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공부하는 삶>이란 책을 보고 꽂혀서 만들어본 포스팅이다. 원서는 1920년대에 출간되었고 지금까지도 프랑스에서 꾸준히 팔리는 책이라고 한다. 신학자의 시각으로 쓰여졌고 다소 오래된 텍스트라 현 시대상황과 어긋나는 파트가 간혹 있지만 평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임해야 할지, 놓치는 것은 무엇인지 느낀바를 많게 해준다. 같은 출판사에서 작년에 나온 <단단한 공부>라는 책도 이러한 범주의 책인데, 인문학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소간의 한계점은 있다. 그밖에 2007년에 초판이 나온 고미숙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도 볼만하다.

 

 

 

 

 

 

 

 

 

 

 

 

 

 

읽은 사람은 다 읽었던 <장정일의 공부>도 빠뜨릴 순 없다. (허나 정작 나는 안읽어 봤다.) 여러 학자들의 각자 공부의 이야기를 적은 옴니버스 형식의 책 <공부의 즐거움>도 공부에 대한 생각을 환기시키기며 읽기 좋은 책. 검색하다보니 <현자들의 평생 공부법>이란 책이 있어 이 책도 함께 묶어봤다. 근 2년간 인문학 공부법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왔는데 영양가 유무를 판단할 수 없어 일단 확실한 것만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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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요 일간지인 'Sueddeutsche Zeitung'(쥐트도이체차이퉁) 기자의 182일간의 인터넷 로그아웃 분투기 <달콤한 로그아웃>이 출간됐다. 지난해 나온 <로그가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이라는 책이 생각나서 나란히 올렸다. 내가 최장시간 인터넷을 못한 기간은 군 훈련소에 있던 기간이었다. 그래봐야 40일쯤 되려나. 자대에 가서도 바로 컴퓨터를 잡을 수는 없었으니.. 하지만 그때는 말 벗을 할 동기도 있고 세상과의 유일한 통로인 '국방일보'와 월간지 '샘물' '좋은생각' 등이 있어 그런대로 버틸만 했는데 통제가 없는 사회에서의 로그아웃 생활은 정말 힘들 것만 같다. <로그아웃에 도전한 우리의 겨울>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스마트폰, 인터넷의 로그아웃에 도전한 실화를 엮은 것이다. 전자상거래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급속도로 이뤄지기 시작한 2000년도쯤인가 TV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한대를 주고 1주일을 버티는 실험을 한 프로그램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그것을 끊는것에 도전하는 책이 나온다니. 이런게 격세지감인가.

 

 

 

 

 

 

 

 

 

 

 

 

 

 

더불어 인터넷이 인간을 망치는, 인터넷의 폐혜를 지적한 책을 골랐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작년에 나온 책인데 여기서 제일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다. 인터넷을 함으로써 생각을 하게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준다. <인터넷 진화와 뇌의 종말>도 비슷한 테마의 책인데 인터넷 기술쪽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고 얼마전 나온 책이며 <과잉 연결 시대>는 복잡다단하게 얽힌 네트워크의 세계인 인터넷의 병폐를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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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자인 월터 리프먼의 대표작 <여론>이 아카넷의 번역으로 새롭게 나왔다. 작년에 까치에서 <여론>이 나온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번역본이 나온 것이다. 그만큼 무게감 있는 저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까치에서 나온 것은 1949년 저자가 직접 개정판을 낸 것을 번역한 것이고 처음 이 나온 이래로 90년만에 정식으로 번역 된 것이다.

 저자는 1차세계대전 기간중 정보장교로 복무하는데,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여론>이 나오기 전의 저작인 를 썼다고 한다. 훗날 '뉴리퍼블릭'이라는 신문사에서 일하던 중 휴가를 받아 <여론>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여론이 참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여론을 무시하고서는 제대로 된 통치가 불가능하고 소통도 할 수 없다. 지난 5년 대한민국에서도 얼마나 많은 여론호도가 일어났는가를 생각해볼 때 두 종의 좋은 번역본이 나왔다는 사실에 감사해야겠다. 이 참에 비교해가면서 읽어 볼 참이다.

 

 

 

 

 

 

 

 

 

 

 

 

 

 

 

함께 읽어 볼 책으로 2006년에 나온 촘스키와 에드워드 허먼의 저작 <여론 조작>과 광고와 선전의 시초인 에드워드 버네이즈의 혁명적인 저서 <프로파간다> 그리고 동서문화사에서 2011년에 나온 <여론/환상의 대중>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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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anding Heights>로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도 잘 알려진 다니엘 예르긴의 <2030 에너지 전쟁>이 나왔다. 원서제목은 다. 부제를 보면 에너지와 안보와 관련이 깊은 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일단 1000페이지가 좀 안되는 분량과 묵직한 장정에 압도를 당하는 책인데, 내용은 그나마 잘 읽힌다. 번역을 잘한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뉴스 잘 보고 에너지, 전기, 핵 이런거 조금만 관심있게 본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엄청나게 전문적인 학술서가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닥쳐올 에너지위기와 각국의 안보, 정치,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이미 중국이 미국의 발전설비 용량을 추월했다는 대목을 발견하고는 짐짓 놀랐다. 또, 몇해전 발전을 시작한 세계최대의 댐 싼샤댐의 발전용량이 핵발전소 20개정도의 규모라고 하니 가히 중국의 전기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나같은 독자가 대충봐도 굵직해보이는 이슈들이 이 책을 가득채우고 있다. 이것과 관련된 위정자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하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일반독자들도 알고있으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다. 환경주의자건 소비주의자건 말이다.

 

 

 

 

 

 

 

 

 

 

 

 

 

 

찾아보니 <2030 미래 에너지 보고서>와 얼마전 <에너지 명령>을 출간한 헤르만 셰어의 <에너지 주권> <왜 에너지 안보인가>가 에너지 안보와 고갈될 자원으로 인해 닥치게 될 강대국간의 갈등 그 속의 한국을 알 수 있을 도서들이다.

 

P.S. 글을 쓰고 나니 호주에서 2경 3천조원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다고 한다. 제1위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의 매장량이며 호주 인구가 자급자족 하고도 수출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호주 잭팟이 부러워 진다. 이로 인해 에너지 판도 또한 변화가 불가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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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근현대사> 시리즈가 삼천리에서 나왔다. 재밌는 점은 일본인이 쓴 중국사라는것. 원서의 출간년도도 2010년 전후로 되어있어 오래된 연구서도 아닌 듯 싶다. 알라딘의 소개자료가 워낙 간결하고 좋아서 통짜로 옮겨 저장했다.

 

 1. 20세기 상황에서 나온 국민당 사관이나 공산당 사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부의 지정학적 인식을 극복하고 비교사와 내재적 접근을 통해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통사를 지향하고 있다.
2. 일국사의 틀을 깨고,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러시아(소련),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인도까지 포함하는 국제정치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중국사를 비춰 본다.
3. 중앙정부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방사회와 기층 민중들의 문화와 생활상의 변화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4. 혁명과 전쟁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에서 탈피하여, 당대의 잡지와 영화, 문학 작품에 담겨 있는 시대상을 복원하고, 사회경제와 문화, 사상, 도시의 발전과 변동을 살펴본다.
5. 아편전쟁, 신해혁명,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중심으로 파악하던 기존의 시대구분을 과감히 깨고, 19세기부터 2010년까지를 역사 발전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신해혁명(1911)이나 중국혁명(1949)으로 분책하지 않았다.
6.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재단하거나 승자 중심의 역사 인식을 지양하여, 중국근현대사와 국제정치의 산물인 타이완, 홍콩, 티베트, 신장위구르 같은 변경 지역의 변천을 비교적 상세하게 살펴봄으로써 현대 중국의 전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7. 동아시아론의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인도, 조선, 일본 같은 주변 지역이나 류큐, 베트남, 시암(태국)은 물론 19세기 이래 화교들이 이주해 나간 동남아시아까지 시야에 넣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문고본 출판사로 유명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시리즈물로 총 여섯권으로 완간 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는 아직 두권이 미출간인 상태다. 일본에서 올해까지 여섯권을 완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내년 이쯤에나 5권과 6권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처럼 중국 고중세사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차라리 거꾸로 이 책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더불어 어문학사에서는 일본근현대사 시리즈의 일환으로 각 주제별로 시리즈가 나왔다. 모두 열권짜리 시리즈다. 이번달에 3차분이 나와서 10권까지가 완간이 되나 싶었으나 아직 1권이 번역되지 않았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이와나미 쇼텐에서 기획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다. 이와나미에서 중국과 일본의 근현대사를 훑어보는 야심찬 기획을 한듯하다. 하지만 위의 <중국 근현대사>에 비해 한국에서는 관심이 덜한 듯하다. 이참에 한국에서도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는 대중적인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함께 참고할만한 도서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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