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종, 계급 Philos Feminism 2
앤절라 Y. 데이비스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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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차별, 인종차별, 계급차별의 반대는 ‘평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관념을 깨뜨리는 책이었다. 읽고 다시 해제를 읽어보았다. ‘모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역사적 맥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공부가 필수‘라는 정희진 선생의 문장들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책을 읽는다면, 몰랐던 흑인 여성들의 이중, 삼중의 고통에 더이상 둔감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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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2-28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빠샤!!

책읽는나무 2023-02-28 15:56   좋아요 1 | URL
축하받을 일이 아닌 듯 하지만(막날에 꼴찌로~^^)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또 새롭게 놀라움에 눈 뜬 시간이었습니다.
늘 선정하시는 책들은 저를 일깨워 주는 시간이네요! 그래서 헤어나올 수가 없네요^^

거리의화가 2023-02-28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3-02-28 15: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번 달도 꼴찌에요.
꼴찌는 늘 제가 붙들고 있으니 다들 걱정마셔요^^

바람돌이 2023-02-28 15: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역시 100자평의 달인. ^^
보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저 말 두고 두고 곱씹으면서 책읽고 생각할 때마다 무한반복 생각해야 할 듯요.

책읽는나무 2023-02-28 16:01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덕분에 희진샘 해제를 계속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읽다 보니, ‘평등‘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재의미화하여 공감하고 연대해야 하는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읽으면서 바람돌이님과 다른 분들의 리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미 2023-02-28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핵심을 찌르는 백자평입니다👍완독 수고하셨습니다 나무님💕
다음달도 함께 달려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8 19:36   좋아요 1 | URL
핵심이요?ㅋㅋㅋ
리뷰를 하나 정도는 써 보려고 몇 번 벼르고 있었는데, 2 월은 뭔가 어수선하고, 컨디션도 좋았다 나빴다 반복!
그래서 쉬엄쉬엄 읽고 나니까, 하나도 기억 안나는 거에요.ㅜㅜ
어떻게 백자평 하나 겨우 썼습니다.ㅜㅜ
그래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ㅋㅋㅋ
다음 달은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보겠습니다^^

가필드 2023-03-01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하셨군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3-01 20:0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 책도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술꾼도시처녀들 2
미깡 지음 / 예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등장인물 중 꾸미는 안경을 벗으니 너무 이뻐 놀랐다. 술만 먹음 렌즈를 자꾸 잃어버려 차라리 안경을 낀단다. 외모에 한창 신경을 쓰며 투자하는 것보다, 당장 내가 즐거운 일에 투자하는 것! 좀 멋있게 보이긴 하다만, 그게 ‘술‘이라서 뭔가? 좀 알쏭달쏭하긴 하다.
거의 매일같이 마시는 술이라, 그들의 간은 괜찮은 걸까? 술값으로 나가는 돈이 상당할텐데? 나도 모르게 저절로 캐릭터들에게 과몰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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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19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에 렌즈 산지 얼마 안됐는데 잃어버려서 다시 구입하러 안경점 갔을때 직원분이 술드시고 잃어버렸냐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저는 술먹고 잃어버린건 아니었지만 술먹으면 렌즈 잃어버리는 사람이 많나봐요 진짜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2-20 11:18   좋아요 1 | URL
저는 결혼할 무렵 렌즈를 처음 꼈었어요. 안경을 끼고 웨딩 드레스를 입는다는 게 어째 좀 웃겨 보여서 이제부터 렌즈를 껴봐? 하고 맞췄다가 맨날 잃어버려서....안경점을 몇 번 가다가, 그냥 안경 끼는 게 속 편하겠다! 싶어 그 후론 줄곧 안경잡이!!^^;;;
어쩌면 저도 그 시절 안경점 주인이 술 먹고 잃어버렸구나? 생각할 수도 있었겠어요ㅋㅋㅋ
만화책을 읽으면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럴 확률이 많겠구나! 생각 들었네요^^
맨 정신에도 잃어버리는 렌즈는 술 먹음? ㅋㅋㅋ

난티나무 2023-02-19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드라마로 봤어요.^^ 젊은 여성들 함께 살이 아름다워요. 늙는 여성들 함께살이도 나오면 좋겠다… 술은 아마 그만큼 못 마시겠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0 11:23   좋아요 0 | URL
저는 드라마는 어떤 건가? 에피소드만 몇 개 대충 보다가, 아직은 만화가 더 재밌어서 만화책을 정주행 중입니다. 남편도 드라마를 봤었는지 드라마 재밌다고 한 적 있었어요.
나이 든 여성들 함께살이! 예전에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 드라마가 살짝 나이 든 여성들의 홀로살이 내용이었던 듯 하네요?^^
술은 젊었어도 절대 많이 마시면 안된다고 예전에 알라디너님들이 버럭하셔서...술은 자제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에 치중해야겠죠ㅋㅋㅋ

기억의집 2023-02-20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음식점에서 맥주도 주문 못 하겠어요. 너무 올라서…. 근데 술 마신다고 렌즈가 빠지나요, 어찌 잃어버리는지…저도 맥주 마시는 거 좋아해요. 근데 밖에서는 못 마실 듯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3-02-21 10:40   좋아요 0 | URL
저는 술을 잘 못마셔서 술집은 많이 못가봤거든요. 그러다 몇 달 전 남편이랑 둘이서 두 세군데 다녀봤었는데 저는 안주값이 그렇게 비싼 줄 몰랐어요.
그냥 집에서 마시는 게 싸게 먹히는 것 같더군요. 술 많이 먹는 사람들은 안주랑 같이 먹음 술 값이 엄청 나오겠던 걸요?
렌즈는 얇고 투명해서 한 번 바닥에 굴러 떨어져 나가면 시력 나쁜 사람은 그게 찾기가 힘들던데요?
저는 술 안 마시고 맨 정신으로도 렌즈를 못 찾아서 또 하러 가고, 또 하러 가고...ㅜㅜ
렌즈 하니까 눈도 너무 아파서 그냥 안경끼고 사는 인생을 택했죠ㅋㅋㅋ
 
술꾼도시처녀들 1
미깡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보면 안 될 것 같은 수위 높은 만화책.
책만 읽어도 취기가 살짝 오르는 것 같은 위험한 책.
하지만 비혼 여성 삼인방 이야기는 아기자기 귀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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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18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멀리해아 하는 책이군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2-18 08:01   좋아요 0 | URL
정말 매일 술을 마시더군요?
읽다 보면 마시고 싶다! 라고 생각될 것 같더라구요.
저는 맥주 마시는 부분에서 살짝 그럴 뻔했어요^^

잠자냥 2023-02-18 0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거 드라마로 나온 거 1시즌 볼 때 진짜 매일 술 ㅋㅋㅋㅋ 시즌 2 나온 거는 무서워서 아직 못 보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2-18 08:0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드라마 나와있다길래 유튭으로 부분만 봤는데, 만화랑 내용이 살짝 다르고, 캐릭터도 내가 상상한 거랑 달라보여 그냥 만화책이 더 재밌어서 만화로 정주행 하고 있어요ㅋㅋ
근데 정말 매일 술이야~ 하던데, 간이 괜찮은 건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또 과몰입 했나요?ㅋㅋㅋ
3 권까지 보고 드라마도 나중에 정주행 해봐야겠군요^^

유부만두 2023-02-18 0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찔리네요.

책읽는나무 2023-02-18 08:08   좋아요 1 | URL
며칠 잡고 읽고 있었는데 딱 찌찌뽕 느낌이어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래도 어제 사진은 넘 낭만적이며 우아했습니다.
만화 캐릭터들과는 차원이 다르죠ㅋㅋㅋ
쟤들은 맨날 나가서 마시잖아요ㅜ
굿모닝입니다^^

페넬로페 2023-02-19 0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을 좋아하지만 술이 약한 저는 더더욱 봐서는 안되겠군요~~
나의 아저씨!
술꾼 삼형제가 생각나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2-19 07:49   좋아요 1 | URL
술이 약하시다면, 보셔도 되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ㅋㅋ
저도 술이 약해서 아마 이 책을 무심히 만화책으로서 읽고 있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3 권 읽고 있어요. 아직 술을 한 방울도 안 대고 잘 읽고 있네요ㅋㅋㅋ
나의 아저씨! 맞아요.
거기도 단골 술집이 있어서 늘 동네 아저씨들 다 모여 술을 마시던 장면 생각나네요.^^
만화나 드라마에선 술 먹는 장면들 참 부럽고, 좋아보이는데...실제 술집에선 넘나 시끄럽고, 욕하고...ㅜㅜ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 혼자서 익히는 글쓰기의 기초
고수유 지음 / 문예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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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원하는 원초적인 제목에 끌려 빌려다 읽은 책이다. 책은, 문장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대한 기초 상식과 겸허한 준비자세(다독, 필사, 쓰기 연습등)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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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2-09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항상 글쓰기가 두려워요~~
이런 책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책읽는나무 2023-02-09 20:22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얇고 간단 명료하여 100% 채워지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그냥 기초 닦는 느낌이랄까요?
도서관에서 한 번 빌려 읽으실만은 하실겁니다.
제가 지금 글쓰기용 책들을 몇 권씩 빌려왔는데, 쭉 읽어보고 이거다! 싶은 책 있음 별 다섯을 줘보겠습니다.
책이 문장 형식론이 있고, 소재나 글감 찾는 형식론이 있고, 유명 작가님들이 쓴 회고록 같은 것들도 있고 종류가 많더군요.
이것도 다 찾아 읽으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어요. 읽으면서 그냥 글쓰기 수업을 하나 신청하는 게 낫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근데 페넬로페님께서 글쓰기가 두려우시다니? 저 좀 놀랐습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서만 뭔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가 인식과 경험을 항상 구성하는 것은 아닐 지라도, 항상 인식과 경험을 매개하긴 한다.  - P202

프로이트에게 외디푸스 단계는 아이가 사랑의 대상으로서 엄마를 포기하고 아빠와 동일시하는순간을 의미한다. 라캉의 주장에 따르면, 이 순간이 바로 아이가 소위 "상상계"에서 빠져나와 "상징계로 진입하는 시점이다. 라캉의 상징계"란 그가 "아버지의 법"이라고 명명했던 것, 바로 상징적 "팔루스" (phallus)에 의해 지배되는 어른의 세계, 규범적이고 이성적인 가부장적 세계를 의미한다. 상징계는 자아와 타자(특히 엄마)가 분리되고, 언어를 습득하고, 욕망이 만들어지는 특징을 지닌다.
상상계는 전외디푸스 단계와 동일하다.  이 단계에서 아이는 자아와 타자와의 구분을 알지 못하고, 언어도 없고, 상실감도 없다.  따라서 욕망도 없다.  정체성의 형성은 언어를 습득하고 상징계로 진입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이런 과정은 상상계의 한 부분을 형성하는 엄마와 하나였던 느낌, 바로 그 느낌을 억압함으로써 무의식이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상징계에 진입하더라도 상상계는 쉽게 극복되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이들은 상상계와 상징계를 직선적인 연속의 과정으로 보는 대신, 다른 대립쌍들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관계를 통해 의미를 획득한다고 주장한다."
- P203

 이전 장에서 보았듯이, 여성들은 엄마 관계를 포기하고 아빠와 동일시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엄마를 포기하면 아빠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전망을 갖게 되는 남아들과는 다르다. 엄마 관계의 무의식적 힘을 언어로 방출하는 글쓰기, 그것이 바로 여성의 차이를 드러내는 글쓰기의 본질이다. - P208

그런가 하면 이리가라이는 "우리가 함께 똑같은 언어를 계속해서 말한다면, 우리는 똑같은 역사를 재생산하게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서구의 가부장 문화에서 여성의 타자화에 대한 이리가라이의 분석은 식수와 닮았다. 그러나 이리가라이가 강조하는 것은, 가부장제는 여성을 남성의 반대, 혹은 열등한 복사본으로 만들면서 (여성질의 존재보다 페니스의 부재를 더욱 강조함으로써), 실제로 여성성을 남성성과 똑같은 것으로 규정해버린다는 사실이다. 즉, 팔루스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는냐에 오로지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똑같다는 뜻이다. "잘 들어보라. 우리 주변에 남자와 여자는 모두 다 똑같다. 똑같은 토론, 똑같은 주장, 똑같은 상황, 똑같은 당김과 분리, 똑같은 어려움, 똑같은 연결 불가능성. 똑같은... 같은... 언제나 똑같다"(205). 식수는 ‘타자성‘과 ‘차이‘가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리가라이는 ‘타자성‘이 ‘같음‘
을 감추기 때문에, 여성의 차이는 문화와 상징계 속에 기입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여성의 부재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P211

크리스테바는 여성성을 상징계의 질서를 넘어서는 위치로 규정한다. "넘어섬"은 항상 동시에 상징계의 흔적을 지닌다. 상징계에의해 규정될 지라도 말이다. 크리스테바에겐 여성성이 전체 시스템에서 이론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여성성은 그 시스템이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보여주는 공간, 혹은장소이다. 그러므로 여성성이란 세미오틱과 상징계가 만나는 가장자리에 있다. 그 곳은 "안"에 있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위치다. 육체적 차이를 언어 속으로 써넣는 작전을 사용하여 여성을 가장자리나 한계로부터 움직여 중심 무대로 가는 것, 그것이 전략이다. 그 전략은 상징계의 질서를 변경시키지 않을 것이고 다만 상징계에 의해서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앞선 인용에서 "어쩌면"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춰보면 여전히 모호함이 남아있다. 이 모호함은 다시금 성별화된 몸-생물-생리학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성별화된 여성 몸을 지닌 여성이 성별화된 남성 몸을 지닌 남성보다 여성성의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 많을지라도, 식수와 이리가라이처럼, 크리스테바도 여성성을 생물학적 본질주의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음을 암시해준다. - P219

페미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많은 논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모든 논쟁이 제1세계에서만 해당되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주체의 죽음, 역사의 죽음, 형이상학의 죽음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별의미가 없다. 자본주의 서구에 사는 여성들에게는 꽤 의미가 있지만 말이다.  - P278

카터의 소설이 신체적 물질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빈번하게경제적 유물론이 함께 따라 나온다. 이 점은 리찌의 분석에서 가장분명하게 드러난다. 리찌 왈, 결혼은 "많은 남자 대신에 한 남자에게 행하는 매춘" (21)이라고 정의한다. 페버스의 써커스 그네타기는 "순수하게 상징적인 교환" 인데, 이를 "생산적 노동"(85)과 비판적으로 비교한다. 또 『피가로의 결혼』을 "계급 분석을 위하여" (53)즐겨본다. 페버스가 발저와 연대함으로써 유토피아의 가능성에 대해 길게 연설하자, 이에 리찌는 떨떠름하게 대답한다. "그것보다는훨씬 복잡한 거야. 분석을 좀 제대로 해봐. 그리고 나서 얘기합시다"(286).  - P285

퀴어 이론을 페미니즘 이론에서 완전히 빼내버림으로써, 섹슈얼리티를 오로지 성적 행위로만 규정하고, 젠더는 오로지 남/여 정체성으로만 규정하는 것은 명백하게 계속 지속되기 힘들다. 퀴어를 페미니즘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뭔가를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은 생물학적 성(sex), 성적 귀속(ascription: 개인의 사회적 위치가 미리 정해져있는 속성에 의하여 결정되는 경우, 역주), 젠더 정체성, 성적 취향, 성적 행위와 같은 이슈들이 서로 기동성 있게 서로 침투하는 개념들임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 P296

 그래서 동성애라는 분류는 남성이 정의한 것이다. 그사실은 반동성애 법 제정이 동성애 여성보다 동성애 남성을 더욱 범법자 취급하는 데서 확인된다. 동성애 분류가 언제나 남성과 연관된다면, 레즈비안은 항상 페미니즘과 연결되었다.  - P298

이 책은 흑인 페미니즘이전통적으로 페미니즘 이론에서 차지해온 종속적인 지위를 그대로 보여 주면서,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금세기 페미니즘 이론의 궤적이 매우 백인 중심적이었음을 이해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될것이다. 카민스키는 주장하길, "인종은 변화무쌍하고 다원적으로 개념화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인종이 젠더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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