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기억해 줘 - 아카이브 별 이야기
고지마 사토미 그림, 이치카와 다쿠지 글, 홍성민 옮김 / 아이들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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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습니다.
어린왕자를 읽는 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 분위기는 아주 서글픈 느낌이에요..
아카이브 별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 같습니다.
뭐가 그리운지는 몰라도 너무도 그립고 그리워 찾아 간 곳에서
한 남자와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두고 간 아들과 남편인가 봅니다.
정말 인생에서 뭐가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
너무 슬프네요..
우리 성현이가 내용을 다 이해 했을 까 싶었는데..
주욱.. 책을 다 읽어 주고 나니..
"어른이 죽었다는 걸 돌아가셨다고 하지?" 이러네요..
내가 "응.. 근데 이 여자가 누굴까?" 하고 물어 보니..
"엄마 같애.. 그런데 죽었나봐" 이럽니다.
직접적 표현은 없지만 그 내용이 다 통했나 봅니다.
대견하기도 하고..
좀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기 때문에..
보나 마나 울음을 터뜨릴거 뻔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는 일부러 자제했습니다.
조금 더 크면 다시 이야기 해 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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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
존 버닝햄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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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닝햄 작품입니다.
존 버닝햄 작품은.. 각각 명확한 메시지가 있는 걸로도 유명한데,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요 근래 읽은 동화책 중 장애를 소재로 다룬 동화책이 많았습니다.
주로 일본 작품은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소재를 그대로 담은 반면..
서구쪽 작품은 은유적 표현이 강합니다.
그래서 좀 더 철학적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털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가벼운 장애일 수 있지만..
새의 입장에서 털이 없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상 생활이 불편합니다.
헤엄을 칠 수 없고 날수도 없고..추위도 더 타게 되지요..
게다가 더 불편한 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마지막에 불편한 몸을 가진 새들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 공원은.. 가족이 함께 있는 곳이 아니라.. 장애를 가진 자들의 집단 수용소 같은 곳이어서요..
제 기분에는.. 전체적 느낌이 냉소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현재 인간들의 모습이며, 그것도 아주 이상적 모습이지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이것조차 안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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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호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2
브렌다 기버슨 지음, 이명희 옮김, 미간로이드 그림 / 마루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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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아로 선인장은 들어 본 적도 없었고.. 이렇게 크기가 어마어마 한 선인장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인건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읽는 동안, 무슨 숭고한 성경책을 읽듯 경건한 마음이 생긴다.
아마 우리아이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오랜 세월.. 조금씩 천천히 자라면서.. 사구아로 선인장은 동물들의 서식처가 되어 같다.
각종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가며 오랜 세월 커 나간 만큼.. 또 오랜 세월을 그들을 보호해 준다.

그리고
생을 다하여 쓰러지고 나서는 이번엔 바닥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또 다른 쉼터가 된다.

상당히 단순한 이야기 인데도, 읽는 동안 가슴이 조금 설랜다.
200년 이상 살아가는 선인장, 사구아로..
언젠가.. 직접 보러 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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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06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참 좋죠??
몇년간 베스트랍니다^^

보물창고 2006-11-0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 보고보고 또 보고 싶은 책이에요
 
민수야 힘내! (그림책) 내 친구는 그림책
아오키 미치요 글 하마다 케이코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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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동화책을 보면...장애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공통점인 것은.. 장애아에 대해서 우리와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정상인 보다 더 잘 대해주라는 것도 아니고,
무시하라는 것도 아니고..
몸이 불편할 뿐 생각하고 원하는 것은 똑같다는 거..

이런 책을 보면 참으로 반갑다.
나만해도 어린 시절.. 반에 장애아가 있을 경우.. 다른 친구들과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 봤던가..
아니었던거 같다..

특히 민수야 힘내는..정말 몸의 불편함에 대한 편견없이 어떻게 함께 어울리고
함께 공감하는지.. 잘 묘사 되어 있다.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아이들끼리 힘들어 하는 부분은 어른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주변의 도움도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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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란돌린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3
아네트 블라이 그림, 카트린 마이어 글, 허수경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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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고민스러운 책이에요..
검은비님이 후기 올리신거 보고..
처음엔.. 아. 그림이 귀엽구나 하고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억~" 소리가 났죠..
보통 우리 사회가 금기시 하는 이야기들과 그림이 담겨 져 있더군요..
아이를 위한 동화라고 하지만..
어른부터 먼저 봐야 하는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 아이는 남자 아이에요..
하지만 꼭 읽혀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 세상이.. 여자아이들만이 대상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런 피해자 입장을 떠나서..
이 문제는 가족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누어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도대체 언제 이 책을 읽혀야 하나..
고민스럽습니다.

책장 한 구석에 꽂아 둔채...
잠자고 있는 책이에요..

제가 먼저.. 어느정도 소신을 가지고..
생각을 정리해야 읽힐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을 주변에 소개 하면서 참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문제 뿐 아니라..
향후는.. 정말 소위 "피임법"을 가르쳐야지, 순결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는
그런 시기는 지나지 않았나..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죠..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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