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와 장만옥이 함께 손잡은 화양연화다.
개인적으로 양조위의 영화는 그리 본 적이 없었지만, 장만옥의 영화는 알게 모르게 많이 들 시청해 왔다. 초창기 치고받기식 홍콩 영화에서부터 영웅까지...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의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는 남아 있어서 좋았다.
1960년대 홍콩과 싱가폴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Quizas, Quizas, Quizas 즉 '아마도'라는 추상적인 주제를 담고있다. 유부남, 유부녀의 사랑 느낌을 사회의 통념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더 발전시키지 못함을 아쉬워함일까?
국수집으로 향하기까지 천천히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 과거 어려웠던 시절 우리가 경험했던 낡음의 색깔들이 인상 깊었다.
양조위의 구수한 담배연기와 퍼붓는 비가 영화 전체 분위기를 조율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