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와 음모론에 대한 글과 책은 언제나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호기심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음모론의 시대>는 한국 저자가 지은 거의 최초의 음모론 개론서(?)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음모론을 다양한 이론을 끌어와 정치, 사회적 시각으로 어떻게 이슈화 되는지에 대해서 분석한 책이다. 9월에 새로 나온 <대중은 왜 음모론에 끌리는가>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데,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제적이다. 인구에 회자됐던 커다란 음모론들을 나열해보고 파고들어가는 방식이다. <화폐전쟁>이 음모론이라는 후기가 많이 있었는데, 이 책은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의 음모론도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외에 국내에 출간 되어 판매되고 있는 음모론 관련서가 대략 이렇다. 이마고에서 나온 <음모론>은 수년전 호기심있게 정주행 해본 경험이 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가>,<시크릿 폴리틱스>는 정치적 음모론에 관해 누가 이득을 얻고 피해를 입는지를 다뤘다. <음모는 없다>, <음모의 네트워크>는 <음모론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음모에 관해 이론적으로 접근해보는 책이다. 모든 음모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고 그 근거가 실제적으로 명증하게 나타지 못할 때 계속 음모론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2015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는 어떤 음모가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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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좋아하는 철학자 있으세요?>표지를 보면서 기시감이 들어 이런저런 기억을 더듬어봤더니 박정자 교수의 <잉여의 미학>이란 책 표지와 비슷하다는 것을 찾아냈다! 사르트르와 플로베르의 미학을 다룬 책인데 어찌보면 큐리어스에서 나온 책도 철학을 다루고 있으므로 책의 성격도 비슷한 점이 있다. 이런 일러스트가 원래 있는건지 같은 분이 작업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도 좀 놀라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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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막시즘의 선구자 김수행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한국인의 높아진 기대수명과 의료현실을 감안해보면 세상을 떠나기에 조금은 일렀던 그와의 이별이 못내 아쉽다. 1980년대말~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에게 김수행 교수의 존재는 거의 절대적이었으리라고 짐작된다. 지금도 비봉출판사에서 출판하고 있는 <자본론> 번역이 이를 반증하는 역사의 증거다. 사실 나도 <자본론>을 한국 최초로 '완역'해낸 공이 있는 학자로만 알고 있었고, 그의 다른 저작들을 감히 읽어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돌베개에서 마침 벙커1에서 강의한 강의록을 추린 <자본론 공부>라는 책을 펴냈고, <자본론>을 해설하는 그 어떤 책보다 한국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쓴 '자본' 해설서였다. 맑스가 '자본'을 완성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듯, '자본'을 기초로 현대사회의 작동원리를 정리하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채 끝마치지 못하고 떠났다. 이제 그를 이어 그 숙제를 풀 후학들의 역할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겠다. 사진을 고르다가 어떤걸 올릴까 고민을 좀 했다. 저 사진은 한창 <자본론>을 완역했을 때 즈음 사진이라고 한다. 그가 학자로서 가장 총기넘칠때의 사진이라 괜시리 올리고 싶었다. 외로운 학자로만 비쳐진 김수행 교수 떠나는 길에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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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북스에서 야심차게 출발했던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가 4차분을 끝으로 총 30권으로 완간됐다. 일단은 완간이지만 더 나올지는 모르겠다. 2014년 6월 이광수의 <소년의 비애>를 시작으로 30번째 책 박태원의 <천변풍경>까지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광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차지하는 우리 근대문학사에서의 위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1. 이광수 - 소년의 비애

2. 염상섭 - 삼대

3. 김동인 - 감자

4. 현진건 - 운수 좋은 날

5. 심훈 - 상록수

6. 채만식 - 태평천하

7. 이태준 - 달밤

8.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9. 김유정 - 봄봄

10. 이상 - 날개

11. 염상섭 - 두 파산

12. 채만식 - 레디메이드 인생

13. 이효석 - 도시와 유령

14. 이광수 - 무정

15. 이광수 - 유정

16. 이광수 - 흙

17, 김동인 - 발가락이 닮았다

18. 이태준 - 해방 전후

19. 이광수 - 사랑

20. 김동인 - 운현궁의 봄

21. 현진건 - 무영탑

22. 채만식 - 탁류

23. 이상 - 오감도, 권태

24. 이광수 - 단종애사

25. 이광수 - 원효대사

26. 이광수 - 재생

27. 나도향 - 벙어리 삼룡이

28. 정지용 - 향수

29. 최서해 - 탈출기

30. 박태원 - 천변풍경

 

 

 

 

 

 

 

 

 

 

 

 

 

 

 

 

 

 

지금의 한국문학은 구멍이 숭숭 난 골다공증 걸린 뼈마디와 같다고 느끼지만, 한국문학에 이런 위대한 역사들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다시 독자들을 돌아오게 만든다면 이런 시리즈도 의미있는 시리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과 비슷한 시리즈가 새움의 '대한민국 스토리 DNA' 시리즈인데, 그것도 언젠가 한 번 다뤄볼 계획이다. 어쨋건 시리즈를 완간한 애플북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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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학판에서 여성작가 작품이 초강세다. 그리고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만 골라 나왔다. 출간된 책들의 저자나 책의 무게감탓에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외국문학 시장의 판이 크게 시작하는 모양새다. 민음사에선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발빠르게 번역해 내놨다.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의 선전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도.

 

 

 

 

 

 

 

 

 

 

 

 

 

 

 

 

 

이윤기 선생 번역으로 나왔던 <비밀의 계절>을 구해보려던 찰나 <황금방울새>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됐다. 책날개를 보니 <비밀의 계절>이 은행나무에서 재출간된단다! 야호! 망설임 없이 읽고 싶었던 <비밀의 계절>과 <황금방울새>를 구매했다. 조만간 위에 올린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도 구해서 볼 작정이다. 이걸 발판으로 지난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정말 괜찮은 작품이 많으니까.

 

 

 

 

 

 

 

 

 

 

 

 

 

 

 

 

 

 

원히트원더의 신화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그 전작이자 '신작'인 <파수꾼>이 2주간의 텀을 두고 출간됐다. <파수꾼>의 초반 기세가 상당한데, 초판 10만부를 얼마만에 소화하고 2쇄를 찍을지 궁금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판본인데다 양장도 아닌 반양장으로 만들어서 젊은층의 구매가 활발 할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뭐 아시는대로고. 그런데 한가지만 짚고 가자. <앵무새 죽이기> 초반부에 나오는 '한사상속'이라는 말의 뜻을 몰라 네이버에 쳤더니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가 있었다. 문예출판사에서 넘어오면서 수정된 번역이라는데 표현할 말이 이 단어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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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_Play 2015-07-1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와 책 제목이 많이 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