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년 간행. 책의 제목은 “이 병은 죽음에 이르지 않는다”라고 하는 그리스도의 말에서 유래하며, 따라서 이 죽음은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적인 영원한 생명의 상실을 의미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죽음에 이르는 병이란 절망이며, 절망이란 자기상실이다. 또한 그것은 자기를 있게 한 신과의 관계를 상실하는 것이며, 절망은 죄에 불과하다. 사람은 진정한 그리스도인(人)이 아닌 한, 절망을 의식하고 있든, 의식하고 있지 않든, 실은 절망하고 있는 것이며, 오히려 절망의식의 심화가 참[眞] 자기에 이르는 길이다.
제1부에서는 절망, 제2부에서는 죄의 여러 형태가 의식의 정도에 따라 설명되었고, 신앙에 의해서만 이 병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가 한때 죽음에 호기심이 왕성하던 중학교 시절
우리 집에 사상전집이 있는데 거기에서 이 책을 발견했더랬다.
범우사꺼 말고 한자도 무지 많은 이런 류만 전집으로 낸 것이다.
읽어보려 시도를 했다가 한 페이지에서 절망했더랬다.
한자가 많아서...
어쩜 내가 죽음이니, 병이니, 추리니, 사건이니 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건 이 책이 시작이 아니었을까...
그나저나 무지 두껍습디다.
꽂아놓으면 참 모양새는 폼 나는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읽는이가 없어 박스에 넣어서 창고에 들어간
키에르케고르가 알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을 했지만 자리가 없는 걸 어떡혀...
그래도 또 만나니 반갑구려.
근데 누군가는 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도 합디다.
종교적 관점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