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훈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이름하야 <잡놈들 전성시대>다. 이 시대의 모든 잡놈들을 다뤘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책은, 인사권에 기대어 감사를 피하며 공공의 돈을 사사로이 유용하는 놈들을 다룬 책이다. 우리가 선출한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며 한국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이면이 궁금한 사람들 필히 봐야할 책. <사회학의 핵심 개념들>은 앤서니 기든스와 필립 서튼이 공저한 책이다.  지난 150여 년간 사회학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던 사회학의 핵심 개념 70개를 선별하고 10개의 주요주제에 집어넣어 사회학에 생경한 독자일지라도 부담이 없게 구성했다. <1968년 2월 12일>은 대한민국과 우방 미국이 수행한 베트남 전쟁에서 대한민국 군대는 베트남 퐁니·퐁넛을 공격해 무고한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을 죽였다. 이것은 그에 대한 기록이다. 우리도 직시해야만 하는 과거가 있는 것.

 

 

 

 

 

 

 

 

 

 

 

 

 

 

나남에서 나온 <마르크스 이해하기>는 나남에서 나오지 않았더라면 더 세련되게 나왔을 책 같다. 나남 성격과 학술총서 구성상 이게 최선의 디자인이었을 성 싶다. 책은 노르웨이 정치학자인 욘 웰스터의 책이다. '분석적 마르크스주의'를 지향하는 학자라고 하는데 슬쩍 내용을 보니 그간 봐왔던 마르크스 책들보다 글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공산당 선언>은 '끝까지 읽자'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첫번째는 논어였던가로 기억이... <공산당 선언> 잡고 포기했던 분들은 도전!

 

 

 

 

 

 

 

 

 

 

 

 

<모든 것은 노래한다>는 미국 지리학계의 이단아이자 혁신가 데니스 우드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동네 보일런하이츠를 갖가지 형태의 창작 지도로 묘사한 책이라고. 지도의 전통적 개념을 뒤집은 책이라고 하는데 지도를 주제로 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아 희귀성도 있는듯. <유럽과 아프리카의 도시들>과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의 도시들>은 '세계의 도시를 가다' 시리즈이다. 대륙별로 분류된 총 54개의 도시를 수록했고 국토연구원에서 펴냈다.

 

 

 

 

 

 

 

 

 

 

 

 

 

 

<권력의 종말>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최고 연구원, 모이제스 나임이 관성과 족쇄를 벗어난 권력의 새로운 메커니즘.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력한 지배 세력과 이를 위협하는 작은 세력 사이의 끝없는 권력 투쟁 현장을 파헤친 책이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는 <심플러>·<넛지> 저자 캐스 선스타인이 자신의 생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고하는 메시지다. 음모론에 관한 책이라 <음모론의 시대>와 어울린다. <세계지리>는 사회평론에서 펴낸 지리학 교과서다.  판형과 두께만 봐도 딱 교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리를 좋아해서 구입도 고려중. 책이 비싸긴 하다.

 

 

 

 

 

 

 

 

 

 

 

 

 

 

 

<군주론>의 개정판이 나왔다. 나온다 나오다 말만 들었는데 이제야 나왔다. 번역은 동일저자. <군주론>과 <역사란 무엇인가>는 까치만 믿고 가는건가?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 왜 혁명인가>와 <처음 만나는 혁명가들>은 한물간 사회과학을 매끄럽게 다듬어 신자유주의 시대에 읽기 좋도록 낸 책들이다. <누워서 읽는 법학>시리즈는 서점에 살펴봤는데 누워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책이다. 역시 법은 법인가. <정보 공개법>도 나와 함께 묶어둔다. <소리 없는 질서>는 노르웨이와 핀란드의 교육실상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마음산책에서 내서 그런지 줌파 라히리의 책 표지와 비슷하다.

 

 

 

 

 

 

 

 

 

 

 

 

 

 

<생각의 문법>은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세 번째 책이다. 이번에는 너와 나의 생각의 최대공약수를 찾는 것을 대전제로 삼았다. 목차를 보니 눈에 익은 심리학적 효과들과 용어들이 나열 돼 있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으로 보면 될 듯. 각 대학 정치학과 교재로 널리 쓰이는 <세계 정치론>의 6판이 번역됐다. 꼭 교재가 아니더라도 꽤 괜찮은 책이다. <권력구조와 예산제도>는 늘 예산안으로 부딪히는 한국정치의 난맥상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고싶어 올려 둔 책.

 

 

 

 

 

 

 

 

<데이터 저널리즘>은  수십 명의 데이터 저널리스트와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의 참여 아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책이다. 신문방송학이나 문헌정보학을 전공한다면 거의 필수로 봐야겠다. <지략>은 KODEF 안보총서 77번째 책이다. 전쟁에서의 대의명분, 정치와 군사의 역할과 상호관계, 전투수행방식, 국가 간 갈등해결의 패러다임, 전쟁 수행을 위한 리더십, 의지, 독단, 전훈, 우연 등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가가 생존하기 위해서 고찰해야 할 9개 화두를 제시하는 책. <도해 특수부대>와 함께 보길 추천. <민중언론학의 논리>는 오래도록 지속해온 한국 언론의 식민성과 경직성을 탈피하자는데서 논지가 시작된다. 보다 정확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세상이 왔다.

 

 

 

 

 

 

 

 

 

 

 

 

 

 

세계의 각지를 다룬 책들을 좀 골라봤는데, 안타깝게도 여행서는 아니다. 본인이 여행서는 그다지 좋아하는편이 아니라 목록에 거의 빠져있음을 양해해달라. <우크라이나, 드네프르 강의 슬픈 운명>은 그런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질주하는 중국>이나 <퀘백 모델>은 정치적 경향성이 조금은 진한 책이므로 재미없을 수 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자주 보이는 책들이다.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와 <사고의 오류>가 그것이다.

전자는 고대 선물경제부터 자본주의 이후까지의 화폐의 역사를 추적해 인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교환방식은 선물이었음을 밝혀내며 인류의 화폐 시스템을 고찰해 간다. 후자는 독일의 경제 전문가 11인이 행동경제학적 시각으로 설명 가능한 대표적 사례 50여 가지를 골라 그 이면을 살피고 대책을 제시하는 책. <21세기 시민경제학의 탄생>은 제목 만으로도 유쾌해 지는 책이다. 시민 경제학이라니. 세상에 그런날이 오긴 올까.

 

 

 

 

 

 

 

 

 

 

 

 

 

<경제학을 입다 먹다 짓다>는 경제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위해 쓰인 책이다. 경제 경제 서민들은 부르짖지만 실상 자기 호주머니에 돈 많이 들어와야 경제가 산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런 책들은 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부의 시대>는 22세기까지의 미래 예측보고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만큼 허무맹랑할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는 박웅현의 책이다. 그냥 얼물만 나와도 광고인들은 집어들 듯.

 

 

 

 

 

 

 

 

 

 

 

 

 

 

<관계 수업>은 사람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직장, 학교생활에서 거의 필수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요즘 같이 있어도 관계 맺기 힘든 경향이 강해서 잘 나온 책 같다. <다모클레스의 칼>은 금융위기의 역사를‘탄생-확산-붕괴(경제 대공황)-미봉-망각과 자만-다시 찾아온 붕괴(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위기 이후’로 이어지는 연대기로 명쾌하게 정리한 책이다. 이른바 '금융위기의 역사'다. <브리프>는 간결함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간결해질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한마디로 낭비되는 말을 줄이고 간결함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단>과 비슷한 맥락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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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요새는 참 인기가 없나보다. <히피와 반문화>를 두고 하는 말인데, 사회과학서가 인기이던 8-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오면 잘 읽혔을 책 같다. 미국을 중심으로 번성한 '히피즘'에 대한 프랑스 학자의 철저한 해부서. <장자>는 앵거스 찰스 그레이엄이라는 영국의 중국 고전 전문 번역자의 '장자' 번역이다. 중국어 본을 영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옮긴 샘. 따지고 보면 번역에서 꺼려하는 중역인 셈인데, 이것은 그 케이스가 다른 것 같다.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는  1978년부터 1980년 바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했던 강의와 세미나의 녹취록이다.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왔다. 다른 출판사에서 작년에 이미 개정한 바 있지만 휴머니스트가 새로운 번역으로, 산뜻하게 다시 냈다. (사실 이쪽이 더 손이 가기는 하고..) '신과 영웅의 시대', '트로이야 전쟁', '오뒷세우스, 아이네아스' 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리스 신화에 관한 어떤 책들보다 잘 쓰였고 잘 읽히는 책이다.

 

 

 

 

 

 

 

 

 

 

 

 

 

 

<평정심, 나를 지켜내는 힘>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다. 요즘 세상은 평정심을 잃어서 그르치는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분노의 심리학> 또한 같은 맥락의 책. 분노가 빈번해지면 평정심은 지켜낼 수 없다. <평범했던 그는 왜 범죄자가 되었을까>는 분노 조절이 안되면 범죄의 길로 떨어지기 쉬운법. 두고 보니 세 권이 다 얼키고 설킨 책이로구나.

 

 

 

 

 

 

 

 

 

 

 

 

 

 

<글쓰기에 미래는 있는가>,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는 모두 글쓰기에 관한 최신간이다. 전자는 그 유명한 빌렘 플루서의 책인데, 원래 있던 책을 다시 복간한 것이다. <비판적 책읽기>는 뻔한 책읽기를 그만두고 비판적으로 책을 읽으라는 것인데, 책읽기라도 좀 편하게 하면 안되는지 한 번 질문해보고 싶다.

 

 

 

 

 

 

 

 

 

 

 

 

 

 

<관찰의 인문학>, <비즈니스 인문학>은 모두 인문학이 붙어있지만 인문서 답지 않은 인문서다. 전자는 뉴욕을 걸으며 한 '걷기의 철학'이고 후자는 비즈니스 단어에 읽힌 이야기로 인문학적 의미를 거의 '추출'해 내는 책이다. <인생을 묻는다>는 동서양의 현인들에게 인생을 답을 구해본 책인데, 저자가 글발이 꽤 있는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란다. <걷기, 사유의 철학>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 

 

 

 

 

 

 

 

 

 

 

 

 

 

 

다이앤 애커먼의 <새벽의 인문학>은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매 순간의 감각과 사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내 몸과 내 몸이 일부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산화탄소>는 이른바 '물질 시리즈'의 새 책인데 좋아하는 시리즈 중 하나다. 이번에는 이산화탄소를 골랐다. 카카오, 커피편등 음식들도 있다. 천병희 옹께서 또 하나의 번역 작업을 완수했다. 플라톤의 <뤼시스.라케스.카르미테스>를 번역했다.

 

 

 

 

 

 

 

 

<종교 유전자>는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종교적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다루는 책이다. 흥미롭다. 종교의 과학화라니. <노자>는 창에서 낸 동명제목 책의 개정판이다. 개정이 훨 낫네. <한국의 전통과자>는 과자명장 김규흔씨의 책인데, 교보에서는 이거가지고 한과에 책담아서 팔더라. 기발하다.

 

 

 

 

 

 

 

 

 

 

 

 

 

 

<자발적 복종>은 에티엔 드 라 보에시의 책이다. "스스로 복종한 자는 독재자의 공범이다"라는 문구가 굉장히 시니컬하면서도 매섭게 꽂힌다. <심미주의 선언>은 문광훈 교수의 삶에 대한 탐색이다. 미학서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아니었다. <칼 포퍼>는 오늘날 과학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칼 포퍼'에 관한 이야기다. 

 

 

 

 

 

 

 

 

 

 

 

 

<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는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라고 한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몰라서 내용을 신뢰하기는 힘들지만 들으면 혹할 내용도 많이 있는 것 같아 올려둔다. 인문쿠크지 <해시태그> 첫번째 호가 나왔다. 잘 될지는 알 수 없다. <내가 나를 치유한다>는 요즘 아들러 심리학으로 지친 분들을 위한 다른 심리학 책이다. 미움받을 용기 조차 없는 분들에게 추천하겠다.

 

 

 

 

 

 

 

 

 

 

 

 

 

 

꽤 괜찮은 역사서 <역사저널 그날>이 나왔다. 미디어를 등에 업고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다룬 주제들 자체가 신선한 주제들이라 더 공감을 산 듯. <사물로 본 조선>은 조선 사회와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고 사물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의도로 기획된 책이라고.

 

 

 

 

 

 

 

 

 

 

 

 

 

 

<인도, 100년을 돌아보다>는 사단법인인도연구원에서 묶어낸 인도가이드다.  인도 유수의 석학들이 20세기 인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를 깊이 회고하며 정리한 기록을 모은 결과물이라고 소개한다.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슬람 불사조>는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IS를 직간접적으로 다루면서 중동정세를 살펴보기 알맞은 책이다.

 

 

 

 

 

 

 

 

<징비록>이 다른데서 두 권 더 나왔다. 미디어를 타고 출판계도 징비록 훈풍이 불어닥칠는지. <증언>은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대통령을 다룬 책이다. 김대중의 외교 비망록(?)으로 읽어도 될는지. <조선의 지식계보학>은 조선시대 지식의 삶과 전통을 엿본다.

 

 

 

 

 

 

 

 

 

 

 

 

 

 

책에 관한 책이 두 권 나왔다. <책공장 베네치아>와 <책의 문화사>가 그것인데, 르네상스 시절 책의 탄생과 우리가 어떤 책을 읽어왔고 만들어 왔는지 밝히는 것은 후자쪽이다. <중국사 재발견>은 개정판이다. 중국 역사를 뒤흔든 108장면을 선정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이슬람을 만나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포르투갈을 만나다>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와 파울로 코엘료의 글을 읽고 막연한 호기심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 저자 김효선의 산타아고 순례기다. 세 권의 에세이가 한꺼번에 나오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가능한 꿈의 공간들>은 SF작가이자, 영화평론가인 듀나의 에세이다.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책. <AROUND TRAVEL>은 어라운드 매거진에서 기획한 해외판 단행본으로, 여행에 관한 스무 개의 에피소드와 동시에 여행기 공모를 통해 보내온 13편의 여행기에 어라운드 에디터와 필진들의 이야기를 더한 책이다. <소설 때때로 맑음> 1권은 번역가 이재룡의 비평 에세이다. 밀란 쿤데라 하면 이 분 생각이 나는데 어떤 책일지 궁금하다. 

 

 

 

 

 

 

 

 

 

 

 

 

 

 

 

<시 읽어주는 예수>는 예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선집이라고 한다. 예수 목소리 누가 들어봤냐. 이런 뻥은 치지 말자. <나를 흔든 시 한 줄>은 고은 시인이 스타트를 끊어 2014년부터 중앙일보 오피니언 면을 통해 매주 두 차례 독자들을 찾아간 코너를 책으로 엮은 것. <서정적 게으름>은 시인 신동욱의 문학일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글 쓴 소재며 날짜 표기한 것까지 두루 마음에 드는 책이다. 겟잇!

 

 

 

 

 

 

 

 

 

 

 

 

 

 

<박원순이 걷는 길>은 조금 시기가 빨리 나온 책 같다. 대선 나오기 전에 밑밥을 벌써 까는건지 궁금하다.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는 평론가 전성욱이 첫 번째 산문집이다. "자학도 자만도 밀려가는" 어느 저녁, 주관의 늪과 냉소의 권위로 고뇌하던 작가가 그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쓴 일종의 망명 기록이다.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는 평론가 염무웅의 산문집이다. 이 바닥에서 유명한 사람들 에세이나 산문집이 유독 많이 보이는 3월이다. 

 

 

 

 

 

 

 

 

<자동차 그리는 여자>는 벤츠 최초의 여성 디자이너인 조진영의 책이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런데 나올만한 스토리. <어쩌다 어른>은 뭐 자기계발서 이런거 아니다. 저자의 대중문화에 대한 주관적이 시각이 많이 담긴 에세이다. <서촌 오후 4시>는 한번쯤 느껴보고 싶은 시간과 공간이다. 평일 서촌 4시에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시간을 내어 한번 가봐야겠다.

 

 

 

 

 

 

 

 

 

 

 

 

 

 

 

<조지프 앤턴>은 살만 루슈디의 자서전이다. 뭐 이분은 삶 자체가 드라마이자 소설인 거 같다. 대필도 안했을테니 이건 순전히 저자의 글발 탓이다! <지구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은 1년 넘게 여자로 살아본 한 남자의 '여자사람' 보고서. 저자 크리스티안 자이델이 1년 넘게 여자로 직접 살아보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 <시린 아픔>은 소담출판사에 나온 선물하기 좋은 아주 예쁜 책이다. 내용은 제쳐두고 만듦새와 디자인적으로 꽤 괜찮은 책이다. 내용이 이별 극복기라 좀 뭐시기 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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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고르던 중 특이한 작품을 발견했다. 백시종의 <팽>이라는 소설인데, 'MB 잡는 소설이 떴다' 라는 부제가 흥미롭다. 소설속에서 정주영과 MB로 추정되는 인물이 나온다는데 <MB의 비용>과 <대통령의 시간>에 혹은 정주영 쉴드치는 <이봐, 해봤어?>와 함께 두고 읽어도 괜찮을 소설이다. 작가가 뭘 노렸는지는 모르지만! <잠실동 사람들>은 2013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정아은의 소설이다. 학벌 개선에 의한 계급 상승의 욕망을 다룬 특이한 소설이다. <쪽배의 노래>는 198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김채원의 작품이다. 무려 11년만에 펴내는 신작 소설집이라 더 눈길이 간다.

 

 

 

 

 

 

 

 

 

 

 

 

 

 

<걸작의 탄생>은 2014년 제5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이다. 교산 허균과 연암 박지원이 '홍길동전'과 '허생전'이라는 두 걸작을 탄생시킨 과정을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마광수 작가의 <인생은 즐거워>라는 소설집이 나왔다. 표지 너무 80년대스럽다. 어떤때는 글 같지 않은 글을 쓸 때도 있지만 재미있는 글들이 많기에 올려둔다. 90년대 스타작가 양귀자의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이 나왔다. 개정판으로.ㅎㅎ

 

 

 

 

 

 

 

 

 

 

 

 

 

 

 

<황석영의 한국 명단편 101> 10권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했던 작품을 작품집으로 엮은 것인데, 애들 논술이다 필독서다 해서 엄청 팔릴 모양새다. 최인훈의 <광장/구운몽>은 개정판이 나와 꼽사리~! 

 

 

 

 

 

 

 

 

 

 

 

 

 

 

 

 

 

 

 

 

 

 

 

마이클 코넬리의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가 개정돼 13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블랙 에코>, <블랙 아이스>, <콘크리트 블론드>, <라스트 코요테>, <트렁크 뮤직>, <엔젤스 플라이트>,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유골의 도시>, <로스트 라이트>, <시인의 계곡>, <클로저>, <에코파크> , <혼돈의 도시> 이렇게 열 세권이다. <시인의 계곡>, <로스트 라이트>는 전에 읽은 기억이 있지만 내용은 가물가물하고 그때의 화려했던 표지만이 기억에 남았다. 현대문학에서는 단편시리즈로 <로버스 루이스 스티븐슨>이 나왔다.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의 영향인가?

 

 

 

 

 

 

 

 

 

 

 

 

 

 

<세상의 생일>은 어슐러 K. 르 귄의 작품이다. 2002년 발표한 단편집으로  '세그리의 사정'과 '산의 방식', '세상의 생일' 등 어슐러 K. 르 귄의 후기 걸작 단편들이 망라된 작품집이라고. <브릴리언스>는 할리우드가 주목한 작가 마커스 세이키의 소설이다. 특수한 능력이 있는 새로운 인류 ‘브릴리언트’로 빚어지는 세상의 혼돈에 대한 이야기다. <빅 브러더>는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비만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개콘에서 한창 '라스트 헬스보이'를 하고 있어 그런지 재미있어 보인다. <호프만의 허기>나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같은 책과 함께 봐도 좋을 듯.

 

 

 

 

 

 

 

 

 

 

 

 

 

 

<사자가 사는 거리>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이다. '히라쓰카 여탐점 사건부' 시리즈로 출간되는 이 책은, 요코하마 바로 옆에 실재하는 히라쓰카 시를 무대로 매력이 넘치는 여성 명콤비가 예기치 않은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이 다른 판본으로 나왔다. <우에노 역 공원출구>는 제일동포문학이다. 2세 동포인 유미리가 작가고, 노숙자의 세계를 그렸다고.

 

 

 

 

 

 

 

 

 

 

 

 

 

 

<자기만의 방>이 예쁜 판본으로 재탄생했다. 근래 나온 '마카롱 에디션'과는 다른 것이다. <잊히지 않는 것과 잊을 수 없는 것>은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의 시대 읽기, 하나님의 뜻 찾기를 엮은 책이다. <지혜산책>은 북코스모스 최종욱 대표가 쓴 77권의 책으로 바라 본 세상 얘기다. 무려 1500권의 읽은 책 중에 77권을 골랐다고 하니 험난한 여정이었을 듯 싶다.

 

 

 

 

 

 

 

 

 

 

 

 

 

<일상의 디자인>은 간판, 유모자, 건물 등에 이르기까지 그냥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디자인 이야기다. 그러면서 저자는 "사용자는 ‘일상의 디자인’을 창조하는 ‘일상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일상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특별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는 그날이 오려나? <디자인 발상을 위한 정밀묘사>는 디자인을 좀 한 분들이 봐야 좋을 책이다. 나같은 무지랭이 빼고. <HERS : 그녀>는 영화 제목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컬러링 북인데 근래 나온 것중에 가장 '패셔너블' 하달까. 괜찮다 요거. 근데 칠할 시간이 없다.

 

 

 

 

 

 

 

 

 

 

 

 

 

 

<일러스트레이션 사전>은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중요한 250개 이상의 용어와 인명 설명과 해당 도판을 담고 있는 사전이다. 역사적인 면에서 실용적인 면까지 두루 신경쓴 책. <바그너의 이해>는 살림지식총서로 나왔다. 짧지만 강한 책. <한국 미술사 연구>는 다소 학술적인데, 30년 넘게 강단 미술에 몸 담은 안휘준의 책이다. 강단권력으로 뭉친 책인가 내용적으로 실한 책인가 함 봐야겠다.

 

 

 

 

 

 

 

 

 

 

 

 

 

 

<내 삶은 축제>는 어느 셀러리맨의 클래식 몰입기, 탐방기, 순례기 정도가 되겠다. 위숭빠레, 박지성의 <마이 스토리>의 판매가 괜찮아 보인다. 나는 안사겠지만 그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들은 많은 것 같다.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는 전방위 예술가 김경주의 시극이다. 연극도 아니고 시극이라니 특이한 분야구만.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은 KBS 아나운서 김재원씨가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낀 여행기다. 프로그램을 잠깐 본 기억이 있는데 김성종 아나운서와 같이 갔던 것 같다. <나도 편하게 살고 싶다>는 정말 감정이입이 되는 제목의 책이다. <주객전도>는 주당부부의 '술집 탐방기'다. 괜찮은 안주에 소주가 땡긴다면 책을 펼치고 네비를 찍어라. 단, 되돌아올 때는 대리운전.

 

 

 

 

 

 

 

 

<심 스틸러>는 '신 스틸러'에서 따온 제목인 것 같다.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현종의 책으로 광고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이야기를 담은 듯. <해부하다 생긴 일>은 현직 해부학 교수가 만화로 설명하는 해부학 이야기다. <첫차를 타는 당신에게>는 아침마다 하루를 충실히 보내는 사람들에 대한 짧은 응원 메시지가 될 책.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는 노희경의 첫 에세이인데 개정판이다.

 

 

 

 

 

 

 

 

 

 

 

 

 

 

<유한성에 관한 사유들>은 프린스턴대학교 문학 강의. 톨스토이부터 토마스 만,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알베르 카뮈, 조르지오 바사니, J. M. 쿳시, 프리모 레비까지 19, 20세기를 대표할 만한 중요한 문학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책. <모스>는 1997년 첫 공연을 시작한 모스 스토리텔링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개만 읽어도 꽤 신선한 충격이다. <휘파람 부는 사람>은 소설가 김연수가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기러기'라는 시를 인용하면서 국내에 알려졌고, <완벽한 날들>이 번역본으로 나와있는 작가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 등을 받았고 여든의 나이에도 창작활동에 여념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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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클래식코리아에서 귀엽고 알찬 야심작(?)이 나왔다. 이른바 '마카롱 에디션'이다. 푸른 봄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달콤하게 한 입 배어 물고싶은 마카롱같은 색깔로 주요작품들이 다시 태어났다. (심지어 가격도 원래 책보다 싸다) 작품으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로버스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니콜라이 고골의 <고골 단편집>, 생 텍쥐베리의 <인간의 대지>,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다. 이 중에 펭귄판으로 가지고 있는게 세 권이나 돼 다시 구매하기 부담이 되지만 한 두 권 정도는 비치를 해 두고 싶을 만큼 깔끔하고 괜찮은 디자인이다. 종이는 금방 바랠 것 같지만 펭귄은 또 빈티지 한 대로 멋이있으니까. 영문판 펭귄을 닮아가는 모양새라 앞으로의 펭귄클래식코리아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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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는 장석주 작가의 독서기다. 사계절 독서하며 읽은 책과 그만의 사유의 편린들을 바라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입했는데 책 판형, 만듦새, 속 양장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몇 안되는 책이다. <서양 근대 종교철학>은 창비에서 내고 있는 철학 개론 시리즈다. <서양 근대 미학>을 가지고 있는데 종교철학쪽도 손을 대볼까 고심중이다. <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은 우리가 간단하게 즐기는 커피 한 모금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로써 어떤 사유를 하며 철학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다.

 

 

 

 

 

 

 

 

 

 

 

 

 

 

 

'테이킹 사이즈' 시리즈로 <당신의 선택은 기업윤리?>, <당신의 선택은 과학기술?>, <당신의 선택은 글로벌 이슈?>가 나왔다. 꽤 두껍고 실한 책인데, "답 없는 ‘논쟁’을 피하며, 서로의 선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선택은 어떤 내용과 과정을 거쳐 구성되는지 이해할 ‘쟁점’에 집중한다. 거창하게 철학과 논리를 들이대는 게 아니라, 어떤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문제를 정리하고, 이 문제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확인하고, 그 입장을 지지하는 각각의 글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일전에 한 번 소개 했듯이, 문학동네 인문 임프린트인 교유서가에서 옥스포드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Very Short Introductions' 시리즈의 번역작이다. 앞으로 계속 번역 될 예정이며 1차분으로 <철학>, <역사>, <수사학>이 나왔다.

 

 

 

 

 

 

 

 

 

 

 

 

 

 

<떨림과 열림>은 숭실대 철학과 교수 박준상의 저서다. 이 책은 "언어 이전의 음악, 언어 이전의 몸에 대한 사유를 통해 우리의 주객 비분리의 지대, 그리고 어떠한 개인의 주체성이 아닌 ‘우리의 주체성’을 드러내는 데 그 중심이 있다"고 한다. <인간지성론>은 존 로크의 유명한 책이다. 과학적 탐구의 기초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저작인데, 읽어내기는 여간 버거울 듯 싶다.

 

 

 

 

 

 

 

 

 

 

 

 

 

 

비토리오 회슬레의 <독일 철학사>는 독일 철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철학자에 대한 솔직하고도 비판적인 평가를 수행하며, 21세기에 독일 철학의 생존에 관한 회의적인 결말로 마무리 짓는 이른바 자기성찰적 독일 철학사다.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는 칸트의 또 다른 대표 저작이다. 역시 번역은 백종현 교수가 맡았다. <이야기의 명제>는 스토리텔링이 문학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에 적절히 나온 이론서다. 오쓰카 에이지의 또 다른 책도 시리즈로 나와있으니 참고해보자.

 

 

 

 

 

 

 

 

<버텨내는 용기>는 기시미 이치로의 또 다른 저작이다. 역시 아들러 심리학을 끌어들인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이것도 한국만의 유행이 될 것 같아 씁쓸하다. <우리는 왜 충돌하는가>는 좁아지고 평평해지는 세상속에서 우리가 싸우는 진정한 이유를 밝혀준다. 나는 평화주의자라서 이런 책이 내심 반갑다. <설득의 심리학>의 개정판이 나왔다. 워낙 많이 팔린 책이라 다시 개정한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다.

 

 

 

 

 

 

 

 

 

 

 

 

 

 

<그들을 만나러 간다 파리>는 스무 명의 인물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한 인문학적 여행서, 메리안 포트레이트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사진들로 시원한 시각적 재미를 재공하고 내용도 좋고 두껍지 않아서 머리를 식힐만한 인문서로 제격이다. <고대 로마 제국 15000 킬로미터를 가다>는 고대 로마에서 하루를 살아본 <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의 속편이다. 전작은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 후속편이 나왔다기에 올려둔다. <이슬람 전사의 탄생>은 요즘 IS 로 떠들썩한 국제사회를 이해하기 좋은 책.

 

 

 

 

 

 

 

 

 

 

 

 

 

 

<길 위에서 만난 북한 근현대사>는 동아시아 연구의 권위자인 테사 모리스 스즈키의 저서다.  100년 전 역사와 현재 북한과 동북아시아의 상황을 함께 살피며 1945년 이전 조선 말기와 식민지 시대 역사를 거쳐 이웃 국가들과 어떤 상호 작용 속에서 현재의 북한과 남북 관계,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책. <요 금의 역사>는 오랑캐 왕조인 요나라 금나라를 분석한 책이다. <간디의 삶과 메시지>는 약간 뜬금포인데, 간디가 어떻게 위대한 인물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는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알간디 모르간디?

 

 

 

 

 

 

 

 

KBS 드라마 징비록. 너무 재미있다. 관동별곡의 정철이 그런 인물이었을 줄이야. 어쨌든 인터넷 서점이고 오프라인 서점이고 저마다 한 구석에 '징비록' 코너가 자리하고 있으니 나라고 못 만들것 없다. 몇 권 골라봤다. 내가 추천하고픈 책은 이중에 없고 이덕일의 징비록에 관한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제목이 가물가물하다.

 

 

 

 

 

 

 

 

 

 

 

 

 

 

<중국 문화 속의 사랑과 성>은 명청 시대에 나온 필기 소설 가운데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한 일백쉰여섯 가지 이야기를 뽑아 열두 개의 작은 주제 아래 다시 배열하여 묶은 것이다. 완전한 분석서는 아닌 듯. <근대 한중교류의 기원>은 학술서 성격이 강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육사의 행로가 분석돼 있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역사로서의 문화>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역사학자 워런 서스먼의 책이다. 사상적으로 그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역자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책.

 

 

 

 

 

 

 

 

 

 

 

 

 

 

말해 무엇하랴. <MB의 비용>, <대통령의 시간> 중 무엇을 읽을 것인가? 그것을 알면 정치적 성향도 바로 나오려나? <유언비어>는 <대통령의 시간>과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해 올렸다. 엠비정부시절 알게 된 법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법은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법률위반'이다. 실제 이 법으로 여러명이 '학교'에 다녀왔다. <유언비어>는 말의 사회학을 설명하는 책인데, 유언비어의 생성과 유포에 대해 학술적으로 면밀히 분석한다.

 

 

 

 

 

 

 

 

 

 

 

 

 

 

<국가의 배신>은 실미도에서 세월호까지 국가가 저지른 거짓말의 계보를 훑는 책이다. <이재봉의 법정증언>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보안법 관련 재판에서 증언해왔던 내용들을 <프레시안>에 연재했고, 그것을 수정 가필하여 책으로 묶어낸 의미 있는 책이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리스 로마 신화>는 90컷의 삽화와 함께 서양문화의 근간이 된 그리스 로마신화가 어떻게 서양문화에 뿌리 내릴 수 있었는가를 함께 분석한 책이다.

 

 

 

 

 

 

 

 

 

 

 

 

 

 

요즘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주연한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2차세계 대전 독일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기술적으로 진보를 이룩한 걸출한 수학자인데, 그의 생애와 학문적 진보를 다룬 <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과 <튜링>이라는 책이 한번에 나왔다. 저자는 앤드루 호지스로 둘 다 같고 양과 내용은 조금 다르다. <우주, 일상을 만나다>는 독일 2014 올해의 과학도서상 수상작으로 도시에서 즐기는 22가지 천문학을 다뤘다.

 

 

 

 

 

 

 

 

 

 

 

 

 

 

<머니 룰스>는 돈을 지배하는 133가지 규칙을 다룬 책인데, 어떤 규칙으로 돈을 다룰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로봇 퓨처>는 " 로봇이 가지고 올 파급력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제3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과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방안을 모색"해보는 책이다. <고영성의 뒤죽박죽 경영상식>은 우리가 모르고 있는 기초적인 경영학적 상식까지 나열해 알려주는 책이다.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이 몇 권 있다. 이런 책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딱 하나. 요즘 회사들의 채용 프로세스, 업무 프로세스가 너무 복잡해졌고 그 안에서 버티는 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달라졌기 때문. 예전의 직장에서 계속 변화하는 직장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일 것. 위의 책들을 참고하며 꿋꿋이 버텨보자.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팅>은 뇌를 설득해 지갑을 열게하는 '뉴로 마케팅'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주장인데, 이건 거의 독심술 아닌가? <야생의 고객>은 아이들은 ‘부족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한다.라는 한 문장때문에라도 구매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그야말로 고객의 마음은 며느리도 모르는 것. <마케팅 리스타트>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마케팅에 관한 생각을 다잡고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재미있는 예시와 그림들 와닿는 문장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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