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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9

 

 

 

 

 

 

 

 

 

 

 

 

 

 

 

 

 

 

 

 

 

 

 

 

 

 

 

 

 

 

 

 

 

 

 

 

 


어제 종업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민군.
아직 반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학교는 어찌되었는지 3월 초 학교에 등교한 뒤, 자기반에 새담임선생님이 오셔서 학생을 호명하여 데려가주는 그순간이 아~ 내가 몇 반이 되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리 알려주는 것에 대한 의혹(?)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님 아이들에게 스릴을 주기 위한 것인가?
이방법 정말 별로던데...ㅠ
혼선만 빚고,정신없고,정말 가관이었다.
작년 이맘때 내가 학교에 직접 가봐서 안다.
성민이 전학시킨다고 3월 첫 날 학교에 갔는데 한참 있어도 성민이 담임선생님이 오시질 않아
어영부영 다른 선생님 쫄래쫄래 따라 3학년 2반 교실에 갔더니 교실이 텅~~ 아무도 없었다.
마침 같은 날 전학 온 여학생이 한 명 더 있어 걔엄마랑 네 명이서 어색한 시간을 견디며 선생님을 한참 기다렸더니 선생님이 아이들을 우르르 데리고 오셨다.
다른 반의 상황도 마찬가지!
조용하던 교실들이 갑자기 시끌벅적..학생들이 서로 이동하느라 뭐가 뭔지 정신이 좀 없어보였다. 
애 전학왔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은 이미 아침부터 무척 바쁘셨는지 넋이 반쯤 나가신 상태(?)인 듯해보였다.ㅋ
암튼...그렇게 애들을 일일이 찾으러 다니신 듯한데,곳곳에서 자기 이름 제대로 듣질 못해 반을 못찾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였다.그래서 출석을 불렀는데 없어진 아이들 찾으러 선생님들 또 우왕좌왕~~ 어디 갔었느냐며 몇몇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교실로 들어가시는 선생님과 멋적은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올해도 작년처럼 우왕좌왕....장난 아니겠다!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그날 성민이랑 여학생 두 명이 전학왔다고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은 왜 이렇게 전학을 많이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셨다.두 명이 그리 많은가? 나는 그게 또 이해가 안갔고,학교측에서 반배정을 그리 했는데 날더러 어쩌란 말이가? 나도 실로 난감하였다.
집에 오려고 나서는데 전학생을 앞으로 나오라고 하여 친구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중이었다.
혹시나 싶어 살짝 교실을 들여다봤더니 숫기 없는 성민이는 목소리도 들릴까 말까 하는 목소리로 겨우 인사하고(애들도 막 떠들고 있었다) 여학생이 인사를 할적에는 선생님의 태도가 사뭇 달랐다.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그친구가 어디에서 왔는지 퀴즈를 내보겠다고 아이들을 바로 집중시켰다.아이들은 입에서 나오는대로 "부산","서울"#%%^^& 외쳐댈때 그여학생이 00에서 왔다고 소개시키고 아이들에게 반가워~라고 말하면서 박수를 쳐라는 것이었다.
그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맘이 왜 그렇게 착잡하던지~~
첫 날부터 설마 차별대우를 하신겐가?! 속으로 이생각,저생각....맘이 많이 불편했다.
똑같은 전학생인데 왜 인사를 다르게 시킬까? 의아하면서 연신 성민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도 여학생은 이쁘네~ 어쩌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했던 모습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았었다.
심란한 맘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황망할때 아들 녀석 학교 갔다오더니 하는 말!
같이 저학 온 그여학생 자기반이 아니었단다.
같이 앉아 있는데 옆반 선생님이 그여학생더러 반 잘못 찾았다고 그여학생을 옆반으로 데리고 가셨단다.ㅋㅋ
그러니까 성민이 담임샘은 옆반 아이를 그렇게 이쁘다고 칭찬을 하셨단 결론!
그날 속으로 고거 쌤통이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던지...ㅎㅎ
성민이 선생님도 겉으론 좀 무뚝뚝하고 차갑긴 한데 아이들에게는 생각보다 맘 따뜻한 선생님이신 것같아 초반에 우려했던 맘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가 풀려 정말 천만다행이었다.
전학온 그 첫날과 교문에서 잠깐 마주치면서 내게 하셨던 말씀들을 떠올릴적엔 애를 맡긴 학부형 입장에선 꽤나 신경이 많이 쓰였었다.
성민이가 쓴 일기장에 선생님이 써주신 댓글들을 몰래 훔쳐 읽어보면서 아이들에겐 자애롭구나! 싶어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잘만 해주시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여기니 맘이 편했다.

갑자기 반 배정에 대한 얘길 쓰다보니 바로 1년 전의 모습이 생각나 몇 자 적었다.
전학!
왠만하면 전학은 안시키는 것이 정답이란 것을 몸으로 체험한 순간들이었다.
둥이들은 병설유치원을 다니는데 전에도 병설을 다녔던지라 병설유치원끼리는 학교 시스템처럼 이사를 와도 전학처럼 수순을 밟아줘서 무척 감사했었다.
그래서 비싼 사립유치원을 보내지 않고 두 명을 병설유치원에 보냈는데 처음 일주일은 잘 다니더니만 둥이들도 서서히 전에 다니던 병설로 가고 싶다고 했었다.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그곳 친구들도 보고 싶고,그곳에 있던 장난감이 여긴 없다라는 이 두 가지가 이유라고 둘러대던 기억이 떠오른다.
유치원이든,학교든......정든 곳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다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힘들긴 매한가진가보다.헌데 처음은 힘들어서 그렇지,적응하는 속도는 또 엄청 빠르다.
아이들은 완전 빛의 속도로 적응을 하더란 말씀!
나는 1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이동네가 조금 낯선데 아이들은 전에 다니던 학교와 유치원 친구들의 이름을 절반 넘게 까먹고 있다.   
얘들아! 엄마에게도 그 빛의 적응 속도 계산법 좀 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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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0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학교에서 좋은 마음 잘 받아먹으며 크기를 빌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50   좋아요 0 | URL
네네.감사합니다.^^
다행히 전학와서 지난 3학년 한 해를 돌아보니 그런대로 선생님을 믿고 잘 따라서 다행입니다.
담임선생님 복이 있었던지 여적 좋은 선생님들 밑에서 좋은 정서를 키울 수 있어 다행이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무서운 남자선생님을 담임 할 것같으네요.
고학년이 되는지라 한 번쯤 남자 선생님을 맡아도 괜찮을 것같기도 하구요.^^

선생님들은 당신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겐 큰 용기가 될 수 있고,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속에 새겨 아이들을 대해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기억의집 2012-02-2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 참~ 반배정 이렇게 특이한 학교는 첨 봐요. 개학 첫날 돗때기 시장일 것 같은데요. 저의 딸은 종업식날 반 배정 받았는데,,,3학년때 친한 친구로 안 되었다고 서운해 하더라구요. 대신 그 애가 다니는 학원 보내 달라고 하는데, 그럴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른인 저희들도 낯선곳에선 뻘쭘하잖아요. 전 아직도 기억 나는 게 대학 일학년 여름인지 겨울인지 백화점 알바를 나갔는데,, 그 날 하루종일 우뚝커니 백화점에 서 있던 기억이 나요. 아무도 저한테 말을 안 거는 거 있죠. 점심도 쫄쫄 굶고~

책읽는나무 2012-02-20 16:45   좋아요 0 | URL
맞아요.돗때기 시장! 그랬었어요.3월2일에도 또 그같은 광경이 펼쳐지겠죠?ㅋ
전학오기전의 학교는 안그랬거든요.미리 반을 표시해줘서 그교실을 찾아가서 앉아 있는 식이었는데요.근데 생각해보니 것도 애들끼리는 엄청 서먹하고 뻘쭘하겠다 싶네요.ㅋㅋ
아이들은 그시간들을 어찌 헤쳐나가는지?? 참 대단해요.우리 아이들!
울아들도 작년 일 년동안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저랑 친한 애들은 다들 학원을 다니지 방과후 수업 같이 듣는 아이가 없다면서 뭐라고 투덜투덜거리긴 했었어요.못들은척 했는데 오늘 논술 샘 왈! "성민인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한 번 못봤고,웃는 모습 한 번 못봤어요.지난번 게임했을때 딱 한 번 웃었어요"하시더라구요.이제 논술 시작한지 한 달여만에 친구를 사귈 시간이 어디 있었다고..ㅠ 그래서 쬐끔 신경쓰였어요.낯선 환경에 엄마 욕심으로 무작정 내던졌구나~ 싶더라구요.에혀~
엄마인 나는 그런 분위기 싫어해 막 도망다니는데 정작 아이한테는 괜찮아! 할 수 있어! 하면서 강요하다니...ㅠ

그리고 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내딛는 낯섬도 있었군요.
저도 회사를 두 세 번 옮기면서 직장생활을 조금 했었는데...이직도 전학이랑 똑같은 광경이네요.이미 친해져 있는 동료들 틈바구니에 들어간다는 것!
아~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들이에요.쩝~

진주 2012-02-2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도 기억나요.
새 학년 올라갈 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요.
어쩌면 두려움이 더 컸을까요...아무튼 저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힘들어요. 나무님 아이들은 사교성이 뛰어난가봐요. 잘 적응하니 안심되네요~^^

책읽는나무 2012-02-20 16:35   좋아요 0 | URL
그죠? 전요.시골에 있는 초등학교를 나왔는데 학생수가 적어 모두 학년별로 한 반씩이었어요.그래서 반편성이란 것 없이 줄곧 6년동안 같이 생활했었거든요.선생님만 어떤 선생님이실까? 그러한 설렘만 가졌었거든요.
그러다 중학교 들어가 반편성이란 것을 하는데 컥~ 정말 그분위기 감당못하겠더라구요.중학교땐 삼 년 내내 학년 바뀔때 혼자서 울었던 것같아요.
사춘기적에 친구와 같은 반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좀 충격을 많이 받았었어요.
저도 그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환경 굉장히 낯설고 두려워 낯가림 엄청 하는지라 그런 낯선 만남엔 되도록 발길 피하는 쪽인데 애들은 날 닮아 낯가림 하면서도 제법 적응을 하네요.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래도 피는 못속이는지 남앞에 서는 것은 잘 못하네요.엄청 부끄러워해요.ㅋㅋ

icaru 2012-02-2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 주는 페이퍼예요, 전학간 학교에서 선생님 반응에 적잖이 당황하셨겠어요. 아직 유치원 선생님들 몇을 만났을 뿐이지만, 선생님을 대한다는 것은 꽤나 신경쓰이고, 조심스러운 일이더라고요. 선생님의 반응에도 본의아니게 민감하게 되고,,,
어른들이야 그렇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을 믿고 따르며, 또 쾌활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으니, 참 고맙죠!!

책읽는나무 2012-02-22 11:56   좋아요 0 | URL
큰애 유치원 보낼적에 이런 저런 고민거리를 늘어놓으니 지인이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학교 보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하던 말이 아직도 생생해요.정말 학교를 보내보니 새로운 사건들이 참 많더라구요.
학교에 아이 1학년때 잠깐 학부모 임원인가 뭣인가를 해보고 그후론 학부모임원도 하지 않고,특히나 전학을 와서 알고 지내는 엄마들이 없는데도 학교에 일어나는 모습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아마도 도서도우미를 하면서 학교를 왔다,갔다하면서 주워들은게 있어서 그런 것같아요.
차라리 아예 안보고 모르고 살면 맘은 편할 것같단 생각이 들어요.
들어서 알고 있음 은근 신경쓰이는 거 있죠.ㅎㅎ

일 년을 마치고 시간을 뒤돌아보면 괜한 엄마의 노파심으로 인한 기우였던 것같기도 하구요.그래~ 아이만 좋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지!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 시간들이 참 편했어요.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학교 가서 급식실에서 성민이 담임샘 마주치면 애써 피하면서 일 년을 도망다니느라 혼났어요.ㅋㅋ
괜히 첫날 첫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었던지라 엄청 부담스럽더라구요.
선생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무뚝뚝한데다 엄마들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구요.인사를 해도 누군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시는 것같아 그냥 피해다녔어요.
선생님들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왜 그리 부담스럽고 두려운 존재일까요?ㅋㅋㅋ 학교에서 아이들 선생님을 대하는 것보면 친구 대하듯이 스스럼없이 말붙이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우리때와는 세대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방학부터 탄력받은 민군은 요즘 좀 무서운 속도로 책을 읽어내는 것같다.
나는 기껏해야 보름만에 한 두 권을 읽었을뿐인데 녀석은 몇 권을 읽은 것이야?
제대로나 읽고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긴 하나 책을 읽는 것에 의의를 두는지라 따로 독서기록을 하지 않아 돌아서면 자신이 무엇을 읽었는지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어째 좀~~
녀석의 독서이력은 거의 나와 흡사하다.
잡식으로 마구잡이로 손에 잡히는대로 읽고 읽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스타일로,
돌아서면 주인공이며 책제목이며 바로 까먹는다는 것!
아주 특별하게 감동적이었던 책만 기억할뿐!

이렇게 방치하면 안되는데..하면서도 저도 바쁘고(?),나도 바쁘다 보니(?) 일단 읽고보자식이다.
올해부터는 이렇게나마 기록이라도 해야되겠단 생각이 든다.
도대체 녀석은 어떤 종류의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분석을 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성민이의 책 읽기 현황 분석표를 작성하여 도서관에서 분류별로 빌려 온 책들의 숫자를 그래프로 색칠해 나가기 시작했다.
0번부터 900번대까지 쭉 나열해서 한 권씩 색칠해나갔더니 녀석은 800번 문학이랑 900번 역사쪽만 편독하고 있었던 것이다.문과체질인가?
남자애치곤 과학이나 수학관련책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같다.
문과계통의 사회부분은 또 재미나게 읽는 것같은데....
그래서 요즘 도서관에서 부러 300,400번대 사회과학쪽 책을 집어오곤 한다.
000번 철학책도 빼놓지 않고....^^
그래서 요즘 300,400번대도 그래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골고루 그래프를 세우기는 쉽지 않다.
500,600,700번대는 나조차도 쉽게 빌려지지 않는 책들이긴하다.
(나는 재밌는데 녀석은 흥미가 별로~~)

그래도 노력한 덕분에 요즘 일 년전에 사다줬건만 거들떠보지도 않던 CSI형사대 과학동화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신기했다. 신기한 스쿨버스책도 재미없다라고 하더니 이책은 재밌단다.열심히 읽더니 며칠만에 10권을 다 읽어냈다.11권을 사달라고 조른다.중순까지 좀 기다려보라고 했더니 급기야 스스로 알라딘을 검색해서 들어가더니 11권책을 다시 검색하고 미리보기로 혼자서 읽고 있다.헐~~

갑자기 아이가 많이 큰 느낌을 받는다.
바로 몇 달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행동들을 하다니!
여러해동안 알라딘에서 봐왔던 초등0학년 박예진양(지금은 고3이 되었다고 하던데) 초등최상철군(상철군도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던데.)처럼 또는 알라딘2세들 아영엄마님의 아영이처럼 스스로 알라딘 블러그를 작성하고 꾸며 나가는 것에 감탄해마지 않았었는데...혹..혹시...
성민군도 초등4학년 심성민이라는 닉넴을 붙이는 것은 아니겠지??
아냐~ 아냐~
성민이는 독후록 쓰는 것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절대 그럴리는 없을께다.
더군다나 타자실력은 또 얼마나 뒤처지는지~~
그럴리가 없을께다.
하지만...내가 더 겁내하는 것은 만약 녀석이 알라딘에 접속한다면 날 즐찾할까봐 두렵다.

성민아!
엄만 네가 내글을 읽는 다는 것!
절대 원치않아~
여지껏 나를 아는 사람에게 십 년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 비밀스런 공간을 너에게 다 까발리고 싶지 않단다.
그러니 우리 그냥 오프라인 공간에서 얼굴 바라보면서 사이좋게 결코 어색하지 않게 살자꾸나!
요즘 엄마는 지윤이랑 지수는 안아줘도 괜찮은데 널 안아준지가 너무 오랜지라 오늘 아침에 널 안아줬을때 엄마 무척 어색했었거든!
널 보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또한 실은 속으로 무척 어색하고 뻘쭘하단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네가 엄마 서재를 들락거린다면 아마도 너에게 화를 낼정도로 무척 부끄러울 것같구나!

그래서 답은 하나!
어제 얼른 11권이랑 12권 주문해줬다.
애들 시리즈물 권 수 많은 책들은 절대 사면 안되는 것이었는데~~ㅠ
생각지도 않게 앗~ 시리즈도 손을 대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시리즈가 100권이나 넘게 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작년에 무슨맘으로 주문을 한 겐지??

요즘 내책은 별로 산 것도 없는 것같은데 작년여름부터 플래티넘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여름에 책장을 하나 샀는데 지금 꽉 차서 하나 더 주문해야될판이다.
집은 좁고,책은 자꾸 늘어나고....
책때문에 집을 넓혀야 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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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2-0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저도 우리 큰애가 좀더 커서 블로그 만들고, 혹 알라딘 서점 알게 되서 제 서재를 알게 된다면,- 저도 님처럼요. 아이에게 알려주기 싫거든요. ㅎ - 큰아이는 저에게 "엄마, 저에 대해 까칠함과 짧은 인내심을 강조해 적어 놓으셨네요. 참 감사합니다."
이럴까봐...

책읽는나무 2012-02-09 07:13   좋아요 0 | URL
ㅋㅋ
아마도 더한 말로 엄마를 뒤로 발라당 넘어가게 할 지도 몰라요.
요즘 아이들 얼마나 말빨들이 쎈지....
학교 들어가기 전의 알라딘2세때가 가장 좋았던 것같아요.
모든 것을 좋게,예쁘게만 보여 모든 것이 용서가 되던 그때 말이에요.
이제 님도 일 년이 지나면 입학시키네요.
아마도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에요.ㅋ

 

이제 개학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2월 3일이 개학인데 나는 자꾸 다음주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직 달력을 넘기지 않아서인 것같기도 하고...
나는 올해 들어 열심히 책을 읽다가 설맞이 준비한답시고 책에서 잠깐 손을 놓아버림으로 계속 손을 놓고 있는데 아들녀석은 부지런히 책을 읽었다.
때론 재미나서 읽기도 하고,때론 읽기 싫은데 숙제다보니 의무감으로 억지로 읽기도 하고,
때론 심심해서 읽기도 하고,때론 사촌누나 때문에 덩달아 읽기도 하고(1월 한 달 가까이 우리집에서 기거를 하고 갔다.올해 고1올라가는데 자기집 놔두고 우리집에서 어찌나 열공을 하시는지 한 달동안 수험생 뒷바라지 하는 기분이었다.울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면 이런 느낌이겠군! 미리 수험생학부모 체험을 덕분에 하게 됐다.이걸 고맙다고 해야할지~~ㅋ)
그래도 곁에서 보니 참 많이 읽어내줘 안타깝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겨울방학동안 크리스마스때 대전에 아빠한테 달려가고,서울고모집에서 놀다 온 것빼곤 정말 방콕을 해버려 더더욱 아이들에게 미안한 방학이 돼버렸다.
그래서 덕분에 책을 좀 많이 읽은 듯하긴 한데..책 권수만큼 아들에게 미안한 맘이 무겁게 짓눌린다.

 

 

 

 

 

 

 

 

 

 

 

 

 

 

 

 

 

 

 

 

 

 

 


여름방학때는 보물찾기 시리즈 만화책을 열공하시더니 이번방학땐 실험왕에 꽂혔다.학교 도서관에서도 이책만 들고 있고,시립도서관에서는 아예 스스로 예약까지 척 걸어놓고 문자만 기다리다 알림문자가 오면 도서관에 가야한다는 열성을 보인다.쩝
(하지만 엄마가 읽었으면 하는 책들은 문자가 와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이렇게 녀석의 취향과 나의 취향은 자꾸만 멀어진다.
실험왕 시리즈를 몇 권을 읽어냈는지 알 수 없어 대충 올렸다.
사달라고 졸라대서 두 어 권만 사줬다.20권 가까이나 되는 시리즈 만화책은 정말 사주기 겁난다.
신간이 무섭다.

아마도 만화책에 빠져들게끔 다리를 놓아준 책이 바로 why?책과 이 마법천자문책이지 싶다.
그래도 마법천자문 신간은 좀 덜 무섭다.
몇 년 전 미리 사다놓고 일 년에 한 권씩만 사주면 되니까^^
(그래도 학습만화책은 이제 좀 덜 만들어줬음 좋겠다.아님 다섯 권 정도의 시리즈로 묶어주시던가~~ㅜ 만들었다 하면 20권이 기본이니~)

암튼 뭔 바람이 불었는지 몇 년전에 읽고 손도 안대던 책들을 다시 꺼내서 읽어댔다.아마도 바람 풍이 불었는지도??
요 두 개의 시리즈물들은 정말 본인이 신나서 읽어댔던 책!(엄마는 좀 탐탁지 않았지만..서점에서 자꾸 사달라고 조르는통에.....)

지도에 관한 읽기 쉬운 책들로 2~4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괜찮을 책.

 

 

 

 

 

 

 

 

 

 

 

 

 

 

 

 

 


 

 

 

 

 

 

 

 

 

 

 

 

 

 

 

 

 

 

 

 

 

 

 

 

 





 

 

 

 

 

 

 

 

 

 

 

 

 

 

 

 

 

 

 

 

 

 

 

 

 

이책들은 아이북**에서 대여해본 책들.
민군 세 살적부터 대여를 하고 있어서 정말 장기우수고객이랄 수 있겠다.
빌려보면서 돈을 낸다는 것에 회의를 계속 품으면서도 정에 끌려 끊지 못하고 계속 대여중인데,
이책들이 초등학교 들어와 학년이 올라가면서 꽤나 실속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아이들 동화책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더군다나 신간들도 마구 쏟아지고 있는 통에 그림책보다 선별하기 쉽지 않은 책이 바로 동화책인 듯하다.동화책들도 종류가 또 어찌나 많으신지?
알고 있는 동화작가도 많지가 않으니 꽤나 힘든판에 알아서 선별해주니 참 편리하다.
나도 책표지가 이뻐 곁에서 한 두 권씩 읽다보면 동화책속으로 빠져든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더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물론 민군은 숙제가 되어버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책부터 다들 푹 빠져 있다는데 민군은 이상하게 스쿨버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과학을 싫어하나? 의심을 좀 품었는데 얼마전부터 그림책을 그냥 건너뛰고 바로 글밥 스쿨버스책을 몇 권 열심히 읽어 음~ 좀 늦게 취미를 붙이는가보군! 생각한 순간 녀석은 나에게 이런다.
"엄마! 역시 스쿨버스는 재미없어요~"
스쿨버스랑 녀석이랑은 궁합이 안맞나보다.^^
그래서 조금은 시원섭섭한 책 목록중 하나다.

 

 

 

 

 

 

 

 

 





 

 

 

 

 

 

 

 

 

 

 

 

 



 

 

 

 

 

 

 

 

 

 

 




 

 

 

 

 

 

 

 

 

 

 



 

 

 

 

 

 

 

 

 

 





 

 

 

 

 

 

 

 

 

 



 

 

 

 

 

 

 

 

 

 

 



 


 

 

 

 

 

 

 

 

 

 



아이들의 독서취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게 맞는 말인 것같다.
스쿨버스는 재미없다고 싫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GO GO지식박물관 시리즈책은 썩 재미있게 읽어댄다.1권부터 쭉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있는데 꽤나 재미있나보다.이렇게 스스로 관심보이는 책은 드물기 때문!
이책은 나도 마음에 드는게 동화형식으로 된 글밥책이며 다양한 분야를 쏙쏙 다뤄주기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책이다.집에 소장해두면 괜찮을 법한데 이시리즈 권 수도 어마어마하다.
그냥 빌려다 읽혀야겠다.
(초등학생들 읽는 책들은 기본이 20권짜리 시리즈물이다.사주기엔 내주머니가 가볍다.어릴때 그림책 한 두 권 사줄때와는 정말 천지차이다.그래서 아이들 커가면 도서관을 찾나보다.)

 

 

 

 

 

 

 

 

 

 

 

 

 

 

 

 

 

 

 

 

 

 

 

 

 

 

 

 

 

 

 

 

 

 

 



학교도서관에 사서선생님이 신간구입서에 이 who? 시리즈물을 들여놓았는데 아이들이 열광적이다.바로 만화라서 그런 것 같은 느낌인데 여튼 그아이들 틈바구니에 성민이도 껴있다.
학교 도서관에선 실험왕 아니면 who만 끼고 있다.
시립도서관에서도 엄마들이 이무겁고 두꺼운책을 여러권을 대여해가는 것을 보고 좀 의아했더랬는데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간다.
그렇게 재미있나??

목표를 세워서 읽은 것은 아닌데 추천목록까지 합해보니 녀석은 100권정도 읽은 듯하다.방학동안 방콕한 기록인데....이거 참 대견하지만 못내 씁쓸하다.

아들!
미안해.방학동안 책만 읽게 해줘서.....
덕분에 엄마도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책 100권 도전기를 한 방에 달성했네.ㅋ
4학년 여름방학땐 책 조금만 읽을 수 있도록 엄마가 노력할께!
(헌데 여름은 더워서 어디 나갈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아빠도 없고~~
넌 또 여름이 무섭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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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니 방학마다 추천목록이란 표를 들고 온다.
추천목록은 뭐랄까.
무조건 쫓아 읽히기엔 다른 책들을 더 읽고 싶어 안달하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기엔 사서 선생님이 애써 골라주신 그노고에 미안해진다.
(실로 책을 가만 들여다보면 그만한 학년 아이들이 읽어두면 좋을법한 좋은 책들이 참 많다.)
그래서 올해는 일단 사서선생님의 수고를 치하하기 위해 무조건 찾아다 읽혔다.
(1,2학년때는 전학오기전 학교에는 사서선생님이 따로 없어서 좀 무시를 해버린 경향이 있었더랬다ㅠ.ㅠ)

각설하고 일단 3,4학년이 읽어두면 좋을만한 추천목록 30권을 올려본다.

 

 

 

 

 

 

 

 

 

 

 

 

 

 


 

 

 

 

 

 

 

 

 

 

 

 

 

 

 

 

 

 

 

 

 

 

 

 

 

 

 

 

 

 

 

 

 

 

 

 

 

 

 

 

 

 

 

 

 

 

 

 

 

 

 

 

 

 

 

 

 

 

 

 

 

 

 

 

 

 

 

 

 

 

 

 

 

 

 

 

 

 

 

 

 

 

 

 

 

 

 

 

 

 

 

 

 

 

 

 

 

 

 

 

 

 

 

 

 

 

 

 

 

 

 

 

 

 

 

 

열심히 빌려다 읽히고 있으나 아직 권 수는 많이 남아있다.
주로 창작동화가 많고 책이 거의 다 신간 위주로 뽑아 주신 듯하다.
그리고 추천목록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법한 책들도 간혹 눈에 보인다.
그래서 추천목록이 한 번씩 필요하다는 걸 이제사 깨닫는다.

나 또한 이러한 책들을 올리면서 장족의 발전을 한 듯하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그림책만 줄구창창 올렸더랬는데....
엄마나이는 역시 아이나이와 비례하는걸 또한 절감한다.
내나이는 올해 들어 11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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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2-01-18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호~그럼 내 나이는 열 여섯!
이팔청춘일세!!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12-01-3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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