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네 동네이야기

한이라는 꼬마의 동네 그림이 계속 펼쳐집니다.
아주 상세히 잘 그렸는데 하나하나 볼 수록 재미가 있네요.
아이들은 이런 복잡한 그림일수록 잘 보더라구요.
페이지를 넘기면 앞 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시선을 계속 옮겨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 동네, 앞에서 본 동네.. 그 각도도 다양하네요.
익히 볼 수 있는 동네 풍경이라 참으로 친숙합니다.
그리고 매 마지막에 동네 전체 지도가 있으면서 어디로 이동해 갔는지 표시가 되어 있어요.
글은 거의 없지만 얼마든지 이야기를 지어가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책들고.. 책 속 마을을 찾아가볼까 하는 "충동"도 느껴집니다.
마포, 홍대 간판이 있는 걸로 봐서는 분명 실제 있는 거리일 것 같은데..






* 지하철을 타고서

일단은 "지하철"이 나오는 것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 갑니다. ^^
게다가 우리나라 지하철과 역을 똑같이 그렸거든요.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져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네요.
할머니 댁을 어린 남매가 지하철을 타고 갑니다.
유치원은 돈 안받으니까 표 1장만 사면 된다는 말에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누구 표를 샀을 까요?" 하고 물어 보니..
녀석 무쟈게 헷깔려 합니다. 동생표를 샀다고 하길래..
"응.. 그럼 누나가 유치원 다닌 거구나~"하니 바로 누나를 가르킵니다.^^

동생을 잘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누나와는 틀리게
유치원생 동생은 천방지축입니다.
졸립지만 갈아탈 곳, 내릴 곳을 잘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누나는 눈 부릅뜨고 참지요..
그러고 보니 처음 낯선 곳을 갔을 때가 떠오르네요..
길눈이 어두워서 저도 그랬거든요.
같이 보던 우리 아이는.."우와 정말 지하철역과 똑 같다"하고 감탄을 합니다.
마지막에 먼저 도착한 동생을 본 누나..
동생이 무사해서 안도를 하고 나서 그제서야 화가 나나 봅니다.
뻥 차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6살 아이의 바램이 담겨져 있네요..
읽으면서 목욕탕이 아주 넓었으면 좋겠다는 페이지에서..
제가 오히려 "엄마도 이랬으면 좋겠어"라고 해버렸네요.. ^^
이거 도대체 제 수준이 딱 아이들 수준입니다..하핫..
나름대로 우리 아이와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이야기를 했답니다.
꽤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어요..








*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세 아이가 등장하는데.. 두 아이는 이미 머리가 어깨를 넘고 수진이는 단발입니다.
그런데 수진이는 자신의 머리를 아주 길게 기를꺼라고 하며
기르고 나서의 상상한 내용을 들려주는데 아주 기발해요.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랑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친구들은 현실적 문제로 불편한 점을 지적하는데도
수진이는 그 조차 기발한 생각으로 답을 해 줍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를 다 들은 친구들은..
"수진이 머리가 빨리 자랐으면 좋겠다"라고 합니다.
자신의 머리가 더 긴데도 말이지요..
머리가 길고 짧고를 떠나서 수진이의 상상력이 아이들을 매료 시킨 것이지요.
아이 엄마이긴 하지만 제 머리도 좀 긴편입니다...
다 읽고 나서 제 머리 가지고 수진이 상상대로 역할놀이를 했네요.
그대로 하진 않고.. 머리로 빨래줄을 만든 장면에서는..
"우왕~~ 내 머리 다 뽑히겠다!!!" 이러고..
머리를 감느라고 샴푸를 4통이나 쓴 장면에서는..
"아빠가 샴푸 값 내놔라~~하고 쫓아온다.. 도망가자!!" 이러고 놀았네요..
이전엔 긴머리가 여성스러움의 상징이었는데..친구 2명의 머리가 그런 뜻으로 보이고..
오히려 수진이의 긴머리는 "자유"의 상징으로 보여서 좋습니다.
갑자기..학창시절.. 내가 머리를 좀 잘라볼까 했더니..
아버지, 오빠,  남동생이 모두..
"넌 긴머리가 어울려"라고 말했던 일이 기억나네요..






* 벽장속의 모험

제법 글도 많고 스토리도 박진감이 넘칩니다.
5살 아이가 보기에 좀 버겁지 않을 까 했는데..
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이야기 속에 빠져드네요.
책을 보는 우리 아이도..
이야기 속의 아이와 함께 상상의 여행을 떠납니다.
다음 이야기가 많이 궁금했던지 페이지를 자꾸만 넘기며 봅니다.
사실 말 안듣는 아이를 벽장 속에 넣는 벌을 한 선생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아이들에게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더 안도를 했네요..
그리고 더 이상 벌을 서는 장소가 아닌 이상,
아이들에게 벽장은 무서운 곳이 아닌 즐거운 상상의 세계가 됩니다.
저도 재미있게 잘 봤네요. ^^






* 숲속의 요술물감

오빠에게는 요술물감이 있지요.
그걸로 멋진 그림을 그리는 데 동생이 그려보고 싶다고 합니다.
처음 그린 그림은 오빠가 볼때 그냥 의미없는 낙서에 불과하지요..
이런 저런 색이 마구 섞인 그림이요..
그러다 오빠가 없는 사이.. 동물들과 함께 그린 그림은.. 정말 훌륭합니다.
동물들이 도와 준 것은 아니에요. 각자 그림을 그렸는데
누리의 그림은 색이 하나하나 살아 있네요.
우리 아이가 책을 보다 말고 눈을 바짝 다가가서 보더니
"정말 멋지다" 이럽니다.
하야시 아키코의 감성이 그대로 베어 있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누리의 그림이 크게 나와 있으면 좋을 텐데요..
뱀, 자벌레, 곰 등등 동물들 특유의 그림을 누리의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하고 생각했어요.






* 행복한 청소부

너무너무너무 유명한 책이지만.. 아이 나이에 비해 글이 너무 많아서 치일피일 보여주는 걸 미뤘습니다.
그리고 지금 5세인데.. 글이 문제냐.. 얼른 보여주자 싶어서 드디어 함께 봤네요.
그런데 정말 긴 글인데 잘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열심히 간판을 닦는 청소부..
누구보다 열심히 간판을 닦는 청소부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주변에서 흔히 보는 사람들 처럼이요.
이 청소부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 한 욕심이 있다기 보다 지금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자신이 닦는 간판에 적힌 작가와 음악가가 누군지 관심을 가지고
그때 부터 열심히 공부를 하지요.
열심히 음악을 듣고 관련 책을 접하고..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요..
그러면서 이 청소부는 자신의 일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생활이 풍요로와 지지요.
그 풍요로움은.. 길가는 사람의 발길을 잡습니다.
함께 그 향기에 취하게 되지요.

유명해진 청소부는 대학강의 제의까지 옵니다만 거절을 합니다.
아마, 스스로 좋아서 한 일이기 때문에.. 청소부의 강의는 살아 있지 않았을 까 그리 생각됩니다.
지식을 전달하고 이론을 알려주는 차원이 아니라 마음에서 느껴진 그런 강의였을 겁니다.

이 동화책 한 권만으로도 독일 문화의 자부심과 수준이 느껴집니다.
그림체도 훌륭하지만.. 그림책 전반의 색체야 말로..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색감을 낼 수가 있는지..

그리고 책속에 언급된 독일 작가와 음악가들..
괜히 부럽네요..





 

* 바다로 간 화가

* 생각을 모으는 사람

* 우리들 만의 작은집

* 비단치마

모르고 읽었습니다.
읽다보니.."응? 어디서 본 이야기인데?"
그러네요..
심청전의 청이 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이가 아니네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과 자신의 목숨과 바꾼
효녀 심청이가 아닙니다.
비단치마에 마음을 빼앗긴 소녀..
연꽃아씨로 대접받지만, 정체가 탈로날까봐 두려운 소녀..
대감집 도련님을 사모하는 소녀..

거지로 나타난 아버지를 보며 갈등하는 청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전래동화에 등장한.. 처음부터 착하기만 한 캐릭터,
처음부터 악하기만 한 캐릭터들이.. 지금 재 해석을 합니다.

경제능력도 없으면서 아이만 낳아대고
제비 다리를 고쳐주어 쉽게 부자가 된 흥부가 과연 칭송받아 마땅한가..
놀부가 오히려 이 시대에 맞는 재태크, 경제의 원리를 아는
경제인이 아닐까 등...
어쩌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말장난과 같은 재해석에 비해..
이 책은 복잡한 사람의 심리에 대해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 끝지

아.. 정말 머리 아픈 책입니다.
여우누이의 원작은.. 저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책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막내 여동생이 사실상 여우라는 설정까지는 그나마 이해를 하겠지만,
그 막내 여동생이 자신을 키워준.. 가족들과 동네 주민을 다 죽여버리고...
결국 막내 오빠가 여우 동생을 죽이게 되는 이야기는..
전래동화긴 해도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착한 누구누구는 복을 받아 잘 살았데..라고 하는 진부한 주제조차
끼워 맞출 수 없는 이야기 같았거든요..
물론 제가 어릴 때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재미있게 읽고 들었던 이야기지요.

그런데.. 전 솔직히 오히려 이 책이 더 공감이 갑니다. 
여우누이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이유도 공감이 가고...
여우누이와 막내 오빠의 그 복잡한 심정은 더 이해가 갑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 아이같이 어린 아이말고..
최소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에 제대로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비단치마"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목탄으로 그린 거친 그림...
이 그림도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눈보라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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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서 좋아요
한 책 내에서 한글과 영어 2개 언어가 함께 나오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냥 정이 가네요..
아주 단순하고 간결안 동그라미와 세모 그림이 참으로 귀엽고 내용이 따뜻해서 인것 같습니다.
왠지 5살인 아이에게 너무 쉬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살짝 했지만..
아이는 그냥 재미있게 봅니다.. ^^
역시 어렵고 쉬운 건 어른의 시각일 뿐인가 봐요..
제목 처럼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들이 참 이쁘네요...








* 낙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 까

정말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얼마나 예쁜 책인지요...
책 전체가 하얀 눈이 배경인데 왠지 따뜻한 느낌입니다..
철없는 봉구의 마음과 낙타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봉구의 후회와 그리움이 어쩌면 이리도 제 가슴을 녹이는 지요..
아이보다 제가 더 감동한 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비슷한 책에서 볼 법한 스토리 일 수도 있지만,
한국인만의 "정"이 정말 잘 묻어나서 신선한 느낌만 남아있습니다..





 


* 곰사냥을 떠나자-팝업

너무나 유명한 곰사냥을 떠나자...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버전으로 탄생하네요.
이번은 팝업책입니다.
분명히 눈으로 보는데도 그 의성어로 표현된 소리가 점점 커지는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만들어 차별화된 책인 곰사냥을 떠나자..
그 책을 팝업북으로 만들어서 구체화 된 느낌입니다.
역시 재미는 있네요. ^^
곰을 만나는 과정과 돌아오는 과정의 살짝꿍 틀려서도 재미있구요..

이 책만 보면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든 책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페이퍼 북이 더 정이 갑니다.
눈으로 소리를 느끼는 듯한 감동이 더 있으니까요..
물론 가격차도 한몫합니다..하핫.





 


*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트에 선정된 책이라더니 정말 그림은 훌륭하네요.
내용은 참 인상적이에요. 제가 봐도 살짝 무섭기도 합니다.
말안듣는 아이를 잡아가는 망태 할아버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할아버지지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못듣겠지만요..
책을 통해 저도 잊혔졌던.. 옛날 이야기가 생각났네요..
그런데 작가는 망태 할아버지와 엄마에 대해 약간 틀린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가 만들어 낸 착한 어린이는 그저 붕어빵으로만 보이네요.
그리고 엄마는 그저 아이를 "말썽 피우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라고
협박을 하는 기성세대로만 보이네요..
그리고 마지막은 반전이 있습니다.
망태 할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신선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 줄무늬가 생겼어요.

안돼 데이빗으로 유명한 데이빗 새논의 작품입니다.
데이빗 시리즈나 다른 작품이 일러스트 위주의 귀여운 그림이라면
이 책은.. 작품성은 있지만 너무나 적나라(?)한 그림입니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잘 보는 책인데,
제가 볼때는 갈수록 좀 끔찍하더라구요..
물론 책속에서는 그저 TV의 토픽감 처럼 언급될 분이지만이요.
주인공 카밀라를 보면..
사실 모든 사람이 이렇지 않나 싶어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먼저 생각하는 부분 말이지요.
하지만, 제 생각도 솔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나를 위하고 남도 존중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내 그림자에 오줌 싸지마
* 달걀을 품은 할아버지
* 도서관에 간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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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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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 네리노

얼마전 창작 전집을 하나 빌렸습니다.
그 전집을 도로 가져다 줬는데.. 거기서 까만 네리노를 못내 아쉬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단행본이 있을까..하고 찾아봤는데 있네요.. ^^
주문했다고 하니 우리 아이 입이 찢어 집니다.
까만 네리노는 책채가 아주 선명합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올빼미들이 눈을 아주 즐겁게 합니다.
네리노는 알록달록 다른 올빼미 들과 달리 색이 검습니다.
그래서 어울리지를 못해요.
그러다 예쁜 색때문에 눈에 띄어 잡혀버리는 형들..
네리노는 검은 색을 이용해서 밤에 형들을 구해냅니다.
그리고 이후는 아주 사이좋게 잘 지내게 되지요.
외모 지상주의..
요즘처럼 만능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외모도 필요한 요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외모가 다가 아니다라고 다들 알고 있습니다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
좋은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지요.
문제는.. 조금 떨어지는 외모를 가지고 있을 때 무시하는 경우일 것 같습니다.
얼마전 영국의 한 프로그램에서 뻐드렁니에 퉁퉁한 몸을 가진 한 이동전화 판매원이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심사위원들 표정에서 이미 그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었죠.
그런데 그 사람의 입에서 울려퍼진 노래는...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경지였습니다.
이 책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게 해 줍니다.
행여나 단점으로 보이는 면도, 때에 따라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너도나도 숟갈들고 어서 오너라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입니다.
그중 음식편인데 정말 반할만큼 잘 만든 책이에요..
첫 페이지에서 부터 음식들이 하나하나 등장하는 데
그림을 보면 우리나라 명절 또는 절기와 맞아 떨어 집니다.
그리고 그 그림이 하나하나 의미가 상당히 깊다는 걸 알수 있어요.
수수팥떡만 봐도 단오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창포에 머리를 감는 그림에 단오날 선물로 주고 받는다는 부채까지 잘 그려져 있어요.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 이구요..

게다가 문구가 시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가락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음식편은 의외로 저와 우리아이도 많이 접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그래서 더 즐겁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이건 언제때인가 하고 헷깔리기도 해서 백과사전을 찾아 볼까 했는데..
뒷 페이지에서 사진까지 곁들여 아주 상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절기의 경우도 언제쯤인지까지 알려주구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 슬기둥 덩뜰당뜰 저소리 들어보오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의 악기편입니다.
"너도나도 숟갈들고 어서 오너라"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책도 주문했는데..
음식은 많이 접했기도 했고... 절기나 명절 관련 내용과 관련이 커서
생활에서 많이 느껴본 거라 재미있게 읽었는데..
악기는 좀 어렵네요.
이중 접해본 악기들은 그래도 친숙히 다가 오는데..
대부분은 저도 학창시절 잠시 배운 수준이었고..
거의 접하기 힘든 내용들이라 아이에게 꼼꼼히 읽어 줄 수가 없었습니다.
백과 용도로 필요할 때 그때그때 찾아보기를 하다가
어느정도 접하고 나면 봐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책은 음식편 처럼 아주 마음에 듭니다.
단행본인데도 아주 신경써서 만든 책이에요
사실.. 전통 악기에 대한 책은 유아책에는 없다고 할 수 있어서 더 반갑습니다.
가끔.. 전통음악을 접해 본 적이 있어도 책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유용하게 잘 볼것 같습니다.





 

* 짧은 귀 토끼

이전 부터 사고 싶었던 책입니다.
표지를 보면 빨래줄에 어떤 동물이 걸려 있어요.
상당히 색도 이쁘고 귀여운 그림이라 표지에서 호~~~ㄱ 했는데..
제목을 보니 그 동물이 토끼네요..
아니 토끼인데 귀가 짧다니?
내용을 보니 더 마음에 듭니다.
섬세한 그림도 마음에 들고, 페이지별 구도도 참 마음에 들구요..
특히.. 귀가 얼마나 자랐나.. 그 길이를 재는 페이지에서
실망하고 화를 내는 동동이의 표정 변화는 정말 귀엽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동동이..
절대 좌절이 없네요. 짧은 귀를 긴 귀로 바꾸기 위한 갖가지 노력을 합니다.
사실 동동이가 귀가 짧아 불편한 점은 없어요..
토끼적인 외모가 아니다 뿐이지..
그 노력하는 모습도 참으로 대견한데,
마지막 동동이가 보여준 모습은 더 기특합니다.
인조 귀였던 토기 귀 빵으로 장사를 하게 되지요..
물론 불티나게 팔리구요..
"헬리벗 젝슨"이 떠오릅니다. ^^
이 책도 부끄럼 많은 한 아이가 디자이너로 성공하게 된 이야기인데..
왠지 과정이나 결과가 상당히 비슷하네요.





 


* 참새

이전 리뷰 참조

서점에서 구입한 책 (070804-53M)

*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보이는 뱃속 탐험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네요.
이제 인체 책은 안사려고 했지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너무 많아서요..
오히려 인체나 병원 관련 스토리 북이 더 재미있어서 그런 류로 좀 사주었는데
이 책은 서점에서 우리 아이가 발견하더니 보여줍니다..
안살수가 없더라구요.. 페이지 마다 다른 팝업책과 틀리게 재미있게 꾸며서요.
특히 배속이나 큰장자에서 수분 빠져나가는 부분, 토.. 등등.. 아주 흥미롭게 되어있고 다른 책과 틀린 차별성도 보입니다.
거금을 주고 샀지만 재미있게 봐서 만족하고 있는 찰나..
우리 아이가 표지의 비닐을 뜯어 달랍니다.
표지를 보면 어떤 꼬맹이가 혀로 아이스크림을 낼름 거리고 있는데
그 혀가 진짜 혀 같거든요..
비닐을 뜯어 열고 닫게 해 줬는데.. 만져보더니.. 내 손을 끌고 갑니다..
오 이런.. 전 비명을 질렀어요.. 세상에 물컹거리는 거에요..
이날 우리 가족들 차례대로 비명을 질렀고 우리 아이는 숨넘어 가듯 깔깔 거리고 웃습니다..
진짜 혀바닥 같애요.~~









* 슈렉3

얼마전 슈렉 3 영화를 아이와 함께 봤습니다.
1,2 영화는 보여준 적이 없었고 슈렉 원본 동화책만 이전에 접한적이 있어서..
슈렉3는 그냥 생소한 내용이었겠지요..
내가 재미있다고 보러 가자고 하고 영화를 함께 봤는데..
싸우는 걸 별로 안좋아 해서.. 영화를 다보고 나서
"엄마가 날 속였어. 전쟁이야기인데.. 재미있다고 했어"라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아이들 다 좋아한다던데.. T.T
그러고 보니 아이들 보는 영화들은 다 악인이 등장하고 이를 물리치고
마지막은 해피앤딩이 됩니다.
우리 아이는 싸우는 내용, 전쟁 이런걸 별로 안좋아 해서..
영 영화를 고를 수가 없네요.
어찌되었건 태어나서 처음 본 영화를 그런 소감으로 본 우리 아이가
서점에서 이 책을 보더니 너무 반가워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 이책 사주세요" 이러는 거에요.
스토리가 생각 안난다면서 사달라고 하더니.. 사서 너무 재미있게 보내요.
책의 구성은 영화와 똑 같습니다.
특이한 것은 슈렉의 이야기가 앞에서 책의 절반까지 쓰여져 있고..
다시 뒤집으면 피오나 공주 이야기가 앞에서 책 절반까지 쓰여져 있습니다.
문제라고 하면... 스토리가 다 적혀 있지 않고 맛뵈기만 적혀 있어요.
반쪽자리 스토리만 담고 있다고 해야 겠지요.
또 한권이 더 있어야 슈렉3 전체 내용을 다 볼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책은 없네요.
많이 아쉽습니다.
그나마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다행이지만요.

* 탈것은 다르고 특별해

서점에서 보더니 사달랍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싼데, 눈물을 머금고 샀네요.
처음엔 보자마자 "집에 있잖아"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야, 이건 새로 나왔어.. 탈것들이란 말이야" 그러네요..
그러고 보니 요 시리즈가 4권이 있었는데 5번째 책으로 소리소문 없이 나왔네요.
탈것들 위주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팝업 책이라 재미있기도 한데, 가격이 좀 높게 책정된거 같아 못마땅하네요..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니 용서해 주려구요.. ^^;;





 

* 틀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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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 소년

아주 유명한 책인데 그림의 분위기가 생소해서 이제야 접했네요.
정말 유명한 만큼이나 그 값어치를 하는 책입니다.
내용도, 그림도.. 참으로 훌륭합니다.
그림은 일본 토속 냄새가 물씬 나요..
화려하지도 않고 거칠은 그림체
그리고 선명한 색의 대비..
몇가지 안되는 색의 사용
그런데도 책에서 눈을 떼지를 못합니다.
누구나 다 무시하는 땅꼬마..
6년을 따돌림 당하던 땅꼬마는 혼자 들길을, 산길을 다니며
꽃이름을,  동물의 울음소리를 그리 익힙니다.
세상의 모든 자연을 벗삼아 미천한 미물도 하나하나 친구로 사귀었나 봅니다.
책에서는 그 과정을 그다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아마 마지막 땅꼬마의 반전을 위해 아껴서 표현을 했나 봐요.
새로 온 이소베 선생님은 땅꼬마의 진정한 가치를 압니다.
학예회에 등장한 땅고마의 까마귀 소리..
모두들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단순한 까마귀의 흉내가 아니라 까마귀와 이야기를 하는 듯
그 소리를 전달했기 때문이지요.
그후는. 땅꼬마가 아닌 까마귀 소년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에서 슬며시 웃는 까마귀 소년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1956년 작품이라고 하지만, 지금 현실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영원히 기억이 될 그럴 작품 같습니다.







* 로봇탐험대, 공룡시대로 가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림에 상당히 충실해 있네요.
동화책 중에 만화형식인 책들이 원래 "만화"로 태어난 책보다 훨씬 내용에 충실해 보입니다.
아마 그림 작가가 미술 전공인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거 같아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당연 보면 좋아할 테고..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도 눈길을 떼지 못할거 같아요..
꽤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한번에 다 보지 않고 부분부분 보고 있답니다.
저나 우리아이는 꽤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순간 아이가 옆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공룡시대 다음에 고래가 나타났지?
공룡시대 다음에 포유류가 나타났으니.."







* 홍길동

어떤 서류같은 경우 작성양식에 보통 이름에 "홍길동"이라고 많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오며가며 눈여겨 봤는지 "홍길동"이 누구냐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동화책에도 그림속 이름란에 "홍길동"이라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도둑인데 물건과 돈을 훔쳐다가 불쌍한 사람을 도와줬다라고 이야기 해 준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홍길동 책이 있길래 접하게 해 줬습니다.
이전 책 처럼.. 세로쓰기에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어 있어서 옛날 책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네요..
신분같은 건 개념을 알려주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설명을 해 가면서 읽어 줬는데 제법 잘 듣고 있습니다.
다 읽고 나서.. 홍길동은 불쌍한 사람을 도와줘서 좋은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좀 골려줄 생각으로.. "그래도 물건을 훔쳐도 돼? 훔친건 나쁜거 아냐?"라고 하니
고민을 합니다.. 하핫..
5살 꼬맹이가 고민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구덩이에 빠진 로쿠베라는 개를 구하려는 아이의 마음이 참 이쁜 책입니다.
개라서 그런걸까요? 어른들에게서는 생명의 존엄함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로쿠베를 구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게다가 로쿠베의 마음을 안심시켜주려는 그 모습은 정말 기특하네요.
마지막에 로쿠베를 구하는 페이지는 미리 넘기지 말고
아이와 머리를 한번 짜내보면 어떨까요?
물론 끝을 궁금해 하는 우리 아이에겐 안 통했지만 말이지요...








* 십장생을 찾아서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몇분들이 이 책의 아쉬운 점을 몇가지 열거해 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십장생에 대해 쉽게 접근했고..
죽음에 대해서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아이의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사랑도 상당히 느낄 수 있었구요..

일단, 각 페이지 별에서 다양한 재료로 십장생들을 표현했는데
아주 많은 공을 들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2년이나 걸려 만들었다는 데.. 그럴 수 있겠구나 싶어요.
아이와 함께 십장생이 뭔지 찾아도 보고...
십장생의 의미도 짚어보고..
불로초 같은 경우는 책과 연계해서 진시황제 이야기도 해 주는 등..
아주 재미있게 함께 봤네요.








* 동물친구들은 열기구를 왜 탔을까

이 책은 칼텟콧 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조금 의외였지요. 그 정도로 훌륭한 그림책인가?
그런데 볼 수록 그 맛이 느껴집니다.
은근히 화혀한 그림과 저도 열기구를 탄 듯한 구도..
약간 무심한 듯한 동물들의 표정에 비해
행동은 상대적으로 재빠른데 묘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을 대신해서 열기구를 처음 탄
동물들의 억울한 심정을 조금은 해아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열기구에 맨 처음 탄 동물들이 바로 이 세마리의 동물들이죠.
이 동물들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 까요?
갑자기 바구니 같은 곳에 들여 보내는 가 싶더니 하늘을 둥실 떠 다니다니요..
하지만, 독자들이 이들과 함께 여행을 해서 외롭지 않았을 것 같네요.
맨마지막에 열기구 관현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책입니다.







 

* 띳띳띳 꼴지오리 핑이야기

전 동양사람이 그린 그림인 줄 알았네요...
그림체가 정말 동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거든요.
이 책은 의외로 우리 아이가 아주 좋아했습니다.
일단 띳띳띳 이라는 말과 핑 이라는 이름 부터가 흥미를 확 끌었나 봅니다.
저는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들었구요.
그런데 보면 볼수록 그 스토리가 그리고 주제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자유"에 대한 갈구..
한번쯤 아이와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자꾸자꾸 시계가 많아지네

팻 허친스 그림도 참 재미있어요.
시계를 하나 사 온 히긴스 아저씨..
시계가 늘수록 그 시간이 다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각층의 방마다 시계를 두었는데 그 층을 오가는 동안 흘러간 시간은 생각지 않고
시간이 다 틀리다고 여기는 거지요..
우리 아이가.."그 동안 시간이 흐러간건데.." 이러면서 정확히 지적합니다.
주인공 하긴스 아저씨는.. 결국 시계를 고치려고 아저씨를 부르는데..
이 아저씨가 각 시계들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계와 비교 합니다.
당연히 잘 맞지요.
하긴스 씨는 이 시계를 보더니 또 사버립니다.
아주 해학적인 내용인데다, 영국 이전 의상, 물건, 집 내용을 알수있는 세밀한 그림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에 대한 흥미까지 유발할 수 있구요..
재미있게 잘 본 책입니다.





 

* 화산에서 보낸 하루

우리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화산이 터지는 순간과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보는 것으로
내용이 그려져 있어서 그 긴박감을 함께 느꼈습니다.
아마 에트나 화산의 실화를 근거로
가상의 인물들을 등장시키지 않았을 까 생각을 합니다만,
화산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주변에 용암이 흘러도 담담하게 바라보는게 인상적이네요.

 






*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벤자민 워터하우스 호킨스라고 하는 사람의 생애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이 분 덕분에 공룡 모형이 지구상에 등장했고, 사람들이 공룡의 실체를 알수 있게 되었지요.
다른 책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긴 했는데 초기 생각했던 공룡의 모습이 해를 거듭할 수록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네발로 걸었다고 생각했던 공룡이 사실은 2발로 걸었던 공룡이었다거나,
코의 뿔인 줄 알았는데 발가락 뼈였다던가 하는 등 계속 재발견이 이루어 진거지요.
어찌되었건, 처음으로 구체적인 모형을 만든 워터하우스는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네요.
중간에 미국 정치인의 방해공작도 등장하기도 하고..
이 사람의 생애를 영화로 만들어도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영국에 워터하우스가 만든 공룡을 보러 꼭 가자고 하네요.
그리고 미국에 가서 망가진 워터하우스의 공룡 모형을 찾으러 가자고도 하구요..
읽으면서 그 미국 정치인은 어떻게 되었냐고 무지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해 줬지요..
사람은 가치있는 일을 해야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살면..
살아서 뿐 아니라 죽어서도 불명애 스러움을..
아이가 알기 쉽게 이야기 해 줬더니 아주 공감을 하네요..





 

* 달라질꺼야

처음에 볼 때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제는 달라질꺼야라는 아빠의 말...
아무도 없는 집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각은...
그 아빠의 말처럼 무언가 계속 달라져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이 초현실주의 그림인 특징 그대로..
아주 환상적인 그림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꼭 르네 마그리트 그림을 보는 것만 같지요.
하지만.. 왠지 불안한 느낌이 계속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동생이 태어난 거지요.
가족이 한데모인 그 장면에서 모든 것이 정상이 됩니다.
아마..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기대만큼이나 불안하기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새로 등장한 동생의 존재를 떠나서..
엄마, 아빠가 갑자기 자신을 소외 시키고 잠시 떠나 있는
그 순간도 상당히 불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까마귀의 소원

우연히 고른책이 이리도 마음에 들 수가 없습니다.
그림도 너무 이쁘지만.. 스토리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반짝이는 걸 좋아하는 까마귀가 우연히 백조를 구해 줍니다.
이 백조는 보답으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별가루를 주지요.
그런데 별가루를 써보기 전에 곤란을 겪는 친구들이 등장하게 되고
이 까마귀는 어김없이 친구들을 위해 별가루를 나누어 줍니다.
모두 말이지요..
그리고 돌아와서 지친 몸을 추스리는데 남은 건 겨우 별가루 한알..
한줌이 있어야 소원을 비는데.. 그래도 한 알에 의지를 하고 소원을 빌어봅니다.
다음날 어떻게 되었을 까요?
까마귀는 소원대로 원하는 젊은 삶을 가지게 됩니다.

양보, 배려..
아이들에게는 참 힘든 말입니다.
실천을 강요하기에는 더 힘들지요..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그런면에서는 손해를 보는 쪽입니다.
여러 아이 중에 한 아이밖에 할 수없을 때..
줄을 서서 기다리자고 하고 실제로 본인도 기다리는데..
아직은 아이들이 어리니.. 순서를 지키는 아이도 없고..
항상 맨 마지막이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기회조차 놓치기 쉽지요.
그러다 얼마전.. 체험 전시회에서도 같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끝까지 기다리더군요. 역시 다른 아이들 새치기 하고.. 그래도 혼자 꿋꿋히 줄을 서서 기다렸네요.
전 멀찍이서 왠만하면 참견을 안하고 지켜보는데..
이번은 너무 안쓰러워 중재를 해 줄까 했는데..
거기 관리하시는 분이.. "얘가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그만 하고 양보해라"라고 하며 우리 아이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그 순간 우리 아이 표정은 잊을 수가 없네요.
정말 환한 얼굴로 하게 되었는데 너무도 행복해 보였답니다.
그 앞에서 한 아이들에서는 그런 행복한 표정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다른 친구가 오니 잠시 양보했다가 그 친구가 가니 다시 하는 모습을 보고..많이 뭉클했습니다.

책에서 까마귀는 미련스러울 만큼 자신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몫은 떼놓고 나머지를 친구들에게 베풀어도 될 것을 마지막 한 숨까지도 친구들에게 다 줘버립니다.
아마 오늘날 사회생활을 할 때 이런 모습은 바보 같다고 비난을 받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미련스러운 모습이 참으로 애틋하게 여겨지네요.
끝까지 순서를 지키는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아서요..






* 놀이수학

* 공룡의 비밀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입니다.
아주 멋진 팝업북인데,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폭 빠질 것 같네요.
거칠게 표현을 해서 더 사실적으로 보입니다.
메인 팝업과 양쪽의 미니 팝업에서의 공룡들이 아주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이렇게 멋진 팝업북을 만나면.. 우리나라도 이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또 듭니다.
우리나라 전통건물이나 복장 또는 전래동화를 주제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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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당나귀 벤야민

아주 귀여운 사진으로 된 책입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와, 말 못하는 당나귀로 스토리를 연결시켰는지 신기 합니다.
이 책이 나온지 40년은 지났으니 주인공 수지가 지금은 40대 중년이 되었을 테고...
당나귀는 이미 죽었을 수 있겠네요..
그래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움 때문이 아닐까요..
흑백이라 더 멋스러운 책입니다.






* 여름-고미타로

사계절을 한꺼번에 보는 것이 더 나을텐데..
여름과 가을만 봤네요. 조만간 봄과 겨울도 데리고 와야 겠습니다.
고미타로의 그림인데.. 어쩐지 철학적이기 까지 합니다.
여름에 비해 가을이 더 그렇지만요..
글도 별로 없고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렇다고 어린 유아용으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이 듭니다.
굳이 큰 느낌을 받자는 소리는 아니지만,
책을 보면서 느껴지는 여름의 정취는.. 어린 유아가 오히려 더 못느낄것 같아서요..
어딘가 길을 가는 아이.. 가는 내내 재미있는 소리들이 들립니다.
마지막 도착지는 수영장이네요.







* 가을-고미타로

개인적으로 여름보다 가을이 더 좋아요..
파란 하늘에 긴 막대기 하나..
거기에 가을과 어울리는 것들이 하나씩 걸려 있습니다.
단순한 물체 뿐 아니라 운동회 같은 것도 있지요..
맞아, 맞아.. 이러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가다 보면
마지막.. 가을이 나옵니다.
막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제 생각에는 파란 가을 하늘이 걸려있지 않나 그리 추측해 봅니다.
간결하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듯한 그림책입니다.

 






* 세상의 빛을 밝히는 스위치 찰칵!

* 좋아!

아기 침팬지 보보 이야기인데.. 알고보니 시리즈였네요.
책 속에 "좋아"라는 말 말고는 별로 등장을 안합니다.
그러데 아이 입장에서 좋고 싫고를 잘 그리고 있어요.
여러가지 좋아의 의미도 볼 수 있고..
멀쩡히 좋아했던 놀이를 기분에 따라 나빠 했다가..
또 의외의 계기로 금새 좋아하게 되는 아이의 심리가
보보를 통해 잘 그려져 있네요.
다시 한번 "좋아"의 의미 찾기 해 봐야 겠어요..







* 헤어드레서 민지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나요?
그다지 유명해 보이지 않는데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림도 내용도 참으로 훌륭해요..

엄마가 미용실 간 사이..
민지가 미용실을 빼꼼히 보면서 자기도 헤어드레서를 꿈꾸어 봅니다.
그래서 개를 대상으로 열심히 연출을 해 보지요..
점점 난장판이 되어 가는 집이 걱정이 될 무렵..
드리어 엄마가 옵니다.
엄마는.. 야단치기는 커녕.. 한껏 칭찬을 해 주지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이번엔.. 까치발로 옷가게를 들여다 봅니다..

책은 여기서 끝나지만..
아마도 디자이너가 된 민지를 상상해 볼 수 있겠지요..
보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어른의 잣대에 의해 많이들 망가졌겠구나 싶습니다.

민지 엄마가 보여준 그런 따뜻한 말을 우리는 얼마나 하고 살까요..
끊임없이 상상하고 시도해 보는 민지는
그런 엄마가 곁에 있어서 절대 시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태양이 들려주는 나의 빛 이야기







* 마법사 부부의 아기보기 펑!

철없는 마법사이야기 입니다.
서로 아이를 돌보게 하기 위해 아이를 개, 고양이, 오리 등으로 바꿔버립니다.
스토리는 참 재미 있으나.. 이거야 원.. 모성애, 부성애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네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긴 했지만..
솔직히 아쉽긴 한 스토리입니다.





 

* 어떤 느낌일까?

전 이런 내용인줄 몰랐습니다.
아주 단순한 그림인데..무덤덤한 케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아주 짠해 집니다.
다 읽고 나면 저절로 다시 맨 앞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눈을 감으면 세상의 소리를 더 잘들을 수 있다고 하고..
귀를 막고 보니 그동안 놓쳤던 걸 다 잘 볼 수 있다고 하고..
직접 장애 친구들 입장이 되어보면서
장애의 불편함보다 장점만을 찾는 이 아이..
알고보니 몸을 못 움직이는 아이입니다.
친구가.. 이 아이 입장이 되어 보고
이 아이 시각으로.. "백배 많은 생각이 떠올랐어"라고 합니다.
어쩌면..
장애를 가진 사람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는 모습을 봐도
우리들은 안타까운 눈으로 볼 지 모릅니다.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밝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은 절대 초라하거나
동정받아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괜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절 관련된 책입니다.
구입까지는 몰라도.. 이런류의 책은 가끔 도서관에서라도
빌려다 보여주면 좋을 듯 합니다.
단순한 유아단계의 예절보다는 한단계 위입니다.
미아, 왕따, 유괴 등등 까지 다루고 있으니까요..
예의바른 행동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
너무 어린 아이 말고..
초등입학 직전 정도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하면 좋을 듯 합니다.








*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오너라-우리나라바로알기5 **

정말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우리나라 바로 알기 시리즈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이야기 입니다.
절기별 대표 음식 소개가 이어지는데,
그림 하나하나가 음식뿐 아니라 우리 전통에 대해 잘 그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단오만 예를 들어도.. 수리취떡, 부채, 머리 감기 등등이 한장에 다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알고 봐야 이해를 하겠지요..
그런데 아이와 같이 보면서.. 언제 먹는 음식인지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뒷편에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그 아쉬움이 해소가 되었네요.
백과사전처럼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구체적 설명과 사진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 우리 할머니는 나를 모릅니다.

아마 실제 치매 환자가 식구중에 있다면...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겪고 있겠지요..
이 이야기는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찾아간
딸과 손녀의 짧은 여정을 그렸습니다.
딸의 아픈 마음이 아련히 느껴지면서도..
손녀의 어리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더 제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딸과 손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니..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할머니가
얼마나 곱게 딸을 키워왔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되물림되어 가는 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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