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날씨같은 늦여름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 저녁은 선선하여 발이 시려울 정도이고,
한낮의 햇볕은 뜨거워 곡식이 잘 여물 듯~
시골 출신은 여기서 티가 나고~

하늘은 높고 푸르고
구름은 너무 예쁘다.
한여름 날의 구름과 좀 다르게 보이는 구름.
어제 도서관에 책 읽으러 갔다가
눈에 보이는 풍경이 예뻐 구름 사진 찍어 보았다.

우리 동네 시립도서관에 걸려 있는 구름 사진이다.


남편은 1 년에 한 두 권정도 책을 읽는 듯한데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간만에 책을 한 권 읽었고,
반납하고 또 한 권 빌려 1 년치의 독서량의 책을 완독하려 한다.
하지만 어느새 과몰입하여 그래, 인문학이야!! 를
하루종일 외쳐댔었고
(그리 외쳐댈만한 인문학 책이 아니던데???
자기 계발서를 한 권 읽으면,
사람은 자기 계발이 되어야 한다고 하루종일 외쳐대고..
우영우 드라마 볼 때가 그래도 나았던가?
우영우 흉내 내는 거 오글거리고 지겨워서 그만하랬더니,
이젠....ㅜㅜ)

아들은 늦게 늦게 일어나 도서관 가자니까
일요일엔 학원도 안가던 녀석이 차라리 학원 가겠다고 학원 가고,
딸들 중 막내는 늦게 일어나 컨디션 메롱이라고 핑계대며
도서관 가기를 거부~~차라리 아파트 독서실 가겠다고
평소 잘 가지도 않던 독서실 가고,
(아이들에겐 도서관 가자!!! 이 말이 약인 것인가?)
큰 딸만 동행해 주었다.
식구 다섯이지만 셋만 겨우 도서관을 향하는데
딸은 하늘이랑 구름을 보더니 이렇게 좋은 날씨에
왜 공부해야 하는 걸까요?? 신세한탄.
여름에 더워서 공부 못하니까 날씨 좋은 가을에 공부하는 것
아니겠냐고 요즘 책 읽기에도 너무 좋더라~ 거짓말 하고,
남편은 그놈의 인문학 타령하고....
암튼 그렇게 그렇게 도서관을 가서
딸은 수요일에 있을 시험공부하고, 나는 벽돌책 독서대에 올려놓고 읽는데 그만.....
딸과 나는 돌아가면서 꾸벅꾸벅.
서로 깨워주기를 반복 또 반복.ㅜㅜ
아....가을이 성큼 다가오면 정신이 개운해질 것이라 기대했건만
꼭 그렇지도 않구나!
남편은 집에 있을 때는 맨날 조는데 이상하게 도서관이나 영화관에선 졸지 않아???
맨날 도서관이랑 영화관에서 졸고 있는 나더러 잠 자러 가는 곳이냐고 핀잔 주기 일쑤다.

그래도 습하지 않아 좋은 날씨에
도서관 입구에 서서 높아지는 하늘과 흰구름 보는 맛에
여름 끝나갈 무렵 도서관 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가족끼리 주말에 도서관 다녔던 이 시간도
훗날 길이길이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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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8-29 1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도 세 분이 도서관 가섰다면 독서 가족 맞습니다.
요즘 하늘 기가막히더군요. 오늘은 좀 그렇지만.
이런 하늘 못 보고 살면 어찌할 뻔했습니까? ㅋ

책읽는나무 2022-08-29 11:46   좋아요 2 | URL
예전엔 진짜 독서가족이었는데 요즘은 연체 가족이에요. 제가 가족 이름으로 돌아가면서 장기 연체 시키고 있거든요ㅋㅋㅋ
도서관에서 조금 먼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니 확실히 연체가 잦습니다.
예전에 도서관 옆에 살적엔 아주 그냥 가서 살았었는데 말이죠^^
요즘 날씨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덩달아 이쁘구요!
하늘 보는 맛에 사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프레이야 2022-08-29 1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구르미가 살아서 튀어나올 것 같아요
가족 도서관 나들이 최고최고!!
이곳 구립도서관도 인테리어 새로한 후 올여름 자리경쟁이 대단했다고 들었어요. 주차장 자리 차지하려면 개관 한 시간 전에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주차요금을 하루 8천냥 받는대요. 가족피서지로도 도서관이 최고 ㅎㅎ

책읽는나무 2022-08-29 11:43   좋아요 1 | URL
구름이 덮치는 것 같았어요ㅋㅋ
도서관이 인테리어 싹~ 했음 이뻤겠어요^^
도서관은 한 여름, 한 겨울이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저희도 몇 주 에어컨 바람 쐰다고 도서관을 찾아 갔었는데 주차장에 주차할 곳도 없고, 앉아서 책 읽을 자리도 없었는데..날씨가 좋아지니 나들이 간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자리가 조금 널널해졌더군요.
그래서 요즘 도서관 갈 맛이 나기도 하구요^^
근데 도서관에 주차요금을 받나요??
지난 번 기억님이 서울쪽 도서관에 주차요금 받는대서 깜짝 놀랐었는데 부산도 이제 받는군요?
저흰 아직 중소도시라 주차요금은 받진 않는데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긴 하네요ㅜㅜ

얄라알라 2022-08-29 1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책읽는 나무님, stella K님과 덕담 주거니 받거기 하시는가? ㅎㅎ하며 읽는데 갑자기 ˝연체가족˝에서 빵 터집니다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stella.K 2022-08-29 11:57   좋아요 3 | URL
저도요! 연체가족에서 빵.ㅋㅋ

책읽는나무 2022-08-29 12:31   좋아요 1 | URL
제 이름으로 책을 빌리려면 9 월은 되어야 하고...ㅜㅜ
애들도 자꾸 도서관에서 책 반납하라는 문자 쉼없이 온다고...ㅜㅜ
덥다고 바쁘다고 도서관 가는 걸 미뤘더니...이젠 도서관 반납기일을 제때 맞춰야죠!
하늘이 이쁘니까요♡

거리의화가 2022-08-29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도서관은 요런 하늘이었군요~ㅎㅎㅎ 파랗고 쨍하고 높고 아름답습니다^^ㅎㅎㅎ
도서관 지난주는 대출한거 반납만 했는데 이번주에 희망도서 신청 2권 했으니 그거 찾으러 갈 때 한번 갈까 생각중입니다. 집에 있는 책들도 있어서 도서관 책을 많이는 이용못하는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8-29 17:03   좋아요 2 | URL
뒷산이 병풍처럼 뒷배경으로 있어 더욱 하늘이 높아 보이는 것 같아요.
이맘 때 더위가 한풀 꺾여 가을 초입일 때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저 하늘풍경을 좋아합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워 보여서요^^
도서관엔 이젠 그냥 책 읽으러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야겠어요.
괜히 욕심부리면서 책을 가득 빌려 오니 연체만 시키고....그래놓구선 어제 또 딸 이름으로 만화책 한 권 빌려 왔네요ㅋㅋㅋ
이제부터는 책 많이 안 빌려오기!! 목표 좀 세워보려구요^^

유부만두 2022-08-29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벽한 하늘이에요.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8-29 17:05   좋아요 1 | URL
오늘은 우중충해지는 게??? 내일 비소식이 조금 있던데 그래서 그런가요?
암튼 사진을 보니 저도 어제의 하늘이 그리워지네요.^^
어젠 정말 완벽한 하늘이었는데 말이죠ㅋㅋㅋ

페넬로페 2022-08-29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너무 좋아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것 같아요.
저도 요즘 잃.시.찾 읽으면서 졸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8-29 21:47   좋아요 2 | URL
아....도서관 입구에서 하늘 쳐다보고 좋아서 쉬이 들어가지지 않더니, 들어가선 내내 졸고 왔던지라...ㅜㅜ
하늘이 좋아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게 아니라, 눈을 아예 감고 있어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ㅋㅋㅋ
페넬로페님도 늦여름 타시는군요?ㅋㅋㅋ
잃시찾 2 권 들어가야 하는데....그러고만 있습니다.
중간에 너무 많은 책들에게 외도 했더니 확실히 시리즈는 다음 권에 몰입하기가 힘드네요.

mini74 2022-08-30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주말에 남편이랑 도서관가요. 제가 책 고르는 동안 남편은 도서관 주변을 돌며 포켓몬을 하지요 ㅎㅎㅎ 포켓몬 도감 빌려서 읽곤합니다. 일년에 두권 양호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08-30 15:36   좋아요 1 | URL
포켓몬을 오랫동안 사냥 하시던데 이젠 방생을 좀 하셔야 되는 게 아닐까요?
포켓몬들 핸드폰에 우글우글 하겠네요???^^
그래도 아내를 도서관에 모셔다 놓고 도서관 주변을 돌며 고스트 바스트 처럼 포켓몬 잡으시느라 도서관 청소도 해주시고...착하세요^^
일 년에 다섯 권은 양보해 드려도 되시겠어요ㅋㅋㅋ
 

<헤어질 결심> 을 보기로 결심하니 우리 동네 영화관은 오늘로서 막을 내리고 있었다. 결심을 서두를 걸 그랬나 보다.
알라딘 친구님들 영화 후기를 읽다 보니,
그리고 각본집 예약 출판 기다리는 백자평을 읽다 보니,
놓치기 아까워 오늘 조조 영화를 관람했었다.
라라랜드 이후 혼영 조조는 처음인 듯 하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은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하루종일 서래(탕웨이)의 저 대사가 맴돌았고,
정훈희 가수의 <안개> 노래를 들으면 괜히 눈물이 났다.
해준(박해일)의 사랑은 상대방을 궁금해 하고, 의심하고, 자괴감에 빠지는 모양새가 답답한 안개와 같고,
서래의 사랑은 단호하고 극단적인 서러운 모양새는 몰아치는 파도와 같다.
‘사랑‘ 앞에서 남자의 사랑법과 여자의 사랑법은
그 표현이 다르고, 해석도 다르며, 품어주는 방법이 다른 것 같다.
물론 처한 상황과 위치가 달라서일 수도 있을테지만,
내 눈에는 그리 보아진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평등해 보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가슴속에 느끼는 그 사랑의 관념은 상대방에게 가 닿는 방법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챙겨 보았지만, 막 감동스런 영화는 딱히 없었던 듯 하다. 감각적인 앵글 구도, 전체적인 배경의 색감, 주제곡, 배우들의 표정 연기만 기억날 뿐이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좀 다르다.
배우들의 대사들이 곱씹어져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긴장할때 꼿꼿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늘 꼿꼿해서 좋았다는 해준의 말....
그리고 곱씹을수록 절절해지는 서래의 대사들.
왜 각본집을 내놓으라고 관객들이 외쳐대는지 이제 이해가 되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서래가 해준이 자신을 잠복근무 했던 때를 이야기할 때, 그리고 바다 장면에서 코끝이 찡 해졌지만 그리 눈물이 나진 않았었는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벌떡 일어나 상영관을 나오는데, 등 뒤로 따라 나오는 <안개> 노래가 갑자기 코끝을 시큰하게 하더니 화장실 들어가면서 눈이 빨개져 민망했었다.
집에 와서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보니 정훈희 가수와 송창식 가수가 듀엣으로 엔딩곡을 장식했었다 한다.
좀 진득하게 앉아서 다 듣고 나올껄!!
애들이 방학해서 집에 있다 보니 점심 차려줘야할 것 같아 집으로 달려 왔더니 지네들끼리 벌써 아점으로 다 챙겨 먹었다.
그래서 조금 후회를!!!!
그리고 열심히 고딩딸들에게 <헤어질 결심> 줄거리와 나의 감상을 설명해줬더니 딸들은
˝그래서 나는 사랑같은 건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다.
내가 너무 서래의 입장에 과몰입하여 의견을 얘기했나 보다.😳

참, 김신영이 출연한다고 하여 기대하며 봤는데
아...사투리가 왜 그렇게 어색하게 들리던지?
그래도 반가웠다. 계속 영화 단역을 맡아 왔었던 배우처럼 자연스럽게 극 속에 잘 녹아들었다.
역시 박찬욱 감독의 눈은 다르구나! 또 한 번 느꼈다.
서래는 탕웨이였기 때문에 가능했고,
해준은 박해일이였기 때문에 가능한 영화가 아녔었나 싶다.
오랫동안 기억될 영화다.

각본집을 어찌하나?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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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7-21 22: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딸애가 너무 재밌다고 해서 보러는 가야지 했는데 극장표값이 너무 사악해서 나중에 넷플릭스에 나오면 보려고요. ㅎㅎ 전 봉준호보다 박찬욱이 더 잘 맞는데.. 특히나 금자씨~ 열혈팬이예요!!! 도서관 신청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전 예전에 가네시로 가즈키의 대본집 샀다가 낭패본 기억이 나서… 대본집은 구매 안 하는데, 도서관에 신청 후 맘에 들면 구매하심이~

책읽는나무 2022-07-21 23:12   좋아요 4 | URL
따님이 보고 왔군요?^^
중년의 사랑 얘기인 듯한데 젊은층들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작품성을 알아보는 거겠죠?^^
봉준호 감독님과 박찬욱 감독님등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기억에 더 많이 남는 작품들은 아무래도 깐느박 감독님 영화가 가장 많네요. 전 ‘아가씨‘ 영화가 충격적이면서도 아련하니 좋았었어요. 근데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니 이 영화가 1위가 되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집에서 정훈희 ‘안개‘ 노래 들으면서 계속 눈물이 🥺 서래가 불쌍해서요ㅜㅜ
각본집 구비하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저도 대본집 읽는 게 영~ 힘들어서 잘 안 읽는데 예전에 도서관에서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프렌즈‘를 읽고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어요. 글을 읽는데 배우들 목소리가 바로 귀에 들리는 환청이 일던데요?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대사를 좀 외우고 싶기도 해서 살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하~~이번 달 정말 많이 샀는데 말이죠^^
다음 달 구매로 넘겨볼까? 싶기도 하구요.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도 안되고~(장기연체자로 등록되었거든요ㅜㅜ)

바람돌이 2022-07-21 22: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가 영화 하나로 이토록 들썩이는건 처음 보는듯요. 늘 책으로 들썩였는데 말입니다. ㅎㅎ
어쨌든 영화가 넘 좋았고 탕웨이의 매력이 너무 컸어요. 그 포저유하나 대사 하나가 다 마음을 때리더라는....

책읽는나무 2022-07-21 23:17   좋아요 4 | URL
저도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떻길래???
궁금해 미치겠더라구요.
탕웨이 배우도 좋아해서 안보고 넘어가는 건 넘 아까워서 막 내리기 직전에 보고 왔네요^^
탕웨이의 눈빛과 한 음,한 음 내뱉던 대사가 가슴 속에 계속 남네요.
저는 박해일 배우가 그리 멋있는 배우인 줄 잘 몰랐었는데..와~ 좀 멋있게 나이 들어가고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연기도 진짜 박해일 성격이 저럴 것 같겠다는 착각이 일정도였어요.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했던 것 같아요. 배경들도 다 멋졌구요.
벽지 색깔마저두요!!
딱 박찬욱 감독의 색깔이었어요~^^

미미 2022-07-21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개>노래 저도 빠져들었어요!!
각본집은 책정보에서 보니 영화랑 완전 똑같지는 않은가봐요.
탕웨이 앞으로도 영화 많이 찍어줬음 좋겠어요. 아이스크림을 어쩜 그렇게 먹는지...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2 07:52   좋아요 2 | URL
각본집이랑 영화랑 좀 다른가요?
어차피 영화 보고 하루 지나니 장면 장면들이 몇 개만 기억나고 화면 이미지 몇 개만 기억나서 읽기 편할지도? 모르겠군요ㅋㅋㅋ
탕웨이 넘 이뻐서...입을 헤~ 벌렸네요^^
도도한 듯, 아련한 듯...눈빛이 좋아요.
저도 어젯밤 베라 아이스크림 사와서 마구 퍼먹었어요. 탕웨이처럼 먹었어야 했는데 그만 품격 없이...ㅜㅜ
영화 배경들이 넘 아름다워서 영화에 쑤욱 빠져 들었다가 지하에 장 보러 왔다, 갔다 하는데 좀 현실 감각이 없어서 혼 났습니다^^

잠자냥 2022-07-22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각본집 장바구니에 깊이 깊이 묻어둬요….

책읽는나무 2022-07-22 07:55   좋아요 2 | URL
제 곁엔 그 초록 양동이가 없네요??ㅜㅜ

난티나무 2022-07-22 0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궁금하다궁금하다… 극장이멀다극장이멀다… 그러는 사이 오늘 영화 내린 것 같아요…. 클클클

책읽는나무 2022-07-22 07:59   좋아요 1 | URL
그곳에서도 헤어질 결심을 볼 수 있었나요??? 와...좋군요^^
영화가 이곳에서도 한 달여 잠깐 개봉한 듯 합니다. 아차~ 하고 놓친 사람들 많았을 것 같아요. 아쉽네요.
왜 N차 관람한 줄 알 것 같은...^^
온라인 앱으로 뜨면 또 보려구요.
난티님도 그땐 꼭 보세요^^

희선 2022-07-22 0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혼자 영화 보셨군요 대사가 괜찮아 보네요 오랫동안 기억될 영화라니 그런 영화가 있는 거 좋을 듯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7-22 08:02   좋아요 2 | URL
좋은 대사들이 많았어요.
백자평이 온통 영화 대사 패러디를 한 거였더군요. 영화 보기 전엔 백자평이 재밌다, 센스 넘친다로 읽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웃음을 넘어 절절하게 읽히는 묘한 일이 벌어지더군요^^
영화가 가슴 아프고 좋았어요.
나중에 기회 되시면 희선님도 한 번 꼭 보세요^^

단발머리 2022-07-22 0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책나무님 올려주신 사진 중에서 밑에서 두 번째 송광사에서 알콜달콩 장면보다 마지막 사진, 바닷가에서 소리치면서 두 사람 싸울 때, 그 때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휘몰아치는 격정적인 감정을 사랑하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해일 배우 감정이 전해져서 울고 싶기도 했구요. 너무 좋아요, 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2 23:35   좋아요 2 | URL
격정적인 단발머리님!!!ㅋㅋㅋ
역시 로맨스 소설을 읽어 온 내공이 있으시군요.ㅋㅋㅋ
바닷가 장면들 정말 인상 깊었어요.
특히나 마지막 장면!!!
아...전 고소 공포증, 물 공포증, 폐쇄 공포증이 있어서요. 탕웨이의 죽음이 넘나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공포증을 끌어 안고...ㅜㅜ
상상만으로도 전 숨이 가빠져서...아...서래를 구하러 달려가고 싶었어요.
혹시 박해일이 밟고 있던 그 자리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졌네요.
박해일 배우의 진면목도 다시 보게 되었고, 박감독님의 독특한 취향들이 이젠 모두가 다 잘 어우러지게 융합된 영화가 아닌가? 싶더군요. 그동안은 좀 기묘하다? 그런 느낌으로 보아왔었거든요. 이번 영화는 오롯이 꼿꼿한 자세로 확 몰입하여 봤네요.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관람 잘하고 왔어요^^

거리의화가 2022-07-22 09: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조로 보신다더니~ 보고 오셨군요^^
대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마도 각본집 사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영화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인가봐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자리한 영화가 되는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22 23:27   좋아요 3 | URL
네...조조로 보고 왔어요^^
각본집 사고 싶네요.
대사를 외우고 싶을 정도입니다.
정서경 시나리오 작가님도 참 대단합니다.
전 <나의 아저씨>랑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랑 노희경 작가의 극본 대사들도 참 좋아하는데, 영화의 대사가 모두 좋게 들리는 건 처음인 듯 합니다^^
마음에 자리한 영화, 오랜만인 듯 합니다^^

mini74 2022-07-22 0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헉 벌써 극장에서 내리나요? 저도 넷플릭스로 봐야 하는지 ㅠㅠ다들 좋다 좋다하시니 마음만 급하네요. 나무님 따님들 ㅎㅎ 귀엽습니다. 사랑이라 ㅎㅎ 저희 아이한테 매번 대학가면 여친 생긴다했는데ㅠㅠ 아이가 엄마 뻥쟁이라고 !!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22 23:23   좋아요 2 | URL
생각보다 관객 수가 많지 않았나 봐요. 손익분기점은 넘었다곤 하던데...지금 다른 영화들 몇 개가 동시에 쏟아져 나와 다들 그쪽으로 몰리나 보더군요.
안타까운 영화에요!!
넷플에 뜨면 한 번 꼭 보세요^^
아...아드님의 사랑!!!
코로나 대학생들은 동성친구 사귀기기도 쉽지 않다던데..이성친구는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겠죠??ㅋㅋㅋ
애들이 안됐단 생각도 해봅니다.
부모님의 말만 철썩믿고 대학 갔는데...ㅋㅋㅋ

stella.K 2022-07-22 1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안개> 듣고 있는데
정훈희는 그렇다쳐도 송창식 완전 독특한데요?ㅎㅎㅎ
박찬욱이 감동 보단 독특함에 무게가 있는 감독이죠.
그래도 여기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했나 보군요.
엊그제 김신영 유퀴즈에 나왔던데 박찬욱이 천재라고
극찬을 하던데 사투리가 어색한가 보군요.
장르를 서스펜스 로맨스라고 하던데 저도 영화 채널이나
올레 티븨에서 하면 볼까 생각중입니다.
탕웨이는 <만추>인데 말입니다. 만추가 좋은가요? 이 영화가 좋은가요?
양조위와 함께 나왔던 영화도 좋긴한데 그건 음란 마귀가 좀 있죠.ㅋ

책읽는나무 2022-07-22 23:17   좋아요 4 | URL
박찬욱 감독은 정말 독특함을 찾아내는 특기가 있는 감독입니다. 그 독특함이 절대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묘함도 분명 있는 것 같구요. 김신영은 분명 튈 것 같은데, 본인이 영화에 누를 끼칠까봐 애써 조심한 것도 있지만, 정말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데 또 개성은 살리는 능력자였어요. 그걸 박찬욱 감독이 캐스팅하고, 끌어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김신영 개그맨은 고향이 어딘지? 아리쏭하게 경남인지? 경북인지? 사투리가 섞여서 제 귀에는 이상하게 들리더라구요. 전 김신영이 평소 사투리 구사를 잘해서 당연하게 잘 할거라고 생각했었네요.
그래도 크게 나쁘진 않았습니다^^

<만추>를 다시 한 번 더 봤어요. 비교해 보려구요. 만추의 탕웨이의 쓸쓸함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가 더 좋네요. 더 쓸쓸하고, 안타까워요ㅜㅜ
탕웨이의 진짜 매력은 <색계> 였던 것 같기도 해요. 그 야한 부분이 없었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생각되어지는 배우인 것 같아요.
늘 당차고 야무진 표정의 배우인데 실제로는 엄청 털털하고, 즉흥적이고, 또 100평짜리 텃밭을 가꾸는 농부 탕웨이더군요ㅋㅋㅋ

유니와책친구들 2022-07-22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 좋았어요. 한 번 더 보고 싶은 영화예요. 탕웨이 매력에 빠지면 정말 출구가 없네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7-24 15:47   좋아요 1 | URL
출구가 없다는 말씀 인정합니다.^^
만추도 다시 보니, 트렌치 코트도 잘 어울리는 여자였더군요.
극장에서 막을 내린 줄 알았더니 아직도 상영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도 또 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재미없을 것 같다고 탑건 보자고 해서....어제 탑건을 봤네요..ㅜㅜ
탐 크루즈는 여전히 멋있고, 중후하게 늙어 있긴 했습니다만..흠흠~

프레이야 2022-07-23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송창식 윤형주 버전도 좋아요. 엔딩에서 그 파도소리 빠지면 그 노래의 울림이 덜할거에요. 다 앉아서 듣고 나왔어야 ㅎㅎ 헤결은 얘기해도 해도 계속 나올듯요. 김신영 사투리는 그렇게 의도한 것이더군요. 유퀴즈에 나와 하는 말을 들었는데 경북사람이 서울사람에게 잘보이기 위해 사투리와 서울말이 어색하게 섞인 것으로요. 영리한 배우에요. 만추에서도 현빈과 잘 어울린다 싶었던 탕웨이는 몸선이 기품있는데 특히 목선이 아름다워요. 영화에선 꼿꼿하다고 표현하죠. 정서경과 박 감독도 그렇게 생각했던가 봐요. ㅎㅎ 전 각본집 예약구매했어요. 정서경의 각본을 글로 좀 보고 싶어서요. 영화에 나오지 않은 대목도 있다고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7-24 15:57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왜 혼자서 벌떡 일어나서 뛰쳐 나왔었는지???ㅜㅜ
어쩐지 다들 안나오고 앉아 있더군요...엔딩 장면에 뭐가 있었구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ㅜㅜ
유퀴즈를 못봤었는데 김신영씨가 부러 사투리를 그렇게 흉내냈었군요? 분명히 사투리를 오리지널로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저렇게 말을 하지? 내내 이상했었어요.ㅋㅋㅋ
와....딱 프로 배우의 자세군요. 캐릭터 공부를 깊게 했군요.^^
역시 개그맨들이나 개그우먼들이 똑똑하다더니...
탕웨이!!! 아~~ 탕웨이!!!!
저는 탕웨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서래역에 탕웨이를 캐스팅한 박 감독님이 감사할 지경입니다^^
박해일 배우는 그냥 저냥 연기는 좀 하는 배우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아~~박해일 배우에게도 뿅~ 눈 멀었습니다^^
그리고 정서경 작가도 이번에 다시 봤어요.
아...어쩜 그런 대사들을!!!
각본집 구매하려구요. <나의 아저씨>보다는 좀 저렴하더라구요.
8월 1일 되자마자 바로 구매하려구요^^

scott 2022-07-25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용사 친구가
요즘 손님들이
탕웨이 스타일 파마 해달라고 ㅎㅎㅎㅎ

박감독 캐스팅 절묘하죠
그러나
상 못받는 거 알고
탕배우
먼저 가버림 ^^

책읽는나무 2022-07-25 00:08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시장에서 부부끼리 마주치는 장면 있던데 거기에서 탕웨이 헤어 스타일 이쁘다!! 생각하고 봤어요^^
실제로도 탕웨이 스타일이 유행이라니...^^

탕웨이 100평 텃밭 밭농사 짓다가 영화 찍는다고 풀이 많이 자랐다고 그러더니 밭에 일하러 간다고 칸에서 일찍 떠났나??ㅋㅋㅋ
안그래도 아까 유튭에서 김신영씨 유퀴즈에 나온 거 잠깐 짤을 봤는데, 박감독님이 김신영씨 칭찬 하던데~ 영화 시사회때 모두 다 참석한 배우는 김신영씨가 유일했다고 칭찬하시더군요.
연기를 알아서 잘해서 사랑스럽다고^^
영화를 보는 동안엔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 표정, 색감등이 계속 떠올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인 박찬욱 감독에 대해 다시 생각되어 지더군요.
그래서 감독상을 받았나 봅니다^^
 
 전출처 : 책읽는나무 > [퍼온글] [잠시쉬는동안]식자우환

지난 글을 읽으면서 18 년이나 지난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떻게 변했는지 돌이켜 보건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어허~ 이것 참!!!
식자우환은 아닌 듯 한데,
책 쌓아 놓고 언제 다 읽나?
시름하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차암.....어찌 이리 똑같은지?

책을 사는 속도를 계산한 알라딘 AI는
이런 속도라면 100세까지 7 천여 권 더 사겠다고 했다.
음...깊이 궁리해 보자면,
책을 100세 까지 계속 산다면, 저렇게 오묘하게 책을 쌓을 수 있으려나? 문득 그 생각이...
그리고 어제 도착한 맨스필드 파크 책 두께 보고 한숨 짓고 있다.
언제 다 읽나????

어쨌거나 변함없는 게 좋은 게 아닌가!
결론 내리고 커피나 마시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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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7-08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허어, 읽을 책에 신경이 쓰여 식자우환 만들지 마시고 읽은 책에 뿌듯해 하십시오. 책나무님은 아무 책도 안 읽는 사람보다 훠얼~~씬 많이 읽으십니다.👍
맨스필드 파크 책이 그렇게 두껍습니까? 이열치열이라고 이 더운 여름날 벽돌 한번 격파해 보시죠.^^

책읽는나무 2022-07-08 10:58   좋아요 1 | URL
읽은 책에 뿌듯!!
그렇네요^^
근데 읽은 책들이 기억이 많이 안나서 큰일입니다ㅋㅋㅋ
맨스필드 파크 책 어제 받아 들고 깜놀 했어요. 699페이지 짜리더군요.
이러면 벽돌책들 사이에서 어찌한다? 싶은 마음에 한숨이...ㅜㅜ
태권도 민족으로 저도 한 번 벽돌 책 격파해 볼까요?ㅋㅋㅋ
일단 올 한 해가 가기 전까지 목표는 세워 놓았습니다.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07-08 1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18년 지나는 동안 여전히 책을 놓지 않고 읽고 계시잖아요. 그것만으로 대단하신겁니다! 대한민국 성인 중 1년에 책 1-2권도 안 읽는 사람들 수두룩해요^^; 걱정마시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ㅎㅎㅎ
맨스필드파크 저도 언젠간 읽게 되겠죠~ㅎㅎ 벽돌책 한 번 맛들이시면 그 다음엔 도전하실만할 겁니다^^

책읽는나무 2022-07-08 11:02   좋아요 1 | URL
중간에 책 많이 놨었습니다ㅋㅋㅋ
어제 날아 온 옛글 중 그동안 책 안 읽고 산 거 반성한다는 반성문 쓴 것도 있더군요.
그니깐 댓글에 서재질 게으름 피운 것도 반성하라고....ㅋㅋㅋㅋ
톡톡 튀는 댓글들이 많았더라구요.
그만큼 그 시절 우린 좀 젊었었나 봅니다^^
제가 책을 놓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알라디너님들 덕분이 아녔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채찍과 당근을!!!!!ㅋㅋㅋ
벽돌책!!! 채찍이 많이 필요할 듯 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07-08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 변함없는게 좋은겁니다. 변함없이 포켓몬을 잡는 남편도 변함없이 읽기보단 사는 속도가 빠른것도 다 좋은거라 우겨봅니다 ㅎㅎ 식자우환 말고 식자행복되시길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7-08 11:06   좋아요 1 | URL
와...포켓몬 아직도 잡고 계셔요?
그럼 빵이 계속 넘쳐 나고 있는 건가요?
식자행복은 미니님이 하셔야겠어요.
먹는 사람이 행복하다.????ㅋㅋ
포켓몬 빵 먹을 때 늘 떠올리셔야!!!^^
저도 아까 빵이랑 커피 마셨습니다만,
식자행복 미리 알고 행복하게 먹고, 마셨으면 좋았을텐데^^
먹으면서 책 읽는 식자행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7-08 1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04년이면 와~~
아마 우리는 죽을때까지 똑같은 고민하고 살 것 같은데요.
저의 남편은 담배를 한 번도 끊을 생각없이 줄기차게 피우고 있어요.
그러니 저에게도 하나쯤은 평생 끊지않고 잡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7-08 11:10   좋아요 1 | URL
담배!!! 울집은 남편은 피우진 않는데 남동생 둘이서 못 끊어서 두 올케들의 원성이!!!!! 그래서 제가 맨날 올케들한테 유구무언이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그럽니다ㅜㅜ
울집엔 대신 게임이나 유튭 중독자 애들 셋...쟤들은 그걸 쳐다볼때 엄청 행복해 보여요.
누구나 하나쯤 평생 가져갈 수 있는 그 무엇!!! 맞아요. 그런 게 있음 좋을 것 같아요. 전 당장 떠오르는 건 커피네요.
우린 커피와 책이 아닐까요?
그리고 알라딘이 아닐지???ㅋㅋㅋ

기억의집 2022-07-08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책으로 행복하면 ….

책읽는나무 2022-07-08 19:58   좋아요 1 | URL
금상첨화겠죠^^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아...언제 책 다 읽지?
고민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게 좀 웃기더라구요.ㅋㅋㅋ
 

오전부터 무덥다.
매미소리를 듣고 있자니, 정말 한 여름에 접어 들었음을 실감한다.
한 여름이 되어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면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고,
에어컨을 틀게 되면 전기세가 아깝고,
전기세를 생각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책을 읽게 된다.
에어컨이나 난방을 가동하는 곳에서는 책을 읽어야할 것 같은 양심의 북소리가 울리곤 한다. 습관이 좋은 게 그닥 없지만, 그나마 이런 양심의 습관은 나 혼자 괜히 뿌듯하다.?

이사하기 전의 곳은 남동향의 집 구조여서
새벽 5시면 일출이 시작되고, 새벽 6시 넘어가면 거의 아침 시간, 8시면 대낮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살던 습관이 있어,
아이들 학교 보낸 후면 집안일이 마무리가 빨리 되어
오전 독서가 가능했었던 습관이 있었다.
이사 온 집은 남서향의 구조.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새벽이어도 어두컴컴한 느낌이어서 어리둥절하여
매번 늦잠을 잤다.
지금은 얼추 알람 소리에 깨긴 한다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특히 이 집에 온 후, 밤에 늦게 자는 습관이 들어 더욱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이 든다.
창밖으로 네온싸인들 불이 훤하고, 길 건너 아파트 불빛도 훤하니 한밤 중이란 자각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전에 살던 곳은 거실 앞은 그저 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어서 해가 지고 나면 칠흑같이 검은 세상이라 밤 10시만 되어도 12시로 착각하고 일찍 잠 들었다면, 이곳은 이제 10신가?싶어, 시계를 보면 12시가 훌떡 넘어 있어 깜짝 놀라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그러니 전에 살던 곳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이었었는데 이곳에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갱년기 나라의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은 더워서인지, 갱년기 탓인지, 아님 더워서 마시는 커피 탓인지....(셋 다지! 왜 물을까?)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다 보니, 새벽 6시에 깨는 것도 힘들고,
아이들 학교 보낸 후론, 오전에 독서가 아닌 쪽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다.(쪽잠이 아니구나! 세 시간여 자 버리는 때도 있으니^^)

다시 예전의 아침에 독서하는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무님은 오전에 책 읽으시죠?‘
기억님의 물음에 머뭇머뭇, 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이 상황.
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려면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하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려면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인과관계가 생성되겠지만, 아침부터 나 혼자 있는 집에서 에어컨 틀어 버리기는 또 양심의 북소리 둥둥~~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은 뜨거운 커피랑 어젯밤 사다 놓은 편의점 차가운 라떼랑 번갈아 마셔 보니 덜 덥다. 오호~~
(어제는 뜨거운 커피 마시다가 단전 깊은 곳에서 열이 올라오는 듯 하더니 쓰러져 쿨쿨 낮잠 두 시간을 자버린...)
책 읽으려고 도서관 한 군데서 빌려온 책들과, 한 달이나 연체된 또 다른 도서관의 책들과, 우리 집에 있는 책 세 권(페넬로페님 리뷰 읽고 안되겠다 싶어 잡은 잃시찾 1 권이랑, 독서괭님 재독하시겠다는 책, 안되겠다 싶어 또 잡은 <나는 고백한다> 1 권. 그리고 이번 달 여성주의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중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고민 중이다.

뜨거운 것, 차가운 것
단짠단짠처럼 마셨는데 갑자기 또 덥네?
얼죽아는 이 시려서 못하는데 올 해는 얼죽아 편에 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갱년기 시대의 어른 되기 쉽지 않네?
몸은 더워도 그렇다면 시원함을 눈에 담아 마음이라도 시원해 지자. 그래서 푸른 바다 사진을 아침부터 열심히 보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이러다 습관 부자가 되겠다.

※몇 주 전, 부산 해운대 바다 낮밤의 풍경과
지난 주 남편 숙소에 다녀 오면서 눈에 담은 거제 바다 낮밤 풍경이다. 눈이라도 시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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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05 0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새 집에 적응중이신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집이 바뀌면 아무래도 그런 듯합니다. 저도 이 집에 이사오고 나서 한동안 적응이 안되었던;;;
출근 버스 시간이 좀 더 빨라져서 주중에는 새벽5시에 일어나는데요. 아침에 신문 보고 출근하면서 어느새 꾸벅꾸벅 조는 저를 발견합니다^^ㅋㅋㅋ
아침부터 찌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6월 엄청 더웠다는데 7, 8월은 말해 무엇하랴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저도 뜨아만 거의 마시는 편인데 커피 마시다 미지근한 물 마시고 번갈아가며 마셔요^^ 덥다고 찬물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무더위에 시원한 사진 감사드려요! 대리 호강했습니다~ㅎㅎ

책읽는나무 2022-07-05 10:22   좋아요 3 | URL
이 집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구나! 예상은 했지만...아!! 순간 이런 라이프 스타일로 가게 되나 보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드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좀 변화 시켜 보려고 해도 날은 넘 덥고, 몸은 또 열이 차 오르고...ㅜㅜ
요즘 더워 정신이 없어 하루, 하루가 어찌 돌아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멍 하니 있었는데 금방 밤 12시가 된 듯한 느낌이에요.
예전엔 시골스런 라이프 스타일이었다면, 지금은 뭐랄까요? 도시적인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ㅋㅋㅋ
집 앞의 편의점도 들락날락~
전 편의점은 잘 안갔었거든요^^
찬 걸 잘 못먹는 체질이었는데 요즘은 찬 거랑 따뜻한 거랑 한 모금씩 같이 마시고 있어요. 마시면서도 이게 뭐하고 있는???? 이러면서요ㅋㅋㅋ
아마도 갱년기의 열감 탓이지 싶어요. 아~ 갱년기 잘 보내고 싶은데 벌써 이러면 앞으로 어떻게 인생이 펼쳐질지 좀 걱정입니다^^

화가님은 일 하시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 움직이시면 정말 피곤하시겠어요.ㅜㅜ
전 저질 체력이라...그리 하게 되면 회사에서 종일 졸고 있을 것 같아요ㅋㅋㅋ
올 여름, 무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겠지만, 졸음과도 사투를 벌여야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 힘 내서 올 여름 잘 보내 봅시다^^

감은빛 2022-07-05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네요.
고맙습니다!
남동향과 남서향의 집은 그런 차이가 생기는군요.
환경이 바뀐다는 건 이렇게 사람을 바꾼다는 걸 배우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5 10:31   좋아요 3 | URL
시원함을 느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그때의 기온을 알고 있어서인지, 저는 사진을 보면서도 약간 더 더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집의 방향과 구조와 주변 환경이 바뀌니 생활 패턴 자체가 달라지고, 평소 습관도 바뀌게 되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어 버린 탓에 몇 년 후, 내 삶의 변화가 확연하게 느껴질 듯 하여, 이번 이사로 그동안 느끼지 못했었던 환경의 영향을 절실하게 피부로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어른도 이럴진대, 아이들은 정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걸 더 느낍니다. 지금 저희 집 아이들, 어른 모두 완전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거든요. 부지런한 생활에서 게으름의 생활 세계로 걸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바꿀 도리가 없네요.^^;;;;

얄라알라 2022-07-05 13:21   좋아요 2 | URL
같은 ˝남˝인데, ˝남동˝과 ˝남서˝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게 한다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네요..

뜨아와 편의점 아이스를 번갈아 드시는 책읽는나무님의 해법 참신하면서도
적응하시는 데 그래도 힘드시겠다 싶어요...

건강하시고요

커피 멀리해야하는 일인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7-05 14:53   좋아요 2 | URL
얄라님^^
아마도 집의 방향도 방향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무시 못하는 것 같네요.
예전 살던 곳은 끝동이어서 정문 근처 편의점은 귀찮아서 근처에도 안갔었는데... 바로 집 앞에 편의점이 있고, 마트는 멀고...그래서 요즘 편의점 출입이 잦습니다^^
어젠 편의점 주인이 라떼 2 1 를 가방 속에 담는 걸 지켜 보더니, <나보코프 문학 강의> 책을 보고 그렇게 두꺼운 책을 읽느냐고 깜놀하는 표정을 보고 순간 나도 당황했었네요.
내가 책을 들고 밖을 나가 보질 않았었나 봅니다. 전 주변 사람의 그런 표정을 처음 봤었거든요.
지금 삶의 양과 질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지금 완전 다른 도시로 이사 와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차로 달린다면 고작 10분 거리로 이사온 건데...ㅋㅋㅋ
이곳 주변에 커피 파는 곳이 많아서 커피 마시는 양이 너무 늘어 아주 죽을 맛입니다. 얄라님의 커피 양을 몸소 이해하고 있는 일인입니다.
우리 카페인 양 줄여 보아요^^

기억의집 2022-07-05 11: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의집이 서향인데 그래서 오전에 저도 다 보내고 퍼질러 자나봐요. 세시간쯤 저도 자고 커피 홀짝이며 북플 보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에어컨 틀고 끄고 하면서 문 절대 안 열어요. 간혹 환기 시키는 정도만.. 뜨거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에어컨 틀고 한 시간 정도 틀고 끄면 그 냉기가 꽤 오래 가서 어떨 때 세시간도 남은 냉기로 생활하는 게 나은 것 같더라고요. 전기료 각오 하고 있어요. 갱년기 중상이 또 나타나 몸이 더워져 저는 선풍기 바람만 가지고는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선풍기 바람 싫어해서 차라리 에어컨 잠시 켜고 나머지 냉기로 생활 하는 게 나은 것 같어요.
해운대 멋져요. 제가 처음 부산 갔을 때 모습, 사진 너무 잘 찍으셨어요. 어두운 도시 밤바다와 노을 인상적이예요~

책읽는나무 2022-07-05 15:12   좋아요 1 | URL
전 집의 방향이 바뀐 것인지?
주변 환경이 바뀐 것인지?
해가 길어진 여름 탓인지?
아님 내가 갱년기 증상이 시작된 탓인지????
두 달 전 삶의 방향과 너무 다른 삶을 살고 있네요. 그야말로 밤낮이 뒤바뀐 듯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오전엔 맥을 못추다가 오후가 되면 햇살 덕에 움직이는데 지금은 그 햇살이 또 지치게 만들어 이게 뭔가? 내가 몸이 안 좋은가? 싶었는데 주변에서 갱년기 증상이라더군요ㅋㅋㅋ
몸이 아픈 건 아닌데 머리나 얼굴에서 열감기 하듯 열감이 계속 생기는데 찬바람 불면 괜찮은 거에요^^
에어컨을 켰다가 끄면 저는 또 갑갑해서 죽을 것 같아 얼른 창문을 열어 버려 전 에어컨 켜나 마나입니다.ㅜㅜ
저흰 밤에 잘 때 일단 식구들이 3분의 2 이상이 모인 듯 해서 며칠 째 에어컨 켜고 자고 있어요. 낮에 혼자 있을 때는 못켜겠어서, 아까 오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아파트 독서실 내려왔네요. 시원한 게 정신이 번쩍 뜨이는 것 같네요.ㅋㅋㅋ
에어컨 바람 너무 차가운 건 또 싫어서 있다가 넘 추우면 집에 갔다가, 더우면 내려 왔다가....왔다 갔다 하면서 여름을 보내봐야 겠다고 잔머리 굴렸어요^^

해운대는 완전 대도시더군요?
많이 바뀌어서 깜놀 했습니다.
동네 언니들이랑 3만원 곗돈 모은 걸로 3 년 전 경주 가고, 이번에 해운대를 갔었어요. 내가 가자고 우겨서요ㅋㅋㅋ 도시 구경 하고 싶어서 갔긴 했는데 와~~압도적이었습니다^^
사진은 서로 뒤섞여서 제가 찍은 건지? 언니들이 찍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완전 다른 나라 도시처럼 나왔죠? 부산 해운대가 저런 모습이니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올만 하구나! 깨달았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거제도는 완전 시골 어촌 풍경이네요^^
마지막 사진은 삼성 조선소 배경의 바다인데 저기도 서향이라 남편 숙소는 찜질방이더군요ㅜㅜ
그래도 우리 동네보다는 덜 더운 것도 같았고?? 요즘엔 체감의 정도가 가늠이 잘 안갑니다.어딜 가나, 더워서 정신이 없어진 탓인가 봅니다.
더운데 기억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바람돌이 2022-07-05 14: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의 방향에 따라서 진짜 삶의 형태가 영향을 받더라고요. 저는 전에 살던 집이 북서향이라서 오전 내내 컴컴하다가 오후 되면 미친 듯이 햇빛이 들이차며 더워지는....... 전체적으로 집도 어둡고요.
지금 사는 곳은 정남향이라 진짜 사람들이 왜 남향남향 하는지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새로운 집에 적응하는 과정이실테니 곧 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으실거라고 믿어요.
저 해운대 사진은 저렇게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식으로 찍으려면 혹시 엘시티인가요? 사진 진짜 멋지게 나왔네요. 자주 가는 해운대인데도 저렇게 보니 또 새롭다는..... ^^
나무님 읽으려고 쌓아놓은 책을 보니 저도 마음이 막 급해진다는요.
스타니스와프 3부작은 다 읽었지만 너무 좋아서 이전에 출간된 책들도 막 찾아서 읽어야 하고,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해야 하고, 노벨상 받은 압둘라지크 책은 2권이나 남았고.....
천천히 그냥 되는대로 조금씩 읽자 하면서도 막 빨리 읽고 싶은 이 이중적인 마음이라니.... 우리 다 그렇겠죠? ^^

책읽는나무 2022-07-05 15:27   좋아요 1 | URL
그죠? 집의 방향이 삶의 형태를 바꾸는 게 맞는 거죠?^^
저흰 이사를 정말 자주 하고 있는데요.
정남향만 살다가 부산에서 저희도 북서향을 잠깐 살았었거든요. 여름 햇살 때문에 깜놀해서..절대 서향은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었어서 주변에서 남동향 보다는 남서향이 살기엔 좋다고 하여도 남동향 고집하며 살다가...여름 아침이 넘 더운 것 같아, 이번에 남서향으로 이사온 건데...아뿔싸!!!!
그나마 거실쪽이 정남향이라 그곳만 바라보고 살고 있어요.
바람 부는 방향이나, 햇살 들어오는 위치나...모든 것은 정남향을 따라가는 게 없네요.^^
그래도 아침에 매일같이 일출 보면서 부지런히 살기엔 남동향 만한 집이 없어 조금 아쉽긴 합니다.

해운대 사진은 엘시티 맞습니다.
100층에 전망대가 있더군요.
그래서 촌사람들 도시 구경 왔는데 이왕이면 올라가보자! 해서 올라가봤는데요...아!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정말 땀을 주르륵 흘렸습니다ㅜㅜ
풍경은 정말 끝내줬어요.
해운대 같지 않고, 어디 외국의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운대 많이 바뀌었더군요?
어디가 어딘지 몰라 계속 두리번 두리번 한참 둘러봤다는...ㅋㅋㅋ
이젠 엘시티가 해운대 달맞이 길의 랜드마크가 된 건가요?? 정말 거대했어요.

책은...책은....아!!!!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내 마음이 바람돌이님 마음,
바람돌이님 마음이 제 마음입니다.ㅋㅋㅋ
지금 전 도서관 책이 엄청 연체 되었는데도 채 읽질 못해 반납도 미루고...지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독서괭 2022-07-05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책나무님 이제 밤의 독서인이 되시는 건가요? 아침도 밤도 다 좋지만 아무래도 밤에는 소설이 끌리고 공부하는 책은 아침이 낫던데..^^ <나는 고백한다>를 고르세요!! 밤에 읽기 좋아요!ㅎㅎ 으쌰 으쌰! 전쟁은~ 도 참 묵직해서 시간 꽤나 걸리겠던데.. 구술기록이니까 일단 시작하면 쭉쭉 읽을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새집, 새생활! 어서 적응하시길요~^^

책읽는나무 2022-07-06 09:17   좋아요 2 | URL
새로운 집과 무더위, 갱년기 모든 게 겹쳐지다 보니....^^;;;;
더워서 계속 아파트 독서실 오르락 내리락 했었네요ㅋㅋㅋ
어제 잠들기 전, <나는 고백한다> 1 권 조금 읽고 잤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느껴져 2 권, 3 권 바로 주문 넣었어요.
또 우린 주문은 신속하잖아요?^^
근데 잡고 있는 책들이 여러 권이라 언제 완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 해가 가기 전 전 권 완독을 목표로 할 생각입니다.
전쟁은~ 책 크고, 두껍더군요^^;;;

독서괭 2022-07-06 10:58   좋아요 2 | URL
나무님 나는 고백한다는 끊어 읽으시면 아니되옵니다!! 😱 기억이 안 나요!! 3권까지 쭉 읽으셔야 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06 11:12   좋아요 2 | URL
아....그래요??
분권된 책들은 잠깐 다른 책들 읽는다고 매번 끊어 읽었는데...이건 그러면 안되겠군요????
잃시찾도 여러 권이고...목로주점 2 권도 읽어야 하고...바쁜 여름이 되겠어요. 천천히 읽더라도 흐름 끊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충성!!!!^^

페넬로페 2022-07-06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화이팅^^
나는 고백한다는 금방 읽으실거예요~~
거제 바닷가 또 가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7-06 21:56   좋아요 2 | URL
거제 최근에 다녀 가셨나요?^^
거제 바다는 은근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부산 바다는 예쁜 것 같고, 거제 바다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바닷가라 습한 것만 빼면 참 좋아서 살고 싶은데 남편은 일 하는 곳이라 그런지??? 거제에서 왜 사느냐고....진저리를...ㅜㅜ
에혀~
그나저나 잃시찾 저도 시작했습니다^^
근데 언제쯤 다 읽을까요?
한 달에 한 권씩 목표를 잡았습니다. 다 읽으면, 1 년이겠군요^^
마들렌이랑 홍차 이야기까지 읽었는데 이틀동안 마들렌 사려고 빵집 찾아다녔어요.
결국 아까 저녁에 마들렌이랑 홍차까지 마시고 왔어요ㅋㅋ
책에서 먹는 얘기만 나오면 왜 그렇게나 먹고 싶은 걸까요??ㅜㅜ
잃시찾 이젠 먹는 음식 얘기는 안나오는 거죠?^^


희선 2022-07-07 0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 방향 같은 건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사는군요 제가 사는 집은 남향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햇빛이 너무 밝다고 생각했어요 남동과 남서, 남서가 조금 어두울 것 같군요 그런 것보다 새로운 집이어서 그렇고 여름이 와서 그렇겠습니다 새 집에 적응하기 전에 여름이 왔겠네요 여름이 가고 조금 시원해지면 나아지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7-08 09:55   좋아요 1 | URL
겨울엔 햇볕이 오래 들면 참 좋은데 여름엔 오랜 시간의 햇볕이 정말 덥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서향 보다는 차라리 동향이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겨울엔 좀 춥고 어둡겠지만요^^
무엇보다도 정남향 집만한 집은 없겠습니다만, 정남향 집 구하기가 참 쉽지 않아요. 모두가 정남향 집을 선호하니까요^^
빨리 적응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방향도 그렇고, 환경도 바뀐 탓에 적응이 더디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응 해야죠^^
 
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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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의 지성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만큼, 나의 독해력 능력이 부족하여, 무슨 말인지 몰라 미로 속을 헤매다가도, 어떤 부분들은 흥미롭게 공감되기도 하여, 읽으면서 참 복잡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인간은 인간끼리만 살고 있다는 오만한 착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범위 그 옆에 함께하는 다른 종들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어쩌면 성차별에(또는 약한 존재들에 대한 차별) 익숙한 역사가 눈을 가리게 하여, 종에 대한 차별에도 익숙했었던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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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5-26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던것 같고 어떤 교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당장 다 이해하지 못해도 다른 책들을 계속 읽고 또 공부하고 생각하다보면 기존에 이해가되지 않던 글,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게 되는 날이 있더라구요
나무님 수고하셨어요!! 이 어려운 책을 끝까지 읽어낸, 읽어내실 분들 다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05-26 13:29   좋아요 2 | URL
네..저도 읽으면서 궁극적인 결론은 그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락방님 백자평을 읽으니,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들은 제각각 다르니 다른 사람들의 느낌도 계속 공부해야 할 부분이지 싶어요. 이 책은 리뷰나 감상편 마저도 공부하 듯 읽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생소하고, 몰랐던 분야에서의 글과 대화문들이라 머리가 어지러웠었고, 정말 지독하게 공부 많이 해야 하겠는 나!!! 를 발견한 시간들이었네요^^
덕분에 도나 해러웨이라는 지성인을 알게 되어 제겐 영광스런 한 달이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녔다면 알지도 못했고,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책이었을 거에요.
계속 매달 머리가 쩍쩍 갈라지는 느낌입니다. 공부해야 겠구나~생각은 늘 하는데 매달 뒷전으로 또 미루고 있긴 하지만요ㅋㅋㅋ
이 책은 읽으신 분들 모두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싶군요.😊😊
읽으실 분들께도 존경의 눈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