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 벨 이마주 12
시마다 유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장을 보러가게 된다.
어떤날은 그냥 넘기는 경우도 있어 보름에 한 번씩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반대로 무언가를 빠트려서 일주일에 서,너 번을 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암튼 아이가 있고 누구에게 맡기고 장을 보러 갈 형편이 아니기에 항상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가게 된다. 그래서 되도록 재래시장보다는 마트같은 곳이 장을 보기에 편하여 아이 아빠가 쉬는 날을 맞춰 일주일치 양을 미리 장을 보기 시작하다보니 이젠 그것이 아예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매번 때가 되면 저스스로 "마트에 장 보러가요~~"를 매번 달고 산다.
아이에겐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이 주부인 나보다도 더욱더 중요한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
어쩔땐 내가 주부인지? 녀석이 주부인지? 헷갈릴 정도다...ㅡ.ㅡ;;

 아마도 마트에 가면 꼭 반찬거리를 사는 것 이외에도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도 많고, 지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구경하고 사달라고 조를 수도 있고(나는 매번 제일 싼 고무찰흙 하나를 안겨주고 땡이지만..ㅡ.ㅡ;;) 시시코너에서는 아빠랑 찝어먹는 재미도 있고 하니 녀석에겐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이 크나큰 즐거움인가보다. 어릴적엔 카트기에 이것 저것 물건을 집어넣는 내모습을 보고서 녀석의 손에 잡히는 대로 카트기에 집어넣어 깜짝 놀란적도 많았다. 성인용 양말이 오십 개도 넘게 단긴적도 있고, 아주 고가의 장난감이 턱하니 카트기에 담긴 적도 있고, 책이며 지손에 잡히는 거리에 있는 것들은 죄다 카트기에 주워 담아 그것을 제자리에 놔둔다고 돌아다니기를 수십 번 했었다.
이젠 좀 컸다고 그러지는 않지만 이젠 반면에 계산대에서 지가 물건대에 물건을 놓겠다고 설쳐대니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조금 눈총을 받기도 한다.
암튼 그렇게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이 녀석에겐 아주 큰 즐거움이자 중요한 일과이다.

 그래서인지 녀석은 이책을 엄청 좋아한다. 제목 또한 <바무와 게로 오늘은 시장 보러 가는 날>이지 않는가! 바무와 게로가 자동차를 타고서 시장을 가는 장면이 담긴 책표지만 해도 벌써 아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나보다. 자동차도 엄청 좋아하는지라 자동차만 보면 어디서 동그란 모양의 것을 들고 와서 운전하는 시늉을 하면서 녀석도 열심히 시장을 보러간다.
내가 아이를 데리고 재래시장에 다녀보질 못하여 바무와 게로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장면이 좀 낯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별 상관이 없어보이나보다.
귀여운 캐릭터의 모양으로 생긴 바무와 게로는 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한 듯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열심히 물건을 고르고 구입한다.
햄스터의 가게도 신기하고 <신나는 문>이란 가게도 신기하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림책을 펼치면 아기 자기한 소품들과 풍경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참 많아서 눈이 즐겁다. 그리고 아기 자기한 동물들의 모습이 앙증맞고 참 귀엽다. 특히나 게로의 표정과 행동들이 익살맞은데 마지막에 골동품 가게에서 끝까지 우겨서 산 후라이팬으로 다음날 아침에 친구들을 위하여 그 프라이팬으로 팬케이크를 만들어 대접 한 것이 참 인상적이다. 그후라이팬은 좀 특별하여 딱 게로의 얼굴모습이랑 똑같은 두꺼비 모양이 그려져 있어 팬케이크에도 게로의 얼굴이 박혀있다. 저런 후라이팬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나또한 해본다. 그러면 부침개를 부치면 게로 얼굴이 박혀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하겠단 별난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내일 또 주말이다. 바무와 게로처럼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우리도 시장을 보러 가야만 한다. 안가더라도 아들녀석은 분명 장을 보러 가자고 조를 것이다. 우리도 바무와 게로처럼 재미나게 시장을 봐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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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서 보낸 하루 미래그림책 38
라인하르트 미흘 글. 그림, 이미옥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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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 소년의 어린시절 하루종일 강에서 노니는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영화같은 그림책이다.
강 근처에서 사는 아이들인지라 온종일 강에서 놀게 된다. 강의 주변특성을 모두다 꿰차고 있으며 그자연에 쉽게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침부터 파울, 루카스, 톰 이 세 아이들은 커다란 튜브와 노와 낚시대와 그리고 먹을 간식거리를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녀석들의 탐험배는 바로 이 튜브가 대신한다. 그림을 보면 아주 능숙한 솜씨로 튜브에 앉아 노를 저어 탐험을 나선다. 강의 물줄기를 따라 도달하는 곳곳의 명칭이 아주 인상적이다. 원래 그곳의 명칭인지 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붙인 명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직접 지은 명칭인 것같아 보인다.) 퓨마섬이라든지, 문어 모양의 바다 괴물이라든지, 구부러진 버드나무(잠수하는 곳)이라든지, 수문댐을 보고서는 강철 괴물이라고 부르는 것등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알 수가 있다.

 어린시절에는 아이들만의 공간을 원하게 되는 것같다, 같이 어울려다니면서 어른들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장소를 만들려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게 된다. 나 또한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을 이끌고 우리들만의 아지트를 만들자고 설득하여 어느 외딴 곳에 허름하게 창고같은 건물을 보고서 저곳이 딱 알맞겠다 싶어 험한길을 굽이 굽이 기어들어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딱 버티고 서서 "이놈들! 여기 왜 온거야?" 하면서 어찌나 큰호통을 치시던지 걸음아~ 나 살려라~ 친구들과 도망을 나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무척 아쉬워서 친구들끼리 또 다른 곳을 찾아 다녔더랬다...ㅡ.ㅡ;;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시절엔 우리들만의 비밀공간이 아주 절실하게 필요했었다.
이책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녀석들의 심리가 조금은 공감가게 된다.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이책을 읽는다면 강에서 이렇게 노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주 생소하게 보이리라 생각한다. 사실 강에서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도 이런 모습들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특히나 그림책은 외국인지라 더욱더 우리네 정서랑 맞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전혀 색다른 세계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골의 강가에서 사는 아이들은 이런 놀이를 통해서 자랄 수도 있겠다라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튜브배를 타고 강가에 우거진 나뭇가지에서(아이들은 모양이 괴기스러워 문어처럼 생긴 바다 괴물의 팔일지도 몰라 문어처럼 생긴 바다 괴물이라고 이름을 지어 부르는 장소다) 낚시도 하고, 그들만의 작은 섬에서 예쁜 조개와 돌도 줍고, 진흙탕에서 진흙을 던지며 놀기도 하고, 수영도 하고 정말 신나게 논다. 다른 장난감이 없어도 아이들은 자연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의 비밀 공간인 하늘 탑이라고 이름 붙인 나무속에 만든 나뭇가지 집에 갑자기 낯선 아이를 발견하고서 의아해 하지만 곧 그아이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책은 작가의 어린시절을 배경으로 만든 그림책이라고 한다. 어린시절 이렇게 악동으로 신나게 잘 놀았다니 참 부럽기도 하다. 기발한 상상력은 어린시절부터 만들어졌나보다.
한 편의 영화같은 그림 풍경들이 너무 도드라지지도 않고 편안하고 친숙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 이유가 아마도 작가의 어린시절을 거짓없이 잘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모험심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읽혀주면 좋을 듯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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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점심 국민서관 그림동화 19
로베트 벤더 글 그림, 손자영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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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책을 펼치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오는 색감과 동물들의 모습이 아주 강하게 박혀 들어온다.
그리고 색감과 동물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된 동물들의 변천되어 가는 과정은 괴기스러우면서도 꽤나 흥미롭다.

 우리는 어린시절 동물들의 피라미드형의 먹이사슬에 대하여 배웠다. 그러한 먹이사슬의 형태로 맨처음 개구리가 지나가는 딱정벌레를 점심으로 꿀꺽~ 삼키기 시작하여 다음날 연못속에 있는 물고기가 이개구리를 또 꿀꺽~~ 하면서 점점 계속하여 현재의 동물을 잡어먹게 되는 상황을 재연하였는데 잡아먹음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딱정벌레를 잡아먹은 개구리는 딱정벌레의 특징인 머리에 더듬이가 두 개가 생겨버리고, 아랫배에는 작고 가느다란 다리가 여섯 개가 생겨버린 이상한 모양의 개구리 모습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개구리를 잡아먹은 물고기는 또 괴상한 모습이다. 더듬이 두 개와 아랫배의 작고 가느다란 다리가 여섯 개가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개구리의 특징인 물갈퀴가 있는 기다랗고 푸른 두 다리까지 생겨버리게 된 것이다. 또 이물고기를 잡아먹은 뱀은 물고기의 꼬리가 생겨버렸다.그리고 이뱀을 악어가 잡아먹고서 뱀의 긴 혀가 생겼고, 이악어를 잡아먹은 사자는 악어의 비늘이 온몸에 생겨버려 그야말로 동물들의 왕이라고 불리워지는 사자는 체면이 말이 아니란 말씀!
자신의 모습이 영 못마땅하여 사자는 금방 잡아먹은 악어를 뱉어버린다.
악어는 또 뱀을 뱉어버리게 되고....또 뱀은 물고기를 뱉어버리고.....암튼 이런식으로 금방 점심으로 잡아먹은 동물들을 먹이사슬의 순서대로 도로 뱉어낸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모두들 본래대로의 제모습을 찾고 말았다.

 아이들은 이책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먹이사슬의 관계에 대하여 알게 될 것이다. 일종의 과학동화라고 여겨도 될 듯싶다..^^
또한 천적의 관계에서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관계를 그리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아 다행스럽다.
아주 익살맞게 표현하여 오히려 아이들은 이책을 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에릭 칼의 그림책 중 욕심많은 카멜레온이 동물들의 중요한 부분을 갖고 싶어 이것 저것 동물들의 특징을 자신의 몸에 섞어버려 결국엔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버렸듯이 사자 또한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한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참 우습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어 또한 묘한 재미가 있다. 서로 동물들끼리 잡아먹지 않고 풀만 뜯어먹고 살자고 약속을 하고선 개구리는 지나가는 딱정벌레를 보면서 군침을 흘리면서 바라보고 있는 끝장면으로 인해 아이들은 다음편을 또 미리 예상하면서 자신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아 아이들은 또 쉽게 외워버리는 것 같다.

 참으로 재미있는 내용의 먹이사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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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5
조대인 글, 최숙희 그림 / 보림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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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아이는 자동차와 공룡 그리고 동물들에 관심이 많다. 하긴 남자아이들의 관심사가 모두 다 그렇겠지만 말이다. 동물들도 차별을 두면서 좋아하는 동물들이 뚜렷이 구별된다.
요즘 관심을 가지고 그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들고 오곤 하는데 그것이 바로 호랑이다.
아~~ 코끼리도 좋아라한다. 잠들기전 무슨꿈을 꾸고 싶냐고 물으면 꼭 아기코끼리가 나오는 꿈을 꾸고 싶단다..동요가사를 기억해서 그런가?....헌데 코끼리보다도 녀석은 호랑이를 더 좋아하는 것같다.
코끼리가 나오는 그림책들은 주로 창작그림책들이 많고, 반면 호랑이가 자주 등장하는 그림책들은 주로 전래동화를 엮은 그림책들이 많은 듯하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호랑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많았나보다.
온통 옛날 이야기들은 호랑이가 빠짐없이 나오니 말이다.

 아이에게 잠들기전 옛날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면 꼭 해주게 되는 이야기가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의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아마도 녀석이 그래서 호랑이를 좋아하게 되었지? 싶다.
호랑이는 무서운 동물이라고 싫어하더니 어느새 녀석은 호랑이가 예쁘단다.
관심이 있으면 저렇게 쉽게 마음을 줄 수도 있나??

 암튼 그래서 이책을 구입했다. 호랑이가 나오니까!
한동안 이책에 나오는 호랑이를 보고서 아주 무서워한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것같아 이책을 구입하기를 계속 꺼려했었는데 나는 좀 늦게 구입한 것을 후회하였다.
우리아이는 이책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읽어주기를 반복하였던 책이다.
간결한 문체와 익살맞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부드러운 그림들이 썩 잘 어울리는 그러니까 요즘 아이들이 보기에 참 잘 다듬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어릴적 <열 두띠 동물 까꿍놀이>책을 좋아한 아이들이라면 이책도 친근감이 느껴질 것이다.
까꿍놀이 책을 만든 최숙희 작가가 그림을 그렸기에 까꿍놀이에 나오는 호랑이의 모습과 이책에 나오는 호랑이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금새 알아차릴 수있다. 
그래서 우리아이도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나는 솔직히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라는 내용을 자세하게 잘 모르고 있었다.
아이와 읽으면서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해님 달님과 같은 내용보다는 훨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우리 옛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팥의 효력이 얼마나 강하였길래 팥죽 한 그릇에 갖가지 사물과 자라 그리고 알밤이 합심하여 할머니를 호랑이에게서 구해내주게 된 것일까?
실로 팥과 팥죽이 위대해 보이지 아니할 수없다.
그래서 아들녀석에게 팥죽이 정말 맛있나보다라고 얘길해주면서 마지막장면에서 너도 나도 그릇을 내밀면서 할머니한테 달라고 하는 걸 보라고 했더니 녀석도 "나도 팥죽 먹고 싶어요~~"한다.
녀석도 호기심과 기대치가 극에 달했나보다.
이번 동지때도 꼭 녀석에게 팥죽을 먹여주면서 바로 이팥죽이 책에 나오는 그팥죽이라고 일러주어야겠다.

 아이들은 이렇게 그림책 한 권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것과 우리 음식에 동화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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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1-15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헹~~ 저도 팥죽 먹고싶어요. ^^
지금은 입덧은 이제 안하세요. 점점 몸이 무거워지실텐데 힘드시지는 않은지....

책읽는나무 2005-11-1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허리가 넘 아파서 말입니다. 배가 앞으로 쏠려서 그런가봐요!
집안일을 좀 했다 싶으면 허리에서부터 엉치뼈까지 전율이 느껴지는군요!
여튼.....저도 이그림책에 나오는 팥죽을 보면 색깔이 하도 예뻐서 저도 절로 먹고 싶어진다니깐요..ㅋㅋ

아영엄마 2005-11-1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말고 출판사가 다른, 팥죽 할멈과 호랑이인가 하는 책의 호랑이는 실물처럼 그려서 무섭다고 한 것 같더라구요.(이 책은 익살스럽게 그려졌죠~ ^^)
아 책 찾아 볼수 있지..


책읽는나무 2005-11-16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것이 이책이었던가요?
표지 그림만 봐도 분위기가 많이 다른데요..ㅡ.ㅡ;;
나중에 이책도 구입해야겠군요..^^
 
가나다 아기쥐 나들이 작은거인 낱자그림책 1
김성은 글, 김영곤 그림 / 국민서관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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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곧 몇 달 있으면 아이는 다섯 살이 된다.
세 살때까지도 그리고 네 살이 넘었어도 별 관심이 없다가 이제 곧 다섯 살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미치자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아이 다섯 살이 되면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인데....글쎄다!
솔직히 옛생각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전에 한글을 가르쳐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렇다면 나이는 아마도 일곱 살정도 되어야겠군! 생각했었는데 요즘 갈수록 그생각이 자꾸만 바뀌게 된다.
주변 친구들 아이들을 봐도 첫돌 지나자마자 모두들 '한글00'나 한글을 깨치는 학습지를 다 하나씩은 가르치고 있더란 것이다. 처음엔 속으로 너무 일찍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조금 아니꼽게 바라보았더랬는데 애들이 서 너살이 되자 한글을 외워서 읽는 것인지? 정말 알아서 읽는 것인지? 는 알 수 없으나 한글을 줄줄 읽는 것을 보고서 조금 충격을 먹었더랬다.

 그리고 조금 앉아서 쉬고 싶어 자리에 앉거나 내책을 읽으려고 책을 펼치면 어김없이 자기 그림책 읽어달라고 책을 들고 달려오는 아이를 보면 조금 부담스러워 녀석이 얼른 글자를 깨우쳐 스스로 읽어준다면 좀 더 많이 편하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서 한글에 관련된 그림책을 요즘 조금씩 조금씩 구입하고 있다.
여지껏 학습지에 의존하기보다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통하여 글자를 익히는게 낫지 싶어 몇 권을 계속 읽혀주니 정말로 책에 나오는 글자는 다 외우는 듯하다. 나는 항상 글자를 알아서 읽는 것인지? 외워서 읽는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지만 우리들도 처음 글자나 알파벳을 배울때 많이 보고 쓰면서 외워서 익혔던 것을 떠올린다면 아이들도 분명 외워서 글자를 익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많이 그리고 자주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 싶다.

 현재까지 아이에게 몇 달 동안 동물 다섯 가지의 이름을 카드에 적어 벽에 붙여두고서 가르쳤다.
'코끼리','강아지','고양이','토끼','개구리' 주로 그림책에 많이 나오는 그리고 녀석이 좋아하는 동물의 이름으로 가르쳤는데 어느정도 다 외운 것같다. 헌데 통문장의 한계점이 무엇인고 하니 '코끼리' 글자를 보면 금방 읽을 수는 있으나 '코스모스' 글자를 대했을때 글자의 앞부분에 '코'자가 똑같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같다. 지금은 똑같은 소리가 나는 글자의 카드를 여러장 나란히 벽에 붙여 익히는 중이다.
통문장을 익힐때의 장,단점이 있는 것같다.

 그래서 이럴때 자음, 모음, 낱자도 따로 같이 병행하여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같다.
아이는 통문장은 잘 못읽어도 자음은 그림책을 통하여 다 익혔다.
그리고 낱자의 글자도 그림책을 접한 글자들은 거의 다 익혔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익히기 쉬운 '가,나,다' 글자는 이책을 통하여 익히게 되었는데 글자를 익히는 속도가 가장 빠른 책이 바로 이책이 아닐까? 싶다.
그림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가"로 시작되는 부분에선 '가방끈이 풀어진 아기쥐는 누굴까?' 라는 문장을 읽으면 아이들은 아기쥐들 중에서 가방끈이 풀어진 아기쥐를 찾는 숨은그림찾기 형식이라 아이들은 늘 긴장하면서 재밌어 한다.
숨은그림도 찾고, 글자인 "가"와 "가방"이란 두 글자도 덤으로 익힐 수 있다.
책을 자주 보여주다보면 "아기쥐"글자도 차츰 차츰 눈에 들어올 것이다.

 맨 뒷장에는 "가,나,다"에 따른 단어가 따로 있어 이것도 덤으로 글자를 익힐 수 있어 유익하다.
예를 들면 '가위의 가, 나팔의 나, 다람쥐의 다....."이런식으로 각각 그림과 글자가 있다.
그래서 다른 그림책을 보다가 "가나다"글자가 눈에 띄면 이글자는 무엇이냐고 자주 물어보곤 하는데 잘 맞추는 것같다. 아직까지는 "가"와 "기"가 헷갈리는지 모음에 따라 바뀌는 현상을 가르치지 않았으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모음도 가르치고 있다.

 가끔은 내가 가르치는 방식이 옳은 방식인지 회의감이 일때도 있긴 하지만 일단 내가 해줄 수 있는데까지는 해줄 생각이다. 엄마가 가르쳐주는 방식이 다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가르쳐주다 나의 한계점을 발견하면 나도 곧 학습지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지만 그전까지 조금이라도 글자와 친숙해진 단계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의 효과는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학습지를 시키든 안시키든 엄마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글자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습지 선생님을 만나기전에 엄마와도 글자공부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분명 아이에게 또다른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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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5-10-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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