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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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며 살포시 지어지는 미소가,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책이다.
열세 살의 연애 이야기는 내 딸아이의 연애 이야기를 훔쳐 보는 듯 홍시처럼 보드랍고 달달하다.
나의 열세 살은??? 아, 헤아리기 어려우니 차라리 딸아이들의 가까운 작년 열세 살적 과거를 캐묻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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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10-25 0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책 설해목님 서재에서 보고 보관함에 담아놓고 여름을 그냥 보내버렸네요.
올리시는 책 리뷰들 보면 책읽는나무님 독서 취향도 저와 많이 다르지 않은 듯해요.

책읽는나무 2019-10-25 09:02   좋아요 0 | URL
혹시나 싶어 ‘나의 독서 취향 친구‘코너에 가서 나인님 이름이 있나?살펴봤는데요~~~어???이름이 없네요????
알라딘 착각하고 있어요.
우린 이미 독서취향 연대로 묶여 있는데 말이죠ㅋㅋ
저도 그동안 나인님 올리시는 책을 유심히 지켜보고 참고하고 있었어요^^
쾌락독서 재밌다고들 해서 찜해뒀다가 나인님의 리뷰를 보구서 얼른 도서관에 가서 검색했는데 여적 대출중이더라구요ㅜㅜ
저걸 예약 걸어둘까?싶다가도 워낙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랜시간 함께하고 있는 알라디너분들이 읽고 괜찮다고 하는 책들은 대부분 괜찮았고 또는 취향이 아녀도 배우는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어쩌면 독서 취향을 서로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랫동안 함께 오순도순 얘기 나눴음 싶네요^^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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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나빴다!
-뭐?
-어떻게 남이 준 러브 레터를 찢어 버리려고 하냐?
-러,러브레터 아니거든! 그리고 이건 남이 준 게 아니라...
-그럼 뭔데?
-아, 내가 주려다가....실패한 거라고.
-그럼 더 나빴네. 그 편지는 받을 사람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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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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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의 ‘하늘은 맑건만‘ 책제목은 오늘따라 유난히 와닿는다.양심에 관한 주인공의 내밀한 심리묘사가 압건이며,‘고구마‘란 제목의 짧은 소설은, 다수의 의심이 묘하게 사실로 굳어져 주인공을 도둑으로 몰아가는 정황이, 왠지 오늘의 결과와 비슷하게 느껴져 아프다.가을이라 하늘은 유난히 맑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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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9-10-18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둥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을 읽고 계시네용~

책읽는나무 2019-10-18 11:09   좋아요 0 | URL
작년에 샀던가??김애란작가의 칼자국이 눈에 띄어 세트로 구입했던 것 같아요.
현덕의 이 책은 알고봤더니 애들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하면서 애들한테 잘난척을!!!
엄마의 선견지명을 좀 봐라고 하면서요ㅋㅋ
 
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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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지 않는 수만이 호주머니에 기수는 손을 넣었다. 그리고 수만이는 최후의 힘으로 붙잡힌 팔을 빼치자,  동시에 기수는 호주머니 속에 든 걸 끄집어내었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딱딱하게 마른 눌은밥, 눌은밥 한 덩이였다. 묻지 않아도 수만이 어머니가 남의 집 부엌일을 해 주고 얻어 온 것이리라. 수만이는 무한 남부끄러움에 취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섰다.  그러나 그 수만이보다 갑절 부끄럽기는 인환이였다. 아이들이었다. 기수 자신이었다. 손에 든 한 덩이 눌은밥을 그대로 어찌할 줄을 몰라 멍하니 섰더니, 그걸 두 손으로 수만이 손에 쥐여 주며 다만 한마디 입 안의 소리를 외고 그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용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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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자국 소설의 첫 만남 10
김애란 지음, 정수지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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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시리즈 중 김애란 작가의 이 책은 후반부에서 조금 울컥해진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덤덤하게 애도하는 주인공의 독백은 뭐랄까, 며칠 전 엄마 제사를 지낸 이후 애써 덤덤하게 생활하지만,무심한척 엄마를 생각하고 있는 내 모습이 비쳐 보여 얇은 소설이지만, 소중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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