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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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느림보 학습법'이란 책을 통하여 익히 우리들에게 알려진 소아정신과 교수 신의진 교수의 신간이란 귀가 번쩍 트이는 책이었다.
구입하여 책의 표지를 펼쳐들면서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읽어내려가긴 했지만 말이다.
보통 다 똑같은 그렇고 그런말이 아니겠는가! 라는 그러니까 아이를 몇 년 키우면서 육아서적을 읽어봤다는 나만의 자만심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육아서라는 것은 읽으면 읽을수록 배울점은 다 많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책은 좀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자녀들과의 대화를 잘 하게끔 이끌어내는 방법이 나열되어 있다.

 현명한 부모의 자격요건이 무엇일까?
가끔은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의 학습을 잘 지켜봐주고, 아이를 공부를 잘할 수 있게 이끌어주고, 제때 먹을 것을 잘챙겨주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주말이면 야외로 데리고 나가 마음껏 보고, 느끼며,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등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이라면 꼭 해주어야만 하는 부모들의 책임이자 의무감으로 되어버린 행동들일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들의 입에서 불만이 튀어나오지 않게 미리 대처해주는 부모가 현명한 것이 아닐까? 란 생각도 해본다. 현명한 부모가 되는 길에는 딱히 정해져 있는 길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네 부모들은 정해져 있는 길이 없기에 많이 불안하고, 당황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정말 중요한 답안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베푸는 방법을 모르기에 항상 자녀들과 충돌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정확한 답안은 바로 사랑을 베풀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방법이 바로 현명한 부모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모두는 알고 있다. 아마도 부모들의 머리속에 잠재해 있는 이론적인 답안은 모두들 정답을 알고 있기에 시험을 친다면 모두다 만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가 영 쉽지가 않다는 것이 그것이 문제이기에 자녀와 부모사이에는 벽이 생기는 것이다.

 나는 현재 네 살배기의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녀석 작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엄마말을 잘 알아듣고, 간혹 장난도 치고, 사고(?)도 일삼았지만 그런대로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행동은 잘 하지 않고 부모말을 잘 듣는 편에 속하더니 이녀석이 올해 네 살이 되고서부터는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싫은 것은 싫다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려고 든다. 더군다나 나는 아이의 동생을 임신한 상태라 내몸이 지치고 힘이 드니 녀석에겐 자꾸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 일쑤였으니 녀석은 나의 이러한 행동이 무척 못마땅했나보다.
한 번은 이런말을 한다.
"엄마 자꾸 화내면 내가 엄마를 야단칠꺼야!"
순간 나는 "엄마는 지금 화 안냈잖아~~"라고 반박하니 녀석은 "아니 지금 말고 나중에 또 화내면 그때 야단친다고..."그러는 것이다.
평소에 내가 그리도 화를 많이 냈었나? 내행동을 반성 하다보니 줄곧 그리고 제법 아이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그랬었던 것이 다 기억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빨리 밥을 먹었으면 좋겠고, 양치질과 세수를 빨리 했으면 좋겠고, 목욕탕에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고, 장난감을 정리정돈을 했으면 좋겠고,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면 좋겠고, 좀 더 의젓했으면 좋겠고, 자기가 할일은 좀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욕심에 빨리 따라주지 않는 아이가 무척 짜증스럽고 화가 났었던 것이다.
참으로 미안한 일이었다..줄곧 화만 내는 엄마에게 아이는 무슨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그전부터 아이와 조금씩 대화가 잘 안통한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지만 나는 아이가 아직 어려 내말귀를 못알아들어 그런 것이라고 치부해버렸다. 그렇게 무시하고 넘어가는 행동이 아주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것들이(무시해버리는) 어느사이에 나한테는 습관화 되어 있었던 것이다.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연히 이책을 알게 되어 구입하였는데 나는 참 다행스러운 시점에 이책을 읽게 되어 기뻤었다.

 아이와 대화를 잘 이끌어 내려면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여 주어야 한단다. 그래야만 아이의 마음이 풀어져 술술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게 된다. 맞는 말일 것이다.
어른인 우리들도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내맘을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내속마음을 털어놓게 되지! 윽박지르고 나를 노려보는 사람앞에서 무슨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이도 어른들과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가 많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탓할 것이 아니라 왜 아이의 마음이 돌아섰는지 그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를 탓하게 되어 있다.
'저녀석은 누굴 닮아서 저모양이지?'라는 식의 아이를 무시함은 삼가해야 할 행동이다.
책에 나와 있는 항목 중 <현명한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대화의 기술 10가지>방법은 자녀들과 대화하기에 앞서 명시해야할 항목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어른들끼리의 대화에 참여하기 위한 기술도 충분히 될 수 있는 그러니까 대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니고 있어야 할 기술 내지 덕목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자녀를 내전용 소유물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면서 대화를 한다면 그리 가정의 불화가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이책을 통해 얼마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지까지는 내덕이 모자라 욱하는 성질이 먼저 나올 수 있기에 현명하고 좋은 엄마 노릇을 하자면 아직도 길이 멀고 험난하다.
하지만 자녀와의 대화법을 잘 기억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적어도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부모와 제일 거리가 멀어지는 시점이 온다고 하여도 무난하게 서로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은 간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원활한 집안이 바로 가장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면서 산다면 아이들은 더이상 방황하거나 외롭진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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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에서 육아까지 - 두 배로 힘들지만, 두 배로 행복한
다음카페 쌍둥이 엄마들은 다 모여요 지음, 김양숙 엮음 / 이미지박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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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때아니게 요즘 육아서를 다시 뒤적거리고 있는 나!
둘째를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기다리렸더니 8개월이란 시간이 훌떡 지나갔다.
나의 몸이 냉해서인지 첫애도 빨리 생기지 않았었다. 첫애도 아마 8개월이란 시간을 꼬박 기다려 겨우 가졌었다. 그러더니 둘째도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임신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많이 기다려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몸속에 아이가 자리한다는 것 자체는 크나큰 행운을 가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란 생각마저 들정도로 아주 간절해진다는 것을!
물론 이세상에는 쉽게 아이가 생기고, 또 원치 않았기에 쉽게 아이를 지워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어쩌면 임신이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만도 아니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임신했다는 소리에 그저 부럽고, 초조하며, 또 이것이 충분히 당사자에게는 큰아픔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그나마 몇 년을, 아니 십 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초조해하지 않은 것만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는 바이다.
일 년이 넘지 않는 시간에 바라던 아이를 가졌으니 말이다.

 헌데 그렇게 바라던 둘째의 임신소식에 뛸 듯이 기뻤지만 솔직히 이내 그기쁨이 사라져버렸다.
왜냐하면 둘째들이 바로 쌍둥이라는 것이다.
깜짝 놀람이 첫번째 반응이었고, 이내 오만가지의 상상에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것이 두번째의 반응이었었다.(지금은 우리 쌍둥이들에게 무척 미안한 말이지만서도..ㅡ.ㅡ;;)
쌍둥이를 가질 것이란 기대는 고사하고 상상조차 못해본 일인지라 그저 놀람 그자체였다.
알고보면 시댁에 쌍둥이 내력이 있는 집안이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쌍둥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조차도 나는 전혀 염두에 두질 않았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나도 참 태평한 성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혀 쌍둥이 임신에 의심조차 해본 시간이 없었다.
헌데 내가 쌍둥이를 가졌다니...ㅡ.ㅡ;;
병원을 다녀온후 한 이틀동안은 입덧으로 인해 계속 방에 누워 있었어야 했는데 앞으로 이아이들을 낳아서 키울 것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였더랬다.

 그러다 다음주에 병원을 가서 둘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잘 뛰는 쌍둥이들을 초음파로 보는 순간, 갑자기 나의 마음은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이녀석들이 나에게로 다가오려고 이렇게 노력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미치자 기뻐하고 이두녀석들을 이뻐해주지 못하고 그저 걱정만 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쌍둥이들이 이뻐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후부터 나는 쌍둥이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
신랑이 권유한 다음 카페의 "쌍둥이 엄마들은 다 모여"란 카페에도 등록하여 이모 저로 쌍둥이 태교법이며 육아법을 글로나마 터득하였다.
카페에서 이리 저리 눈으로 글을 쫓다가 그 카페지기가 책을 엮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바로 이책이 그책인데...사실 구입을 할까? 조금은 망설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육아서만도 제법 되는데 굳이 일반책과 다를바 없는 육아서를 또 사기가 영 꺼려졌기 때문이다. 살까? 말까? 망설이던차에 지인에게서 육아책을 사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그지인덕분에 이책을 내손에 넣게 되었다.

 이책은 일반 육아책과는 사뭇 많이 다르다.
전문가가 책을 엮은 것이 아니기에 질서정연하거나 체계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그래도 장점을 몇 가지 들자면.. 앞으로 쌍둥이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는 무척 필요한 육아서책이 될 수 있겠다. 일반 육아서와는 많이 다른 오로지 쌍둥이 산모로서 지켜야 될 엄수사항과 그리고 쌍둥이 부모가 되어 겪게 되는 애환과 보람이 다른 쌍둥이 부모들의 생생한 수기글을 통해 좀 더 전문적(?)으로 알게 되는 책이 되겠다.
그리고 책의 앞부분에는 쌍둥이들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지 대학교수의 전문적인 팁이 있어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책에서는 쌍둥이의 전문적인 용어로 쌍태아라고 일컫는다. 나는 단태아, 쌍태아라는 용어도 쌍둥이를 가지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ㅡ.ㅡ;:)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육아법을 알고 싶으면 정말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게 된다. 그러니까 산부인과 의사에게 또는 소아과 의사에게 의견을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욱더 전문적인 육아법을 알고 싶을땐 우리는 모두 우리를 키우신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더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쌍둥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의문점은 아무래도 쌍둥이를 키워본 사람에게 묻는 것이 더 빠르고 효과도 클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카페가 생기고, 활성화되어 지금 이시간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나자신도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
이책은 그러한 정보를 알짜배기만을 가려 뽑아 책으로 엮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쌍둥이를 가지고, 낳아서 키운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덤으로 나또한 축복받은 사람중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는 것이다.
이책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많은 용기를 얻은 셈이다.
그래서 쌍둥이를 가져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사람들도 이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원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음식조절을 잘하여 임신기간동안 별탈없이 잘 지내서 무탈하게 건강한 쌍둥이들을 만날 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단태아 임신때보다도 두 배로 더 신경쓰고 더 조심하여야만 하는 임신기간이 많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두 아이를 만나려면 무조건 두 배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암튼, 이땅위의 쌍둥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엄마, 아빠들을 보며 용기를 얻으련다.

이처럼 용기를 얻도록 해준 책도 고맙고, 책을 선물해준 지인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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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5-10-1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요.. 임신기간이 솔직히 좀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관리 잘 하셔서 두배의 기쁨을 맘껏 누리시길..

책읽는나무 2005-10-11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요즘은 쌍둥이 임신이 예전보다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집안내력이 아니고, 인공수정등이 아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쌍둥이를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대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 쌍둥이를 임신한다는 것은 좀 많이 드문일이겠죠?
제친구중에는 본인이 이란성 쌍둥이였는데 자신이 남매쌍둥이를 낳는 경우를 보았습니다..되려 형제나 자매가 쌍둥이이거나 배우자가 쌍둥이인 경우는 보았지만 아직 쌍둥이를 낳은 친구는 그리 많지 않아요.
암튼...특별한 경험이니만큼 특별하게 잘 키워야겠다는 의무감은 샘솟는군요..^^
님도 남은기간동안 태교 잘하시어 예쁘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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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앞서 페이서에서 잠깐 올렸지만...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책의 제목이 흥미를 많이 돋구기도 했지만...다른 육아서를 몇 권 접해본 경험으로 매번 육아서엔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인지라..더군다나 책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자는 내용이라는 것이 뻔한데 더더욱 같은 이야기가 중복될 것 같은 느낌에 선뜻 읽어보겠다는 욕구를 반감시킨 책이다.
그래도 계속 눈길을 끌게 되는 책이 또 이책이었다.

 이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그래도 안읽은 것보다는 읽은 쪽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나름대로 나자신의 소신과 목표를 가지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약간 나만의 허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이책은 아이들에게 책날개를 달아줘야만 하는 이유를 세세하게 다년간의 자신의 독서지도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유를 제시함과 동시에 책날개 중에서도 어떤 책이 좋은지? 어떤 책이 나쁜지? 또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아이들 책 중  양,서의 구별법 또한 나와 있어 나에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책이 출간된지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책의 내용과 최신작들이 실려 있지 않아 많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꼭 읽어보아야만 할 그림책의 제목과 출판사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책을 직접 찾아보고 검색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간혹 그림책의 삽화도 실려 있어 더욱더 흥미가 가고 이책을 읽는 동안 눈이 즐거웠다.
작가의 사회학 전공 이야기를 조금만 싣고 더많은 그림책들의 삽화가 실렸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것 또한 많이 아쉬웠다...그리고 이책이 현암사에서 출판되어서인지? 작가는 현암사 출판 관련 책들을 옹호하는 듯한 느낌도 들어 약간 껄쩍지근한 부분도 없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 간간히 눈에 띄긴 하지만 그래도 이책을 그림책에 관한 안내책자라고 소개하기엔 그런대로 무난한 책이라고 본다.
책을 구입하기에 앞서 아주 난해한 부류의 책들 예를 든다면 백과사전이라든지, 식물도감이라든지, 고궁답사 같은 여행 안내서 같은 책들은 선택하기에 앞서 모두들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주위 엄마들의 칭찬에 애써 비싼돈을 들여 구입했지만 막상 책을 펼쳐서 보면 내가 찾는 것이 나오지 않는 책들이 허다하다...물론 이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책이 100% 다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출판사별로 장,단점을 뽑아내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소신있게 그림책 작가들의 비합리적인 가치관을 꼬집기도 한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아이에게 성실하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노력보다는 그림책을 구입하여 소장하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컸던 나인지라 이책을 읽고 반성을 좀 했더랬다.
이젠 아이와 눈을 맞추며 책 한 권을 읽어주더라도 사랑을 실어 읽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해 준 책이 바로 이책이다....이다짐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ㅡ.ㅡ;;

모쪼록 아이의 책날개가 꺾이지 않고 영원히 오랫동안 큰날개짓을 하길 바랄뿐이다. 
(그러러면 내가 아이의 책날개를 많이 보살펴줘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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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평생성적 프로젝트 1
김강일.김명옥 지음 / 예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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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이책을 다 읽긴 했는데....잘 모르겠다.
과연 초등학교 4학년의 성적이 평생성적이라고 명하기에 옳은 말인지는...ㅡ.ㅡ;;

초등학교 4학년이란 학년은 중요하긴 하다.
저학년의 유아적인 학습태도와는 이제 빠이 빠이를 하면서 고학년의 출발선에 서게 되는 출발점으로 이시기를 잘 보내야만 탄탄한 고학년의 3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6학년때의 성적이 때론 중학교 1학년의 성적이 될 수도 있다.
4학년은 어딘지 모르게 어른스럽게 보이는 학년이며..사고의 폭도 넓어지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3학년과 4학년은 한 학년 차이지만 아이들의 대화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풍겨나온다.
취향또한 달라져 앙증맞고 귀여운 캐릭터의 머리핀이나 학용품은 이제 싫단다.
좀 더 어른스러운 취향을 선호하기 시작하며...그다지 연예인들이나 대중가요도 별 신경 쓰지 않더니
이젠 좋아하는 대중가요는 가사를 적어 잘 외워서 따라부르기도 한다.
집중력 또한 3학년때와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내눈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이정도 달라보이는데...
정말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다르긴 다를 것이다.

이책에선 4학년때 학습태도를 다 잡아 놓아야 5,6학년때 힘들이지 않고 공부를 제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맞긴 맞는 말이다.
헌데...4학년생 치고 공부하는 양이나 깊이가 너무 앞서나가는게 아닌가! 란 의문점이 든다.
잘 모르겠다.
아직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키워 보지 못한 나로선 이것이 옳다..그르다 라고 섣불리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란걸 잘 안다.
또한 어쩌면 내가 어린시절에 공부했던 것과 비교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강산이 두어번 변했으니 학습의 목표와 과목, 그리고 학습 과정은 많이 바뀌어 있을게다.
우리나라같이 교육과정이 번번이 바뀌는 나라는 드물게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과 비교를 하자니 정말 구닥다리 같은 생각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눈엔 정말 4학년때 저렇게 철두철미하게 공부를 시키면 아이들이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 란 의문점은 가시지 않는다.
물론 영리하고 의욕이 넘치는 아이들이라면 뭐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하겠지만 말이다.

요즘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엄청나다.
이것 저것 단과학원은 기본이고 예체능 한 두 개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 기타 학원을 겸해서 보내다 보면 몇 십 만원 후딱이다.
거기다 아이가 두 명 정도만 되어도 몇 십 만원 곱하기 2를 해야 하니 그돈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맞벌이 하는 엄마들 대부분은 왜 직장생활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물론 자기 자신의 적성과 자신을 개발시키려 직장을 다닌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절반은 아마도 아이의 사교육비를 위해서 직장을 다닌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절감하려면 이책은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정말 이책대로 따라하고...아이가 잘 따라와 준다면 학원 같은 곳 안보내도 아이는 줄곧 전교 1등은 따놓은 셈이다.

일단 큰문제는 아이가 엄마가 의도하는 바대로 잘 따라와 주는게 큰 문제인데...그게 그리 쉬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이책에 나와 있는대로 아이가 우등생이 되려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학습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아니 어쩌면 어린시절부터 이미 아이는 단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길들여진 아이라면 분명 책상앞에 10분도 못 버텨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이미 집중하는 습관이 온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라면 공부를 하려고 오랫동안 책상앞에 앉아 있어도 그리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산만한 아이들은 하루아침에 공부하는 것에 집중하지는 못한다.
정말 오랜시간을 참고 인내해야만 한다.
그것이 이제 4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우리 시작해보자~~~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평생성적은 아무래도 전학년이 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느낀것은 엄마의 자세이다.
엄마가 아이의 공부 분위기를 이끌어 주는 중요한 자리이다...요즘 초등학교 1,2학년 숙제는 엄마 숙제이고 아이들의 준비물은 엄마 준비물이고 아이들의 시험 점수는 바로 엄마의 점수라는 농담삼아 모두들 얘기하지만 엄마들의 표정은 근심투성이다.
저학년때는 엄마가 많이 챙겨주어야 하고...많이 지도해줘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1학년에 갓 입학한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학교를 가야 하는 것인지? 개념자체가 없는 아이들이 허다하다...그래서 엄마의 자리는 아주 중요할게다.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만 엄마가 챙겨주게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헌데....엄마의 뒷바라지는 계속 되는 것 같다...강도만 약해졌을 뿐!..ㅡ.ㅡ;;
이책에서는 엄마는 아이들의 매니저라고 한다...공감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매니저의 역할은 그저 따라다니면서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체크하고..더 좋은 문제집을 사주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아이의 사기와 창의성을 키워 줄 수 있도록 말한마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대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말 한 마디라도 '우리아이 잘 했다'...'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했니?'....'너무 멋지다'..'넌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절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듯 하다.
요대목은 많은 엄마들이 기억하고 자녀교육에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목별로 공부하는 방법을 집중 요약해 놓아서 우리아이 공부를 어떻게 시키나? 갈팡질팡 하는 엄마들에게 좋은 예시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꼭 이방법만은 정답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내아이는 분명 이아이들과 다른 체질과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힘들어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가 흥미있어 하는 방법을 따라 적당히 공부를 시키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본다.
이세상은 무조건 공부만 잘한다고 세상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암튼....이책이 나 개인이 약간의 자극을 받았다는 건 분명하다고 인정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앞으로 몇 년 후에 초등학교에 입학할 내아이를 미리 걱정도 해보고 상상도 해보곤 했으니까!
솔직히 나도 이책에 나오는 것처럼 내아이에게 다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느정도 반감을 가지는 대목도 있으니까!
하지만....어느정도 구체적인 틀을 정할 수는 있었다...그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한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
이것 하나만이라도 꾸준하게 해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해본다. 
독서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시작한다면 너무 늦기 때문!..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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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4-18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을 한 번 타보려는 얄팍한 책 같은데... -_-+
리뷰가 오히려 과분한 것이 아닐까~하는.. f(-_-+)

책읽는나무 2005-04-1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과분하다니 무슨 말씀을..^^
그래도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은 한 번쯤 읽어 둘 필요는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mosaique 2005-09-09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동감되다가도 한편 의문이 가더라고요.
 
유아종이 접기교실
노영혜 지음 / 종이나라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그닥 즐겁지 않았던 내가 요사이 아이를 키우면서 같이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면서 매순간 어쩌면 내가 미술에 재능이 있었을텐데..그걸 발견못하여 재능을 썩혀 버린 것이 아닐까? 란 착각속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아무리 졸작이어도 아이들은 엄마가 만들어 준 작품을 보면 100% 감탄하고 좋아해준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사는 못난이 엄마가 바로 나다..ㅡ.ㅡ;;
헌데....다른건 그런대로 아이와 함께 놀면서 할수 있겠는데...종이접기만은 정말 두려운 존재였다.
머리가 나빠서인지...종이접는 방식이 순서대로 나와 있는 전개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별 이상한 모양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은 너무 복잡하고 또 어떤 것들은 너무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미처 내가 따라가질 못한다.
손재주가 제법 있는 시누이네 큰조카는 웬만한 전개도를 보면 뚝딱 뚝딱 종이접기 작품을 잘도 만들어낸다..난 그조카만 보면 더욱더 주눅이 든다..ㅠ.ㅠ

암튼...우리아들은 고종사촌 누나가 멋지게 만들어주는 색종이로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자꾸 나보고도 만들어달랜다..비행기를 만들어달라고 할땐 나도 자신이 있어 몇 개 만들어 줄수 있지만...꽃을 만들어 달라..옷을 만들어 달라..호랑이를 만들어달라고 떼쓸땐 정말 오 마이 갓이다..ㅠ.ㅠ
종이접기 나라는 나와는 또다른 세계속에 있는 것들이라 여기며 멀리하고 있던 차에 우연찮케 이책을 접하게 된 나는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책은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이란 책으로 나같은 왕초보 엄마들에게도 제격인 책이고..어린 아가들도 이책에 나오는 웬만한 작품들을 만들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깜찍하고 앙증맞은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사계절에 나뉘어 각 계절별로 봄에는 꽃과 나무 새싹..여름엔 매미,열대어,해바라기...가을엔 밤,감,잠자리 비행기....겨울엔 싼타할아버지,크리스마스 트리,눈사람등 주제별로 테마가 있어 계절에 맞추어 종이접기를 해주어도 썩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아이들에게 계절에 속한 생물들과 관심주제를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서너살 정도 되면 자기도 색종이를 접겠다고 열심히 흉내를 낸다.
삐뚤빼뚤 선과 각이 하나도 안맞아 접은건지 구겨버린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공모양의 색종이를 들고와 녀석은 비행기라고 설명하기도 하고...종이배라고 설명한다.
그런 녀석을 앉혀놓고 이렇게 접어봐라 다음엔 이런 순서로...그리고 다음엔...이렇게 차근 차근 쉽게 설명을 해주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라고 본다.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생 중에서도 손재주가 있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이책의 활용도는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을 듯도 하다.
이책은 말그대로 어린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 교실의 첫단계인 책이다.
하지만...여러가지 작품들을 스케치북에 붙여 또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만든다든지...우유곽이나 빨대를 이용하여 장난감 비슷하게 만드는 작품도 있어 꽤 신선하고 응용력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이러한 책 몇 권이면 웬만한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종이접기 교실 같은 곳에 굳이 아이를 따로 돈들여 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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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03-3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들에게는 추천안하십니까? 저도 종이접기 배우고 싶어욧!!

책읽는나무 2005-03-3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서림님이 아빠셨어요?..^^...
왕초보아빠께도 강력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