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볼일이 있어 서울에 잠시 다녀왔었다.
자가용으로 움직이다 보니 다 같이 움직이자!
일사분란하게 새벽에 눈 뜨자마자 씻고,
착착착착착(다섯 명) 자리에 앉았다.
올라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본의 아니게 일출 광경을 무심하게
쳐다보다가, 뒷좌석을 넘어다 보니 애들은 곯아 떨어져 있었다.

장거리다 보니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러 끼니를 때우고,
주전부리를 먹다 보니 내 얼굴이랑 다리가 빵빵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든다. 이래서 장거리 여행에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왜 부담스러워 하시는지 알 듯도 했다.
그나마 압박 스타킹이라도 신었으니 조금 안심이다.

긴 시간 남편이 운전해 준 덕분에 도착한 서울은 처음엔 놀라움이다. 차도 많고, 빌딩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한강은 이쁘지만 미세먼지 뿌얘서 저만치 앞이 잘 보이지 않고...모든 것이 낯설고 생경하다. 서울 사람들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재미나게 살고 있을까? 아니면, 그냥 그렇게 살고 있을까?
어느 곳을 여행하다 그 곳에 처음 도착하게 되면 늘 이 생각이 먼저 든다. 이 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서울은 지방 소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겐 우리나라 중심도시란 인식이 박혀있긴 하지만, 살짝 먼 나라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모든 것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에, 의료시설 혜택을 받고 싶을 때는 다들 서울로 올라가 치료나 수술을 받고 온다. 그래서 서울 쪽 병원에 다니러 갔다.라고 하면 큰 병? 인가 보다.라고 짐작만 한다. 실제로 친정 엄마도 서울에서 큰 수술을 하셨던지라, 서울 톨게이트 입구에 들어서면 늘 엄마 병원을 오르내렸던 그 무거운 기억에 짓눌려 썩 들뜨는 기분이 들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울은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큰 공연과 큰 전시회는 서울에서 열린다. 아이들에게 서울은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를 구경하러 놀러가는 곳이다. 아이들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팬카페에 회비를 걷어 고속버스를 대절하여 하루만에 콘서트를 다녀오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개인으로 KTX를 타고 올라가 콘서트를 보고 오는 것도 같다.
그래서 서울은 내게 있어 치료하러 가는 곳, 공연보러 가는 곳으로 인식된다.

그러다 이번엔 볼일도 보면서 둥이들이 여기도 가보고 싶다, 저기도 가보고 싶다고 성화를 부려 바쁜 일정에도 지하철을 타고 두 세 군데 돌아보고 왔는데, 그동안 뭔가 너무 많이 바뀐 환경에 조금 놀랍고 어리둥절하여, 그야말로 나 홀로 촌놈 표시를 팍팍 내고 왔었다. 둥이들이랑 길을 걷다, 마침 이대 앞을 지나는 길이었는데 젊은 언니들이 넘 이뻐서 멍~
둥이들이랑 이대 들어가보자! 셋이서 쫓아들어갔었다.
들어갔더니 마침 졸업식 날이었나 보다.
이쁜 졸업생들이 더 많았다. 다 예뻐!
미모지상주의인 나로선, 그야말로 헤~ 하면서 힐끔힐끔 훔쳐봤다.
젊음은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모든 게 다 이쁘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부러웠다.
사회 초년생이 될 그들,
앞으로 펼쳐질 그녀들의 생이 반짝반짝 빛났음 싶다.
그녀들이 사는 세상은 부디 좀 더 나은 세상이길!
딸을 키워서인지? 그녀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둥이들이랑 왜 다들 저렇게 예쁜 것이야?
젊어서 이쁜 건가? 수다 떨며 우리집 남자들을 만나,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교보문고로 갔다. 막내가 해운대 교보문고를 다녀오더니 서울 교보문고에 꼭 가보고 싶대서 광화문을 갔었다.
그런데 교보가 광화문에만 있었던 게 아니란 걸, 다락방님과 댓글을 나누다 뒤늦게 알았다.
나는 거기에만 있는 줄 알고 애들을 데리고 갔더니 아니, 이 녀석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문구류 쪽으로 냅다 달려가는 것이다. 교보에 책을 보러 간 게 아니고, 문구류 보러 간 것이었다. 이럴 거면 왜 왔을까? 허탈해 하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헐~~ 남편과 둘이서 어마어마 하다이!!!!
중소도시 작은 서점만 보다가 대도시 대형 서점을 바라보니 현기증 살짝 날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보는 많은 사람들!!!
그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너무 사람 구경을 안 한 탓인가?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많았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단 말인가?
그런데 교보에도 중년 여성들이 눈에 띄었었는데 또 예뻤다.
아니, 왜 다들 예쁘지? 저들 중에 알라디너들도 혹시 있나?
상상하니 재밌었다.
암튼 휘휘 둘러보며, 기념으로 책을 사려는데 막상 뭘 골라야 할지 몰라 계속 둘러보다 결국 습관처럼 이승우 작가의 소설책을 집었다. 그리고 마침 <흰옷을 입은 여인> 보뱅의 책이 눈에 띄었다. 잠자냥님 리뷰를 읽은지 며칠 안되었기에 더더 눈에 들어왔었다. 그렇게 서울 교보 들른 기념으로 두 권만 사고, 북마크는 왕창 사고....ㅜㅜ

다음 날은 코엑스에 잠깐 들렀다가 집으로 일찍 내려왔다.
삼성동 코엑스에 들른 김에 결혼 전, 잠깐 다녔었던 회사 사무실을 찾아보느라 걸어갔는데....음! 외국에 온 줄 알았다.
너무 많이 바뀌어 있어 깜짝 놀랐다. 특히나 저 건너편은 한전 본사 건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옥은 온데간데 없고, 다른 사옥을 짓느라 한창이었다. 저 곳이 저럴진대, 내가 다녔던 작은 건물이 여적 남아있을 턱은 없겠지만, 어디가 어딘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곳이 되어 있는 모습은 뭔가 허탈함으로 사람을 멍~하게 만들었다. 약간의 광장 공포증도 몰려오는 느낌이 들어 얼른 아이 손을 잡고, 집으로 내려왔다.

고요하고 적막한 우리 동네.
이 고요함을 느껴야 이제 우리 집에 왔다는 안도감이 밀려 오곤 했었는데, 이번엔 좀 기분이 싱숭생숭하여 며칠 째, 이 기분이 이어져 온다.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낫긴 하다만...

어젠 울집 막내, 남편 차에서 내릴 때, 안경을 놓고 내렸다.
안경을 안 쓰니까, 눈이 자꾸 뱅글뱅글 도는 것 같단다.
어제 아침 자고 일어나더니 갑자기 아빠한테 안경 찾으러 가겠다고 했다. 금요일 저녁에 아빠가 가져 올텐데?라고 말을 해도 녀석은 안된단다.
그래서 또 녀석이랑 고속버스를 타고 안경 가지러 거제도에 갔다.
고속터미널에 내리니 차멀미가 살짝 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해서 딸이랑 시내를 한 바퀴 돌았다.
거제 고현은 시장 쪽만 사람들이 붐볐고, 반대 쪽은 한산했다.
며칠 전만해도 사람들 북적이는 서울에 있다가, 조용한 거제에 있으니 괴리감이 들었다. 그래서 또 이곳 사람들은 뭘 하고 살까? 그 생각을 하며 걷다가, 걷다가 작은 다리 위에서 물 위를 떠 다니는 오리 구경을 하니 멀미도 얼추 달아났다.
막내랑 물 구경을 하니 이 곳에 진정 여행을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등 맞은 편에 작은 카페가 보여 허브차를 시켜 둘이서 마주보고 마시며, 들고 간 김혜진의 소설을 조금 읽었다.

남편은 곧 퇴근하여 ˝니 일부러 아빠 차에 안경 놓고 내렸제? 고단수다. 고단수야! 아빠한테 놀러오고 싶어가 난리네. 난리야˝
반가우면 반갑다고 하면 될 것을,
꼭 저렇게 말을 빙빙 돌리는 걸 보면 역시 변하지 않는 나의 반려인답다.
고현 시장 안에 남편이 자주 들른다는 횟집에 찾아가 모듬회랑 물회를 먹고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늦은 밤 집에 도착했다.
며칠 새, 이 곳 저 곳, 왔다 갔다 하니 정신은 좀 없었다만...
뭐랄까? 사람 사는 모습이 참 다양해 보이긴 하지만,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여행 후유증이 많이 사그라 들었다는 말인 것이다.
밥도 하기 싫고, 반찬도 하기 싫었는데...
다시 또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내 삶은 내가 또 꾸려나가야 할테니..
그동안의 게으름 걷어내자고 주문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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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2-28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대 앞에서 저 보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냥 사는 서울 사람 올림

책읽는나무 2023-02-28 19:33   좋아요 1 | URL
앗!!!!
그 분이?????
지나쳐 가길래, 고개를 돌려 뒷모습 한없이 쳐다봤었는데 고양이 털이 보였어요. 잠자냥 님인가? 의심은 했었습니다만....역시!!
아는 척 할 걸 그랬네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2-28 21:24   좋아요 1 | URL
절 보신 거 아닐까요? (예쁘다니까..)

책읽는나무 2023-02-28 22:11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은 교보에서 본, 이쁜 그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광화문 쪽이 아니고, 잠실 쪽을 다녀가셨다고 해서...아녔구나!!! 생각했습니다.ㅋㅋ
하지만 이대로 금방 이동하셨다면? 혹시 어쩌면?ㅋㅋㅋ

건수하 2023-02-28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서울 다녀가셨군요! 서울 많이 바뀌었지요? 저도 시내는 잘 안 나가서 가끔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교보는 강남에도 있고 다른 곳에도 있지만 문구류는 광화문이 제일 다양하고 많은 것 같아요 :)

책읽는나무 2023-02-28 19:31   좋아요 1 | URL
엄청 바뀌어서 깜놀했어요.
코엑스 쪽이 넘 바뀌어서 어디가 어딘지??ㅜㅜ
계속 위만 올려보다가 고개 빠지는 줄~ㅋㅋㅋ
예전에 붕붕툐툐님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니다 보면 한국말 통하는 외국을 다니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교보는 강남에도 있나요? 와~ 교보는 사업이 엄청 넓어졌군요?
그래도 문구류는 광화문 쪽이라니 그나마 다행?이었네요ㅋㅋㅋ
저는 서가쪽 둘러보다 시간 다 가서 문구류 쪽은 구경도 못했었어요.ㅜㅜ
거의 5,6 년 주기로 서울 가면 꼭 광화문 교보를 들렀던 것 같아요. 거긴 갈 때마다 서가 배치가 달라져 있어 맨날 놀라고 오네요.ㅋㅋㅋ 서울은 놀람 그 자체에요^^

stella.K 2023-02-28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죄송한데 갑자기 서영춘이란 희극인 (아시죠?)가 부른
서울 구경인가? 그 노래가 생각났어요. ㅋㅋㅋ
저는 첨 책나무님 알았을 때 서울 분인 줄 알았어요.
근데 결혼전에 서울에 계셨군요.
저도 좀 놀란 건 서울이나 외국의 여타 도시나 별 차이가 없겠구나를
비교적 최근에 알았어요.
예를들면, <라라랜드> 극장에서 봤을 때 초반에
남녀주인공이 무슨 공원에서 노래 부른 장면이 무슨 우리나라 남산 같은데서
찍은 거 아닌가 했어요.
그때 좋았다기 보다는 그냥 세계화되어가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죠.
암튼 장거리 여행 힘드셨겠습니다.
그래서 장거리는 KTX들 많이 타고 다니더라구요.
여독은 좀 풀리셨는지...?^^

책읽는나무 2023-02-28 19:25   좋아요 2 | URL
진짜 그 서울 구경 그 노래 가사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ㅋㅋㅋ
결혼 전 잠깐 살았어서 서울 살았다는 말을 꺼내기도 뭣하네요^^;;
라라랜드...ㅋㅋㅋ
그러네요? 그렇겠네요?
거긴 밤 중 어느 야경 펼쳐지는 언덕 위에서 부른다면 비슷하겠어요.
울 동네에도 저기 지대가 높은 동네가 있어요. 거기 근처는 등산로 입구가 있거든요. 거기서도 신도시 쪽 바라보면 야경도 보여 거기서 춤 춰도 되겠어요ㅋㅋㅋ
해변가는 죄다 부산 해운대같아 보이고...저도 좀 그렇더군요^^
장거리 다녀와서 또 어제 거제까지 다녀오니까, 심란했던 맘은 좀 사그라들었네요. 여독도 얼추 풀렸구요. KTX를 안 탄다면 장거리는 이제 힘들어지지 싶어요.
감사합니다^^

오후즈음 2023-02-28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행은 역시 남이 해준 밥 먹으며 다니는게 젤 좋죠. 서울에서 경기도로 밀려나 살고 있는데 가끔 서울 나가는게 엄청 힘들더라고요. 즐거운 여행 돼셨기를 ~^^

책읽는나무 2023-02-28 19:45   좋아요 1 | URL
서울은 너무 복잡하고, 사람들도 많아 한적한 우리 동네에 살다가 그 곳에 가면 어질어질 했어요.
그래도 이것 저것 아기자기한 것들 구경하고, 예쁜 사람들 구경하니까 재밌었어요.
며칠 밥 안 하다가 밥 하려니 이게 참 고역이네요^^;;;;

은오 2023-02-28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대까지 들어갔다오신거 왤케 웃겨욬ㅋㅋㅋㅋㅋㅋ 한남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님이랑 따님들이라 귀여우십니다 ㅋㅋㅋㅋ
저도 광화문 교보 몇 번 갔던 기억이 나네요!! 교보는 광화문 교보만 가본 것 같아요. 오프라인 서점은 자주 안 가지만 광화문 교보는 아무래도 제일 큰 서점이다보니 근처 가면 들리고 싶더라고요 ㅎㅎ 저는 아직 여행 후유증이 ㅠㅠ 이게 또 안가다가 가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자주 가면 그닥 감흥도 없는데 ㅋㅋㅋ 😂

책읽는나무 2023-02-28 21:49   좋아요 1 | URL
이대 앞에서 왤케 예뻐? 들어가 보자!
와~ 진짜 예쁜 사람 천지였어요.
둥이들 특히 막내가 하트 뿅뿅해갖고, 촌놈 표시 팍팍 내고 왔네요ㅋㅋㅋ
교보 가서 은오님의 그 예쁜 독서대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그것도 이뻤어요^^
서울은 예쁜 것들 천지였어요ㅋㅋㅋ
근데 서울 살아도 교보 서점도 다 돌아보는 건 아니군요?
저는 유명하다면 모두 다 도장깨기 하는 줄 알았어요ㅋㅋ
바다 다녀오셨는데 아직 후유증이 안가셨군요? 저도 며칠 그랬다가, 어제 거제도를 당일로 한 번 더 다녀왔더니 조금 낫네요! 여행은 진짜 자주 다녀야지~ 너무 오랜만에 다녀오면 계속 후유증이 남아서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 건 정말 고역이죠! 절레절레...ㅜㅜ

페넬로페 2023-02-28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가족분들과 서울 다녀 가셨군요?
병원행은 아니신거죠?
온라인서점 활성화되기 전에는 종로 교보 자주 갔었는데 요즘은 거의 가지 않아요.
알라딘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ㅠㅠ

거제 바다 보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02-28 21:55   좋아요 3 | URL
다행히 병원행도 아녔고, 그렇다고 아이돌 콘서트도 아녔어요.
식구들 중 볼일이 있었네요^^
저는 언제부턴가? 서점 나들이 하는 게 넘 재밌더군요.
직접 눈으로 보는 책들이 좋더라구요.
대신 오프라인에선 알라딘 마일리지 때문에 많이 사긴 좀 꺼려지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서점에 가면 문구류나 굿즈를 사게 되는 것 같네요?ㅋㅋㅋ
이번엔 이동의 한계로 거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물밖에 못 찍었네요. 저도 제대로 된 거제 바다 못 보고 온 게 좀 아쉬웠습니다.
딸이 바다 보고 싶댔는데 버스 타고 이동하기가 시간이 안되겠더라구요.
이럴 때 운전 못 하는 게 참!!!ㅜㅜ

거리의화가 2023-02-28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대...ㅎㅎㅎ 저 한 번도 이대 가본 적 없는데 나무님이 가보셨네요^^; 그냥 이대 근처만 가봤지 실제 들어가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점 나들이 한지도 좀 됐네요ㅠㅠ
수도권은 금새 바뀝니다. 저희 동네도 한두달 지났을 뿐인데 새 건물이 보이고 가게가 바뀌는 건 금방이더군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사람 많은데 가면 어지러움증이 입니다. 저도 광장공포증 좀 있는듯하네요ㅜㅜ 거제가 이제 제게 더 맞을 듯합니다.
모든 게 서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이 지방 소멸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너무 서울 중심이에요. 전반적으로 좀 변화가 필요한데 말이죠.
모쪼록 좋은 여행이셨길^^*

책읽는나무 2023-02-28 22:08   좋아요 1 | URL
이대 안가보셨어요?
아....그럼 지방 사람들만 신기해서 구경하러 가는군요?ㅋㅋㅋㅋ
한강 유람선도 지방에서 올라간 사람들이 가장 먼저 타러 간다던데...ㅋㅋㅋ
예전엔 서울 가면 무조건 63빌딩이랑 경복궁 가야되는 줄 알고, 몇 번을 갔었는 줄 몰라요^^;;;
중학교 때 수학여행을 저흰 63빌딩 갔었어요. 다들 경주 간다는데, 우린 경주가 넘 가까워 아예 안 가거든요ㅋㅋㅋ
저는 들판 넓은 곳이나, 산이 높은 곳을 바라보면 익숙해서인지? 아무렇지 않은데요. 망망대해 바다를 보거나, 높은 건물을 보거나, 넓은 광장을 바라보면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 고개를 못들어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할 지경이 되었네요ㅜ
<다락방 미친 여자들> 책에 집안에 갇혀 있는 여자들이 밖으로 나가면 광장 공포증에 시달린다는 문장을 보았는데 내가 그래서 그런가? 싶더군요. 거제의 한적함과 우리 동네의 한적함과 호젓함이 좀 심심하긴 한데, 제겐 이런 생활이 딱 제격인 것 같아요. 좀 더 시골로 들어가도 살 수 있을 것도 같구요? 안되려나? 심심해서 뛰쳐 나올 것 같지만, 책이랑 빵이랑 커피만 있다면? 뭐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만ㅋㅋㅋ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생활이나 환경을 비교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ㅋㅋㅋ

2023-03-01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3-01 22:31   좋아요 1 | URL
아, 전 거제에 살고 있진 않아요.
전 부산 옆 동네인 양산에 살고 있어요.
거제는 남편 근무지구요.
숙소가 거기 있어 한 번씩 거제 놀러가곤 해서 거제 사진을 올리다 보니, 거제 살고 있다고 착각하셨나 봅니다^^
거제는 제가 몇 번 가보니까, 해산물이나 미역, 멸치등 품질이 다르더군요.
그 곳에서 먹는 미역국도 조개 종류나 품질이 달라서 깜놀했었어요.
거제 양식은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ㅋㅋ
근데 외숙모님이 거제 갑부집 딸이라면? 어느 정도일까요? 상상이 안가네요?ㅋㅋㅋ
그 곳은 조선소가 두 곳이라, 물가도 비싸고, 교육열도 높은 곳으로 알고 있어요. 땅값도 얼마나 비싸던지..ㅜㅜ

서울 물가가 세계 정상급인가요?
카페를 갔었는데 빵이나 커피값이 좀 비싸긴 했어요. 몇 개 안시켰는데 식사비보다 더 나와서 깜놀했네요. 요즘은 카페는 어딜가나, 식사비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우리 동네도 대형 카페는 커피랑 빵값이 얼마나 비싼지!!ㅜㅜ
광화문 교보는 문구류가 최고라니~~애들한테 구경 잘 시켰네요ㅋㅋㅋ
근데 스콧님은 0.0001퍼센트라니? 상상이 안됩니다^^

이대 갔을 때, ECC 건물 한 번 들어갔었어요. 저는 건물이 특이해서 한참 구경했었어요. 효율적으로 잘 지었더군요. 지상과 지하 공간을 잘 활용했더라구요. 지하 공간이 살짝 어둡긴 했지만, 웅장한 면도 있었어요. 애들이 기념품샵을 못지나가서 옆에 자그마한 교보도 있던데 거긴 휙 지나치고 기념품샵에서 이것 저것 예쁜 물건? 몇 개 사고, 스벅에서 커피 하나 사서 홀에 앉아 마시면서 건물 내부 올려다보고 감탄했었네요. 시간이 많았으면 다른 곳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없어 딱 ECC만 구경하고 왔어요. 모모 공간이 따로 있었군요?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갔던지라, 제대로 구경 못하고 온 게 아쉽네요.ㅜㅜ
담번엔 고대 스벅 라떼를 마셔야겠군요!✍️

애들 어릴 때, 경복궁은 몇 번 갔었는데 덕수궁은 한 번도 안데리고 갔네요.
남편과 결혼 전, 데이트하러 갔었다가 그 날 배우들 사극 찍는 것 멀리서 바라본 기억은 납니다. 그 때 임호 배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 붐비지 않는 곳에 살아서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고, 줄 서서 기다리고 하는 모든 게 너무 긴장되고, 지쳐서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후유증이 남더라구요.
전 아무래도 조용한 우리 동네가 딱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그걸 이번에 또 깨달았습니다ㅋㅋㅋ

서니데이 2023-02-28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서울다녀오셨군요.
저도 최근 몇 년 코로나19 이후로는 가지 않아서, 가끔 생각나면 가보고 싶네요.
코엑스라거나, 광화문의 교보문고라거나, 아는 곳이라서 페이퍼 읽으면서 반가웠어요.
잘읽었습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3-01 22:05   좋아요 1 | URL
저는 신기한 곳이라서 그런가요?
서울에 살면 매번 여기 저기 구경다니느라 바쁠 것 같은데, 다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구경을 다니지 않는군요?
서니님도 코로나 이후로 안가보셨나요?
가만 생각해 보면 자기가 살고 있는 가까운 곳은 걸음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들 아주 먼 곳은 부러 찾아가 구경도 하곤 하지만요.
내 주변엔 뭐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우리 동네 구석구석은 잘 안가면서 서울은 막 달려가서 구경하고 왔네요.
코엑스도 많이 바뀌었고, 오랜만에 간 교보도 많이 바뀌었더군요.
서울 한 번씩 가면 꼭 두 곳을 가보곤 했는데 갈 때마다 바뀌어 있어요.
이제 2 월도 지나고, 3 월이네요!
서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따뜻한 봄 얼른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3-02-28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한 10년전에 이대를 갔었죠. 한때 학교에서 대학탐방 붐이 불어가지고 학교 애들 데리고요. 연세대도 서울대도 다 옛날하고 딱히 다른거 없는거 같던데, 진짜 이대 가서 눈이 확 떠지더라구요. 아니 학생들이 왜 그렇게 예쁘냐구요. 저 그 때 처음으로 진짜 딱 한번 아 20대로 돌아가서 이런 학교에서 살랑살랑 멋부리고 예쁘게 차려입고 학교다니고싶다 그런 생각 했었어요. ㅎㅎ

그래도 서울이 별로 살기에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갈 때마다 들더라구요. 이건 제가 안 살아봐서 그런것도 있겠죠? 저는 그래서 나무님이랑 둘째 둥이랑 안경찾아 삼만리까지는 아니고 삼백리쯤 여행이야기가 더 좋네요. ^^

책읽는나무 2023-03-01 21:58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도 이대에서 살랑살랑 그런 맘이 들었군요?ㅋㅋㅋ
저도 여대생들 솜털 보송보송한 모습 보니까, 제 맘이 다 설레어 한참 쳐다봤습니다. 애들 이쁘더라구요^^
중앙에 ecc건물도 독특해서 깜놀했네요. 이렇게 설계를 할 수도 있구나! 놀라움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안에도 들어갔다가, 애들이랑 기념품샵에서 한참 머물렀어요. 학교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여러 문구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모습도 독특하고 좋아보였습니다. 예뻐서 몇 개 사왔어요ㅋㅋㅋ
코로나여서 그런지? 조금 어둡고 썰렁했지만, 공간을 잘 활용하면 이대도 좀 더 발전할 것 같아 보였구요. 이번에 이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어요.
여대를 다녔더라면? 저도 저렇게 화장 곱게 하고, 예쁘게 입고 멋부리는 20 대 초반을 보냈을까요? 전 너무 선머슴 난 애같이 하고 다녀서...ㅋㅋㅋ

서울은 여기 저기 건물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구경하는 등 구경거리가 많아 재미는 있는데, 그 복잡함에 쉬이 지치더군요. 아침 7가 안되었는데도 차 소리에 놀라서 깨어, 아...나는 살아라해도 못 살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그냥 조용한 곳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조금 심심하긴해도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어 아직까지는 우리 동네가 더 좋긴 합니다^^

꼬마요정 2023-02-28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 가셔서 예쁜 알라디너님들 다 만나신 건 아닌가 싶어요 ㅎㅎㅎ 저도 가끔 서울 가면 참 예쁜 분들 많던데 혹시 모두??

남편이랑 저랑 대도시 좋아해서 서울 자주 놀러갔는데요, 이대 앞에 베이글 집이 유명하더라구요. 퀸즈 베이글이었나? 그래서 갔는데 사장님이 남편을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ㅋㅋㅋ 사장님 남자였는데 ㅋㅋㅋㅋ 진짜 남편한테서 눈을 못 떼고 말도 엄청 하고 ㅋㅋㅋ 여자들만 보다가 남자 보니까 좋았나봐요 ㅋㅋㅋ

한전 사옥 있던 데는 계속 공사 중인가봐요. 몇 년 전에 갔을 때도 펜스 쳐 놓고 뭐 하던데 말이죠. 교보문고 진짜 크죠? 서울 사람들이 부러운 몇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부러워요 정말 ㅠㅠ

거제도 바다 예쁘네요. 커피 하트도 예뻐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3-01 20:40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님들 옆을 지나쳤을 수도 있었겠죠?ㅋㅋㅋ
서울도 그렇고, 부산도 그렇고 예쁜 사람들 많더군요. 부산엔 혹시 요정님을 지나쳤으려나요?ㅋㅋㅋ

이대 앞에 베이글 집이 유명했나요?
아..미리 검색을 해보고 갈 걸 그랬군요. 저흰 혹해서 이대 안에 ecc건물 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그 앞을 걸어나오는데 꽤 예쁜 가게들이 눈에 띄더군요.
베이글 사장님이 남편 분을 눈을 못 뗄 정도였다면? 남편 분의 매력이 상당하시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주짓수로 단련된 피지컬이 돋보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사진으로 봤을 때도 남편 분 헤어스타일도 인상적였고, 성격도 괜찮으실 것 같아 요정님과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였습니다. 제겐 푸쉬업을 하시는 요정님도 눈을 뗄 수 없는 존재이시긴 하지만요^^

한전 사옥 자리는 공사 중이었습니다. 현대 자동차 본사를 짓는 것 같았어요. 몇 년 전부터 짓고 있었군요? 옛날엔 다니던 사무실 창문으로 맞은 편 쪽으로 한전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었는데, 사무실 자리도 한전도 없어지니 기분이 이상했었어요. 나중에 새 건물 들어섰을 때 또 보러 가야겠어요. 가끔씩 가서 보고 확인해야 충격이 덜 할 것도 같구요ㅋㅋㅋ
교보문고는 부러운 장소 중 한 곳 맞아요. 큰 전시회도 쪼로록 달려가 볼 수 있다는 것도 저는 늘 부럽구요. 제겐 부산도 때론 부럽습니다^^
내 주변에 없는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죄다 부럽죠.
그런 면에선 거제 바다도 무척 부럽죠^^

희선 2023-03-01 0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식구가 다 함께 서울 나들이 했군요 빠지지 않고 책방에도 가시다니... 아주 큰 곳이니 책방이라 하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서울은 다른 곳보다 더 빨리 바뀔 것 같습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군요 서울 사람은 복잡한 게 일상이겠습니다 서울에서 지방에 가면 아주 한적한 느낌이 들겠네요

책읽는나무 님 삼월입니다 좋은 삼월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3-01 20:25   좋아요 1 | URL
요즘은 어딜 나서면 딱히 갈 곳이 그리 많질 않아서일까요?
서점으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어릴 땐 근처 유적지나 박물관으로 많이 다녔었는데 이제 아이들은 컸다고 지겨워 하거나, 관심이 덜해졌네요.
차라리 전시회나 공연이나 서점을 가보고 싶어해서 그럼 서점을 가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각각의 다른 고장의 서점도 특색있고 구경하기 좋은 것 같아요.
광화문 교보는 그 규모에 압도당해 아이들도 좋아했네요. 딸들은 주로 문구류 구경하느라 정신 없었지만요ㅋㅋ
시누이네를 만나러 간다고 버스를 타기도 했었는데 퇴근 시간에 맞물려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를 타곤 이게 뭔가? 싶었네요. 정말 복잡했어요.
복잡한 곳에 있다가 한적한 우리 동네에 오니까 사람이 좀 멍~ 하달까요?
이젠 며칠 지났다고 좀 적응이 되어갑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게 좋네요^^
희선님도 삼 월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목련 2023-03-01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울나들이, 피곤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서울엔, 2년에 한 번 정도 가는데 갈 때마다 마주하는 분주함에 정신이 어지럽더라고요. ㅎ
이대의 젊음과 교보서점의 풍경은 부럽습니다. 책방에서 한 권만 사오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오늘까지는, 그냥 집밥 패스를 권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3-01 20:17   좋아요 1 | URL
장거리는 정말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가족들과 오랜만이라 특별하기도 했었네요^^
한적한 우리동네에 익숙해 있다가, 서울은 정말 복잡하고, 거대해서 정신이 하나 없더군요. 자목련님은 2 년에 한 번씩 올라가시는군요? 그럼 그 변화의 이질감이 좀 덜 느껴지시려나요?
전 거의 5~6 년만에 올라가다보니, 급속도로 바뀌어있는 것 같아요.
복잡한 건 싫지만, 새롭고 구경할 곳이 많은 건 서울의 큰 장점입니다.
교보 문고를 들어섰을 때 늘 그런 생각을 하곤 하거든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서점이 있고, 이런 활기찬 모습이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도 하구요.
우리 동네는 조용해서 활기가 없어 보인달까요?
책방에선 이승우 소설 한 권과 보뱅의 책 한 권 두 권을 샀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선 책을 두 세 권 정도만 사게 되더라구요. 알라딘에서 책을 더 사야 하니까요.ㅋㅋㅋ
집밥 패스권을 계속 사용 중인데, 오늘까지 계속 쓰시라고 해주시니 마냥 신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3-03-03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기장 이터널 저니 가보고 좋았어요.
기념으로 책 사려고 했다가, 가족들이 말리는 바람에....^^

책읽는나무 2023-03-03 12:11   좋아요 1 | URL
이터널 저니 가셨었군요?
저도 그 곳 다녀왔었어요.
정말 넓고 좋았어요.
밖의 바다 풍경도 예뻤구요^^
전 거기서도 책 두 세 권 사가지고 왔었네요.
옆에서 말리는 걸 못 들은 척 했어요ㅋㅋㅋ
그 곳 참 좋죠?^^

단발머리 2023-03-08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서울 탐방기 저 이제야 봤어요. 좋은 점도 많지만 애로사항도 많죠. 전 태어나서 쭉 서울에 살아서 부산이든 강릉이든 그 어디든 여행지에요.
광화문 교보는 저의 최애 장소인데 요즘 자주 못 나갔어요. 저 없을 때 다녀가셨군요. 하하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3-03-08 22:21   좋아요 0 | URL
아침에 차 소리에 놀라면서 잠이 깨어 커텐을 걷었더니 주말 아침인데도 차가 도로에 쫙~~~ 그 때 그 기억이 오래 남네요.
역시 서울은 서울이구나!! 싶었어요.
한적한 곳에 익숙해서인지? 사람들도 많고, 복잡함에 적응이 안되어 어벙벙하다가 내려왔었어요.
지방 사는 사람들에겐 서울이 여행지라 서울 구경가자! 그러곤 올라갔다 오지만, 가서 보면 와~서울에선 어떻게 살까? 싶어요. 그러다가도 구경거리나 각종 정보 전달면에선 서울이 중심이다 보니 그건 또 부럽구요! 죄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 사람들은 또 지방 한적한 곳에 오면 적막해서 무슨 재미로 사나? 그런 마음이 생길 것도 같구요^^
서울 가면 항상 광화문 교보문고를 꼭 들렀던 것 같아요. 제겐 그 곳이 서울의 중심인 것처럼 느껴지고, 그 곳이 서울 사람들이 부러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엔 교보문고 디퓨저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구요.ㅋㅋㅋ
그 날 갔을 때, 이쁜 중년 여성들 많았어요. 서울 알라디너님들 교보 행차하실 때, 그런 모습이시겠구나? 그런 생각 했었습니다. 교보 가실 때, 이쁘게 하고 가세요! 저 같은 사람이 힐끔힐끔 쳐다 볼지도 모르니까요^^
 

지난 달, 가족 단합대회겸 영화를 보러 갔었다.
우린 너무 단합이 되질 않아!!!!!
영화 보자, 영화!
슬램 덩크 보자!
(바람돌이님 슬램덩크 예찬 페이퍼를 읽는 순간, 뿅~
이상하게 바람돌이님 말씀 가라사대, 가 되어버리는 나!
바람돌이님 바보가 되어 네. 맞습니다! 그러곤 바로 실천에 옮긴 적 몇 번인지 모르겠으니...바람돌이님은 나의 행동 실천을 보고 깜놀하신 적 있으셨다.)
그래서 나는 봐야만 했다.
슬램 덩크!!!!

근데 식구들이 협조를 안 해ㅜㅜ
애들 셋은 슬램 덩크가 뭔지 모르니 그닥 안 땡긴다고 그러고,
남편은 슬램 덩크 만화 책 읽느라고, 만화방 죽돌이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던지라, 당연히 보자고 할 줄 알았는데 남편도 안 땡긴단다.

갑자기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
연애시절 아, 글쎄! 만나기로 약속해 놓곤 안 보여?!
어디냐고 삐삐(아, 응사 시절 아날로그로 날아가나요?)
음성 녹음 남겼더니, ㅇㅇ만화방으로 오란 음성만 남겨 놓았다.
하?!!!! 열 받아 지하 만화방으로 당장 달려갔는데,
기세등등하게 들어 선 만화방은 생각보다 분위기가 고요하고, 엄숙해서 머리 끝까지 끓어오른 화가 조금씩 가라앉았다.
뭐하냐고? 얼른 일어서라고 이 악물고 웃으면서 꼬집었더니,
아파하면서도 만화책을 손에서 못 놓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읽으면 된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사정사정 하였다. 알았다! 빨리 읽어라! 이 악물고 주먹을 쥐고 곁에 앉았다.
암튼 다 읽고 일어섰었는지?
내 눈치 보느라 조금 남겨놓고 일어섰었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때의 만화방의 분위기는 묘하게 엄숙했었던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 있다. 빽빽한 만화책들, 탁자엔 사발면도 있었던 것 같았다. 국민학교 때 옆집 친구 따라 갔었던 동네 만화방과는 차원이 달라 혼자 어리둥절했었던 기억이 있다.

만화방을 걸어나와 물었었다.
무슨 책이길래, 나를 만나자고 불러내 놓고 기다리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제목이 슬램 덩크라고 했었다.
무슨 내용이냐니까? 농구 만화라고 했다.
혹시 ‘마지막 승부‘?????
아니 일본 만화라고 했다.
주인공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강백호라고 했다.
일본 만환데 왜 이름이 강백혼데?
.....................
아 몰라몰라~
남편은 그 때나, 지금이나 내가 질문 몇 개만 더 하면?
대답하기 귀찮거나, 곤란해지면 맨날 몰라몰라~ 앙탈이다.
대화 회피인 게다.

암튼, 내겐 썩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은 슬램 덩크였지만, 언제 한 번 꼭 읽어봐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소식은 반가웠다.
하지만, 옛날 만화라 얼마만큼 박진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테고, 20 년이나 지난 내용인지라 아이들에게 과연 그 진부한 스토리가 먹힐 것인가? 조금 걱정이었지만, 그래도 가족이 같이 본다면, 남편과 아이들은 공통의 대화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예상했었다.

억지로 꼬드겨 보러 갔었는데, 생각보다 농구하는 스포츠 씬들은 애니메이션 치곤 박진감있게 표현을 잘 한 것 같았다. 스토리가 조금은 진부한 게 흠이긴 했지만, 결국엔 성공하는 엔딩 스토리가 모두를 안도하게 만들어 버리니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괜찮은 영화지 싶다.
퍼스트 슬램 덩크라고 하여 앞으로 네 편은 더 나오겠다고 남편은 말했다. 그리고 강백호는 좀 이상하네? 내가 말했더니, 남편은 강백호가 좀 이상하게 표현되었다고 항거했다. 바람돌이님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퍼스트는 강백호가 주인공이 아닌, 송태섭이 주인공으로 엮어가는 스토리라, 만화책을 읽지 않은 나로선 송태섭이 훗날 강백호로 개명을 하나? 그러고 봤었다. 나중에 고릴라같은 강백호가 등장하여 헐!!!!!!

영화를 본 후, 딸들은 단박에 팬이 되어버렸고, 만화책도 읽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남편과 아들과 나는 강백호의 팬이지만,
큰 딸은 서태웅 팬이 되었고, 막내 딸은 정대만 팬이 되었다.
심지어 며칠 전 쌍둥이들은 미용실에 가서 단발머리로 자르고, 머릿결 정리한다고 매직을 하고 왔는데 정대만 머리를 만들어 온 것이다. (정대만 삭발당하기 전의 단발머리^^)
˝니네들은 진정한 덕후네! 왜 둘 다 정대만 머리를 하고 왔노?˝
했더니...조금 심각한 얼굴이 되어 서로 썩소만 날렸고...

암튼 그렇게나 만화책 사달래서 협상을 했다.
각자 만 오천 원씩 모아 삼만 원을 책 대여료로 받아냈다.
아들은 곧 이 집을 떠나 기숙사로 갈테니 읽지 못할 것이므로 기권한다. 야비한 놈, 계산적인 놈...
남편에게도 삼만 원 내라고 했더니, 자기는 옛날에 다 읽어서 아는 내용이라 안 읽을테니 기권한단다. 그 때나 지금이나 얄미운 놈, 인정머리 없는 놈....그 아비나, 아들이나!😡
어디 한 번 읽기만 해봐라!
씩씩거리며, 아깝지만 몰래 모아 킵해 뒀던 내 적립금 삼만 원을 썼다.
서태웅과 정대만, 채치수, 강백호의 뒷 이야기가 넘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나마 좀 저렴한 신장재판을 예약 주문했는데,
응? 오늘 세 권만 왔다. 나머지는 3 월 초쯤 온단다.
전 권이 같이 안 오면 박스도 같이 오지 않는단 말인가?
난 책을 싼 박스도 중요한데...박스는 처음부터 없었나?
암튼 엽서도 굿즈로 주문하고,
텀블러도 하나 필요해서 주문했다.
요즘 굿즈 보기를 돌 보듯 하자! 했더니, 음~ 어느 정도 정신 차리고 주문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나저나 책 각 권 비닐 포장이 되어 있는 거다.
딸들이 흥분해서 ˝비닐 뜯어도 돼요?˝
묻길래, 진정한 덕후는 비닐을 뜯지 않는다더라!!!
딸들이 엥?😒😬
바람돌이님이 분명 그 날, 페이퍼에 적어 놓았었다.
비닐은 뜯지 않고, 책을 모셔 두는 게 진정한 덕후라더라~라고!
딸들에겐 먹힐리 없는 무늬만 덕후!
비닐 막 뜯고, 가위바위보 해서 1 권 누가 먼저 읽나? 순번 정했다.
큰 딸이 1 번이다. 막내 딸이 3 번이지만 내가 딸에게 2 번을 양보했다. 나는 늘 멋진 엄마구먼? 혼자 셀프칭찬 한다만,
난 그게 아니라, <여성,인종,계급> 책 빨리 읽기 바빠서...
슬램 덩크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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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3-02-22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권 같이 안 오고 몇권만 오는 경우 신기해요 그러기도 하는군요🤔

책읽는나무 2023-02-22 22:44   좋아요 2 | URL
예약 판매 중이긴 하던데요.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인기가 많아, 전 권 다 만들기가 벅찼던 걸까요?ㅋㅋ
암튼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먼저 만든 책을 배송한대서 기다렸더니 일단 세 권 먼저 받은 게 어디냐?싶어 애들은 신 나서 읽고 있네요^^

chika 2023-02-22 23: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꽃남자 정대만! ㅎ
영화보고싶어집니다요

책읽는나무 2023-02-22 23:45   좋아요 1 | URL
정대만은 불꽃남자 정대만인가요?ㅋㅋㅋ
영화는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만화의 한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더군요^^

잠자냥 2023-02-22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고릴라는 채치수일 텐데요?! 강백호도 고릴라 닮긴 했습니다만. ㅋㅋㅋㅋ 전 영화는 안 땡기더라고요. 만화는 소싯적에 친구들이 하도 재밌다고 해서 좀 보긴 했는데…. 강백호 왜 좋은지 잘…. 노이해 ㅋㅋㅋㅋㅋ 정대만이 그나마 제일 괜찮았던 기억.

책읽는나무 2023-02-23 00:32   좋아요 1 | URL
채치수는 정말 놀랐구요. 강백호도 더 놀랐네요ㅋㅋㅋ 근데 만화책엔 영화 캐릭터보다는 좀 나아보이긴 하던데요?
서태웅 팬인 딸은 1 번으로 1 권 다 읽고, 서태웅 더 멋있다고 난리네요?
정대만은 일본, 한국 통틀어 인기 1 순위라더군요? 역시 잠자냥님도 정대만!!!^^;;; 울 만복이랑 통했군요ㅋㅋ

저는 일단 강백호 이름이 늘 귀에 익어 있어 원픽했는데, 만화책을 완독하고 나면 강백호가 어떨지? 판단하려구요.^^
저는 어릴 때는 만화책이 안 읽혔었는데 그 이유를 깨달았네요. 아까 책을 들춰봤는데, 그림과 글이 빽빽하니 숨이 막힐 듯 하더라구요. 만화라도 좀 듬성듬성 여백이 많은 그런 책을 선호하는 것 같네요. 그림도 이왕이면 칼라여야 하는데...슬램 덩크 완독할 수 있을까? 조금 고민입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2-23 07:23   좋아요 2 | URL
정대만이 그렇게 인기가! ㅎ 하긴 성격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만복아!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2-23 07:47   좋아요 3 | URL
저도 만화책 어릴 적에 재미있게 봤는데 영화는 안땡기더라고요. 만화책 다시 보기도 안땡기고요. SNS 도 슬램덩크로 난리던데 저는 노관심.. 그렇지만, 미래는 예측불허! 조카들이 그거 인기라고 보고 싶어하길래, 책나무 님 처럼 신장재편판 일단 3편까지(그 뒤는 예약이더라고요) 사서 보내줬더니 꺅꺅 거리고 좋아합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강백호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극명하게 드러나는 우리의 취향 차이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23 14:25   좋아요 0 | URL
저는 만화책도 안 봤었는데, 영화는 궁금해서 보고 싶어 스토리라도 알고 싶어 가족들 끌고 갔었는데, 가족끼리 정말 많이 와서 보더군요.
조카랑 보러 갔어도 조카가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조카는 엄마, 아빠랑 봐도 좋았겠지만요^^
다락방님 조카 타미는 수준이 높은 것 같아요. 잘 키우셔야겠어요ㅋㅋㅋ

강백호 팬이 한 명 더 있었군요?^^
바람돌이님도 강백호 팬이라고 하시던데....
정대만과 강백호!
저는 일단 만화책을 다 읽어보고 둘 중의 한 명을 선택해보겠습니다^^

희선 2023-02-23 0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농구 만화에서 이 <슬램덩크>를 보고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하게 됐다는 이야기 나오기도 했어요 <소라의 날개>에 나온 거군요 식구들과 영화 보러 가시고 함께 만화책도 보시는군요 책이 다 오지 않다니... 영화 보고 책 사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23 14:19   좋아요 1 | URL
<소라의 날개> 비슷한 만화인가 보죠?
슬램덩크의 인기는 대단했었지만, 지금도 열광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영화와 책이 뒤늦게 팔리는 걸 보면 시간이 흘러도 명작은 계속 이어지나 봅니다.
영화를 보니까, 왼 손은 오른 손을 거들 뿐! 그런 대사가 있던데, 전 그게 슬램덩크에서 나온 말인가?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예약판매를 하는 걸 보면 책이 많이 팔리나 봅니다.^^

희선 2023-02-26 02:01   좋아요 1 | URL
예전에 쓴 걸 바로 떠올렸다면 좋았을 텐데, 잊어버렸네요 나중에 생각났습니다 <소라의 날개>는 책은 안 보고 만화영화만 봤어요 우연히 알고... 끝까지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만화책 찾아보니 아직 끝나지 않았네요

https://blog.aladin.co.kr/798715133/11785492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27 13:51   좋아요 0 | URL
제 북플앱은 다른 사람들이 링크를 걸어주시면 잘 열리지 않네요ㅜㅜ
뭐가 깔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뭐가 뭔지 잘 몰라서, 희선님 올려주신 링크를 열어볼 수가 없네요.^^;;;
<소라의 날개>는 처음 들어 보는 제목이에요.
만화영화도 있었군요?
나중에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23-02-23 0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 딸이 엄마 슬램덩크 안 보냐고 묻길래 저는 스포츠만화는 예나지금이나 안 당겨 별로 감흥이 없다고 했어요. ㅎㅎ 저 때 슬램 인기 대단했는데.. 조금 읽다가 말었어요. 만화 좋아하는 딸은 보고 싶기는 한데 상영하는 곳이 없어 아쉽다고는 해요. 딸말에 의하면 북미쪽은 확실히 디즈니 애니가 꽉 잡고 있대요~
따님들과 만화로 단합되는 분위기~ 좋네요

책읽는나무 2023-02-23 14:14   좋아요 0 | URL
저도 스포츠는 실제로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그닥 관심이 없어서요^^
슬램덩크 이제 끝났나요?
근데 전 영화를 보고 나니까 만화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권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읽어보려구요.
딸들은 완전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기억님 따님도 영화 봤음 좋아했을 것 같아요^^
따님이 아쉬웠겠어요.
요즘은 애니가 대세군요?
북미도 디즈니 애니가 잡고 있다니?^^

그레이스 2023-02-23 09: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닐 안뜯는거 아닌가요?^^

책읽는나무 2023-02-23 14:10   좋아요 1 | URL
그래야겠죠?
그 때, 바람돌이님 따님들이 진정한 덕후란 비닐을 뜯지 않고, 가만 모셔두고, 내용은 웹에서 결제하고 읽는다더군요.
처음엔 비닐을 안 뜯고 가만 놔둔대서 혼자 빵 터졌었거든요. 그럼 책을 어떻게 읽느냐고 물었더니...ㅋㅋㅋ
우리집도 그래볼까? 싶어 애들한테 비닐은 뜯는 거 아니라고 했더니, 뭥미?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ㅋㅋㅋ

감은빛 2023-02-23 12: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남편께서 보통 강심장이 아니시군요. 데이트 해야 할 시간에 만화방으로 오라고 삐삐 음성 남기고 버티다니! 게다가 책읽는 나무님께서 몸소 찾아오셨는데도 바로 일어서지 않았다니!

우리 딸들도 영화 보기 전에는 슬램덩크란 만화 자체를 몰랐으니 전혀 관심 없다가 저랑 같이 영화보고 와서는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세대를 뛰어넘어 같은 관심을 가질 수 닜는 건 좋은 일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3 14: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간 큰 남자였어요.
뭐 지금도 살짝 간이 커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 눈치 좀 챙기라고 늘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슬램 덩크 만화만 생각하면 자동적으로 그 때 만화방으로 잡으러 갔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마 제 때 안 일어나서 팔뚝이 시퍼렇게 멍이 들었을 거에요.
제가 꼬집거나 주먹으로 계속 때렸거든요ㅋㅋㅋ
손버릇이 안 좋아서 큰일입니다ㅜㅜ

슬램덩크는 남자 보다 여자애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저는 학창 시절 만화를 안봤어서 그닥 안 좋아했었는데, 딸들도 그럴 거라고 여겼더니 오호~ 아니었어요.
어젯밤 늦게까지 슬램덩크 만화에 빠져 잠을 안 자더군요. 만화책에 주인공들이 더 멋있게 그려졌다나요?
암튼 같이 대화를 할 수 있어 좋긴한데, 완전 빠져 있네요^^;;;
감은빛 님네 따님들도 그러려나요?
아직 어려서 훅 빠지진 않겠군요^^
고딩 대딩 애들은 훅 빠지는 것 같아요.

감은빛 2023-02-24 10:25   좋아요 1 | URL
이제 고3 올라가는 큰 아이는 유행에 민감한 편인데,
슬램덩크와 농구가 급 유행을 타니까 딱 그만큼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사실 전부터 농구를 배워보고 싶다는 얘기를 두어번 했었는데,
서로 바빠서 제대로 가르쳐 줄 기회를 만들지 못 했네요.
잠시라도 농구를 가르쳤었다면 더 좋아했을텐데요.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작은 아이는 만화와 애니를 다 좋아하거든요.
요 녀석은 슬램덩크라서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만화 원작 애니라서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그런데 둘 다 훅 빠졌다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

바람돌이 2023-02-25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질문 몇개만 더하면 몰라 몰라 앙탈 부분에서 뜨끔!!! 저 말입니까? 울집 남편이가 뭘좀 제대로 따지면 제가 늘 하는 반응인뎁쇼. ㅋㅋㅋ 거기다가 데이트할 때 나 만화 다봐야 되니까 만화방으로 오라거나 뭐 그런것도 똑같다는.... 나무님 남편님 하이팅하세요. ^^
갑자기 아주 비싼 땡스투가 들어왔더니 나무님이신듯요. ^^
안타깝게도 박스는 원래 없습니다. 저는 한꺼번에 책 다왔는데 없더라구요. 아마도 3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판은 박스가 있을듯요. 그런데 전권을 샀는데 저렇게 몇권만 먼저 보내주는건 무슨??? 저라면 차라리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받고 싶을듯요. ㅎㅎ

그리고 진정한 덕후에 대해서 한말씀 더 드리자면 진정한 덕후는 책을 2질을 삽니다. 그래서 한질은 비닐 뜯어서 읽고, 한질은 비닐 안뜯고 그대로 보관합니다. 우리집 덕순이는 읽는건 온라인에서 돈 내고 읽고 종이책은 사서 비닐안뜯고 보관하거든요. 슬램덩크는 작가의 뜻에 의해서 온라인웹툰이 없으므로 결국 종이책을 두개 사는걸로.... 물론 저는 진정한 덕후가 아닙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7 13:48   좋아요 0 | URL
진짜 울 남편과 바람돌이님 왜 이렇게 비슷하죠?ㅋㅋㅋㅋ
아, 그래서 바람돌이님이 하시는 모든 게 좋아보이고, 왠지 따라하고 싶고 그런가 봅니다???ㅋㅋㅋ
슬램덩크 영화도 보고,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슬램덩크 만화책도 구입했네요^^;;;
저는 저게 박스도 있는 줄 알았어요.
여러 권이면 박스 제작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힘든 일인가 보군요!ㅜㅜ
예약 판매로 이뤄지던데...다른 분도 일단 세 권만 받았다네요?
예약이 많은가 봅니다.

두 질을 구입해야 하는 진정한 덕후!ㅋㅋㅋ
덕후는 따라하기 힘들 것 같아요ㅜ
울 막내가 살짝 애니 덕후 기질이 있어보이긴 합니다. 나중에 알바를 하면 만화책 사다 모을 것도 같구요. 훗날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지켜보려구요. 아들도 반 정도 덕후인 것도 같구요. 이번에 친구랑 일본 여행 가서 캐릭터관에 자기가 관심 없어하는 친구를 끌고 들어가 30분을 구경하고 피규어 몇 개 사가지고 왔더군요. 저 녀석도 돈 많았음 아마 더 많이 사왔을 것 같았다고, 왜 다들 덕후질을 하는지 이제 깨달았다고 하던데....글쎄요? 전 듣고 있다가, 책 사는데 돈 쓰고, 그런데 돈 많이 쓰지 마라고 했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3-02-26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영화 볼게 별로 없어 이 영화 봐야하나 망설였는데 결국 패스했어요.
가족들과 영화도 보고 비닐로 포장된 책도 사시고~~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책읽는나무 2023-02-27 13:37   좋아요 1 | URL
추억은 방울방울이 되었습니다^^
여름엔 영화 볼 것들이 많던데, 올 겨울엔 그리 많지 않더군요.
‘영웅‘이랑 ‘슬램덩크‘ 두 개 봤어요.
‘영웅‘을 보고 하얼빈도 사다 놓긴 했네요.ㅋㅋㅋ

얄라알라 2023-02-27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꼬집혀(?)가면서도 만화책 다음 페이지를 넘기시던 남편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책읽는 나무님의 생명력 가득한 페이퍼 홀릭하고 갑니다. ㅋㅋ
그런데 마지막 즈음에서 보인 바로 그 [여성,인종,계급]!!! 저는 뒷북치고 데려와서는 서문 부근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2월에 또 incomplete^^;;;

책읽는나무 2023-02-28 19:40   좋아요 1 | URL
생명력!!ㅋㅋㅋ
집요한 남편 쥐잡이 생식력 강한 페이퍼였습니다.^^;;;
이 책은 서문이 가장 강력한 책이었지 싶어요. 저도 마지막 날인 오늘에서야 다 읽었네요. 나는야, 매달 꼴찌ㅋㅋㅋ
매달 걱정말고 읽으셔도 됩니다.
꼴찌는 제가 뒤에서 받치고 있으니까요ㅋㅋㅋ
이 책도 많은 걸 배웠네요.^^;;;
 
가벼운 마음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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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쓸 때 잉크로 쓰지 않는다. 가벼움으로 쓴다.
설명을 잘했는지 모르겠다. 잉크는 구매할 수 있으나 가벼움을 파는 상점은 없다. 가벼움이 오거나 안 오는 건 때에 따라 다르다. 설령 오지 않을 때라도, 가벼움은 그곳에 있다. 이해가 가는가?
가벼움은 어디에나 있다. 여름비의 도도한 서늘함에, 침대맡에 팽개쳐 둔 펼쳐진 책의 날개들에, 일할 때 들려오는 수도원 종소리에, 활기찬 아이들의 떠들썩한 소음에, 풀잎을 씹 듯 수천 번 중얼거린 이름에, 쥐라산맥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모퉁이를 돌아가는 빛의 요정 안에, 슈베르트의 소나타에서 언뜻언뜻 보이는 가난 속에, 저녁마다 덧창을 느릿느릿 닫는 의식에, 청색, 연청색, 청자색을 입히는 섬세한 붓질에, 갓난아기의 눈꺼풀 위에, 기다리던 편지를 읽기 전에 잠시 뜸을 들이다 열어 보는 몽글몽글한 마음에, 땅바닥에서 ‘팡‘하고 터지는 밤껍질 소리에, 꽁꽁 언 호수에서 미끄러지는 개의 서투른 걸음에. 이 정도로 해 두겠다. 당신도 볼 수 있듯, 가벼움은 어디에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움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드물고 희박해서 찾기 힘들다면, 그 까닭은 어디에나 있는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기술이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68~69 쪽)

크리스티앙 보뱅의 <가벼운 마음> 소설의 한 대목이다.
가장 대표적인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소설의 한 대목인 것인지,
에세이의 한 대목인 것인지,
헛갈릴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들의 향연이다.

소설 속 화자는 가벼움으로 글을 쓴다고 했다.
가벼움이란 무엇인가?
문장을 읽으며 내게 다가온 그 가벼움의 뜻은 아름다운 시선으로 사물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습관인 것으로 들린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기술적 가벼움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평범한 우리들에겐 조금 버거운 기술일 듯 하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되, 내 주변 모든 것에 애정을 담은 시선이 포함되어야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단순하게 받아들이라고 하면, 정말 단순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다.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똑같지만, 출력되는 질이 달라지는 게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단순하게 받아들인다는 그 차이점에 한동안 꽂혀,
이 문장을 몇 번을 읽어보았고, 문장을 옮겨 기록해 본다.
따라 적다 보니 느낌은 또 새롭다.
그래서 묘한 소설이다.

문득,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 주변의 가벼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단순하게 들숨과 날숨이 떠올랐다.
들숨은 유영하는 먼지를 들이마신다. 그 먼지 속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나의 잡생각들이 응집되어 있을 것이다.
둥둥 떠다니는 잡생각들의 먼지는 가벼울 수 있겠다.
날숨은 그 먼지들이 내 몸 기관 기관마다 죄다 훑어 모든 근심과 걱정거리를 섞어서 뱉어낸다. 그래서 날숨은 가볍지 않고 조금은 무거울 수 있겠다.
나의 가벼움은 그저 무게를 다는 용도의 가벼움으로 비유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소설을 가볍게 만들어 버린 첫 번째 황당함이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의 황당함.

바스티엔 오르맹. 엘리자베스의 사촌 자매다. 우리는 그녀를 위해 한밤중에 파티를 연다. 그 시간은 그녀가 무언가를 깨작거리며 먹는, 몇 안 되는 순간이다. 거식증인 바스티엔은 천사의 빵을 먹고 산다. 다시 말하면, 공기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녀의 부모는 농부다. 그들 집에서는 서로 얘기를 나누지 않고, 그저 먹는다. 말을 안 한다는 건, 말을 삼키는 것이다. 그녀의 엄마는 아침마다 부엌에서 닭을 자르고, 토끼 뼈를 바르고, 포도주 소스를 휘젓고, 대파파이와 쌀케이크를 굽는다. 한 번은 그 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배탈이 나서 나왔다. 우리 어머니는 그렇게 많은 음식을 차린 적이 없고, 난 그것에 익숙하다. 식탁에서 서너 시간을 보내는 그 집의 식사는 거의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바스티엔의 엄마는 견딜 수 없이 세심한 배려와 해롭기 그지없는 선의의 말로 살인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많이들 먹어라. 마음껏 먹어. 너희 나이 때는 항상 배고프잖니. 그러니 더 먹도록 해.
(87~88 쪽)

방학동안 아이들에게 밥을 차렸다.
밥을 차리는 게 귀찮지만 그래도 꾹 참고 차렸다.
(어쩌면 투비에 요리 사진을 올리며 글쓰기를 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었기에 꾹 참고 차렸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다.
나는 차렸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고, 아이들은 글쓰기 대용의 밥상을 먹어 치운 어쩌면 실험 대상? 이었다. 얘들아, 미안^^)
매일같이 먹는 집밥을 차리는 게 지겹듯, 매일같이 먹는 행위도 지겨웠을 것이다. 그래도 돌아서면 늘 배가 고파지니 어쩔 수 없이 밥을 차리고, 반찬을 차린다. 좋아하는 반찬은 금방 동이 나지만, 좋아하지 않는 반찬은 계속 다음 끼니에 올라온다.
그럼 반찬도 빨리 없애야 하고, 방학 때만이라도 살이 쪘음 싶은 부모마음에 나도 저 말을 똑같이 하곤 했었다.
˝많이들 무라. 맘껏 무라. 느그들 나이 때는 맨날 배고플 땐데 또 좀 있다가 배고프다 하지 말고, 지금 바로 많이 무라.
더 무라. 더더더....˝
위가 작은 아이들은 배 부르다고 난리다.
아이들의 위는 맛있는 반찬이 나올 때는 커지고,
맛 없는 반찬이 나오면 왜 작아지는 걸까?
암튼 혹시 나도 더 이상 못 먹겠다는 아이들에게
‘견딜 수 없이 세심한 배려와 해롭기 그지 없는 선의의 말로 살인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이 문장처럼 완벽하게 수행 중인 것인가?
읽으면서 혼자 황당해 하며, 웃었다.
이 아름다운 소설은 그래서 조금 특별한 소설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문장 속에서 나는 왜 이런 문장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에게 해줬던 모종의 살인 행위였던 집밥 사진 몇 장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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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9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2-19 0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와, 와우, 우와, 대박!
정말 책나무님, 넘 대단해요.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맛깔나게 음식을 해내시는지요,
요리뿐만 아니라 그릇에 예쁘게 담는 것, 모두가 예술입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삼시세끼를 먹을 땐 집밥이 지겨울 때가 있었어요.
매번 먹어야 할 때가 돌아오는 것이 귀찮고 지겨웠거든요.
그냥 먹기만 해도 되는데도요.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면
엄마는 어쩜 그렇게 요리를 해 내신건지 모르겠어요. 그 의지와 열정이 대단했고요.
저는 체질이 아니어서 엄마처럼은 절대 못해요.
그 힘든 일을 책나무님께서는 해 내시네요.
아이들이 아마 먼 훗날 저처럼 느낄거예요.
엄마의 따뜻함과 사랑, 정성, 고달픔, 힘듦을요.

가벼운 마음도 빨리 읽어야하는데 읽을 책이 많아서 ㅠㅠ

책읽는나무 2023-02-19 08:16   좋아요 5 | URL
지난 번, 페넬로페님 음식 사진 궁금은 하지만...이라고 하셔서, 투비에 요런 사진을 올렸다고 페이퍼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페넬로페님을 위한 페이퍼일 수도 있겠군요^^

음식 사진을 올리기로 엄마가 결심했다! 애들에게 통보를 하니, 막내가 오예~~ 하며 반기긴 했어요ㅋㅋ 몇 년 전, 방학에 넘나 음식하기 싫었을 때, 음식 해 놓고 사진을 찍자! 마음 먹었더니 신기하게 음식하는 것에 조금 재미가 붙었던 적 있었어요. 그러곤 이제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ㅋㅋ
애들에겐 다행이죠ㅋㅋㅋ
이게 사진 찍을 때 모습과 사진을 찍지 않을 때 밥상 모습이 달라진다는 게 문제긴 합니다만~ㅋㅋㅋ

저도 밥상 차리면서 엄마는 매번 1 년 365일 어떻게 밥상을 차리셨을까? 정말 뼈아프게 느낍니다. 시골이라 외식이나 배달도 힘든 동네였어서 정말 오로지 손수 집밥으로 매일 세 끼를 꼬박꼬박 먹고 자랐네요. 아침먹고 또 점심 먹으려면 진짜 먹는 게 고역일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점심은 고구마나 감자나 부침개 국수로 때울 때도 종종 있었지만, 그것도 죄다 손수 장만해야 하는 거였단 걸 어른이 되어 깨닫습니다. 어릴 땐 엄마가 국수나 고구마등을 신 나서 삶길래, 밥이랑 반찬이 아녀서 좀 덜 힘든 일인 줄 알았었네요ㅋㅋ
저도 언제쯤 식사 지옥에서 벗어날까? 손가락으로 횟수를 세는 중입니다. 주말엔 남편이 한 번씩 음식을 하기도 하고, 외식도 하고, 배달을 시켜 먹어도...늘 벗어날 궁리만 하고 있어요. 그러고 보면 막 재밌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애들 먹여야 하니까, 의무감으로...ㅜㅜ

가벼운 마음은 마음이 가벼워 졌을 때, 읽으시면 됩니다ㅋㅋ
전 페넬로페님 뵈오니, 갑자기 잃시찾 생각이 나네요. 아, 빨리 2 권 읽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ㅋㅋㅋ

은오 2023-02-19 14: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마음 너무너무너무너무누ㅜ누ㅜ너무좋죠!!!🥹🥹🥹😭🥹 하아 증말 아름다운 소설.....
나도 나무님한테 살인당하고싶다.... 배고파지네요ㅠ

책읽는나무 2023-02-20 11:28   좋아요 2 | URL
가볍지 않게 너무너무 아름다운 소설이네요^^
예전에 에세이집 한 권을 바닷가 마을 가는 버스 안에서 읽었었는데...이게 뭐야? 하며 읽었었거든요.
그 때의 풍경이 예뻐서였는지? 문장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소설도 한 편의 에세이집이네요. 보뱅이란 사람...참!!^^
이거 또 은오 님을 위해 칼을 갈아, 밥상을 차려드려야 하나요?ㅋㅋㅋ
많이 먹어요.~ 은오님 나이 때는 항상 배고프잖아요? 이리 와봐요~ 계속 먹어요~ ㅋㅋㅋ

물감 2023-02-19 14: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들이 너무 강력해 무슨 글을 쓰셨는지 잊어버리게 되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0 11:30   좋아요 2 | URL
제가 쓴 글을 잊어먹게 만들려고 했던 작전이 먹혔군요?!^^
이 문장에서도 먹는 표현을 계속 쓰고 있네요?ㅋㅋㅋ
점심은 맛난 거 드세요^^

유부만두 2023-02-19 15: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살인 아니고 사육! 전 나무님을 464님으로 부르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02-20 11:30   좋아요 1 | URL
ㅋㅋㅋ 464 ㅋㅋㅋ
너무나도 절묘한 표현입니다^^
이제부터 저는 464입니다ㅋㅋㅋ

기억의집 2023-02-20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문장은 진짜 아름다워요. 저 문장때문에 책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https://youtu.be/hGhAFP0Uct4 그리고 어딜 가나 먹는 것에 집착하나봐요.

나무님 음식 잘 한다~ 요즘 저는 밥하기 너무 귀찮아서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1 10:26   좋아요 1 | URL
북플 댓글은 링크가 잘 안 걸리네요?
내 핸드폰이 문제가 있나 봅니다ㅜㅜ

책은 첫 번째 문장같은 문장들이 수두룩합니다. 두 번째 문장은 제가 좀 오버를 해서 올린 게 아닌가? 싶긴 한데요.
책은 첫 번째 시집 같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엮어져 있어요^^

사진빨! 음식...속으시면 안됩니다. 맛은 그닥 없어요.
투비에 음식 사진 올린다고 꾸역꾸역 했네요. 저는 애들 방학 때 그나마 음식 솜씨가 늘게 되는 것 같아요. 개학하면 하게 될지? 의문입니다.
밥은 정말 하기 귀찮잖아요?ㅋㅋㅋ

기억의집 2023-02-21 10:38   좋아요 2 | URL
아 근데 투비는 알라딘이 인수한 건가요? 저도 며칠 전에 투비 깔었는데 생각보다 컨텐츠가 많아서…

2023-02-21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1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필드 2023-02-21 1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알록달록 엄지척입니다 막 식사 끝냈는데 침이 고이고 있어요 ^^ 소설 읽어 보고 싶네요 음식처럼 호기심 자극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2-21 23:05   좋아요 2 | URL
너무 알록달록 나온 것 같네요?
조명빨이??
그리고 핸드폰에 내장되어 있는 음식 필터 사진으로 찍으니 완전..ㅋㅋㅋ
소설은 시집 읽는 것처럼 문장들이 아름답습니다.
에세이집도 괜찮구요.
소설은 호불호가 있긴 합니다만.^^;;;

2023-02-22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2 11:43   좋아요 1 | URL
49재가 지났으려나? 싶었는데 며칠 전이었군요? 잘 보내드렸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아버님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게 프레이야님 지켜봐 주시리라 믿어요^^

수술 하셨군요?
발목은 어쩌시나? 여쭤보려 했었어요. 다시 재활의 시간이 계속되시겠군요. 그래도 이번의 재활 시간은 잘 견디시면 정상인의 몸이 되시겠습니다. 완전히 만족스럽진 못해도 수술 전보다는 나아진 삶을 살 수 있으시리라 봅니다. 조금만 더 참고 힘 내세요.
따님이 곁에 있어 든든하시겠어요^^
아빠 닮아 커피도 내려주고...
남편 커피가 맛있으실까?
따님 커피가 맛있으실까?
생각하다 혼자 웃습니다.
정답은 정해져 있을 것 같아서요^^

요즘 애들 방학해서인지? 요즘 저도 정신이 없네요. 저 쪽 투비에도 글쓰기 시작해서 두 집 살림하고, 애들 밥 차려주고 우리집 살림하느라 시간이 정말 금방 가고 있어요.
이제 아침 먹고 설거지 했는데, 또 점심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오마이갓!! 그러고 있어요ㅜㅜ
애들 밥상 차리다 덕분에 사진 찍는 기술이 자꾸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맛은 별로 없어요. 애들은 사육당하고 있구요.ㅋㅋ
암튼 프레이야님.
건강 잘 챙기세요^^
몸과 마음 모두 잘 추스리셔야겠군요.
퇴원해도 어머님 신경 쓰시고 몸이 조금 바쁘시겠어요. 그래도 예쁜 따님이 곁에 있어 큰 의지가 되시겠어요.
모든 게 잘 정리가 되시면 편하게 북플 글로 만나뵐 수 있길 기다리겠습니다.
들러주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3-02-22 20: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음식사진이 선명하고 예쁜데요.
실제로 시식하진 않았어도, 저렇게 괜찮은 색감이면 맛있었을 것 같아요.
사진 잘 봤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2-22 21:37   좋아요 2 | URL
요즘은 따뜻한 듯, 추운 듯...그렇다 보니 하루를 오락가락 그리 보내는 것 같아요^^
음식 전용 필터가 핸드폰에 있어서인지? 늘 실제보다 색감이 선명하게 나오는 것 같네요.
애들은 배가 늘 고프다고 하니, 어떤 날은 맛있게 먹기도 하구요, 또 입맛이 없는 날은 깨작거리기도 하구요^^;;;
이제 다음 주엔 개학이라 조금 수월해질 거라 기대가 큽니다.^^

서니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3-02-24 1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름다운 음식을 이제야 보다니... 멋지십니당!!!

책읽는나무 2023-02-25 07:12   좋아요 1 | URL
어쩌면 사진기술일 수 있습니다.
요즘 핸드폰으로 음식 사진 찍는 필터가 알록달록하게 너무 좋네요^^
좋게 보아주셔 감사합니다.
주말, 페크님도 즐거운 식사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단발머리 2023-03-08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달인 영접에 박수와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책나무님 진심 너무 실력자세요!
살림 만렙 인증 도장! 쾅쾅쾅!! 💕💕💕

책읽는나무 2023-03-08 22:10   좋아요 1 | URL
실력 맞을까요?
어쩌면 사진빨에 속고 계신지도?ㅋㅋㅋ
저는 애들 방학 때만 반찬하고, 개학하고 나면 식당 문을 닫기에 실력이 늘만 하면, 멈추고, 늘만 하면 멈추기에 실력자가 되긴 아직 멀었습니다.
만렙 인증 도장은 숨은 고수님들께!!^^
그래도 하트 칭찬만큼은 고이 접어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비컨티뉴드라고 해놓구선 이렇게나 오랜 시간이 흘렀군요?
지난 주에 이어 연결되는 페이퍼네요.
혹시 기억 안나시는 건 아니겠죠?
뇌세포 의심하셔야 합니다?!
농담입니다.

책 뭐 샀니?
궁금하신 분들(궁금하지 않았다구요? 너무하십니다!)의 궁금증을 충족시켜 드리기위해 수다를 떨어보겠습니다.

먼저,
<미디어의 이해>
허버트 마셜 매클루언 이 분을 극찬한 분이 있었다.
바로 정희진 샘이다. 샘은 매거진에서 매클루언은 다소 과소평가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고 하셨다. 예전엔 출판사에서 30%이상 읽을 거리가 있으면 출판을 결정했다고 한다. 매클루언이 쓴 <미디어의 이해> 이 책은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었다. 이유인즉슨 100%의 읽을 거리가 있기에 가독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아니?? 그런 책이 있었어?
정희진 샘 이야기를 듣다가, 바로 검색!
음~ 지난 번 다락방님과 수하님의 서재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책이었단 걸 알았다.
그래서 훌륭한 책은 사야지, 사야지!

그런데 오늘 또 희진 샘 이야기를 듣는데, 이번 달 책 소개를 하시면서 뭔가 조심스럽다고 하신다.
출판계에 혹시나 영향을 끼칠까봐 우려가 되신다고...
출판계에 영향을 끼치는 게 더 좋은 것 아닐까? 나는 반대로 생각이 들었는데, 또 한 편으론 샘만의 어떤 조심스러운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미디어의 이해> 책을 매거진 듣자마자 바로 사 버리는 나같은 독자 때문에 염려를 하시는 거겠지?ㅋㅋㅋ
아무렴! 어떻나요?
좋은 책은 계속 정보를 나눠 주시는 게 마땅한 거 아닌가요?
라고 쓰기엔 사 놓고 읽지 않아, 그 정보 계속 책장 속에 고이 모셔 놓기만 해서 참 할 말이 없다.

<여성, 인종, 계급>
이 책은 2 월의 여성주의 책이어서 구입을 했다.
빨리 읽어야 하는데 알라딘에서 너무 늦게 부쳐 주니까,
내가 월 초에 읽질 못하니까,
그래서 진도도 제대로 못 빼니까,
또 월말엔 허덕허덕 댈테니까,
또 애들 외식비가 나갈 것 같으니까.....
아, 핑계에 핑계를 대니까,
왠지 오늘부터라도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요즘 왜 이렇게 책이 안 읽히는지? 큰일이다.

<가만한 당신, 세 번째>
가만한 당신이란 제목은 첫 번째 책부터 제목을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찾아 읽진 못했었다.
잠자냥 님이 첫 번째도 안 읽고, 두 번째도 안 읽고, 요 세 번째 책을 먼저 읽었는데 좋다고 하셨다.
오? 그럼 나도 앞의 두 권은 못 읽었으니, 세 번째부터 읽음 되겠네? 그래서 구입했다.
라고 썼었는데, 잠자냥님의 이의제기를 받았다.
첫 번째 책은 읽으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정!
<가만한 당신> 첫 번째 책,
다른 분들의 평도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대가 된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몇 달 전, 혜성처럼 나타난 알라디너 은오님!
다들 아실 것이다.
나는 처음 은오님 EDPS를 잘 모르고, 고급스런 독서대 굿즈를 떡하니 자랑하시어, 나랑 같은 연배인 줄 알았다.
헌데 젊었다. 젊은 피!
공쟝쟝님, 독서괭님만 젊은 줄 알았더니, 은오님은 더 젊은 듯하다.
그래, 이젠 알라딘도 좀 젊어질 필요가 있다.
그래서 글도 잘 쓰는 은오님 리뷰를 읽다가, 화들짝!
아니 이건 무슨 책이래? 옴마야~
이런 책도 있고, 동물성애자라는 용어도 있었구나!
정말이지 놀라움으로 리뷰를 읽고, 음, 리뷰로 모든 게 해소가 되는 책이군! 나름 멘탈 부여잡고 있었는데 며칠 전, 은오님과 댓글 주고 받다가 이 책 제목이 불쑥 튀어나왔다.
그런데 나무님은 이 책 안읽을 거잖아요, 잖아요~ 잖아요~ 잖아~ 잖아~ 계속 메아리가 귓속에서 울리는 듯 했다.
그래서 일단 구입해봤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일단 구입은 했지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다.
책을 휘리릭 넘겼었는데, 책장이 어찌나 얇은지 뒷장의 글이 다 비칠 정도다. 아...나 이러면 책 읽기 힘든데? 핑계 하나 잡아놨다.
전 읽지는 않아도, 사서 놔두는 건 잘한답니다^^

<모던걸 소설집:의심의 소녀>
수하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이다.
근대 여성 문학 모던걸 시리즈라고 한다.
백신애, 강경애, 지하련, 김명순, 나혜석 근대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한데 엮은 소설집이다.
그 시절 여성작가들의 소설이 궁금해서 한 번 구입해 보았다.
나혜석 작가 외엔 다들 처음 듣는 작가다.
다른 작가들은 또 어떨런지?

이렇게 다섯 권은 알라딘에서 구입을 했고,
두 번째 사진은 우리 동네 서점에 들렀을 때 산
책 세 권이다.
8 권의 책은 권수도 많이 줄여 산 책인데 책값이 만만찮다.
저기 투비의 ※‘나다 책방‘의 책방지기 준호씨한테 살 걸 그랬나?
준호씨는 책 정말 싸게 팔던데....

(※‘나다 책방‘은 잠자냥 님의 장편 연재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준호씨가 운영하는 동네 책방입니다. 문제집은 팔지 않고, 책만 팔아요.)

일단 먼저, <앰>
킴 투이라는 베트남 태생의 여성 작가는 10 세 때, 가족과 함께 보트피플로 난민으로 베트남을 떠나, 캐나다에 정착을 한 작가라고 한다. 나는 이 작가와 작가의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 킴 투이 작가의 책을 홀로 베트남 여행을 떠났던 그 곳에서 직접 사겠다던 다락방님의 여행 후기문을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졌었다. 베트남 출신 작가의 책을 베트남에선 살 수 없었다고 다락방님이 써 놓은 글은 더더 궁금증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킴 투이의 책 중 일단 <앰>부터 먼저 사 보았다.

<월요일은 토요일에 시작된다>
잠자냥님 서재에서 빛나던 책.
서점 갔더니 거기서도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발음하기도 힘든 스투르가츠키 러시아 형제 작가가 쓴 sf소설이라고 한다.
파스텔톤 책 표지의 책은 전혀 sf 소설로 보이진 않지만,
자꾸 보니까 책 예쁘다.
읽어보고 재밌으면, 시리즈 다 모아서 내 서재에도 빛나는 존재감 뿜뿜해 볼까? 싶다.

<노랜드>
유튭을 보다가 천선란 작가가 나왔었는데 귀여워서 계속 본 적 있었다.
만화 서점을 갔던 것 같은데, 그 서점도 궁금했었지만 왠만한 만화 책을 다 알고 있어서 놀라웠다.
역시 작가는 작가인가 보다. 하면서 헤~ 하고 봤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천선란 작가에게 관심이 생겼다.
요즘 신인 작가들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그 중 천선란 작가는 줄곧 눈길이 가곤 했었다. 그러다 유튜브에 짠! 등장하니, 그래서 관심있게 지켜본 것 같기도 하다.
<천 개의 파랑> 그 책도 평이 좋은 듯하여 그 책부터 사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 책은 보이지 않고, 이 책만 있어 일단 <노랜드>만 샀다.

그리고, 그 날 서점 나와서 산 커피와 드립백들(커피 봉지 겉면에 그려진 캐릭터 남자는 그 가게 사장님 모습을 본 뜬 어떤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의 작품이래서 나는 또 놀랬네? 저 정도의 그림이라면? 나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주인장님들께는 절대로 입밖으로 내진 않았다. 왜냐면? 주인장 부부는 이 캐릭터의 작품 값을 지불하고 있대서....)
그리고 집 앞에서 산 구움과자 빵들!

참, <워드 슬럿> 책은 알라디너분께 선물받은 책이다.
읽으면서 내 생각이 딱 나서 내가 읽음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날아온 책이다. 생각할수록 감동인 책이지 않을 수 없다.
읽다가 내 생각을 딱!!!!!!
그럴 수도 있나?
그럴 수 있겠지?^^
나를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오늘은 그 날이라고 하니,
그 날의 쵸콜릿.
모두가 달달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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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2-15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미디어의 이해> 구입하셨군요 저는 아무래도 이번달은 그만 사야할 것 같아
(책상이 사라진ㅠ)다음달 첫 구매로 미뤄두었는데 이렇게 멋지게 똭! 올려주시니 심쿵...♡

책읽는나무 2023-02-15 21:09   좋아요 3 | URL
지난 달, 매거진 듣고 응? 그런 책이? 팔랑귀는 또 그렇게 보관함에 넣어뒀었죠^^
매거진도 처음 들었을 때는 딴 얘기에 빠져 안드로메다로 갔던지라, 책 제목은 까먹었었는데 두 번째 들으니까, 놓쳤던 내용들 다시 들리더군요. 다시 듣는 것도 책을 다시 읽는 느낌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ㅋㅋㅋ
책상이 왜 사라졌나요?
버린 건 아니죠? 아님 책을 너무 많이 쌓아 책상이 없어져 버린 건지?
암튼 <미디어의 이해>는 혹시나 절판될까봐 얼른 사다 놨습니다^^;;;

은오 2023-02-15 21: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아ㅏ앙 알찬 책탑과 구움과자 초콜릿까지!! 저도 오늘 휘낭시에 먹었어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무님 안읽으실거잖아요 하고 도발한 보람이 있다 구입하셨으니 읽으셔야합니다!! 같이 괴로워해요 나무님 😘 고통은 나누면 반... 아니 3명이나 있어서 나무님까지 읽으시면 1/4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5 21:13   좋아요 4 | URL
알찼나요?^^
휘낭시에 맛있었겠네요?
계속 안 읽을거잖아요~ 환청이 들려, 일단 사긴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네요ㅋㅋㅋ
원래 전 이 책 아녀도 사다 놓고, 제 때 다 못 읽는 사람이기도 하구요ㅜㅜ
저까지 읽으면 4분의 1 로 고통을 분담하는 겁니까? 아...고통의 책ㅋㅋㅋ
멘탈을 부여잡고 읽어야겠군요?^^;;;
암튼 구매 땡투로 저는 은오님께 사랑을 표현했어요.ㅋㅋㅋ

scott 2023-02-15 23:48   좋아요 1 | URL
나무님 오늘 알라딘 굿즈 PPL은 어디에 ??ㅎㅎㅎ

나무님 2월의 책탑!

몇권 더 쌓일 것 같습니다 ^^

페넬로페 2023-02-15 22: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워드 슬럿‘, 궁금하네요
어떤 부분에서 책나무님이 생각났는지가요~~

책읽는나무 2023-02-15 22:24   좋아요 2 | URL
3 장을 읽다가 딱!!!!!!!
생각났었다고 하셨었는데, 빨리 읽어봐야겠어요. 요즘 게으름의 나날들이라...참... 언제 병이 고쳐질지?^^;;;

잠자냥 2023-02-15 2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은 <가만한 당신> 1권은 읽었습니다. ㅎㅎㅎ 1권 읽고 3권으로 왔고요. 2권은 아직.
준호 씨가 운영하는 서점은 <나다 책방>입니다. ㅎㅎㅎ
이상 너무 많이 등장해서 몸 둘 바 모르는 잠자냥이었습니다.

추신: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부디 앎을 흔들어 놓는 책이 되길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6 11:25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댓글을 읽고, 다시 올라가 페이퍼를 훑어 보니 진짜네요.?
잠자냥님 닉넴을 많이 썼네요?
자고 일어난 오늘 갑자기 이불킥 각입니다만, 그만큼 제게 영향력을 끼친 100 인 중 한 분이시기에? 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도 바로 잡으시는 잠자냥님!!ㅋㅋㅋ
<가만한 당신> 1 권은 읽으셨나요?
오~~ 내가 뭘 읽은 걸까요?
저의 뇌세포를 의심해야 할 상황이네요.
그리고 <나다 책방>ㅋㅋㅋ
어쩐지 쓰면서도 <나다 서점> 뭔가 약한 이 느낌이 뭘까? 싶었네요.
댓글 쓰고 얼른 수정하겠습니다.
패러디를 하려고 해도 똑바로 알고 해야 하는데, 돌아서면 모든 게 섞여서 기억이 뒤죽박죽이 되네요ㅋㅋ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앎을 흔들어 놓는 책!ㅋㅋㅋ
알겠습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

햇살과함께 2023-02-15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디어의 이해까지! 멋지십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6 11:18   좋아요 1 | URL
사기만 했는데도 멋지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ㅋㅋㅋ
읽어야 멋질 일인데...저는 그저 사기만 합니다.
이제 읽고, 그만 살까? 싶네요^^

바람돌이 2023-02-16 00: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은 언제봐도 아름다운데 심지어 구움과자와 커피가 함께 있는 책탑은 그냥 영롱합니다. ㅎㅎ
저는 요즘 가족여행에 집안행사에 출근까지... 도대체 시간이 안나서 저기 2월의 책을 진짜 2월 내내 읽지 싶네요. 2월 2일에 읽기 시작한 책을 아직도 붙들고 있는 슬픔요. 왜인지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거 같아요. 그렇다고 더 꼼꼼하게 읽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는 굳건히 느려지는 읽는 속도만큼 책을 사는 속도를 줄여볼까 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2-16 11:17   좋아요 3 | URL
출근을 미리 하신?
아...교사 친구를 보니까 봄방학 때, 미리 출근을 조금씩 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일 수도 있겠군요?
3 월 복직하시려면 준비하실 일이 많으시겠습니다.
운동도 많이 해두셨나요?
힘도 미리 비축해 두셔야겠습니다^^
2 월은 조금 어수선한 달인 것 같아요. 저도 아이 기숙사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 거처를 알아보느라 조금 신경도 쓰이고, 왜 그런지?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나날입니다.
어제 북플 하다가 잠 들어버려, 새벽에 엄청 일찍 일어났었거든요. 잠이 안 와 <여성,인종, 계급> 책을 조금 읽었는데...아, 읽기가 힘들어 진도 빼기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읽다가 책 덮었습니다.ㅜㅜ
그래도 참고 어서 읽어야 할텐데, 전 그저 앞서 읽으신 분들의 발자국만 보고 따라가기도 벅차네요^^
올 해는 책 적게 사려고 노력 중인데도 많이 샀더라구요. 깜빡하고 안 올린 책들도 많네요.
스트레스를 책 사는 걸로 푸는 걸까?싶기도 하구요.
3 월엔 책 안 사도 될 것 같아 한 번 노력해볼 참입니다^^;;

희선 2023-02-16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퍼센트 읽을거리가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출판사는 삼십퍼센트면 되는군요 읽을거리가 많아도 가독성이 떨어질까요 그런 거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괜찮은 부분이 있다면 다행이다 생각하는 것 같네요 사람마다 달라서 그게 적은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16 11:07   좋아요 3 | URL
책을 살펴보니 비평 편집자 서문이 2003 년도인 걸 보면, 매클루언의 이 책은 그 전쯤 나왔겠죠?
이삼 십 년 전쯤의 외국 출판 시장은 분위기가 그러했었나 봅니다.
가독성이 있나? 없나? 그것이 주된 관심사였나 봐요.
저도 매거진 정희진 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랬구나?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네요.
100% 의 읽을 거리가 있다니?
책값 아깝진 않겠구나, 생각하고 사긴 했는데 전공서적마냥 책이 조금 어려울 것 같네요^^;;;

다락방 2023-02-16 0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디어의 이해 저도 담아놓고 사진 않고 있었는데… 살까요?
동물성애자… 우엇 저는 읽어볼 엄두가 안나는데 나무 님 화이팅!! 그런데 저도.. 살까요?
책 사고 싶어지는 페이퍼네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2-16 10:59   좋아요 3 | URL
아...아직 안 사셨군요?
안 사셨다면 조금 더 있다가 사세요.
넘 많이 사셨잖아요^^
책을 좀 적게 산 것 같다 싶은 달에 사셔도 될 것 같아요. 책 두께도 제법 있어 바로 읽을 게 아니라면, 책장의 자리도 부족하실텐데 미리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동물성애자 책도 바로 읽으실 게 아니면 조금 더 보류하시구요. 읽을 마음이 생기시면 바로 그 때??!!!
암튼 두 권은 전공서적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글자가 빽빽합니다.
미디어의 이해 책은 글자도 작아요ㅜㅜ
주문할 때, 민음사 것도 있어서 고민 엄청 하다가 이걸로 주문 했었거든요.
민음사 책은 글자 간격이 읽기에 수월하려나? 생각이 드네요.
암튼 <미디어의 이해>는 정희진 샘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엔 꼭 읽어보고 싶어 주문했었는데, 막상 받아드니까 그 의욕이 절반은 꺾였네요ㅋㅋㅋ
세워서 못 꽂아두고, 눕혀서 일단은 책장에 놔뒀습니다.
결론은 다락방님은 이번 달은 자제하십시오! 어쩌면 당분간은 자제하셔야 할지도?
아...쓰면서도 뭔가 조금 불안합니다만!

yamoo 2023-02-18 11:03   좋아요 1 | URL
다락방 님이 이 유명한 책을 아직 구입 안하셨네요...ㅎㅎㅎ
무조건 사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8 14:24   좋아요 0 | URL
오늘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 2 월호를 다 들었는데요.
오늘 또 선생님이 이 책 얘기를 살짝 하시더군요.
듣고 있다 보니, 다락방님은 이 책을 사셔야지 않을까? 그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먼저 사서 읽어보신 야무님의 적극 추천까지 있으니,
다락방님! 사셔야겠어요^^
근데 다음 달에 사셔요.
이번 달은 너무 많이 사셨잖아요^^;;;

자목련 2023-02-16 09: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궁금했던 책들, 다양한 분야이 책들이네요. 낯선 제목도 보이고 읽고 싶은 책도 보이고요.
근데 이 페이퍼에서 현재 저를 유혹하는 건 커피와 빵들입니다. ㅎ

책읽는나무 2023-02-16 10:49   좋아요 2 | URL
자목련님이 궁금했던 책, 읽고 싶은 책들이 어떤 책이었을까? 추측을 해보게 되네요^^
커피와 빵은....저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ㅋㅋㅋ
빵은 현재 남아있지 않아도 또 다른 곳에서 두어 번 더 사다 먹었구요.
커피는 하루에 한 번씩 내려먹고 있습니다. 책은?? 책은 언제 읽을지?^^;;

자목련 2023-02-17 09:38   좋아요 1 | URL
<모던걸 소설집:의심의 소녀>은 궁금하고,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은 읽고 싶은 책이에요. 1권도 만나지 못했지만 작가의 다른 산문집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관심을 두고 있는데 관심만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어요^^

거리의화가 2023-02-16 1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은 사진까지 잘 찍으시는듯요. 인증샷은 어찌 하면 잘 찍을 수 있는 건가요ㅜㅜ 뭔가 빛 조절도 잘하시는 듯합니다. 우리집 조명이 칙칙한가ㅠㅠ
암튼 각설하고 <미디어의 이해>와 <워드 슬럿> 넘나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워드 슬럿>은 사실 괭님 서재에서도 보고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는데 워낙 요즘 다른 책들에 치이다보니 엄두를 못 내고 있었어요^^; 초콜렛에 쿠키들까지 갓벽합니다! 나무님 남은 2월도 즐거운 독서생활 하시길 바라요^^*

책읽는나무 2023-02-16 14:58   좋아요 3 | URL
아, 전 맞아요.
사진을 주로 식탁 위에 놔두고 찍는데요.
그 쪽이 불을 안켜면 어두워서 위에 전등을 꼭 켜서 찍습니다.^^
조명이 세 개 들어가는데 늘 한 개는 불이 나갔었거든요. 나중에 두 개까지 나가서 전구를 사러 갔었는데요. 조도색이 하얀색도 있고, 주황빛도 있더군요?
고민했어요. 하얀 빛만 있을 땐 요즘은 눈이 너무 부시고 시려서 하얀색 두 개랑 주황빛 하나를 가운데 넣어 달았어요. 그랬더니 예전보다 사진이 조금 더 밝고 부드럽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확실히 빛 조절이 사진에 영향을 주는 것 같네요.
다들 <미디어의 이해> 책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목차만 훑었는데 조금 어려워 보이기도 하구요^^;;
절판될지도 몰라?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미리 샀어요ㅋㅋㅋ
그리고 미디어의 이해는 민음사 출판사도 있더군요. 한 번 비교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워드 슬럿>읏 저도 괭님 서재에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이제 제 손에 들어왔으니 읽으면 되겠는데...그러면 되는데...언제 이 모든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까요? 어휴~ ㅜㅜ
독서생활 즐겁게, 화가님의 응원을 받고 힘내보겠습니다.
화가님도 같이 2 월 즐겁게 읽으며 보내보아요^^

yamoo 2023-02-18 1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맥루헌의 미디어의 이해가 또 새판본을 갈아입었네요~~
전 두 권 있는데, 판본이 다르고 번역도 다른 두 권. 한 권은 번역이 너무 거지같아 어디 던져놨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ㅎㅎ

새 판본은 아주 멋지네요. 번역은 어떨지...어쨌거나 나무 님의 맥루헌 읽기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8 14:21   좋아요 1 | URL
아.. 이 책도 새옷을 입은 거였군요?
민음사 출판사 쪽 책도 있더군요.
둘 중 뭘 골라야할지 몰라 고민하다가 그냥 감으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야무님은 두 권이나 가지고 계시다니... 역시 다독가는 다르시군요?
저는 정희진 선생님 매거진 팟캐스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책이네요.
솔깃해서 구입은 망설임 없이 하긴 했는데 언제 읽을지?
올 해안에 읽긴 해야겠다. 목표만 세웠어요.
관심과 응원 감사드립니다.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 불끈 듭니다^^

기억의집 2023-02-20 2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가만한 당신 두권은 읽었는데 세번째 이번에 사 놓고 읽지도 않고 있네요. 언젠가는 읽겠죠. 저는 이제 책 그만 사려고 하고 있어요. 사도 한 두권 정도~ 물가가 너무 올라서 생활비가 장난 아니네요. 이번달 가스비가 이십오만원 넘으면서 한숨만 나와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2-21 10:35   좋아요 0 | URL
저희 집도 지난 달에 관리비가 여적 살면서 최고로 나와서 엄청 놀랐습니다. 전 애들 셋이 방학이어 집에 다 같이 있어서 물세, 전기세, 난방비 모두 다 올랐더군요. 근데 보니까 다른 집들도 다 올랐다고 해서 아...조금 진정했었어요. 이번 달은 또 얼마가 나올지??ㅜㅜ
그래도 저희는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나마 겨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어휴~ 울 다섯 식구들 서울살이 했음 못 살았을 것 같아요. 그나마 이곳은 대도시만큼의 물가는 아닌 것 같긴한데, 그래도 물가가 올랐다는 생각은 들긴 합니다.
식당 음식값도 비싸졌고, 마트 가서 장을 보고 오면 몇 개 안 샀는데? 응? 놀래서 영수증 한 번 더 들여다봤어요ㅋㅋㅋ
정말 요즘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암생각없이 아, 모르겠다! 그러고 살고 있네요^^;;;
저도 올 해는 책 구매를 작년보다는 많이 줄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작년에 너무 많이 사서...^^;;;
읽지는 않고, 넘 사대기만 해서... 올 해는 한 달에 다섯 권 안 넘기고 사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제 조금 축 처진 상태에서 글을 쓰다 보니,
의도치 않게,
그런 처진 마음이 읽는 이들에게 전염시켰던 결과를 만들었나 보다.
댓글들을 읽으며 미안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다.
(‘그동안‘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이렇게 글로 쓰는 건 마구마구 표현이 가능한데,
실상 입으로 내뱉는 게, 죽었다 깨어나도 힘든 건 왜 그런 걸까?)

아무튼,
햇빛 받으며 독보적 걸음도 챙길겸 치과 병원까지 도보 30 분 넘어 마구 걸어갔다. 그런데 날은 맑지 못했고, 바람도 슬며시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봄인 줄 착각하고 좀 얇게 입고 나갔었는데, 아?!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엔 진료 예약 시간이 촉박하여 무조건 GO!
늦었다고 숨 헐떡거리며 치과 도착했더니,
예약시간이 30 분 뒤라는 것이다.
네??!!!!
아, 정말!!!!!
이럴 줄 알았음 알라딘 가방에 책 한 권 넣어올걸!
딸이 비 올 것 같다고 우산 좀 챙겨 오래서 우산 두 개 넣으니 꽉 찼고, 책까지 넣고 메고 다니려니 어깨 아플 것 같아 슬그머니 책을 빼고 온 걸 후회했다. 역시 백팩이 답이었던가?

일단 앉아서 숨 고르며, 2 층 서점에 달려가 책을 한 권 사가지고 와? 말아? 고민하던차, 깜빡 졸았나 보다.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
요즘은 어디서나 잠깐 생각 좀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하려고 앉아 있으면 순간적으로 존다. 기면증이 생겼나? 의심이 들 정도다.
아는 언니가 ˝울 엄마가 앞에 5 자가 붙는 나이면, 머리만 갖다 대면 그냥 자고 있더라던데, 요즘 내가 그렇더라?˝ 그랬다.
나는 아직 5 자로 변하지도 않았는데?
변하기 직전이라 그런가?
장소 불문하고 머리를 갖다 대지 않았어도, 앉아 있기만 해도,
졸 수 있다.

들고 간 빠진 이를 다시 부착하고, 좋아라 서점으로 내려갔다.
아까 10 분 잠깐 졸기도 했으니 컨디션이 다시 올라와 기분도 더 좋아졌던 거다. 서점 입구에서 바로 옆에 임대라고 적혀 있어 깜짝 놀라 유리창으로 빈 공간을 들여다 보았다. 2 층짜리 카페였던 곳이다. 건물이 생긴 초창기때부터 오랫동안 버티던 카페였었는데, 사라지다니?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던 나의 추억들이 통채로 들어 내진 기분이어 씁쓸했다. 카페 여사장님 참 씩씩하고, 싹싹해서 보기 좋았었는데...힘들었던 것일까? 어디 다른 곳으로 옮긴 걸까? 저쪽 동네는 왜 다들 떠나는 분위기인 걸까? 안그래도 걸어 오면서 오래 장사해 온 솥밥집이 일식 돈까스 라멘집으로 봐뀌어 있는 걸 보고, 놀람을 감추지 못한지가 몇 분 안되었는데...

아무튼, 학원 마친 딸도 곧 서점으로 온다길래 얼른 서점으로 발길을 옮기니 우울했었던 마음이 일순간 편안하게 바뀌어 편안한 安, 라파엘님 상태가 되었다.
우리동네 서점보다 이사오기 전의 동네 서점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책 종류도 좀 더 많고, 서점 주인이 책을 좀 읽는 사람인지? 알바 직원들이 책을 좀 읽는 사람들로 배치된 것인지? 책 서가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소설 코너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한국 소설 코너는 외측에 배치되어 있고, 권 수가 많지 않아 아쉽지만, 외국 소설 코너는 동서남북 책이 모두 에워싸고 있고 그 중앙에 의자를 놓아 둔 상태라, 나는 늘 저곳으로 먼저 가, 의자에 앉아서 책 제목을 스캔한다. 책 제목만 봐도 배 부르고, 재밌다.
책 제목만 보고 앉았는데 이상하게 알라디너 닉넴이 떠오른다.
책의 리뷰를 읽은 탓이리라!
일본 소설, 프랑스 소설, 미국 소설, 고전 소설...각각의 닉넴들이 둥둥 떠올라 어떤 책을 골라야할지 난감하다.
이곳은 알라딘인가? 동네 서점인가?

도착한 딸에게 엄마가 이쁜 걸 보여주겠다고 딸의 손을 끌고 가 책 앞에 세워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신형철 선생의 <인생의 역사> 책 앞이긴한데, 내 손가락이 가리킨 건, 그 옆에 세워진 책을 곱게 포장해 놓은 신형철 선생의 책인 듯한 조형물이었다.
크리스마스 날, 딱 저런 포장의 책을 선물받았어야 했는데..
너무 이뻐서 딸도 그런 리액션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바라봤더니,
막내가 아닌 언니라 그런지?
오!😲
한 마디만!
지금 울려 퍼지는 노래랑 이 포장의 책이랑 잘 어울리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또 오!😮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서 앱을 켜서 검색하더니,
이 팝송은 Can‘t help falling in love 군요? 한다.
듣고 보니 맞는 거다. 신기해서 ˝그거 뭐꼬?˝ 물으니,
현재 들리는 음악을 검색해서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앱이란다.
와....대박!!!!
안그래도 카페나 외부 공간에서 들려 오는 노래나 음악이 귀에 익어 누구 노래였지? 제목이 뭐였더라? 맨날 그걸 생각하느라, 앞사람 이야기를 흘려듣기를 많이 했었고, 아님 중간에 끼어들어 ˝이 노래 제목 뭐였지?˝ 묻느라, 대화의 흐름을 깬 적 많았었는데....이거 너무 신기하고, 내가 원했던 앱이었다.
딸에게 물어서 얼른 앱 깔아야지! 해놓곤 까먹고, 이 글을 쓰면서 또 기억났네? 늦잠 자는 딸 일어나면 꼭 물어봐야겠다.

암튼, 엘비스 프레슬리의 팝송을 들으며 저 포장의 책을 보며 침을 흘리며, 다른 책들 구경하다 보니 너무 릴렉스가 되어 갑자기 배가 고픈 것이다. 요즘은 배가 고프면 못 참는 나이가 되어, 그냥 길 가다가도 사 먹거나, 가방에 챙겨 넣은 간식을 꺼내 먹거나, 아님 집을 나서기 전에 뭐라도 집어 먹고 길을 나서곤 한다.
집에 가서 밥 먹고 싶다던 딸을 꼬드겨, 근처 온김에 자주 가던 봉평 메밀 막국수 집에 찾아가 들깨메밀 칼국수랑 감자만두를 시켜 먹었다.
그리고, 로스팅 단골집 가서 주인장 아저씨 캐릭터가 그려진 드립 커피랑 분쇄 커피 한 봉지를 샀고, 커피를 보니 쿠키 종류도 사야할 것 같아, 울 동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구움과자도 사 들고 집에 왔다. 왔더니 2 월의 알라딘 택배 상자가 떡!!!!!!
와.....어제 오후, 저녁은 좀 행복 충만이었다.
서점에서 사가지고 온 책이랑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랑
쓰담쓰담 해줬다.
스킨십 안 좋아했지만,
딸들 키우면서 성격 많이 바뀌어 스킨십 시작했다.
그래서 책도 많이 쓰다듬어 준다.

책탑 사진 올리고, 산 책 자랑 하려고 했는데
대충 어림잡아도 페이퍼 글자 수가 어마어마 할 듯 하다.
너무 글이 길어지면 읽는 사람 피곤해질 수 있으니 일단 이 페이퍼는 여기서 끝내련다.
책 자랑은

투비컨티뉴드......^^
(잠자냥님의 ‘나다 책방‘ 장편 웹소설 형식을 빌려왔음을 미리 공지합니다.)


https://youtu.be/E5GIz70og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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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2-10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과, 서점, 로스팅 가게가 있다면 저는 치과에 자주 갈 것 같습니다. ㅎ
책탑 사진은 내일, 빠르면 오후에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책읽는나무 2023-02-10 12:01   좋아요 1 | URL
치과 정말 가기 싫은데요. 실은 저도 치과 진료 끝나면 저 서점을 들리면 된다! 그런 위로를 스스로에게 하면서 치과를 가곤 합니다^^
서점 옆엔 탐앤 탐스 카페도 있었는데...공간이 비어 있어 깜짝 놀랐네요. 그래도 로스팅 가게가 있으니 괜찮긴 했습니다만^^;;
안그래도 오후에 올릴까? 내일 올릴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귀신이셔요ㅋㅋㅋ

2023-02-10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0 12:07   좋아요 1 | URL
애정~그런가요?ㅋㅋㅋ
큰 딸은 그저 오! 이런 리액션만~
막내였음 어머~ ~?@%,; 요란스러웠을텐데....^^;;

울동네는 비가 그치고, 햇볕 쨍쨍합니다.
햇볕이 있어야 확실히 사람이 밝아지는 것 같아요.
살짝 긍정적인 마음이 되네요.
서울도 곧 밝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투비가 기능이 또 늘었나요?
전 기계치라 이런 거에 둔해서 뭐가 늘었는지 잘 모르겠던데, 그래도 또 한 번 확인해봐야겠군요^^

다락방 2023-02-10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음악 검색은 네이버도 됩니다. 네이버 앱 켜시고 맨 밑에 동그라미 누르면 번역, 쇼핑렌즈, 바코드 등등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음악> 선택하시면 지금 나오는 음악 듣고 그 노래가 뭔지 검색해줘요!

별도의 앱은 저 같은 경우 아이폰이라서 <shazam> 앱을 사용합니다. 이건 찾아서 바로 애플뮤직하고 연동도 되거든요.

요즘은 꽃도 검색돼요!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꽃 검색은 <DAUM> 사용하는데요 이건 앱 실행하면 검색창 오른쪽에 꽃모양이 있는데 그걸 눌러서 꽃 사진 찍으면 이거 무슨 꽃이다 알려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세상인 것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0 12:24   좋아요 0 | URL
앗!! 네이버도 검색이 되었던 건가요?
전 처음 알았어요.
이런~ㅋㅋㅋ
이 기능을 모르고, 여적 노래만 나오면 혼자 답답해하고 살았다니....ㅜㅜ
근데 검색기능중 그 옆 꽃 이름 찾기는 알고 있었어요. 꽃을 보다가 아, 모르겠다! 포기했더니, 지인이 딱 켜서 가르쳐 줘서 와..@.@ 그랬거든요.
그 후로 혼자 산책하면서 열심히 꽃이름 외우고 다녔었는데, 그 옆의 음악 검색을 모르고 살았었다니!!!ㅜㅜ
딸이 가르쳐 준 앱은 맞아요.
<shazam>..딸 폰도 아이폰이었네요ㅋㅋㅋ
제껀 갤럭시라 아, 그래서 어제 생소했었던?ㅋㅋㅋ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근데 이 좋은 세상이란 걸 알려 주는 좀 똑똑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야 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다락방님 우리 친하게 지내요. 그래서 많이 알려 주세요ㅋㅋㅋ

잠자냥 2023-02-10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아니 내가 썼나 싶었어요! 패러디왕!

책읽는나무 2023-02-10 12:31   좋아요 1 | URL
패러디왕ㅋㅋㅋ
요즘 과몰입해서 투비컨티뉴드 문구가 늘 두둥~
그래도 패러디니만큼 특별하게 한글로 썼습니다^^;;

은오 2023-02-10 15: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역사 처음에 양장이 한정판으로 나왔던데 예쁘더라고요. 지금 파는 건 소프트커버고요. 놓쳐서 아쉽습니다 ㅠㅠ 저는 그 옆에 포장된거보다 저 양장본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ㅋㅋㅋㅋ
글만 읽어도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알라딘 택배만 받아도 좋은데 서점에 커피에 구움과자까지!!! 너무 좋다 >_<

책읽는나무 2023-02-10 15:47   좋아요 1 | URL
앗! 한정판 양장본이었나요?
몰랐네요.
미리 알았음 저 책을 샀을텐데~ 아쉽네요^^
나중에 다시 서점 가면 양장본 <인생의 역사> 사야겠어요.
어젠 툴툴거리다 오후엔 기분 좋아졌어요.
병원행도 다 끝났고, 칼국수도 먹고, 서점에서 책도 사고...^^;;;;
이게 다 은오님 덕분? 입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02-10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책나무님, 알라딘에서는 “그동안” 하시면 안 됩니다. 어디 가시는 줄 알아요 ㅎㅎ 어디 가시면 안 돼요!!
서점 의자 참 좋네요. 앉아서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시간 잘 갈듯요^^
치과치료 잘 끝내시고, 서점구경, 커피랑 과자 들고 오니 책택배가 떡.. 정말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0 16:00   좋아요 2 | URL
의사샘한테 못한 ‘그동안‘을 오늘 원없이 한풀이를 했는데, 쓰고 보니~ ㅋㅋㅋ
정말 전 <잠자냥의 말> 책은 못 펴내겠습니다ㅋㅋㅋ 마음산책에서 바로 잘릴 각인 거죠ㅋㅋㅋ
저 서점은 저 공간 때문에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외국 소설 분야에만 배치해 놓아 조금 아쉽지만, 확실히 저곳에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일어설 때, 외국 소설 한 권씩은 들고 나오게 되네요.
완벽해서 오전에 산 책 이야기 쓴다고 한 게....다른 얘기만 한 가득ㅜㅜ
지금이라도 자랑 페이퍼 하나 더 쓰려다가 오늘 치의 분량은 곧 4 시라 마감이 끝났습니다.
이런 건 철저하게 칼퇴근 지켜야겠죠?ㅋㅋㅋ
나중에 야근을 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오늘도 완벽한 하루가 됩시다!!!♡

페넬로페 2023-02-10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노래, 저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게 좋아요. 전에는 좀 느끼했는데 요즘 들어 구수하니 좋아지더라고요~~
글쓰기의 칼퇴근!
작가의 길로 들어가시죠!

책읽는나무 2023-02-10 21:52   좋아요 1 | URL
엘비스 프레슬리 목소리 버전도 참 좋죠?^^
어제 서점에선 여자 가수 목소리 버전이었던 것 같아 이걸로 올렸어요.
저는 처음 들었을 때 버전이 다르니까, 또 어디서 들었던 건데 누구 노래지? 또 혼자 막 생각하고 있었더랬죠ㅋㅋㅋ
아까 오전엔 엘비스 프레슬리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더 들었었네요^^
글쓰기의 칼퇴근! ㅋㅋㅋ
오후에 쓰려고 앉았다가 댓글 달다 보니 시간도 많이 지나버려 벌써 지쳐버려 내일 써야겠구나! 미뤄버렸네요^^
그런데 주말이고, 주말은 또 쉬어야겠죠?ㅋㅋㅋ
월요일에 북플 출근할까? 고민 중입니다. 어디 출퇴근 할 곳이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겠죠?ㅋㅋ
페넬로페님도 불금 되시고, 주말 편안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3-02-11 0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과에 가서 치료 잘 받으셨군요 카페는 문 닫는다니 아쉽겠습니다 책방에 가서 책도 사시고 집에 오니 알라딘에서 책이 오고, 기분 좋으셨겠네요 아쉬운 일이 있는가 하면 기쁜 일도 있고 그렇게 사는 거겠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11 17:32   좋아요 1 | URL
서점을 다녀와도 기분이 확 좋아지니 참 이상하죠?^^
책을 사서 쟁여 두고 있음 저 책을 언제 읽나? 늘 신경쓰여 살짝 스트레스이긴한데, 책을 사는 순간은 넘 좋네요ㅋㅋ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카드 명세서엔 온통 책, 커피, 빵, 외식비....등등.
그래도 먹는 것보다는 책은 남는 거니까 좋은 거겠죠? 늘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래야 기분도 절로 좋아질테니까요^^
희선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요♡

서니데이 2023-02-11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근처엔 오래전에 있던 서점들이 없어지고, 남은 건 문제집을 주로 파는 서점 하나입니다.
이제는 신간 도서를 구경하려면 시내의 대형서점에 가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잘 되지 않네요.
대신 우리집에 신간도서가 늘어나고 있어요.
주말이 되니, 사람이 많은 곳과 서점에 가고 싶습니다.
책읽는나무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2-11 23:18   좋아요 1 | URL
서점이 없어지고, 생긴 서점은 문제집만 팔고...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독립책방도 책만 팔아서 운영이 안되니, 다른 소품? 생필품을 파는 곳을 따로 비치해뒀더라구요.
저도 번화가 쪽으로 나가야 큰 서점에 들어가볼 수 있네요.
작은 도시다 보니 번화가라고 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요^^
요즘은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어 그럴까요? 사람들이 참 많아진 듯 합니다. 아이들이 밖을 다녀와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없다가, 또 사람들이 갑자기 너무 많으니? 어리벙벙해지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서니님댁은 신간도서가 늘어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ㅋㅋㅋ
서니님도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