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전사 비룡소 걸작선 28
로즈마리 셧클리프 지음, 찰스 키핑 그림, 이지연 옮김 / 비룡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나는 로즈마리 셧클리프라는 작가를 이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헌데..셧클리프라는 작가가 꽤 유명한가보다.
나는 이작가의 책은 한번도 읽어보질 못했고, 제목또한 조금 생소하다.
조금 부끄럽다.
유명한 작가들의 책을 남들은 다 읽었건만 나는 여적 한번도 읽어보질 못한 나는 스스로 많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적어도 나자신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ㅡ.ㅡ;;
특히 동화책에 있어서 나는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셧클리프는 어린이 역사소설을 다루기로 유명한 작가이다.
실로 대단한 작가가 아닐수 없다..
어릴때부터 병약하여 침대에 누워 있는 일이 많아 어머니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셧클리프의 독서력은 다져지기 시작했는데..그래도 학교의 정규과목에 적응을 하지 못하여 그만두고 미술학교로 학교를 옮겼다라고 프로필엔 적혀 있다..
작가는 어린시절부터 다져진 독서력을 기반으로 작가가 되었지만..어린이들에게 어떤것이 더 중요한것인가?를 잘 꿰뚫고 있는 작가인것 같다.
자기나라의 역사를 잘 알아야 정체성의 흔들림없이 다른것들을 잘 받아들일수 있다 하질 않는가!
가히 영국의 어린이들은 복받았다고 할수 있겠다.
수많은 동화들속에서도 셧클리프의 역사를 다룬 동화책도 있으니....
많이 부럽다...ㅡ.ㅡ;;

이책은 역사소설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옛 청동기시절의 부족생활을 다룬 책이다.
한사내아이가 태어났지만 그소년은 한팔만 쓸수 있는 외팔이다..바로 이소년이 주인공인 드렘이다..
드렘의 성장소설과도 비슷한 내용인데..드렘이 전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소설이다.
전사가 되려면 늑대사냥에서 혼자의 힘으로 멋지게 늑대를 죽여야만 전사의 명칭을 얻게 된다.
하지만 낙오가 되면 혼혈인족으로 떠나서 살아야한다.
그 옛시절에도 오로지 강자만이 살아남나보다.
용감한 드렘은 늑대사냥에서 멋지게 한판 붙었지만..결국 신체의 장애를 넘어서질 못하고 실패로 끝나고 만다..그리하여 양치기를 하는 부족민들에게 돌아가 양을 치면서 생활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자신의 고향을 향하고 있다.
그러다 겨울이 닥쳐 굶주린 늑대가 양을 넘보던 찰나 돌리노인을 구하는 도중 드렘은 늑대사냥에서 만났던 그늑대를 결국 멋지게 해치워버린다.
늑대사냥에서 만났던 그늑대를 다시 그자리에서 만났다라는게 다소 억지스러워 보였지만..그래도 리의 드렘은 멋지게 늑대를 사냥을 했다..
이일로 드렘은 다시 부족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멋진 전사의 명칭을 얻게 되며..화롯가 식구인 블라이를 아내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이책은 끝이 난다.
멋진 해피엔딩이다..
동화책은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줘야 멋있다..^^

읽는내내 남성들의 얘기만 나오고..여자들은 옷감을 짜거나 음식을 하는등 별로 중요한 일을 할수 없는 사람으로 나온것 같아 못내 못마땅하다..
아이들의 뇌리에 어떻게 박힐지 그것이 궁금하지만..그렇다고 역사적인 옛이야기에 허황되게 허구를 집어넣기도 좀 그럴것 같단 생각도 든다.
사실 그대로 옮겨놓아야 역사소설의 값어치를 할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그시절엔 여자들은 저런일들밖에 하질 않았을까?

암튼..이책은 사내아이들에게 무한한 모험심을 자극시킬수 있는 책이 될듯하다.
책을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하여 읽힌다는게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그래도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약간 분류를 지어 읽는듯하다..
여자아이들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책을...남자아이들은 남자아이가 주인공이고 모험심과 박진감이 넘치는 종류의 책을 잡는다..
나또한 그랬던것 같다..주로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책을 많이 읽었으며..또 좋아했던것 같다..
내아들녀석은 그렇게 편파적으로 책을 읽히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들이라서인지 이런 책들은 자꾸 눈여겨 보아지게 된다.
또한 드렘처럼 용감하고 멋진 남자로 성장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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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27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혼혈인족을 아무 미련없이 떠나가는 드렘의 모습은 조금 씁쓸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오갈 데 없는 자기를 받아들여 준 혼혈인족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좀 더 강하게 표현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좀 무리한 바램이긴 하죠? ^^;;

책읽는나무 2004-10-2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위 지배자의 당당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약한 혼혈인족은 지배당하는 약자의 모습 같더이다.
꼼꼼하게 파헤치고 들자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긴해요..
비록 청동기시대 이야기지만 영국인의 자부심이 강하게 어필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영국인들도 침략자나 마찬가지니까요..ㅡ.ㅡ;;
판다님 말씀처럼 저도 혼혈인족을 너무 무시하고 마음을 쓰지 않은것 같아 조금 안타깝긴 했어요..^^

 
알에서 나온 할머니 보림문학선 2
이바 프로하스코바 지음, 마리온 괴델트 그림, 선우미정 옮김 / 보림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잔잔하게 감동이 흐르는 창작 동화책이다.
아이들은 위인전과 같은 고전도 많이 읽으면 좋지만...이러한 창작동화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위인전은 그야말로 위인들의 업적을 본받아 내아이가 위인들처럼 훌륭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부모들의 욕심으로 읽혀지는 목적이 다반사일수가 있다...아니라고?....나같으면 그런 마음으로 아이에게 위인전을 읽으라고 부추길것 같다...ㅡ.ㅡ;;

창작 동화책은 본받고 깨닫고 닮아야 한다는 부담감없이 그냥 감동만 느끼면 된다....
감수성이 둔한 어린이들이라도 그냥 '아~~ 이런 얘기도 있구나!'정도만 느껴도 무난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은 정말 진한 감동을 느꼈다면 아마도 눈물을 흘리며 오랫동안 그책을 기억할것이다...오랫동안 가슴속에 심어놓은 동화는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좋은 자양분의 역할을 담당할수 있다....
지금 세상엔 무수한 동화책들이 많다...중에 그다지 자양분의 역할을 하기엔 불충분한 자격미달의 책도 있지만...반짝 빛이 나는 창작동화책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로운 내용의 창작물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계속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상상할수 있는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미래는 밝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아동 작가가 쓴 이창작동화도 반짝 반짝 빛나는 책중의 한권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엘리아스에게 어느날 노란 알이 생겼는데 그알에서 부화된 것은 그동안 너무도 갖고 싶었던 할머니였다...
엘리아스의 아빠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항상 컴퓨터와 씨름을 하느라 엘리아스와 놀아주지 않는다..엘리아스와 놀면서 보내는 그 한두시간이 아빠에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는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엘리아스의 엄마또한 엘리아스와 놀아줄 시간이 없는 사람이다...박물관 같은 성에 있는 문화재나 골동품들을 고치고 재생시키는 일을 하는 엄마는 항상 도서관에서 두꺼운 성에 관한 책을 빌려와서 그책을 읽기에 바쁘다...책을 다 읽고나면 항상 그책에 관련된 비디오를 본다...
그래서 엘리아스는 집에서 항상 외톨이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게 되면 부모들은 그저 돈을 벌기에 바빠 아이에게 아기때만큼의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이젠 스스로 모든 일을 할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아이를 믿어버리며 그냥 밥이나 챙겨주고, 학교에 보내고, 공부하라고 일러주고, 잠을 재워주고, 옷을 사서 입혀주는것이 부모의 최선이라고 생각해버린다....아이들이 정작 바라는것은 그것이 아닌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들은 도대체 무슨약들을 먹는것인지 점차 삶에 찌들어가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것이다....
아이들은 그저 관심과 사랑만 달라고 부모를 하염없이 쳐다보는데 부모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런 엘리아스에게 생긴 알에서 나온 모야 할머니는 너무도 소중하고 기쁨의 존재였던 것이다..
모야 할머니는 생긴것만 할머니이지...실상 아기나 다름없는 존재다...
알에서 갓 태어났기 때문에 걷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엘리아스의 말을 잘 이해하지도 못한다...하지만 엘리아스는 동생을 다루듯 할머니를 잘 도와주고 가르쳐준다...
추울까봐 옷도 구해다주고...먹을것도 가져다주고...걸음마도 가르쳐주고...목욕하는 법도 가르쳐준다...
모야 할머니는 영리하여 한번 가르쳐주면 잘 따라한다...
엘리아스는 다른 친구들의 할머니들처럼 동화책도 읽어주고, 설탕으로 과자도 만들어주고, 같이 산책도 할수 있는 그런 할머니를 원했는데...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엘리아스가 모든걸 다 챙겨주어야만 하는 모야 할머니가 생겨 실망은 컸지만...엘리아스는 기쁜 마음으로 모야 할머니를 아기 다루듯이 잘 보살펴준다....

엘리아스는 모야 할머니가 감기에 걸려 오색 약차를 먹이기도 하고..빨래도 하고..(세탁기가 해줬지만!)..걸음마를 가르치면서 아마도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엄마가 사랑으로 자신을 이렇게 키워주었을꺼란 생각을 분명히 했을것이다...
내가 바로 내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줄곧 우리친정엄마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모야 할머니는 영리하고 똑똑해져 날기 연습도 잘하고, 말도 잘한다..
그러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엘리아스와 신체구조가 많이 다르다는것을 보고 슬픔에 잠긴다...엘리아스는 할머니를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몰라서 많이 걱정한다...
그때쯤 엘리아스 아빠는 새게임 프로젝트를 출시 했는데 반응이 좋질 못하여 일등을 놓쳐버린다..
주위 사람들은 게임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며...꼭 집에 아이가 없는 사람이 만든것 같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은 아빠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아빠는 정작 자신에게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깨닫게 된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빠랑 같이 만든 연을 가지고 연날리기 대회에서 열심히 날려보려 애쓰지만 연이 잘 날지 않는다...엘리아스가 실망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연이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알고봤더니 모야 할머니가 연뒤에 숨어서 날개를 움직여 연과 함께 하늘을 날아 올랐던 것이다...
하필 연줄이 끊어져 하늘로 높이 높이 올라가는 연을 보면서 엘리아스는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자신의 친구를 찾아갔을꺼란 어떤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서 정말 그럴것이라고 믿으며...엘리아스는 긍적적으로 생각한다..
친구를 찾아서 행복해지면 꼭 엘리아스를 한번쯤은 찾아올것이라고 믿으며 엘리아스는 성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엄마와 컴퓨터 게임을 생각하지 않는 아빠를 보면서 행복해한다...

참 예쁜 이야기다....한번쯤은 가지고 싶었던 나만의 엄지공주 같은 존재의 모야 할머니는 엘리아스가 많이 외롭고 우울한 시간에 찾아와 엘리아스와 소중한 시간들을 보낸다...
어쩌면 너무도 많이 외로워 엘리아스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모야 할머니인줄은 모르겠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이 뜨끔했다..
나도 혹시나 내개인의 취미를 위하여 내아이를 많이 외롭게 만들지는 않았는가?라고 반성하게 만들었다....그리고 비록 모야 할머니는 떠나갔지만...엘리아스 부모님들이 이젠 엘리아스에게 뜨거운 관심을 가져줄것이라고 생각하니 참 다행스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덮을수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책은 행복한 해피엔딩의 결말로 끝이 나는것이 제일 좋다...
내기분이 이리 좋은만큼....아이들도 분명 해맑은 미소를 살포시 지으며 책을 덮을것이고 한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책의 내용을 상상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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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06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코믹한 그림풍이네요.
아이와 관련해서는 아무리 반성해도 모자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반성을 잘 안한답니다.^^

책읽는나무 2004-09-0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림에 비해선 내용이 그리 코믹하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반성을 안한다구요?
그거 좋은 방법인것도 같네요...하긴 반성만 하면 뭐합니까?
실천을 안하니 말입니다...ㅎㅎ
 
난 죽지 않을 테야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4
쎄르쥬 뻬레즈 지음, 문병성 그림, 김주경 옮김 / 도서출판 문원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레이몽의 두번째 이야기다..
부모의 구타와 학대에 못이겨 주인공 레이몽은 결국 자폐증 비슷한 병에 시달린다....
그래서 특수학교에 들어가 레이몽이 그곳에서 겪게 되는 일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레이몽은 이학교에서 우주에서 날아온것같은 친구들을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깊다..
장애아들이 대부분이지만....우주에서 날아와 금방 착륙한 우주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을 소개시켜준다....처음엔 대부분 적개심을 품고 쉽게 치해지기 어렵다....왜냐하면 비정상인 그들눈엔 모두가 말짱하고 성한몸을 하고 있는 레이몽이 정상아라는것이 괜한 열등감을 부추기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곳에 먼저 와 있는 친구인 뤼뤼와 자키는 레이몽의 몸에 새겨져 있는 피멍자국을 보고서 저희들과 똑같은 부류의 사람인것을 알고서 경계심을 수그러뜨리고 이내 친구가 된다....

이학교에서 레이몽은 안느라는 예쁘장한 아이를 만나게 되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벌써 레이몽은 사춘기를 겪을 나이가 된것이다...
레이몽은 부모의 학대를 받는동안 죽고싶다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아이였다...
처음엔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고...엄마도 죽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한다....하지만 멀쩡한 엄마,아빠!!.......레이몽은 결국 자신이 죽는것이 가장 빠르다는것을 느끼고...자신이 얼른 죽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나이어린 아이가 죽게 해달라고 기도하다니!!
그런 레이몽이 안느를 만나면서....자신은 죽을수 없다고 생각의 전환점에 서게 된다...
안느를 위해서라면 살아야할 이유가 생긴것이다...
노래가사말을 모방한듯한 느낌에 웃음이 나올만큼 순진스러운 발상이지만....가슴한켠은 아리다....
죽지 않고 살아갈 이유가 레이몽에게 단한가지밖에 없다니!!

하지만....레이몽은 이학교에서 자폐증을 조금씩 치유해가고 있다....여전히 어른들을 만나고 부모를 만나면 냉소적으로 돌변하지만...원래 가지고 있었던 여리고 고운 심성을 다시 끄집어내어 친구들에게 퍼부어주게 된다...
폭력이란것이 한아이의 성품을 좌지우지하는것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다....
폭력이란것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연약한 아이들에게 더더욱 그러하다...

혀가짤린 안느를 보고서 경악한 레이몽이 이학교에서 쫓겨나면서 글이 끝난다....다음편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얼른 구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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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8-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폐증이 다른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고쳐질 수 있는가봐요. 할 수만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도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8-15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어린아이들이라면...모르겠지만...조금 큰아이들은 아무래도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끼리 만난다면 대화를 끌어내기에 쉽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줄수 있는 어른이 인솔해주는것이 가장 시급하겠죠!!

털짱 2004-08-16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아프네요. 책과 같은 내용이 현실인 아이들이 어딘가에서 죽기를 희망하며 살아가고 있을 생각을 하니.. 그 아이들의 손은 누가 잡아줄까요...

책읽는나무 2004-08-16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들도 가끔은 죽고싶다라는 생각을 하지만...밝고 희망찬 생각을 품는것도 모자라 아이들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살아간다는건 너무 끔찍한것 같아요!!....ㅠ.ㅠ
아이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의 토대를 만들어주는것은 어른들의 말한마디와 눈길하나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당나귀 귀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읽는내내 마음이 아픈 동화였다...
주인공 레이몽은 줄곧 매를 맞는다....
집에선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엄마의 핀잔을 듣고....
학교에선 선생님에게 공부를 못한다고 매를 맞는다...그리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레이몽은 또래아이들에 비해 키도 작고...볼품없고...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다...
그래서 주위 모든이들에게 업신여김과 학대를 받는다...

오로지 레이몽을 이해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인 빵장수 아저씨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나오는 제제를 사랑해준 그친구같은 아저씨처럼...레이몽에게도 빵장수아저씨는 친구같은 존재였다....하지만....빵장수아저씨가 제제를 구타하는 아버지에게서 구출해주려는 그날 아침에 교통사고로 죽어버린다....이책은 2부로 이어지면서 빵장수아저씨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매를 맞고 있는 레이몽을 보면서 왜 몸집이 작은 아이가 어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수없는 매질을 당해야만 하는지 울분이 터질지경이다...
갑자기 김혜자씨가 쓴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난다...
이세상 아이들에겐 꽃으로 때려도 그것은 매질이 될수밖에 없다....아무리 아름답다라는 수식어를 곁들인 사물로 살짝 스치더라도 아이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수밖에 없다....왜냐하면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그무엇보다도 더 순수하고 여리기 때문이다...

순수한 아이들은 조그만것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큰상처를 받는다...
상처받은 아이들은 올바로 성장할수가 없다..
나쁜길로 빠져버린 아이들을 보면서 혀를 끌끌차는 어른들....그어른들이 바로 아이들을 나쁜길로 접어들게 만든 장본인일수있다....무심코 던져버린 말한마디...한번의 손찌검과 매질이 아이들을 몸과 마음에 멍을 들게한다....
아주 어린시절 마음에 멍이 든 아이들은 평생동안 그멍을 자의식속에 숨겨두고 자란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가 내아이를 평생동안 괴롭힐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은가??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로 돌아가려 동화책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는데....이런책들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로 돌아가기에 앞서 일단 나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그무엇들이 속속들이 깨어나는듯하다...아이들을 그냥 아이들이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눈이 조금씩 이네들이 하나의 인격체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인격체들을 제발 꽃으로라도 때리는 일이 없어지길 바랄뿐이다...
나또한 내아이를 절대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할일이 우선일테지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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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울 2004-08-1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저도 반성해야겠네요. 늘 이것저것 한다고 바쁘다고 애들 뒤로 제껴놓고, 외롭게 해 놓고, 또 잘못했다고 야단치고 했으니... 부모되기는 쉬워도 진정 부모다운 부모 되기는 어려운가봅니다. 반성, 또 반성 해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04-08-1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청 반성 많이 했습니다...
세살짜리 아들이 무얼 다 알아듣는다고....
내뜻대로 따라주지 않을땐 야단을 쳐댔으니!!........ㅠ.ㅠ

맞아요!!...엄마,아빠되기는 쉬운데....
진정한 부모가 되는것은 정말 멀고도 험한길인것 같습니다...ㅡ.ㅡ;;;
그래서 요즘 동화책을 부쩍 찾게 되는것같습니다....
반성하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요!!..^^

털짱 2004-08-16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게 얼마나 거룩한 일인지.. 책나무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잘 낳아서 잘 키운기'가 얼마나 말처럼 쉽지 않을까요. 아무튼 책나무님은 좋은 어머니이심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책까지 읽어가며 아이를 이해하고자 하시니까요.^^ 화이띵-!

책읽는나무 2004-08-16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좋은 어머님...ㅡ.ㅡ;;
전 절대 아니어요!!...
또한 어머님이란 단어도 엄청 어색하네요..ㅡ.ㅡ;;
좋은 어머니가 되기 위하여 책을 읽는것밖에 없어요.....ㅡ.ㅡ;;

반딧불,, 2004-08-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교육 먼저 해야 해요.

아니...배우자 교육이 먼저란 생각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그렇지요??
결혼해서 낳는다고 다 엄마,아빠는 아니란 생각이 새삼 듭니다.

책읽는나무 2004-08-16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그죠!!

헌데 배우자 교육이라 함은??.........음~~
오늘부터 울신랑 교육을 단단히 시켜야겠군요....ㅡ.ㅡ;;;
 
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앤(끝에 e자로 끝나는)!!

20여년전에 너를 만나고......그동안 널 잊고지내다 요며칠전에 너를 보니 얼마나 반갑고..기쁘고...행복하던지!!....너를 항상 볼때마다 느끼는건데....앤 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을 지닌듯하구나!!....어떻게 30세인 날 어린시절과 똑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다니.....아뭏튼....조금은 삶에 찌든 나에게 시원한 폭포수같이 갈증을 풀어주었단다......소녀시절에 앤 네얘기를 읽고서 꿈을 안꾸어본 사람은 없었을꺼라고 생각되어질만큼 넌 유명하단다.....그리고 나또한 그사람들중에 한사람이었고!!.....앤 사람들이 널 생각하고 동경한다는것 자체가 가슴설레지 않니??....내가 너라면 태어나서 한번쯤은 그런 폼나는 인생을 한번 살아봄직할꺼란 생각이 드는데....네가 부럽구나!!....그리고 너의 상상력도 부럽고...아름다운 마음씨도 부럽고....빛을 발하게 하는 너의 그모든것...빨간머리와....주근깨조차도 부럽고 사랑스럽구나!!

어릴때 너를 TV만화영화에서 보았을땐 하루도 안보면 곧 죽을것같은 심정으로 너를 보았단다....^^....그리고 그영향으로 난 벚꽃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지!!....네가 매슈아저씨와 마차를 타고서 초록지붕으로 처음 오게 된날.....언덕길에서 보았던 벚나무와...새하얀 환희의 길에서 흩뿌려진 사과나무꽃눈을 맞으며 가로수길을 지나오던 그장면!!!...난 그장면을 잊을수가 없단다....그뒤로 나또한 가로수길을 걷노라면...특히 벚난무가 우거진 가로수길에서 벚꽃을 눈처럼 맞을때 항상 너를 생각하게 된단다....넌 그만큼 인상적이고 사람을 빨려들게 하는 마력을 지녔지!!.....네가 자라 에리번리에서 선생님으로 생활하는 내용의 책을 통해서 얼른 앤 너를 보고싶단다....그때의 모습은 지금의 어린시절의 귀여운 모습은 아니겠지??....성숙되고 숙녀가 되어있겠지??...아무렴 어떠니??....나또한 이렇게 세월이 지나 숙녀에서 이젠 한아이의 아줌마가 되었는데....앤 너도 변화해야겠지!!...세월을 이길수 있는 사람이 그누가 있겠니!!...하지만...앤 너의 아름답고 그멋진 상상력은 많이 변하지 않았으리라 믿어....그리고 착한 네마음씨도!!...^^

어렸을땐 네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서 에이번리에 남기로 결정했을때....다행스럽기도 했지만...한편으론 내맘이 아플정도로 많이 아쉬웠단다...왜 그랬을까??...꿈을 포기하는것처럼 비쳐졌던것같아....한참 꿈많은 나이였으니...앤 네가 꿈을 접는다는건 상상하기 싫었던것같아....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앤 너의 그결정이 가장 현명한 결정이었던것같아....마릴라아주머니를 지켜드리는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해!!...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린 앤 네가 무척 자랑스러워!!....그리고...끝장면에서 길버트와의 화해장면도 어릴때와의 감정과 무척 틀린데...어렸을땐 난 앤 너와 길버트가 영원히 숙명적인 라이벌이 되어야한다는게 더 극적이고 낭만적인것이라 생각했거든!!...왜 그랬을까??...길버트와 잘될것같은 그런 예감자체가 싫었었어...길버트를 남자로 보는것이 그냥 싫었던것같아...그땐 내가 너무 어렸나봐!!..^^...하지만...지금은 너와 길버트와 잘될수있기를 축복해주고 싶어...길버트만큼 너를 이해해주고 마음이 맞는 사람은 없을듯싶어...앤!!....너를 보는 내시선이 이렇게 바뀐걸 보니 정말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란걸 느낀단다...앤 넌 항상 예전그모습 그대로인데말야...내가 나이먹어 나중에 백발노인이 되어도...앤 넌 항상 그렇게 꿈많은 소녀 그모습으로 내곁에 있어주길 바래!!....항상 건강하길 바라며......이만 줄일께!!....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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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bins 2004-04-2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적 읽었던, 그리고 보았던 것들을
다시 아이의 성장과 함께 기억의 서랍 속에서 하나씩 꺼내 보게 되는군요.
아이들은 저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하게 만듭니다.
나의 유년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고 에너지를 충전 할 수 있도록.....
지나다 우연히 들러서
다시 한번 유년을 되돌아봅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되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04-04-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아이들은 저의 삶을 새롭게 재구성하게 만든다~~~> 참 뜻깊은 말이네요...^^
저도 내아이때문에 책을 다시 손에 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모든것이 아이가 저의 삶을 새롭게 한것이란 생각이 드네요....^^....아이가 저를 사람으로 만든다는 생각마저 들때도 있더군요....^^
님또한 유년시절의 행복했던 순간을 아이의 눈을 통해서 많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한번 노력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