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들의 집을 거닐어요 재미있는 건축의 세계 1
디디에 코르니유 지음, 이성엽 옮김, 오영욱 감수 / 톡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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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획기적인 계획설계를 하고 그 결과물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집과 건물이란 이 개념을, 아이들이 모든 것을 소화하진 못하더라도 폭포 위에 집을 지었다는 것(낙수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을 보면 분명 건축도 감동을 주는 예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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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옷 수선집 무엇이든 마녀상회 1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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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빌려온 책도 쌓이고 쌓여 읽기도 바쁜데 딸은 꼭 나에게 자신이 읽은책을 추천한다. 쌍둥이중 작은딸이 꼭 그리하지 않아도 되는데 강력하게 추천한다.초등학교를 들어간후로 책을 읽어주지 못해 미안해서 되도록 아이들이 추천한 책들은 읽으려고 노력한다.엄마가 같이 읽고 ˝재밌네?˝한 마디만 해줘도 상당히 좋아한다.아마도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에 대한 묘한 심리적 안정감이 아닐까?싶은데 아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딸에게서 얻게 되어 이런 것이 딸 키우는 재미인가?싶다.(한편으론 좀 귀찮기도 하지만^^)

작은딸이 왜 이책을 추천하는지 책표지와 제목만 봐도 딱 알겠다.작은딸의 장래희망중 하나가 패션디자이너란다.그렇다보니 이책이 눈에 딱 띄었을 것이고 그래서 냉큼 들고왔을 것이다.
쌍둥이라도 두 녀석들은 의외로 성격이나 취향이 다르다.언니는 주로 운동장에 나가 노는 것을 선호하고 적극적인반면 동생은 집안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아기자기하게 손으로 만지고 노는걸 좋아하는 듯하다.그래서 한 번씩 옷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겠으니 천을 사달라고 조르기도한다.나는 알았다!말만하고 천값이 아까워 줄곧 미루는중이다.(바늘관리도 걱정스럽단 핑계도 한 몫하고!!)

그러던차 이동화책은 딸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통로다.일본작가는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대가들이 많다고 여겨왔는데 이작가도 그러한 부류에 속하겠다.물론 옷을 만드는 소재다보니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겠다 예상은 된다만 초등저학년생들이 이책을 접한다면 책의 페이지수가 좀 많다만 상상력을 자극시켜주기엔 기대이상이지싶다.
초등중학년생들이 읽기엔 무난할 듯하다.

나나라는 주인공이 숲속을 걷다 마녀루루가 운영하는 옷수선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옷수선집에 각종 동물들이 찾아가 옷을 지어달라고 의뢰를 하게 되고 루루는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옷을 지어준다.여기까지는 뻔한 내용인데 내눈을 사로잡은 것은 각종 소품들이다.은방울꽃냄새가 나는 물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루루의 골무는 마법이라 골무를 끼면 설계도에 그려진 옷들이 두둥 떠올라 내눈앞에서 입체적으로 보여 정확한 치수를 가늠하여 옷을 지을 수도 있다.그리고 옷을 짓다 큰구멍이 생겼는데 구멍을 메우는 아플리케는 꽃밭에 가서 아플리케꽃을 구해다가 만든다.더군다나 책의 중반부에 홈질하는 팁도 그림으로 살짝 알려놨다.눈썰미있는 아이라면 당장 따라할 듯하다.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시리즈가 10권까지나 된단다?
딸은 아마도 끝까지 내게 시리즈책을 빌려와 나에게 바칠심산인데~~음!! 재밌으니까 용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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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27 0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가 빚은 다른 시리즈도 꽤나 깁니다.
이야기는 참 재미있는데
번역은 좀.... 많이 허술하더군요 ㅠ.ㅜ

책읽는나무 2015-07-27 06:27   좋아요 0 | URL
찾아보니 마법의 정원 시리즈가 있네요?무려 17권까지??
요시리즈도 다 읽진 못했고 5권 읽었는데요~~읽다보니 어른의 눈으로 읽어서일까요?
첫 권에선 내용이 신선하고 좋던데 내용이 계속 늘어지니 나중엔 그런 이야기들이 그냥 무덤덤하게 읽히더라구요ㅜ
시리즈를 너무 많이 내도 좀 무리가 있다~~싶은 생각이 듭니다 인기드라마 종영을 자꾸 늘려 찍어 시청자를 살짝 지루하게 만드는 것처럼요!!
헌데 아이들은 또 좋아하는 작가,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엔 한없이 빠져들고 좋아라하겠죠?^^

마법의 정원 시리즈도 몇 권 찾아읽고 싶네요~~꽃의 종류가 나오지 않을까?싶은데요^^
 
귀염둥이 왕자님과 사랑의 힘 - 프랑스 지혜동화 1
조 외슬랑 지음, 필리프 미뇽, 이브 베니에 그림, 황수진 외 옮김 / 영림카디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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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막내가 요즘 자신이 읽고 재밌거나 감동받으면 엄마에게 책을 권하는데 재미가 붙었나보다. 이책도 그래서 읽었는데 두 개의 제목이 담긴 프랑스동화이다.두 번째 '전쟁터로 간 꼬마인형'이 생각거리를 많이 만들어 준다.프랑스작가들은 역시 심오하단 생각이 드는데 절판된 책이라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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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5-07-0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절판된 프랑스 동화책들, 그중에 상당한 수작들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아마 그냥은 몰랐을 텐데,,, 도서관에서 간혹 노다지를 발견하곤 해요 ^^;; 아 동화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책이구낭 ㅋㅋ
아 그중에 모던보이 알렝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건 아직 판매하고 있네요 반갑네~~

책읽는나무 2015-07-01 21:09   좋아요 0 | URL
금방 모던보이 알랭이란책을 검색해봤어요~~오오~~^^
전 책을 첨 접했거나 내가 읽은 책들은 이상케 확인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페이퍼나 리뷰 또는 100자평까지요~~거기서 서재지인들의 이름이 눈에 띄면 일단 믿고 읽거나 내 느낌들과 비교해 보고 역시~~~하고 스스로 만족한다는^^

근데 이책은 쟁쟁한데요??
책평도 평이지만 님을 비롯하여 육아책들 안방마님들의 리뷰가 많네요?^^
조만간 도서관서 검색해보고 없음 구입하고프네요~~흐흐
프랑스동화 좋아요 좋아^^
예전에 울아들이 그러더군요~~~자기는 프랑스 동화랑 맞다나 어쨌다나? 이유를 물으니 권성징악이 뚜렷한 한국동화는 뻔한 결론이 눈에 보여 지하고 안맞다고ㅜ 의외의 결론이 나는 동화가 좋은데 프랑스 동화가 그런 것같더란 얘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프랑스 동화가 다 그렇진 않을진데 녀석은 당돌하게 그리 말하더군요ㅜ

icaru 2015-07-0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중학생이 프랑스로 대표되는 유럽동화와 여타 미국을 위시한 나머지 세계 동화의 차이의 핵심을 간파하다뉘,,, 대단해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5-07-02 12:00   좋아요 0 | URL
중학생때 했던말이 아니고 5학년땐가?여튼 몇 년전에 저도 암것도 모르고 하는 말이었을껀데(지금 물어보니 저는 그런말 한줄도 기억 못하더라는~ㅜ) 들으면서 아이들 눈에도 어렴풋하나마 그런걸 느끼나보다~~싶더군요

아이들 살펴볼적에 3학년부터 한 5학년때까지 걔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일부 뜨끔하면서 맞는 말들을 더러 합디다~~지들은 지가 옳은 말 하는줄도 모르지만요^^

2020-06-28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2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까요 2020-07-07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사용법 -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작 신나는 책읽기 33
김성진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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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인상적이다.그리고 무언가 찌르르 손이 떨리는 것을 보니 이미 무엇을 이야기할 것 인지 감지되고 있다.특히 나같이 '엄마'라는 단어 하나의 가면을 쓰고서 뒤로 천 가지,만 가지의 표정을 가지고 갈팡질팡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마음이 왔다,갔다 고민하는 나를 무척 긴장하게 만드는 제목이었다.창비 출판사의 저학년 동화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니~ 이작가 예사롭지 않겠다 싶었다.

 단박에 펼쳐 읽어보니 조금은 예상했다만, 그래도 소재가 참 독특하고 상상력이 돋보여 읽는 동안 바짝 책을 당겨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생명 장난감을 주문하여 내가 손수 만들어 내 구미에 맞는 장난감으로 가지고 논다?
그 중 엄마를 주문하여 내맘에 드는 엄마를 만든다?
분명 약간 거슬리는(?) 소재이긴 하다만,그럼에도 아이 입장에선 환영 받을 만한 참신한 소재임에 틀림없다.아이들의 책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흥미와 재미를 느낄만한 대목이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내가 원하는 엄마를 만든다는 상상만 해도 자기들식 말대로 '대박'하면서 박수를 칠 만한 내용이다.그래서 읽는 동안 대리만족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읽다보면 생각보다 아이들이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것이다.
(왜? 동화는 어른이 썼으니까!^^)
고학년들이 읽기엔 결말이 예상 가능하여 시시하게 여겨지겠으나,조금 어린 저학년에서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읽기엔 참 예쁜 동화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바라왔던 엄마의 표본이 있었기에 집에서 아주 열심히 집안일만 묵묵히 하는 엄마를 보고 주인공 아이는 조금 의아해하고,이내 시무룩해진다.
(집안일만 하는 엄마를 보고 나도 좀 우울했다.물론 나도 전업주부이긴 하다만,엄마는 그저 집안일을 해야만 하는 모습은 좀 슬프다.ㅠ)

 엄마를 엄마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의 목적이라면,
엄마의 입장에선 아이의 목적에 살아가는 것이 다소 인생이 서글퍼질법도 하겠으나,
아이는 아이대로 목적을 달성키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이대목 때문에 이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아이가 엄마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가족간의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들이 
조금은 현실세계에 돌아왔을때도 약간의 움직임은 있지 않을까?
 
 큰아들은 책 제목을 확인한 순간 이미 황홀경에 빠진 눈치다.책을 읽고 나서는 그닥 좔좔좔~ 느낌을 읊어대는 아이가 아닌지라 나도 그렇게 큰기대는 하지 않는다.그저 이런 동화를 읽고 억눌렀던 감정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길 바랄뿐이다.
하지만 이책 만큼은 입이 근질거려 가만있질 못해 물어봤다.
"재밌지?"..아들은 "네! 재밌어요~" 끝...
잠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가 "넌 엄마 사용법이란 설명서를 만든다면 어떤 엄마를 만들고 싶어?"
물었더니...아들녀석 곰곰 생각만 한다.내눈치를 보는겐지? 생각만 하고 말을 하지 않는다.
보다 못한 네 살 어린 여동생이 살짝 귀뜸해준다.
"오빠! 내말을 잘 들어주는 엄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그러면서 둘은 나를 보고 씨익~ 웃는다.
이것이 독후활동이라고 쳐 준다면 우리집 독후활동이다.^^

자기들 말을 잘 들어주는 엄마를 만들고 싶다는데...
소원을 들어줘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불량품이라고 나도 파란 사냥꾼들에게 잡혀갈지도 모를 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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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6-19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사용법'이 있다면 아빠는 어떻게 그리거나 쓸 수 있을까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12-06-19 09:43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 입장이라면 아마도..
자주 놀아주는 아빠 아닐까?싶어요.^^
좋은 곳에 잘 데려가주는 아빠!
맛있는 것을 각자 한 사람씩 이야기해도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한 사람씩 원하는대로 다 사주는 아빠!
운동장에 매일 데려가 야구랑 축구를 같이 해주는 아빠!
맨날 흰소리로 놀려서 울리지 않는 아빠!
식당이나 집안에서 뛰지 마라고 잔소리하지 않는 아빠!
뭐 열거할 수 없겠지만 이정도의 사용법을 작성할 것 같아요.ㅎㅎ

적고 보니 '아빠 사용법'이 아니고,'남편 사용법'같은 냄새가 나네요.^^;;

icaru 2012-06-1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윗댓글에 흰소리로 놀려서 울리지 않는 아빠, ㅋㅋㅋ
누가 그러는데, 아빠의 그런 도발 정신(?)은 아이에게 엄마가 내 마음을 척척 받아주는 것처럼 그렇게 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단련시키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필요악 같은 ^^

그나저나 엄마 사용법이라니, ㅎㅎ 다른 데서라면, 뭬야? ㅋ 눈을 흘겨떴을 법 한데,,, 동화의 세계에서 그린 거니까요~~~ 넓은 맘으로다가...

책읽는나무 2012-06-19 10:24   좋아요 0 | URL
'필요악'을 말씀하신 분은 혹시..님의 남편분??ㅋ
나도 좀 그러하고,신랑도 좀 아이들에게 장난을 잘 거는데,
그것이 도가 지나쳐 아이들은 맨날 우네요.ㅠ
나도 가끔 아이들의 내면을 강철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가
생기곤 하던데..그게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어요.ㅋ

동화가 참 신선하고 재밌었어요.찬이가 학교 입학하면 꼭 읽혀보세요.
남자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 책이에요.^^


기억의집 2012-06-1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둥이가 말 잘듣는 엄마 만들어 달라고 해~ 라고 했을까요? 민군은 우리 아들과 비슷해요. 울 아들도 책을 읽고 나서 제가 뭐 좀 물어보면 묵무부답. 나중에 제가 귀찮아서 말을 안 하는데, 최근에 제가 울 아들한테 명랑하라 고양이란 책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권했더니 읽었나보더라구요. 학교 쉬는 시간에 틈틈히 읽었다면서 저한테 그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더라구요. 그 때 아, 애들은 자기가 좋아하면 저렇게 말을 많이 하는구나. 내가 무언가를 요구하는 게 부담일 수 있겠구나 싶었네요. 큭큭.

책읽는나무 2012-06-20 06:51   좋아요 0 | URL
언니둥이에요.ㅋㅋ
민군은 다른때는 입을 좀 막아볼까? 싶을 정도로 말을 엄청 빨리 잘하면서 저럴땐 또 과묵한 사나이가 되더라구요.ㅋㅋ
헌데..생각해보니 정말 님의 아드님처럼 어떤 책에 필이 꽂히면 묻지도 않았는데 뭐라고 뭐라고 조잘조잘대는 것도 같아요.뭐 횟수는 가뭄의 콩나 듯 하지만요.^^;;
확실히 책에 대해서 서로 대화를 끌어내기란 아들보다는 딸이 더 나은 듯해요.
어린 딸들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워 쟤들도 오빠를 따라하지 않을까? 싶지만요.ㅎㅎ

아이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참 잘 안되네요.
내 맘과 아이들 맘이 다르니~~ㅠ
 
한양 1770년 작은 역사 1
정승모 글, 강영지 그림 / 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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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중학교때 '국사'라는 과목을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때 역사과목이 포함되어 배우기 시작하니 우리때보다 2,3년정도 앞선셈이다.

그래서 우리가 바라본 역사라는 개념과 지금 아이들이 바라보는 역사의 개념은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때는 아마도 그저 교과서에서 글밥으로만 바라본 한정된 시야로, 개인적인 평가나 견해가 제대로 깃들지 않은 주입식의 역사 관점이었을테고,현재 아이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역사와 관련된 읽을거리가 넘쳐나고, 박물관이나 문화재 탐방의 기회가 잦아 경험이 풍부하기도 하고,역사논술이란 사교육도 넘쳐나 개인적인 느낌이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져 우리때와는 전혀 다른 초석의 발판위에 역사를 접하니 많은 것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물론 몇 년 앞서 배우기에 누가 더 역사에 대한 개념과 관점이 나이 한 살에 의해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또 말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아이들이 훨씬 더 역사에 대한 관점은 풍부할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이책인 한양역사 그림책도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분명 풍부하게 해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책을 받아들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이렇게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역사 그림책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풍속화 그림책 같기도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1770년도 한양의 생활과 문화전반에 걸친 한 편의 역사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18세기 조선시대중 가장 문화가 활발했던 영조임금시대를 선별한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고(한편으론 정조임금시대까지 아울렀으면 하는 욕심도 바라기도했지만),일일이 한양 도성도가 페이지마다 나타나 있어 생활상의 위치들이 머리속에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어 작가의 세심함에 절로 감탄했다.공을 들여 책을 만들었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해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시대 아이들은 좋은 책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에 정말 부럽다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하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과 거리가 아주 먼 경상도지방에 살고 있는지라 어릴때부터 서울구경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적이 있었다.물론 어릴때였는지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를 가보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었기에 서울을 무척 가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었었다.
지금 성인이 된 나는 어린시절만큼 서울은 선망의 대상은 아니지만 여러 유명한 공연이나 여러종류의 문화환경들을 볼적엔 한 번씩 서울구경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서울나들이를 했을때도 경복궁이나 광화문 또는 종로거리를 거닐땐 이곳이 옛 한양이었다라는 생각을 해볼적엔 절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었다.
이책을 읽다보니 그옛시절에도 나처럼 시골촌놈들이 한양구경을 하고 싶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겠지? 한양도성을 구경하면서 나처럼 가슴 벅차오르기도 했겠지? 생각하며 싱긋 웃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은 그림책을 읽고서 그시절 한양의 생활사들이 무척 신기하다고 한다.
시전에서 파는 물건들을 보고 즐거워하였는데 특히 옥춘당이라는 사탕을 보고서 그시절에도 지금처럼 사탕이 있었느냐고 아이처럼 반가워하였다.특히나 인정과 파루라고 밤과 새벽을 알리는 종을 치면서 성문을 열고 닫는 것도 신기해했다.
역사를 따로 배운적 없는 녀석에겐 물론 모든 것들이 신기할 것이다.
내년에 역사과목을 따로 배우게 되는데 좋은 읽을거리가 제공된 셈이다.
더군다나 글로만 짜여져 있는 책이 아닌 상세한 볼거리가 많은 그림도 곁들여져 있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그림도 그냥 예사그림이 아닌 옛풍속화그림이라 더욱더 정감가는 책이다.

역사를 배우기전 초등생들이나 현재 역사를 배우고 있는 초등생들에게 꼭 읽혀보면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옛모습을 재미나게 살펴보고픈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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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5-27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 참 부럽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책들이 워낙 좋게 나오는 바람에^^
아마 제가 학생시절 역사책이 이렇게 나왔더라면
역사학과 지원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캔디라는 말보다
옥춘(玉春, 玉瑃)이라는 말이 참 정겨운 느낌입니다.
다양한 의식에서 사용하던 것인데
그 종류가 다양하고 특히 현대의 사탕과는 달리
진정한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는 점이
최대의 장점인 듯 합니다.

옥춘...그리운 이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05   좋아요 0 | URL
저도 동감입니다.
한 번씩 역사학과를 지원할껄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구요.
아이들 역사책 예쁘고,재미나게 읽을때 말입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아마도 지금 성인이 되었기에 눈과 귀가 열린 것일텐데...가끔씩은 나랑 궁합이 맞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있다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역사관련책들 정말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좋은책들이 너무 많더라구요.관심이 없었을때는 잘 몰랐는데 작년부터 하나씩 찾아보니 단계별로 참 잘나와있더라구요.물론 수학관련동화책도 다양하고,과학관련책들도 동화부터 시작해서 직접 실험을 하도록 구미를 땡기는 책들까지~~정말 요즘 아이들은 복 받았습니다.^^

옥춘당...전 사극드라마에서 흔히 보던 그것이 참 신기하였더랬습니다.옛시절에 어떻게 저런 것들을 만들생각을 했을까? 싶더라구요.
유과도 그렇고,약과도 그렇고(우리 아이들 유과랑 약과에 끔뻑 죽네요.ㅋ)
타래과,엿,한과같은 옛과자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 참 신기해요.그리고 놀랍구요.

차트랑 2012-05-29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어떻게 이런걸 만들어 먹을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했거든요^^

제가 건강에 좋은 한가지 팁 알려드릴게요
부자병에 대한 팁은 아니지만요
댓글에서 '엿'을 이라는 말을 보니 생각이 난겁니다.

저의 스승님 중 한 분께서는 한학과 의학에 매우 밝으신데요

1) 들깨를 살짝 복아 껍질을 벗겨 가루를 낸다음
(많이 복으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껍질을 벗겨내기에 필요한 과정으로만)

2) 엿과 함께
(이때 엿(전통 조청)은 매우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 순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화학 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이런 엿을 찾을 수 있을지...)

3) 들깨 가루를 아침 저녁으로 한 스픈씩드시면 여성의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지속하여 드시면 효과를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남성들은 조청을 드시지 않아도 되고
검은 콩을 물에 불려서 3-4알을 들깨와 함께 드시면 좋다고 합니다.

검은 콩은 맛이 매우 비리릿~^^ 하여 식감이 별로이지만 몇달 드시면
고소한 맛으로 변한다고 해요.

저도 들깨와 검은콩을 함께 먹고 있는데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12-05-31 07:12   좋아요 0 | URL
아~ 들깨!^^
언제 한 번 시부모님께 들은 것같아요.
들깨를 무엇과 같이 먹음 좋다고 하셨었는데 님의 글을 읽다보니 이제 생각났네요. 들깨와 엿이었군요.^^
전 그것이 꿀인줄 알고 있었네요.
들깨는 여자몸에 좋다고 들은 것도 같아요.

전 한 번씩 미역국을 끓이거나 시래기국에 들깨가루를 한 숟갈씩 넣어 국을 끓이곤 하는데 가끔 국맛이 괜찮다 싶을때가 있네요.아주 가끔씩요.^^
친정어머님이 들깨가루를 넣어서 국을 잘 끓여주시거든요.
울집 아이들도 시래기의 된장맛이 덜 나서 그런지 들깨가루를 넣어 끓여주면 좀 먹더라구요.헌데 들깨가루를 넣으니 자꾸 끓이니 맛이 좀??

그리고 내가 시장에서 사먹는 들깨가루는 중국산이지 싶네요.
국산으로 사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ㅠ

암튼,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한 번 만들어먹어봐야겠네요.
보약이 따로 없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2012-05-2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31 0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