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개미 두마리 국민서관 그림동화 38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국민서관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 2009-
이 책은 기억할 줄 알았더니 영 기억을 못한다.
그 당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인데.. 하핫..하긴 너무 어렸지..
이번에 읽을 때는 바로 개미의 시각으로 책을 본다.
우리가 볼 때 작은 풀도 개미에게는 어마어마 하게 큰 나무처럼 느껴지는
그 느낌을 같이 느낀다.
벽, 화장실, 커피, 남자, 수도꼭지 등..
개미의 눈으로 본 어마어마 하게 큰 공간에 대해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알아낸다.

조금 더 발전된 부분은 2년 전엔 콘서트에 개미가 들어 가서 튀어 나올 때
왜 그랬을 까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들어 가기도 전에
물에 젖어서 콘서트 속에 들어 가면 감전된다고 먼저 이야기 한다. ^^
그리고 이야기 첫 시작에서 긴 그림자를 통해
하루 중 저녁이라는 것도 미리 감지한다..
뒷 페이지에서 반딧불이가 나오고 어두운 배경이 등장해서
저녁이 맞다는 걸 알고 울 아들 무척 즐거워한다.

정말 재미있는 점은.. 이번에도 개미들을 보며 불쌍하단다..하하.

- 2007년 리뷰-
가슴 두근거려가며 책을 넘겼네요.
제가 좋아 하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이니까요..
우리 아들과 함께 보는데 최대한 페이지를 천천히 넘겼습니다.
그림도 내용도 충분히 음미 해보기 위해서요..

처음 등장한 수정..
여왕개미가 너무도 맛있게 먹은 수정..
그게 과연 뭘까? 우리 아들은 바로 설탕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달콤하면서 하얗기 때문에..
그래요.
그 달콤한 설탕수정 (우리에겐 참으로 작은 알갱이지만 개미에겐 수정이네요)을
가져오기 위해 개미들은 떠납니다..
가급적 개미 시각으로 보려고 했고.. 개미 입장이 되어 읽어 주었기 때문에
우리 아들도 긴장해 가며 봅니다.

나중에 무리에서 일탈한 개미 두마리..
그 개미 두마리 입장에서는..모든것이 정체를 알수도 없고 무섭고 낯선 상황이 됩니다.
보다 못한 우리 아들 나중에 "불쌍하다.."라고 하네요..

각 상황마다 제 눈에 뻔히 보이는 물건들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습니다.
이 쓰고 뜨거운 물은 뭘까? 이 삽같이 젓는 물건은? 열선이 있고 점점 뜨거워 지는 이건?
이 2개의 구멍은 뭘까? 그 속에 들어 갔다가 왜 튀어나왔을까?
계속 호기심을 자극해가며 봤더니 나중에 하나하나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 양 
우리 아들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이건 커피야!! 이 커피 마시는 사람은 남자야!! 이건 토스트기! 콘서트다!!

그러더니 개미가 나 보면 뭐라 그럴까? 라고 하네요..
제가 "아마 무지 큰 거인인 줄 알꺼야.. 산으로도 보이겠네"그랬죠...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개미를 죽일때..개미가 보면 기분이 어떨까?" 하니..
갑자기 입을 다뭅니다.. 드디어 개미 입장을 이해 한거지요.

참으로 재미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울 아들 덕분에 몇 년간 참 좋은 그림책을 많이 접했다..
짜임새 있는 구성, 미술관에 온 듯한 좋은 그림들을 보면서..
엄마인 나도 참 많이 풍요롭게 산 셈이다...
그동안 꽤 많은 그림책들을 봐 왔는데..
몇 년이 지나도 다시 기억나는 작가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이다.
아이가 4돌 무렵 우연히 장난구러기 개미 두마리를 보게 되었는데
아이보다 내가 더 열광을 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적이면서 섬세한 그림은 내 시선을 확 사로 잡았고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스토리 전개 방식은..
몇 년이 지나도 계속 내 머릿 속에 남아 있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약간의 전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너무 오버했나)
벤의 꿈, 리버밴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도..
마지막 페이지 까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북극으로 가는 열차]는 국내판으로는
특정 전집에만 수록되어 쉽게 접하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알음알음 구해다 볼 정도이다.
[주만지]도 영화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와 책의 느낌은 상당히 틀린데 책이 좀 더 음침~~하다)

너무 어릴때 우리 아이에게 보여 준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들을
7세가 되어 다시 보여주기로 했다..
4돌 때 썼던 리뷰 찾아서 다시 읽어 보니.. 참 재미있다..
같은 책이지만 2년 간 아이가 얼마만큼 자랐는지도 알 수 있고.. ^^
역시나 기억은 못했지만 재미있는 점은..
그 당시 무서워 했던 책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크리스 반 알스버그 책들에 대해 "흥미진진"하다고 이야기 한다.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갔다가 꼭 다시 처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기발함때문이지 않을까.
[주만지]의 경우는 뒷 페이지에서 책이 잘못 되었는 줄 알았다는 모습에
제법 책의 내용을 음미 할 줄 아네..하는 생각도 든다...
 
참,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데이비드 맬컬레이 권유로 조각의 길에서 붓으로 진로를 바꾸었단다.
유아시절 모리스 샌닥 책 안 본 아이들이 거의 없을 텐데..
모리스 샌닥 이후 현대 그림의 판도를 바꾼 최대 그림책 작가로 분류된단다..
그림책 수입만으로도 2천억이 넘는다나..
내 생각엔 그림책 한 권 한 권 마다 보여주는 기발한 창의력과
섬세한 그림은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듯 하다.
몇 권의 책에서 "나의 친구 모리스 샌닥에게"라는 문구가 발견된다.
흠.. 천재끼리 또 친한가 보다.. ㅎㅎ

우리 아들과 내가 발견한 크리스 반 알스버그 책의 숨은 이야기 거리..!!
앤소니 브라운 책에서 종종 발견되는 고릴라 처럼,
크리스 반 알스버그 책에서는 한쪽눈에 까만 무늬가 있는 흰 강아지가 종종 발견된다.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는 무늬가 없었지만.. 다른 책에선 어김없이 요 강아지 발견..

- 작가 홈페이지 : http://www.chrisvanallsburg.com/


*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 2009 -
2년만에 다시 읽은 이 책.. ^^ 역시 감탄 스럽다..
그런데.. 상상력이 넘치는 우리 아들.. 몇 페이지 넘기다, 다른 책 보겠단다..
그 이유를 이 엄마는 알지.. 너무 무서운 거다..
색이라고는 없는 평화로운 리버벤드 마을에 끔찍한 색들이 생겨나는데,
완전 책과 동화되어 불안해서 더 보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맨 뒷 페이지 부터 보여줬다.. 녀석.. 물끄러미 보더니..
"아~~항" 이러고 안심을 하더니 다시 재미있게 본다..
정말 기가막힌 반전이다..

책을 읽고 우리 아들과 나눈 대화..
우리가 살고 있는 알록달록한 세상이 사실은 그림책이고
그림책 바깥 세상은 하얀색만 있는 세상이라면..
흰색 크레파스로 우리를 칠하지 않을까?...
그래도 무서워 하지 말자~~

- 2007년 쓴 리뷰-
크리스 반 알스버그라는 작가는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에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다른 유명한 작품들도 다 둘러볼 참입니다.

아이가 커가니.. 이런 점이 또 좋아요..
어릴때 아이 눈높이 맞춰 몇몇 작가들의 작품에 함께 웃었는데..
조금씩 더 커가니.. 더 많은 작가들 작품을 둘러 볼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아이 시각으로 보면 되고..
전 또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되구요..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 요하는 책들이 많아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거울 수 있나 봅니다.

이 책은 마지막 반전이 기가 막힙니다.

하얀 바탕에 검은 선으로만 그려진 리버밴드 마을은..
제가 보기엔 단순하고 심심한 마을입니다만..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닥친 불행..

어디선가 끈끈한 색색깔 줄들이 마을을 하나하나 애워 쌉니다.
그 끈들에게 둘러 쌓인 사람이나 동물들은 괴로와 하지요..
용감한 카우보이가 비밀을 밝히러 떠납니다..
첫 페이지 부터 영화를 보는 거 같은 긴박감이 계속 흐릅니다.
때로는 무섭기까지 하구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비밀이 밝혀 집니다.
이 리버밴드 마을은.. 책 바깥에 있는 아이의 색칠놀이용 책이었던 겁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카우보이는 상당히 도전적이고 용감합니다.
그런데 책을 보다 보니..그 드높은 기상도 사실은 정해져 있는 운명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이미 그림책 속에 한장한장 장면에.. 카우보이의 행동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아타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기발함은 정말 놀랄 정도네요..
마지막에 아이가 있는 세상은 칼라풀하게 포현되어 있고
아주 사실적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 보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 바라보고 있지 않을 까 하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친구 웅진 세계그림책 125
앤서니 브라운 지음,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전에 읽었는데 이번 앤소니 브라운 방문, 원화그림전시 덕분에 다시 보게 되었어요.
차근 차근 보니.. 또 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보너스 하나!
표지를 넘기면 첫 속지가 나오는데... 그냥 지나칠 만한 장미꽃이 한 송이 있어요..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고릴라 얼굴이 그려져 있지요...
저번에 봤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었어요.
아이가 보고 보물찾기를 한 것처럼 무지 재미있어 하네요.

외로운 고릴라를 위해 아기 고양이가 옵니다.
고릴라는 고양이를 돌보다 보니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특히 고릴라가 고양이를 머리에 태우고 날아가는 장면은..
얼마전 봤던 원화그림전시에서도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서 더 반가워 합니다..
워낙 크게 만들어져 있어서 제가 장난 쳤죠.."고양이가 아니라 아기 호랑이라서 커" 이렇게요..

그러다 고릴라가 영화를 보다가 흥분을 해서 난폭해 지지요.
무슨 영화게 물어 보니 "킹콩이다~~" 그럽니다.
앤소니 브라운은 정말 고릴라, 킹콩을 좋아 하나 봐요..
아기 고양이의 반전도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네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장미 두 송이가 그려져 있습니다.
거기에, 고릴라와 아기 고양이가 각각 편안한 얼굴로 그려져 있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잇는 다리
필레몬 스터지스 지음, 김연수 옮김, 자일스 라로슈 그림 / 문학동네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 다리 유형 별로 주요 실제 존재하는 세계의 주요 다리 이야기 입니다.
다리 각각을 설명해 주는데 여러 재료로 만든 다리들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최근 고르는 그림책들의 저자를 보면, 전공이나 전직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작가들의 경우 자신의 전문분야가 있다 보니 그림책과 결부되어 참으로 특색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오네요.
이 책의 경우, 사진이나 단순 그림이라면 그 맛이 덜 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종류의 다리가 있다고 이야기 해 가면서 책을 읽다가..
일본의 다리가 등장하네요.. 최신 기법이 적용된 다리라기 보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다리겠지요.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다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에 하늘을 날았어요 미래그림책 75
에벌린 하슬러 지음, 케티 벤드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 예쁜 그림책입니다.
그림 한장 한장의 색감이 정말 곱고, 상당히 섬세하게 그렸네요.
겨울이 배경이지만 너무 따뜻한 느낌입니다.
겨울 땅 속이 이렇게 정겹게 느껴질 수도 있네요..

카드 놀이를 하며 봄을 기다리는 벌레들 이야기에요..
제일 인상적인건, 친구들 겨울 식량이 다 떨어지면 같이 먹자고 했던..OO 네요..
그리고 그 식량을 살짝 한 입을 베어먹었던OO 두요..
나중에 예쁜 튜울립이 핀 걸 모르고, 자기 때문에 씨앗이 죽었다고 미안하다고 해서 참 귀엽더라구요..
꿈에 하늘을 나는 꿈을 꾼 건 나비입니다.
미리 나비 날개를 떠 놓고.. 번데기가 되지요..
번데기가 된 모습도 참 예쁘게 그렸습니다.
전 오히려 나비 날개보다 더 예쁘더라구요..
우리 아들도 마찬가지구요..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