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브루크너 4번 Eb 장조 "낭만적" (BRUCKNER: Symphony No. 4 in E flat major "Romantic")


> 작곡가 자신이 직접 부제를 붙인, 이 4번 <낭만적> 교향곡은 그의 작품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의 곡으로서, 성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지는 음악속에서 깨끗함을 맛볼 수 있다. 그가 50세때인, 1874년부터 만들어져 1881년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에서 초연이 이뤄졌다. 자연에 대한 찬미, 성스러움마저 드는 분위기, 압도적인 음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다.


  

> 1악장 알레그로 몰토 모데라토. 여린 현악 반주를 바탕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웅장한 혼의 울림이 등장한다. 이어 관악군의 힘찬 합주가 이어지며 악장은 장대하게 이어진다. 이어 2악장은 조금 슬프고 여린 느낌의 분위기로서 전곡 가운데에서 비애감, 깊은 서정성을 보여주는 악장이다. 이어 뿔피리와 같은 혼(Horn)소리가 등장하는 3악장 스케르초를 지나 4악장 피날레로 이어진다. 4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서 높고, 거대한 자연의 압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악장이다. 또한 앞에 등장했던 여러 요소들이 다양하게 섞여 나타나며 뭔가 하나로 정리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 브루크너의 일련의 교향곡들이 가지는 특성에 대한 내용을 라루스 사전(탐구당, p729-730) 에서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그의 교향곡은 어떠한 의미에 있어서는 순수음악이며, <푸가기법> 과 같은 의미에서는 [교향곡의 기법](A. 마샤베) 이라고 칭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확실하며, 어느 교향곡이나 그 실재에 있어서는, 가량 확실한 표제가 없더라도 적어도 작곡가의 창작시의 상황이나 그때 음악가에게 닥쳐온 감정과의 직접적인 유대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브루크너는 본질적으로 낭만파라는 것, 따라서 낭만파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역사적인 위치에서 말하자면 베토벤이나 슈베르트, 말러나 20세기 작곡가들의 중간에 위치한다. 이러한 두 사실은 적어도 그의 <비시간적> 이라는 생각과는 상반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신비주의> 라 불렸던 것도 사실은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앞에 둔 그의 감탄과, 그가 인정한 미의창조자에 대한 감사의 뜻의 표현이었다. 이 <신비주의> 라는 말은 그의 전교향곡 중에서, 그리고 특히 그 아다지오에 있어서 항상 변치 않는 그의 사상의 기본을 이루고 있다.

(중략)

그 방향성에 관해서도 매우 다양했던 이들 교향곡은 어느 것이나 단절됨 없이 발전의 길을 걸었다. 즉, 개개의 교향곡은 선행한 곡에 뒷받침되면서 다음에 생겨난 곡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형식상의 구성은 두 가지 기본 원칙에 따르는데, 그 하나는 후기의 슈베르트에 의해서 이미 착수된 과정을 조직화하여 완성시킨 <내적 통일>이다. 단 하나의 중요한 구조에 의해서 악곡 전체를 쌓아 올리는 것이며, 그것이 전악장을 풍부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두게 한다.  

다른 하나는 <세 주제>의 소나타 형식이다. 이것은 템포의 연속과 마찬가지로 콘트라스트를 중시한다는 배려에 대응하는 것이다. 너무나도 널리 보급된 사고방식과는 반대로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곡의 길이나 오케스트라의 편성의 크기도 이전의 음악가들의 많은 예를 초월하지는 않는다. 브루크너는 후기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교향곡에 사용되는 악기 이외의 악기를 사용하는 이른 결코 없었으나 보다 근대적인 테크닉, 그리고 특히 음색의 선택과 배분에 관한 확실한 직관 덕분에 보다 화려한 효과를 이 오케스트라에서 이끌어 냈던 것이다.


  

 

* Top 추천 

 

Gunter Wand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98, RCA
 

 



부르크너 교향곡 연주에 있어 위대한 지휘자로 꼽히는, 귄터 반트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98년 녹음. 뛰어난 직관과 해석으로 인해 완성도 높은 브루크너 4번 교향곡을 연주해냈다. 이미 북독일 방송 교향악단 (NDR-Sinfonieorchester) 과 녹음을 한 바 있지만 보편적으로는 이 베를린 필과의 녹음을 많은 이들이 더 선호하고 있다 . 튼튼한 뼈대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곡이 갖고 있는 선명함, 낭만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비교적 브루크너의 음악에 들어서기에 좋은 4번 교향곡과 그 음악이 담긴 음반을 선택할 때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Karl Bohm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1973, Decca


 

 
브루크너의 4번 교향곡 "로맨틱" 에서는 빈 필하모닉과 함께 한 칼 뵘 (Karl Bohm) 의 연주도 기억할만하다. 뵘은 곡이 갖고 있는 다양한 흐름을 잘 이끌어 가고 있으며 적절한 강렬함과 맑은 느낌으로 곡의 느낌을 전해준다. 훌륭한 데카의 녹음 덕에 이런 특성이 더욱 잘 살아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뵘과 빈필(Wiener Philharmoniker)이 전해주는 브루크너의 아름다움을 경이롭게 바라볼 수 있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 Key

Eugen Jochum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65, DG

 

 

  

 

 

펭귄가이드 **** 

Klaus Tennstedt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81,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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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곡 [송어] op.114 (SCHUBERT : Piano Quintet in A major D. 667 "Trout")


> 이 곡은 1819년 슈베르트가 22세 되던 해에 만든 곡으로서 그가 오스트리아를 여행할 당시 음악애호가였던 바움가르트너의 청탁에 의해 작곡한 것이다. 또한  그 전에 쓴 가곡 [송어] 의 멜로디를 테마로 하여 변주곡을 쓴 것인데 수많은 실내악 음악 가운데에서도 매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의 다섯개의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오중주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다섯 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상쾌하며 밝은 느낌의 작품으로서 이는 그가 병으로 고생하기 전에 만들어진 곡이기도 하다. 

  

슈베르트와 그의 작품이 갖는 위치에 대한 라루스 음악사전(1998, 탐구당)의 내용을 덧붙이면 다음과 같다.  


슈베르트의 진정한 위대성   (* 라루스 음악 대사전 발췌, p.891 )

이상에서 슈베르트를 위대한 음악가들 가운데에서 같은 연력으로 비교한다면(이것은 바른 평가를 내릴 때 필요한 공준이다.) 그는 확실히 가장 창작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가장 혁신적인 음악가이다. 베토벤의 에피고넨, 즉 사람들이 그렇게 여기고 싶었던 베토벤의 <여성적> 분신이 아니라 슈베르트는 사실 리트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장르에서도 필적하는 존재가 없을 정도이다. 겨우 무대작품 또는 그가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협주곡에서만 남에게 뒤질 뿐이다. (더욱이 그의 극에 대한 센스는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고 있다.)  

슈베르트는 명인기에 대한 선호와 경합성에 대한 선호도 없었고 오히려 파트너 사이의 상보성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독주자를 참여시킬 때에도 감정이 풍부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그의 성공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나타, 현악사중주곡,심포니, 교회음악은 그로 하여금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무수한 본질적인 기여를 하게 했다. 어떤 때에는 <혁명가> 라는 소리를 들었던 쇤베르크는 [슈베르트와 비교한다면 한줌에 불과하다] 고 했다. 슈베르트의 완숙기 모든 작품, 특히 마지막 2년의 작품은 이 계시에 가득한 아포리즘을 예시하였고 입증했다.   

 

 

 

 

>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곡은 음을 펼쳐 내는 듯이 피아노의 시작으로 곡은 시작한다. 이어 4개의 현악기가 조용히 등장하고, 제 1 바이올린의 연주에 이어 각각 악기들이 서로 엮이게 된다. 풍부한 낭만성을 느낄 수 있는  2악장 안단테를 지나 다소 유쾌함이 묻어나는 3악장 스케르쪼로 이어진다. 가장 유명하며 가곡 [송어] 의 선율을 주제로 한 4악장, 그리고 마지막 활기를 느낄 수 있는 5악장을 지나 곡은 마무리가 이뤄진다. 

 
 

*Top 추천 음반
 

Alfred Brendel (Piano)
Cleveland Quartet

Donald Weilerstein (Violin)
Martha Strongin Katz (Viola)
Paul Katz (Violoncello)
Janes Van Demark (Double-bass) 

1977, Philips

이곡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명반으로 알려져온 음반이다. 매우 자연스러운, 악기간의 조화가 매우 뛰어난 연주가 돋보이는데 기교의 과시나 억지스러움 없이 자연스럽게 곡에 녹아들어가는 듯한 연주가 인상적이다. 이 음반에는 상대적으로 한장에 수록하기는 짧은, 이 한곡만이 들어 있어 과거 Top 프라이스의 로서는 부담스러웠지만 현재 낮은 가격으로 재발매가 이뤄져있다. 포근한 녹음속에 편안한 송어를 원한다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Clifford Curzon
Wiener Oktett 

1957, Decca

 



지금부터 50년도 넘은 과거속에서 만들어진 녹음이지만 클리포드 커즌과 빈 옥텟의 연주는 실내악의 묘미를 아주 잘 살린 연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브렌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음반속의 연주자들도 뛰어난 조화속에서 곡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내고 있다. 약간 건조하게 느껴지는 음색은 곡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시대의 멋을 더욱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송어" 를 담은 음반 가운데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음반.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음반
Frank Braley
Renaud Capucon
Gerard Causse
Gautier Capucon
Alois Posch
 

2002, Virgin  

  


 
 펭귄가이드 **** & Key

Hagen Quartet,
Andras Schiff (Pf.),
Alois Posch (DB)
  

1983, De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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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멘델스존 교향곡 4번 A장조, op.90 (MENDELSSOHN: Symphony No. 4 in A major op. 90 "Italian)

  

> 멘델스존은 19세기 초(1809년 탄생) 부터 중엽(1847년 사망) 까지 서른 여덟이라는 비교적 짧은 생애를 살았던 작곡가이다. 그는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풍족한 삶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음악적 자질이 매우 뛰어났으며 그의 작품에는 고전적 형식미에 덧붙여진 아름다운 서정성, 시적인 낭만성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그는 뛰어난 연주자, 작곡가였을뿐만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약을 하기도 했다. 멘델스존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스무살이 되던 해인 1829년부터 1832년까지 영국과 스코틀랜드, 이탈리아와 스위스등을 여행했는데 이때 <종교개혁>,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세 곡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이 가운데 4번 <이탈리아> 는 이탈리아의 풍경에 의한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으며, 멘델스존에게서만 찾을 수 있는 우아한 낭만성을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한편 이곡은 몇 차례 작곡가 자신에 의해 개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 곡은 맑고 화창한,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워지는 밝은 테마로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가벼움이 느껴지는 현악에 2테마는 클라리넷으로 연주가 이뤄진다. 2악장은 간결한 가곡풍의 선율이 이어지며 로맨틱한 감정이 느껴지는 악장이다. 3악장은 자유로운 스케르쪼 형식인데 소박하지만 그 내면에 들어가면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악장이라 할 수 있다. 우아한 3악장에 이어 4악장 살타렐로가 등장한다. 살타렐로는 민속 무용으로서 남녀가 손을 잡고 다리를 들며 앞, 뒤로 돌아가며 추는 춤이다. 이 부제에 걸맞게 곡은 경쾌한 리듬으로 시작하여 다소 격렬하게 진행하다가 클라이막스에 이르게 되고 끝을 맺게 된다. 

 

 

* Top 추천

 



Claudio Abbado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1984, DG
 

 


아바도와 런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가 함께한 멘델스존의 교향곡 녹음집은 해당 레파토리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박스이다.  멘델스존이 남긴 교향곡들과 몇몇의 서곡들(한여름 밤의 꿈 등) 지루하지 않게, 보다 화사하고 윤기 있게 살려 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오늘 소개한 곡인, 4번 "이탈리아" 에서도 특유의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곡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컬렉터스 에디션으로 1-5번을 모두 담아 내고 있는데 모든 번호의 연주 퀄리티도 높아 가격적인 면에서도 큰 메리트를 지닌 아이템이다. 
 

 

* 참고로 이 음반에 대한 클래식투데이의(http://classicstoday.com/) 리뷰를 덧붙여 보면 다음과 같다.
Mendelssohn is one of the few composers in whose music Abbado has demonstrated consistent mastery (Rossini is another), and while he recorded some of the works in this set both before and after these editions, taken as a whole there is no finer complete Mendelssohn symphony cycle available. He turns in a bubbly and perfectly proportioned account of the First Symphony, a remarkably listenable and less boring than usual rendition of the choral Second, and excellent versions of the remaining three.

The "Italian" Symphony has particular shapeliness and verve, and the overtures share the same qualities. Yes, it's true that in his later recording in Berlin of A Midsummer Night's Dream Overture he achieved even more lightness and velocity, but the differences are on the whole very minor. Abbado's LSO recordings also rank among his finest sonically, and these are no exception. If only he'd stayed in London!  _ David Hurwitz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 Key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71,DG

  

 


펭귄가이드 **** & Key
  

Claus Peter Flor (conductor)
Bamberg Symphoniker
 

2006, Sony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음반

Peter Maag (conductor)
Orquesta Sinfonica de Madrid
 

1997,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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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 64) 

 

> 멘델스존이 남기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가 남긴 모든 작품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며 나아가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명곡 가운데 하나이다. 1844년, 그가 35세 되던 해에 완성을 하였고 1845년 페르디난드 다비에 의해 초연이 이뤄졌다. 이 초연자는 당시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서 연주기교와 같은 사항에 있어 많은 조언을 주었고 멘델스존은 이 곡을 그에게 헌정하였다. 이 곡은 세 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나 거의 휴지부분(악장간 쉼)이 없이 연속적으로 연주를 하게 된다. 




> 곡의 첫 악장은 알레그로 몰토 아파시오나토 라는 악상 표시가 있는데 첫부분부터 강렬하게 밀고 나가는 형식은 아니며 오히려 우아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진행하게 된다. 바이올린은 악장 전체에서 노래와 같은 느낌을 주며 관현악 반주는 이 노래를 적절히 보조하며 곡은 진행이 이뤄진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갑작스럽게 조가 바뀌면서 2악장 안단테로 이어진다.  

2악장, 안단테는 짧은 관악기의 인도에 이어 여린 관악 반주에 바이올린의 독주가 살짝 올려지게 되는데 사이사이 클라리넷과 마치 대화하듯 진행이 이뤄진다. 악장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이어지는 3악장 알레그로는 바이올린이 종횡무진하며, 활발하면서도 생기 발랄하게 곡을 이끌어가고 이후 경쾌하게 곡은 마무리가 지어진다. 


* Top 추천 




Kyung-Wha Chung (Violin)
Charles Dutoit (conductor)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eal

1981, DECCA

 

부상으로 인해 잠시 연주를 중단했다가 2010년 5월에 복귀 연주를 가진 바 있는 정경화의, 샤를 뒤뜨와와 함께 한 음반이다.
멘델스존의 곡이 갖고 있는 섬세함, 아름다움을 마치 노래 부르듯 우아하게 펼쳐낸 연주라는 평을 받고 있다.
뒤뜨와의 다소 포근한 오케스트라의 뒷받침속에서 시벨리우스나 차이코프스키에서 보여준 날카롭고 서늘함과는 달리 곡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연주라 할 수 있다. 스며들듯 시작하는 1악장, 마치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 듯한 2악장, 가벼운 깃털이 팽팽한 실을 타고 춤을 추는 것 같은 3악장모두 흠없이 곡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 음반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작품인 브루흐의 협주곡 1번(G단조), 스코티시 환상곡도 함께 들어 볼 수 있다.


 

 
Jascha Heifetz (Violin)
Charles Munch (conductor)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1959, RCA

 

곡전개가 매우 빠르기로 유명한 야사 하이페츠의 연주도 이 곡에서 자주 언급이 이뤄지곤 한다. 이 곡에 있어서는 여성 연주자들의 특성과 그 장점을 끄집어 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콘스탄틴 실베스트리와 (Constantin Silvestri)와 함께 한 레오니드 코간(Leonid Kogan)의 연주(Testament)에서 보여지는 강함, 밀도 높은 탄탄함의 기준도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샤를 뮌시의 오케스트라와 하이페츠가 만들어낸 1959년 레코딩에서는 흔히 이곡을 연상할 때 느껴지는 특성보다는 거침 없는 연주속에서 느껴지는 강인함과 큰 흐름을 강조한 특성이 묻어나는 연주이다.
뛰어난 음질이나 세밀한 밸런스는 상대적으로 기대하긴 힘들고, 자칫 대충 흘려버린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곡을 다른 면에서 아름답게 느껴볼 수 있는 음반이다.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선정음반

Viktoria Mullova (violin)
Neville Marriner (conductor)
Academy of St.Martin in the Fields 

1990, Philips

 

 

 


펭귄가이드 *** 

Janine Jansen (violin)
Riccardo Chailly (conductor)
Gewandhausorchester
2006, DECCA

 

 

 

그라모폰 가이드 선정음반 


Nigel Kennedy
Jeffrey Tate (conductor)
English Chamber Orchestra

1987,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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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C장조, op.14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op. 14)


 

> 베를리오즈는 고전적인 형식에 문학적인 요소를 첨가하여 표제음악 (Program Music)을 만든 작곡가이다. 그는 매우 정열적이며 풍부한 감성을 지닌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그의 성격에 따라 당시 보기 힘들었던 전혀 새롭고 낭만적이며,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충격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이 곡은 또한 그가 사랑하였던 스미드슨(Harriet Smithson)과의 관계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시 한 극단의 여주인공이었던 스미드슨을 보고 베를리오즈는 청혼을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낙담한 그는 이 감정의 상황을 살려 환상 교향곡을 만들게 되었다. 표현방식으로서 고전 관념으로서의 표현, 악기의 확대, 새로운 음의 창조등 이 곡은 교향곡 사상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 1악장 "꿈, 열정"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주인공을 암시하는 시작을 거쳐 동경, 번민, 기쁨 등 다양한 감정들의 표현이 나타난다.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악상도 살펴볼 수 있다. 2악장 "무도회" 서주후 왈츠가 나타나고 이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여진다. 평안한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계속 나타나는 과정이 펼쳐진다. 3악장 "전원의 풍경" 이 곡의 첫머리는 시골에서 울려펴지는 목동의 피리소리와도 같다. 특이하게도 이 악장에서는 오보와 잉글리쉬 혼이 교대하여 연주를 한다. 주인공은 마음이 편한 상태이지만 후에 대응하는 피리소리가 들리지 않자 불안해진다.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무서운 환상을 보는 듯한 악장으로서 단두대로 끌려가고 최후에 칼을 맞아 머리가 떨어지는 모습이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음향을 통해 표현이 이뤄지고 있다. 5악장 "마녀들의 춤" 주인공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매우 정신없이 움직이는 마녀들과 온갖 요괴들을 본다.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은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표현하고 분위기는 혼란스럽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강렬하게 곡은 마무리가 이뤄진다. 
 
 


[* Top 추천] 





Colin Davis (conductor)
Concertgebouw Orchestra
 

1974, Philips
 

 

 

 

 

Colin Davis (conductor)
London Symphony Orchestra
 

2000, LSO
 

 

콜린 데이비스는 이 곡에 대해 Philips / LSO 등에서 많은 녹음을 남겼다. 음반 녹음에 비해 뚜렷하게 추천할만한 음반이 적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것은 그만큼 이 곡을 제대로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고, 콜린 데이비스라는 지휘자가 이 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왼쪽의 콘서트헤보우와의 녹음은 적절한 음의 균형과 이런, 안정감 있는 진행속에서 곡의 느낌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클래식 레이블인 필립스에서 오리지널스로 발매가 이뤄진 것으로 어떤 강렬한 맛은 없지만 편안한 진행 가운데 곡이 가지고 여러 요소를 살피기에 좋은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그가 LSO 와 함께 한 라이브 레코딩(2000년, 9월)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언급한, 필립스에서 남긴 녹음보다 더 극적으로 다가오는 연주로서 곡 전반을 안정감있게 다져놓고 진행하지만 보다 생생하게 곡의 악상을 건져 올리고 있다. 그라모폰 가이드 추천반.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 & Key & Rosette 

Sir Thomas Beecham (conductor)
Orchestre National de la Radiodiffusion Francaise

1959, EMI

 

  
 

 죽기전에 들어야 할 클래식 선정음반

  
Charles Munch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1954, RCA

 

 

 펭귄가이드 **** & Key

Gennadi Rozhdestvensky (conductor)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1971,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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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593 2010-06-2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뮌시 도 좋지만 파이타 의 연주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