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의 거리 - 제2조 어린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지호 어린이 인권 동화 2
아르만도 호세 세께라 지음, 정길호 옮김, 발터 소르그 그림 / 지호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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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동화 시리즈 중 2권인 <거울의 거리>이책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다른책 1,3권도 쉬운 동화이긴 하지만 연령대가 어린 아이들이 읽는다면 그뜻을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살짝 들었기때문이다.1,3권은 3,4학년정도의 아이들에게 적당하다면 2권인 이책은 1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쉽게 다가올 것같은 책이다.

이책은 어린이 인권 선언문의 '제2조 어린이는 정신적,육체적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동화를 쉽게 엮어낸 책이다.엄마가 잠자리에 들기 전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딸아이에게 엄마가 옛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대목이라 더없이 잔잔하게 읽히는 책이다.

모든 사람들이 게으르고 나태함속에 살아가는 마을이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나태하다보니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하는 삶의 방향도 잃은채 그저 무기력함에 살다보니 아이를 돌보는 것조차 귀찮아 방치하게 된다.그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보다못해 아이에게 머리도 빗고,씻고 학교에 오지 않으련? 부탁을 하고, 옷을 빨아서 깨끗하게 입고 오지 않으련? 또 부탁을 했지만 엄마가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에 선생님이 솔선수범해 새교복과 원피스를 사다 아이손에 들려준다.깨끗한 옷을 입고 달라져 있는 딸아이를 보고서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 딸아이의 엄마가 벌떡 일어나 주변을 쓸고 닦기 시작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점차 변화되어 가는 이집을 본 이웃집도 변화하기 시작한다.집집마다 변화하기 시작하여 마침내 마을 전체가 예전과 몰라보게 변화되어 간다는 내용이다.


하찮다 여겼던 나비의 날개짓이 결국엔 큰폭풍을 몰고 오듯이 이책도 아이의 변화로 인해 마을 전체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 아이를 방치하지 말고 보호하란 뜻을 일깨우려한다.주제와 내용이 연결이 좀 안되는 면이 있으나, 아이를 보호함으로 어른들인 자신들도 스스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나보다라고 억지로 연결시켜보며 위안삼았다.

이런 책들은 내용적인 면보다는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각인시키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러기엔 책을 덮어도 오랫동안 정신적,육체적으로 보호받을 이선언문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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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의 씨앗 - 제1조 어린이는 차별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지호 어린이 인권 동화 1
알마 플로르 아따 외 지음, 정길호 옮김, 펠리뻬 다발로스 그림 / 지호어린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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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권 선언서란 것이 있다.
나 또한 있다라는 말만 들었지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으며,어쩌면 마음도 없지 않았을까? 싶다.

이책 첫 표지를 넘기면 앞부분에 어린이 인권 선언서가 빼곡하게 적혀 있어 일반 동화책이 아닌 인권 동화책이라는 분위기로 첫인상을 강하게 압도한다.
처음으로 어린이 인권 선언서를 찬찬히 읽어본 셈인데,모든 글들이 새삼 뇌리에 박히는 순간들이었다.어린이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특별히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사회 보장 혜택을 받을 권리,무료 의무 교욱을 받을 권리,방임,학대,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이름과 국적을 가질 권리등 각종 어린이들이 받을 권리등이 쭉 나열되어 있다.특히나 제6조에서 어린이는 완전하고 조화롭게 자라기 위해서는 사랑과 이해가 필요하다. 어린이는 부모의 보호와 책임속에서 자라야 하며,어떤 경우에도 어머니와 떨어져서는 안 된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갔다.
글을 읽는 내내 여지껏 아이들을 나만의 자식으로만 여겨 키워 왔었는데 인권 선언문을 읽고 나니 솔직히 문득 아이들이 나만의 자식이 아닌 것같은 약간의 어색함이 밀려왔다.

어쩌면 어린이 인권 선언문이 생겨난 배경도 어른들이 나처럼 오직 나만의 자식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아이를 키워왔기에 선언문의 필요성이 절실했기에 생겨났을지도 모르겠다.
나만의 자식이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키울 수 있는 권리(?)로 오해했기에 어른의 옳지 못한 힘 아래 고통받는 아이들이 더 없이 늘어났을 것이다.

아이들의 인권에 관한 동화나 그림책을 읽을때면 항상 부끄럽고 죄의식이 든다.그만큼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은 탓에 이런 책들이 쏟아져 나온 것일텐데,인권 동화책이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은,아이들이 존중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하는 아쉬움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 동화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도 되겠지만 어른들도 꼭 한 번씩 읽어봐야할 책일 것이다.이런 책들은 어른을 꾸짖는 책도 되기 때문이다.

세계 어린이 돕기 자금으로 쓰인다는 유니세프 마크가 돋보이는 이책은 인권 선언문의 '제1조 어린이는 차별을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라는 주제를 동화로 엮은 책이다.내용은 기승전결이 드러나 반전도 있는 그런 재미난 동화는 결코 아니다.그래도 잔잔하지만 누군가 자그마한 돌멩이로 물수제비를 뜨는 것같다.아이에게 물수제비를 몇 개 떠질지 모르겠지만 한 두 개라도 떠진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해야 될 것같다.
이런 책을 통해 스스로의 인권에 대한 자각은 분명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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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꼭지연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최재숙 글, 김홍모 그림 / 보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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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별로 단행본으로 발행하지만 그래도 시리즈를 모아보면 권수나 내용면을 따져보면 전집이라 불려도 무색할만큼, 몇몇 눈에 띄는 시리즈가 있다.그중 솔거나라 시리즈도 분명 순위를 다툴만한 경지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개인적으로 나오는 신간들마다 챙겨보는 편이며,구비해 놓으려 애쓰는 그림책중 하나다.

기다리던 중 신간이 나와 무척 반갑다.
이번책은 연에 관한 내용이라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전통책에 관한 시리즈를 몇 권 보았는데 연에 관한 책은 못보았던지라 더욱더 흥미로웠는지도 모르겠다.일단 제목이 신선했는데 얼핏 제목만 보았을적엔 연에 관한 그림책임을 눈치채지 못했다.표지의 그림을 보고서 아~ 했으니까!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연을 만들때 연 이마부분에 방구멍(센 바람에 연이 찢어지지 않고 잘 날게 하려고 뚫는 구멍이라고 함)을 낸다.그방구멍 위 꼭지 부분에 무언가를 붙인 것을 꼭지연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인 현이는 그 꼭지 부분에 보고 싶은 엄마 얼굴을 그려 넣고서 '엄마꼭지연'이라고 명하였기에 책의 제목도 엄마꼭지연이 되었다.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점을 강조한 듯하다.

책에선 맞벌이 하는 부모곁을 떠나 할아버지집에서 생활을 해 온 현이가 학교를 입학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부모곁으로 가야 되는 손주를 위해 할아버지는 연을 만들어 주는 장면이 실려 있다.
연을 만들면서 할아버지와 손주의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온다.
연을 만드는 순서도 일러줌과 동시에 할아버지는 내내 현이의 질문에 연이 만들어진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읽는 우리들도 덤으로 연을 만드는 방법과 연이 만들어진 내력을 쉽게 깨우칠 수 있다.

책의 중반부에선 옛시절 우리조상들이 연을 날리는 대목을 할아버지가 설명을 해주실때 어느새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곁에서 영조임금도 연을 같이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연을 띄우고 있다.현실화 될 수 없는 장면이지만,현이의 상상속에선 족히 이루어지고도 남을 장면들이기 때문에 참 정겨운 그림이 아닐 수 없다.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정월 대보름날 액막이연을 띄우거나 달집 태우기 하는 장면도 곁들여 있어 아이들은 선조들이 그저 재미로 연을 날린 것이 아니라, 희망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는 어렴풋한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다.

연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유희 중 하나여서 하늘을 날고 싶은 간절한 소망과 하늘처럼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살짝 가져본 기대감을 연에 담에 하늘에 띄우기에 연은 그자체가 사람들의 희망이자 소망이다.그렇기에 희망에 관한 연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외로운 현이 얘기로 시작되어 조금은 의아스러웠다.하지만 앞서 연은 희망과 소망을 대변하는 도구라고 얘길 했던 대목에 걸맞게 현이는 자신이 가장 염원하는 것! 엄마를 빨리 보고픈 간절한 소망을 담아 엄마 얼굴을 그린 엄마꼭지연을 하늘로 두둥실 날려 보냈다는 것이 조금은 이해는 간다.다행스럽게도 그소망이 이루어져 그림책의 뒷면에 현이는 자신을 데리러 온 엄마를 결국 만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역시 연은 액을 없애주는 도구에 앞서 희망과 소망을 실어 나르는 도구쪽에 손을 더 들어줄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연날리는 모습을 예전처럼 흔히 볼 수 없다.요몇년 전부터 바닷가를 거닐다 연을 파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이젠 여름을 제외한 바닷가에선 연을 날려볼 수 있게 되었다.그래서 아이들은 연은 바닷가에서 날려보는 놀이라는 인식이 절로 박혀버려 조금 안타까웠는데 이런 책을 보여줌으로 연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을 기회가 될 수 있어 엄마로선 다행스럽다.
그림책을 읽을때마다 아이들이 연을 날려보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데 책을 아무리 훑어봐도 둔하고 게으른 엄마로선 솔직히 만들 엄두는 나질 않는다.조만간 바닷가로 다시 달려가 연을 날려주겠다고 새끼 손가락만 몇 번 걸었다.훗날 연을 날려볼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아이들에게 이그림책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소망을 하나씩 걸어보라고 일러주며 독후활동을 대행할생각이다.^^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평가단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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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맨날 우리만 자래 (책 + CD) - 마주이야기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6
백창우 작곡, 아람유치원어린이들 글, 설은영 그림 / 보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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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어린이들이 동시를 짓고,그동시에 백창우님이 곡을 붙여 만든 동요그림책과 음반이다.
나는 이음반을 작년에 첨 발견하였는데 첫 발간일은 2003년도다.그때 동시를 지은 유치원 아이들은 아마도 중학생 내지 고등학생이 되었겠다.그들은 자신들의 자작시를 기억이나 할런지?^^

유치원생들이 지은 시라서 그러한지 딱 유치원생들답다.
그들의 현재 제일 관심있는 것들에 곡을 붙이니 세월이 흘렀어도 지금의 유치원생인 우리집 딸아이들은 자기들 얘기에 신이 나 즐거워 죽는다.
심지어 초등학생인 아들녀석도 노랫말을 귀담아 들어보고선 자신의 유치원 시절이 떠올랐는지 씨익~ 웃기도 하고,심지어 <받아쓰기보다 더 어려운 공부 있어?>란 곡이 흘러나올즘엔 부러 크게 따라부른다.왜? 엄마인 나 들어보라고....그리곤 "엄마 뭐 찔리는 거 없어요?"놀린다.
곡의 내용인즉슨 엄마가 아이더러 받아쓰기 공부하자고 달래는데 공부안하고 잠만 자면 소가 된다고 거짓말을 한다.그리고 공부 못하면 커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니 아이는 엄마한테 반문한다.
"엄마는 어릴 때 공부 잘 했어?" 그럼 또 부모들의 이어지는 거짓말!
"그럼, 잘 했지.^^"
그러니 아이는 엄마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그런데 왜 엄마는 박사도 아니고,선생님도 아니고,아무 것도 안 됐어?"
...........................
처음 노랫말을 듣고 엄마는 참 씁쓸해 하는데 초등학생이 된 아들녀석은 노랫말 웃긴다고 좋아 죽는다.아들녀석 하도 얄미워 오금을 박았다."엄마가 안돼긴 뭐가 안됐어! 엄만 지금 니네들 엄마 됐거든! 엄마가 니네 엄마 안됐음 니네들 이세상에 없었어!"

암튼,노랫말 하나 하나에 세 아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무서운 음반(?)이다.
그래서 국에다 밥도 안말아주고<싫단 말이야곡>,비 오는 날은 장화를 신고 유치원에 보내주었고<비 오는 날곡>,지네들한테 물건 줄때 두 손으로 달래서 두 손으로도 줬고<두 손으로 줘곡>,치마 입고 싶대서 치마도 입혀줬다.<나 치마 입을거야곡>
녀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랍시고 나만 힘들었다
오로지 내가 즐겨 부른 노래는 애들 깨울때 <일어나 일어나>곡만 써먹었다.

동요보다도 가요나 유행가에 더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에게 부러 읽혀줘야될 참 예쁜 노랫말이다.
더군다나 반주되는 악기들이 친숙한 악기들이 많아 귀가 즐겁다.
어린 시절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반주해주시던 풍금 소리가 들려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었다.책 뒷장을 살펴보니 사용된 악기들 설명이 나와 있어 작곡가가 얼마나 큰 정성을 들여 곡을 만들었는지 알 것같다.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시리즈 중 이책이 가장 유치원생들에게 딱 들어맞으면서 가장 흥겨운 동요집이다.몇 곡은 실제 동요책에 실려 아이들 입에서 입으로 계속 따라 불려졌음 하는 곡들도 눈에 띈다.

유치원생 아이들이 있는 집은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서둘러 챙겨 들려줘야할 동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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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백창우 님 노래 가운데 마주이야기 아이들 노래가 가장 마음에 안 들어요. 제 가슴에는 하나도 와닿지 못하거든요... 아이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적는 일에 앞서, 아이들이 어떤 삶을 누려야 좋은가 하는 생각이 너무 얕아, '말은 재미날'는지 몰라도 '말이 사랑스럽'지는 않아요.

엄마는 '엄마가 되는' 가장 거룩한 길을 간 줄 아이들이 느끼지 못하고 '박사도 선생님도 안 되었'다는 슬픈 말을 받아적어 시로 쓰고 노래로 만들다니요...

책읽는나무 2012-02-29 10:32   좋아요 0 | URL
보리음반을 다 들어보았는데요.곡들이 참 흥겹고 노랫말을 따라부르기 쉬워 역시 백창우님이다~ 생각했더랬습니다.
그 중 이음반이 특히나 더 흥겹게 느껴져 아이들은 즐겨 따라부르고 있어요.
아마도 아이들이 직접 쓴 시라서 더 공감이 되나봐요.
헌데 저도 사실 노랫말을 들으면서 뜨악~ 할만한 곡들이 몇 곡 있었어요.
왜 백창우님이 이런 노랫말을 수정하지 않았을까? 이해되지 않더라구요.
특히나 치마 입을 것이란 딸아이와의 실랑이에서 화가 나다 못한 엄마가 포기를 하고서 한 말인지? 치마입고 나가서 얼어죽어~ 란 말에서 충격을 받았더랬죠.친절하게 얼어죽어~ 라고 한 것인가? 애써 혼자서 몇 번 따라 되뇌어보기도 했어요.아무리 친절하고 부드럽게 얘길해도 치마입은 어린 아이에게 얼어죽으란 말이 어찌 노랫말이 될까? 참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었어요.
백창우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믿고 음반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이런 결과물을 내놓았을까! 싶었는데 아마도 아이의 글에 부러 손을 대지 않았겠죠.
어른손으로 고쳐버리면 아이들 노랫말이란 글귀를 붙일 수 없어지니 말이죠.
양심이 먼저인가,아이들의 정서가 먼저인가를 놓고 분명 고민했을터인데 아마도 양심을 먼저 택하지 않았나 싶네요.

부모와의 대화편이 실린 곡들을 보면서 말이죠.좀 반성이 되더이다.
아이들 입장에선 분명 엄마가 말한 고대로 적어 놓은 것일텐데..나 또한 화가 날때 말을 함부로 쉽게 내뱉는 경향들이 있어 반성을 많이 했어요.
분명 이곡들을 들으면 부모들에겐 약간의 경각심을 심어줄만한 곡이에요.
설,마 출판사에서 그것을 노린 것은 아니겠죠?
저도 엄마는 박사도 안되고 선생님도 안되고 왜 아무 것도 안되었냐고 물어보는 말에 정말 인생의 회한(?)이 느껴지도록 씁쓸하여 문득 지금이라도 뭐가 되어야지 않을까? 뭐 그런 잡생각과 함께 이런 노랫말을 과연 아이들입에 오르내리게 한다는 것이 맞는 것인지! 많이 혼란스럽긴 합니다.
저는 뭐가 옳고,그른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노랫말보다도 곡의 느낌과 친근함을 먼저 보기로 했어요.
물론 동요는 노랫말이 가장 중요하긴 합니다만...먼저 동요가 아이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아이는 그곡을 재미나게 따라 불러야 동요가 오랫동안 살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더 자극적인 가요보다는 그래도 이동요가 더 많이 불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평점을 후하게 주고 싶네요.^^
(훗날 시간이 되면 몇 곡들의 노랫말을 좀 바꿔줬음 하는 마음은 간절하나이다.)

일단 다른 곡들은 참말로 재미나고 귀여운 행동들이 눈에 아른거릴만큼 좋은 곡들이 많더라구요.어린 아가들의 마음을 대변해줄 수 있는 좋은 곡들이 더 많이 나왔음 좋겠어요.^^

2012-03-03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03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02-29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어릴 때 공부 잘했어? 이 말은 우리딸도 하는데... 저 말 들을 때 답변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잘했어, 이말은 거짓말이어서 차마 입에 못 올리고, 못했어! 이러면 엄마도 못 했는데 왜 나는 해야해? 이러더라구요. 아, 정말. 한번 물어보면 될것을 공부하라고 할 때마다 물어요. 그냥 은근슬쩍 넘기곤 하지만,,,,,,,

방금 이 책 검색해봤는데 재밌을 것 같아요. 나무님, 딸둥이라서 이쁘긴 하죠?!

책읽는나무 2012-02-29 10:42   좋아요 0 | URL
님은 넘 순진하신거 아닌가요? 아님 내가 넘 약았나요?
전 눈도 꿈쩍안하고 잘,했,다. 라는 단어보다도 좀 더 과하게 "정말 잘해어!"라고 말했는데 아~ 갑자기 가슴이 찌르르해지네요.역시 양심이란 것은 있었나보옵니다.ㅎㅎㅎ
요즘 아들녀석 저곡만 나오면 신나서 약이 올라죽겠어요.
헉~ 설마 엄마의 거짓말을 다 눈치채서 혼자서 신난 것은 아니겠죠?ㅠ
안되는데~~~

아들 키우다 딸 키우니까 내생애에 딸이 없었더라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란 생각을 여러번 했어요.키우는 맛이 완전 다르네요.
하지만 딸은 손길이 많이 가서 몸은 좀 힘드네요.것도 둘이니까..ㅠ
헌데 울시누이네도 딸 둘 키우거든요.고3,고1인데 요녀석들 컸다고 엄마,아빠한테 하는 것을 보니 겁나더라구요.큰조카는 딸이 아니고 아들처럼 행동하니 더욱더 징그럽더라구요.
울애들도 나중에 커서 사춘기를 맞으면 저리 되나? 쓸쓸할 것같아요.ㅠ
그래서 때론 빨리 커라~ 주문 걸다가도 한편으론 요만큼만 크고 그만 컸으면 하기도 하구요.하루에도 마음이 수십 번씩 바뀌네요.ㅋㅋ
 
태일이 1 - 어린 시절
최호철 그림, 박태옥 글,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 돌베개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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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뒤늦게 눈에 띄어 얼른 몇 권을 대출해왔다.
왜 그동안 이책이 있는 것을 몰랐을까?
지금이라도 눈에 띄어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따름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전태일평전을 읽지 못했다.읽어야지 마음만 가지고 있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나조차도 읽지 않은 책을 아이에게는 읽히려 하는 마음이 약간의 허영이 아닐까? 솔직히 조금 부끄럽다.그래서인지 아이는 저가 좋아하는 만화책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이 누구냐고 슬쩍 물어보곤 별관심 없어보인다.
녀석이 읽지 않으면 평전을 읽기전에 선(先)독서(?)를 할목적으로 첫장부터 넘기는데 책에서 손을 놓기 힘든 강한 흡인력으로 사람을 압도한다.이책은 그저 흥미와 학습 목적을 일삼는 초등생용 만화책의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책이다.책을 읽고 나니 그묵직함이 가슴 언저리에 깊게 남는다.

<태일이>1권은 주로 어린시절에 관한 내용이다.12살 시절부터 이야기는 전개된다.어린시절 가난에 찌든 생활상과 동네 주변 모습들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창작만화책을 한 편 읽고 있을 것이란 착각을 할지도 모르겠다.그래서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보다도 부모세대들이 더 많은 것을 느낄만한 책일지도 모르겠다.부모가 먼저 읽고, 그다음 아이가 읽고...그래서 부모는 어린 아이게게 전태일이란 사람에 대한 설명과 그시절 시대상황들을 약간 설명을 해줘야할지도 모르겠다.부모의 자세한 설명이 없다면 아이들 마음속에는 크게 와닿지 못하고,쉽게 책을 덮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기엔 너무 안타까운책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도 전태일평전과 수기문을 읽고서 꼭 한 번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전태일 만화를 만들고 싶다는 야심을 품었다고 한다.그런만큼 전태일과 가족들의 고뇌와 번민들이 각표정들의 명암으로 잘 그려져 있다.만화가 아닌 그림책을 보는 듯하다.
엄마가 내내 읽는 것을 보고서 아이도 따라서 열심히 읽는다.이제 4학년 올라가는 아이에게 얼마만큼 와닿는 책일지 큰기대를 하진 않지만 따로 구입하여 일 년이 지나 다시 한 번 더 읽혀야겠다.
그래서 뭔가를 크게 깨닫게 된다면 평전을 따로 구해서 제대로 읽혀볼생각이다.
그러기전 나부터 평전을 찾아 읽는 것이 먼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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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7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태일 수기와 평전은
중학생 나이라면 스스로 읽을 만해요.
만화책은 '굶고 사는 대목'만 너무 도드라지게 그리며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좋은가' 하는 데에서는
조금 모자라요.

수기하고 평전을 꼭 함께 챙겨서 읽어 보셔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8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1권에는 어린시절 굶어서 힘든 생활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더라구요.
간간히 학업에 대한 갈망이 엿보이던데..전 그게 다인줄 알았거든요.
역시 고수이시군요.^^

어제 3권까지 읽어봤는데 2,3권은 1권에 비한다면 그리 어두워보이지 않더라구요.지금 4,5권의 내용이 무척 궁금하네요.
그리고 꼭 평전을 챙겨 읽으려구요.^^

기억의집 2012-02-27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딸은 메이플스토리 읽고 있는데, 50권 나왔다고 좋아라 하고 사 달라고 해서 요즘 그 책만 열심히 읽고 있어요. 같은 4학년인데 수준 차이가 확 나네요.


책읽는나무 2012-02-27 13:54   좋아요 0 | URL
태일이는 뭐 제가 골라서 읽히는셈이니 자발적인 독서가 아니니 수준차이라고 하기엔 뭐 좀 거시기합니다.녀석도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사달라고 한 적 있었는데 50권이나 되는 책값이 아까워 안된다고 딱 잘라 거절했더니 안타까워하고 있어요.헌데 정말 님은 다 사주신거에요?
대단하십니다.^^
시리즈책들은 정말 사대기가 아까워서 말이죠.
그래도 정말 원한다면 사줘야하긴 하는데...ㅠ
마법천자문만 겨우 권 수 맞춰주고 있어요.
요즘은 내일은 실험왕에 도전중이라지요.
시리즈책들은 넘 무서워요.ㅠ

기억의집 2012-02-29 09:41   좋아요 0 | URL
제 돈으론 어림도 없지요. 세배돈 각출해서 샀어요^^
평상시엔 이 책은 헌책이 금방 나와서 헌책 사고요.
메이플스토리로 장식된 책장보고 싶으면 돈 아까워 죽겠어요.
근데 애들이 그 책 읽고 지들끼리 낄낄거리고 남매끼리 감정을 교류하는 거 보고 그래, 속상해하지 말자, 이러고 있어요.
저의 아들이 중학교 입학인데 2차 성장이 하나도 안 나타나서
11살짜리랑 싸우며 놀고 있어요==;;

내일은 ~ 이 책도 11권 있어요. 아는 분이 다 주어서. ㅋㅋ

책읽는나무 2012-02-29 10:57   좋아요 0 | URL
아들들은 다 그런가봐요?ㅋㅋ
울아들은 현재 7살이에요.노는 거 보고 있음 딱 유치원생처럼!
아니 유치원생들보다 더한 모습으로 놀아요.ㅠ
맏이가 딸일 경우엔 동생을 업그레이드 시켜 델꼬 놀아주는 것같던데 맏이가 아들인 경우엔 아들이 동생 나이대로 하향?하는 것같더라구요.
대신 쌍둥이들은 한 번씩 지오빠 따라한다고 설쳐댈땐 초등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상향되는 것같으니 쌤쌤이군요.ㅋㅋ
따님은 정신연령은 이미 중학생??^^

지난번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다 온적이 있었는데요.책값싸다고 울아들 카트라이더였나? 여튼 그만화책을 몇 권씩 들고오면서 사달라고 하더라구요.내가 메이플이나 실험왕이었음 사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캐릭터 만화책을 들고 와서 사달래니~~~ 참 나~~
돈 아까워 딱 잘라 거절했어요.아마도 딸들이 사달랬음 또 사줬을래나?
(이상하게 둘째들이 뭘 사달라고 하면 맘이 약해지더라구요.ㅋ)

오빠랑 동생이랑 무슨 책이든간에 서로 공감하면서 웃고,떠들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같아요.것도 다 추억이 되잖아요.^^
추억을 쌓아주자니 돈이 많이 들어 그것이 문제네요.ㅋㅋ

2012-02-27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9 10:48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일 있을꺼에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