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op.8 1-4 [사계]
> 비발디가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 op. 8.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멜로디로 가득한 이 음악은 흔히 [사계]라 불린다. 이 곡은 너무나 친숙하며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친숙한 비발디의 곡이다. 각각 네 가지 변화하는 자연과 그에 대응하는 모습을 표현하려 한 표제음악적 성격을 띄고 있으며 악곡의 형식상으로는 모두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풍으로 되어 있다.
* 제 1곡 <봄>
봄이 오는 듯한, 밝으면서도 활기가 느껴지는 1악장, 알레그로 E장조가 먼저 등장한다. 마치 새들이 지저귀는 듯한 트릴등이 나타난다. 이어 유사한 분위기 속에 목가적인 라르고(2악장), 끝으로 함께 발랄한 춤을 추듯 명랑함이 전해지는 3악장이 이어진다.
* 제 2곡 <여름>
1악장 알레그로는 짧게 이어지면서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여름임을 실감나게 한다. 2악장은 22마디 밖에 되지는 않지만 여름이 주는 변화 무쌍한 대기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악장이다. 강한 바람, 천둥과 같은 강렬함이 묻어나는 3악장으로 이어진다.
* 제 3곡 <가을>
곡은 약간 느긋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로 시작한다. 이어 느릿한, 마치 게으르거나 술에 취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아다지오의 2악장이 등장하고 사냥하는 사람의 모습을 다양하게 느끼게 하는 3악장으로 곡은 마무리가 이뤄진다. 전체적으로는 가을의 결실을 느껴볼 수 있는 느낌의 곡이다.
* 제 4곡 <겨울>
1악장은 사나운 바람, 매서운 추위,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눈보라가 느껴지는 겨울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이어 매서운 겨울 추위에 따뜻한 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듯한 분위기의 달콤한 멜로디의 2악장이 흐르며 끝으로 차가운 바람등의 겨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3악장으로 곡은 끝을 맺는다.
* Top 추천
Felix Ayo (Violin)
I Musici
1959, Philips
펠릭스 아요(Felix Ayo; Vn.) 와 이무지치(I Musici) 가 필립스 레이블에서 1959년 녹음한 이 연주는 이 곡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날 것이다. 그만큼 보편적이며, 비발디의 사계를 우리에게 널리 알린 음반이라 할 수 있다. 곡의 특성이 비록 협주곡의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펠릭스 아요는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편안하게 비발디가 전하는 사계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비록 50년전의 녹음이긴 하지만 비교적 포근한 음질도 좋은 편이다.
Fabio Biondi (Violin)
Europa Galante
1991, Opus111
파비오 비욘디((Fabio Biondi) 와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가 함께 이 곡을 녹음한지도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이 음반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유효하다. 새로움을 넘어서 파격에까지 이르는 해석은 신선함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다. 여름과 겨울을 표현한 강렬한 콘트라스트는 마치 전자악기를 쓴 것처럼 짜릿하다. 전혀 주저함 없이 끝까지 직관적으로 파고드는 연주.
< + 클래식 가이드 선정반 >
펭귄가이드 Key & ****
Andrew Manze(Violin)
Ton Koopman (conductor)
The Amsterdam Baroque Orchestra
1993, Warner
그라모폰가이드 추천반
Giuliano Carmignola (Violin)
Andrea Marcon (conductor)
Venice Baroque Orchestra
1999, Sony
러프가이드 추천반
Monica Huggett (Violin)
Nicholas Kraemer (conductor)
Raglan Baroque Players
1986, Vir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