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정신현상학과 관련해 연구서나 저서가 꽤 많이 나와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착각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나온 정신 현상학 책은 지금 소개하는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이다. 그마저도 일본 학자가 쓴 책이고 가장 최근에 나온 국내 연구자의 책은 이화여대교수인 한자경 교수가 쓴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다. (왜 샀는지 모르지만 가지고는 있다.) 그래서 몇권 묶어볼라쳐도 실한 리스트가 나오지 않는다. 예전에 살림에서 나온 고전 해설시리즈 일환인 <정신현상학>이 있을 뿐이다. 그 이상 올라가면 절판되거나 구할 수 없는 책들이 다반사다. 원전인 <정신현상학> 두 권도 독자들에게 잘 읽히지 않는다. 원전의 난해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해한 번역이 한 몫 하는 것 같기도하다. (대체 이 책은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학사에서 나온 <정신현상학>이 쉽게 읽는 헤겔 시리즈로 나와있었다. 그 외 장 아뽈리드의 <헤겔의 정신현상학> 1,2권을 참고해 볼 수 있다. 가장 가볍게 다가오는 책은 이학사에서 나온 <정신현상학>이다. 하지만 이것도 들춰보면 뭔 말인지 알아먹기 힘든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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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에드워드 윌슨과 사회생물학의 승리>라는 과학서가 나왔다. 원제는 <The triumph of sociobiology>다. 이번에 다른 출판사에서 이 책 출간과 거의 동시에 에드워드 윌슨의 개미에 대한 과학소설 <개미언덕>도 번역됐다. (그는 개미에 관해서도 최고의 권위자라고 한다.) 사회생물학은 우리나라 과학자인 최재천 교수를 통해 처음 듣고 알게 되었다. 그만큼 사회생물학에 관한 국내에서의 공도 큰데, 그 최재천 교수가 영향을 받은 학자가 또 에드워드 윌슨이라는 사람인 걸 이 책이 나옴과 동시에 알았다. 그 전까지는 막연히 통섭, 사회생물학이라는 용어 자체만 귀띔으로 알고있던터라 구체적인 연구 내용이나 어떤 학문인지를 잘 몰랐던게다. 생명과학대사전과 두산세계대백과사전에 등재된 사회생물학의 정의를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다.

 

집단유전학과 개체군생태학을 통합한 현대적인 자연선택이론에 따라 동물의 사회행동이나 사회현상을 유전적 적응 측면에서 연구하는 학문분야. (생명과학대사전)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관해서, 이것이 자연도태를 주요인으로 하는 진화과정의 결과 형성된 것이라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여기에 행동학과 생리학 등 관련분야의 식견을 더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다. (두산백과)

 

그러니까 다윈이 주장한 유전과 자연도태에 의한 진화를 바탕으로 거기에 사회성, 행동성, 생리학등의 학문을 융합해 새롭게 나타난 학문 분야로구나! 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좀 더 살펴보니 이 학문의 기초가 에드워드 윌슨에 의해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1970년대 초에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학문의 기초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니 이제 사회생물학도 40여년의 연구가 누적된 것이다. 이 책은 그간의 사회생물학 연구를 함에 있어 비롯된 오해와 의문점을 설명하고 사회생물학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점에 따라서는 사회생물학의 결점을 두둔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니 판단은 읽는 사람에게 맡기기로 하자.

 

 

 

 

 

 

 

 

 

 

 

 

 

 

 

사회생물학 관련서와 위의 책과의 연관성을 찾다보니 거의 사회생물학이란 키워드 많은 책이 걸려들었다. 우선 <사회 생물학 대논쟁>과 <사회생물학,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는 최재천 교수가 지은 책이다. <사회생물학 논쟁>은 독일어권의 오스트리아 저자가 집필한 사회생물학 논쟁에 대한 해설서다.

 

 

 

 

 

 

 

 

 

 

 

 

 

 

이쯤에서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도 빼놓을 수는 없다. 전체는 아니라도 부분적으로 사회생물학과 연관지어볼 챕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생물학과 윤리에 관해 강조한 피터 싱어의 <사회생물학과 윤리>, 인간행동의 예측성에 기반해 인간행동학을 연구한 <버스트>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사회생물학의 창안자격인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도 찾아봤는데 꽤 많은 책이 번역돼 있었다. 거의 사이언스북스에서 독점 출간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 <바이오필리아> <생명의 미래> 등인데,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탐독할 만 하다.

 

 

 

 

 

 

 

 

 

 

 

 

 

 

한참 유명했던 <지식의 대통합 통섭>도 윌슨의 책이다.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는 인간본성의 기원에 대한 탐구인데 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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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관한 문제는 언제나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것 처럼 느낀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이 만든 아파트에 살고 자동차를 타며 기업이 만든 식료품을 먹고 기업이 만든 옷을 입는다. 그런의미에서 우리의 삶은 기업과는 한시도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삶이 되버린지 아주 오래다. <고장 난 거대 기업>은 그 중에서도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엄청난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조금씩 이행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은 책이다. (그래도 이런 기업들은 전세계 여기저기서 악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요즘 대기업들이 강조하는 이른바 윤리경영, 책임경영에 뿌리를 뒀다고 볼 수 있는데, 사회에 돈 몇 푼 기부하는게 윤리고 책임이 아니라 있는 직원들부터 잘 챙기는게 진짜 책임경영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와 함께 읽어 볼 책으로 <대한민국 나쁜 기업 보고서>를 함께 묶었다. 이 책은 한국기업들이 어떻게 직원들의 고혈을 빨아먹는지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심화편으로 읽어 볼 책으로 독일학자들이 쓴 <나쁜 기업>이 있고, 착한 이미지를 팔아먹는 기업의 숨겨진 면을 보여주는 <착한 기업의 불편한 진실>과 이미 권력화 된 기업이 즐비한 미국의 기업문화를 살펴 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미국의 현재는 한국이 가지말아야 할 미래"라고 소개하고 있다.

 

 

 

 

 

 

 

 

 

 

 

 

 

 

윤리경영과 책임경영에 대해 다룬 <기업은 저절로 착해지지 않는다>와 기업의 의무와 책무를 철학적으로 다룬 김상봉의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착한 경영 따뜻한 돈>도 참고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개별기업의 악행과 부덕을 보여주는 책으로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있다. <삼성을 생각한다>는 이미 201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고, 악덕기업의 대표격으로 알려진 <몬산토>, 미국 유통업의 최강자에 대한 책 <월마트 이펙트>.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의 흥망을 그린 <엔론 스캔들>, 한국의 현대자동차 노조에 관련된 책인 <25일>과 코카콜라에 관한 흥미로운 뒷 이야기를 담은 <코카콜라 게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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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피로사회>로 한국 인문학 독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시간의 향기>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피로사회>의 후속작으로 번역돼 나오지만 사실은 <피로사회>의 전작이다. 지난번 <피로사회>가 성과주의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인간의 '피로'가 사회안에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쓴 책이라면 <시간의 향기>는 그 연장선상으로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보여준다고 한다. (피로사회가 이 책의 연장선상 일수도..) 저자는 시간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서 "활동적 삶 보다는 사색적 삶"을 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는 한국인들에게 이건 참 힘든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으로나마 위안을 받고 기억속에 묵혀뒀다가 언젠가 끄집어 낼 수 있길 바랄 뿐.

 

 

 

한병철 교수의 신간이 나온 김에 지금까지 번역된 그의 저작과 원서들을 살펴봤다. 대체적으로 원서 표지와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한 것이 눈에 띈다. 몰랐는데 <피로사회>가 알라딘 2012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됐었다. 살펴보니 타 인터넷서점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다. 원서제목을 윤색시킨 것도 아닌데, 한국 독자에게 일단 제목부터 잘 먹혀든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인기를 못 끌었던 책인데 <피로사회>를 읽었으면 <시간의 향기>가 나오기 전까지 이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읽기로 하자. 왠지 지금 읽어도 딱 좋을 책 같기도 하다.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이 책의 매력은 권력 작동의 매커니즘과 본질을 아주 콤팩트하게 하지만 무게있게 그려낸 저작이라는 것이다. 다른 책을 봐도 알겠지만 한병철의 책은 두껍지 않지만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준다. 아무리 두꺼워봐야 읽고 끝나는 책은 오래 남지 않는다.

 

 

<시간의 향기>에 뒤이어 출간예정인 <폭력의 위상학> 표지다. 알고보니 이 책과 더불어 <피로사회> <시간의 향기>로 독일 최고의 철학 에세이에 수상하는 'Tractatus-Prize'에 3년 연속 수상 후보작으로 올랐었다. 다만 이 상은 2009년부터 수상하는 상이라 아직 큰 권위와 저변은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순전 개인적 생각..) 하지만 수상후보작의 면면을 볼 때 수년후에 독일 철학분야의 권위있는 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한병철은 이 책들 외에도 약 20여권의 책을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간했다고 한다. 독일인의 시각에서 볼 때 동양인이 자신들의 모국어로 전개한 철학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은, 언어를 달리해도 철학은 역시 보편적인 인간문제의 성찰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다른 책들보다 얇고 작은, 텍스트만 있는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체감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데, 원서도 16유로 정도로 현지에서도 텍스트 양에 비해 싼 편이 아니다. (원서는 111쪽 밖에 안된다.) 또한 최근 저작이기도 하고 인문서중에서도 철학서라 저작권료등 이래저래 가격상승의 요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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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3-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향기가 출간되었군요! 덕분에 소식 알고 갑니다^^

VANITAS 2013-03-14 22:54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는 이상의 연작시인 오감도의 해석집이다. 게임으로 치면 공략집정도라고 해야하나? 이상의 시는 워낙 난해함으로 정평이 나있는지라 학계에서도 한 글자 토씨하나에도 해석이 분분하게 갈리는 시다. 그래도 그런 난해한 시인의 시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설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시가 쓰일 당시의 원문을 사진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원본성을 사진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점이 좋다. 옆의 책은 가수 조영남씨가 쓴 이상의 시 해설서다. 이 분 미술에도 재주꾼이던데 이런쪽까지 손댔을 줄이야.

 

 

 

 

 

 

 

 

 

 

 

 

 

 

이상의 시에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전문적으로 전집을 살펴보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은 소명출판과 도서출판 뿔에서 나온것이 많이 읽히고 있다.

 

 

 

 

 

 

 

 

 

 

 

 

 

 

문학사상사에서도 이미 <이상문학 전집>이 나와있고 평전류로는 두 종류가 나와있는데 전자는 디자인 전공인 저자가 집필한 평전이라 그런지 관점이 새롭고 재미있다. 틀에박힌 문학에서 다른 분야를 덧대기 때문에 그런것으로 보인다. 그에반해 후자는 시인 고은이 지은 평전인데, 절판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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