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문학판에서 여성작가 작품이 초강세다. 그리고 하나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들만 골라 나왔다. 출간된 책들의 저자나 책의 무게감탓에 하반기를 시작하는 7월 외국문학 시장의 판이 크게 시작하는 모양새다. 민음사에선 2015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앤서니 도어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을 발빠르게 번역해 내놨다.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의 선전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도.

 

 

 

 

 

 

 

 

 

 

 

 

 

 

 

 

 

이윤기 선생 번역으로 나왔던 <비밀의 계절>을 구해보려던 찰나 <황금방울새>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됐다. 책날개를 보니 <비밀의 계절>이 은행나무에서 재출간된단다! 야호! 망설임 없이 읽고 싶었던 <비밀의 계절>과 <황금방울새>를 구매했다. 조만간 위에 올린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도 구해서 볼 작정이다. 이걸 발판으로 지난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정말 괜찮은 작품이 많으니까.

 

 

 

 

 

 

 

 

 

 

 

 

 

 

 

 

 

 

원히트원더의 신화 하퍼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그 전작이자 '신작'인 <파수꾼>이 2주간의 텀을 두고 출간됐다. <파수꾼>의 초반 기세가 상당한데, 초판 10만부를 얼마만에 소화하고 2쇄를 찍을지 궁금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판본인데다 양장도 아닌 반양장으로 만들어서 젊은층의 구매가 활발 할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뭐 아시는대로고. 그런데 한가지만 짚고 가자. <앵무새 죽이기> 초반부에 나오는 '한사상속'이라는 말의 뜻을 몰라 네이버에 쳤더니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가 있었다. 문예출판사에서 넘어오면서 수정된 번역이라는데 표현할 말이 이 단어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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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_Play 2015-07-1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와 책 제목이 많이 끌리네요.
 

 

 

 

 

 

 

 

 

 

 

 

 

 

 

 

 

 

 

'철학하기' 라는 제목을 단 책이 그간 몇 권 출간됐다. 이번에는 <헝거게임으로 철학하기>와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라는 책 두권이 나왔는데, 둘 다 영화를 기초로 철학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요즘 세계관이 큰 SF작품이 많이 영화화되면서 그 속에 철학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간 나온 책으로는 <라디오 헤드로 철학하기>, <배트맨과 철학>, 그리고 지젝의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정도가 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나꼼수로 철학하기>라는 책도 시류에 편승해 나온적이 있는데 어거지인 면이 조금 많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책이다.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는 미국의 자동차에 붙이고 다녔던 지역별 스티커 문구들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해 본 책인데,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책 중 하나다. 말도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이번에 찾아보다 얻어걸린 책인데 다양한 장르의 영화 몇 편을 통해 역시 철학을 들이민다.

 

 

 

 

 

 

 

 

 

 

 

 

 

 

그 외 책들로는 내가 잘 보지않는 해리포터, 호핏, 반지의제왕으로 철학하는 책들이 발매가 됐었다. 역시 앞에서 말한 SF나 판타지 문학을 근원으로 한 작품들로 철학하는 책이 많다. 앨리스또한 보지않았던 것 중 하나.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는 인기가 있는 책이었으니 알만한 사람은 알 터. 그러고 보니 시 읽기편은 아직 거들떠 보지도 않았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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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랜드>가 번역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의 2013년작인 <닥터 슬립>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국내에도 아직은 페이퍼백이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이 소설은 <샤이닝>의 후속작이라고 하며, 무려 36년만에 쓰여진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샤이닝>은 이미 영화화 되었고 <닥터 슬립>도 후속편격으로 영화화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나왔다하면 엄청나게 팔아치우는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데 내가 매니아까지는 아니어서 그의 작품을 다 읽을 여력은 없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몰입도 높고 재미진 책을 원한다면 이만한 선택도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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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인 <정신의학의 권력>이 번역됐다. 1973년~74년까지 한 강의록을 모았다. 이 책은 그의 첫 저작인 <광기의 역사>와 긴밀히 맞물려있는 모양새다. 그는 자신의 첫 저작에서 사용했던 광기에 대한 '폭력'이란 구절을 이 책에서는 어떤 '권력'으로 치환시켜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정상인에 대한 정신의학적 규범화가 옳지 않다고 비판하며 "광기,광인들을 겨냥한 즉각적인 강제,지배나 불규칙하고 숙고되지 않은 권력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정신요양원에서 행해지는 세심하게 계측된 권력행사를, 배제,억압,금지 같은 권력의 단순한 부정적 효과만이 아니라 담론,지식,쾌락 등을 계발하는 권력 자체의 생산성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멀쩡한 사람도 조금만 튀면 아웃사이더로 만드는 것에 빗대 볼 수 있다. 얼마 전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 편부모, 결손가정이라고 관심병사로 지정해 입대와 동시에 비규범화된 인간을 만드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함께 읽을 책들로 정신의학의 역사를 다룬 책이나 얼마전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정신병을 만드는 사람들>이란 책을 골라봤다. 다행히 관련서들이 몇 권 있어 수고를 덜었다.

 

 

 

 

 

 

 

 

 

 

 

 

 

 

조금 더 관심이 동한다면 카를 야스퍼스의 <정신병리학 총론>에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너무 멀리가지는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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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2>가 나온다. 사실 1권이 나왔을때 그리 큰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펼쳐보니 국내에서 진중권밖에 쓸 수 없는 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실 미학쪽 학회도 있고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대중미학서를 쓰는 사람은 국내에 진중권이라는 존재가 거의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번에 나온 2권에는 기대를 걸어 볼 수 있었다. 사유는 '언캐니'(uncanny)로부터 시작한다. 이미지의 낯섦에 대해 탐구해보는 것이다. 누구나 처음 맞닥들인 이미지에 대해서 호기심과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것을 어떻게 진중권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함께 생각난 책이 김호영의 <영화이미지학>이다. 단순히 영화이론을 정리해놓은것으로 보는 독자도 있을테지만 한번 보고나면 현대시기동안 인류가 쌓아올렸던 이미지 작동의 기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타 참고해 볼 책으로는 레지스 드 브레의 <이미지의 삶과 죽음>이 대표적이고 국내저자가 지은 <보는 텍스트, 읽는 이미지>가 있다.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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