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떻게 그림지도를 할까
도리이 아키토시 지음 / 대교출판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두 달 전이었나?
내아이와 함께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녀석과 함께 서로 크레용을 잡고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끄적거리다가 녀석은 나에게 "엄마! 사과 그려주세요~~" 하며 부탁을 한다..사과 쯤이야!...쓱쓱 그리고 위에 꼭지도 그려 넣고..사과 표면 오른쪽 귀퉁이에 잘 익어서 햇빛에 반사되는 형체까지 그려 넣는걸 잊지 않고 그려줬다.
그러자..녀석은 배도 그려달라..수박도 그려달라..포도도 그려달라..엄마도 그려달라..성민이 자기 얼굴도 그려달라...눈사람을 그려달라..항아리를 그려달라....요구가 엄청 많아진다.
그렇게 녀석의 스케치북은 녀석이 요구하는 사물을 죄다 내가 다 그려준것들 뿐이다.
녀석은 내가 그려준 그림들을 감상하며 조목 조목 짚어가며 그림 설명하기에 바쁘다.

매번 스케치북을 펼쳐들면 저자신이 그리기 보다는 엄마에게 그려달라고 매달리는 녀석의 요구를 매번 들어주면 안될것 같아 한번은 야단을 쳤다.
너 스스로 그려보라고 하면서 말이다.
엄마의 화난 표정을 보면 매번 울음을 터트리는 녀석...예상했던대로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왜 우냐고 물으니 엄마가 화내서 운단다.
많이 당혹스럽고...사실 짜증도 많이 났었다.
나는 녀석이 이젠 저 스스로 그림을 그렸으면 하는 마음에 저 잘되라고 하는 말인데...녀석은 그렇게 받아들이질 않는다.
하긴....아직 세돌도 채 안된 아이에게 내가 너무 큰것을 바랬던것부터 무리가 아닐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그림이란걸 잘 못그리니까 나만의 컴플렉스로 인해 아이에게 강요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란 자괴감에 빠져 있던 차에 일년전에 사다놓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책이 순간 눈에 띄어 얼른 빼내어 읽었다.
읽는 내내 나는 내아이에게 많이 미안했었다.
그간 내가 아이에게 행했던 언행들이 아이를 많이 주눅들게 했으며...일순간의 내욕심으로 인해 아이를 다그쳐 온 결과밖에 되질 못했다는것이 실로 말문을 막히게 했다.
내아이 앞에서 난 정말 할말이 없었다.

며칠 이책을 읽고 많이 고민한뒤 이젠 생각을 바꾸어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린다.
녀석이 다섯살이 되면 미술학원을 보내볼까? 생각했었는데...그생각을 몇년 더 뒤로 미루기로 하며..
며칠전에 아예 새 스케치북을 몇권 샀다.
이젠 이스케치북은 내아이의 자유로운 그림들로만 가득 채우리란 다짐을 굳게 한뒤...첫장을 펴고서 아이에게 말한다.
"민아!..오늘 방기할아버지(아이의 외할아버지) 병문안을 갔다 왔지?...할아버지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민이는 어땠어?...할아버지 주사도 맞았는데 많이 아팠겠지?...우리 할아버지 빨리 낳으시라고 그림을  그려볼까?"
그랬더니...아이는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면서 쓱쓱 그림을 그린다.
많이 신기하고 놀라웠다...바로 얼마전의 녀석은 "안돼! 민이는 못그리겠어~~ 엄마가 그려줘!"만 반복하던 녀석이었는데....^^

물론 녀석이 그린 그림은 그림이 아니다.
이상한 모양의 동그라미랑 길쭉한 네모가 있고...더 길쭉한 선도 있다.
이그림들은 녀석의 설명을 다 들어보아야만 이해 가능한 그림들이다.
위에 동그라미 두개는 할아버지 눈이고...거대한 네모는 할아버지 배란다.
아주 길쭉한 선은 주사란다.
거대한 네모 앞에 또 조그만 무언가가 달팽이집처럼 그려져 있다..이건 무어냐고 물으니 할아버지 앞에 앉아 있는 자기 자신이란다.
실제로 녀석은 친정아버지의 탈장 수술로 인해 병문안을 갔었더랬는데...친정아버지 앞에 앉아 아버지 팔에 꼽힌 링거와 간호사 누나의 주사 놓는걸 아주 겁먹은 표정으로 유심히 바라보았었다.
병원을 다녀온뒤로 녀석은 주사라고 하면서 화면 가득 기다란 선을 그어댄다.
그것도 색깔별로...ㅡ.ㅡ;;

그렇게 새 스케치북은 녀석의 그림들로만 서너장이 채워졌다.
엄마와 버스 타고 은행 갔다온걸 그린것과...택시를 탄걸 그린것과....아빠와 기차놀이를 한걸 그린것등!
녀석에게 사과를 그려달라고 하는것보다 녀석이 금방 직접 경험한것을 그려달라고 하니 그림이 더 풍부해지는 듯했다..그림이 이렇게 아이의 상상력과 흥미를 부추기는 놀이가 될수 있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녀석이 그린 그림을 보고서 빼먹지 말아야 하는 일이 바로 감탄스러운 표정을 지어주는 일!
손뼉을 쳐주면서 잘했다고 정말 대단하다고 멋지다고 한마디 해주면...녀석은 그야말로 용기백배의 위상으로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표정이다.

왜 빨리 이러한 책들을 읽지 못하여 괜하게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만 했는지...나의 무식함과 나의 게으름을 많이 탓했다...하지만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녀석이 마음껏 자신의 상상의 세계를 펼칠수 있도록 옆에서 오버액션을 취하며 너무 멋진 그림을 그렸다고 많이 많이 칭찬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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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02-2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도 다 그려달라고 해서 저를 곤란케 하는데요... 가끔은 혼자 그리기도 하지만 저도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많이 고민했어요.. 사실 알도에겐 아직 안 통할 것도 같지만 저도 한번 해볼랍니다...

책읽는나무 2005-02-2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이도 그림 그리다 막히면 엄마가 그려줘~~ 하며 크레파스를 나에게 건네 주는데 계속 지 스스로 그리도록 유도하고 있어요...그냥 저냥 지가 그린 그림에 대해 정말 잘 그렸다고 칭찬을 남발해주니 신기하게 그려달라고 하지 않고...저 스스로 그림 그리는 재미에 빠지는듯 하더이다..^^
단 그림을 그려보라고 할때 사과를 그려보라~ 기차를 그려보라~ 단정적으로 말을 하면 아이가 난감해 하는것 같아 자꾸 엄마에게 그려달라고 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현재 지가 제일 자신있는 눈 두개 그려넣고 찍찍 색칠 비슷하게 이상한 선으로 사람 몸을 그려 넣는 사람을 그려보라고 합니다..삼촌이랑 컴퓨터 하던 장면을 그려보라든지...할아버지한테 업혀 잠을 잤었는데 그걸 그려보라든지...버스를 타던 장면을 그려보라든지...좀 행동을 일삼는 구체적인 사물을 제외하고 그날 민이가 했던 행동들을 떠올려 그려보라고 하니 그런대로 눈 두개 달린 외계인을 엄마라고 하면서 그리더라구요!...내방법이 옳은것인줄은 잘 모르겠지만...일단 어른의 잣대로 아이를 맞추지 않는다는 그방식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같이 화이팅 하자구요..^^

icaru 2007-08-26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이제 좀 볼까하는데... 늦으셔서 맘 아프시다뇽~ 땡스투요!!!
 
피아노 교육 45가지 이야기 - 어머니가 알아야 할
범영숙 지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조기교육의 열풍으로 인하여 어린아이들 모두 학원이나....학습지...값비싼 교구들 한두가지씩은 다 하고 있는듯하다.....그것을 아이에게 시키지 않다고 하더라도 부모들은 항상 이런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관심이 없어도 신경이 쓰일게다.....나역시 마찬가지다....ㅡ.ㅡ;;

솔직히 말해 엄청 신경쓰인다....ㅡ.ㅡ;;
지금은 아이가 어려 그나마 긴장을 풀고는 있지만.....네살이 되고 다섯살이 된다면....주위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내마음이 또 어떻게 바뀔지는 정말 나자신도 예측하기 힘들다....^^

나는 결혼전부터....어쩌면 아주 어린시절부터 생각해왔던것중 하나가 '내가 나중에 내아이를 낳으면....꼭 피아노를 가르쳐야지!!'였다....피아노를 학원에 보내서 가르치는것이 아니라.....내가 직접 배워서 가르칠생각을 했었다......지금은 뭐 현재 그것을 실현하기란 아주 힘들어보이지만 말이다.....ㅡ.ㅡ;;

국민학교때 잠깐 육개월정도??...피아노를 학원에서 배운적이 있었다.....중학교입학한다고 당장 그만두어버렸다.....하지만.....그잠깐의 기간동안 바이엘을 떼고...체르니겨우 앞부분만 연습했지만....내겐 지금까지도 그기억이 아주 많이 난다....그리고 중학교,고등학교 음악시간이 무척 즐거웠었다....중학교때 음악선생님은 작곡위주의 전공을 하셨던 분이신지라(사족으로 이분은 예전에 가수 최백호씨의 스승이셨다고 한다...모TV방송에서 스승님을 찾을때 이분을 찾는것을 우연히 방송으로 보았다..^^) 주로 음악감상을 많이 시키셨다....한달에 한두번은 꼭 "눈감고 이곡 감상하는 시간이다~~~ 이곡을 듣고 머리속에 생각나는걸 공책에 적어서 제출해라~~"하셨다....친구들은 좀이 쑤셔 인상을 쓰기도하고...꾸벅꾸벅졸기도 했다....^^

나도 많이 졸긴 했는데....그래도 음악감상시간이 가장 편안하고 즐거웠다...노래를 잘 못부르는탓에 이런게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지만....내가 생각하기에 피아노를 조금 배웠던것의 가치가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피아노를 배우면 청각이 아주 예민해지는데.....모든 음악소리를 듣는것에 익숙해지는것같다...그래서 음악감상을 하면서 내머리속은 이것,저것 그음에 맞추어 상상력을 발휘하곤 했었다....

나는 주로 몇곡을 제외하곤....모든 클래식음악이나 가곡들이 슬프고 아련하게 들리는데....여하튼....집중하여 나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음악을 들을수 있는 방법은 피아노를 배운덕이라고 생각한다....음악감상에 귀를 트여주기때문이다.....음악이란것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고 느긋하게 만들어주며 감수성또한 풍부하게 해주는것엔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그래서 내아이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물론 굳이 피아노가 아니고...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음악을 배우는것엔 정도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책은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칠 의향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한번정도는 읽어보면 좋을듯하다...무턱대고 아이를 학원에 보낼것이 아니라.....어떤 목적으로....어떤 방법으로 아이의 피아노교육을 시킬것인가??의 마음가짐을 잡아주는 책이다.....비록 나는 빌려서 읽은 책이라 책의 소장가치를 어떻게 두어야할지는 모르겠지만....소장정도는 아니어도...한번쯤은 읽어봄직한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교육받았던 그시기의 분위기가 많이 잘못되었고....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면...일단 진도가 중요한것이 아니라...그음악을 얼마만큼 느끼고 이해하며 곡을 치는가를 염두에 두어야한다는것등....엄마들의 어쩌면 허황된 허영심을 깨우쳐주는 책일지도 모르겠다....엄마들의 허영심에 의해 아이가 힘들어진다면 곤란한 일일것이다....그리하여 아이는 평생을 음악이란것을 싫어하며 멀리하게 된다면 정말 낭패다....

길거리를 지나다가도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박자를 맞추어 몸을 움직일줄 아는 아이를 보면 음악이란것은 자연스럽게 온몸으로 느끼고 이해하는것이지....강압적으로 "너 이걸 느껴!!"하며 들이댄다고하여 흥이 나는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느끼며 흥이 나게 해주기 위하여... 피아노 교육이란것의 약간의 도움을 받고 싶은 엄마들이 있다면.....이런책들을 미리 읽어보고 목표를 정해본다면 좋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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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빠, 호호 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 - 책의 달인 199명이 말하는 최고의 어린이 책 256
가영아빠 외 198명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의 책을 고를때....돌이전과 돌 갓지났을때까지는 서점에 직접 가서 책을 골랐었다...왜냐하면 첫아이의 첫그림책을 고르는데....막대한 관심과 열성이 부풀어올랐던 잠깐의 그기분도 있었고...중요한건 그림책의 내용과 재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한다는게 나의 신조였었다...어린아기이니만큼 모든게 신중에 신중이 기해졌다....특히나 보드북같이 튼튼한 재질을 많이 찾았다...얇은 종이에 혹여 손이 베이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었다....그러다...첫돌이 훌쩍 지나고나니 왠만한 얇은 종이의 그림책에도 꽤나 익숙해져 손에 상처가 나지도 않았고....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짐에 따라.....서점으로의 발길은 뚝 끊고서 그때부터는 주로 인터넷을 뒤져 그연령대에 맞춰진 책들을 몇번씩 들여다봐지게 되었다....아마도 이때부터는 책내용의 수준을 따졌던것같다....

인터넷을 뒤지다보면서 알라딘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고....개인서재라는것이 있다는것도 알았고....여기,저기 남의 서재에 기웃거리면서 올라온 리뷰들을 읽어보게 되었다....처음엔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던지라....베스트셀러같은 그림책을 구입하면서도 절반은 의심을 좀 많이 했더랬다...'과연 내아이가 이책을 좋아할까??....아이마다 성격과 기질이 틀린데......'....이러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리게끔....내아이는 책을 받아들고 한번,두번 읽다가 나중에는 절대로 손에서 놓질 않았다.....그래서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깨부수었다.....그리고 현재 나는 나같은 초보엄마들이 당황하면서 책을 고르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나의 경험을 토대로 내서재를 꾸미고 있는 중이다.....

이젠 내아이는 두돌을 바라보고있다....몇달동안 책을 구입하면서 항상 리뷰를 보고 사길 잘했단 생각을 많이도했다....독자들의 리뷰는 거짓이 없다...그냥 있는 그대로 아이의 반응을 바로 바로 써놓았다....물론 약간의 과장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그러한 점도 내아이가 책을 무척 재미나게 잘본다는것을 약간은 자랑하고싶어 써내려갔을것이다...하지만 정말로 그아이는 신나게 책을 읽었다는건 의심할수가없다...그래서 나는 그러한 토시하나 빼놓지않고 다본다....^^

알라딘의 리뷰를 보고 있노라면 아무래도 웹상인지라 컴퓨터를 끄고나면 모든것은 사라지게 마련인데.....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엔 이책이 딱 적격인것같다.....항상 옆에 끼고서 내가 찾고 싶을때 손쉽게 찾을수 있기때문에 무척 마음에 들었다....연령대별로 구분을 잘해놓았으며....리뷰들이 모두다 전문가수준이다....일반독자들이 썼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내겐 눈부신 글들이 참 많아보였다...간혹 눈에 익은 닉네임의 리뷰어들이 보여 친근하기도했다...^^....

내아이에게 보여줄 책들을 고르면서....나는 지금 고학년 초등학생들이 보아야할 책들 대목에 유독 눈길이 끌렸다.....저책들은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인것같다.....동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당연히 엄마자신도 한번쯤은 아이의 책을 같이 읽어봐야지 않을까? 싶다....그래서 이제부터 내새끼는 그림책을.....나는 동화책을......이렇게 구입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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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 행복한 육아 15
마쯔이 다다시 / 샘터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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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이란 이상금님의 책을 몇년전에 보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적이 있었다....그후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을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살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었다....사실 그전까지는 내아이가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간혹 조카들에게 책을 선물할때 그냥 내용이 교훈적이거나...그림은 알록달록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것이라면 최상의 조건이라고 생각을 하며 그림책을 골랐었다....하지만....'그림책을 보고 크는 아이들'의 책을 통해서 나의 안일했던 책에 대한 선입견을 올바르게 고쳐주는 계기가 되었고...아이들의 그림책에 대한 공부(?)를 더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그래서 그후에 이책을 한권더 구입을 했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기전에 읽었던 책과.....아이에게 한 2년여시간동안 그림책을 보여준후 이런책을 읽으니 그느낌이 새로웠고....그땐 그냥 흘려버렸던 내용들이 새삼 눈에 박혀 들어왔다...물론 글쓴이가 다르다는 것또한 새로움에 한몫하긴 했지만서도!!......이책은 마쯔이 다다시라고 일본에서 유명한 아동책전문출판사일을 하는 분으로....이분야에선 전문가라고 할수 있을것이다.....물론 국경이 달라 아이들의 정서가 조금 차이가 나지 않을까?란 우려도 없지않아 있겠지만....아이들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그순수성과 무한한 동심은 똑같을것이라고 생각한다.....어른들이 옆에서 얼만큼 지켜주고...가꿔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동심을 잘 가꾸어주고싶은 욕심이 있는 엄마,아빠라면 한번쯤 이책을 읽어보는것도 괜찮을꺼라는 생각이 든다.....동심을 아름답게 지켜주기위한 첫지름길은 무엇보다도 그림책과 동화책을 통한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아무래도 아무책이나 아이손에 쥐어줄수는 없을께다....그래서 이책은 그림책을 잘 고를수있는 혜안을 가르쳐주기에 적당하다.....그리고 조금씩 그림책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져감을 느낄것이다....그리고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느낀것인데....간혹 좋은 그림책을 만났을때는 아이보다 내가 더 그림책에 푹 빠져드는 내자신을 발견하게된다....좋은 책은 아이도 어른도...연령구분없이 모두가 다 좋아할수 있는 것이라고 하던데....정말 그러한것같다...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나도 좋고....내가 좋아하는 책은 아이도 좋아한다......그래서 좋은 그림책은 아이도 엄마도 재미있고 신나서 같이 읽게 되는것같다....^^ 

얼마전에 나또한 비슷한 아이또래의 엄마들처럼 전집을 사야할것인가?....아이에게 글자를 미리 가르쳐야할것인가? 많은 갈등을 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모든것을 정리할수 있는 힘을 얻을수 있었다....내용도 충실하고.....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한 한권,한권의 그림책을 아이와 같이 읽음으로 오랫동안 아이와 호흡을 같이 하고 싶은 소망이 간절해진다.....나는 내아이가 많은 책을 통해서 마음이 따뜻한 남자,멋진 남자로 다듬어졌으면 하는 희망을 품어본다....그밑바탕은 아무래도 그림책만한 것이 없을꺼라는 생각이다....그리고 많이 안아주는것일께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아이를 내품에 안고서 그림책을 읽어주며.....또다른 그림책을 고르는 재미에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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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 가정학습 이론편
장병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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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단다....어디서 많이 듣던....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던...그말이 떠오른다....그렇다면...천재또한 99%의 노력이란게 결국은 엄마의 노력이란 말이었던가??....엄마의 노력으로 인해 아이를 천재로 만들수도 있고...그렇지 않을수도 있단 말이지??....참으로 쉬우면서도 무서운말인것같다....어쩔땐 게으르고 변덕스러운 나에게 섬뜩하게 느껴질때도 있다....

아이를 낳기전부터 내가 어찌하면서 아이를 키워야하는가??에 대한 책임감에 우왕좌왕 하면서 육아서를 몇권 접해서 미리 읽어보았다....책을 통해서는 모든게 쉬워보였다....허나..막상 내아이를 팔에 안는 그순간부터 모든것이 당황스럽고..낯설고..엄마라는 이위치가 왜그리도 어색하던지!!...아직 나는 엄마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것같다...단지 육아서 몇권을 접했다고하여 준비가 된건 아니었던것이다....순간 묘한 배신감이 이는것 같았다...그래서 당분간 육아서를 아예 보질 않았다....지금 그아이가 세살이 되었다...나는 다시 육아서를 잡았다...아이를 키워온 지난 2년여동안...순간,순간적으로 그네들의 말이 생각났었고...그말들이 내가슴속에 큰 울림이 되어왔단걸 깨달았다...

요즘 세상에 육아서는 참 많이도 넘쳐나고 있다...조기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나열한 책들도 있고...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는 말한마디,한마디를 나열한 책들도 있고...심지어 어떻게 놀아줄것인가에 대한 놀이책들도 있다...모든 책들이 유용한점도 있지만...그러나 가슴에 울림이 될수 있는 책들은 조금 드문것 같다...내개인적인 잣대로 본다면...몇권의 책중에서 이책또한 내게 울림이 될수 있는 책이었던것같다...아이에게 기본바탕을 먼저 가르친 연후에 지식을 취하게 해주고..자유를 준다는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가끔 결혼전부터 밖에서 아이들을 대해보면 습관이나 생각자체가 올바른 아이가 있는가하면...버릇이 없고...성격이 삐딱한 아이들을 본적도 많았다...전자의 아이들은 집에서 부모가 기본바탕을 잘 가르친 경우였기 때문에 사고자체도 긍정적이고 밝으며...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큰 아이로 자랄수 있었던 것일께다...나도 내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싶다....올곧은 성격을 만들어주고 싶다...시련이 닥쳐도 꿋꿋하게 견뎌낼수 있는 그런아이...나보다도 남을 더 배려할줄 아는 아이...모든상황에서 자신이 선택한길에 후회하지않고 끝까지 밀고 나갈수 있는 그런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기본바탕을 잘 가르쳐야한다는것을 이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엄마의 노력이란것은 그야말로 대단한 인고의 정신이 깃들어있는것이라 생각한다....힘들고 지칠땐 엄마라는 이두글자를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지만...그래도 내자식이기 때문에 참고 아이옆에 있어줘야할것이고...바쁘고 화가 나는데 아이가 떼를 쓸때는 손이 먼저 올라가고 싶지만...그것을 참고,또 참아야할것이고...아이가 넘어져 도움을 요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볼때 당장 달려가서 일으켜세우고 싶지만 못본척하며 일어나라고 냉정하게 말을 해야할것이며...내몸이 고단하거나 아플때 아이가 옆에 와서 사랑을 달라고 요구할땐 또 힘든걸 참으면서 안아줘야할것이다...아직 내가 아이를 다 키워본건 아니지만....엄마는 참 많이도 참고 또 참으면서 자식을 키우는것같다...그것이 바로 엄마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아이의 공부를 봐주는것도 노력이겠지만...그보다도 내아이 바르게 키우겠단 생각으로 참는것또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그 참는 노력을 99%로 행할때 내아이가 진정한 사람으로 성장한단다...

항상 육아서를 읽을때 그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나에게는 옆에 항상 끼고서 자주 들춰보아야할 육아서인것같다....그래서 이제목을 항상 쳐다보면서 오늘도 다짐해본다.. '99%의 노력....그래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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