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에 녀석은 유치원 졸업을 했다.
그리고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방학(?)을 끝으로 3월 2일에 입학을 한다.
입학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녀석은 지난주 토요일에 하루종일 구토를 하면서 애간장을 태우고, 축농증이 더 심해져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어 더욱더 마음을 쓰이게 한다.

일곱 살이 되던 작년 초쯤엔 녀석이 과연 학교 들어가면 학습을 따라갈 수 있을까? 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는데 것도 시간이 지나니 포기가 되고,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부터는 녀석이 학교 들어가서 예의범절이나 인성적인 면에서 선생님께 찍히지 않을까? 가 고심스러웠고,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이해심이나 협동심은 있는 것인지?가 걱정스럽더니 이젠 그것도 다 포기가 되고....
현재 심정은 어떻게든 아프지 않고 학교를 잘 다니기만 하면 좋겠다~ 로 바뀌어 버렸다.
에구~

또래보다 많이 허약하고,키도 작고(유치원에 입학할당시엔 꽤 큰 키였었는데 유치원 삼 년동안 키가 많이 자라지 않았는지 졸업당시 지네반에서 두 번째로 키가 작았다.쩝~) 더군다나 비염에서 축농증으로 넘어가버려 항상 코를 달고 있어 더욱더 맘이 쓰인다.

그래도 입은 항상 살아있어 뭐라고 뭐라고 쫑알쫑알대는데......머리가 어지럽다.
(요즘 둥이들 그렇게 말이 늦되어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더니 요즘 말문이 트여 쌍둥이들도 쫑알쫑알거리는데 셋이서 서라운드를 해주시니 요즘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아프다.)

녀석은 아직도 맨날 해대는 소리가 "학교 가기 싫어!"다.
내가 매번 밥 늦게 먹으면 학교 가서 혼난다고 그러고,지각해도 혼나고,결석해도 혼난다고 아주 강하게 강조하였더니 녀석은 이 세 가지가 죽기보다 싫은가보다.
이 세 가지는 녀석에겐 가장 큰 취약점이다.
그래도 그 중 학교 가고 싶은 이유가 단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유치원보다 방학을 길게 해서 좋아보인다고 학교 가고 싶은 마음이 슬며시 들곤 한단다.

내가 너무 그동안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했나 싶어 뒤늦게 수습을 했건만 먹혀들지 않는다.이젠 아예 포기해버리고 녀석이 뭐라고 하든 말든 직접 학교에 들어가서 겪어보면 알게 되겠지 싶어 아무런 대응을 해주지 않고 있다.
그냥 학교 입학에 관련된 책만 몇 권 읽어줬다.
이책을 읽고 입학하면 과연 녀석은 자신감이 생겨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지켜볼일이다.
 


 

학교에 가면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를 크게 부각시켜 잘 나타내주고 있다.
친구를 사귀게 되어 친구와 손잡고 다음날 학교에 갈 수 있다라는 대목에서 성민이의 친한 친구 이름을 대면서 걔랑 같이 학교에 갈 수 있을꺼라고 읊어줬더니 쌍둥이들이 옆에서 잽싸게 지들도 자기 친구 수현이랑 같이 손잡고 유치원 갈꺼라고 쫑알거린다.나는 이런말을 할 수 있는 쌍둥이들이 놀라워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책을 다 읽어주고나니 민인 그제서야 "이제 조금 학교 갈 마음이 생기는 것같아요!"라고 대답했다.
속으로 '그래 그렇게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이야~'라고 외쳐주었다.

 학교생활에 대해 조곤조곤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 읽어주는 나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작년 이맘때 유치원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모두 일곱 명이었었다.
 아이들 모두 애착이 갔었기에 이책을 한 권씩 구입해서 졸업선물로
 주었었다.모두들 뜻밖의 선물이었던지 깜짝 놀라더라는~
그러니까 아이들말고 그엄마들의 반응이 그러했었다.
헌데 일 년이 지난 지금 그반대가 되었다.
그일을 기억하고 되려 우리집에 성민이의 졸업선물을 건네주고 가고 있다.내가 지금 깜짝 놀라고 미안해하는 얼굴표정을 짓느라 사뭇 난감하다.
작년 아이들에게 이책을 안겨주며 나는 무척 행복했었는데.....
그기억을 더듬어 성민이에게도 읽혀주었는데 왠지 작년만큼의 감흥은 없더라는~~~
이책은 쌍둥이들이 더 좋아하더라는~~ 
토마토 안먹겠다는 롤라가 여기 또 나오니까 신기했나보다.


요즘 책을 읽히면서 성민이의 사고관이 확고하게 굳어져 많이 닫혀있음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어 많이 안타까울때가 많다.
그러니까 상상력이란 것이 많이 죽어 이런책을 읽혀줘본들 심드렁하다.심지어 녀석이 평하길.."이런 학교는 없어요!"라고도 말한다.
성민아!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니? 아직 어린나이에!

미하일 엔데의 또 다른 기막힌 작품이란 생각이 드는데 성민인 그림은 재밌어 하지만 내용은 크게 와닿지 않나보다.
안타깝다.
아이들 7,8살이 되면 사고관이 닫혀버려 외부의 자극을 차단시킨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이 네 권만 읽혀줬는데 입학하기 전에 한 번 더 읽어줘서 완전무장을 시켜줘야겠다.

성민!
부디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해서 아프지 말고,결석없이 개근상을 타보도록 하자꾸나!
유치원 선생님한테 들은 얘긴데 녀석이 선생님께 "학교 가도 개근상이란 것이 있나요?"라고 묻더란다.선생님이 그럼~ 이라고 대답해줬더니 녀석은 "그럼 학교도 3년만 다니면 개근상을 타겠네요!"라고 강한 의지를 굳혔는데 선생님이 "아니야! 6년을 다녀야한단다"라고 깨우쳐줘 녀석은 멍~ 잡고 있었단다.
졸업식날 가보니 유치원생 중 3년 개근상을 타는 아이가 두 명 있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여겼었는데 녀석도 조금 자극을 받았나보다.결석을 밥 먹듯이 하던 녀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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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9-02-26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도 3년만 다니면 개근상을 타겠네요!
아 귀엽습니다, 성민군! ^^
성민이가 건강하게 학교생활하길 바랄게요. 흐흐, 화이팅입니다!

책읽는나무 2009-03-02 22:55   좋아요 0 | URL
엉뚱한 얘길 정말 많이 하거든요.
성민이도 어록을 작성하면 꽤 두둑해질텐데 말입니다.
요즘은 둥이들도 엉뚱한 발언을 하기 시작해서 어록이 세 권이 될 듯해요.
하지만 아이들의 엉뚱한 발언.
참 귀엽고 해맑죠?

2009-02-26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2-26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미리 학교 탐방을 가시는 게 좋아요. 도서관도 구경하고, 운동장에서 실컷 놀고, 형아누나 작품도 구경하고, 운이 좋으면 지나가던 선생님이 사탕 하나 선물할지도. 게다가 컴퓨터실이니 미술실이니 과학실습실이니 이런 걸 처음 보고 눈이 휘둥그래지다 보면 기대감이 커질거에요.

책읽는나무 2009-03-02 22:54   좋아요 0 | URL
학교가 바로 집근처에 있어서 주말에 한번씩 학교 운동장에 지아빠랑 축구공 들고 다녀오곤 했더랬어요.그래서 학교에 대한 친밀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운동장에서 놀고 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가봐요,

nemuko 2009-02-2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희도 어제 졸업식을 했어요. 애는 트로피 받았다고 그저 신났는데 괜히 저만 맘이 좀 뭉클했어요. 이제껏 6년 살면서 절반인 만 3년을 다녔던 유치원을 졸업한다고 생각하니 말이지요. 게다가 녀석은 멋도 모르면서 학교도 얼른 가고 싶답니다. 저래놓고 막상 가려면 또 싫다고 할걸요^^ 성민이도 학교 다녀보면 의외로 재밌다고 생각할지 몰라요. 그나저나 다정한 선생님을 만나기만 간절히 기도하고 있네요.

책읽는나무 2009-03-02 22:52   좋아요 0 | URL
절반을 다녔던 유치원이라~~ 이거 넘 짠하군요.
전 졸업식날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쉽다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데 그노랠 듣고 있자니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넘 슬픈 졸업식이었어요.원장샘이라 샘들이 그만두시는 분이 많아서 다들 우시는 바람에 졸업식이 눈물바다였더랬어요.쩝~

진주 2009-02-2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도 드디어 입학이군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애 입학을 앞두고 축하한다는 인사를 들어도 걱정과 두려움같은게 더 커서 사실 축하받을만큼 좋은 일인지 실감이 안 나는 법이지요^^ 우리 큰애는 천식기가 있어서 유치원을 제대로 못 다녔잖아요. 일주일에 반은 결석. 그래서 제가 7살 여름부턴 유치원이고 뭐고 다 접고 데리고 등산다녔어요. 눈와서 미끄럽거나 아주 추운 날 빼곤 입학 전까진 열심히 행군했더니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져서 결석 없이 학교생활 잘 했다는 전설이 있지요^^
유치원때까지 골골하던 녀석들도 초등학교 들어가면 튼튼해지는 싯점이기도 하구요,
암튼 민이 학원같은데 너무 보내지만 않으시면 잘 견딜거예요~화이팅~^^

책읽는나무 2009-03-02 22:50   좋아요 0 | URL
학원은 피아노를 하나 다니고 있긴해요.것도 친구엄마가 가르쳐 주시는 학원이라 녀석은 그친구를 만나러 가는건지,피아노를 배우러 가는건지 잘 모를정도에요.성민이가 그친구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학교를 다니면서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도 녀석에겐 무리가 되진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고....그렇다고 학원을 끊음 집에 너무 빨리 오구요.
(아니~ 학교는 왜 유치원보다 그렇게나 일찍 마친대요?)

이제 학교 입학도 했으니 서서히 체력을 좀 길러야되겠어요.안그래도 신랑이 녀석을 데리고 등산을 가고 싶다고 하긴 하던데....이제 산으로 굴려야되겠군요.ㅎㅎ

서연사랑 2009-02-2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걱정보다 애들은 훨씬 적응 잘 하더라구요, 걱정마세요^^ 성민이, 화이팅!!

책읽는나무 2009-03-02 22: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정말 적응력 빠르던걸요,
이쁜 서연이도 학교 생활 잘하고 있죠?^^

무스탕 2009-02-26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가 학교가기 전에 '학교 안가' 그러면 '네가 학교엘 안가면 엄마가 경찰아저씨한테 잡혀가' 하고 협박아닌 협박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조선인님 말씀대로 학교를 미리 구경시켜 주는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유치원하고 다르게 흥미를 유발시킬수 있는 뭔가를 발견한다면 기대하게 될테니까요.
둥이오빠, 성민군~ 입학 축하해요~~ ^^

책읽는나무 2009-03-02 22: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오늘 학교 입학하고 오니깐 확 반전되었어요
학교라는 곳도 가볼만 한 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울보 2009-02-2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요즘 한참 비염때문에 약먹었는데요,
류는 님들이 알려주시고 이빈후과 선생님이 알려주신 코세척을 집에서 하거든요,
식염수 사다가 주사기통으로 코에다 쭉 넣었다가 빼고 코풀기를 하면 코속도 뻥둘리고 좋다고 해서
요즘 자주자주 해주고 있어요 집에 있으니까 더 자주 해주는데 한결 좋아지더라구요,
혹시 님도 해보세요,,
친정엄마도 충농증이 심하신데,,코세척을 자주 하시니까 한결 좋다고 하세요,
매일 약먹는것도 그렇고,
충농증이 잘 고질병이잖아요,,에고 얼마나 답답할까,,

책읽는나무 2009-03-02 22:44   좋아요 0 | URL
작년 겨울쯤 그방법을 써봤는데 성민인 그때뿐이더라구요.한 한 달 가량을 코세척을 해줬는데도 여전하더라구요.것도 넘 자주 하면 애들 중이염 올 수도 있단 소리에 그만 뒀어요.요즘 중이염도 자주 앓고 있거든요.
작년 여름엔 아데노이드제거수술도 했는데 한동안 괜찮더니 것도 겨울되니 똑같네요.에휴~
지켜보는 나도 답답한데 녀석은 얼마나 답답해하는지,,,,참~

울보 2009-02-2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아닐까요
아마 학교에가서 입학식 하고 친구들 만나면 더 재미있어하고 잘 다닐거예요,,
걱정마세요,
아직 두려움이 있어서 일거니까요,,
책읽는 나무님 힘내세요,성민이도 화이팅하라구 전해주세요,,

책읽는나무 2009-03-02 22:42   좋아요 0 | URL
류도 입학하잖아요.류도 화이팅이에요.
오늘 입학하고 오니까 이젠 학교 가고 싶다고 바로 정정하더라구요.ㅎㅎ

바람돌이 2009-02-2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 유치원 3분의 일 정도는 결석이었어요. 근데 초등학교 들어가니 애들 체력 자체가 달라지더군요. 예린이 개근했거든요. ^^(상은 안주던데요. ㅎㅎ)
아이들의 적응력이라는게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서 아마 금방 적응할거예요. 너무 걱정마세요. ^^

책읽는나무 2009-03-02 22:41   좋아요 0 | URL
옆에서들 정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것같다고 하더라구요.제발 그래야할텐데 말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민이에게 읽어준 문고인데...정말 재미있고 감동스러워 일단 기록.

요즘 유치원 졸업식을 삼 주정도 앞두고 민이의 독서경향은 그야말로 잡식.
이웃집에서도 나의 영향을 받고서 책대여를 시작했는데 그집아이는 현재 초등2학년 올라가는 관계로 단계가 성민이보다 한 단계가 높다.이웃집에서 민이책이랑 돌려서 읽히자고 하여 얼결에 서로 매주 돌려서 읽히는 중인데 이웃집책은 성민이에게 좀 수준이 높다.
문고판 책이 많고,문고판도 어떤날은 꽤 두껍고 글밥이 많은 책이 많다.
처음엔 아이가 많이 부담스러워하더니 요즘엔 꽤 흥미를 가지고 듣는중이다.(물론 온몸의 사지는 뒤틀고 드러누워 방바닥을 죄다 훑어주시어 책 읽는 나의 정신을 사납게 만들어 매번 주의를 받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 이책은 참 재밌어해서 목이 넘 아파서 중간에 읽던 것을 중지하니 무척 아쉬워했었다.
물론 읽는 나도 재밌어서 중도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백 오십 살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시는 선생님이나 그말에 거짓말이라고 하면서도 순진하게 다 받아들이는 주인공 이슬비나 모두들 웃기지만 그래도 나름 전하려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요즘 문고판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같은 느낌이다.그림책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헌데 글밥이 많아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긴 무지 힘들다.
그리고 자꾸 이러한 책들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그림책과는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모쪼록 이번 2월을 잘 보내고나면 다음달 드뎌 입학한다.녀석~
입학하기전 벼뤘던 책들을 읽히고 싶은데 괜스레 마음만 급하고 마음같이 잘안된다.
그래서 요즘 그냥 되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어달라는 책을 읽어주고 있는중이다.
어차피 입학해도 계속 읽어야할 책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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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2-0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문고판 보면 또 다른 세상이 ㅋㅋㅋ 이래서 탈이지요.
설 명절을 아그들 데리고 어찌 보내셨어요. 연이어 제사까지 있어 이제 조금 정신을 차릴려고 하네요^^

책읽는나무 2009-02-04 00:14   좋아요 0 | URL
힘드셨겠어요.
저흰 명절 다음날 성묘를 다녀와야하는데 친정 들렀다 다음날 다시 시댁으로 가서 차막히는 성묘길을 다녀오다보니 이것도 할짓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또 불끈들더라구요.
에혀~
명절은 참...여자들에겐.....거 참...

그래도 이젠 서서히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롭게 삶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요즘 또 새벽까지 영화 다운 받아서 늦게까지 보다가 아침에 맨날 늦잠자서 큰일이에요.졸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아니 입학을 코앞에 두고 있는 성민일 매번 지각할까 말까 하는 시각에 급하게 깨워 유치원을 보내고 있으니 이건 또 무슨 변고인지?........ㅡ.ㅡ;;

바람돌이 2009-02-0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오랫만에 오셨어요. ^^ 명절은 정말... 이놈의 명절 얘기하면 전 아마 3박4일은 해야 할거예요. 엄청나게 보수적이고 위계질서 끝내주는 집안이걸랑요. 한마디로 상놈의 집안에서 자라다가 양반집에 시집간 처지라고나 할까? ㅎㅎ
민이가 이제 학교 들어가는군요. 에고 나무님 좋은 날 다 간거 아시죠? 고민도 더 많아져요. 시킬 것도 어찌나 많은지... 전에는 안돼면 그만둬버리고 제껴버리면 됐는데 이젠 그러면 안되는 것들이 늘어나니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09-02-08 00:54   좋아요 0 | URL
왜 겁을 주시나요?
안그래도 요즘 저 너무 슬퍼요~
이제 담달이면 맨날 밤새면서 노는 이러한 짓도 못한다는 것이 넘 슬퍼 아주 그냥 최고의 발악을 하고 있는중이네요.^^
2월 들어서 밤을 샌날이 좀 되네요.ㅎㅎ
그래서 요즘 컨디션이 최악이에요ㅜ.ㅜ

더군다나 녀석은 낼모레 학교 갈 애가 유치원서 실수를 하고 오질 않나~~
참....암담합니다.ㅠ.ㅠ
 

딸기라고 하면 그저 입속에서 살살 녹는 먹는 과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그림책을 보고 있노라면 딸기는 과일이 아닌 하나의 신비한 생명체로서...또는 하나의 우주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정말 멋진 그림책이다.
딸기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아니 사물 하나,하나를 관찰하여 시리즈물이 더 나왔음 하는 바람이 깃든다.
이책은 다큰 성민이보다도 이제 네 살이 된 쌍둥이들이 아주 열광하는 그림책이다.

쌍둥이들이 좋아할 것같아 빌려와 조근조근 읽어주니 재미없을 것같다고 입술 내밀던 큰녀석 성민이도 어느새 다가와 듣고 있다.
왜냐하면 바로 녀석이 좋아하는 고래가 나오기때문.
오빠때문에 덩달아 고래를 좋아하고 있는 쌍둥이들도 무지개 물고기책보다 되려 이책을 더 좋아하는 듯하다.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물을 다 읽어줬음 좋겠는데......

 

 





 나는 표지만 보고서 찾아봐~ 란 그런 종류의 책인가? 생각했더니 펼쳐서 읽어보고 나의 아둔함을 반성했다.
무척 특별한 책이었다.
요즘 학교 입학하는 문제와 자주 엄마한테 혼날때면 의기소침해하는 아들녀석에게 딱 좋은 그림책이다.
읽어주면서 "너도 특별하단다"를 더 강조하여 되뇌어주니 정말 그러냐고 되묻곤했다.내가 그동안 참 많이도 아이를 기를 죽였나보다.
조금 아니 많이 서글펐다.쩝~ 

 

 


ㅎㅎㅎ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하지만 감동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예쁜(?) 그림책이다.
성민인 늘상 쌍둥이들에 치여 사는지라 아주 공감하면서 듣곤했다.
그리고 무척 재밌어하기도 하고.....
동생을 데리고 있는 아이들...그중 동생과 갈등이 있는 아이라면 이책 한 번쯤 읽혀주면 좋겠다.
무척 유쾌하게 해답을 알려준다. 

 

 

이상 위의 그림책들은 우리 동네 문화의 집에서 빌려본 그림책들이다.
워낙 시골인지라 말이 문화의 집이지 책의 권수도 너무 부족하고, 문화센터만 있지 수지 타산이 안맞아 문화강좌도 몇 개 되질 않는다.특히나 문화강좌도 죄다 어른들을 위한 것들이고 아이들을 위한 문화강좌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불쌍한 울 쌍둥이들은 도시 아이들은 그렇게도 흔하게 받는 문화강좌를 받질 못하고 그냥 문화센터에 있는 놀이방에 놀러가고 있는 수준이다.
가끔씩 책장에 있는 책들을 빌리는 수준정도...것도 쌍둥이들이 볼만한 그림책은 딸랑 두 권 밖에 없어 주로 내책만 빌려보았다.
헌데 작년 연말쯤 책을 백 권 정도 신간으로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신청한 책들도 몇 권 당첨되어 아주 신이 나 죽을 지경이다.
처음엔 책 목록을 다섯 장을 쭈욱 뽑아 막 들고 달려갔더랬는데 신청일이 지났다고 하더란 말씀.
그래도 사무실 직원이 고등학교 후배라서 나의 목록 신청서를 몇 권이나마 채택해서 올려줘서 다행스럽게도 한 열 권도 넘게 내가 신청한 책들이 섞여 있었다.
몇 권 안되는 그림책들은 죄다 내가 신청한 책들이었다.
시원 섭섭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찌나 반갑고 기쁘던지~~~
그 중 신청한 그림책들 중 빌려다 본 그림책들을 기록해본다.

디비디도 제법 들어왔고,내가 읽어보고 싶었던 책들도 제법 구비되어 있어 요즘 구미가 마구 땡기고 있다.그래서 문화강좌는 받지 못해도 또다시 책 빌리러 나들이행을 해야되겠다.
봄이 되면 또 행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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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에 대여한 그림책들!
도서관행이 아주 귀찮아지고 있는 이때.(사실 울신랑은 주말에 못쉬어서 더더욱 귀찮아하고 있는중...ㅡ.ㅡ;;) 민이의 마법천자문만 보려하고 있는 편식때문에 더더욱 발걸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무거운 걸음을 했었던 주였다.
과연 올 한 해 도서관행을 무사히 잘 치룰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이다.

갑자기 에피소드가 생각나 적어본다.
지지난주 도서관에 갔을때 쌍둥이들이 깨어 있어서 신랑이 심심타고 도서관 열람실에 쌍둥이들을 모두 데리고 들어왔었다.그날은 어떤 아줌마가 애를 포대기에 업고 있는 것을 봤었다.일반열람실에서 내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애를 업고 전공서적코너에서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고서 대단하단 생각을 하면서 얼핏 지나쳤었다.조금 지나니 업혀 있던 아이는 갑갑해서 조용한 열람실에서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칭얼대는지라 아이 엄마는 진땀을 뺐었다.
그리고 아동열람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또 잠깐 고개를 드니 그곳에 그아이와 엄마가 와 있었다.헌데 그곳에선 줄곧 내가 진땀을 뺐다.
이유는 지윤이가 줄곧 아기라고 부르면서 내내 아줌마 주위를 맴돌더란 것!.ㅠ.ㅠ
아줌마가 아기(덩치를 보니 아기도 아니더만.쌍둥들과 친구일 것같던데...포대기에 업혀 있으니 지윤이 눈엔 무조건 아기로 보이나보다.)를 내려놓고 아이의 친누나인 듯한 여자아이 이렇게 아이들 둘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다.헌데 호기심 많은 지윤이는 그주위를 절대 떠나지 않고 그곁에 붙어서 동화구연(?) 장면을 같이 듣고,언니랑 같은 그림책을 뺏기지 않으려 소리내서 싸우질 않나,애기엄마가 둘째가 칭얼대서 그런건지,지윤이때문에 그런건지 도로 포대기에 업었더니 지윤이 녀석 지손에 있는 그림책 아기한테 준다고 소리 지르면서 아줌마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질 않나.....지윤이 녀석 달래느라 완전 진땀을 뺐다.
신랑은 갑자기 차를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밖에 나가버려 지수는 지수대로 봐야되고,지윤이는 또 뜯어말려야하고......$$%^%&%&%&
요즘 쌍둥이들 데리고 외출 한 번 하려면 고집을 장난 아니게 피워대서 너무나도 힘들다.

각설하고....기록이나 해야겠다.

 <늑대의 돼지 꿈> 현암사
 그림이 유치한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원스런면이 없지 않다.
특히나 내용도 가만 들여답면 큰뜻을 품고 있다.
상상은 더 큰 상상을 불러 일으켜 막상 현실에 부딪치게 되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초라하여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이러한 것을 잘 꼬집어 표현한 그림책이다.
우리의 실제생활에서 예를 들자면 첫사랑을 이,삽 십 년이 지나 만났을때의 느낌이랄까! ㅎㅎㅎ

<후추가 딱 좋아> 랜덤하우스중앙
후추 이야기보다 우정에 더 큰 의미를 둔 그림책.
책을 넘겼을때 보이는 여러가지 모양의 후추통의 그림이 약간 인상깊다.



<삐비 이야기> 창작비평사
삐비라는 정신박약아에 관한 이야기 그림책인데...좀 많이 슬픈 그림책이다.
성민이에게는 좀 수준이 높은 그림책이 아닌가 싶더니 사실 성민이는 가슴으로 크게 와 닿지 않은 것같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아픈 친구는 절대 놀리거나 괴롭히면 안되고,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한다고 일러주긴 했는데...잘 알아들었을래나?
아직 주변에 겪어보질 못해 더더욱 건성으로 듣는 듯하다.
그리고 저보다 약한 친구들,어린 친구들,아픈 친구들은 절대 때려선 안되고...되려 너보다 강한 아이,큰 아이가 싸움을 걸거나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면 가서 때려줘도 된다고 일러주는데 간이 작은 성민이라서 그런지 실천하기가 무척 힘든가보다.말을 들어보면 엄마를 닮아서 불의를 보면 잘 참고 있는 듯하다.
요즘 민이가 많이 거칠어지는 것같아 심성이 착한 아이로 가르치는 것이 간혹 힘들어지곤 한다.

<은지와 푹신이> 한림출판사
한림출판사의 대표 작가라 할 수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많은 고전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매번 구입할까 말까 망설이게 만들어주는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 중 한 권인데 마침 눈에 띄어 빌려왔는데 성민이의 반응을 보면서 역시~ 하야시 아키코구나 싶었다.
아이들은 왜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모두 반해버리는 것일까?
일단 주인공 아이들이 모두 자신들의 친구같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같고,그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나는 사건을 소재로 그림책을 엮으니 아이들은 관심집중을 나타내는 듯하다.이책도 표지그림과 같이 은지가 아끼는 여우인형인 푹신이와 함께 할머니집에 찾아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아이혼자서 기차를 타고 간다는 것이 어른들 눈엔 약간 이해가 안가지만 아이들 눈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듯하다.
성민이는 이책을 좋아하여 사달라고 또 조르기 시작했다.
참,책 끝에 나오는 은지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2년전에 돌아가신 울시어머님이랑 어찌 그리 비슷하게 생겼는지 성민이랑 둘이서 할머니 많이 닮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구입해줘야 할 것같다.

 <어디 어디 숨었니?> 곧은나무(삼성출판사)
옛시절 아이들 숨바꼭질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데 옛집에 아이들은 꼭꼭 잘도 숨는다.
장독대에도 숨고,안방의 다락방에도 숨고,대청마루에도 숨고...
옛집의 명칭도 절로 알 수 있는 우리 것에 대한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훗날 구입하고픈 그림책이다.


<톰팃톳> 시공주니어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 중 2권인 러시아 전래동화다.
제목이 생소하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에겐 많이 귀에 익은 전래동화책이다.
요즘 부쩍 전래동화에 관심을 보이는 민이다.(어쩌면 내가 더 좋아해서 자꾸 찾아서 읽어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ㅋ)
그림은 아주 비쥬얼(?)하다.

<사유미네 포도> 현암사
참 사랑스런 그림책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먹음직스런 포도와 사랑스런 사유미.
성민이도 그런대로 만족도를 나타낸 그림책이어서 구입해볼까 싶다.



<사랑하는 밀리> 비룡소
그림형제의 동화 중 하나를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려 만든 아주 멋진 그림책이다.한 권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글밥이 제법 되어 초등 저학년까지는 무난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그림이 넘 예뻐서 어린 아이들도 그림만 보여줘도 괜찮지 싶다.
특히나 여자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헌데 예쁜 그림에 비해서 이야기 내용은 좀 많이 슬프다.

<누가 더 용기 있을까> 예림당
진정한 용기에 대해 한 번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볍고 경쾌하지만 되려 많은 무게가 실려 있는 그림책이지 싶다.
용기가 부족한 성민이에게 딱이다 싶었는데 이녀석은 읽을때뿐인 것같다.
마법천자문의 그늘이 무섭다 쩝~

<알파벳 도시> 주니어 김영사
주변의 사물속에서 알파벳 하나,하나를 찾아놓은 책인데 이런책을 자주 보면 아이들은 관찰력이 절로 생기지 않을까 싶다.





 <덩치 부부의 외출작전> 웅진닷컴

이런~ 이미지가 안뜨네!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중 한 권인데...
이그림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란 생각에 조금 솔직히 회의감이 인다.
부부가 외출을 하기 직전의 아이들과의 뻔한 소동을 아주 경쾌하게 잘 나타내어 아이들보다도 엄마인 내가 맞아~ 맞아~ 내심정이랑 똑같아~ 라고 읽어내려갔는데...끝장면에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면 사실 나는 덩치 부부가 외출을 포기하고 도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아이들과 부대끼는 장면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이부부는 서로 사랑스럽다면서 팔짱을 끼고 유유히 밤외출을 하더란 것이다.
이것이 아이들을 깨우치기 위한 작가의 또다른 의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안정된 정서를 생각한다면 부모가 댄스 파티장에 참여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파티를 벌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내용을 담아두었더라면 엄마,아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약간 드는 책이다.

<생강빵 아이> 시공주니어
이책도 세계 옛이야기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데 이책의 내용은 처음 본다.
다 읽고 나니 약간 허무맹랑하단 생각도 약간 일기도 한데...민이는 되려 재밌어 하더란 것!
재밌으면 되었지~~ 하고 나도 재밌게 보려 노력했다.
그림은 재밌다.

 <숫자> 비룡소
쌍둥이들을 위해 빌린책
내가 좋아하는 존 버닝햄의 숫자책이다.
1부터 10까지 나오는데 나무에서 노는 아이들을 한 명씩 세면서 수세기를 할 수 있다.
수세기에 그치지 않고 끝장면에 에피소드도 한 페이지 살짝 실어 주었다.
지윤이는 그런대로 오빠 덕에 숫자를 입으로는 읊어댄다.
그러니까 수 세기가 일종의 노랫말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만하면 황송하지 싶다.
둘째는 역시 신경이 덜 쓰인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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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2-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비이야기가 궁금하네요
생각만해도 대단해요 세아이를 키우는일
태은이 하나만도 벅차서 전전긍긍합니다

책읽는나무 2008-02-18 07:44   좋아요 0 | URL
저도 성민이 하나 키울때 장난 아니었어요.그땐 시부모님과 함께 키웠었는데 어른 셋이 달라들어도 애 하나를 감당키 어렵더라구요.아마도 첫애라서 우왕좌왕하느라 힘들었던 듯해요.둘째는 좀 마음에 여유가 있어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기에 뒤치닥꺼리하는 몸은 힘들어도 일단 마음은 좀 편하더라구요.^^
그래도 쌍둥이들보다 전 성민이가 아직은 좀 버거워요.
남자아이이고 첫애라 앞서의 육아경험이 없으니 미운짓 하는 일곱 살이 되니 갈수록 힘드네요.쩝~

삐비이야기는 초등생들도 한 번쯤 읽어볼만한 값진책이라고 생각해요.
추천받은 책인데 역시 그럴만한 가치가 있더라구요.
 

아~ 오늘 또 도서관에 가야만한다.
반납해야할 그림책들..그리고 한 권의 소설책.(그래도 김영하의 소설책을 어제 겨우 다 읽어내어 뿌듯하다.여적 대여한 소설책을 매번 채 읽지 못하고 반납하여 어찌나 아쉽던지~~ 헌데 다음번에 다시 재대출해서 읽어야지 싶어도 그책을 다시 대출하지 않게 되더란 말이지~~ㅠ.ㅠ)

<나무 하나에> 사계절

그림이 일품이다.
우리눈에 보이는 나무 하나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그곳엔 새도 있고,수많은 벌레도 있고,애벌레도 공존하고 있다.숲이란 것은 그러한 나무 수만 개의 그루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나무 한 그루의 속 내부에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들을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했다.자연관찰책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안성맞춤인 책이다.
훗날 구입해야만 할 책!

 <난 잠자기 싫어!> 삐아제어린이

밤마다 잠자기 싫어하는 우리집 아이들. 그리고 아침엔 또 일어나기 싫어하는 울집 큰아들.
그래서 집어든 책이긴 한데...생각보다 기대에 못미친다.이건 아마도 로렌 차일드의 롤라의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네가 아주 어렸을때> 사파리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에 든다.그림도 깔끔하고 단순하다.
아이가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아빠를 조르는데 아빠의 말 한 마디,한 마디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멋진 아빠다.
이책도 꼭 기억했다가 구입해야겠다.


<엄마,이구아나 기르게 해주세요> 중앙출판사
글의 구성과 그림이 참 독특하고 약간 괴기스럽다.이마에 주름이 몇 개나 잡히는 주인공 꼬마아이는 할아버지인지? 아이인지? 의심이 갈정도의 외모로 하는 짓은 앙증맞다.친구에게 받은 이구아나를 집에서 기르고 싶어 엄마한테 편지를 쓰고,엄마는 반대의견을 담은 답장을 보내고 꼬마는 또 정당한 이유를 대면서 편지를 보내고.....암튼...책이 꽤나 흥미롭다.
헌데....이책을 성민이에게 읽어주고난 후,나는 실로 많이 난감해져버렸다.
녀석의 현재 관심사는 이웃집 형아가 하고 있는 닌텐도 게임기를 손에 넣고 싶어하는 것이다.
녀석은 컴퓨터의 카트라이더 게임에 흠뻑 빠져 살고 있는데 닌텐도 게임기에도 그 비슷한 자동차 경주게임이 들어있어 녀석의 눈은 왕방울이 되었고..저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택도 없는 소리라고 더 큰 왕방울 눈을 하고서 넌 아직 나이가 어려 저런 고가의 장난감은 아직 무리라고 일러두었더니 녀석이 글쎄~~ 이책을 읽고 나서 눈을 빛내면서 갑자기 엄마한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한다.평소엔 그리 편지를 써달라고 애원해도 들은척도 않더니만....
짐작은 했으나 써보라고 모른척 시치미 떼고 녀석의 하는양을 지켜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엄마,닌텐도 게임기 사주면 복이에요.게임기 사주세요"라고 써서 나에게 읊어준다.
복이 뭐냐고 하니깐....행복하다라는 뜻이란다.
햐~~ 책 읽어주고나서 이렇게 난감해보긴 처음이다.
일단 성민이에게 이웃집 형아처럼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갈 나이가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라고 보류시켜놓긴 했는데...아니~ 친구네집은 뭐한다고 나이어린 아들에게 그런 고가의 게임기를 사줘가지구선~~$#%%^%#^


<가을 이야기> 마루벌
질 바클렘의 찔레꽃 울타리 사계절 이야기 시리즈 중 이책은 가을이야기다.
집에는 여름이야기 한 권이 있는데 다른 계절 이야기책도 주문한다는 것이 그냥 또 어영부영 넘어가버렸다.
이책은 아마도 아이보다도 엄마가 더 좋아하는 책이지 싶다.그리고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들이 더더 좋아할만한 책일 것이다.그림들이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지~~^^
성민이가 이책에 약간의 흥미를 갖게 만든 것은 정말 오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최근이란 셈이다.그래도 아직까지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좋아하고 있다.
나중에 쌍둥이들이 크면 이책을 좋아해줄까? 부디 좋아해주기 바란다.ㅡ.ㅡ;;

<뻐드렁니 코끼리> 웅진주니어
책의 뒷편에 보면 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 아프리카 옛이야기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일종의 전래동화 시리즈인 듯하다.
헌데 이책을 읽고 있으면 전래동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근래 창작동화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글의 표현법이나 그림이 진부하지 않고 독특하다.
전래동화책은 대개 그림이 좀 전래스러운(?) 성향이 많은데 이책은 그렇지 않다.성민이도 이책은 몇 번씩 보는 걸 보면 재밌긴 한가보다.
이책도 훗날 구입해야겠다.(아무래도 조만간 장바구니 터지지 싶다.ㅡ.ㅡ;;)

<눈의 여왕> 현암사

질문 많은 남동생의 눈에 대한 질문을 퍼부어 대는데 일일이 답변을 해주는 착한 누나....이누나가 바로 눈의 여왕이 아닐까 싶다.^^
나도 누나이긴 한데....난 안이랬던 것같은데 말야~
성민이가 오로지 관심 가지고 본 부분은 눈썰매 타는 광경!
얼마전에 유치원서 눈썰매를 타고 온적이 있어 그림책에서 눈썰매 타는 부분만 나오면 맨날 

"아~ 좋겠다.나도 눈썰매 타고 싶다"..이말은 눈썰매 타러 간날이 비가 와서 일주일 연기 되었을때 시도 때도 없이 내뱉은 말이고..
"아~ 좋겠다.나도 눈썰매 또 타고 싶다"...이말은 눈썰매 타고 와서 시도 때도 없이 내뱉고 있는 말이다.

<새는 새는 나무 자고> 창비
전래동요 즉 옛자장가를 시 그림책으로 엮었다.
어둠을 푸른색으로 나타내어 말그대로 푸르스름한 어둠이라는 그말의 농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자장가를 좀 알고 있었음 노래를 불러주면서 책을 보여주면 더 좋았을텐데...그리 해주질 못해 약간 아쉽다.읽어줄때마다 음이 바뀌는 자장가가 되어버린다.나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데...성민이는 첫장을 넘길적부터 재미없다라고 툴툴거려 듣는 내가 화가 많이 났었다.요즘 게임에 빠져있다보니 눈이 화려한 색감에 익숙해져 있어 이렇게 은은한 그림책들은 흥미없어하는 듯하다.에휴~ 컴퓨터를 없앨 수도 없고....ㅠ.ㅠ

<친구는 좋아!> 다산기획

이책은 성민이보다 쌍둥이들이 더 좋아한 책이다.
글과 그림은 정말 간단하다.
두 아이가 페이지마다 간단하게 대화하는 것인데..
왼쪽 아이가 "야!"..그럼 오른쪽 아이가 "뭐라고?"
"나좀 봐!"...."누구?"
"너 말이야!"..."나?"
이런식이다.대화체의 말이니 좀 크게 소리내서 글을 읽어주니 쌍둥이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가보다.끝장면엔 서로가 친구가 되어 "야호..신난다".."만세"하는 장면이 있어 더 좋아하는 듯하다.이책은 성민이가 친구에 대한 의미를 느껴보라고 빌린책이었는데..^^

 <비 오는 건 싫어!> 한림출판사
호호 아줌마 아니지 이책에선 호호 할머니라고 불리니까 호호 할머니라고 불러야겠다.
호호 할머니 이야기책을 구입해야지 벼르면서도 이상하게 잘 안사졌었는데 이참에 두 권을 빌렸다.
어릴적 만화로 보았던 그 호호 아줌마가 나오니 나는 추억에 젖어서 좋았고,성민인 성민이대로 이야기가 재밌어 즐겨보았던 책이다.
그리고 이책엔 그 도깨비를 빨아버린 엄마도 나오고,그 비를 주관하는 천둥 도깨비들이 나와서 재밌다.사토 와키코도 주인공 캐릭터들을 그림책에 연관시켜서 책을 만드나보다.
하야시 아키코가 그린 "이슬이의 첫 심부름"에 나오는 그 이슬이도 같은 작가의 다른 책 "순이와 어린 동생"책에 보면 놀이터에서 이슬이를 발견하고서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이책도 그러하다.

<호호 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한림출판사
비 오는 건~~ 책보다 이책이 더 재미나다.특히 지금처럼 겨울인 계절에 읽어주면 딱이지 싶다.
성민인 이책을 눈썰매 타기가  일주일 연장되었을때 읽었기 때문에 줄곧 눈썰매 저도 타고 싶다고 재밌겠다고 아우성을 쳐대던 책이었다.
그리고 침대가 없어 호호 할머니가 벽장속에서 잠을 자는 그모습이 디게 인상적이었는지 지아빠한테 수수께끼를 내기도 했었다.
"침대가 없을때 어디서 잠을 자게요?"......(암것도 모르는 아빠는 물론 답을 못맞춰 꽝이었다.)

<검은코트 아저씨> 베틀북
나는 이책을 예전 김지님의 페이퍼에서 본적이 있었다.그때 살짝 봤을때 최근작이었는줄 알았었는데 책을 가져와서 보니 2001년도 작품인 것을 보고서 사뭇 놀랐다.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픽션 부문 아동상 수상작이라고 표지에 적혀 있는데 상을 받을만 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알고보면 그내용들이 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게 되고, 일단 그림의 표현기법과 색감이 고급스럽고 마음에 든다.
그때 김지님도 그림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이라고 적었던걸로 기억한다.나도 책장을 넘기자마자 그림에 먼저 사로잡혔었다.
성민이는 숨어있는 의미심장한 내용들을 파악하기엔 아직 많이 어려 그냥 단순한 그림들이 표현하고 있는 스토리를 들여다보기 바쁘다.
이책도 꼭 구입하고픈 책이다.

<말썽쟁이 티노를 공개 수배합니다> 비룡소

이젠 시공주니어 문고판을 벗어나 비룡소의 책읽기가 좋아 1단계로 넘어가야겠다.비룡소의 책읽기가 좋아 1단계는 판형이 작은..하지만 글밥이 조금 더 많은  또다른 형식의 그림책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이책은 티라노사우루스를 동물원에서 사육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혈기왕성한 공룡들을 동물원에서 보호(?)한다는 것이 내심 께름칙하기도 하다.티노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줄인말이다.티노를 좀 더 귀엽게 애칭으로 티니라고 부르고 있는데...성민인 티라노사우루스를 티니라고 정정해주고 있다..쩝~
책은 그런대로 재미가 있다.

<빛의 제국> 김영하

그리고 내가 빌린책!
작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면 더더 작가가 좋아지는 이유는 뭘까?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되는 느낌이랄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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