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곡   

> 모차르트는 실내악 분야에서도 중요한 작품을 남겼다. 그 가운데 하나가 클라리넷 5중주곡 K.581인데, 이는 당시 뛰어난 클라리넷 연주자였던 안톤 슈타틀러의 조력 아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18세기에 이르러 클라리넷은 많은 개량을 거듭하면서 관현악곡에서 중요한 악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모차르트는 이 악기가 가지는 장점을 살려 클라리넷 협주곡(K.622) 이나 클라리넷 5중주곡과 같은 같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실내악의 멋이 깃든 세련된 분위기에 풍성함을 간직한 아르페이지오, 생기있는 텅잉, 아름다운 아다지오의 선율 등 전체적인 조화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슈타틀러의 클라리넷으로 초연을 하였고, 최초 바세트 호른을 위해 작곡했다는 설이 있다.  

  

<2악장>

  

 

<4악장>

 

> 1악장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으로 첫머리는 현의 울림으로 단정하게 시작한다. 음악세계 모차르트 편(p.48)에 따르면 아베르트는 이 시작 부분을 [맑게 갠 봄날 아침] 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이어 클라리넷이 저음으로 시작해 4연음을 연주하며 하행하고 활발히, 그러면서도 애수 띤 선율을 연주하며 곡을 이어 나간다. 2악장 라르게토. 클라리넷만의 음색과 표현력을 깊게 맛볼 수 있는 악장이다. 조용한 가운데 클라리넷이 먼저 여리게 곡의 문을 열고 바이올린의 응답으로 이어진다. 곡은 2개의 트리오를 가진 악장을 지나 가벼운 발걸음 같은 4악장 알레그레토로 흐른다. 4악장은 주제와 6개의 변주로 짜여 있으며 클라리넷의 다양한 활약을 볼 수 있다. 

  

 

 

 

 * TOP 추천반

  

Sabine Meyer(clarinet)
Wiener Steichsextett
1988, EMI

 

 

Karl Leister (clarinet)
Berlin Soloists
1988, Apex

 

 

현재 활동하고 있는 클라리네티스트 가운데에서 최정상의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자비네 마이어(Sabine Meyer)와 최고의 연주자로 활약했던 칼 라이스터(Karl Leister)의 연주를 먼저 꼽을 수 있다. 모두 아름다운 톤, 생기 넘치는 표현력으로 곡을 연주하고 있으며 함께 어울려 연주하고 있는 현악 연주자들과의 호흡도 매우 좋다. 두 음반 모두 처음 이 곡을 듣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칼 라이스터의 음반에서는 클라리넷이 쓰인 또 다른 실내악의 명곡인 브람스의 오중주를 들을 수 있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러프가이드 추전 음반  

Thea King Basset Clarinet
Gabrieli Quartet
1985, Hyp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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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 & 5번)



> 모차르트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여러 개 남겼는데 그 가운데 4곡을 그의 나이 19세 때인, 1775년 작곡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형태의 곡으로는 5곡이(흔히 번호를 붙이고 있는 1번-5번) 유명하며 또 많이 연주, 녹음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4번 K.218과 5번 K.219 [터키풍] 은 협주곡 분야에서도 명곡으로, 곡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과 모차르트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4번과 5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음악세계 - 명곡해설 라이브러리 편을 따르면) 4번 협주곡은 보케리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모범으로 삼아 작곡했다. 1악장 첫머리의 리듬으로 "군대적"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도 하며 앞의 세 곡과는 곡의 작곡기법이 오케스트라가 좀 더 단순한 형식이 된다는 특성이 있다, 5번 협주곡은 젊은 모차르트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상쾌한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5번의 1악장 악상지시어는 알레그로 아페리토로 이는 당당한, 확실한 이라는 뜻을 갖는다.)



 * 4번 1악장

 

 * 5번 1악장

 

  

* TOP 추천반
  

 
Arthur Grumiaux

Sir Colin Davis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Philips(DECCA), 1961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많은 명연주자가 녹음하는 곡이며 5곡을 담아 음반으로 발매하는 경우가 많다. 꽤 많은 녹음 가운데에서도 연주의 질적인 측면에서 우선 고래해 볼 만한 것이 아르투르 그뤼미오(Arthur Grumiaux)와 콜린 데이비스가 함께 한 필립스 (데카) 음원이다. 그뤼미오의 유연하고, 기품있는 연주에 안정감 있는 관현악은 단정하면서도 섬세함이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필립스 50 시리즈로 나온 음반으로서 외국 음악 전문지의 찬사는 물론 국내의 애호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반이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의 매력을 잘 끌어낸 음반으로 음질도 녹음연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key & ****

Julia Fischer (Violin)

Yakov Kreizberg (conductor)
Netherlands Chamber Orchestra
2005-2006, Pentatone



 

펭귄가이드 key & ****

Shlomo Mintz: violin

English Chamber Orchestra
2004, Avie
 

 

  

 
그라모폰 추천반

Giuliano Carmignola (violin)

Claudio Abbado (conductor)
Orchestra Mozart
2007, Arch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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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 교향곡 C장조, K.551은 일명 주피터 교향곡으로 부른다. 이 곡을 만들고 난 후 그의 삶이 조금 더 이어지기는 하지만 그의 교향곡은 이 곡으로 끝이 나게 된다. 비교적 짧은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그의 예술에서 정점을 찍는 작품 가운데 하나이며, 이전에 만들어진 교향곡 가운데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는 곡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웅장한 구성과 그 내면에 깃들어 있으며 깊은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양 고전음악의 명곡 가운데 하나이다. 주피터(Jupiter) 라는 제목은 J.P. 잘로몬 (J.P. Salomon, 1745~1815) 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데(음악세계사 모차르트편 참조) 이 곡은 그 이름에 걸맞는 품격을 지닌 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소나타 형식을 갖추고 있다. 먼저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울림(1주제)으로 곡은 시작한다. 이어 여리게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띠면서 곡은 이어지고 선명하면서도 다양한 변화를 거쳐 악장을 마무리하게된다.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소나타 형식. 정갈하고 깔끔한 구성속에서 우아한 노래와 같은 선율이 이어지는 악장이다. 3악장 미뉴에트 명료함이 느껴지는 악장으로 다양한 표정이 느껴진다. 4악장 몰토 알레그로. 소나타 형식.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짜여져 있으며 화려한 대위법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화려한 종결을 보이며 곡을 마치게 된다. 
 

 



 

* TOP 추천반

Karl Bohm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62, DG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연주를 담고 있는 음반은 매우 많은데 그 가운데에서 구하기 쉽고, 비교적 여러 사람들에게 균형적인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 칼 뵘과 베를린 필의 연주이다. 최근의 연주보다 때로 약간 느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튼튼한 구조와 끈끈함을 지니고 있는 연주임에는 틀림 없다. 1960년대 초의 녹음이지만 베를린 필의 사운드는 꽤나 아름답게 펼쳐지며 풍성하고 따뜻하다. 오리지널스 시리즈로 나와 있어 저렴한 가격에,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Leonard Bernstei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4, DG

 

 

  

러프가이드 추천반


John Eliot Gardiner (conductor)
English Baroque Soloists
1989, Philips

 

 

 

BBC 뮤직매거진 어워드


Sir Charles Mackerras (conductor)
Scottish Chamber Orchestra
2007, L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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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 모차르트가 남긴 교향곡은 41번을 끝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번호로 매겼을 때 <주피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그의 모든 작품을 망라한 수는 아니며, 그의 교향곡은 50여 곡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후에 발견된 것 등을 포함) 그의 교향곡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단조로 되어 있는 작품이 매우 드물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은 이 장르의 양식적인 면에서도 간결하면서도 정돈된,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하면서도 깊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곡을 만들어 내었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 가운데 하나인 이 곡에서는 앞선 교향곡들에서 더욱 변형, 발전된 형태의 피날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특이점을 찾을 수 있다. 

 

 


> 1악장 몰토 알레그로 g단조 2/2박자. 소나타 형식으로 낭만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1주제의 가벼운 한숨 같은 부분 이후 2주제가 등장하고 발전부로 이어진다. 발전부와 재현부는 앞선 부분의 모습을 변형하며 이어지며 악장의 끝을 맺는다. 2악장 안단테 Eb장조. 마찬가지로 소나타 형식이다. 1악장의 다소 어두운 표정과는 달리, 마치 마음의 위안을 주는 듯,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악장이다.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 낭만적인 흐름을 가진 트리오가 등장하는 악장으로 현악기와 관악기의 소박하고 간결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악장이다. 4악장 알레그로 아사이. 1악장, 2악장과 마찬가지로 소나타 형식으로 짜여 있다. 앞선 악장과 비슷하면서도 대조를 이루는 정취가 묻어나는데, 보다 열정적이고 긴장감이 묻어난다고 할 수 있다. 피날레로 이어지는 부분 또한 에너지가 넘친다. 
 

 

 * Top 추천 

  

Bruno Walter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1953, Sony 

 

 

 

Leonard Bernstei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84, DG 

 

 

흐르는 듯 유연하고, 모차르트가 남긴 인간적인 면을 너무나 잘 드러낸 지휘자 브루노 발터. 모차트르 교향곡에서 그의 모습을 많은 사람이 지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 브루노 발터의 기록을 담은 담은 음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준다. 이에 대응하여 모차르트의 마음속에 간직한 맑은 노래 같은 연주로 번스타인과 빈필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진 녹음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모차르트 만년의 단조 교향곡 속에 숨겨진 인간성을 잘 포착한 음반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으며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41번 주피터를 담고 있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추천반 

Trevor Pinnock (conductor)
The English Concert
1994, Archiv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Sir Charles Mackerras (conductor)
Scottish Chamber Orchestra
2007, Linn

 

 

 


펭귄가이드 ***  

Marc Minkowski (conductor)
Les Musiciens du Louvre
2005, Arch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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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번 

 

> 모차르트는 호른이라는 악기를 위해 모두 네 곡의 협주곡을 썼다. 이는 당시 잘츠부르크 궁정 오케스트라의 호른 주자였던 로이트게프(Joseph Ignaz Leutgeb, 1735-1811)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모차르트 자필 악보를 보면 그가 로이트게프에게 썼음직한 메모(잠깐 쉬어, 안되는 돼지 공! 등 - 음악세계 모차르트 편 P.415 참조) 가 있다.
네 곡 모두 호른 협주곡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명인들이 녹음을 남기고 있는 작품이다. 1번과 4번의 작곡 시기에 관해서는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으며 1번은 D장조로, 나머지는 모두 Eb장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 가운데 보통은 제3번 호른 협주곡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로이트게프을 위해 만든 곡이다. 이 곡에서 전악장에 걸쳐 모차르트는 호른이라는 악기가 가지는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려는 노력을 투영시키고 있다.   

 

> 1악장은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을 지니고 있다. 악장 전체는 간결하고 깔끔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관현악에 의한 제시부 이후 독주 호른이 가세하여 2제시부로 들어간다. 이후 독주 호른의 새로운 주제를 보여주는 발전부로 이어지고 이후 제시부를 다시 보여주는 재현부를 거쳐 1악장을 마무리한다. 2악장 로만체. 3부 형식으로 매우 아름다운 선율의 등장하는 악장으로 호른의 풍성하고도 울림 깊은 느낌이 악장의 첫머리부터 깊게 배어 나오는데 이런 모습이 이 악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3악장 알레그로. 가볍고 경쾌한 호른의 연주를 시작으로, 주제를 세 번 반복하고 사이마다 부주제가 끼워져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활기 있는 모습의 클라이맥스로 나아가며 곡을 마무리 짓는다.  

 

 

* Top 추천  

 

Dennis Brain (horn)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Philharmonia Orchestra
1953, EMI

 

 

모차르트의 네 곡의 호른 협주곡에서 빠질 수 없는 연주자가 브레인(Dennis Brain)이다. 놀라운 재능과 실력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그였지만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사고로 세상을 떴다. 그가 카라얀과 함께한 음반이 1950년대 초 녹음으로 남아 있다. 유연하고, 풍미 있는 연주로 탁월한 기교 아래 모차르트가 곡에 담은 아름다움까지 모두 뽑아낸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음반이다. 모노레코딩으로 현대 녹음한 음반에 비해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이 곡에서 반드시 참조해야 할 음반임은 확실하다.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러프가이드 추천반


David Pyatt (Horn)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1996, Warner

 

 

펭귄가이드 Key ****

Barry Tuckwell(Horn)
Barry Tuckwell (conductor)
English Chamber Orchestra
1983, De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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