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접하다 보니 김동수님의 그림이 꽤 친근감이 느껴져
좀 좋아하는 편이다.
그분이 그리신 그림책인 것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제목처럼 생명 잉태에 관한 정보 그림책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딱딱한 정보 그림책이란 느낌을 받지 못하고,
이야기책인양 술술 넘어가게 된다.
이런 책! 정보 그림책이지만 이야기가 있는,그림이 있는,
직설적이지 않고 에둘러 아이들한테 들려줄 수 있는
정보 그림책이라 마음에 든다.
단박에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수 있다.
남자아이들은 정보 그림책을 그런대로 무리없이 잘 받아들이는면이 있다면,스토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정보 그림책을 읽어줄라치면 조금 부담스러워하는면이 보인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책이 참 유용하다.
이런책을 어린시절에 많이 접해본 아이일수록 초등학교 들어가 글밥으로 된 정보책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큰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대로 정보그림책을 부담없이 읽어내서 그런지 과학책으로 좀 쉽게 접근하는 것같긴 한데...둥이들은 좀 싹이 보인다.스토리를 너무 좋아해서..지오빠랑 완전 반대라 초등학교 들어가면 어떤 책을 읽을지 눈에 훤~ 하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즐겨 보여 준다면 좀 덜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로렌 차일드의 찰리와 롤라의 시리즈 중 한 권.
특히 7살 난 아이들이 무척 감정이입할 수밖에 없는 책.
이를 뺄 시기가 된 아이들은 정말 숨 죽이고 볼만하겠다.ㅋㅋ
우리 아이들도 좀 일찍 이를 빼기 시작했는데..
무척이나 공감하는 듯했다.
동생 지수는 5살적 유치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윗 앞니가 톡
빠져버려 남들보다 3,4년은 빨리 앞니가 빠진셈이다.ㅠ
앞니 빠진 모습 볼때마다 마음이 쓰라렸지만,7살이 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왜? 다들 이가 빠지기 시작할 나이가 되었으니까~~^^
둥이들도 아랫니는 벌써 다 갈고,일찍 이가 올라오는 바람에 구멍 난 이모습을 오랫동안 보질 못했다.오로지 지수 앞니만 몇 년째 비어 있을뿐!ㅠ
이를 뺄때마다 이빨요정이 가져가고,용돈을 준다는 이벤트 때문에 내지갑은 헐렁~
치과가서 뽑고,밤에 요정한다고 또 베개밑에 돈 넣어주고...바빴다.
요정이 첫아이때만 열심이고,둘째들한테는 신경을 덜 쓰는 걸 표시 낸다고 아침에 돈을 찾던
둥이들이 요정이 돈 안줬다고 징징거리면 꾀 많은 요정(?)은 애들 보는 앞에서 지갑을 펼쳐 요정이 너무 바빠서 엄마한테 부탁하고 갔다고 동전이나 천 원짜리 꺼내서 주곤 했다.오호~~ㅠ.ㅠ
이책 읽어주면 엄마들은 좀 바빠질 것이다.
애들 재워놓고 베개밑에 있는 이도 빨리 숨겨야 하고,돈도 준비해 놓아야 하고...ㅋ
분명 아이들은 책의 그림보다는 유리한 내용만 기억하여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테니...ㅠ
음~~
옛날 이야기책 재밌겠어서 빌려와 읽어주긴 했는데
내용이 기억나질 않네??
분명 읽어주긴 하였는데..졸면서 읽어줬나보군!
밤에 책 읽어주기 힘든 것이 바로 내가 졸면서 읽어준다는 것!
제목 그대로 훈장님이 도깨비 대장이 되셨더군!ㅡ.ㅡ;;
제주도 한동리의 '부 훈장님과 도깨비 이야기' 를 다시 그림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황소와 도깨비>,<도깨비와 범벅 장수>,<산에 가자>등의 그림책에 그림을 그린 한병호작가가 그린 책이라 그림들이 볼만하다.
유명한 앤서니님의 <동물원>도 읽어줬단 말이지!
이책을 읽고 있으면,
딱,우리집 같은 풍경이랄까?
아이들이 보채서 어딘가에 데리고 갔단 말이지,
헌데 아이들은 그것을 보는 것에 목적이 없고,
무언가를 자꾸 먹고 싶고,무언가를 자꾸 사고 싶은 것에만
관심이 있단 말이지.책에 나오는 이아이들처럼!^^
그리고 아빠는 줄곧 보는 것에는 시큰둥~
실없는 농담 한 마디씩 하는 모습도 좀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단 말이지!
또 아이들과 아빠에겐 관심 없고,혼자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따로 국밥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엄마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이란 생각에 동물원에 가는 이가족이 꼭 우리 가족 같다는 감정이입이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그러면서도 줄곧 동물들의 외로움과 슬픔을 그림에서 다 표현해주고 있으니...과연 천재작가다.
주인공 아이가 우리에 갇힌 이상한 꿈을 꾸었다는 마지막 대목에서
나처럼 감정이입 잘 하는 지수도 결국 "좀 슬픈 책이네요~"
기어이 이 한 마디....
결국 듣고야 말았단 말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