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부엉이 - 우리는 친구
한나 요한젠 지음, 케티 벤트 그림, 임정희 옮김 / 꿈터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느다란 펜으로 그린 세밀화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세상에나 얼마나 오랜기간 공을 드려 그렸을 까요.
오리와 부엉이는 만나서 헤어지는 줄곳 싸웁니다.
야행성이면서 나무 위에 사는 부엉이와 낮에 활동하며 물가에 사는 오리는 먹이의 종류도 잡는 방법도 모두 틀립니다.
서로 자신이 맞고 남은 틀리다며 투닥투닥 다투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지만, 그래도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면 또 다툽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흥미있어 하면서 서로의 아름다움을 인정을 해 주면서 서로를 각각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 줍니다.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서 스텐드를 켜 놓고 읽으니 더 재미있습니다. 흑백의 조화, 상세한 자연의 표현 모두 아이가 감탄을 하네요. 물론 스토리도 재미있어 하구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니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떠오릅니다.
내 기준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지만 서로에 대한 독립적인 개체로 인정하면 조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사회에는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이유로, 나보다 다리가 하나 없는 이유로, 그리고 아이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틀렸다"라는 잣대로 바라보는 경우가 왕왕 있을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러지 말자..라고 이야기 하며 꿈나라로 갔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저씨 우산 비룡소의 그림동화 30
사노 요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199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자에 코트를 멋들어 지게 코디하는 이 아저씨는 우산을 아껴도 너무 아낍니다.
비가와도 우산이 상할까봐 펴지를 못하지요.
그러다 어느날 아이들의 "비가 내리면 또롱 도롱 또로롱 비가 내리면 참방 참방 참~방" 노래 소리를 듣고 정말 그럴까 하고 드디어 시도를 해 봅니다.
펼쳐진 우산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지붕인 양 그렇게 화면을 꽈악.. 채웁니다.
그저 우산을 감상만 했을 때보다 비에 푹 젖은 우산의 가치를 깨달은 아저씨는 [우산]만이 아니라 [비오는 날]을 즐길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어린 아이가 읽는 동화책인 것 같지만, 큰 아이의 경우에도 여러 의미를 되세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나에게 어떤 물건이, 어떤 성격이 [아저씨의 우산]일지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만마리 고양이
완다 가그 글 그림,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전에 [그림책의 역사]책을 읽었을 때 이 백만마리 고양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4~5살 무렵 함께 읽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참 반가웠었는데, 미국 최초의 근대적 그림책이라고 소개했었던 것 같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만 길러봤으면 하는 할머니 소망을 들어 주기 위해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찾으로 길을 나서는데 수천, 수만, 수백만 고양이 중 하나를 고를 수가 없어서 다 데리고 옵니다.
그러다 고양이 끼리 싸움이 나면서 서로 잡아 먹게 되는데 모두 사라지고 없어지게 되고 단 한 마리 볼품없는 어린 고양이 한 마리만 남게 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이 고양이를 데려다 정성껏 키우게 되는데, 비쩍 마른 아기 고양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예쁜 고양이가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흰색 바탕에 검은 색만으로 그림을 그렸지만, 할아버지의 구부정한 등과 둥근 능선, 하나하나 틀린 작은 고양이들이 상당히 자유분방하게 느껴지네요.

얼마전, 아끼던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클림프 그림이 그려진 우사으로 아이와 전시를 보러 갔을 때 사서 애지중지 들고 다녔죠.
잃어 버리고 속상해 하니 아이가 그러더군요. 또 하나 사면 되지라구요..
그래서 "니가 제일 좋아하는 저 건담 장난감 망가져도 아무렇지도 않겠네? 하나 새로 사면 되니까."라고 하니. 아무 말을 안하네요.
세상에 아무리 똑같은 우산이 있어도 제 마음을 담은 우산은 바로 잃어버린 그 우산임을 이제사 깨달았나 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백만마리 고양이 보다는 그 작은 하얀 고양이가 가장 소중하겠지요.

이 그림책으로 칼뎃콧 상을 수상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멋대로 뽑기 4권 세트 / 아빠뽑기, 친구뽑기, 나뽑기, 동생뽑기
주니어김영사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수학대전 <수학>

  
 

 

 

 

 

 

 

정말 한 때 무지 봤습니다. 도서관만 가면 수학대전만 보고, 또 빌렸지요.
이걸 사줘야 하나, 살짝 고민했다가 필요할 때 마다 빌려 보지 뭐 그리 결론을 내렸죠.
내용은 수학의 원리를 익힌다기 보다 만화적 요소가 강합니다.
지수가 아틀란티스를 구하는 과정에서 X기사가 되어 가는 것이 주요 줄거리 입니다.
일본 만화 [오 나의 여신이시여]와 [강철의 연금술사] 그림풍도 살짝 떠오르네요.
만화 보다 중간 중간에 있는 한 두장의 설명 페이지가 수학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해 주는데
쉬운 내용이 결코 아닙니다. 뭐 아이들은 그 페이지를 skip하고 만화만 보겠지만이요.
한국초등수학교육연구회 추천도서라고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12권 세트 - 전12권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 GramGram영문법 12 <영어>
 
 

 

 

 

 

신문에 12편 신간이 나왔다는 걸 보고 아이가 사달랍니다.
그 전편들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12편 나오자 마자 사줬습니다.
12편은 수동태에 대한 이야기 네요.
어렵지 않게 기본 문법을 잘 설명해 줍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도 만화지만..^^;;)

<이전 리뷰> GramGram영문법 (74M-090511)
학습만화도 만화인지라 안사주려고 했네요..
친한 언니가.. 재미있다고 그 존재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쳐다도 안봤을 텐데..흑흑..
나중에 심심할 때 사주마 하고 있었는데.. 신문을 보다가..
5월을 맞이하여 할인행사를 한다지 뭡니까..
이론.. 10개 다 완간되어서 할인폭이 크네요..
그래서 또 질렀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 완전 만화삼매경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10권을 다 보네요..
배송오면 숨겨 놓을랬는데.. 미쵸미쵸...

이전에 중학생이 되기 전~~ 시리즈를 사줬는데, 여기도 영문법 책이 있습니다.
이 것도 학습만화책인데 영문법은 각종 품사 기준으로 간단간단 설명을 해줬어요.
2권밖에 안되니까요.
GramGram영문법은 품사를 각 권으로 나눠 설명합니다.
많은 정보를 준다기 보다 아이들 흥미를 먼저 끌고 있어서 만화적 요소가 더 강해요.
중학생이 되기 전 ~~ 이 책은 설명을 위주로 하고 있구요..

내용을 보니 재미있긴 재미있어요.
아주 깊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요한 문법은 가볍게 다 다루고 있구요...
다 보고 나더니 저더러 "엄마, 왜 제목이 Gram Gram 영문법인 줄 알아? " 그러네요..
제가 "글쎄.." 이러니까.. "엄마는 Grandmather 약자인 줄 알았지, 근데 Grammer 같애.." 이럽니다..

우리가 중학교 다닐 때 영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이리 쉽게 접하니..좀 부럽기도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