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승의 선지자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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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인 교리를 철학적으로 풀어내면서 sf적 묘미를 가미하니 신비스럽다. ‘나‘와 ‘너‘의 관계가 전생에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나반은 합일하려고 한다. 그러다 또 분리가 되어 각자의 학파로 선지자가 되기도 한다. 명계(저승)에서 나반의 깨달음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심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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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9-09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생에 연결되어 현재까지 이어진다면.... 좋은 인연이겠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5-09-09 20:33   좋아요 1 | URL
전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엄청난 윤회를 한 거라 좋은 인연과 나쁜 인연이 죄다 뒤섞여 있어요. 너무나 심오하여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모르겠어요. 이 소설도 하드 코어 sf같단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나 심오한 세계라니…불교적 색채가 깊은데 또 따지고 들어가면 또 정확한 것 같지도 않아요. 알라딘 책 소개편을 읽어 보다 ‘금강경‘ 경전 제목이 나와 있어 집에 있는 금강경 해설서를 읽어보았거든요. 뒷편에 실린 두 개의 단편은 좀 쉽고 재미나긴 했어요.^^

수이 2025-09-09 20:33   좋아요 2 | URL
악연도 이어집니다 반전 푸훗

책읽는나무 2025-09-09 20:39   좋아요 0 | URL
앗. 수이 님.
이 책 읽으신 거에요?

수이 2025-09-09 21:00   좋아요 2 | URL
아뇨 언니, 아직. 현생이 그러니까 카르마에 카르마니까 아무래도 좋은 인연들만 마주할 수는 없겠다 당연히 악연도 수없이 반복됐으니까 마주하는 거고 그래서 악연도 이어지는 거라고 했어요

책읽는나무 2025-09-09 21:19   좋아요 1 | URL
맞네요. 수이 님의 통찰이 맞아요.
좋은 인연과 악연이 계속 반복되는…
전생의 업을 풀려고 이번 생에서 다시 만나 또 인연이 만들어지고…지금의 인연이 너무나 좋은 관계라면 다음 생에선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아요.
인연이란 게…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도 하던데…그럼 우린 얼굴도 못봤는데 만들어진 이 서재인들의 인연은 과연 어떤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전생에 다들 좋은 인연이었겠죠?
부디 그렇길..^^

바람돌이 2025-09-09 1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오묘한데요. ㅎㅎ 저는 주산 종의 기원담을 앍어보렵니다.

책읽는나무 2025-09-09 20:38   좋아요 1 | URL
종교적 선문답 같은 느낌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맨날 자기 전에 엎드려서 읽다가 자꾸 졸아버려 삼체 2권 다 읽고 각잡고 이 책을 읽었더랬죠. 삼체나 이 책이나 제겐 하드합니다.
이 책보다는 ‘종의 기원담‘이 좀 더 쉽고 재밌어요. 그 책도 뒷편으로 가면 좀 철학적인 얘기들이 나오긴 합니다만^^
김보영 작가님 와 정말…읽으면 읽을 수록 대단하신 작가님이신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5-09-09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은 아무래도 기독교적인 것 보다는 불교에 더 가까운 것 같네요.
전생에 악연이 부부가 되어 만난다는데
이승에서도 한 번씩 악연적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5-09-10 12:25   좋아요 1 | URL
불교에 가깝습니다.
아만과 나반이란 주인공 이름도 여자, 남자를 뜻하는 불교적 용어의 이름이더군요.
근데 또 불교에만 갇혀 있지 않은 것 같단 생각도 들구요. 심오합니다.^^
이승에서 악연을 좋은 인연으로 잘 영글어 가야 후생에선 부부로 절대? 만날 수 없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한 번씩 남편에게 그리 말하거든요. 아, 맞다. 우리 다음 생에 안 만나려면 사이좋게 지내야 되는데….ㅋㅋㅋ
부부의 인연이 부모 자식간의 인연보다 더 묘한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운 정 미운 정)
부디 참고 좋은 인연?으로 만들어 갑시다.ㅋㅋㅋ

유부만두 2025-09-10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천하시는거죠? 저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5-09-10 12:34   좋아요 0 | URL
어제 첫 단편 부분에서 혼자 넘 심취되어 안드로메다로 갔었거든요. 좀 쉽진 않은 소설이었어요. 선문답같은 대화와 독백도 종종 있구요. 뒤에 나오는 두 편의 단편은 좀 쉽고 흥미롭긴 합니다.
불교적인 종교 내용을 품고 있어 취향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은 외국 sf계 후보로 올라가 찬사를 많이 받은 작품이더군요. 김보영 작가를 좋아해서 전작 읽기 하려고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재출간된 책이에요.
어려운 책 요즘 멀리하신다고 하셨는데 추천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저는 추천합니다.ㅋㅋㅋ 근데 일단 제가 김보영 작가님의 다른 책도 마저 읽어보고 그 중 제일 재밌는 책 추천 한 번 해드릴게요. 그러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지만요.ㅜ.ㅜ

꼬마요정 2025-09-19 1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김보영 작가는 불교적 색채가 짙어서 많이 친숙한 느낌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자기 자신을 만들죠. 그리고 그 자신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하구요. ‘집착‘을 끊어내기가 참 힘듭니다.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닌 듯 해요. 결국 고통을 감내하는 나에 집착하게 되니까요.

책읽는나무 2025-09-19 19:5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그때 요정 님이 나열해주신 제목들 중 이 책 제목이 끌려서 일단 먼저 읽어보았어요.
그리고 저는 사바삼사라 1권을 읽었고 지금 2권에서 멈춤 상태이긴 합니다만…
사바삼사라의 불교적 용어가 등장하던 것에 익숙해서인지 이 책도 꽤 흥미롭게 읽혔어요. 이런 종류의 소설은 처음인 듯도 하구요. 이승우 작가는 주로 기독교적 소설이라면 김보영 작가의 소설은 불교적 소설이라 대비되고, 문학 소설과 sf소설이라 또 다른 관점의 소설이라 좀 더 볼만했어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소재거리로 철학적 사유를 끌어내는 소설이 꽤 괜찮더군요. 내가 이런 종류를 좋아했었나? 그러면서 읽었네요.ㅋㅋㅋ
금강경의 경전을 읽는 목적이 아상을 없애기 위해 읽는다고 제가 좋아하는 어떤 스님이 말씀하신 적 있으셨거든요. 아상이 뭐냐고 물었더니 고집과 비슷한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스스로 고집을 내세우는 것도 어쩌면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 또는 집착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내 모든 것을 비워내고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이 이승에서 제대로 사는 삶같단 생각이 드는데 책에서 자가 환생을 되풀이하는 이유도 그래서인가? 싶기도 하구요.
본인이 본인의 전생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저는 좀 놀라웠는데 전생을 알고 있기에 자신이 제대로 된 자신을 계속 만들어 나가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정 님의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것. 결국 고통을 감내하는 나에 집착하게 된다는 말씀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쉽지 않은 주제인데 이것을 김보영 작가님이 이렇게 소설에서 풀어나간다는 게 저는 좀 놀라웠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가에요. 책을 읽을 수록 자꾸 더 빠져들게 하는 작가님이에요. 암튼 생각거리를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어요.^^
 
삼체 2부 : 암흑의 숲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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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암흑의 숲이에요..˝(677쪽) 무심코 읽었던 2부의 제목이 책을 읽으면서 확 와 닿는다. 암흑의 숲인 이 우주에서 문명의 첫 번째 필요 조건이 바로 생존이라고 한다. 생존한 개체들만이 만들 수 있는 문명.
어지러운 과학적 개념 속에서 결국 생존 위에 공존이 더 눈에 띄는데 3편에선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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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8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8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25-09-10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체 너무 좋다고, 제가 나무님께도 막 얘기한거 같은데 저 아직 2권 1/3에 멈춰있어요. 그 공군(우주선) 안에서 담배 얘기 나오는 부분요. 그런데 멈춘게 너무 옛날이라 2권은 첨부터 다시 읽어야 할거 같고요. 그런데 찜하고 읽으려던 책들이 몇십 권이라 제 독서는 너무 즉흥적으로 곁길로 새고 있어요. 요즘은 어려운거 못 읽어요. ㅜ ㅜ

책읽는나무 2025-09-10 11:19   좋아요 0 | URL
삼체. 두 분이 넘 재밌다고 하셔서 저도 읽기 시작했죠.^^ 책이 넘 두꺼워서 읽을 엄두가 안 나서 오랜 숙제처럼 느끼고 있었거든요. 지금 이 기회에 천천히 완독해볼 계획입니다. 확실히 재미는 있어요. 근데 내용이 길고 방대하니 다른 책들과 병렬독서를 하다 보니 자꾸 앞의 내용들을 까먹는다는 게 함정이네요. 여기서 손 놓으면 절대 안 된다. 그러면서 읽고 있어요. 시리즈물은 그래서 영영 손 놓은 게 넘 많아서 말이죠.ㅋㅋㅋ
만두 님도 아마 다시 읽으셔야 하신 듯 한데 삼분의 일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가 넘 아깝네요. 제법 많이 읽으신 듯 한데…
담배 이야기. 그 말보로 광고 문구 말씀하시는 거죠? ㅋㅋㅋㅋ 저는 그 부분 읽고 이게 뭐야?! 하면서..ㅋㅋㅋ 근데 읽다 보면 좀 뭐랄까? 류츠신 작가 약간 남성 권위적인 면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띄어요. 몇 개의 그 부분들만 제외한다면 참 좋을 텐데…
근데 2권은 읽으면서 좀 웃긴 부분들도 종종 있어서 혼자 웃은 적도 많아요. 좀 쌩뚱맞아 혼자 빵 터지는..ㅋㅋㅋ
저의 세계관이 독특하여 저만 웃길 수도 있겠지만요. 암튼 두 분이 소개해주셔 올 여름은 삼체 sf로 시작해 다른 sf소설로 확장되었어요.
덕분에 다른 책들이 죄다 멈춤되어버렸구요.
아. 토지 저 책을 어쩌나? 하면서…
삼체3권 두께 보구선 하. 언제 다 읽지? 그러면서…솔직히 과학 이론 부분들이 넘 어려워서 좀 두렵네요. 읽고 나면 좋은데…
저도 갈수록 어려운 책 읽는 게 참 집중 안 된다. 그러면서 꾸역꾸역 읽고 있습니다. 나중엔 더 못 읽어낼까봐 미리 읽는다. 그러면서요.ㅋㅋㅋ

꼬마요정 2025-09-19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1권이 젤 재밌었고, 2권이 좀 실망이었고, 3권은 너무 갔다 싶긴 했어요. 그런데 sf물은 대부분 그렇듯이 생존 본능 및 번식이 제일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인간 혐오로 삼체 문명을 불러들이긴 했는데 결국 생존을 위해 맹렬하게 싸우잖아요. 삼체 문명 역시 그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구요.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9-19 19:32   좋아요 1 | URL
요정 님도 삼체 다 읽으셨군요.👍
저는 삼체가 재밌긴한데 과학 이론들 때문에 몰입이 자꾸 깨져서…ㅋㅋ
근데 이상하게도 책 두 권 다 3분의 2쯤 되니까 흥미진진해지더군요.
3권도 그러려나? 기대는 되는데 넘 두꺼워서 아직도 못 펼치고 있네요.
다음 주부터 읽기 시작해보려구요.
요즘 한국 여성 작가들의 sf와 류츠신의 삼체를 번갈아 가면서 읽다 보니까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보니 풀어나가는 방식도 달라 머리가 좀 복잡해지는 구석이 있네요.
특히 삼체는 문명이 먼저인지, 생존이 먼저인지….책에선 생존이 문명이다.(맞을까요? 갑자기 구체적 문장이 기억나지 않네요?)란 문구가 계속 어떤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구요.
일단 3권까지 다 읽어봐야 생각들이 정리?가 될 듯 합니다만..바람돌이 님도 3권은 조금 지겨웠다고 하시더군요.
2권, 3권도 리뷰를 살펴보니 호불호가 좀 있네요.^^

2025-09-20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2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이 되면 사야지.
일주일 전부터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두고 대기하였다.
그리고 잽싸게 주문을 했고 어제 저녁 책을 받았다.

책을 사면서 때론 어떤 생각에 사로잡힌다.
시간이 흘러 이번 달이 지난 달이 되고,
다음 달이 이번 달이 되면
마치 책을 사야 한다는 경종을 울려주는 것처럼
몸이 늘 먼저 감각한다.
물론 읽기 싫어서 또는 읽을 수가 없어서 책을 멀리하기도 했고 그래서 책을 사지 않은 때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책을 사는 행위는 매달 루틴이 되어버린 삶을 살았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때론 멍 때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나를 채찍질하는 기분으로
때론 다른 이들의 리뷰나 페이퍼를 읽고 순간 동화되어 나도 그들의 감동을 전달받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나서…
부끄럽지만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책을 산다.

정리되지 않아 눈과 머리가 어지러운 내 책장의 책들을 바라보면 나이 먹은 나의 주름같기도 하고 새치같아 보이기도 한다.
사다 놓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들은 뭔가 나의 허영 덩어리들 같다.
그래서 책을 산다는 행위가 내 인생을 과연 가치있게 만들어 준 그 무엇이 되었던 건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의문을 품으면서 또 돌아서면 금방 잊고 책을 샀다.
나의 이 행위가 부디 남은 내 인생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 그래서 그것들의 녹슬 것이 염려되어 미리 녹을 닦아놓는 행위였음 싶기도 하다.

책을 샀다는 이유가 왜 이리도 구차할까?
이게 아닌데 쓰다 보니…ㅜ.ㅜ
희망? 그 기대에 낄 녹을 닦기 위한,
그래서 어제 도착한 책들은 이러하다.

<장미>
로베르트 발저의 에세이집이다.
예전에 <산책자> 에세이집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그분의 리뷰를 믿고 샀다.
발저 작가는 참 독특한데 내겐 그의 글이 참 유머러스하게 읽힌달까. 좋아하지만 막상 대면하여 대화를 하게 된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작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만날 일이 결코 없으니 걱정없이 책으로 만나 마음껏 애정해주고픈 작가다.

<동생>
찬와이라는 홍콩 작가인데 예전 영화 ‘첨밀밀‘의 각본 기획자였다고 한다. 그외의 영화 각본도 더 많이 썼던 작가다.
<동생>..제목이 와 닿는다.
내게도 동생이 둘이나 있지.하면서 누나의 마음으로 샀달까….?!
책의 작가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타이완으로 주거지를 옮겼다고 하는데 1997년 홍콩 반환시절부터 2019년 민주화 운동 때까지의 정치적, 문화적 이야기를 소설로 잘 표현한 듯하다.
궁금하여 구입했다.

<여자에 관하여>
요즘 나의 즐친 알라디너님들의 리뷰를 통해 계속 눈에 밟힌 책이었다. 나만 빼고 다 읽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격찬한 수전 손택의 에세이집이다.
그럼 안 살 수가 없지.
거장이 얘기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일이다.

<하우스 메이드>2
올 여름 sf소설을 많이(평소에 비하면) 읽고 있다. 갑자기?
아마도 <삼체>영향인 듯도 하고..
그러다 호러, 스릴러 쪽으로도 살짝 빠지기도 했다. 갑자기?
아마도 시작은 프리다 맥파든인 듯 하다.

번역본 나와 있는 것은 다섯 권이던데 세 권은 읽었고 아직 두 권은 못 읽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검색해보면 늘 대출 중.ㅜ.ㅜ
맥파든은 우리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은가 보다.
그래서 그냥 사자!

근데 <핸디맨>이랑 <하우스 메이드>2권 중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엄청 고심되었다.
마음은 핸디맨을 사고 싶었으나(단발 님의 픽 순위가 제법 높았다.) 책표지가 그닥 소장하고 싶지 않아 하우스 메이드 세트로 맞춰 꽂아두면 이쁠 것 같아 2권으로 샀다.
동기는 무맥락 같지만 깔맞춤이란 맥락으로…

<다섯 번째 계절>
제미신 작가의 sf소설이다.
듀나 작가 소설을 읽다가 어디서 찾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암튼 듀나 작가의 옛 짧은 인터뷰가 있어 읽어 보았다.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무어냐는 질문에 이 책 시리즈를 적어 놓은 것에 감흥을 받아 일단 첫 권을 샀다.
이리 저리 관련 페이퍼를 훑다 보니 이미 예전부터 다른 알라디너님들도 추천하고 있었던 책이었더라.
작가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더니만…

<여전히 미쳐 있는> 책의 참고 도서 중에도 포함되는 것인 듯한 수하 님의 페이퍼를 다시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더 구미가 당기는 책이다.
관련 키링도 샀는데 문어가 왔네?
문어가 도대체 어떻게 관련된다는 걸까?
정보라 작가의 어떤 소설 표지에서도 문어를 본 기억이 있다.
제목이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였던 듯 하다.

나 어제 저녁 반찬으로 문어 숙회를 먹었더랬는데…
문어 키링을 받아들고 잠깐 숙연해졌더란 말이지.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이 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 반복하던 책이었다. 이젠 사야 할 때가 아닌가? 그러면서 부록처럼 구입한 책이다.
부록으로 구입한 책 치곤 띠지의 문구가 너무 강렬하다.
˝이 작품은 소설이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하퍼 리의 추천이다. <앵무새 죽이기>도 강렬했었는데..
그 작가의 추천사라니…
근데 리뷰를 살펴보다 은ㅇ 님 글이 보였는데 요즘 통 안 보이는?…잘지내시겠거니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아메데라로(이름 길다.)커피도 샀다. 커피가 떨어져 한 번 사봤다.
예가체프는 신맛이 좋을 테니 믿어본다.

그리고 오랜만에 산 패드 패딩백도 굿즈로 샀다.
있으면 내가 쓰거나 딸들이 쓸 것 같기도 해서.
충동구매를 한셈이다. 합리적인 충동구매다.
문어 키링을 달아보니 안성맞춤이다.
약간의 기쁨이 스쳐지나갔다.
이게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그것의 다함은 아니겠지?

자주 찾아와도 괜찮단다.
삶의 가치여.
내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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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0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술값은 아무렇지 않게 퍽퍽 내면서 책 살 때는 나무님이랑 똑같아요. 읽지않고 쌓여있는 책 때문에 드는 죄책감일까요? 책 몇 권 사는데 혼자서 온갖 이유를 만들다니 말이죠. 아니면 제가 책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걸까요? ㅎㅎ
마지막 사진 책으로 만든 문어발인가요? 문어 키링과 함께 멋집니다. ^^

책읽는나무 2025-09-04 10:32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바람돌이 님 말씀을 듣고 보니 먹는데 돈을 쓰는 이유는 크게 구구절절 이유가 필요 없네요.
그냥 배가 고파서, 맛있어 보여서…
술도 마시고 싶으니까, 친구를 만났으니까..
근데 책은?
읽고 싶어서 샀다고 얘길 하면 근데 왜 안 읽어? 라고 남편이 묻거든요. 지금 다른 책 읽고 있어서 바쁘다고 변명을 하게 되는데 내가 왜 변명을 하고 책을 사는데 눈치를 봐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책 안 읽는 친구들도 우리 집 오면 이걸 다 읽었냐? 묻던더 우물쭈물…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 저는 때론 내 어지러운 책장이 좀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정리정돈을 안 해서 그런 걸까요?ㅋㅋㅋ
바람돌이 님은 술보다 책을 더 사랑해 버리시고, 저는 책장 정리를 좀 한다면 이 죄책감들이 사라질까요?ㅋㅋㅋ
아. 저의 죄책감은 하나 더 늘었어요.
바로 뜨개실.ㅜ.ㅜ
저것도 일단 실부터 사다 놓구선 뜨개는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거든요. 책이나 뜨개나 이렇게 비슷할 수가?! 그러고 있네요.ㅋㅋㅋ
문어발로 만들 의도가 없었는데 책 문어발이 되었네요. 독서에선 병렬독서라고 지칭하잖아요. 뜨개인들 사이에선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편물을 동시에 뜨는 걸 문어반 뜨개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것 저것 다 문어발인데…
그래서 저 문어 키링도 제게 왔나 봅니다 ^^

페넬로페 2025-09-03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는 분명 책에 대한 찐사랑이었거든요. 대체 불가였어요.
근데 요 몇 년간은 욕심인 것 같더라고요.
책을 사놓고, 빌려놓고
너무 안 읽거든요.
집중력 탓을 하면서요.
이제 9월이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읽어야 겠어요.
책나무님의 도서 구입 페이퍼는 언제나 멋지고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5-09-04 10:20   좋아요 1 | URL
책에 대한 찐사랑❤️
말씀은 그리하셔도 그 찐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실 듯 합니다. 책 중독자들은 벗어날 수 없어요. 전 그렇다고 봅니다.ㅋㅋㅋ
근데 저도 최근 들어서 책 욕심을 조금 버리고는 있어요. 예전엔 과하게 일단 지르고 봤는데 그 책들이 중고책들이 되어가는 걸 보니까.ㅜ.ㅜ 요즘은 다섯 손가락 안팎으로 사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고를 때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반드시 읽을 것 같은 책으로 담아놓고 사는데도 안 읽는 저를 보면 좀 한숨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언젠간 읽겠죠. 몇 년이 지나도 읽을테니까요.
다만 집중력과 시간의 문제인 듯 한데요.
저도 요즘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감을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중년이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곤 하던데 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 독서는 좀 서글프기도 해요.
그럼에도 꾹 참고 읽는 중년들.
좀 멋지지 않나요?ㅋㅋㅋ
분명 노년의 삶의 가치가 빛날 것이라고 봅니다. 중년 때 빛나지 않았다면 노년에라도.ㅋㅋㅋ 9월이니 우리 또 부지런히 읽어보아요.😎

단발머리 2025-09-0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책장 너머 이제 수납장까지 제 책들이 숨어지내는.... 지금은 거실 식탁 위에 쌓여만 가고 있어요. 저도 이유 100가지를 들어서 책을 구매합니다.

특히 이번달 이벤트 선물, 독서대 너무 마음에 드는데 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미 가지고 있네요, 이럴 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우스메이드 2> 반가워요! 문어키링도 예쁘구요!

책읽는나무 2025-09-04 10:12   좋아요 0 | URL
어제 이 글 못 올려서 포기할 뻔 했었는데…쓴 시간들이 아까워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이랑 동영상 몇 개 지우고 앱 지우고..ㅜ.ㅜ
페이퍼의 글도 좀 줄이고…그러니까 저녁무렵엔 글이 올라가더만유.
포기하지 않고 올리길 잘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반가운 이들의 댓글을 보면서요.^^

책을 사야만 할 이유 100가지!
이거 뭔가 콘탠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제목이네요.ㅋㅋㅋ
근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식구들이나 남들이 이 책 왜 샀어? 물어본다면 왜 이 책을 샀어야 했는지 바로 이유를 말할 수 있는 타당함을 장착하고 있잖아요?ㅋㅋㅋ
저도 책탑 여기 저기…저희집도 김치 냉장고가 스탠드가 아닌 뚜껑 위로 올리는 옛날 제품이거든요. 한 20년 넘은 것 같은데…
김냉 위에 책 올리기 좋아서 교체를 계속 미루고 있는…ㅋㅋㅋ 아, 농담이 지나쳤습니다.ㅋㅋㅋ 식탁 위의 책탑이 자꾸 늘어서 밥 먹는 자리가 줄어들어 식구들 눈총이 따가우면 한 번씩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책 정리가 안되네요. 이것 참…책 사는 게 과연? 이런 생각들이 요즘따라 자꾸 회의감이 들어요. 그렇지만 매달 또 사고 있습니다만^^

저도 책 주문 다 해놓고 보니(넘 일찍 주문했..ㅜ.ㅜ) 독서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투명 독서대 이쁘던데요. 저는 무거운 나무 독서대라.ㅜ.ㅜ
그래도 안 본 눈 했습니다. 독서대도 쌓이니까 자리 차지.ㅋㅋㅋㅋ
하우스 메이드2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 빠질 것 같아 걍 구입해버렸어요. 왜 빨리 반납 안 하시는 건지? 예약 거는 것도 귀찮아 그냥 갈 때마다 검색해 보는데 늘 대출 중으로 떠 있는 책이에요. 핸디맨도 그렇구요.
문어 키링은 옆에 스누피랑 어째 좀 닮아보이죠?ㅋㅋㅋ 처음엔 문어 키링이 와서 이게 뭐야? 했었거든요. 좀 유치하다 싶었는데 또 자꾸 보니까 귀엽더군요. 내가 이런 악세사리에도 만족할 수 있다니 내 삶의 가치가 올라간 것인가? 내려간 것인가? 문득 좀 헷갈리긴 했지만요.ㅋㅋㅋ

난티나무 2025-09-04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읽어도 사놓은 책들 바라보면 뿌듯함… 인간은 미래의 ‘약속’으로 행동한다는데 읽은 책 보는 것도 뿌듯하지만 안 본 책 보는 게 더 뿌듯한 사람이 접니다.. ㅋㅋ 이렇게 나를 속이면서 오늘도 산다….@@
책나무님 안녕하세요?

책읽는나무 2025-09-04 09:37   좋아요 1 | URL
앗. 난티 님도 넘 오랜만입니다.
잘지내고 계신 거죠?
얼마 전 알라딘 오신 흔적을 봤더랬는데 그동안 바쁘셨나요?
암튼 반가워요.^^
사다 놓고 안 읽은 책 바라보며 뿌듯해 하기!ㅋㅋㅋㅋ 저도 얼마 전까지는 뿌듯 뿌듯…그랬었는데 어느 날부턴가…약간 허영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좀 계면쩍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도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 제목을 더 오래 자주 쳐다보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서도 안 읽은 책들 들여다 보거나 제목 살펴보는 거 엄청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거든요. 가족들은 옆에서 기다리다가 짜증낼 때가 한두 번이 아니구요.ㅋㅋㅋ
그러고보면 우린 모두 안 읽은 책에 대한 묘한 흥분과 기대감 속에 도파민을 뿜어내는 족속들인가 봅니다. 좋은 현상입니다.ㅋㅋ
이렇게 우린 우리 스스로를 속이며 무한 칭찬하며 살아가는 중이죠. 기쁘네요.ㅋㅋㅋ

은오 2025-09-04 0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쮸앙ㅇ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나낭앙ㅇ압😭😍❤️💋💋💋💋💋

책읽는나무 2025-09-04 08:46   좋아요 0 | URL
🥰❤️😻🥰

은오 2025-09-04 0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럭저럭 잘지내고있습니다... 북플 가끔 들어와서 보는데 나무님이 마침 제 생각을 하셨을줄이야...😭 울어도돼요????? 😭😭😭엉엉ㅇ 보고싶었어요!!! 😭😭
저도 책을 안 사고 넘어가는 달은 없는 거 같아요ㅋㅋㅋㅋ 전보다는 좀 덜읽는거같지만 그래도 사놓으면 읽게되니까... 하면서 열심히 삽니다!!
나무님 글은 리뷰든 페이퍼든 제가 참 좋아하는데 여전히 좋구요...
장미 저도 샀어요!! 주디스헌 진짜 좋구요ㅠㅠ 읽고 안팔고 책장에 있습니다 주디스헌은 참.............음.... 짠하기도 하고 아이고..이인간아 왜..이런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인상적인 캐릭터였는데 술술 넘어가서 금방 읽었던 거 같아요 나무님도 얼른 읽어보시길!

책읽는나무 2025-09-04 08:44   좋아요 1 | URL
반가워요. 은오 님.^^
북플 가끔 들어오는데 그게 오늘이라뇨?
페이퍼 쓰길 잘했네요.^^
은오 님 이름 쓸까? 말까? 고민 조금 했었는데 이것도 쓰길 잘했네요.ㅋㅋㅋ
너무 안 보이셨어요.ㅜ.ㅜ
근데 또 한편으론 공부하느라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에 기다려보자.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매달 책을 사고 계셨군요.
좋은 습관입니다.ㅋㅋㅋㅋ
은오 님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얼마나 빛나 있을까요? 좋은 책 많이 읽는 우리 은오 님은 참 예쁩니다.^^
주디스 헌…드디어 샀어요.
책표지를 봐선 술술 넘길 페이지가 아닐 것 같아 보이는데 그게 또 아닌가 보군요.
기대가 됩니다.
다들 좋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암튼지간에 오랜만에 은오 님 뵈니 반갑네요.
더운데 건강 관리 잘하시구요. 종종 뵈어요.
저도 은오 님 글 좋아해서 또 읽어보고 싶어요.^^

꼬마요정 2025-09-04 14:06   좋아요 1 | URL
아앗, 은오 님이닷!!!!

자목련 2025-09-04 15:01   좋아요 1 | URL
은오 님, 이제 자주 볼 수 있나요?

꼬마요정 2025-09-0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책나무 님!! 페이퍼 너무 좋아요!! 역시 책 사는 사람들은 책 사는 데 죄책감이 있다니까요... 진짜 왜 그럴까요ㅠㅠ 저는 책장 하나 없애는 게 목표라서 책을 잘 못 사고 있...아니군요. 다시 보니 책 많이 샀군요ㅠㅠ 어쨌든 책장 하나 비우고 싶어서 사는 책보다는 파는 책이 많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일단은 한 권이라도 파는 책이 더 많긴 합니다. 곰팡이 핀 책은 버리기도 했구요. 근데 책장이 진짜 안 비워져요ㅠㅠㅠㅠ 다 읽어야 파는데 다 읽지를 못해서 빨리 팔지도 못하고...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책나무 님도 화이팅!!! 함께 부지런히 읽어요^^

책읽는나무 2025-09-04 22:21   좋아요 1 | URL
그죠?
왜 죄책감을 가져야 할까요?
이게 참 이해가 될 것 같다가도 또 이해가 안 될 때도 있다니까요. 이상하죠?
다른데 돈 쓰는 것엔 주변인들 별말 안 하는데 책을 사는데 돈 쓰면 다들 놀랩니다. 그러니 괜스레 죄책감이 슬며시? 전혀 그런 맘 안 가져도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책 읽는데 돈을 쓰는 게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그게 또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이상해요. 이상해.ㅋㅋㅋ
책장 하나 없애기?!
그게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 목표가 될까요?ㅋㅋㅋㅋㅋ 빈 공간만 눈에 띈다면 바로 책을 꽂기 바빠서…?
제가 한 번은 이사 할 때 책장 세 개를 버리고 온 적 있었거든요. 어떻게 공간을 좀 마련해 보려구요. 아…쏟이져 나온 책들을 감당 못해(책도 좀 버리고 왔는데두요) 결국 새 책장을 사서 책을 예쁘게 꽂아두며 기뻐했던 적도 있었네요. 예뻤던 책장도 결국은 엉망진창 책장이 되었구요.ㅜ.ㅜ
정리정돈이 되려면 안 사고 열심히 읽어서 팔거나 버리거나 책을 기부하거나…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저는 일단 좀 적게 사고 사다 놓은 책들을 열심히 읽어보려고 계획 중이긴 합니댜만 도서관에 가서도 잔뜩 빌려오기도 하니…에휴!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읽습니다. 읽다 보면 뭐라도 답이 나오겠거니! 그러면서요.ㅋㅋㅋ
암튼 요정 님도 파이팅입니다.
열심히 읽어봅시다요.^^

자목련 2025-09-0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과 <장미>, <여자에 관하여>를 같이 읽는~~
9월에 읽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ㅎㅎ

책읽는나무 2025-09-04 22:2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도 두 권 다 구입하셨죠?
지난 달에 자목련 님의 산책 페이퍼에서도 접했던 것 같아요.
자목련 님께서 은근히 종용해 주시니 이번 달엔 장미와 여자에 관하여 두 권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네요.ㅋㅋㅋ
완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늘 안 읽은 책들을 바라보고 다짐 중인지라 어느 순간 스르륵 꺼내서 읽고 있을 것 같아요.
같이 읽어요.^^

거리의화가 2025-09-05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 님의 장문 페이퍼 정말 반갑고 좋습니다. 옆지기가 책이 제 서재를 넘어가는 것만 말아달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분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방바닥에 쌓여서 이제 방바닥에 빈 면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ㅠㅠ 정말 안 읽는 책들은 책장에서 꺼내서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아요ㅜㅜ
문학과 친하지 않아서 서재 친구분들의 글을 통해 새로운 책을 알아가곤 합니다. 외국 소설은 어려워서 늘 읽어도 감흥이 없거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소설이나 에세이는 기분 전환용으로 읽곤 해요. 저는 요즘 한국 sf 장르가 좋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책이라도 읽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나무 님 9월입니다. 행복한 날들 이어가시길 바라요^^

책읽는나무 2025-09-07 08:35   좋아요 1 | URL
책을 하나 하나 나열해 적다 보면 어느새 장문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방바닥에도 책탑이 쌓이는 순간 그 순간부터는 답이 없던데…갑자기 탑이 몇 개가 되어버리게 되잖아요.ㅋㅋㅋ
정리를 좀 하고 다시 또 사고 그래야 하는데 저는 안 읽은 책들이 많아서 좀체 정리가 잘 안되어서 큰일입니다. 정말 큰 결심을 품고 행동에 나서야겠죠.

문학은 저도 외국 소설엔 좀 약해서 서재인들의 리뷰나 페이퍼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저는 요즘 유튜브를 자주 보기도 하거든요. 거기서도 책 소개 코너 알고리즘 진짜 많이 날아와요. 안 보려고 하다가도 응? 하면서 듣다 보면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되어 또 장바구니에 담아두고..ㅋㅋ 이래저래 눈만 뜨면 온통 책 소개만 보는 것 같아요. 때론 안 읽었는데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암튼 소설 분야는 이렇게 저렇게 관심이 가 잘 듣고, 읽고 찾아서 보곤 있는데 다른 쪽 분야는 확실히 관심의 영역이 다른지 기억에 잘 안 남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쪽은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의 리뷰가 더 꼼꼼해서 도움 되는 것 같아요.
화가 님은 역사 쪽과 중국사 쪽에 장인이시니 훗날 역사책을 들여다 보게 될 때 큰 도움 될 것 같아 일단 책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올 해는 일단 한국 소설을 파고 있어요.
근데 sf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저도 요즘 sf쪽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어…넘 재밌네요?! 그래서 올 해는 한국 sf소설을 파는 해로 정해야 하나? 하기엔 이제 몇 달 안 남았네요. 부지런히 읽어봐야겠죠.
저도 화가 님의 행복한 책 읽기 그리고 남편분과의 건강을 기원드리겠습니다.^^

2025-09-05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7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6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7 0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5-09-08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땡스투가 어떤 책인가 했는데 나무님이 사신 저 책이었군요 ^^ 재미있다고 하지만 저도 못 읽어봤는데, 읽고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은오님도 왔다가고... 책나무님 글에 다들 댓글 달고 가셨네요. 따뜻한 책나무님 서재 :)

책읽는나무 2025-09-08 19:47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맞아요. 저 책 땡투 한 것 같아요.^^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좀 큽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그 책도 읽으려면 참고 도서를 부지런히 찾아 읽고 나서 읽어야 하는데 그 중 이 책도 껴있어 다행스럽긴 합니다만…언제쯤 읽을까요?ㅋㅋ
그래도 요즘 sf소설이 부쩍 재밌게 다가와 빨리 읽게 될 것도 같아요.
은오 님은…소환하려고 불렀던 게 아녔는데 직접 댓글 남겨주셔 깜짝 놀랐습니다.
은오 님의 마음이 따뜻하네요.^^

건수하 2025-09-09 22:23   좋아요 1 | URL
<여전히 미쳐있는>은 참고도서 다 읽고 읽으시지 않아도 괜찮았던것 같아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처럼 비평 부분이
많지 않아서요.. 오히려 그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유부만두 2025-09-10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같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알라딘 서재에선 더 부끄럽고 더 조심스럽지만 또 더 제 속내를 다 펼치고 말아요. 그간 제가 묵힌 이야기가 을매나 많게요. ... 그리고 그간 제 게으름과 허영은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5-09-10 11: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ㅋㅋㅋ
부끄럽다고 하면서 저도 나중에 보면 미주알 고주알 속마음 다 드러내고 있었던…
말이나 글이나.. 이게 시작이 어렵지. 시작했다 하면 바로 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페이퍼나 리뷰를 안 쓰기도 하는..ㅋㅋㅋㅋ 제 습관이나 모든 게 주절주절..ㅜ.ㅜ
근데 또 어쩔 땐 쓰고 싶어 근질거릴 때도 많아요. 글수다를 떨고 싶은가봐요.ㅋㅋㅋ
그러다가도 또 쓰는 게 귀찮기도 하고..
모든 게 변덕이 심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만두 님의 묵힌 얘기들 듣고 싶고 읽고 싶지만 참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갑자기 막 쓰고 싶을 때 그 때가 곧 돌아올 것을 알기에 말이죠.ㅋㅋㅋ
 
당신의 아주 먼 섬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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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맛이 조금 다르듯 슬픔도 다 다르잖아. 맑은 슬픔, 헛헛한 슬픔, 차가운 슬픔, 말간 슬픔.(209쪽)
처음 읽은 작가의 소설이 마지막 소설이어 약간 슬픈데 저 슬픔 중에 해당되는 게 있을까?
소금 인형은 파도에 금방 사라져 버려 안타깝지만 소금 도서관은 왠지 그 섬에 가면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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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8-29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픔도 정말 다 달라요ㅠㅠ

책읽는나무 2025-08-30 07:22   좋아요 1 | URL
슬픔의 무게와 감정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애도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저는 저 중 하나를 콕 집어낼 수 있을지…또는 또 다른 슬픔의 종류일지 한참을 생각했네요.
올 초 목포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근처에 신안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었는데 거기도 좀 둘러볼 걸.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그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다락방 2025-08-29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미경 정말 좋아해서 소설 찾아읽곤 했었는데요. 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8-30 07:14   좋아요 0 | URL
저는 책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듣기만 했었지 정작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읽었거든요.
읽고 나니 왜 좀 더 빨리 읽지 않았을까, 좀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좀 더 곁에 남아 더 좋은 소설을 많이 남겨주셨음 좋았을텐데…
먼저 소설을 읽으신 분들과 다락방 님껜 그리운 이름이 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단발머리 2025-09-02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과의 맛은 다 다르지요. 저는 한살림의 새콤달콤한 사과를 좋아하는데, 이제 가을이 오면 구입해서 먹어보겠습니다.
그리운 이름. 저는 이 작가님 소설 딱 하나 <장밋빛 인생>을 읽었거든요. 그 때 알라딘 오기 전이라 리뷰도 없더라구요. 이 책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알라딘 한국 소설 맛집, 우리 책나무님의 추천은 항상 옳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09-02 10:40   좋아요 1 | URL
지난 주 마트에 갔더니 홍옥 햇사과가 나와서 얼른 사서 시아버님 제사상에 올려드렸어요. 그 사과를 지금 며칠 째 먹고 있는데 아오리 사과를 먹을 땐 역시 사과란 여름에 먹는 아오리가 최고! 하면서 먹고 있었는데 홍옥을 먹으면서 다시 역시 사과란 홍옥이 최고! 가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어릴 때 먹던 밀양 얼음골 사과가 가장 맛있었던 것도 같구요. 요즘 밀양이 넘 더워져서 얼음골 사과가 재배가 힘들어져 예전 맛이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사과 맛이 다르단 건 진짜 말로 표현하긴 힘든데 제각기 맛이 다르게 맛있는 것 같아요. 사과를 좋아해서…^^

단발 님은 알라딘 전의 단발 님이셨을 때 독서를 참 많이 하신 것 같아요. 토지도 읽으셨고, 유명한? 책들 다 읽으셨..^^
전 그시절 놀기 바빠서 안 읽은 책이 너무 많네요.ㅜ.ㅜ
그래서 눈독 들여 놓았던 책들 뒤늦게나마…도서관에 갈 일 있음 몇 권씩 가져와 읽고 있어요. 저는 <프랑스식 세탁소>책을 다음 권으로 찜해 두었는데 <장밋빛 인생>도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이렇게나 읽어야 할 책이 많다니…
아직 한국 소설 맛집이 되기엔 멀었어요.
1~2년은 더 열심히 읽어봐야 맛이 느껴질지두요. 옳은 맛집은 저기 알라딘 동네 저기 저 집 ㅇㅇㅇ 님, ㅇㅇㅇㅇ 님 맛집으로!^^

유부만두 2025-09-10 09:27   좋아요 1 | URL
여기 추천 맛집이라매요?!

저도 좀 얻어듣고 줏어 갑니다.

책읽는나무 2025-09-10 11:31   좋아요 0 | URL
제가 확인해본 결과 아직 맛집 등극 전이래요. 블루 리본 제작 중이라곤 하던데…

이렇게 자주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이 늘어난다면 곧 맛집 간판 달 수도 있겠네요?
자주 찾아 주세요.
저도 성윈에 힘 입어 어디 한 번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맛집 찾아주셔 감사합니다.ㅋㅋㅋ

2025-09-02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2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빛과 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수록,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지 에크리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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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님의 시를 읽어본 적 없어 기대했으나 시가 그리 많지 않다.(대신 어릴 적 쓴 사랑시?가 있는데 귀엽다.) 그러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과 수상 소감문, 노벨박물관에 기증한 찻잔과 메세지를 조용하게 감상할 수 있어 보너스를 받은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북향 정원일기는 정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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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6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려 8살 때 쓴 시라니 너무 귀엽고 천재적이지 않습니까? ㅎㅎ 북향의 작은 정원 일기는 저도 참 좋아어요

책읽는나무 2025-08-26 20:59   좋아요 1 | URL
뒷편의 글씨도 또박또박 넘 귀엽더군요. 근데 여덟 살 때 벌써 그렇게 시를 쓸 수 있었다니 정말 천재 소녀였네요.
예쁜 시를 쓰던 그 소녀는 장차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 줄이야…^^

정원 일기도 참 좋았어요. 저는 처음 책 표지의 사진은 어느 어둔 스튜디오에서 찍은 줄 알았는데 작가님의 북향 정원이었다니 놀라웠습니다. 저도 정원 하나 가꿔보는 게 소원이긴한데 저렇게 거울로 빛반사의 정성을 종일 쏟을 수 있을지 의문이어 조금 주춤하면서 정원 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 하였네요.ㅋㅋㅋ
그리고 작가님 어머님이 집에 오셔서 하신 말씀들 읽으며 한 번은 푹 웃기도 했었는데 태어난 집과 똑같다고 해서 놀라웠어요.

단발머리 2025-08-27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노벨상 수상 직후에 한강 작가님 책 여러권 샀는데 사기만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책도 일단 사두어야할까요. 연설문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5-08-28 10:48   좋아요 1 | URL
사는 것도 팬심!!
저도 한 권씩 한 권씩 수집 중입니다.ㅋㅋㅋ
이 책은 시집인 줄 알고 살까, 말까 저도 고민 중였는데 주말에 도서관 가니까 눈에 띄어 빌려와 읽었거든요.
수상 강연문이랑 소감문 그리고 노벨 박물관에 기증한 찻잔 사진이랑 보낸 메세지 때문에…사야 되는 거 아닌가? 또 고민 중.ㅋㅋㅋ
기념으로라도 소장해야겠죠?
답정너지만 저도 재차 묻게 되네요.^^

icaru 2025-08-28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방문자가 칠백명에 육박해요 오늘 하루~~~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8-28 18:54   좋아요 0 | URL
저는 늘 북플로만 들어오니까 방문자 숫자가 7백명이 되었는지도 몰랐었네요.
알라딘은 돌아가면서 막 몰아주기?를 하던데 오늘이 바로 저의 그날인가 봅니다.ㅋㅋㅋ
하지만 아녜요.
icaru 님이 오신 기쁜 날이네요.^^
자주 좀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