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와 비토리아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2
이현경 글.그림 / 보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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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이란 글귀가 유난히 눈에 띈다. 그러니까 이그림책은 순수 우리나라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표지그림만 얼핏 보고서 일본그림책인가? 오해를 잠깐 했었다. 공모전 수상작이란 글귀와 작가 이름을 보고서 아~ 싶어 더 큰 기대를 안고서 책을 펼쳤다.

이책은 책의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사람을 서서히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책의 간결한 글씨체와 화려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그렇다고 수수하다고 표현하기에는 좀 더 강렬한 그림에 묘한 매력에 이끌리게 된다. 책의 초반부에는 여백이 더 많다. 하지만 그여백으로 인해 공허함이 생기지 않고 되려 작은 그림들에 집중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중반부로 넘어가게 되면 가녀린 선들로 인한 그림들이 단아하고 얌전한 색채와 만나 정말 소박한 자개무늬의 장식품을 대하는 듯하다. 참 묘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주인공 하은이는 보물상자인 듯 해 보이는 유리병을 꺼내어 이것 저것 물건들을 뒤져본다. 그중 할머니께 받은 자개빗을 이리 저리 불빛에 비춰보면서 그색의 영롱함에 취해본다. 그리고 자개는 조개로 만들어졌다라는 말을 떠올려 그조개가 있다는 바다속을 한 번 가봤으면 하고 생각을 품게 된다. 그때 유리병속에서 비토리아라는 하은이와 똑같이 생긴 아이가 나타나 인사를 건넨다. 비토리아는 하은이에게 바다 깊은 곳에 들어가는 방법도 일러주고, 바다 먼 곳 동굴 속 이야기도 들려주고, 하은이에게 조개도 따주면서 밤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하은이가 아주 멋진 상상을 하고 있는 이 책은 내겐 좀 서글프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너무 내 주관대로 받아들여서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은이가 많이 외로운 아이같아 보여 좀 안쓰럽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항상 상상의 나래 속에서 사는 아이 같아 보인다. 물론 하은이 또래의 아이들에겐 공상과 상상을 많이 하곤 한다. 하지만 상상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하는 법! 하은이는 잠을 자는 시간에도 잠을 자지 않고 상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하은이 곁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하은이는 비토리아를 상상해낸 것일까? 작가는 상상을 품고 사는 아이들에게 이런 상상도 한 번 해보지 않겠니? 라고 말을 건네고 있는 듯하다. 이왕 하는 상상이라면 이런 멋진 상상도 한 번 해볼만할 것이다. 그림속에 표현된 몽환적 풍경들이 아이들이 상상하는 세계라면 아이들은 마구 상상해도 부족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그림들 중 동굴속 모험에 대한 그림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하은이에게 비토리아와 친구들이 별과 같이 반짝이는 조개를 따서 하늘을 날아오는 장면도 마음에 든다.
책의 그림들이 어쩌면 전반적으로 자개빛깔을 담고 있는 듯하다. 자개빛깔을 참 잘 나타내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요즘 아이들 자개빛깔을 직접 보지 못한 아이들이라면 이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부러 자개빛깔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줘야만 이책의 빛깔들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아이는 외갓집에 자개농이 있어 예전에 이것이 자개라는 것이라고 빛깔이 이쁘지 않느냐고 설명을 해준 적이 있어 아이는 이책을 보고서 무척 반가워하였다. 녀석은 자기가 아는 것이 나왔다고 반가워한 것이리라!

그리고 생뚱맞게 왜 하은이는 친구의 이름을 비토리아라고 지었을까? 괜한 의구심이 든다. 그또래 아이들 대개 강아지나 인형 이름을 지어줄때 외국풍의 이름을 짓기가 일쑤인데 그래서인가?
암튼....하은이의 친구 비토리아는 밤에 잠이 오지 않으면 불쑥 나타나서 하은이를 달래주기에 하은이가 무척 부럽다.
아~ 나도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비토리아를 만나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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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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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두 달 전에 아이와 나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간김에 서점코너에 잠깐 들렀었다. 장을 보면서 책도 한 권씩 사다줄 요량으로 손을 잡고 신나게 서점코너를 열심히 두리번 거렸다. 인터넷에서 책을 고르는 것과 서점에 직접 가서 책을 고르는 것에는 큰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서점에서는 책을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에 충동구매(?)를 유발하게 된다. 손으로 넘기고, 책을 살펴보다보면 이것, 저것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알라딘 적립금을 생각하고서 꾹 참는다. 참기를 여러번 반복한 후 그 중 정말 사고 싶은 책 한, 두 권으로 제한을 하여 구입하는 편이다. 눈을 현혹시키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한, 두 권을 고른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고르기가 너무 어렵고 힘이 들어 아이에게 사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하니 녀석은 매번 장난감이 부록으로 곁들어 있는 그림책을 사달라고 조른다.아직 다섯 살이다보니 장난감의 유혹을 넘어서기가 힘이 드나보다.하긴 어른도 수많은 책중에서 한 권을 고르기가 이리 힘이 드는데 어린 아들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좀 있긴하다.  

 부모 욕심에는 같은 돈을 지불한다면 이왕이면 엄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사고 싶다.그래서 항상 아이와 실랑이를 벌인다.이번에 아이와 실랑이를 벌였던 책은 바로 이책 <구름빵>책이다.직접 서점에서 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어보니 그자리에서 망부석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나는 이책이 정말 이렇게 상상력이 기발한 책인줄 몰랐었다.그래서 계속 구입하기를 미뤄왔었다.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본 순간 당장 사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헌데 아들녀석은 한사코 이책보다는 그 자동차가 부록으로 있는 그책을 사달란다.그래서 급기야 각각 자신이 원하는 책을 깨끗하게 포기하고 전혀 다른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책으로 구입했다.계산을 하면서도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구름빵은 그날 이후로 계속 내머리속을 두둥실 떠다녔다.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책을 받았을때 실제 구름빵을 손에 쥔 것처럼 어찌나 탐스럽던지~~
혼자서 몇 번을 읽어보고, 또 읽어보았다.그리고 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주중에는 외갓집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인지라 주말을 열심히 기다렸다.드디어 주말에 집으로 온 아들에게 제일 먼저 이책을 읽어주었다.처음에는 그냥 시큰둥하게 받아들이는 것같았다.다 읽고 나서 책을 덮고 아이와 나는 이책의 줄거리를 대충 연상퀴즈 풀듯이 대화를 나눠보았다.녀석도 차츰 줄거리를 읊어내려가는 도중 같이 동참을 하게 되면서 점차로 눈이 반짝하더니 그때부터 계속 이책만 보게 되었다.그리고 이젠 아예 눈만 뜨면 이책을 끼고 산다.그래서 이순간을 놓치지 않고 "거봐! 서점에서 엄마가 사자고 했던 책이 바로 이책이잖아~ 엄마는 재미있는 책만 고르잖아~ 앞으로는 엄마가 사자는 책으로 사자! 알았지?"라고 말했다.그리고 녀석은 무언가 동의를 하는 듯한 표정을 짓긴 하던데~~ 글쎄?

 이책을 설명하자면 상상력이 가히 기발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구름을 뜯어서 그것을 엄마에게 갖다드렸더니 엄마는 그것으로 구름빵을 만들어 아침식사로 내놓았다.누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구름을 빵으로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을 말이다.또한 구름빵을 먹은 식구들은 구름이 하늘에 둥실 떠다니는 것처럼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그리고 아침을 거르고 늦었다고 회사로 출근하신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구름빵을 봉지에 담아 하늘을 날아 아빠에게 간다.구름빵을 드신 아빠는 금새 하늘을 날아서 회사에 다달아 지각을 면하셨다.아빠에게 다녀오느라 힘이 다 빠진 아이들은 집지붕에 앉아 남은 구름빵을 오손도손 다정하게 먹으면서 이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의 내용은 구성력이 탄탄하고 상상력이 기발하여 계속 다음장을 넘기도록 유도한다.내용못지않게 이책의 그림기법도 훌륭하다.직접 캐릭터와 집안의 풍경등을 제작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 인쇄하였다.그래서 이책은 빛 그림이란 독특한 글귀가 눈에 띈다.사진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부러 빛 그림이라고 명칭한 것 또한 마음에 든다.그리고 독특한 기법의 그림인지라 아이들의 눈은 신선하면서도 즐거울 것이다.어른인 눈으로 보아도 분명 그림들은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정감있어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아들에게 물었다."만약 네가 구름빵을 먹는다면 어디부터 가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고속도로위로 날아가고 싶단다.온통 자동차 생각밖에 없는 녀석에게 딱 맞는 답이라고 생각했다.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위를 날아다니면서 녀석이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가보다.그리고 아빠 회사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단다.그리고는 날더러 구름빵을 만들어달랜다.어흑~ 이런 부작용이 있었구나! 대충 구름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다라고 핑계를 대긴 했는데...녀석은 저높은 하늘에 있는 구름을 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안절부절이다.그리고 하늘에 올라갈 수 있는 높은 사다리를 얼른 사달랜다.(에릭 칼의 그림책 중 아빠가 아이에게 달을 따주는 내용의 책이 있는데 아빠는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달을 따주는 장면이 있다.녀석은 하늘에 있는 별이나 달 이야기만나오면 어김없이 그사다리를 사달라고 조른다..)이책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다..ㅡ.ㅡ;;

 그리고 아들은 나에게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이책을 유치원에 가져가면 안되겠느냐고 말이다.이유를 물었더니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단다.처음에는 무척 망설였다.책의 소장성을 중시 여기는 나인지라 잃어버리거나 아이들이 책을 험하게 다루어 파손되는 것이 너무 신경이 쓰여 망설였던 것이다.하지만 책을 읽은 그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책이 찢어지면 좀 어떠랴~ 라고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이책은 그렇게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주게 되더란 것이다.

 지금 현재 아들녀석은 감기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중이다.그래서 유치원에 가져갔어야 할 구름빵은 현재 병원에 있다.녀석은 병원침대에서 열심히 구름빵을 보고 있는 중이다.병원에서 이책을 읽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마냥 좋단다.책의 주인공들이 구름빵을 먹고서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 듯이 녀석도 얼른 감기를 훌훌 털고 하늘을 날 듯이 일어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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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0-2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민이가 많이 아픈가요? 입원할정도의 감기라니.... 아이가 입원하면 정말 엄마맘도 짠하지만 힘들기도 어찌나 힘들던지.... 쌍둥이들은 어쩌고 있대요. 빨리 나아서 구름빵 만들러 가자고 해보세요.

책읽는나무 2006-10-2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침이 잘 안낫더니 폐렴으로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리 심한편은 아니라 좀 다행이에요.전 쌍둥이들땜시 병원에 가보지 못하고 있구요.병원에선 친정엄마가 대신 돌봐주고 있어요.입원한 첫날에는 무척 심란스럽더니 그래도 좀 차도가 있다고 하고, 민이도 씩씩하다는 소리에 마음 푹 놓고 있습니다요 그려~

안그래도 빨리 감기 낳으면 뽀로로 뮤지컬 보러 가자고 꼬드겨 놓았는데 글쎄요~ 그비싼 입장료의 뽀로로를 과연 볼 수 있을지는?? 안그래도 차라리 구름빵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번복할까요? ^^ 구름대신 무엇을 집어넣어야할지 고민이로군요..

조선인 2006-10-2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민이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마로도 늘 사다리 사오래요. ^^)

책읽는나무 2006-10-2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에릭 칼 아저씨는 이렇게 엄마를 난감하게 만들어주시다니~~

클리오 2006-10-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밌었어요.. 민이도 빨리 낫길 바라구요. 울 예찬이랑도 이렇게 이야기나눌 날이 오겠죠? ^^

책읽는나무 2006-11-0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네.오늘 민이 퇴원했어요.고맙습니다. 그리고 예찬이 이제 곧 엄마랑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자꾸 자꾸 다가오고 있습니다.준비 단단히 하십시오~^^;;
 
부드러운 버드나무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그림책 2
조이스 밀스 지음, 캐리 필로 그림, 정선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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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그네들은 참 예쁘다. 아이들은 항상 초롱초롱한 눈빛에 웃음을 머금고 있다. 항상 밝고, 유쾌해 보이며, 행복해 보인다. 물론 몸이 아프거나 뭔가 편치 않은 일때문에 고민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곧 웃음 머금은 얼굴로 돌아온다.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되도록 삶의 어두운 부분을 조금 늦게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슬픔과 고통, 외로움이란 단어들과도 좀 멀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질때가 많다. 하지만 삶이란 것이 모두가 다 내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법! 어쩔수 없는 상황에 닥쳐 아이들도 함께 슬퍼해야할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여지껏 나는 내아이가 조부모님과의 이별을 그렇게 빨리 겪게 되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언젠가는 이별을 하게 되겠지만 그시간은 먼훗날이 될 것이란 생각만 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시던 할머니와 영원한 이별을 하였다. 할아버지와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엘리베이터앞에서 아들녀석은 갑자기 쓰러져 119에 실려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서 많이 의아해하였었다. 할머니는 왜 침대에 누워 있으며, 할아버지와 엄마,아빠는 왜 눈물을 흘려야하며, 할머니는 왜 집에 오시지 않으시고 차가운 땅속에 누워 계셔야하며, 할머니는 하늘나라 좋은집에 몇 달 계셨으면 이제 나를 만나러 올때도 됐는데 왜 우리집에 오시지 않으시는지? 다섯 살짜리 꼬마인 내아들녀석에겐 도무지 모든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는 것 투성이었다.

 대충 아이에게 할머니의 죽음을 설명해 주긴 하였으나 처음 겪는 이경험이 완전히 와닿지 않는가보다. 그래서 나 또한 고민이 됐었다.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과 이쪽계통에 몸담고 있는 후배에게 조언을 구해보니 모두 대답이 비슷비슷하다. 아이들에게 죽음을 가르쳐주는 것에는 어떠한 답이 없는 것 같다고 한다. 일단 아이에게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한다. 정확하게 설명을 하여도 아이는 그순간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뭔가 영 개운치 않은 표정이다. 나 또한 우왕좌왕 어찌해야하나? 고민하던 순간 이책을 발견하였다.

 이책은 조부모님의 죽음에 관한 책은 아니나 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잃게 되면서 마음을 다스려나가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들은 동물과 나무를 비유했다. 책의 제목처럼 부드러운 버드나무가 병을 앓다가 죽게 되는데 그것을 다람쥐인 아람이와 작은나무가 지켜보게 된다. 버드나무의 병을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아람이는 크나큰 충격이었을께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버드나무의 고통과 슬픔을 바라보면서 친구인 자신이 버드나무를 위로해주어야 한다는 깨닫게 된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특별한 약을 쓰게 된다. 이약은 노래와 이야기라는 약이다. 아람이는 버드나무에게 시간이 지나 모습이 완전히 바뀌어진 노랑나비에 관한 탄생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버드나무를 위로한다. 그다음해 버드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버드나무가 없다. 하지만 아람이는 '추억'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버드나무와의 즐거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버드나무를 기억한다.

 나는 이 '추억'이란 단어를 보는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다. 내곁에 있었던 사람이 죽어 먼 곳으로 떠난 그빈자리는 추억이란 시간들이 메꿔줄 수가 있다. 물론 어른인 나는 어머님이 더 생각이 나서 추억한다는 것조차 힘겹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인 나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녀석도 할머니가 많이 보고플 것이다. 하지만 추억이란 것을 되뇌이는 순간은 나와는 조금 다른 반응을 나타내곤한다. 아들녀석은 그렇게 힘겹진 않은 것같다. 그래서 어쩌면 중요한 일을 맞닥뜨렸을땐 어른보다도 아이들이 오히려 더 어른스러워보인다.

 내가 너무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아들의 조부모님과의 이별에 대해서 나열해 놓았는데...책의 내용처럼 실제로 불치병에 걸린 친구를 두어 친구를 잃는다는 것에 슬퍼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죽음이란 것을 접한 아이들에게도 이책을 읽혀준다면 좋을 듯하다. 책의 뒷편에 부모를 위한 도움말도 세 페이지를 곁들이고 있다. 책의 저자인 조이스 밀스 라는 심리학 박사는 미국에서 부부관계, 가족치료전문가이자 아동치료 전문가로 연극 치료와 아동심리학 분야에 큰 공헌을 하여 국제 연극 치료상을 받았다고 한다.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을 다룬 그림책을 읽혀주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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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일까?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5
나카야마 치나츠 지음, 장지현 옮김, 와다 마코토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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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을 읽고나면 어떤 느낌일까?
나는 가슴 뭉클한 느낌을 받았다.

 '건강'이란 것은 항상 평소에 잘 깨닫지 못하다가 꼭 책이나 매체를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그러한 나를 반성하게 되고, 나와 내가족이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한 번씩 텔레비젼을 통해서 어린아이들의 장애에 대한 방송을 보게 되면 솔직히 감사한 마음은 둘째치고 혹시 내아이가 장애가 생기면 어쩌나? 라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고, 장애아를 둔 그부모의 심정은 또 어떨까? 싶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그러니까 나는 장애우들의 현재 모습만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말아버리는 어쩌면 일회용 물건들을 잠깐 사용한 그런 심정으로 그순간만을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책의 작가처럼 장애우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내 것처럼 받아들여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제 삼자의 입장으로 바라보았지, 이렇게 책의 제목처럼 그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라며 그들이 나라고 생각하여 일인칭으로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나(히로)가 다른 장애우들을 바라보며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여 한동안 눈을 감고 세상을 바라보며 나 스스로 느껴보고, 듣지 못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여 귀를 막고 한동안 세상을 바라보며 또 내가 그친구와 같이 느껴보고, 엄마,아빠가 없다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여 엄마,아빠가 없는 상상을 해보며 느낀 것들을 간결하게 엮어내고 있다.

 히로는 그들 신체 일부분의 장애는 생활할때 많이 불편하지만 앞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더 많은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큰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듣지 못하는 장애는 반대로 세상을 더 많이 볼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다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지만 그래서 정말 볼 수 없는 것이 더 많고, 정말 들을  수 없는 것들이 더 많다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히로를 바라보는 친구들은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졌지만 히로처럼 몸을 움직일수 없는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히로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고 히로를 느껴본다. 그래서 결국 히로가 왜 그렇게 생각이 많은 것인지 알아낸다.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면 절대 상대방을 이해할 수 없다. 더군다나 장애에 대해선 더더욱 입장을 바꿀 수 없기에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히로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다면 장애우들을 더 절실하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본다. 이책을 읽는 아이들도 장애우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지 않을까?

 이책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칫 어려워질 수 있는 소재를 수수하고, 자연스럽게 잘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꼭 읽혀보아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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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9-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리뷰당선되신것이요,저도 이책 선물받앗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06-09-1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언제 이런일이? 암튼 고맙습니다..^^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06-09-2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려요~~ ^^

아영엄마 2006-09-25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제가 못 보고 지나쳤네요. 책읽는 나무님, 당선 축하드립니당!!!!

하늘바람 2006-09-2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06-09-27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고맙습니다..^^
 
그래프 놀이 - 수학편 로렌의 지식 그림책 14
로린 리디 글 그림, 천정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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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 14권째인 그래프에 관한 그림책이다.
우리집에는 <피라미드 식당> 그림책을 한 권 가지고 있는데 다섯 살짜리 우리아들은 피라미드 식당책을 항상 끼고 있는다. 녀석이 워낙 식탐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그림책을 아주 좋아라한다. 피라미드 식당 그림책에는 그야말로 먹을 것 투성이(?)이다보니 녀석은 눈이 즐거워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음식분류표가 마음에 와닿아서 그책을 좋아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녀석은 그책을 너무 좋아하여 개인적으로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를 아주 흥미있게 보고 있는 중이다.

 시리즈물에는 덧셈,뺄셈 같은 수학에 관한 종류들도 있고, 신문 만들기,지도 만들기,폐품 활용하기라는 아주 이색적인 종류의 책도 있고, 우주에 관한 종류의 책도 눈에 띄어 호심탐탐 저 시리즈물을 다 구입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신간책을 먼저 손에 쥐게 되었다. 그래프에 관한 책이니 이책은 수학관련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란을 보면 로렌 리디는 미국작가로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을 동시에 그림책에 담고 있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87년도에는 학부모가 선정하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며 89년도에는 뛰어난 화가에게 주는 '에즈라 잭 키츠 상'도 받았다고 한다. 그림책의 그림들이 다소 난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리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동시에 받곤 했는데 로렌 리디는 화가상까지 받았다고 하여 조금 놀랍기도했다.

 이책을 아이들에게 처음 읽혀줄때는 조금은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약간 만화형식같은 그림책인지라 어수선하여 등장인물들이 순간, 순간 내뱉은 말들을 구름모양의 흰공간에 적혀 있어 달팽이 말도 읽어줘야하고, 개구리 말도 읽어줘야하고, 도마뱀말도 읽어줘야하고......ㅡ.ㅡ;;
하지만 이런 어수선함은 자꾸 읽어주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법! 이런책들은 처음 읽어주는 것이 힘들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책에 나오는 그래프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나온다. '내 친구들은 진흙을 좋아할까?' 부터 시작하여 '누구의 발이 가장 길까?', '매끈매끈한 돌과 울퉁불퉁한 돌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초콜릿 과자, 땅콩 과자, 설탕 과자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어떤 무늬 수영복이 더 많을까?'등 아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선택하여 잘 나타냈다. 그래프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나온다. 막대 그래프, 벤 다이어 그램, 원 그래프, 수평 막대 그래프등 종류별로 그래프를 볼 수 있어 유익하다.

 이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나 또한 아들과 곧바로 독후활동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아들은 흥미를 가졌다. 내가 한 것은 알파벳으로 된 자석글자를 색깔별로 분류한뒤 그것을 막대 그래프로 그리는 것을 하였고, 식구들의 성씨를 분류하여 막대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러니까 아들녀석의 친가쪽 성씨인 '심'씨와 외가쪽 성씨인 '이'씨와 마침 방학이라 내려온 고모네 식구들이 생각나 고모네 성씨인 '추'씨 이렇게 세 가족의 성씨를 식구들 수대로 그래프를 나타냈더니 아들의 성인 '심'씨 성을 가진 식구가 가장 많았다. 아들은 '심'씨가 가장 많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외갓집에 가면 항상 그많은 '이'씨들 속에서 '심'씨 식구가 원래 더 많은 것이라고 우기고 온다. 더군다나 우리집에 있으면 엄마 혼자 '이'씨라고 나를 아주 불쌍하게 봐주는 아들녀석의 동정어린 눈빛!..ㅡ.ㅡ;;

 이렇게 자칫 딱딱한 수학이나 과학분야의 내용을 아주 재미난 그림책으로 엮어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 그재미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이책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책의 재미에 빠져들어 모든 사물들을 그래프로 재미나게 만들어보아 사물의 양의 많고, 적음등의 분류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유익함을 담고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읽히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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