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에서 이번에 나온 <만세!>라는 책과 퍼트리샤 스테인호프의 유명작 <적군파>의 표지가 닮아 올려둔다. <만세!>는 피터 현이라는 사람이 쓴 삼일운동에 관한 책이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슬쩍 눈치를 챘겠지만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의 주인공인 앨리스 현의 남동생이 바로 이 책의 저자 피터 현이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들과 삼일운동 당시 우리 주변국과 조선의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가치있는 책이다. <적군파>는 일전에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60년대 일본 연합적군안의 내부 폭력을 일목요연하게 다룬 책이다. 서로다른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다룬 책의 표지가 비슷하니 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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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문학의 큰 별이 졌다. 향년 87세. 우리에게는 <양철북>의 작가로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려진 작가다. '독일의 양심'으로 불릴 만큼 그의 말과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16살때 자신이 나치 친위대에 복무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고, 한 때는 독일 수상 빌리 브란트의 연설문 작성 담당자이기도 했다.

 20세기 전후 독일 작가 중 하인리히 뵐, 루이제 린저와 함께 독일 문학을 굳건하게 받치고 있던 기둥의 소멸에 가슴이 시려진다. 문학의 황혼기에 창작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이나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뚝심있는 행동과 말을 아끼지 않았던 그였기에 세계문학에서 그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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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핀카드의 <헤겔>이 길에서 다시 나온다. 이제이북스판 <헤겔>이 절판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 책을 가지고 있는 나는 다 읽지 못한 그 책을 그래도 내심 뿌듯해하며 소장중이었건만, 이렇게 길에서 번역을 다듬어 다시 나오니 반가우면서도 아쉬운(?)마음이 든다. 역자는 전대호, 태경섭으로 같고 페이지수도 전판과 비슷하다. 지난달에는 부산대 철학과 김준수 교수의 <헤겔>이 한길사에서 나왔었는데 국내 저자와 해외 저자의 맞붙음이 흥미롭다.

 

 

 

 

 

 

 

 

 

 

 

 

 

 

지난해에도 헤겔 관련서가 꽤 나왔다. 그 중에서도 찰스 테일러의 <헤겔>이 단연 돋보였다. 일본 학자인 곤자 다케시의 <헤겔과 그의 시대>나 프랑스 저자인 올리비아 비앙키의 헤겔 해설서인 <헤겔의 눈물>도 각각 헤겔이란 인물의 삶과 철학에 초점을 맞춘 의미있는 책들이었다.

 

 

 

 

 

 

 

 

도서출판b에서는 이미 '헤겔총서'가 나오고 있다. 위의 <헤겔과 그의 시대>도 그  다섯번째 책이다. 용의숲에서 나온 <헤겔>은 소리소문없이 나와서 소개가 거의 안된 책이다. 이참에 같이 넣어둔다. 이제는 없어진 출판사인 생각의나무에서 나온 <헤겔>도 정말 가볍게 볼만하다. (판형자체도 그렇다.) 하지만 중고로만 구할 수 있으니 유념하시길.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독자는 이거 다 읽어도 모자라다. 헤겔에 관해 단 한 권의 책만 갖고 싶다면 테리 핀카드의 <헤겔>을 추천한다. 이 후 꼭 한 권을 더 사겠다면 찰스 테일러의 <헤겔>까지. 나머지는 평생공부용으로 써도 다 못 쓸 수 있다. 

 

 

 

 

 

 

 

 

 

 

 

 

 

 

(이제는 절판된 이제이북스의 <헤겔>과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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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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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다 되는 유시민의 책은 늘 믿을만하다.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글쓰기에 관한 책을 냈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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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편소설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로 문단에 데뷔한 신예작가 황현진의 중편집이 나왔다. <달의 의지>가 은행나무 노벨라 여섯 뻔째로 묵였다. <목숨전문점>은 표지가 약간 기시감이 있는 느낌이다. 앤디워홀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튼 이 작품은 2009년 제16회 실천문학 신인상, 2013년 제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강윤화의 첫 소설집이다. '오늘날'의 청춘을 가감없이 그렸다고. <엄청 멍충한>은 이력이 좀 독특한 소설이다. 건축가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저자는 자비로 ‘언더그라운드’ 출판을 해서 직접 길거리와 자신이 아는 동네 서점에 내다 놓고 판매하다가 열린책들에 의해 발견된 작품이라고. 뭐 댓글들은 호평 일색인데 정작 읽었다는 사람은 안보이네.

 

 

 

 

 

 

 

 

 

 

 

 

 

 

 

김탁환의 새 소설 <목격자들>이 출간됐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꽤나 느껴지는 작가인데, 예전에 나왔던 소설들도 옷을 갈아입었다. <조선 명탐정 정약용>은  현대적 시선으로, 소설을 통해 정약용의 삶을 표현한 추리소설이자 법정소설이다. 특이한 컨셉의 작품. <칼의 춤>은 조선 명기로 이름을 날린 운심이 추는 칼춤을 바탕으로 조선 여성의 민낯을 잘 그려냈다.

 

 

 

 

 

 

 

 

 

 

 

 

 

 

이 주에는 역사소설이 강세였나보다. JT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하녀들>의 원작도 같이 나왔다. 드라마가 그다지 잘 나가는것 같지 않아서 판매는 글쎄. <비밀의 문>은 SBS에서 종영된지 얼마 안 된 드라마의 원작이다. 사도세자에 얽힌 비사와 편견들을 바로잡아 줄 몇 안되는 소설이라고.

 

 

 

 

 

 

 

 

 

 

 

 

 

 

<이어도>는 이청준 전집의 열 번째 책이다. 중간에 이빠진 작품이 나오는 것. 언제 완간되려나 모르겠다. <야수의 나라>는 도박의 세계를 그린 김나영의 소설이다. 도박 이야기라니 김진명의 <카지노>가 생각나기도 한다.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는 1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다. 서울 변두리 개천인 불광천을 배경으로 88만원 세대인 두 남녀와 남자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로를 알게 되고, 그들의 고용인인 노인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들을 중심으로 가짜와 진짜 사이에 갇힌 것들이 혼재하면서도 양립되어지는 과정을 그려가는 작품이라고.

 

 

 

 

 

 

 

 

 

세계문학으로 레마르크의 <개선문>과 이집트 작가 나지브 마흐푸즈의 <우리 동네 아이들>이 새로 나왔다. 레마르크야 워낙 유명하니 논외로 하고 나지브 마흐푸즈는 본인도 처음 듣는 작가인데, 세계문학으로 들어가 조금 의외였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양장도 나왔고, 곰브로비치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결혼식/오페레타>가 워크룸 '제안들' 시리즈에 추가됐다.

 

 

 

 

 

 

 

 

 

 

 

 

 

 

<형사의 아이>는 미야베 미유키의 장르소설이다. <궁극의 아이>가 퍼특 생각나는건 왜일까. 이 작품은 미야베 여사의 초기 대표작이라고. <모방범>을 쓰기 전의 작품이란 소리군. <55세부터 헬로 라이프>는 노년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한국사회를 노리고 만든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제목의 소설. 초반에 좀 뜨는가 싶더니 이내 서점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다. 무라카미 류도 이제 한국에서 안먹히나보다. <동의 해신 서의 창해>는 십이국기 시리즈라 나오기만 하면 잘 나가는 것 같다. 판타지 별로 안좋아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권정도는 봐두고 싶은 시리즈다.

 

 

 

 

 

 

 

 

 

 

 

 

 

 

'앨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리즈로 나쓰키 시즈코의 <그리고 누군가 없어졌다>와 셜리 잭슨의 <제비뽑기>가 나왔다. 벌써 이 시리즈도 17권째다. <맏물 이야기>는 초봄의 뱅어, 여름의 맏물 가다랑어, 가을의 감 등 각 계절의 식자재를 기이한 이야기에 버무린 미야베 미유키 수사물의 대표작이라고. 근데 뭔 미야베 미유키는 다 대표작이냐. 벗뜨 소재는 굉장히 흥미롭다. 스펙트럼이 넓긴 넓은 작가다.

 

 

 

 

 

 

 

 

 

 

 

 

 

 

제프 다이어의 <베니스의 제프, 바라나시에서 죽다>가 나왔다. 여행자와 순례자들의 성지 베니스와 바라나시에서, 에로틱한 사랑 이야기와 인생의 어쩔 수 없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인데, <슈퍼 히어로의 에로틱 라이프>라는 소설이 생각난다. <모데카이>는 영화 개봉에 발맞춰 나온 키릴 본피글리올리라는 영국작가의 소설이다. 한국에서 영화는 개박살이 난 듯. <녹터널>은 미국 SF의 또 다른 강자 스콧 피글리의 작품이라고 한다. 미국 팟캐스트를 휩쓸만큼 대단했던 작품이라고. 그런데 팟캐스트에서 소설을 어떻게? 

 

 

 

 

 

 

 

 

 

 

 

 

 

 

<올리버의 재구성>은 아일랜드 작가 리즈 뉴전트의 데뷔작이다. 일단 아일랜드 접수한 소설이니 믿고 보라는. <피프스 웨이브>는 미국작가 릭 얀시의 작품. 내년 1월 영화로도 개봉되는 이 작품은 외계인의 공격으로 부모를 잃고, 잃어버린 남동생을 되찾기 위해 M16 소총을 어깨에 메고 버려진 고속도로 위를 홀로 달리는 16세 소녀 캐시 설리번의 이야기가 메인테마다.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단다. <이블아이>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소설이다. 2013년 화려하게 돌아온 조이스 캐롤 오츠를 만나보자. (원작이 2013년 작이다!)

 

 

 

 

 

 

 

 

 

 

 

 

 

 

<창작의 비밀>은 13인의 문학 평론가가 전해주는 '문학' 레시피다. <폭력적 타자와 분열하는 주체들은> 시치료 전문연구자인 권성훈이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세월호 사고의 핵심인물인 유병언의 글쓰기를 통해 그들의 독특한 내면을 연구한 독특한 책이다. <죽이는 책>은 세계적 미스터리 소설가들이 추천한 세기의 미스터리를 서평한 책이다.

 

 

 

 

 

 

 

 

 

 

 

 

 

 

<안그라 픽스 30년>은 안그라픽스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몰랐다 이 회사가 이렇게 오래 됐는지. <공생의 디자인>은 승려이자 교수인 마스노 순묘의 책이다. 절제된 공생의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본다. <라운드 테이블>은 최근 20여 년간의 미술, 즉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길잡이가 되는 미술서라고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펴내는 첫번째 번역서이기도 하단다.

 

 

 

 

 

 

 

 

 

 

 

 

 

 

<미학과 미술>은 미술학과 교양 교제의 느낌이 나는 책이다. 소리소문 없이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내용은 마음에 든다. <황병기 연구>는 그에 관한 최초의 영문 연구서다. 저자도 영국 쉐필드 교수인 앤드류 칼릭이라는 사람이다. 외국에서도 그의 음악은 '연구대상'인가보다. <원하는 사진을 어떻게 찍는가>는 블로그 좀 한다는 사람, 출사좀 나간다는 사람은 꼭 보면 좋을 책.

 

 

 

 

 

 

 

 

 

 

 

 

 

<채플린의 풋라이트>는 사후 40년 만에 공개되는 채플린의 유일한 소설 '풋라이트'와 그것이 후기 걸작 '라임라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복원해낸 기록적인 작품이라고. <이탈리아는 미술관이다>는 로마, 바티칸,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5개 도시에서 꼭 볼 만한 것들을 선별한 이태리 미술관 가이드다. <그림의 힘>은 미술책과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함께 담은 책이다. 요즘 책의 장르도 융합이 대세인가보다. 

 

 

 

 

 

 

 

 

 

 

 

 

 

<아인슈타인과 별빛여행>은 만화로 그린 우주 물리학이다. 요새 과학을 만화로 재미있게 연결해주는 책이 많아서 나같은 과학 무지랭이에겐 큰 도움이 된다. <정상과 비정상의 과학>은 정신의학에서 심리적 '정상'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연구한 책이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절실한 이때. <세상의 나무>는 나무의 다양한 측면을 다뤄본 책이다. 돌베개 청소년문고인 '생각하는 돌' 시리즈로 나왔지만 성인이 읽는데도 지장은 없다.

 

 

 

 

 

 

 

 

 

 

 

 

 

 

<딴짓의 재발견: 두번째 이야기>는  책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여성 과학자들의 위대한 발견 이야기 21개가 소개된 책이다. <제주 물고기 도감>은 말 그대로 제주 앞바다를 휘젖고 다니는 녀석들의 모음집이다. <세포에서 문명까지>는 생명이 세균을 생성하고 복잡한 문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떻게 스스로 전환하는지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최초의 책이라고 한다.  관심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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