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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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책도 꽤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즘 요리책을 뒤져보기에 앞서 계속 이러한 책들이 눈에 띈다. 만들어 먹이기에 앞서 먹여야 될 것과 먹이면 안될 것들을 미리 알고 난뒤에 요리를 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헌데 이러한 책들을 읽고 나면 그야말로 혼돈상태다. 이것도 먹어서 안되고, 저것도 먹어서 안될 것같고...그렇게 하나, 하나 다 제하고 나면 정말 이세상에는 먹을 것이 하나 없다.
단 하나 오로지 유기농 식품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남게 된다.
유기농 제품이야 좋은 줄은 알고는 있지만 원체 비싸다보니 매끼니때마다 밥상위에 올리고 간식으로 먹이기가 참 벅차게 느껴진다. 또한 유기농 제품이 즐비하다보니 솔직히 100%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양심적으로 재배를 한 것인지 의혹이 가게 된다.

 암튼....한동안 유기농에 대한 관심만 있었지 가공식품에 대한 생각은 미처 하질 못했었다. 나쁜 것이야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인체에 이렇게 치명적일 것이란 것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아마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몸에 해롭기는 할 것이다라는 생각만으로 그래도 한 두개쯤은 먹어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제과점에서 만들어지는 과자와 가공식품들은 그야말로 손쉽고 값싸게 구할수 있다보니 모두들 갈등을 하게 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여 비싼 유기농 제품을 살 것인가? 값이 조금이라도 싼 가공식품을 살 것인가? 하고 말이다. 꼭 가공식품만 아니어도 양 많고 값싼 제철 채소를 보면서도 나는 아직도 갈등을 많이하고 있다.

 이런책들은 읽을때 그때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각성을 할뿐이지 한 달이 지나면 이내 무감각해지게 된다는 것이 정말 큰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급한 마음이 없어서일 것이란 생각도 그렇겠거니와 모든 식구들이 같이 동참해주어야만 지켜나갈 수 있는 일인데 식구 중 누구 하나라도 브레이크를 건다든지 실천하지 않는다면 다른 식구도 이내 무너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읽고 나면 마음이 좀 급해짐을 알 수 있다.
직접 유명제과회사에서 직접 몸을 담고 일을 했었던 저자의 정확한 자료조사를 하나, 하나 읽고 나면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트인다. 그리고 왜 현대인들의 골치병인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등의 병의 원인이 생겨나게 되는지 이해가 가게 된다. 모든 것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식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에겐 시누이가 있는데 시누이에겐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딸이 있다. 방학때마다 조카들은 시댁에 내려와 한동안 놀고 가곤하여 일 년에 두 번씩 조카들을 꼭 보곤한다. 헌데 작년 겨울방학때부터 조금씩 아이들이 크게 성장해가는 모습에 많이 놀랐는데 올여름방학때도 더 놀라게 되었다. 밥을 먹는 양도 엄청 늘다보니 키도 쑥쑥 자라 있었다. 이제 한창 성장할 단계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보아왔지만 내가 눈여겨 본 점은 다른게 아니라 녀석들이 과자를 먹지 않는 것이었다. 그동안 과자나 아이스크림, 요쿠르트, 콜라 등을 달고 살던 녀석들이 충치가 심하여 치과를 다녀오고서는 아주 혼쭐이 났었던지 그후로부터 양치질 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버렸다. 시누이가 극성스럽게 매번 음식을 먹고 나면 무조건 양치질을 하라고 잔소리를 해댔고 콜라는 일체 마시지 말고 물을 먹도록 교육을 시켰다. 아이들은 양치질 하는 것이 귀찮아 단 것을 안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단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작은 녀석은 성질이 느긋하고 게으른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엄마 몰래 과자를 먹기도 하고 양치질도 건너뛰기도 하는데 큰녀석은 맺고 끊는 것이 어릴적부터 강했고, 자기 것은 알아서 잘 챙기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하루에도 수 십번씩 양치질을 알아서 하고 있었고 일,이 년전부터 갑자기 너무 단 것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더니 올여름 방학때는 초콜렛이나 과자를 아예 입에 대지를 않는 것이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유행인 빼빼로 데이때도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빼빼로를 모두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줘버렸다고 별일 아니란 식으로 내게 말을 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도 단번에 유해식품을 끊어버린 녀석의 의지가 대단하고도 신기하다. 물론 단번에 끊은 것이 아니고 가끔은 아이스크림도 먹기도 하고 피자를 간혹 사먹기도 하는 것같아 보인다.
하지만 한창 과자맛에 길들인 아이가 과자를 안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스럽고 신기하다. 어른도 끊기 힘든 것이 바로 과자 주전부리인데....우리신랑은 과자를 절대 끊지 못한다..ㅡ.ㅡ;;

  그렇게 유해식품을 멀리하고 있는 큰조카는 작은조카에 비해서 체력면에서 월등히 차이가 난다. 큰조카는 여자아이치고 좀 활달한 성격에 운동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감기를 잘 하지 않는 것같다. 작은조카는 그에 비해 운동도 싫어하고 감기를 자주 하고 한 번 걸리면 빨리 낫질 않아 보인다. 큰조카의 체력이 원래부터 좋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녀석들이 태어날때부터 보아왔던지라 눈에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큰조카는 어릴적엔 엄청 약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적엔 할머니집에 오면 이쁘다고 매번 사탕과 콜라, 과자등을 빼놓지 않고 던져주곤 하셨었다. 초등학교 입학할 당시만 해도 아이가 삐쩍 마르고 약하고 골골거렸었다. 입학하는 날도 감기때문에 아이가 아파서 시누이가 업고 학교에 갔었다는 얘기를 들었을정도다.
헌데 지금 5학년이 된 조카는 그야말로 건강해보인다. 이것이 아마도 먹거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누이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유기농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이거 저것 알아보고 구입을 하기 시작했었다.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시누이는 웬만한 양념은 울시댁에서 조달해 먹는다. 왜냐하면 시어머님은 양념종류는 거의 대개 손수 담아서 드시기 때문이다.

 먹을 것 하나로 저렇게 아이의 체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자니 참 놀랍고도 신기하다. 그래서 더욱더 자라나는 내아이에게 되도록 과자같은 주전부리 대신 고구마나 과일등을 찌거나 삶아서 먹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몸이 피곤할때는 사실 손쉽게 과자를 주고 싶은 유혹을 느낄때가 많다. 더군다나 아이아빠가 주전부리를 좋아하다보니 매번 아이를 데리고 슈퍼에 가서 과자를 몇 개씩 사가지고 오다보니 아이는 더더욱 과자나 초코렛의 유혹을 못벗어나게 되는 것같다. 우리집은 아이뿐만 아니라 신랑도 과자의 유혹에서 벗어나야하는 큰과제가 주어졌다. 이책을 읽어보면 어른들의 체력과 질병 또한 아주 무섭게 다가오기에 어제는 몇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신랑도 조금은 놀래는 눈치인 듯해보였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일단 아이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부모는 무조건 부지런해져야을 절감하게 된다. 찌고, 삶고, 익히는 식단이야말로 최상의 식단이란다. 간단하게 상을 차리게 되는 음식물들은 무조건 과감하게 줄여야만 한단다. 예전엔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몰랐을적엔 상을 차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설거지하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었다. 헌데 요즘은 언제부턴가 시간이 좀 걸리게 되고, 설거지거리도 엄청 늘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매번 조리를 하기때문에 그릇과 냄비가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임신까지 하고 보니 설거지 하는 것이 무척 버겁고 힘겨울때가 있다. 물론 아이아빠가 도와줄때도 있지만 그래도 반은 주부인 내몫이 되다보니 매번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간단하게 해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ㅠ.ㅠ

 내몸이 좀 힘들어도 내아이와 내식구의 먼미래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꾹 참아보려고 생각중이다. 이생각과 다짐들이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말아야 할터인데....ㅡ.ㅡ;;

 암튼....이책은 나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본다. 다들 한 번쯤 읽어봐야만 할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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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팩을 이용한 아이디어 교구만들기
Art Education Institute 지음, 정승채 외 옮김 / 동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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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책을 구입한지는 몇 년이 된 듯하다.
아이가 어릴적에 아주 원대한(?) 목표를 하나 세웠었다.
그러니까 아이의 장난감은 무조건 내손으로 다 만들어주겠다는~~ 조금은 허무맹랑한 그리고 아주 겁없는 목표를 세웠던 것이다.
첫아이다보니 이것 저것 의욕만 앞서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그런 생각을 했었나보다.
아마도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서였기도 했을께다.
암튼 겁없는 목표를 세운 것은 다 좋은데 손재주가 없는 내가 이것을 실천하기가 영 버거웠다는 사실!
머리속에 무언가 맴돌기는 하는데 그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거나 그려내는 것에는 아주 쥐약인지라 뭘 어떻게 만들어줘야할지 참으로 난감하였다.
그때 책 중에 이렇게 만들기 교구같은 책이 있다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중 이책을 먼저 구입하였었다.
이책이 마음에 든 것은 우유팩을 이용하여 만든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사실 아이와 만들기를 할때 준비물을 먼저 살펴보게 되는데 구하기 힘든 재료가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나는 좀 쉽게 포기하는 편이다. 그것을 어디서 구하는지도 모르겠거니와 그것 하나를 사러 시내에 나가기도 귀찮고 또 한 번 쓰고 말 것을 고가의 재료를 구입한다는 것 또한 영 못마땅하였더랬다.
하지만 우유팩 같은 경우는 아이가 매일 매일 먹는 우유다보니 항상 즐비해 있는 요긴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안그래도 재활용하느라고 매일 물로 씻어 말리는 중이니 돈 안들이는 재료다.
또한 우유팩을 자르고 붙이다보면 이 우유팩만큼 재질이 훌륭한 재료가 없다라고 느끼게 된다.
상자를 잘라서 사용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상자는 좀 딱딱하고 뻣뻣하다. 헌데 우유팩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 가위로 잘라도 잘 잘라지면서 최상급의 종이역할을 한다.
암튼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우유팩을 주재료로 여러가지 아이디어 교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구입하여 몇 개를 만들어보았다.

아이가 너무 어릴적에 구입했던지라 손쉬운 것만 몇 개 만들어 보았는데 아이가 꽤 흥미있어했다. 목차를 훑어보면 손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꽤 정밀을 요하는 초등학생들이 만들어보면 괜찮을 만한 그야말로 교구라고 명명할 수 있는 만들기 작품도 눈에 띈다.
총 48가지의 작품이 나와있다.
물에 띄울 수 있는 배도 있고, 스토리 교구편에서는 팝업 박스, 또는 탁탁 극장, 뢴트켄 극장 등의 제목으로 극장식으로 만드는 교구가 있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어 좋겠고, 꽤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한 교구도 간혹 눈에 띈다.

 아이가 어리다면 엄마와 직접 만들어보면 정말 괜찮을 것 같고,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혼자서 충분히 만들어볼 수 있는 교재라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는 나를 닮았는지 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영 젬병인데 어릴적부터 녀석이 보는 앞에서 무얼 오리고 붙이고 만드는 것을 보여준 탓인지 만드는 것에 꽤 흥미를 느끼는 것같다. 때론 교육방송에 나오는 만들기 프로그램을 유심히 보면서 항상 그프로의 MC들의 멘트를 흉내내면서 혼자서 "이렇게 고정을 시켜줘야 합니다"...."구멍을 뚫을땐 송곳이나 칼은 위험하니 반드시 어른들께 부탁해야 합니다" 등등 이렇게 중얼 거리면서 온갖 먹다남은 과자상자에 붙이고, 자르고, 구멍을 뚫어놓았다.(물론 구멍은 내가 뚫어지만..^^)

 미술에 소질이 없어도 만드는 것에라도 흥미를 붙인다면 조금은 미술이란 분야에 접근하게 되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여기기에 어릴적부터 직접 손을 이용하여 만드는 것을 많이 시키는 중이다. 요즘은 게을러서 같이 해주질 못하고 너혼자 해보라고 시켰는데 오늘부터라도 녀석과 같이 이책을 보면서 만들기를 좀 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책들은 엄마들을 참 부지런하게 만들어주는 책인 듯싶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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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거인 - 문화마당 4-16 (구) 문지 스펙트럼 16
최윤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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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갓 태어나 그림책을 구입해주기에 앞서 뭐가 뭔지 몰라 무척 당황하고 헤매었던 기억이 난다. 서점에도 몇 번 씩 가서 이책, 저책 그림과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여 책을 구입하였었다. 그러다 이상금님의 <어린이와 그림책>이란 지침서를 읽고서 그림책을 무작정 고를 것이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되도록 나의 주관적인 입장을 배제하고 되도록 선배엄마들의 조언대로 그림책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지침서 목록에 나오는 책의 목록위주로 그림책을 차례대로 구입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중간 중간 내가 좋아하는 풍의 그림책을 사기도 했지만..^^

 이젠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남에 따라 서서히 동화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동화책도 그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나는 그동화책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또 그림책을 처음 고르는 그단계처럼 또 헛갈리기 시작하고 당황스러워진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왕초보 엄마다보니 온갖 모르는 것 투성이다. 그러니까 첫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셈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적어도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동화책이란걸 읽혀야 할때가 곧 오게 되는데 현재 나는 이책을 선물받아 그동화책을 고르는 길라잡이 격의 책이란 것을 알고서 무척 다행스러웠다. 완전한 갈증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눈앞에 있는 장막이 걷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나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같아 기쁘다.

 이책은 굳이 동화책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그림책도 일부 나와있다. 아이에게 이미 읽힌 그림책도 제법 나오는데 내가 알지 못하고 그냥 아이에게 읽혀주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작가의 비평이 담겨 있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동화책의 다이제스트격인 그러니까 요즘 시중에 나와있는 요약하여 다시 만든 명작 동화들이 즐비한데 그책들에 대한 작가의 소신있는 비평도 마음에 들었다. 사실 아이가 어리다보면 내용이 길고 긴 동화책을 읽혀주기가 조금은 버겁겠단 생각에 나 또한 요즘 다듬어 놓은 명작동화들에 눈길이 쏠리곤 했었다. 그래도 조금은 망설이게 되어 아직 아이에게 명작동화책을 한 번도 읽혀준적이 없어 내내 그것이 걸리곤 했었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아이가 선생님이 들려주는 명작동화에 솔깃하여 관심을 가진다고 하시면서 집에서 책을 좀 많이 읽혀주세요~~ 란 언질을 받았더랬다.
나는 나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혀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소리를 듣다니~~~ 쩝~~
그래서 더욱더 동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이책을 계기로 어린이책과 어린이문학에 대한 길라잡이 책들을 더 많이 읽어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아주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수 있고,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우리의 창작동화에 대한 의견을 미리 접할 수 있어 초보엄마인 내겐 참으로 많은 공부가 되는 듯하다.
최윤정 작가의 또다른 어린이책 길라잡이 책을 더 구하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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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1-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읽다보면 이 책이 가장 좋아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요,,,

책읽는나무 2005-11-1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전 다른책은 안읽어봐서 다른책들도 마냥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 (도서관 노트 포함)
이현 지음 / 화니북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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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모방속국에서 "책을 읽읍시다"라는 표어로 시민들의 독서열풍을 끌어올려 주었고, 다음해는 프로젝트는 <기적의 도서관>이란 모토를 내걸고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전국 몇 군데 직접 지어주어 시민들을 절로 도서관으로 향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던 것이 내겐 꽤나 인상적이었다.

 학창시절 내겐 도서관이란 공간은 그저 독서실과는 별반 다를게 없는 공간으로 생각하였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나는 그시절 도서관이란 것이 있는줄도 몰랐으며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도 몰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실이 한 반씩밖에 없었던 학교 건물에 따로 도서관을 만들기 힘들다보니 수업하는 한 반 뒤쪽벽에 책장을 일렬로 나열하여 그곳에 많은 동화책과 과학책이 꽂혀 있었는데 그것을 빌려읽곤 했었다. 그것이 아마도 일종의 도서관의 역할을 했던 것같다. 헌데 책이 있는 그교실이 반이 되면 그해는 쉬는 시간에 마음놓고 책을 읽을 수 있었지만 다른 교실을 배정받으면 남의 교실에 들어가는 것을 영 어색하게 여겼고, 남의 교실에 별반 관심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외면당하기 쉬운 문고의 형식을 취한 너무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성장하였던 내가 참 많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책을 자주 사주셔던 부모님을 만나 집에서나마 책을 읽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나는 다행으로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도 초등학교 시절과 그리 별반 다를게 없는 도서관의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우리동네에 도서관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버스를 두 번을 갈아타고 한참을 기어들어가면 군 소재지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알게 되었다.
주말에 공부를 하느라 친구들과 도서관에 몇 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너무 한적한 곳에 있어서 어찌나 음산하고 괴기스럽던지 나는 그도서관을 떠올리면 아직도 공포스러운 인상을 지울수가 없다.
무서워서 몇 번을 가고 다시는 가지 않았다. 도서관이 무서워서 가지 않다니! 참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곱으로 더 걸리는 다른지방의 시립도서관을 다녔었다. 그러니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근처의 자주 가는 도서관이 바로 그도서관이다. 친정동네에서 이곳 도서관까지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지라 나는 학창시절에도 그리 자주 오지는 못했었다. 차라리 집근처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시간절약이 된다고 생각하여 도서관행을 그만두었었다.

 학창시절 도서관을 다니면서 열람실이란 곳을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었다. 헌데 언제나 굳게 닫혀 있고,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어두운 나무문으로 인해 위압감을 많이 느꼈었고, 일반 열람실은 어른들만 들어가는 곳인줄 알았다. 그리고 뒤늦게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땐 수험생이다보니 책읽을 시간을 내기가 힘들 것같아 이용하는 것을 자제했었다. 그러다보니 부끄럽게도 학창시절에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한 번도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책을 대출해본 적도 없었다.
그렇게 도서관이란 곳은 그저 시험공부를 하는 곳이란 인식이 깊게 뿌리박혀 있었던지라 대학을 들어가서도 대학도서관은 그저 시험기간동안만 잠깐 공부하러 다녔었지 책을 읽어본적 없이 그냥 졸업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손쉽게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그시기에 그것도 바로 가까이에 그많은 책들을 놔두고 그냥 어영 부영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 무척 아깝고 후회가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녀석에게 그림책을 읽혀주면서 그동안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책이란 것을 잊고 팍팍하게 삶을 살아오던 내가 아이덕택에 내책도 읽게 되었다.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아이의 그림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찾기 위해서 이런 저런 책을 읽다 보니 문득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 그리고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을 보면서 한 권씩 찾아 읽다보니 무언가 잊고 지내왔던 것을 다시 되찾은 느낌을 받고 있다.
주로 아이책과 내책은 알라딘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여 구입하고 있긴 하지만 도서관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수많은 책들을 다 사기엔 경제적 여건이 그것을 모두다 충족을 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를 바라고 있기에 그전에 도서관이란 곳을 아이에게 친숙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부러 도서관에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도 한다.
나의 어린시절 도서관이란 곳을 몰랐던 그때와 도서관은 괴기스러운 곳이란 터무니없는 인상을 내아아에겐 심어주기 싫은 점도 있긴하다.
그래서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도서관을 열심히 다녔었다. 그래서 나는 그래도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도서관을 애용하는 것에 부지런을 떠는 엄마라고 자부해왔건만 이책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나는 순전히 도서관을 책대여점으로 인식하고 사용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도서관을 드나들면서도 실제 도서관에서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시설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다. 몇 달전에 도서관 홈페이지를 기어들어가 이것 저것 있구나~~ 라고 본적은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질 못했었다. 디지털실도 무료로 다 개방이 되어 있는 것인데도 나는 여지껏 관심을 가져보질 못했었다. 희망도서를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나는 그야말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는 것밖에 하지 않았고,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곳인줄 알았던 것이다. 또한 읽고 싶은 책을 미리 정하여 그곳에서 검색하여 책 도서 분류표를 보고서 찾는 것이 아니라 여지껏 나는 그냥 무작정 가서 눈에 띄는 책을 골라잡고 대출을 받았는데 최근 몇 달전부터 컴퓨터로 검색하는 것을 사용하면서 도서 분류표라는 것을 눈여겨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이 서른이 넘도록 나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도서관에서는 문화센터 시스템도 잘 구비되어 있고, 음악회나 미술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끔 잘 되어 있다. 우리 도서관은 시립이라지만 작은 도서관이라서 대도시에 있는 도서관처럼 거대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진 못하지만 그런대로 사용하기엔 큰무리는 없어보인다. 갈수록 발전해가는 모습이 눈에 띄는 것같아 보인다. 이것은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고, 그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건의를 하고, 희망도서를 신청하면서 서가에 꽂히는 책의 권수도 계속 늘어가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간혹 몇 달에 한 번씩 파손되거나 너덜해진 책을  신고하는 행사를 열어 추첨하여 선물을 주는 행사도 하고, 달달이 독서왕,독서 가족왕이란 것을 선정하여 선물을 주는 것을 보고서 도서관이란 곳이 예전하고는 질적으로 많이 다른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선진국 나라들의 도서관 시스템에 비한다면 우리나라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하지만 부모들이 도서관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들을 학원을 여러군데 다녀 지쳐버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아이들 또는  텔레비젼이나 컴퓨터 비디오 게임에만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조금씩 조금씩 도서관이란 곳에 흥미를 붙이게 만든다면 큰돈 들이지 않고 아이들을 절로 교육시킬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게 됨과 동시에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이 불어나면 날수록 도서관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다른 허튼 곳에 쓰이지 않고, 공공도서관에 알차게 쓰일 수 있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는 더욱더 알차고 건실해지리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궤변이 길어지다보니 정작 이책에 대한 정보가 빠진 것같아 이책에 대한 내느낌을 대강 서술한다면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가고 싶긴 하되, 혹시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라든지 엄마가 도서관을 다녀보질 못해 어떻게 이용하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책을 미리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저자는 유아 또는 초등학생들이 도서관과 친할 수 있게 유도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대로 다 잘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엄마가 정성을 가지고 아이를 무릎에 앉혀 조근 조근 아이의 귀에 대고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단박에 느껴 책을 좋아하리라 본다. 물론 도서관에 가기에 앞서 아이가 어릴적부터 책 읽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또한 저자는 '도서관 노트'라는 것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피력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었는데 책을 읽고 어린아이들은 '독후화' 그러니까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방법인데 이것이 몸에 익혀 습관화 된다면 점점 아이가 성장할수록 책을 읽고 쓰게 되는 독후감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사실 독후감을 쓴다는 것은 어른들도 아주 하기 힘든 일이다. 어린아이들일수록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어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더욱더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일께다. 어떤 아이들은 학교 숙제로 내주는 독후감 때문에 책을 좋아하던 아이도 책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독후감을 쓰는 습관이 안되어 있기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않나 싶은데 아주 어릴때부터 공부가 아닌 놀이형태로 아이가 재미나게 독후화를 할 수 있도록 권장을 하는 것이 참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다 글을 알게 되고, 글을 쓸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순조롭게 자신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간단하나마 자신의 감상을 적는 것에 큰거부감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이가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낌을 나타낼적엔 의도적이고 심문하는 듯한 질문은 삼가야 할 것이고, 아이의 상상력을 중도에서 죽이는 발언은 무조건 삼가야 하기에 엄마들의 세심한 주의와 노력도 요구된다.

 '도서관 노트' 에서 공감을 받았고, 또한 도서관에서 열람실에 들어가기전에 손을 먼저 씻고 열람실에 들어가 책을 읽히는 저자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다. 책을 읽기전에 손을 씻는 것은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몇 년전에 순천에 있는 '기적의 도서관'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입구에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손을 씻는 세면대를 보고서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더 생각을 해보곤 했었는데 저자 또한 책을 읽기에 앞서 손을 씻음으로 책을 깨끗하게 보아야함은 물론이지만 책을 읽기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하는 그러니까 어떤 경건한 의식을 행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책을 대출받아 오기에 앞서 저자는 공공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아이에게 숙지하도록 일러주고 있다.

 이책을 읽고 나니 도서관이란 곳이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내개인적으로도 도서관 이용시 많은 도움이 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유용한 정보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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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 아이를 해치는 음식 39가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 지음 / 시공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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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이책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무척 눈에 거슬렸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책을 많이 팔기 위한 상술로 부러 아주 자극적이고 도전적인 제목을 선택하여 책을 내놓았을 것이란 지레짐작에 나는 책의 내용을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여러 사람의 리뷰를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그러니까 아이들 간식거리 요리비법에 대해 나열되어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먹거리들의 오염도에 대한 심각성을 고발한 그야말로 충격적인 책이었다.
그러니까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것들이 오염된 이세상 차라리 아이를 굶길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 있다는 정말로 절박한 심정을 나타낸 제목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뒤늦게나마 지인으로부터 이책을 빌려 읽었다.
이러한 책들은 반드시 소장하여 두고 두고 보아야만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2권까지 나와 있는 것같다. 1권은 먹거리가 어떻게 오염되어 있는지 이론을 밝힌 책이라면 2권의 책은 아이들에게 오염되어 있는 음식을 물리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음식들을 어떻게 먹일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적혀 있다고 한다. 2권도 빠른시일내에 구입하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런책들은 소장하고 있어도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아이는 현재 네 살인데 그런대로 아토피 증상을 크게 나타낸적이 없다.
가끔씩 땀을 많이 흘리면 땀띠 비슷하게 붉은 반점이 솟긴 했었는데 잘 안없어져 혹시나 아토피인가 싶어 한동안 시원하게 해주고 우유를 바꾸고 음식을 좀 신경을 썼더니 없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병원에서도 아토피는 여러증상인지라 딱히 아토피라고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드네 어쩌네~~ 애매한 말을 남기기에 나는 올봄에 생긴 아이의 증상이 아직도 아토피인지 어떤지 의혹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아토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토피 증상을 항상 몸속에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덜 심각하다는 정도이기에 아직까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거의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나의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셈이다. 헌데 이책에선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정상적인 사람이 오히려 성장할수록 더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사람들은 평생동안 그음식에 대한 조절을 할 것이기에 덜 위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미 수 십년동안 많은 음식으로부터 오염이 되어 있기에 뒤늦게 축적된 오염으로 큰병이 생겨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한 가지인데 아이들 어렸을적부터 적어도 조금은 덜 오염된 더 깨끗한 음식을 가려서 먹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먹거리의 오염도에 따라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가 있다.
나는 우리아이에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모유대신 분유를 먹이면서 키웠다는 사실이다. 분유에 대한 오염도 부분을 읽었을땐 정말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음이 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나는 시주에 시판되는 이유식용 과일주스 같은 아기용 주스를 매일 매일 먹였었고, 요쿠르트며 과자며 사탕이며 치즈며 막 먹였더랬다. 물론 이유식용 죽을 따로 손수 만들어 먹이기도 했지만 간식으로 이것 저것 선택하여 잘 골라 먹인다고 한 것이 그런 우를 범한 것이다.
만약 그때 이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간식거리를 직접 손으로 찌고 삶아서 먹여줬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책의 말대로 계속 아이의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우선 나자신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는데 인스턴트 음식을 먹게 되면 비염이 좀 더 심해짐을 느낀다. 그러다 비타민 C가 많은 풋고추 몇 개만 먹어도 비염이 어느정도 좀 진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이라는 것이 이렇게 우리의 생체리듬을 조절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따름이다.

 내가 먹거리에 대해 운운하면 우선 가깝게 집안 식구들부터 날더러 유별나다고 한다. 시부모님은 대놓고 날더러 "너 맨날 유기농 유기농 하는데 이게 바로 그유기농이다"라고 다른 친척분들이 계시는 곳에서 크게 소리를 치셔서 얼굴이 화끈거렸던 적도 있었고....친정엄마도 "너희들은 그렇게 따져서 안먹였어도 건강하게 잘만 컸다"....옆에 신랑도 한 마디 거든다. 유난 떨면서 음식을 먹어도 다 똑같으며 그렇게 다 따지자면 이세상에 먹을 것 하나 없다고 한다.
일단 식구들마저 나를 유난떠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기에 무척 기분이 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꺼림칙하여 입으로 삼키기에는 영 불편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예 안먹는 것도 아니다. 나는 꺼림칙해 하면서 한 두번은 괜찮겠지~ 하며 또 먹어댄다.
이것도 안좋은 버릇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 두번이 나중에는 열 번이 되고, 스무 번이 될 것은 뻔한 이치다.
그럴때마다 이책을 한 번 더 들여다보아야만 할 것같다.
내자식의 건강함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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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0-15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을 보게 되면 정말 쫄쫄 굶고 살까봐 걱정되서 은근히 피하고 있다는..^^;; "꺼림칙해 하면서 한 두번은 괜찮겠지~ 하며 또 먹어댄다." 요 말에 공감합니다. 에궁...

책읽는나무 2005-10-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굶는 수밖에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치우치게 되긴 합니다. 특히나 유기농 매장이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더더욱~~
인터넷 주문은 좀 한계점이 많고...ㅡ.ㅡ;;

그래도 제철 음식이나마 제때 잘 구입하여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책에는 적혀 있더군요!...제철 채소와 과일들은 그나마 하우스 농법이 아니고 자연의 비와 바람에 농약이 많이 씻겨져 내려가기 때문에 오염도가 좀 덜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일과 채소를 씻을때 항상 깨끗한 물에 식초를 조금 섞어서 헹구면 농약성분이 많이 없어지고, 일단 뜨거운 물에 잠깐이라도 삶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군요!..저도 이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대처 방법이 간략하나마 적혀 있기에 무조건 먹지마라는 말은 아니더라구요! 물론 우리 농산물에 깨끗한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겠지만요..^^
그리고 앞으로 인스턴트 음식은 가급적 덜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emuko 2005-10-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읽고선 무지하게 걱정을 했더랬지요. 직접 만들어 먹이고 유기농만 사 먹이기엔 제가 너무 게으르고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저런 '유기농 엄마'는 포기했구요. 그냥 과자나 음료수 사탕 같은 것 안 먹이는 정도로만 그치고 있어요. 인스턴트만 덜 먹여도 훨씬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우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책읽는나무 2005-10-1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씀처럼 비싼 유기농이 아니어도 확실히 인스턴트 음식과 과자,사탕,아이스크림을 안먹여도 효과는 톡톡히 보는 것도 같아요..아이도 그렇지만 저도 그것을 몸으로 좀 느끼게 되더라구요! 헌데 도처에 깔려 있는 음식들이 모두 다 농약덩어리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안받을래야 안받을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음식을 먹어도 기분좋게 먹어야 할터인데..이거 원~ 항상 꺼림칙해 하면서 먹게 되니..쩝~~
그렇다고 체질상 게으른 저로선 '유기농파 엄마'가 되려면 턱없이 부족하고 말입니다..ㅠ.ㅠ

읽다 2006-08-07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뷰를 읽다가 차마 지나치지를 못 하고 씁니다. 저는 아직 이 책은 안 읽어봤지만 이런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친환경유기농 식품만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아토피가 있고 본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시다면, 먼저 체질을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8체질론에 따르면 아토피는 금양체질의 전매특허입니다. 즉, 똑같이 몸에 안 좋은 농약과 식품첨가물 등을 먹어도 (아직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체질도 있지만 남들보다 몇배는 안 좋은 체질이 있다는 것입니다. '난 대충 살아도 건강하다' '누구는 대충 키워도 건강했다' 등의 주변의 몰이해로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체질이 다르면 그렇게 되는겁니다. (물론 옛날엔 환경오염이나 나쁜 식품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탓도 크죠.) 8체질 한의원에 가시면 비교적 정확한 체질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 진단법은 금양인(태양인)을 가리기에 상당히 부정확한 면이 많으므로 비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