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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정글 - 2019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8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ㅣ 바람청소년문고 8
캐서린 런델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8년 7월
평점 :
아이들은 모험 이야기를 좋아한다. 빌딩숲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모험 이야기는 대리만족과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더군다나 정글이라니!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책이 꽤 두툼하여 읽기 전에 지레 포기하는 아이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단숨에 읽게 된다. 삽화는 없지만 글자의 크기나 여백이 적당하여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로 가던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정글에 불시착하게 된 네 명의 아이들. 각각의 개성도 강하고 가정에서의 어려움도 지니고 있지만 아이들은 정글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를 돕고 의자하며 성장해 나간다. 징그러운 애벌레를 그냥 먹기 힘들어 코코아 열매에 으깨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탐험가처럼 정글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체득해 나간다.
“여기가 정글이라고 탐험가가 될 필요는 없어. 사실 모든 사람은 이미 탐험가지. 탐험이란 그저 주의를 기울이는 거야. 세상을 열린 눈으로 바라보고 관찰하는 거지. 너희가 깨어 있다면 그걸로 된 거다.” (272쪽)
이 말은 꼭 네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사회에서의 삶을 정글에 비유하곤 한다. 아이들의 삶도 간단하지 않다. 친구관계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아이들도 나름의 정글 속에서, 자신만의 문제 속에서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힘든 일들을 그저 한탄할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눈으로 바라보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 그 안에서 나름의 대처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책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되돌아 보는 것. 다른 사람에 대한, 다른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
한편으로는 정글에서 어린 네 아이가 모두 무사히 살아남는 것이 비현실적이지 않나, 하는 어른의 부정적 시선으로 읽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읽는 책임을 감안하면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함께 정글을 탐험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부터 중학생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