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 - 자신감 없고 의욕도 없는 우리 아들 '기 살리기' 프로젝트
레너드 삭스 지음, 김보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서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책이었다.
그런데 아들 가진 부모는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오래전,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을 읽었을 때,
여자인 엄마와 아들인 남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구나라는
이 단순한 진리를 접하게 되어 아이를 바라볼 때 참으로 도움이 되었다.
또한 몇 개월 전 읽었던 [아이의 사생활]에서 심리적으로 아이를 접근하여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어

이 또한 아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를 대할 때의 양육 태도가 이상적으로 확 바뀐 것은 절대 아니다. ^^;;)

 

그런데 이 책은, 아들을 키우면서 도통 이해가 안가는 몇 가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문제점과 위험성을 상당히 설득력 있게 알려주어 너무도 공감이 간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딸"들의 능력이 "아들"을 능가하고 있다.
책에서는, 딸들이 더 똑똑해 졌다기 보다 아들들이 과거보다 훨씬 그 능력이 떨어지고 있어서 라고 말하고 있다.
그 주된 원인으로 조기교육과 교육환경을 꼽고 있다.
[아이의 사생활]에서도 이야기 하듯, 5세 남자 아이의 뇌는 3세 여자아이의 뇌에 불과한데
여자아이와 동일한 나이에 남자아이에게 쓰기를 시키고 있다.
많이 놀아본 아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부를 잘하기 마련인데,
갈수록 지적 자극은 점점 더 어린 월령의 아이들에게 까지 내려가서
어려서 조기교육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뇌가 준비 안된 남자아이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거다.
또한 게임의 경우는, 가상의 공간에서 너무도 쉽게 목적을 이루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인내심은 남자 아이들은 점점 더 버거워 하게 되며
지속된 게임은 아들들에게 "하고자 하는 욕구"를 사라지게 한다고 한다.
의욕 넘치는 젊은이가 없어 진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ADHD에 대해서도 꽤 많은 지면을 할애 하고 있는데, 나는 그 실태를 몰라서 공감까지는 못하고 읽기만 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ADHD를 진단하는 과정에서의 오류와
진단을 받은 후 제공받는 약물의 위험성도 상당히 두려웠다.
환경호르몬도 그저 스쳐 지나가 듯 살아 왔는데 아이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이던지
당장 플라스틱 관련 용기는 다 치워 버렸다.
생수조차 끊고 당장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 수염차 등을 끓여서 유리병에 넣어 온 가족이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자 아이들이 의욕적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
여자아이들은 자존심이 상당히 소중하다고 한다.
반면 남자아이들은 도전과 승패가 중요하며 팀경쟁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헤리포터에서 기숙사별 점수제가 남자아이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좋은 제도인 셈)
우리 나라 교육현장에서 이를 잘 반영해서 아이들을 지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장은, 내 아들을 지키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제목처럼 알파걸에게서 아들을 지키는 것이 아닌, 내 아들을 "멋진 인격체"로 키우는 법이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할 듯 하다.
1. 조기교육 보다는 경험적 지식을 중시하라
2. 게임보다 현실이 더 재미있음을 알려주어라.
3. 조급한 ADHD진단으로 인한 약물 복욕은 뇌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경계하라.
4. 플라스틱 사용은 환경호르몬을 야기하여 성장을 둔화 시키므로 자제하라.
5. 폭력적이고 자극적 대중문화는 남자다움을 외곡한다.
    또래에게 배우는 것보다 어른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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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사교육 -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
이범 외 지음 / 시사IN북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서 주최한 등대지기 학교를 책으로 펴냈다.
이범 선생님 글이 있어서 읽게 되었는 데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법한 많은 주제들이 등장하지만 과연 내가 얼마나 자유롭게 그런 문제에 대해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생각해 보면, 문제를 문제로써 인식만 하고 그치지 않았나 싶다.
그들처럼 용기있게 행동을 옮기기에는 너무도 내 자신이 비겁하다.
그래서 더더욱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싫어 하는 지 모른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그닥 나쁜 것이 아니라고 최면을 걸면서 말이다.
책을 기술한 저자들은 어쩌면 외로울 수 있으나 따로 그리고 또 함께 걸어 가고 있는 듯 하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다른 노선을 걷는 것 처럼 보이다 "굿바이 사교육"이라는 한권의 책에서 만나서 작은 등불이 되어 주고 있다.
나같이 작은 조각배를 위해서 말이다.
고마운 분들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들을 지지하면서도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다.
송인수씨의 말씀대로, 미국이라는 사회에 흑인 대통령이 뽑힌 것은,
흑인 인권을 위해 노력한 400년의 기간이 있었다.
그는 우리 부모들의 깨어난 의식만 있다면 언젠가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꼭 온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비록 좋은 사교육 정보를 들으면 귀를 쫑긋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1교시의 이범 선생님의 글은 [교육특강] 책 내용이 요약되어 있어서 상세한 내용은 [교육특강]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의 대부분이 문어체의 "글"이 아닌 강연 내용을 담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강연 내용도 물론 원고가 있었겠지만, 글로 다시 적으면 조금 더 내용이 정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 목차-

굿바이 사교육 1교시_이범
왜 교육문제 쓰나미가 몰려오는가?

 

굿바이 사교육 2교시_이남수
옆집 엄마의 한마디

 

굿바이 사교육 3교시_이수광
아이들이 소망하는 학교는 '작은 마을'

 

굿바이 사교육 4교시_신을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운다

 

굿바이 사교육 5교시_조기숙
트라이앵글 세대의 이중고

 

굿바이 사교육 6교시_허아람
사랑과 정의를 위한 이중주
또는 교육의 본질에 관한 주제와 변주

 

굿바이 사교육 7교시_송인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꼭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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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맘 베타맘 - 엄마들의 교육전쟁
장윤정 지음 / 노마드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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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알파맘에 대한 방송이 나간 적이 있었나 보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그 방송을 보고 좀 답답했다고 이야기 한 기억이 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알파맘들이 방송에 나왔던 분들과 같은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찾아 보니 대부분 파워블러거들이었고 정말 열성적으로 살아 가시는 분들이다.
먹거리 하나만 해도 얼마나 꼼꼼하게 챙기며 거기서 얻은 노하우를 어찌나 아낌없이 공유하던지.
맹모삼천지교의 말이 나올 정도로 현모양처의 으뜸으로 대변되는 맹자의 어머니도 사실상 엄청난 알파맘이다.
그 시절에 교육 때문에 이사를 세번이나 하다니, 우리나라 현시대에 살았다면 교육 때문에 대치동에 진작 입성하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알파맘에 대한 정의부터 하고 있다.
2005 알파맘 TV를 설립한 알파맘의 대명사 이사벨이 정의한 '알파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엄마가 되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2. 엄마가 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인터넷을 통해 해결한다.
3.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정보를 수집한다.
4. 다른 엄마들과 정보를 공유한다.

인터넷이라는 매게체만 제외시키면 알파맘의 특성은 어느 엄마들이나 있는 게 아닌가?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정의가 어찌되었건 최근의 알파맘은 "극성 엄마"의 또 다른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그래서 다들 스스로를 알파맘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솔직히 책 속에 등장하는 고수엄마들보다 나는 저자의 글이 더 공감이 간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 엄마들은 소신있게 살자!라고 굳게 다짐하면서도
어디서인가 들려오는 "카더라"통신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고,
나는 베타맘이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알파맘을 닮아가고 있지 않던가.
알파맘이건 베타맘이건 중요하지는 않다.
그 경계를 칼로 두부 자르듯 자를 수도 없고, 굳이 그런 언어적 표현으로 정의하지 않아도 그들 모두 "엄마"임에는 분이미지넣기명하다.
자신이 어떤 모습의 엄마로 살 든지 다 본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면 된다.

저자처럼 나도 출산 직전 까지 프로젝트 open때문에 야근을 했었고,
업무 복귀 후 2년간 유축기로 젖을 짜서 모유수유를 악착같이 했다.
물론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에 대해서는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좋은 사교육 기관이 있다면 솔깃해 한다.
(아이에게 시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며 대부분 엄마들이라면 그런 정보에 대해서는 궁금해 한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행위"만 놓고 알파맘과 베타맘을 구분짓는 것은 오판의 소지가 있는 듯 하다.

이제는 엄마표 교육도, 방임주의형 육아도 죄다 비판을 받는 묘한 시대가 되어 가서...자기 스스로를 알파맘이라고 말하는 분들의 용기도 멋있어 보인다.
저자의 말처럼, 워낙 고학력 엄마들이 늘어가고 있어서, 기업을 경영하듯 자녀교육과 가정생활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신현모양처가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 것 같다.
그만큼, 현재의 알파걸들이 엄마가 되었을 때 감당해야 할 무게가 더 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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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의 교육특강 - 대한민국 학부모와 선생님이라면 꼭 읽어야 할 교육필독서 미래를 바꾸는 행복한 교육 시리즈 1
이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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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과학] 이범의 교육특강 (0912)


먼저, 이범씨 같은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지만,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해쳐 줘서 고맙다.
그의 의견이 상당히 거세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 같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반성을 많이 했다.
이범씨는 이전 [이범 공부에 반하다] 책을 통해 만나봤었다.
내 기억으로는 대치동 학원가의 치열한 삶 속에 18억이라는 연봉을 포기하고 무료 인터넷 강의를 했었던 것 같다.
그 후 사교육 없는 교육이라는 화두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를 종종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번 교육특강 책에서는 스스로를 교육평론가로 칭하며 교육비평서로서 아니 교육계의 비평서로 자리매김했다.
편하게 안주하지 않고 교육의 나아갈 바를 끊임없이 찾고 있기 때문에 그의 행보를 자꾸 지켜 보게 된다.

그의 거침없는 문체와 현장에서의 경험, 해박한 지식과 사례 조사로 사실 나는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어쩔도리 없는 관료 주의 덕분에 활기를 찾을 래야 찾을 수 없는 공교육 문제,
늘어만 가는 특목중, 특목고 등으로 인한 사교육의 확산, 선발경쟁, 서열화, 학벌 주의 등등
읽을 수록 내 표정은 어두워 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나라 교육계의 긍정적인 면과 확실히 나아갈 길이 손에 잡히길 기대했으나,
솔직히 그다지 큰 꿈을 꿀 수가 없었다.
내가 사랑하는 이 땅에서,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말이다.

마침 이 책을 읽을 무렵 핀란드와 영국의 공교육을 설명한 책을 함께 읽고 있었다.
이 두 권다 끝까지 읽지 않았다. 부럽다 못해 짜증이 나서...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부러워 하는 건 그야 말로 내 감정소모 밖에 되지 않는다.
내가 유일하게 가질 수 있었던 생각은 "아닐꺼야, 그 정도로 우리나라 교육이 절망적이지 않을 꺼야"하는 다짐 정도..
마지막 부분에 [정동영 대통령 후보 TV지지유세 연설문] 이 있는데 이 연설문이 사실상 이 책을 요약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연설문 부분은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이범씨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가이드를 후속으로 내어 놓을 거라고 한다.
출간 되면 필히 읽어야 겠다.

* 사교육계 봉이 되는 아주 사소한 예를 언급하겠다.
한자급수와 심화 및 경시로 분류되는 수학이 그것이다.
읽고 감만 잡으면 되는 한자급수를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 도전한다.
수학에 소질만 조금 보이면 일본식의 쓸데없이 꼬아만든 문제를 푼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도 서글픈 우리 현실속에서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이에 도전하기를 바란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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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비테 영재 교육법
기무라 큐이치 지음, 임주리 옮김 / 푸른육아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일본인 교수 기무라 큐이치인데 칼 비테와 스토너 부인의 교육법을 기본으로 하여 책을 기술했으며
조기 교육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세계의 천재들의 어린 시절의 영재성을 그 사례로 들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아는 푸름이 아빠 김희수 씨가 푸름이를 키울 때 상당히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푸른 육아]를 통해 번역본을 발간하였다고 한다.

칼 비테의 3권의 책을 다 읽은 결과..
[공부의 즐거움]과 [자녀 교육법]은 상당히 내용이 유사하다.
아들의 입장과 아버지의 입장에서 쓴 책이나
아들의 입장인 [공부의 즐거움]은 기본적으로 [자녀 교육법]책에 근거하여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굳이 2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고 굳이 선택하라면 피교육자 의견이 함께 있는 [공부의 즐거움]을 추천하겠다.
다음으로 [칼 비테 영재교육법]은 장단점이 있는 책이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기무라 큐이치 교수가 기술한 책이나 기본적으로 칼 비테 교육법 자체를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책 속에서의 칼 비테와 스토너 부인의 교육법은 객관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교육법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다.
즉 [공부의 즐거움]이나 [자녀 교육법]과 그 내용이 동일하다.
그런데 스토너 부인은 칼 비테 교육법을 고스란히 적용했기 때문에 그녀의 교육법이나 사례는
칼 비테와 비슷하다 못해 똑같은 점이 많아서 내가 아까 읽은 부분을 반복해서 또 읽고 있나 하고 헷깔릴 정도 였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면 세기의 천재들이 조기 교육 덕분에 일찍 천재성을 발휘했고 젊은 나이에 인류를 위한 업적을 남긴 사례들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결론적으로는 3권을 다 읽을 필요는 없다. 이 중 아무 권이나 1권만 읽어도 충분하다.

아이의 타고난 자질 보다도 사랑과 관심을 통한 교육이 있다면 누구나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박수를 칠 만한 주장이다.
하지만, 칼 비테는 그저 지적으로 우수한 사람을 만들겠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한 사람으로 키우고자 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나 현재 우리나라의 영유아 교육을 보고 있으면, 그러한 정신적 충만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책"을 통한 조기교육만 팽배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칼 비테는 독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그것보다도 자연을 벗삼고, 놀이를 우선으로 하고, 건강하고 밝으며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자 했던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 후 모든 교육법은 인지적 측면만 강조한다. 놀이를 통한 교육, 독서를 통한 교육, 등등.. 으로 말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내 아이를 영재나 천재로 키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줘서 하는 소리다.
아이와 좀 더 이야기 하고, 좀 더 기다려 주고, 좀 더 웃게 했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내 아이는 칼 비테가 중요하게 생각한 시기는 이미 지나버렸다.
하지만,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채우는 것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순간 순간 현명하게 아이를 이끌어 준 칼 비테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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