사람을 사람으로써만 대합니다.
색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모든 편견.. "말썽꾸러기"의 편견까지 다 버리고 사람을 대합니다.
또 한명의 주인공 유진은.. 아버지의 잘못된 시각과 할아버지의 그리움으로
계속 문제만 일으키지요.
유진은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 또한 유진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봅니다.
이러한 편협한 사고를 조금씩 깨고 유진을 이끌어 준 사람은 바로 링컨 선생님입니다.
아이를 아이로써 열린 눈으로 보다 보니 유진의 장점도, 유진과의 연결고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압권은 맨 마지막 장을 넘기고, 표지에 있는 그림입니다.
어떤 백인 어른이 아이들 틈에서 웃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어른이 된 유진, 선생님이 된 유진의 모습입니다.
우리 아이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언급해 가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을 이 참에 좀 찾아 볼까 합니다.
* 꼬마 뱀파이어 학교에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