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보니 또 산더미다.

 

 

 

 

 

 

 

 

 

 

 

 

 

 

기다리던 나보코프의 <롤리타>가 문학동네에서 새 역자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민음사판 절판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니얼 예르긴의 에너지에 대한 전망 보고서 <2030 에너지 전쟁>이 두툼하게 나왔다. 호주 석유 잭팟 소식과 더불어 꼭 일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이야기의 기원>은 문학적 발전과 진보에도 진화론의 기준을 들이대는 특이한 책이다. 같이 볼만한 책 몇 권을 추후 소개하겠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의 2차분으로 <신햄릿>과 <정의와 미소>가 나왔다. 제목만 보자면 후자를 더 읽고 싶어진다. 일본소설로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를 같이 골랐다.

 

 

 

 

 

 

 

 

출판사 현대문학에서 헤르만 헤세 선집 시리즈를 계획했다. 그 1차분이 나왔고 전 10권의 완간은 올 6월까지 완료된다고 한다. (6월에 2차분이 나오지 싶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게르트루트>가 나왔는데 <게르트루트>의 포함이 인상적이다. 곁가지로 밀란 쿤데라의 <소설의 기술>이 전집판으로 재출간되어 올려본다.

 

 

 

 

 

 

 

 

 

 

 

 

 

 

 

<환상문학 걸작선> 두권짜리 세트가 자음과 모음에서 재출간됐다. 모두 독일 작가의 작품이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종이질과 책넘김(?)이 독일스러운 느낌이 난다. 독일 레클람 문고본이나 고전을 묶은 양장을 넘겨본 분이 있는 적이라면 뭔 느낌인지 아실 듯 하다.^^; 프랑스 소설로는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눈에 띈다.

 

 

 

 

 

 

 

 

 

 

 

 

 

 

영미소설은 마크 트웨인의 <신비한 소년 44호>가 눈에 들어온다. <톰 소여의 모험>밖에 사실 모르고 있었다. 아는게 힘이다. 그 외 <베타>와 <포르투나>를 집어봤는데 <포르투나>를 보니 독일 4권짜리 정말 재미없는 소설인 <포르투나의 미소>가 생각난다. (배경지식을 알면 무지하게 재밌는 소설인데 내가 무식해서 재미가 없는 것인듯..)

 

 

 

 

 

 

 

 

 

 

 

 

 

 

예전 MBC 느낌표에서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내용이 개정된 것은 아니고 껍대기만 조금 손 본 듯하다. 그 외로 가수 루시드 폴의 장편소설 <무국적 요리>와 고종석의 <해피 패밀리>가 이주의 한국소설로 눈에 들어온다.

 

 

 

 

 

 

 

 

 

 

 

 

 

 

 

굵직한 시집도 발간됐는데 황동규 시인의 <사는 기쁨>과 이성복 시인의 <래여래반다라>다. 무려 10년만의 시집이라고 하니 응축된 언어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을유세계문학판으로 <플라테로와 나>가 나왔다. 195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시집이다. 형태는 산문시라 소설의 느낌이 나지만 다소 읽기 어려울 수 있다.

 

 

 

 

 

 

 

 

 

 

 

 

 

 

<지구를 구하려면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라!>는 자본에 의해 망가져버린 환경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비슷한 부류의 책으로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도 나왔다. 이 책은 따로 포스팅을 했고 <월드피스 다이어트>는 환경과 건강도 살리면서 참되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부산대학교 로컬리티 총서 신작으로 <로컬 히스토리/글로벌 디자인>이 나왔다. 여지껏 나온 시리즈를 주의깊게 보고 있는데 이른바 '로컬의 고유성'을 주장한 이번편이 나에게는 좀 난해한 텍스트가 될 듯하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7명의 세계적 석학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한가지의 화두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두고 볼 만 할 듯. <인권 인간이기 때문에 누려야 할 권리>는 오랜만에 나온 인권교양서라 골라봤다.  

 

 

 

 

 

 

 

 

 

 

 

 

 

 

<풍성한 먹거리 비정한 식탁>은 다양한 인포그램으로 식량과 환경사이의 문제를 되짚어본다.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서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많이 수입해 온 한국도 책 안의 내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 하다. 열혈 라이터 강준만의 신작 <증오 상업주의>가 나왔다. 평을 보니 "대선 이후 48%가 읽을만한 최고의 힐링서"같다고 한게 있는데 힐링같은 소리는 별로고 그냥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이분 책은 왠만한 만화책 보다도 빨리 신작이 나오는 것 같다.

 

 

 

 

 

 

 

 

 

 

 

 

 

 

<경제를 점령하라>는 대담집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오큐파이를 통해 드러난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탐욕을 읽을 수 있다. <적군파>는 1970년 일본 극좌 단체 '적군파'의 실상을 밝히는 책이다. 내막을 잘 몰랐던 나같은 사람에겐 단비같은 책. 이어서 이매진에서 나온 <보안사>는 갖은 고문과 탄압을 상징하는 그 보안사를 말하는 것이 맞다. 이 책은 바로 그곳에서 일한 조작간첩의 생생한 수기다.

 

 

 

 

 

 

 

 

 

 

 

 

 

 

<대한민국 잔혹사>는 국가의 폭력에 대한, 대한민국의 폭력에 대한 어두운 단면을 들추어 낸다. 함께 읽어 볼만한 책은 <박정희는 왜 그들을 죽였을까>인데 같은 시기에 나와서 붙여둔다. <우주의 오아시스 지구>는 환경저널리스트이자 국제환경운동가인 저자가 직접 지구를 누비며 관찰한 보고서 쯤 되겠다. 부쩍 환경관련 책이 늘어나는 듯 하다.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어 본 <식후 30분에 읽으세요>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약에 관한, 병에관한 진실을 알려준다. 가끔 생뚱맞은 챕터도 들어가있으니 걸러보면 된다. 경제경영서로 <대체 뭐가 문제야>와 <테크니컬 리더>가 눈에 띤다. 회사 관리와 자신이 간부급에 속해있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 물론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상관없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머스 셸링의 <갈등의 경제학>이 나왔다. "서로의 예측을 조정할 수 있는 과정에서 공통의 기대치가 수렴"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어모털리티>는 그야말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다는 말을 보여주는 책이다. 20대 취업자보다 60대 취업자 수가 더 많은 현실에 읽어 볼 만하다. <왜 고장난 자유무역을 고집하는가>는 위에 올린 <경제를 점령하라>의 역자가 번역한 책이다. FTA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책 제목부터가 구미를 당긴다.

 

 

 

 

 

 

 

 

 

 

 

 

 

 

루소 전집 신간으로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말제르브에게 보내는 편지 외>가 나왔다. 책세상은 정말 출판정신이 있는 출판사인듯. 릴케전집, 니체전집에 이어 루소전집이라..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입문>은 그야말로 'Sein und Zeit'에 대한 입문서인데 사실 입문서 자체도 어려워서 난감하다. <싸우는 인문학>은 강단에서 가르치고 있는 인문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각자의 필치로 선보인다. 강단에 서지 않으신 분도 몇 분 포함되긴 되신 듯.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고 인간으로서 살아가게 하며 삶을 마감하는 권리를 주장하는 책까지 다양한 책이 나왔다.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에 대항하는 책이며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는 한국인을 위한 책이고 <이젠 죽을 수 있게 해줘>는 안락사의 사회적 관심을 환기 시키는 점에서 유용하다.

 

 

 

 

 

 

 

 

 

 

 

 

 

 

<19세기 유럽 사상사>는 저번주에 소개했어야 했는데 알라딘의 표지이미지 등록이 안돼서 올리지 못했다. 사상사라고는 하지만 주로 과학사상에 관련되어있고 독일학자들 중심이다. <그리스 사랑과 아랍문명>은 아랍문명의 권위자인 예일대의 디미트리 구타스 교수가 썼다고 한다. 바그다드 중심의 그리스 고전 번역운동을 문헌학적으로 파헤친 역작이다. 우리나라도 많은 좋은 역자와 학자가 나와서 세계의 고전 번역에 박차를 가해줬으면 하는 열망이다. <동자문>은 일본의 학자 이토 진사이의 저서다. 잘 모르는 학자이고 국내에서도 초역이라 관심이 가 올렸다.

 

 

 

 

 

 

 

 

 

 

 

 

 

 

고든 차일드의 <신석기 혁명과 도시혁명>은 진화론과 마르크시즘 두가지로 자신의 논지를 지탱하며 인류학과 고고학을 설명한다. 볼프 슈나이더의 <인간 이력서>는 역시 지구파괴를 경고하는 책 중 하나다. 전쟁, 기후,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인류의 이력을 되짚어 본다. <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은 ebook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의적절하게 읽어 볼 만한 도서다.

 

 

 

 

 

 

 

 

 

 

 

 

 

 

<여석기 나의 삶, 나의 학문, 나의 연극>은 영문학자 여석기 선생의 자서전이다. 여석기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문예출판사의 <햄릿>으로 인해서다. 내가 대학에서 교양강의를 들을 당시 문예출판사판 <햄릿>을 읽은 적 있어 관심이 가 추가했다. <카스트라토의 역사>는 "여자나 어린이의 목소리를 내기위해 사춘기 전에 거세한 남자 성악가"를 일컫는 말로, 그들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허나, 클래식에 대한 왠만한 지식과 관심이 없다면 읽기 힘들다고 한다. <지속의 순간들>은 제프 다이어의 사진 평론집이다.

 

 

 

 

 

 

 

 

 

 

 

 

 

 

<일기로 본 조선>은 조선시대 12인의 일기를 통해 시대상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규장각연구원에서 담당하여 내용의 신뢰도 간다.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는 투퀴디데스와 헤로토토스의 역사학적 계보를 훑어주는 책인데 어려울 듯 하다. 수유+너머의 연구원 고미숙씨의 교양인문서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이 나왔다. 쉽게 읽을 수 있다. 실생활과 연관도 있고..

 

 

 

 

 

 

 

 

 

 

 

 

 

 

역사관련 출판물이 많은 청아출판사에서 멋진 도판과 편집이 돋보이는 책 <중국사를 움직인 100대 사건>을 펴냈다. 초심자들에게 유용하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바다맛 기행>은 전남의 정체성을 품고 있는 저자가 이른 바 '바다맛'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일반 식도락 잡다구리한 서적보다는 이런게 낫다. <조선의 정체성>은 '경복궁'을 디테일하게 파고들어 조선의 정체성과 상징으로서의 경복궁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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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주 최고의 위시 리스트중 하나는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프라하의 묘지>다. 개인적으로 에코의 팬도 아니고 에코마니아 컬렉션 몇권 가지고 있는 정도가 전부지만 이번 소설은 개인적으로 구성이 마음에 들고 이야깃거리 자체가 관심을 끈다. 두번째로는 <2013 이상문학상 작품집>인데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가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30대 초반 작가 수상으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기야. 이상도 그 젊은 날 불후의 명작을 남기지 않았던가.

 

 

 

 

 

 

 

 

 

 

 

 

 

 

<보이지 않는 다리>는 2010년 출간 해 미국내에서 평이 좋았던 소설이라고 한다. 시대는 2차세계대전이고 인물은 헝가리 출신 유대계 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관심이 간다. 2010년에 그 시대의 이야기를 어떻게 써내려 갔을지 궁금하다. 토머스 핀천의 <중력의 무지개>가 나왔다. 출판사에서 많이 팔리지 못할 작품이라고 판단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의 가격이 소설치고 터무니 없이 비싼 값으로 나왔다. 인문사회서인 <사회의 사회>도 그렇고 새물결 출판사의 정책이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보급판이 나오길 기대한다.

 

 

 

 

 

 

 

 

 

 

 

 

 

 

창비 세계문학전집의 새로운 시리즈로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패니와 애니> 그리고 중국 작가 라오서의 <마씨 부자>라는 작품도 함께 나왔다. <패니와 애니>의 경우 창비의 정신적 지주라 할 수 있는 백낙청이 공동번역을 맡았다. 그는 로렌스 전공자이다. <빛이 사라지는 시간>은 오이겐 루게라는 독일작가의 소설이다. 저자의 기구한 가족사답게 작품의 줄거리도 1990년 독일 통일을 전후한 50년가량의 시간을 배경으로 썼다.

 

 

 

 

 

 

 

 

 

 

 

 

 

 

더 클래식에서 나온 다섯권짜리 <레 미제라블>이 영문부록은 뺀채로 다섯권을 합본해 내놨다. 불어본 번역이 아닌것으로 강하게 의심되지만 단권화의 매력을 떨쳐버릴 수 없어 올렸다. 이주에는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의 번역본도 두종이 추가되었는데 더 클래식판과 고려대 김재혁 교수의 번역본이다. 김재혁 교수 번역의 경우 고려대학교출판부에서 <데미안>과 함께 직접 출간한게 눈에 띈다.

 

 

 

 

 

 

 

 

 

 

 

 

 

 

이주에는 굵직한 에세이도 몇 편 나왔는데 시인 정호승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와 <은교>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작가 박범신의 <그리운 내가 온다>가 그것이다. 두 작가의 에세이는 어떨까? <셰프의 탄생>은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가 미국최고의 요리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2년간 수학하며 남긴 기록이다.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쭉쭉 넘어가는 에세이라기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게 된다.

 

 

 

 

 

 

 

사실 저번주에나 올렸어야 했는데 실물을 다 볼 기회게 생겨서 한번에 올린다. 이른바 <인생학교>시리즈인데 섹스,돈,일,시간,정신,세상에 대해 진솔한 시각. 인생선배의 시각으로 조언해 준다. 요즘 웬만한 힐링 서적보다 이게 차라리 나은걱 같다.

 

 

 

 

 

 

 

 

 

 

 

 

 

 

<이미지 문화사회학>은 약간 페미니즘에 치우친 문화사회학이며 그곳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로서의 사회학을 차용한다. 부분부분 읽어봤더니 내 관심사와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 구매목록에까지 추가해두었다. <법의 지배>는 영국 최고재판소 수석대법관을 지낸 톰 빙험의 책이다. 말 그대로 영미법의 법치주의에 관한 교양서로 볼 수 있는데 헌법 재판관 때문에 시끄러운 지금 읽어봐도 좋을듯 하다. (큰 관련은 없지만.) <환경 커뮤니케이션>은 예전에 들었던 '환경 심리학'이란 강의가 생각나서 추가했다. 그땐 환경과 심리학이 어떻게 연결되나 궁금하기도 했고 국내에 공부 할만한 책이 두어권밖에 없어서 더 궁금했다. 근데 이건 환경과 커뮤니케이션의 결합이라니 궁금해졌다.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읽어보고 나니 소위 잘나가는 기업에 들어가도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 많은 연봉도 다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받기 위해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부속품에 불과하지 않은가? 실제 일화와 전문가의 시각이 곁들여진 멋진 책이다. <기획된 가족>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으로 인해 가족의 '기획'이 이른바 여성 주도적으로 넘어간다는 시각으로 읽혔다. 지금 일어나는 출산, 결혼 문제와 딱 아귀가 맞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직 나에게 벌어질 얘기는 아니고. 정봉주 전 의원 (자신은 국민 정봉주라고 불러달라던.) 의 <대한민국 진화론>이 예판에 들어갔다. 이틀만에 탈고를 마친 책이라고 하는데 책의 완성도보다 1년간 감옥에서의 사색을 책에 담은거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람시도 아니고..ㅋ) 괜시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책 <대한민국 개조론>이 떠오른다.

 

 

 

 

 

 

 

 

 

 

 

 

 

 

중국관련서 두권을 추가했다. <중국 현대정치사>와 <중국, 묻고 답하다>이다. 전자는 다소 딱딱한 전공서 느낌이나고 후자는 그나마 읽을만한 교양서에 낀다. 누누히 말하지만 중국에 대해 아는게 많이 없어서 중국관련서는 고르기가 힘들다.. 또 굵직한 책으로는 <촘스키 지의 향연>이 두툼하게 나왔다. 그간 촘스키가 매체에 썼던 글들을 엮은 책인데 순서를 한국 독자들이 읽기쉽게 바꿨다고 한다.

 

 

 

 

 

 

 

 

 

 

 

 

 

 

<미각의 지배>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신경문화인류학 교수인 존 앨런은이 "음식 섭취와 소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인간의 식이행동에 대해서 연구"한 책이다. '보기도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말의 문화인류학적 관점을 풀어낸 책인 듯 보인다. 서점에서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 나왔길래 봤더니 을유문화사의 <춘추좌전> 중편이었다. 상편과 중편이 나왔고 이제 하편만이 남아있는데 중국의 역사서 춘추에 주석을 달아놓은 주해서가 <춘추좌전>이라고 한다. 한길사판이 나와있고 을유문화사가 열심히 완역을 향해 가고있다. 왕실문화총서로 <왕실의 혼례식 풍경>이 나왔다. 얼마전 <왕의 하루>를 읽었는데 이 책도 관심이 간다.

 

 

 

 

 

 

 

 

 

 

 

 

 

 

다양한 사진과 굵직한 글씨로 술술술 읽히는 <도서관의 탄생>이다. 도서관의 역사와 세계적 도서관을 훑어준다. 한겨례의 한승동 기자가 쓴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는 "100년전 망국을 불러온 천하대란"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시각을 전재로 쓴 책이다. 아무래도 위태위태하긴 하다.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인들의 자아와 타자를 찾아서>는 역사서인지 철학서인지 사뭇 구분하기가 힘들다. 출판사를 보면 역사서인데 제목은 또 철학서같다.

 

 

 

 

 

 

 

 

 

 

 

 

 

 

<선비의 멋 규방의 맛>은 아까 <미각의 지배>옆에 놔야 좋을 책인데 너무 밑으로 끌고 내려온 듯 싶다. 이른바 조선시대의 음식을 철학과 인류학으로 풀어낸 책이라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 "식품학자, 한의학자, 민속학자, 철학자가 공동으로 참여한 책이라고 한다. <퇴계처럼>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오래된 만남에서 배운다' 시리즈의 첫 책이다. 책은 "퇴계가 섬겼던 여인들과 퇴계를 만든 여인들을 조명하며 퇴계가 백성의 삶에 깊숙이 자리하기까지의 과정을 실었다."고 하니 작금의 우리 현실과 비슷하기도 한듯. 세종서적의 이펙트 시리즈로 <꾸란 이펙트>가 나왔다. 사실 성격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 꾸란인데 우리는 꾸란에 대해 거의 모른다. 같이 나온 <전쟁론 이펙트>는 별 관심이 없어서 안 올렸다.

 

 

 

 

 

 

 

 

 

 

 

 

 

 

 

<헤겔의 서문들>은 그야말로 헤겔의 다양한 저술의 첫머리에 있는 서문들을 묶은 것이다. 헤겔이 뭔생각 하는지 서문만 봐도 이미 질린다. 이 책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육화, 살의 철학>은 <물질 현상학>의 미셀 앙리의 책이다. '살의 철학'이라고 하니 '몸 철학'이 생각나고 '생철학'이 생각이 난다. 메를로 퐁티와도 관련이 있는 철학일까 궁금하다. <폴 리쾨르, 비판과 확신>은 리쾨르 평전이다. 푸코만한 두께로 나왔음 했는데 기대만 못한(?) 분량이지만 한번 열심히 볼 셈이다.

 

 

 

 

 

 

 

 

 

 

 

 

 

 

<이웃집 사기꾼>은 딱 '사기에 대한 사회문화적 고찰'로 생각된다. 등잔밑이 어둡고 아는사람이 더 무서운 시대에 재밌게 읽힐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와 <착각의 경제학>은 이주에 눈에 띈 경제경영서인데 전자는 '독고다이의 삶'의 유용성을 후자는 '공감의 경제학'을 표방한다. 특히 전자가 더 맘에든다.

 

 

 

 

 

 

 

 

 

 

 

 

 

 

<타이포그래피 사전>은 한국타이포그래피학회에서 내놓은 작은 책이다. 근데 값은 5만원이나 한다. 필요한 사람들이나 구매하는 책이란거다. 디자인쪽 일하는 사람은 그래도 한번 참고 해 볼만. 시공아트 총서로 <르네상스 미술>이 새롭게 나왔다. 맥이 끊겼나 했더니 시공사가 다시 시공아트이 맥을 잇는다. 참으로 반갑다. <위로의 디자인>은 우리 일상속에서 정서적 가치를 되찾게 해주는 디자인을 발견한다. 그야말로 힐링의 디자인이랄까.

 

 

 

 

 

 

 

 

 

 

 

 

 

 

건축가 임석재의 새 책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이 나왔다. 이분은 참 굵직하고 무거운 책을 잘 쓴다. 이번 시리즈도 다르지 않다. <폴란드 영화 1989년 그뒤>는 우리에게 생소한 폴란드 영화를 주제로 한 책이다. 몇일전 폴란드 문학에 관한 책을 검색해봤는데 작품을 제외하고 참고할 만한 책도 두권정도밖에 없더라..

 

 

 

 

 

 

 

 

 

 

 

 

 

 

죽기전에 시리즈가 오랜만에 나왔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1001>이 그것인데, 죽기전에로 제목을 하면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하니 '살면서 꼭 들어야 할..' 로 바꾸는건 어떨지? <문화와 미술>과 <나쁜 세상의 영화 사회학>도 이주의 예술분야 도서로 추가해 둔다.

 

 

 

 

 

 

 

 

 

 

 

 

 

 

<광물, 역사를 바꾸다>는 인류문명에 기여한 50가지 광물의 인류사, 문화사적 의미를 과학적 시각과 함께 풀어 놓은 책이다. 텍스트에서는 <슈바이처>에 대한 책이 나왔다.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정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어떤 기원으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것을 밝히는 책이다. (밝힐 순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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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1~2주단위로 해오던 관심도서 목록을 순번제로 바꾸기로 했다. 내 본업이 학자나 출판업도 아니고 매일을 빡쌔게 독서에만 매진하는 인간이 아닌관계로 매주 포스팅하는데 여력이 달릴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목록을 만들어둬야 언젠가는 내가 필요할 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올 한해도 느리지만 꾸준히 달려 볼 생각이다.

 

 

 

 

 

 

 

 

 

 

 

 

 

 

독어 번역쪽에서는 인지도가 꽤 있는 안인희씨의 번역으로 헤세의 <데미안>이 나왔다. 문학동네판이며 앞으로도 헤세의 작품이 여려권 번역될 것 같다. 민음사에서는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 이종인씨의 번역으로 나왔다. 판형이 커서 좀 비어보인다는 단점아닌 단점이 있는데 범우사판과 문학동네판, 펭귄판을 비교하며 보는 맛도 있을 듯. 시공사가 올해 세계문학쪽에 불을 지필 모양새다. 타 출판사에서 번역하지 않은 작품을 중심으로 목록을 구성해가는 듯 한데, 최근작으로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의 <미래의 이브>를 펴냈다. 과학소설의 기원이라고 하며 작품이 쓰여진 시기는 1877년의 프랑스다. 그 당시 과학이 지금과 비교해 뭐 대단할게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은 사뭇 궁금함을 자아낸다.

 

 

 

 

 

 

 

 

 

 

 

 

 

 

윗 줄에 한 출판사로 도배를 하기가 좀 뭐해서 나눠서 쓰기로 했다.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가 미하일 엔데의 <모모>를 번역한 한미희씨의 번역으로 나왔다. 80년대까지만해도 '차륜 밑에서'라는 제목으로도 많이 나온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언제 읽어도 변하지 않는 한국교육의 실태와 어쩜 그리도 잘 맞는지 모를 일이다. 민음사판을 갖고 있는데 구해지는 대로 볼 참이다. 시공사에서 올 초에 다작을 내놨다. 어쩌면 내가 작년 마지막주에 발견을 못했을 수도 있다. <내 책상 위의 천사>는 영문학의 범주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한 문학인 뉴질랜드 문학이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작가가 뉴질랜드에서 쓴 진짜 뉴질랜드 문학이란 말이다. 후에 영국에서도 발간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1994년 초역 된적 있다.

 

 

 

 

 

 

 

 

 

 

 

 

 

 

참고로 말하지만 나는 문학동네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ㅋㅋㅋ) 세 줄 연속 문학동네 책이 첫머리에 오는 이유는 우연의 일치다. <겨자 빠진 훈제청어의 맛>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건 이런 소설이 나왔다. 영미권 미스터리 문학상을 휩쓴 작품이라고 하며 <파이 바닥의 달콤함>과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에 이은 시리즈 작품이라고 한다. <업둥이 톰 존스의 이야기>는 문학과지성사의 대산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최신간인데 헨리 필딩이라는 작가가 썼고, 최초의 영국 현대소설이라고 불린다. 분량이 만만찮다.

 

 

 

 

 

 

 

 

 

 

 

 

 

 

현암사에서 <그림 형제 민담집>이 두꺼운 양장본으로 출간됐다. 그간 그림형제 책은 많았지만 이 정도로 깔끔하게 집대성 해놓은 책은 없었다.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 미야베 미유키나 아야츠지 유키토 외 작가 9인의 단편소설로 채워진 일본미스테리 단편집 <혈안>이다. <체인지킹의 후예>는 연말에 나온 듯 보이는데 이제 봤다.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권혁웅과 서영채의 평론집 <입술에 묻은 이름>과 <미메시스의 힘>이 나란히 나왔다. 출간일은 후자가 더 빠른데 유통은 같이 시킨 듯 보인다. <명문자의 조건>은 흡사 <니체의 말>같은 형식이다. 수많은 문장가, 사상가들이 글쓰기에 대한 핵심을 말해준다. 진짜 핵심적 문장만 모아놓은 것이다.

한번 보고 생각을 달리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듯 하다.

 

 

 

 

 

 

 

 

 

 

 

 

 

 

<한국 철학 콘서트>는 서양철학에 더 관심있는 나같은 사람에게 한국철학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한국 철학에 관한 21명의 사상가들의 궤적을 훑어준다. <코기토와 무의식>은 지젝의 새로운 책이다. 지젝에 대해 큰 관심이 아직 없어 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보겠지. <화에 대하여>는 로마시대 세네카의 이른바 '화 다스리는 법' 정도로 할 수 있겠다. 불현듯 틱낫한의 <화>가 생각난다.

 

 

 

 

 

 

 

 

 

 

 

 

 

 

고은의 작품은 아니고 1973년~1977년까지의 개인 일기를 엮은 <바람의 사상>과 대담을 엮은 <두 세기의 달빛>이 나왔다. 고은 시인의 작품세계를 넘어 개인사와 인물에 대한 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괴테와의 대화>가 생각나기도 하는구만. 그래도 한국 문학계의 어른이니까. <철학의 세가지 질문>은 인간이 항상 품고있는 의문점 세가지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책.

 

 

 

 

 

 

 

 

 

 

 

 

 

 

<크라센의 읽기 혁명>은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이 일러주는 '잘 읽는 방법'이다. 다양한 수치와 통계를 통해 이론적 신뢰감을 더해주면서 우리를 잘 읽도록 도와준다. 함께 골라본 책으로는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인데 국제기구에서 일해온 저자의 경험을 살린것이 돋보인다. <칸트의 인간학에 관하여>는 시리즈 신간이라 추가해봤다. 재미없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푸코니까.

 

 

 

 

 

 

 

 

 

 

 

 

 

 

<천황의 하루>는 뭐 따지자면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쯤 되려나. 근데 왜 하필 천황이라 했을까. '일왕의 하루'는 이상했나. <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은 사르트르의 <존재와 뮤> 강해라고 한다. 아.. 빡쌘 책이 될 듯 하다. 나는 일단 패스하련다.

 

 

 

 

 

 

 

 

 

 

 

 

 

 

<한자견문록>은 다양한 한자 어휘 365개를 문화사에 맞게 해석하고 살을 붙인 책이다. 가격은 5만2천원인데 하루에 하나씩이라면 140원꼴로 한자어 수십개를 익히고 속깊은 뜻까지 알 수 있다. 비싸지만 갖고 싶다. <2033 미래 세계사>는 <르몽드 세계사>를 출간한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책이다. 미래사라니까 억지스럽지만 궁금해지긴 한다. <풍수란 무엇인가>는 '풍수, 그 구라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는데 저자는 이 '구라'의 의미를 '이야기' 와 '맞지 않는 이야기'의 중의적 의미로 사용한다. 꼭 틀리지는 않지만 또 100% 맞다고 할 수 없는게 풍수란 이야기.

 

 

 

 

 

 

 

 

 

 

 

 

 

 

 

<위기 반란 대안>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무크지다. 정식 시리즈는 아닌데 아마도 이 무크지도 나름대로 시리즈화를 꾀하는 것 같다. 일단 1호라는 지령이 붙었기 때문이다. 현 국제정치경제학의 상황에서 국내외 학자들의 글이 실려있다. 이어지는 GPE 총서 시리즈도 기대된다. 다음편이 막스베버의 <사회경제사>이기 때문이다.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는 경제전문 출판 부키에서 나온 책이다.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성장이 계속되리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게 키워드 인듯 하다. <내 이름은 욤비>는 아주 독특한 책이다. 소수자 중에서도 소수자인 '난민'에 관한 문제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머나먼 이역만리 대한민국에 난민신청을 해 난민으로 살아가기까지 한국에서 당했던 불합리와 고생담, 그리고 또 다른 난민을 위한 난민지정 절차등을 알려준다.

 

 

 

 

 

 

 

 

 

 

 

 

 

 

<무조건 팔아라>는 광고기획자 데이비드 오길비의 평전격으로 보면 된다. 민음사에서 예전에 나왔던 스티브 잡스를 소개하는 책인 같은 책이다. <권력의 언어>는 독일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마티아스 뇔케의 책이다. 요지는 언어에서의 '주도권'이 가지는 힘이다.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은 16년여간 증권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의 활동을 바탕으로 현실경제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비교적 잘 짚은 책이다.

 

 

 

 

 

 

 

 

 

 

 

 

 

 

<엄마와 딸>은 시인이자 교수인 김달자의 자전적 에세이다. 딸과 엄마로 살아가기의 고단한 세월을 보여준다. 그래도 남들보단 편했을 것 같다. 고생의 절대적 기준이 없으니.. <절망은 나의 힘>은 카프카의 생전 일기와 편지를 모은 책이다. 카프카의 문학작품과 함께 그의 생각과 삶의 궤적을 읽어볼 수 있어 좋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사고>를 빠뜨려서 채워놓는다.

 

 

 

 

 

 

 

 

 

 

 

 

 

<실험실의 명화>는 미술작품을 과학적 실험으로 재미있게 분석한 책이다. 그리고 미술속에 숨어있는 과학적 상식들도 알려준다. <연극 기호학>으로 잘 알려진 안 위베르스펠트의 <관객의 학교>가 번역됐다. 이것 역시 공연기호학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90년대 출간된 <연극 기호학>의 심화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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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상 본의아니게 엄청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다. 이것은 나에게도 힘든 일인데.. 그만큼 추려야 할 책이 많았음을 의미한다. 지난 주목도서 이후 날짜부터 12월 31일까지의 도서를 추렸다. 근데 연말이라 신간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다른때보다 양이 많을 것이다. 덕분에 질은 떨어질 것 같다.. (언제는 좋았나? ㅋㅋ)

 

 

 

 

 

 

 

 

 

 

 

 

 

 

<흔적없이 사라지는 법>은 제목에 한번 이끌리고 내용에 한번 더 이끌린 책이다. 소통의 시대에 역설적이게도 단절의 기술(?)을 전수해 주는 책으로서 심심풀이용으로 읽기에는 그다지 가볍지 않고 또 심각하게 보기에도 그렇게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계사년에 잠수타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한다. <한 평생의 지식>과 <한국의 모든 지식>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출간되서 비교당하기 딱 좋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모든 지식>은 엄청난 인문학적 지식을 나열한게 아니라 한국사에 관련된 지식을 알려주고 <한 평생의 지식>은 인간의 'LIFE' 에 대한 생애사적 성찰을 보여준다.

 

 

 

 

 

 

 

 

 

 

 

 

 

 

<당신들의 기독교>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꼴보기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다. 썩은 한국 교회의 단면을, 불편한 진실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다 썩어도 종교만은 순수성을 지켜야 할텐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한국이다. <성의 정치 성의 권리>는 트랜스 젠더. 퀴어 뭐 이런 전형적인 여성담론을 한국적 시각으로 고찰한 책이다. 난 좀 어려웠다. 모리스 블랑쇼 선집의 신간이 오랜만에 나왔다. <카오스의 글쓰기>. 아직 실물은 접해보지 못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게르하르트 핑크의 라는 책인데, 800여명의 신화속 인물에다가 컬러도판으로 비주얼적으로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오프라인에는 풀리지 않은듯. <그리스 미학> <서양 근대 미학>은 시의 적절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으로 같은시기에 출간되었다. 특히 <서양 근대 미학>은 국내에 미소개된 서양 미학 이론도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는 문학동네에 인문라이브러리와는 다른 시리즈로 'STUDIUM 총서' 첫번째 도서로 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문자학에 관한 책이다. 문자학은 소개되어있지만 그것에 대한 단행본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보는 것 같다. <애도일기>는 롤랑바르트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적어온 쪽지를 모은 책이다. 가족의 죽음에 대한 공허를 달래기에는 어떠한 애도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한 하위징아>는 역사가인 하위징아의 평전이다.

 

 

 

 

 

 

 

 

 

 

 

 

 

 

한길사하면 <해방 전후사의 인식> 딱 떠오르지 않나. 물론 내 세대의 책은 아니었다. <탈 냉전사의 인식>은 1990년대 이후의 고찰들을 보여준다. 단권이라 부담도 없다. <고장난 나라 수선합니다>는 참여연대가 펴낸 책인데, 55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역의 재구성>은 우연히 펼쳐보고 참 괜찮은 책인 듯 하여 추가했다. 지역이 해체되고 모든게 대기업 중심, 수도권 중심으로 빨려들어가는 현실속에서 이른바 '로컬'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엮은 책이다. '다큐멘터리 3일'에서 방영한 전주 남부시장의 사례와 더불어 몇가지 사례가 제시되어있다.

 

 

 

 

 

 

 

 

 

 

 

 

 

 

<인간의 조건>은 저자가 이른바 극한직업들을 직접 체험하며 사회의 불평등함을 처절히 맛보고 지은 책이다. 딱 그 말이면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물 가상수>는 원래 추가할 계획이 전혀 없었던 책인데 내용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앞으로 물부족 국가가 될 한국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자세히 나와있고 학교다닐때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지속가능한 무엇무엇'을 왜 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출구가 없다>는 북한 핵개발의 현실에 관한 비교적 신뢰할만하고 객관적인 책이다. 은하3호를 쏘아올린 지금 한번 쯤 볼 가치가 있다.

 

 

 

 

 

 

 

 

 

 

 

 

 

<올로프 팔메>는 지금의 스위를 만드는게 기여한 장본이이라고 한다. 스웨덴의 사민당 출신 총리였고 국민에게 많은 신망을 받은 지도자다. 지은이가 스웨덴에서 직접 공부하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잃어버린 근대성들>은 "중국, 베트남, 한국의 과거제와 관료제의 역사적 현재성. 산업화 이전 시기 중국, 베트남, 한국의 관료제 정치에 대해 상세히 재정리한 책." <캠퍼스 드림>은 대학구성원인 저자가 현 대한민국 대학교육과 시스템의 문제점을 비판한 책이다. 

 

 

 

 

 

 

 

 

 

 

 

 

 

 

<중국정치의 새로운 탄생 대장정>은 중국정치 역사를 바꾼 대장정을 통해 중국의 현대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세계 30개국어로 번역된 <인권>은 유네스코에서 제작하고 30년넘게 꾸준히 개정판을 내오고 있는 인권에 관한한 교과서로 불릴만한 책이라고 하니 다른 인권서적과 참고하며 볼 만 하겠다. 강수돌의 <노동을 보는 눈>은 "노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문제부터, 노동 유연화, 노동자 경영 참가, 최저임금제, 감정노동 같은 최근의 이슈까지를 담았다."

 

 

 

 

 

 

 

 

 

 

 

 

 

 

알렉산더 클루게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짤막히 할 예정인데, 그의 저서 <이력서들>이 번역되어 나왔다. 중단편집으로서 많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좋은 소설집이다. 국내 초역이란 점도 좋고. <슈테른하임 아씨 이야기>와 <신데렐라 카니발>도 그간 나온 독일 소설중 추천할만 하다.

 

 

 

 

 

 

 

 

 

 

 

 

 

 

<루나의 예언>은 프랑스의 다빈치코드라고 불리우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중세의 종교적 내용이 담긴 소설은 나는 읽어내기가 버겁더라. 그래도 세간의 평이 좋으니 일단 추가. 곁가지로 <지혜서>로 유명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비판자>가 지만지고전천줄읽기 시리즈로 나왔다. 이 양반의 책은 저작권이 어떻게 되어있는건지 판본이 엄청나게 많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국내 초역되는 디킨스의 작품이라고 한다. 디킨스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북 <유령의 선물>도 수록되어있다고 한다. <창백한 언덕 풍경>은 일본인 작가인 가즈로 이시구로가 영국에서 영어로 집필한 소설이라고 한다. 근데 이 작품, 굵직한 상까지 탔단다. 영국의 입장에서 보면 외국인이 외국어로 쓴 소설에 상을 준 셈인데 사뭇 그 내용이 궁금하다. <빛을 보다>는 생소한 인디언문학집이라고 한다.

 

 

 

 

 

 

 

 

 

 

 

 

 

 

일본소설에서는 굵직한 작품 세 작품만 딱 추천하겠다. 2012 나오키상 수상작 <열쇠 없는 꿈을 꾸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요시다 슈이치의 <원숭이와 게의 전쟁>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한국소설에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인 장강명의 <뤼미에르 피플>과 강석경의 <신성한 봄> 그리고 자음과 모음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젝트 첫 수상작가인 김소윤의 <코카브>를 추천추천합니다.

 

 

 

 

 

 

 

 

 

 

 

 

 

 

<아마존닷컴 경제학>은 현재 교보문고의 변화추진실 차장으로 재직하는 현장 전문가의 시각으로 아마존의 정책을 분석한 책이다. <박맹호 자서전>은 현재 민음사 회장인 박맹호씨의 자서전이다. 한 개인의 자서전이지만 한국 출판계를 관통하는 역사를 읽을 수 있다. 출판계에 관한 책을 좀 더 찾아보다가 <사서가 말하는 사서>를 골랐다. 요새는 사서 자격증이 있어도 사서 티오가 많이 없어서 어렵다고 하는데 사서가 들려주는 사서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속물 교향의 탄생>은 세계문학전집이 범람하는 작금의 상황에서 사놓고 읽지 못한 세계문학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는 책이다. 무릇 세계문학이란 "방학때 읽으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항상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 백년전에도 있었나보다. 식민지 시대 지식인들의 교양에 대한 속물적 행태들 말이다.. 독일의 전 대통령인 바이츠체커의 저서 <우리는 이렇게 통일했다>가 번역됐다. 근데 우리는 그렇게 통일 못할 것 같다.ㅠㅠ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은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와 같이 읽으면 금상첨화일 책이다.

 

 

 

 

 

 

 

 

 

 

 

 

 

<폴 스미스 스타일>은 영국출신의 디자이너 폴스미스의 삶의 궤적을 보여주는 책이다.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필독. 작가 함정임이 <그림에게 나를 맡기다>라는 제목으로 미술 에세이집을 펴냈다. <건축을 뒤흔든 아이디어 100>은 다양한 컬러 이미지를 통해 짧지만 강력한 아이템들로 내용을 전개한다.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은 건축의 공간학, 사회학을 보여주면서 인간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바그너, 그 삶과 음악>은 음악가 시리즈물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는 오랜만의 시리즈로서 바그너가 선정되었나보다. <미술사 방법론>은 서양미학에 관심있는 내게 미술사적으로도 눈을 틔워줄 책이다. 아주 도움이 되었다.

 

2013년 계사년에도 이 미천한 저의 서재에 오시는 분들께 복되고 좋은 일만 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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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서인구는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지만 연말이되면 그마저도 더 적어지는게 현실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달임과 동시에 각종 행사와 모임, 기타 연내에 처리해야 하는 일들때문에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시간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도 올해의 감명깊은 책 정도는 꼽아 보려고 했는데 거시적 안목이 부족해서 잘 될런지 모르겠다. 여튼, 지난 주 눈에 띄었던 책을 정리해보자.

 

 

 

 

 

 

 

 

 

 

 

 

 

 

제일 반가웠던 책은 페터 한트케의 <관객모독>이다. 한트케 전공자인 윤용호 교수 번역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고, 상세한 작품해설을 포함해도 90페이지밖에 안되지만 한트케 자체가 보는 시각에 따라 난해함이 있기도 하기때문에 비록 얇다 할지라도 녹록치 않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략 10년전 한국에서도 장기간 공연된 것으로 기억하고 나도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요건 잡지사듯 부담없이 그냥 서점에서 바로 구입했다. 스티븐 킹은 별 관심없는데 이 작품은 내심 관심이 가서 1권도 이미 포스팅을 했었다. 그런데 꽤 빠른 텀으로 2권이 나왔다. 두권이 합치면 천페이지가 넘는 작품이다. 창비에서 황석영 등단 50주년 기념 아홉권짜리 황석영 작품집 세트를 발매했다. 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으며 무조건 한질로만 판매한다고 하고 1000질 한정발매에 각각 넘버링이 되어있다고 하니 희소가치는 있을 것 같다. (폭풍 품절되진 않을 것 같다.)

 

 

 

 

 

 

 

 

 

 

 

 

 

 

<철학의 탄생>은 스위스 학자가 쓴 그리스철학 소개서라고 하면 되겠다. 나의 철학쪽 관심은 현대철학쪽에 80%의 관심이 있지만 이 그리스 고전철학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이런 책이 목말랐다. 인물로서 각론을 부각한 책이다. <철학 한잔>또한 철학 교양서로 손색없는 책인데 재밌는 점은 맥주와 48가지 철학적 주제를 결부시켜 설명한다는 것이다. 맥주의 종류가 그렇게도 많았나? <사이언스이즈컬처>는 지은이만 보면 후덜덜할 정도의 책이다. 요지는 인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다.

 

 

 

 

 

 

 

 

 

 

 

 

 

 

<발자국을 포개다>는 "배재된 자들의 정치적 목소리"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라고 한다. 역시 초점은 1:99의 사회로 맞춰져있는 듯 하다. <국가의 탄생>은 근대국가의 중세적 기원을 탐구한 책이다.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근대국가도 한 관심축이기에 추가해둔다. <미국헌법의 탄생>은 나오기전에 별 기대 없었던 책인데 내용을 보니 미국헌법에 대해 나같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쓴 책인 듯 하다. 중간중간 사진을 넣어서 이해도 돕고 심심하지 않은 편집도 마음에 들었다.

 

 

 

 

 

 

 

 

 

 

 

 

 

 

 

<문명화 과정>으로 사회학 전공자들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죽어가는 자의 고독>과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가 번역되어 나왔다. 이 두권이 원서 번역인지 영역본의 중역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처음부터 아예 영어로 쓰여진 책인건지 모르겠다. <거짓말의 심리학>은 전 CIA 심문관들이 쓴 책인데 심문자의 거짓말을 어떻게 들추어내는지 그 신호는 무엇인지등에 대해 다룬다. 근데 이런거 봐도 거짓말하는거 대충 다 알지 않나? ㅋㅋ

 

 

 

 

 

 

 

 

 

 

 

 

 

 

정치학자 궨틴 스키너의 <역사를 읽는 방법>이 나왔다. 논문이었던 글이라 그런지 거 되게 딱딱허다. <하루 100쪽 읽기, 습관에 빠지다>는 서점에서 그냥 들춰보다가 괜찮아서 올려본다. 하루 100쪽 읽기 습관을 비롯해서 좋은 습관이 쌓여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책이다. 뭐 다 아는 뻔한 얘기지만 와닿게 설득해주는 책. <은밀한 호황>은 우리나라 성매매 실태에 대해 팩트에 근거해 비교적 자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이런건 수치가 안나오는 문제이지 않은가.

 

 

 

 

 

 

 

 

 

 

 

 

 

 

경제분야의 책으로 <자원 식량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값싼 중국의 종말> <국가는 왜 우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가> 를 집어들어봤다. 경제쪽에는 요새 통 물건이없다..

 

 

 

 

 

 

 

 

 

 

 

 

 

 

끝으로 현대문학상 수성 소설집과 시집이 나와서 올려둔다. 김숨이 탔구나.. 김숨 잘나가네.. <주저하는 근본주의자> 저번주에 올리려서 미출간이라 이번주에 올려둔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던데 난 처음듣는 작가다. 춥다. 발이시리다 외풍이 심해서 얼른 이불속으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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