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살인, 두번째 살인, 세번째 살인, 네번째 살인 - 여기까지는 욕망에 의한 살인이었다. 그러나 이제 살인하는 재미가 붙은 그는 자기의 손을 멈출 수가 없었다. 드디어 그는 지금까지 살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며 다섯 번째 희생자의 목을 조른다. 애거서 크리스티만이 창조할 수 있는 교묘한 범죄의 세계 -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며 끝없는 고독을 느끼게 된다. 범죄 세계에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영혼의 고독을.....

 

 18년간이나 무의식 속에 잠자던, 살인사건이 어느 날 문득 현실처럼 되살아난다.
그리고 나서 휴화산이 터지듯이 발생하는 연속살인사건!
정상인과 미치광이의 경계선을 넘은 한 불행한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도착된 사랑의 결말...
크리스티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가장 비극적인 사랑과 연속살인의 공포가 독자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한 가정 내에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살인사건. 경찰은 범인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살인자는 고독해진다. 누가 자신의 감쪽같은 수법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은근히 그 사건을 화제에 올리며 시선을 모은다. 그래서 다음 번에는 좀더 아슬아슬하게. 그래도 잡히지 않는 범인은 이젠 재미가 붙게 된다... 그러나 경찰이 범인을 체포하지만 위의 특성에는 하나도 맞지 않는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이색적인 부부탐정 토미 - 터펜스 부부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또 한번 모험에 휩쓸리게 되었다. 자연사를 가장한 살인, 하나둘씩 감쪽 같이 사라졌다가 시체로 변하는 아이들 ...... 한 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않고 의혹만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이러한 중에 실종된 양로원의 할머니를 찾아나선 터펜스의 머리 위엔 장송곡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그녀 스스로가 죽음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었는데..........

 

아가사 크리스티가 고딕 미스터리 소설을 쓴다면 하고 작품 속 인물이 상상하며 언급하는 작품들...

그런데 깨어진 거울이 빠져 아쉽다. 거울 얘기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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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언니 아직도 아가사 크리스티 빨간책 80권을 다 소장하지 않으셨다고요? 빨랑 다 사세요^^

물만두 2006-04-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건 그래도 소장을 하셔야 별소년도 좋아할 거라 생각되는구만요^^
 

 영국의 한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던 젊은 여성이 유령을 목격한다. 혼자 걷던 산책길의 오래된 탑 위에, 세차게 펄럭이던 촛불이 꺼진 어둠 속 계단 꼭대기에, 아무도 없는 주방의 창밖에, 한적한 오후 호수 건너편에, 누군가 나타난다. 가정교사는 그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돌보는 순진무구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아이들을 유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사의 회전』은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유령소설이자 최초의 심리소설로 꼽힌다.
작품 전체는 거미줄처럼 얽힌 수많은 복선으로 덮여 있다. 불길함을 암시하는 듯한 복선들은 가정교사의 1인칭 시점으로만 이루어진 서술 기법과 결합해 작품 전체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유령 이야기의 플롯에서 벗어난 이 책은 유령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어디에도 명확한 결론, 완전한 추론이 존재하지 않는 모호한 소설이다.
화자의 시점을 통해 독자는 유령을 보지만 스스로의 눈을 믿을 수 없기에―화자를 믿을 수 없기에―그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섬뜩한 긴장감에 몸이 꼿꼿해진다. 이 책의 제목 ‘나사의 회전’은 그 긴장의 최극점을 상징한다.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헨리 제임스의 최초의 심리 소설이자 손꼽히는 유령 소설

영국의 한 저택에서 가정교사로 일하고 있던 젊은 여성이 유령을 목격한다. 혼자 걷던 산책길의 오래된 탑 위에, 세차게 펄럭이던 촛불이 꺼진 어둠 속 계단 꼭대기에, 아무도 없는 주방의 창밖에, 한적한 오후 호수 건너편에, 누군가 나타난다. 가정교사는 그 집에 유령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돌보는 순진무구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아이들을 유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나사의 회전』은 미국 문학사상 “가장 결실이 풍부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헨리 제임스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유령소설이자 최초의 심리소설로 꼽힌다. 헨리 제임스는 모두 22편의 소설과 113편의 단편, 그리고 수많은 비평, 여행기, 희곡, 자서전, 전기 등을 남겼지만, 명성은 그리 높지 못했다. 작품의 결말이 애매모호하고, 문체는 길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대전 후, 헨리 제임스 문학의 복잡성과 깊이를 이해하고 재평가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오늘날 헨리 제임스는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서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유럽의 두 세계로부터 가장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유령 소설이나 심리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영화와 오페라로도 만들어진 바가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도 있는 심리 묘사, 일인칭 시점을 사용한 천재적인 서술 기법
인간의 복합적 심리, 숨겨진 진실의 탐색

유명한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동생이기도 한 헨리 제임스는 작품 속의 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른 등장인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묘사함으로써 각 인물의 의식 심층을 깊숙이 파고든다. 이러한 작법은 사실적인 서술에다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고 인간 행동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심리학적 혹은 병리학적으로 해부하여 분석해 나가는 심리주의 문학의 모태를 이루었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수법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D. H. 로렌스 등의 영국 작가들과 이디스 워튼, 윌라 캐더 등의 미국 작가들이 제임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이러한 서술 기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작품이 최초의 심리 소설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헨리 제임스가 이 작품에서 1인칭 화자로 설정한 인물은 바로 가정교사다. 가정교사의 시선으로 유령이 목격되고, 그녀의 관점으로 모든 것이 해석되며, 또한 유령이 아이들을 위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독자는, 유령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의심을 가질 틈도 없이 가정교사의 확신에 휩쓸리고 만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독자는 유령의 존재가 그녀의 점점 날카로워지는 심리가 낳은 부산물이 아닐까 의심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의심일 뿐, 무엇이 진실인지는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에도 밝혀지지 않은 채 남는다. 독자는 작가에 의해 내면을 지배당한다.
가정교사가 본 것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 유령이 있느냐 혹은 가정교사가 미쳤느냐 등등, 이 작품은 문학평론가뿐 아니라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그 실체에 대해 구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정교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헨리 제임스는 이 여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심지어 액자 구조의 이야기에서 바깥의 화자인 더글러스조차 이름이 주어졌는데 말이다. 이는 가정교사의 실체를 분명히 밝히지 않음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따라서 이 소설은 유령 소설이라기보다는 심리 소설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만약 가정교사가 다른 고용인들이 보지 못하는 유령을 본 것이 사실이고 진심으로 아이들이 악의 수렁에 빠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희생했다면 이 작품은 확실히 유령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은 이상 유령은 성적 억압을 받고 있던 여성의 히스테리컬한 환상에 다름 아닐 수 있다는 또 다른 해석 역시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설명이 될 것이고, 그런 면에서 심리 소설로서의 특징을 더욱 크게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어떤 성격으로 규정하든, 이 책을 읽는 과정은 그 자체로 인간의 복합적인 심리와 숨겨진 진실을 탐색하는 과정이 된다.

 1938년 출간. 내성적인 여자 주인공은 몬테카를로의 호텔에서, 상처한 지 얼마 안 된 중년의 영국신사 맥심 드윈터를 알게 되어 결혼한 뒤 그의 저택 맨달레이로 간다. 이 소설의 실제 주인공은 맥심의 전처인 레베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재기발랄하고 미모였다는 전처의 망령이 이 저택에 붙어 있어 시중드는 하녀로부터 집안의 가구 등 심지어는 기르고 있는 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손도 댈 수 없는 그림맞추기 퍼즐을 대하고 있는 것과 같은 신부의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남편의 고백으로 레베카의 정체가 밝혀지고 퍼즐의 공백이 완전히 메워질 때까지 서스펜스와 미스테리가 계속된다.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의 영화가 성공을 거둠으로써 이 소설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현재까지도 많이 읽히고 있다.

 추리소설의 고전에서 맛보는 충격적인 재미! 독창적인 예술적 재능으로 현대의 심리주의 문학, 추리소설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19세기 최대의 천재적인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도 정신이상이나 정신감응, 그리고 이상심리 상태를 예술의 수단으로 이용해 인간의 내면과 잠재의식을 파고듦으로써 명상적이고 환상적이며 초자연적인 세계와 미와 죽음을 추구하는 고뇌에 찬 작품으로부터 사실적인 추리소설에 이르기까지 공포, 우울, 불안감 등을 주제로 삼는 저자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아몬틸라도의 술통 / 검은 고양이 / 어셔 가의 몰락 / 붉은 죽음의 가면극 /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 / 고자쟁이 심장 / 황금벌레 / 도둑맞은 편지

엘러리 퀸 라이츠빌 시리즈 중 2권

 오랜 공백을 깨고 발표된 문제의 걸작!
재앙의 거리에서 맛보는 또 다른 재미와 또 다른 지적 카타르시스!
사건의 폭풍을 몰고 가는 명탐정!
결혼 전날 느닷없이 모습을 감추었다가 3년 만에 돌아온 짐과 약혼녀 노라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지만 어느 날 밤 짐의 책갈피에서 기괴한 편지를 발견하고 노라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결혼식 전날 느닷없이 모습을 감춘 짐은 3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작스레 돌아온다. 변함없이 그를 기다리고 있던 약혼녀 노라는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식을 올리고 행복한 부부가 된다. 어느 날 밤 노라는 남편이 읽다만 책갈피에서 기괴한 편지를 발견하고는 경악하여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오락으로서의 살인-미스터리에의 권유 - 골치 아픈 세상 한방에 날려보낸다! Sam Spade
최근 들어 북한 핵, 이라크사태 등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사회는 불안하기만 하다. 암울하고 이런 답답한 시대를 반영하듯 독서계에 아더 코난 도일의 작품 등 미스터리소설 읽기 붐이 달아올라 단숨에 100만부를 돌파하는 놀라운 사태가 일어났다. 이 현상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1910년대와 30년대를 돌이켜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고 답답한 심정을 미스터리소설 한 권으로 단 한 방에 날려보내고 싶기 때문인 것이다.
미스터리소설을 읽는 순수한 독자들에게 ‘왜 미스터리소설인가’ 하고 물으면 그것은 미스터리소설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광기와 이성, 정신분석학적으로 범죄에 대한 난해한 비밀을 해부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얻게 되는 결말의 통쾌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미스터리소설을 통해서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도 맛보게 되지만, 탐정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미스터리게임에 몰입하여 지적인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에 피 흘리며 찾아온 엘러리 퀸의 옛친구 하워드는 놀랍게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어쩌면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겠다며 전율하는 하워드는 엘러리에게 라이트빌로 함께 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엘러리가 그 아련한 추억의 마을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불길한 사건은 이미 막이 올랐는데 가공의 마을 라이트빌에서 엘러리 앞에 내던져진 세 번째 괴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엘러리 퀸 라이트빌 시리즈 최대 최고 대표 걸작!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단 한 편의 소설, 그러나 영문학 3대 비극, 세계 10대 소설에 꼽히는 작품
『폭풍의 언덕』은 서른 살의 나이에 요절한 에밀리 브론테가 죽기 일 년 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이다. 황량한 들판 위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벌어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잔인한 복수를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엘리스 벨’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을 당시에는 그 음산한 힘과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야만성 때문에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그녀의 언니 샬럿마저도 1850년에 출판된 소설의 서문에서 "어줍잖은 작업장에서 간단한 연장으로 하찮은 재료를 다듬어 만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밀리가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이 한 편의 소설과 완성되지 않은 단편적인 문장을 포함한 193편의 시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녀가 불후의 문학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 작품 『폭풍의 언덕』에서 보이는 빛나는 감수성과 시적이고 강렬한 필치, 그리고 새로운 문학사적 의의 때문이다. 백 년이 지난 오늘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멜빌의 『백경』과도 곧잘 비교될 만큼 깊은 비극성과 시성(詩性)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요크셔의 황야를 무대로 펼쳐지는 거칠고 악마적인 격정과 증오
현실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

시골 언덕 위의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와 살게 된 고아 히스클리프와 그 집 딸 캐서린 언쇼의 운명적이고 불운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언쇼 가와 린튼 가에 몰고 온 비극은 1939년 W. 와일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두 집안을 파멸시킬 만큼 강한 애증과, 격정에 못 이겨 죽은 캐서린의 무덤을 파헤치는 히스클리프의 섬뜩한 광기는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죽은 캐서린의 유령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현실을 초월해 초자연계와 영원의 세계까지 이르는 사랑이 그려진다. 비이성적이고 가공할 이 사랑은 그러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정념이다. 육체와 영혼을 불태운 증오와 사랑은 요크셔의 자연과 닮아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모습’을 지칭하는 ‘워더링(wuthering)'이라는 형용사가 암시하듯 이 황야에는 거친 폭풍이 그칠 날이 없으며, 때문에 그 거센 북풍에 나무나 풀들이―히스클리프라는 이름을 연상시키는 풀 히스도 역시―모두 한쪽으로만 가지를 뻗을 정도다. 이 혹독하고 강한 바람 속에서 그곳은 순수하고 청정할 수밖에 없으며, 인위적인 것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는 곧 두 사람의 사랑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연계와 초자연계가 융합하는 영혼의 세계
인간성의 심연을 파고드는 강렬한 필치

궁벽한 시골구석에 묻혀 무명의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여성에 의해 기적적으로 탄생한 『폭풍의 언덕』은 교훈적이고 도덕적이었던 당시 빅토리아 왕조의 이상적인 풍토에서 나온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개인의 실존에, 정열과 의지에,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진실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당대에는 “이 소설의 등장 인물은 모두 흉칙하고 음산하다.”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현대의 우리는 히스클리프에게서 교양이라는 울에 속박되지 않은, 애증(愛憎)이 진하고 적나라한 인간상을 볼 수 있다. 본능적이며 야만적이기까지 한 히스클리프와 오만하면서도 열정적으로 그에게 끌리는 캐서린. 에밀리 브론테는 이렇게 이상화되지 않은 현실의 인간을 창조해, 선(善)이냐 악(惡)이냐 판가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악이 한데 어울려 몸부림치는 인간 실존의 심연을 강렬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는 소설 문학상 하나의 놀라움이었으며 또한 하나의 헌신적인 암시였다.

 홈즈와 뤼팽에서 앨러리 퀸과 애거서 크리스티까지, 이제 슬슬 추리물 주변 언저리가 궁금한 추리소설 매니아들에게 권해드리는 <동서미스터리북스>. 1978년 한국 최초로 본격『동서추리문고』300여 작품을 기획 간행하였던 동서문화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발간된 동서미스터리북스(DMB)는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 애드거 앨런 포,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의 작품은 물론 밀실살인 미스터리의 거장 존 딕슨 카의 <화형법정>, 서스펜스의 명장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자>, 하드보일드파 거인 더실 해미트의<말타의 매>, 뒤 모리에의 <레베카>, 현학 미스터리소설의 거장 반 다인의 작품 등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추리소설사 유명 거장들의 초호화판 작품이 골고루 수록되어 있어, 추리소설의 다양한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마더 구즈의 노래말대로 처참하고 기괴하게 벌어지는 연쇄살인극 <비숍 살인사건>은 <카나리아 살인 사건><그린 살인 사건>과 함께 미국 미스터리문학의 거봉으로 불리우는 반 다인의 대표작 중 하나. 순수무구한 동요와 무시무시한 살인이라는 야릇한 구도 하에, 독특한 심리분석으로 한발짝씩 범인을 추적해가는 솜씨가 일품이다.
반 다인은 1910년대, 예술 및 문학에 관한 뛰어난 감식안을 가진 평론가로 이름을 떨치던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Willard Huntington Write)'의 또다른 이름. 병상에서 머리를 식힐 겸 탐정 추리 범죄물 등을 접하다가 급기야 <벤슨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물을 내면서, 자신의 기존의 명예에 손상을 입을까 하여 이때부터 반 다인이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미스터리물을 집필하게 됐다.- 이성과 광기! 절묘한 트릭! 숨막히게 압박해오는 서스펜스!
- 간담을 서늘케하는 스릴! 통쾌하게 뒤집는 의외 결말!
- 지적능력의 시대! 머리회전단련운동! 인생승부에 강해진다!

 미스터리 꽃의 지적 게임트릭!
찬사와 비방, 최대급 용어가 동원된 문제작!
열광적인 지지 속에 수많은 독자들을 정복하다!
순수문학가들 조차도 경탄한 추리문학의 정수!
연쇄살인을 파헤치는 린타로 탐정!
흑사관에서 간통으로 태어난 저주받은 혈통 후루야키 가문. 주인 산테츠는 유럽에서 의학과 마술을 연구하고 귀국, 서양인 적자 네 명을 흑사관에 감금하여 기른다. 기기묘묘한 살인극이 파우스트의 주문과 함께 그들에게 덮쳐온다.
흑사관이라는 이름은 과거 흑사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넣어둔 성관이라는 데서 유래한다. 흑사관의 주인 후루야키 산데츠는 죽고 그의 아들 하타타로가 주인이다. 산데츠는 유럽에서 의학과 마술을 연구하고 귀국하였다. 이 흑사관을 무대로 기묘한 살인극이 후루야키 가문 사람들에게 덮쳐온다. 무시타로의 독자 한 사람이,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성서나 불경이 아닌 바로 이 책을 지니고 전쟁터로 떠나겠다고 한 너무도 유명한 에피소드를 갖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일본 미스터리 명작. 삶의 심오한 의미를 되새김질하고 그윽한 깊은 맛을 음미하게 하는 걸작.

 베트남의 한 전적지. 전우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는데서부터 시작된다. 갑자기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병사들은 갑작스런 전투에 우왕좌왕한다. 전투 중에 제이콥(Jacob Singer: 팀 로빈스 분)은 칼에 찔려 정신을 잃고만다.
 20년 후 뉴욕, 제이콥은 지하철 안에서 눈을 뜬다. 텅빈 지하철 속을 헤매고 다니지만 승객들은 그에게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다. 열차에서 내리려는 그의 눈 앞에 한 여인에게 달려있는 황금빛 꼬리가 발견되고 자신을 둘러싼 괴물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지하철에서 겪은 공포의 순간 이후 베트남에서의 악몽은 현실의 삶을 지배한다. 아들의 죽음과 전우들의 환상 등이 제이콥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끔찍한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자신을 짓누르는 상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전우들을 찾아 나서지만 그들의 갑작스런 사고만을 알게 될 뿐이다.
 심상치 않은 징후들 속에서 제이콥은 자신과 베트남 참전 당시의 부대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고 진실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곳곳에서 미스테리만이 발견되고 괴물의 존재, 악령의 환영들이 그를 둘러싼다. 과연 제이콥을 둘러싼 미 국방부의 비밀과 그의 삶과 죽음은 어떻게 연관된 것일까?

 아홉 살 엘머는 무시무시한 동물들에게 잡혀 있는 불쌍한 아기용을 구하려고 동물 섬으로 머나먼 모험의 길을 떠난다. 동물섬에는 멧돼지, 호랑이, 사자, 고릴라와 같은 무서운 동물들이 아기용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는데, 엘머가 혼자서 동물들을 몽땅 따돌리고 아기용을 무사히 구해 낼 수 있을까? 엘머의 기상천외한 아기용 구출 대작전이 펼쳐지는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동화이다.1948년 랜덤 하우스에서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50여 년 간 세대를 이어 온 '어린이문학의 백미' 엘머 시리즈 연작 세 작품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반세기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덴마크 스웨덴 등에 소개되어 여전히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의 시작점은 바로 '가족'이다. 루스 스타일스 개니트는 직장을 구하던 중 장마 기간에 재미 삼아 엘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엘머의 모험』을 썼다. 쓰고 나서 가족들에게 읽어 줬는데 가족들이 의외로 아주 좋아하자 한 번도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던 개니트도 조금씩 출판의 기회를 생각하게 된다.
뜻밖에 랜덤 하우스로부터 출판 제안이 들어오자 개니트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책을 출판하기에 이른다. 작가의 (새)어머니인 루스 크리스만 개니트가 그림을 그리고, 출간 준비 중 만나 결혼하게 된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남편이 지도의 글자 작업과 디자인을 담당했다.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책이 출간된 만큼 작품 전반에 가족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이 작품이 1권의 성공에 이어 2,3권 후속 이야기를 내면서 할아버지가 엄마아빠에게 엄마아빠가 다시 그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어린이책의 고전으로 반세기 동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가족 사랑에서 비롯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엘머 시리즈는 이야기 구성, 주인공, 소재 3박자가 한 그릇에 잘 버무려져 있는 작품. 이야기의 주된 기둥은 판타지에 뿌리를 둔 '모험'이다. 집을 떠나 펼치는 모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꿈꾸도록 하는 재미를 준다. 재미와 더불어 온갖 위험을 헤치고 무사히 모험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기는 모습은 여섯 살 이후의 아이들 즉, 엄마 품을 떠나 학교에 들어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팔을 뻗는 아이들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주인공 엘머가 모험을 떠나는 이유는 매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를 도와 주기 위해서다. 심보 나쁜 동물들에게 붙잡힌 아기용을 구하기 위해서 모험을 하고(1권), 궁금증 전염병에 걸린 깃털 섬 카나리아들을 위해 보물을 찾아주는가 하면(2권), 아기용 가족들이 사냥꾼들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푸른 나라로 기꺼이 떠난다.(3권) 아무런 조건 없이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기꺼이 남을 도와주는 엘머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자기 것부터 먼저 챙기려고만 하는 아이들에게 "친구란 이런 것이야." 하고 일러주고 있다. 힘든 상황에 처해도 절대 눈물을 보이거나 실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꿋꿋하고 지혜로운 아이 엘머는 바로 아이들이 꼭 닮았으면 하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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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03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군요...어찌 시작하는 모양이 디아더스와 비슷하군요..^^

물만두 2006-04-03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책을 읽으며 내가 모르던 다른 책을 발견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Koni 2006-04-0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그렇잖아도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어느 추천도서 목록에서 발견한 데다, 제목이 특이해서 읽어볼 예정인데, 물만두님의 페이퍼 덕에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만두 2006-04-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아직 초반 읽는중입니다^^

2006-04-04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4-0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라카미 류의 다른 소설에서도 개인의 홀로서기를 다루었듯이, 이번 작품 『지장에서의 마지막 가족』에서도 '히키고모리'를 등장시켜 이들 가족의 홀로서기를 다루고 있다.
종신고용을 불문율로 믿고 있다가 해고된 아버지, 이런 아버지의 훈육을 받고 자라온 결과 사회 미적응자가 된 아들. 이 두 남자는 패배자가 되어 있고, 가족 구성원의 두 여자는 건강하다. 아들의 신경증(?)을 치료하다가 아들의 홀로서기를 성공시킨 엄마와 고등학교 졸업 뒤 자신의 진로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떠난 딸. 이 두 여자는 성공자다.
무라카미 류의 인간과 가족에 대한 신랄하고도 뼈아픈 통찰!
"가족"의 허구성을 뒤집는 작가의 냉혹한 시선!

왕성한 작품활동과 소재의 다양성, 문제의식 등에서 인정받아 왔던 무라카미 류가 <공생충>, <타나토스>에 이어 인간의 자립 문제를 주제로 삼은 장편소설이다. 현대에 있어서의 "가족"과 가족 구성원인 인간 "개인"의 문제를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와의 대척점에서 신랄하지만 설득력있게 묘파해 낸다. 가족이라는 이름은 과연 행복할까. 가족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구원하는" 또는 "구원받는다"는 인간관계가 가능할까. 소설 전체를 관통하며 되풀이해서 질문해 오는 작가의 주된 테마이다. 해체되고 있는 "가족"의 의미를 현대 산업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제 문제들과 현상들-가정폭력, M&A에 의한 실업, NPO(비영리조직)에 의한 사회참가, 대학제도에 대한 실망과 유학...- 속에서 가감없이 드러낸다.
무거운 주제를 이렇게 경쾌하고도 해피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역시 무라카미 류만이 할 수 있는 대가적 역량이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류가 직접 관여하여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되기도 하였다.
가족에 대해 쓰여진 잔혹하고 행복한 최후의 이야기
소설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은 못내 잔혹하면서도 해피하다. 가족에게는 잔혹하지만, 개인에게는 행복하다.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를 해체하고 현대에서의 가족의 존재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결국에 가족 구성원인 개개인이 독립되지 않고서는 건강한 가족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제는 전통적으로 의존적이고 희생적인 관계로서의 가족은 마지막이라는 의미에서 소설의 제목도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원제: 최후의 가족)>이다.
TV 드라마화 된 후 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무라카미 류의 최신작으로서 그간 보아 왔던 무라카미 류의 소설과는 사뭇 다른 주제의식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방황하는 젊음의 그늘을 마약과 섹스, 반항과 폭력 같은 소재들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 왔다. 특히 류의 대표작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나 <코인로커 베이비스> 같은 작품에서 그 색채를 또렷이 확인할 수 있다. 젊음의 방황과 일탈에 자전적인 이야기까지 덧붙여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영혼들을 위로해 온 류는 90년대 말을 기점으로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영화로도 제작된 <교코>를 통해서였는데, 이후 류는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하는 한편 하이테크화된 현대사회와의 갈등을 겪는 다양한 인물들을 탁월하게 형상화해 오고 있다.
무라카미 류 소설 세계는 이와 다른 갈래의 테마를 만들어내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보다 강하게 대두된 것이다. <공생충><타나토스>에서 시작된, 기존의 무라카미 류와 다르게 새롭게 선보인 주제는 개인의 자립에 관한 테마이다. 히키고모리와 현대인의 고독과 자립의 문제를 사회 제반문제와 결부시켜 다룬다. 무라카미 류의 주제의식은 한결 깊어졌으되, 소설의 젊음과 경쾌함은 여전하게 돋보인다.

  소설가 김별아의 가족 이야기.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잘 알지 못하고, 서로를 깊이 감싸주지 못했던 '가족'의 모습을 딸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솔직하게 풀어냈다. '오랫동안 묻어왔기에 너무 오래 앓아왔다고, 그래서 이제는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저자는 때론 통렬하게, 때론 냉정하게, 때론 쓸쓸한 마음을 데우는 따듯한 물처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별아는 이 책을 통해 작가로서의 삶만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30대 주부의 삶을 이야기한다. 가사노동에 힘겨워하고, 자녀교육에 전전긍긍해 하고, 시댁과 남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모습들이 그렇다. 이런 모습과 더불어 현실적인 문제들, 즉 가족의 위기와 해체, 여성의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도 깊이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미혼 여성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기혼 여성들에게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줄 이 책은 스스로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해줄 것이다.

 대학은 TV속 시트콤이 아니다. 이 책은 실제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대학에 대한 허상을 벗겨냄과 동시에 보다 멋지고 의미있는 대학생활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준다. 하나같이 토익 점수와 공무원 시험에 목을 맨 재미없는 청춘은 가라. 진정한 젊음의 가치를 알고 자기의 정체성을 찾은 이 자유로운 청춘들이 젊음을 위한 용기와 전략을 제시한다.
다방레지를 꿈꾸었던 소녀에서 낯선 이와 길거리 계약을 하고 우정을 약속하는 아웃사이더로 변신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송, 나이트댄스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특허를 내어 사업에 성공한 경희대 김영우, 올드 보이?태극기 휘날리며 등 영화음악으로 이름을 날리고 부모님이 교육을 위해 팔았던 집을 되산 서울대 이지수, 판정승으로는 이길 수 없는 일본 대학연합 권투대회에서 전 게임을 KO로 이겨 챔피언에 오른 냉철한 지성의 제일교포 3세 연세대 고성, 대학재학 중에 주식과 부동산을 두 손에 거머쥔 실리청년 서울시립대 허제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제 몫을 다하는 그들을 <네 멋대로 해라>, <불량소녀백서>로 화제를 모은 젊은 작가 김현진이 만났다.
그녀만의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화술로 진행된 이색인터뷰는 대담하고 신선한 언어와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20대의 감각에 맞는 책으로 재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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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2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구미가 당기네요

물만두 2006-04-0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세간에서 문제되고 있는 거라 더 그런 것 같아요.

stonehead 2006-04-0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류가 만두님 가정을 작품소재로 글을 쓴다면...
그 작품의 제목은 과연 무엇이 될까요?(억수로 궁금)

흐음~! 가족이라...
희생, 의존, 사랑이란 단어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는 곳이 아닐까?^-^

물만두 2006-04-0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톤해드님 글쎄요~ 저희도 똑같은걸요. 그래야 하는데 점점 강조하게 되니 심각한 것 같네요.

페일레스 2006-04-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은 느므느므 강추여요. 제가 쓴 허접한 리뷰도 걸려있지요. 흐흐. -ㅅ-

Koni 2006-04-03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근은 전혀 다르겠지만, 최근 만화 인기작 가운데 <NHK에 어서오세요>도 은둔형폐인(히키고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오타쿠 만화지만...

물만두 2006-04-0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일레스님 무라카미 류는 자제할려고 하는데 이러심 ㅠ.ㅠ;;;
냐오님 오오~ 새로운 발견입니다^^
 

 원래 죠는 소년원에 수감되어있었다. 거기서 죠는 필생의 라이벌이자 왕년의 세계 챔피언인 리키이시를 만난다. 똑같이 수감생활을 마쳤지만, 리키이시는 교도소장의 딸과, 교도소장의 지원속에서 최고의 시설, 최고의 트레이너를 통하여 권투를 계속한다. 하지만, 죠는 그렇지 않다. 아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아무도 후원을 해 주지 않는다. 그런 죠가 할수 있는 것은 단 한가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은 후에 그는 시합에 들어가기전 때려 눕힌다. 금새 기자들이 그를 둘러싸고..분명히 부당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동정과 새로운 복서의 등장을 바라는 사람들덕분에 그는 링에 올라올수 있었다. 링에 올라가서 차례차례 자신들의 적을 때려눕히고..결국 리키이시와 링에서 만나게 된다. 역시 자신의 라이벌과의 싸움은 격렬했다. 이런 선전에도 불구하고, 죠는 승부에서 패한다. 하지만 이런 격렬한 싸움을 마친 리키이시역시 몸이 성하지 못하다. 그는 싸움이 끝난후 결국 죽어버린다. 리키이시를 죽였다는 생각에 방황하는 죠.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세계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이번에도 죠에게는 미소를 지어주지 않는다. 승부는 모든 라운드를 끝내고 결국 판정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판정패를 당하는 죠. 죠의 상대가 머리가 희게 변하고, 온몸에 피를 흘리며 승자의 손을 올린다.

 의학 만화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만화이다. 원래 만화가 활동 30주년 기념으로 아키타쇼텐(秋田書店) ≪주간 소년 챔피언≫에 5화 분량으로 단기 연재하려 하였으나 독자들의 요청으로 총 243화가 10년에 걸쳐(1973년 11월-1983년 10월) 장기 연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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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군과 독일 나치스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을 때 미 육군 당국은 군형무소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12명의 흉악범을 석방하고, 이들에게 독일 나찌에 대항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살인 훈련을 시킨다. 살인특공대의 대장은 리 마빈. 임무를 완수하면 석방될 수도 있는 작전에 12명의 성난 사형수는 목숨을 걸고 나찌스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인다.

 

 1959년,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일가족 네 명이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뉴욕 타임스'에서 이 기사를 확인한 트루먼 카포티는 오랜 친구인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한다. 범인들은 곧 체포되었고, 카포티는 그들에게 경찰보다 더 집요한 인터뷰를 시도한다. 사형을 기다리며 단식중인 범죄자에게 음식물을 떠먹여가면서까지 인터뷰한 결과, 자료는 수천 매에 달할 정도로 방대해졌고, 이는 사회와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파헤치는 최고의 논픽션 소설로 다시 쓰여졌다.
'세계 최초의 팩션'이라고 불리는 『인 콜드 블러드』는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시킨 작품이다. 미국대학의 저널리즘 강좌 교재로 사용되고,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논픽션 베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이 책을 집필할 당시의 트루먼 카포티를 그린 영화, '카포티 Capote'는 2005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었고,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인 콜드 블러드』의 내용과 카포티의 창작 시기를 담은 '인페이머스 infamous'라는 작품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논픽션 노블‘ 혹은 ’세계 최초의 팩션‘이라고 불리는 『인 콜드 블러드』는 저널리즘의 방법론과 소설의 작법을 동시에 적용한 작품으로 소설이자 저널이며 또한 르포르타주의 영역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미국대학의 저널리즘 강좌에서 주요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는 『인 콜드 블러드』는 사실에 머무르기 보다는 주관적인 관찰과 상세한 묘사를 주로 하는 새로운 보도 형태 즉, 신 저널리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트루먼 카포티는 하나의 잔인한 범죄가 촉발하는 사회의 모든 파장을 하나하나 섬세히 재구성한다. 전 미국을 떠들썩케 한 선정적인 범죄는 선한 공동체를 조금씩 일그러뜨리고, 구성원은 조금씩 위선을 드러낸다. 사형을 기다리며 단식중인 범죄자에게 음식물을 떠먹여가면서까지 인터뷰한 카포티의 집요함은 평범한 시선으로는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내면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이렇듯, 『인 콜드 블러드』는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에 위치한 독특한 구성 외에도 세월을 초월하는 범죄 소설로서의 미덕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인 콜드 블러드』는 랜덤하우스가 선정한 ‘20세기 비소설 100선’ 중 96위에 선정된 바 있다. 칼 포퍼, 아놀드 토인비, 제임스 프레이저, 제임스 왓슨, 윈스턴 처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T.S 엘리어트 등이 장식하고 있는 이 리스트에 실제 범죄를 세심하게 재구성한 이 작품이 차지하는 자리는 무척이나 이채롭다.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인 콜드 블러드』의 광채는 여전히 휘황하다. 뭔가 큰 건을 터뜨리려 했던 트루먼 카포티의 야심과 천재성은 진지한 문학적 실험을 넘어서 인간 그리고 나아가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거듭나게 됐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의 시선이 더해져도 더욱 빛을 발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고전이 가진 모습들이다.
뉴욕 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에 무려 36차례 진입한 바 있는『인 콜드 블러드』는 최근 이 작품을 집필할 당시 트루먼 카포티를 그린 전기 영화 ‘카포티’의 개봉에 힘입어 각종 논픽션 부문에서 또 다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영화 ‘카포티 Capote’는 2005년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작품을 차지했고 트루먼 카포티 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전미비평가협회 및 2006년 골든 글로브, 미국 배우 조합상 영화부문 그리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인 콜드 블러드』의 내용과 카포티의 창작 시기를 담은 '인페이머스 infamous'라는 작품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Henry Hill: 레이 리오타 분), 토미(Tommy DeVito: 죠 페씨 분)는 갱으로 이름이 높은 지미와 똘똘뭉쳐서 온갖 못된 짓을 한다. 이들의 일이란 주로 곳곳에 퍼져 있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화물 트럭을 강탈하거나 공항의 화물을 훔쳐 시장에 파는 것이다. 카렌(Karen Hill: 로레인 브라코 분)과의 결혼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헨리는 지미(James Conway: 로버트 드니로 분)와 함께 마피아 단원인 폴리(Paul Cicero: 폴 소비노 분)의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아 체포된다. 그러나 헨리와 지미는 출소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강도 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프트한자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 무려 현금 6백만 달러를 훔친다.
 한편, 지미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가담했던 몇몇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그러던 중 마피아가 토미를 받아들여 조직에 입단하나, 이전에 마피아 단원을 죽인 보복으로 곧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헨리는 폴리의 경고도 무시하고 아내 카렌까지 동원하여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마피아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헨리는 경찰에 가서 지미와 폴리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고 경찰로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결국 폴리와 지미는 경찰에 체포되고 범행 사실이 인정, 감옥으로 간다. 헨리는 나머지 일생을 제한된 공간에서 숨어 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미저리'란 이름의 순애보적 여인상을 등장시킨 대중 소설 시리즈로 여러해 동안 인기를 누려온 소설가 폴 셸던이 순수 문학에 대한 열정에 못 이겨 연작 속의 여주인공이 죽는 마지막 완결편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감한 뒤, 오랫 동안 쓰고자 했던 진지한 작품을 쓰기 위해 산속 호텔에 갈 결심을 한다. 평소 습관대로 담배 한 개비와 샴페인을 한 잔으로 탈고를 자축한 뒤 차를 몰아 뉴욕을 출발한 폴은 산 길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휘몰아쳐 온 눈보라를 만나 길 밖 벼랑으로 핸들을 꺾고 만다.
 심한 부상으로 의식 불명이 된 폴을 때마침 구해내는 수수께끼의 인물 애니 윌크스는 미저리 시리즈의 애독자로 폴의 재능을 동경해 온 간호사 출신의 여자다. 애니의 집으로 옮겨져 그녀의 헌신적인 간호로 의식을 회복하는 폴. 그러나 그의 몸은 양다리가 참혹하게 부러지고 어깨마저 심하게 다친 처참한 상태다. 애니는 눈보라로 길이 막혀 그를 병원에 데려가지 못했으며 전화마저 불통이어서 외부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눈이 녹고 길이 뚫려도 애니는 폴을 병원에 보내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마을에 나가 미저리 시리즈의 최신판을 사다 읽은 애니는 마지막에 미저리가 죽는다는 걸 알고 폴에게 분노의 광기를 발산한다.

 패티 파마와 드레이크 굿맨은 고급 주택가 퍼시픽 하이츠에 있는 빅토리아식의 호화 주택을 구입했다. 낡은 내부를 부부는 정성껏 수리해서 꿈에 그리던 성으로 완성하지만 엄청난 수리비와 은행 융자로 방 2개를 세놓기로 합의본다. 좋은 인상을 가진 일본인 부부는 흡족해하면서 뒤쪽 방을 빌리기로 하고 이사를 했다. 흑인 베이커는 앞쪽의 방이 마음에 들었으나, 갑자기 나타난 백인 카터 헤이스가 현금 2천불을 선금으로 내겠다는 조건을 달고 방을 가로채 버린다. 목돈이 필요했던 드레이크는 독신이고 여행가이며 돈 많은 신사라는 점에 마음이 쏠려 전세 계약을 해버리고 만다. 그러나 헤이스가 이사온 날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헤이스의 방에서는 망치로 치는 소리와 톱으로 무엇을 자르는 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이상히 여긴 드레이크는 열쇠로 방을 열어보려 하지만 이중문으로 주인이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일본인 입주자 와다나베가 못을 박다 합선이 되자 패티는 지하실에 내려갔다. 검은 그림자를 보고 공포로 떤다. 다음날 이들은 헤이스가 입금시키기로 했던 전세금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알고 수상히 여긴다. 설상가상으로 헤이스의 방에는 낮선 청년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방에서는 두 남자의 말소리가 들리고 드레이크와 패티는 알 수 없는 불안에 말려들어가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승마를 가르치던 패티는 임신 중이었으나 날마다 들려오는 괴이한 소리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아내의 불안에 화가 난 드레이크는 대항 방법으로 헤이스의 방에 전기, 가스 전원을 끊어보지만 헤이스의 산고로 복구할 수 밖에 없게 되고, 드레이크는 여성변호사를 찾아가 헤이스의 퇴거 방법을 취하지만 경제적인 궁핍이 두 사람을 계속해서 조이고 있는데...

 미모의 여인 로라(줄리아 로버츠 분)는 부자에다 미남인 남편 마틴(패트릭 버긴 분)이 극도의 결벽증에다 심한 의처증까지 있는 지 모르고 결혼한다. 하지만 곧 본성을 드러내는 마탄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구타를 당는다. 어느날 로라는 마틴을 속이고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 그러다 남편과 이웃집 의사의 요트를 타고 밤에 바다로 나가게 되는데, 풍랑을 만나 로라가 실종된다. 남편 마틴은 로라가 익사한 것으로 단정하고 장례까지 치른다. 그러나 로라는 헤엄을 쳐서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 준배해 두었던 소지품을 챙긴 뒤 결혼 반지를 변기에 버리고 도망친다. 그런데 마틴은 로라가 수영을 배우러 다닌 것을 알게 되고 급기야 변기에서 반지도 발견한다. 이에 그는 로라의 어머니가 있는 양로원을 단서로 추적을 시작한다.
 한편 로라는 낮선 지방에서 이름을 사라로 바꾸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녀는 그곳 대학 연극 교수 벤(케빈 앤더슨 분)을 알게 되고 곧 그의 사랑을 받게 된다. 두 사람의 행복한 나날은 로라가 어머니를 찾아가면서 종말을 예고한다. 그동안 로라 어머니 주변의 간호원들을 포섭해 로라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마틴이 기다리고 있었다. 면회를 마치고 로라는 기쁘게 벤에게 돌아가지만 그후 어머니를 공갈로 협박한 마틴은 그녀의 거처를 알게 되고 주변을 탐색하는데.

 영화는 복수심에 불타는 맥스 케이디(Max Cady: 로버트 드니로 분)가 강간 폭행죄로 14년형을 마치고 출소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감옥에 있는 동안 글을 배우고 문학서에서 철학서 등을 독파, 스스로 변호할 수준까지 오른 맥스는 자신의 과거 공선변호사인 샘 보든(Sam Bowden: 닉 놀테 분)을 찾아간다. 샘은 14년전 케이디가 무죄를 선고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16세 소녀를 강간한 그에겐 자유를 누릴 권리가 없다고 판단, 검찰측에 제시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맥스는 샘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수감내내 복수심을 키워온 것. 처음 맥스의 위협을 받고 가볍게 생각했던 샘은 맥스가 평소 가까이 지내던 법원서기인 로리 데이비스에게 접근하여 그녀에게 무자비한 성폭행을 보고는 경악한다. 사립 탐정 커젝(Claude Kersek: 죠 돈 베이커 분)을 고용한 샘은 그일로 점차 자신의 가정까지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맥스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15살 난 샘의 딸 대니(Danielle Bowden: 줄리엣 루이스 분)가 한창 성격이 반항적이고 성적 호기심이 높은 것을 이용하여 헨리 밀러의 '섹서스'와 '북회귀선' 등을 이용하여 접근한다. 위기 의식을 느낀 나머지 샘은 청부업자를 고용하여 맥스를 습격하게 한다. 청부업자들은 파이프와 체인으로 맥스를 피투성이로 만들지만 불사신 같은 맥스는 이들을 때려 눕힌다. 이 사건은 맥스의 복수심을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되고 맥스는 처절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샘을 괴롭힌다. 그의 최후 복수의 장소는 폭풍이 휘몰아치는 케이프 피어. 그곳에서 맥스와 샘의 마지막 대결은 빛도 소리도 없는 다만 공포로 변해간다.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 때문에 독일의 한 도시 전체가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그러나 여덟번째 여자 어린이가 살해될 때까지도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도시 전체를 이잡듯이 수색하게 되고, 시민들도 서로를 의심하는 등 생활의 리듬이 깨어지게 된다. 한편 범죄 조직에서도 경찰의 수사 때문에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를 받자 머리를 짜내기 시작한다. 결국엔 살해범이 잡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생계가 막막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들이 나서서 살해범을 잡기로 결정한다. 이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미행을 할 수 있는 거지 조직을 이용한다. 어느날 한 맹인 거지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그가 범인임을 눈치챈다. 거지는 곧 도움을 청해 다른 거지들에게 범인을 뒤쫑게 한다. 범인을 뒤쫑던 거지는 범인의 등에 살인자임을 나타내는 M이란 표시를 해놓는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어느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숨어버린다. 범죄 조직원들은 건물을 습격하고 결국엔 범인을 잡는다. 이들은 범인을, 마치 자신들이 법에 의해 심판을 받듯이, 심판하기로 결정한다. 범인은 자신의 살인이 충동적이며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호소한다. 그러나 범죄 조직원들은 이에 냉소적이며 사형을 내리려 한다. 그러나 범인의 변호사로 나선 사람은 자신들도 살인을 한 사람이 남을 처형할 수는 없는 것이라 결사 반대한다. 범죄 조직원 다수의 의견으로 범인의 사형이 집행될 찰나 경찰이 들이닥친다.

 미국 형사 영화의 붐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영화로 샌프란시스코 시경 강력계 형사 해리 켈러헌(Harry Callahan)을 주인공으로 한 형사물. 물불 안가리고 범인들을 상대하는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연기가 돋보인다. 필리핀의 경찰청은 이 영화를 훈련용 영화로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일화가 있다.
 한 발로 황소의 머리도 부순다는 위력을 가진 대형 매그넘(Magnum) 44 권총을 애용하고 핫도그를 좋아하는 그는 범인의 머리에 총구를 대고 독백하듯 이렇게 말한다. "Go Ahead Make My Day!(오늘 하루를 화끈하게 장식하게 해 줘)". 이 말은 한때 미국 사회에 애, 어른 할 것 없이 유행시킨 유명한 유행어가 되기도 하였다. '더티 해리'는 해리 켈러헌의 별명이다. 수사에 따른 집념과 탈선도 불사하는 오버 액션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악인들에게는 인정사정없는 대응으로 공포의 대상이지만, 불의에 대한 분노 못지않게 사실은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또한 절대로 불의나 편법과는 타협하지 않는, 철저한 원칙 주의자이기도 하다.
 모두 5편의 시리즈가 지금까지 만들어졌는데, 주인공은 변함없이 크린트 이스트우드가 맡았다. 60년대 마카로니 웨스턴의 주인공 이미지를 말끔하게 벗어버리고, 매그넘 권총을 들고 대도시의 거리를 누비는 한마리 늑대와 같은 현대의 영웅으로 탄생하였다.

 1960년대 후반 미국 사회는 물리적인 폭력이 난무한 베트남전쟁에 개입한 이래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지난 역사에 대해 의식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는데 서부 개척시대의 갱을 빼놓고 논의할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역사라고 생각하였다. 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클라이드(워런 비티)는 차 주인인 보니(페이 더너웨이)가 알아챈 것도 모른 채 차를 훔치려고 한다. 거세게 달려드는 보니에게 클라이드는 매력을 느끼고, 보니도 같은 감정이다. 공범 관계로 급속도로 가까워진 보니와 클라이드에게 클라이드의 형 벅(진 해크먼)과 모스(마이클 J.폴라드), 블랑슈(에스텔 파슨스)가 합세한다. 일행이 많으니 범행 수법도 대단해지는 반면 말도 많아진다.
어느 날 경찰에 붙잡힌 블랑슈를 구출해내자 오히려 그는 자기 몫을 내놓으라고 우긴다. 불화를 원하지 않아 할 수 없이 요구에 응하는 클라이드를 보니는 못마땅하게 여긴다. 꼬리가 길면 잡히듯이 경찰에 포위된다. 포위망을 뚫고 모스의 농장으로 피하기 위해 차를 몬다. 그러나 모스 아버지의 밀고로 이미 농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찰의 기관총 세례를 받는다.
종래의 갱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아메리칸 뉴 시네마(American New Cinema)의 효시이다. 196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에스텔 파슨스)과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페이 더너웨이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가정주부인 델마(Thelma Dickinson: 지나 데이비스 분)는 덜렁대는 성격에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남편이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여 외출도 매번 허락을 받아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불만이다. 루이즈(Louise Sawyer: 수잔 서랜든 분)는 웨이트레스로 꼼꼼하고 이성적이지만, 식탁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기만 하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주말에 별장을 빌려 함께 지내기로 하고 각자 간단한 메모만을 남긴 채 신나게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고속도로변 휴게실에 차를 세웠을 때 평범한 두 여인들의 여행길은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운명의 긴 여로에 오른다. 남편으로부터의 해방감에 들뜬 델마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자와 춤을 추나, 남자는 곧 치한으로 변해 주차장에서 폭력을 휘두려며 강간하려하자 루이스가 권총을 가져와 그를 제지하고 델마를 구해준다. 그때 남자가 성적인 모욕을 가하자 루이스는 자기도 모르게 총을 쏴 그를 살해한다. 즐거움으로 가득찬 여행길은 이제 공포의 도주로 바뀌고 델마와 루이스는 극한 상황에 빠져든다. 더구나 루이스의 돈을 제이디(J.D. : 브래드 피트 분)라는 건달 청년이 훔쳐가는 바람에 델마는 솜씨 좋은 강도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강력범으로 수배되나 형사 할 슬로컴브(Hal Slocumb: 하비 키이텔 분)만이 두 여자의 어쩔 수 없는 여정을 알고 그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들이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유조차 트레일러가 그녀들의 차를 쫓아온다. 그 운전사는 끊임없이 성적 희롱으로 추근댄다. 고속도로변에서 몇번 그와 마주친 루이스는 그 운전사와 차를 나란히 달리게 됐을때 뭘 원하느냐고 묻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한다. 그러자 운전사는 신이 나 차에서 내려 그녀들의 차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때 루이스가 묻는다. "만약에 당신의 아내나 딸에게 누가 당신처럼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소?" 운전사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험한 욕을 해대기 시작한다. 그때 델마가 총을 꺼내 트레일러의 차 바퀴를 쏴 버린다. 그리고 유조차의 탱크를 쏴 폭파시켜버린다. 경찰의 추격 끝에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에 몰리게 된 두 여인. 델마가 루이스에게 그냥 앞으로만 달리자고 소리친다. 서로의 눈빛을 확인한 두사람은 그랜드 캐년의 벼랑 끝을 질주한다.

 매트(Matt: 키아누 리브스 분)와 루이, 존과 그의 친구들은 항상 몰려다니며 무조건 반항하고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사춘기 고교생들. 어느 날, 존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나타난다. 자신의 여자 친구를 죽였다는 것이다. 농담으로만 듣던 친구들은 강변에서 벌어진 일을 확인하고는 모두들 당황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루이는 존을 동네의 혼자 사는 불구자 펙(Feck: 데니스 호퍼)의 집에 숨기고, 시체를 강으로 던져버린다. 그러나, 경찰에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매트와 그의 여자 친구 커레사는 신고를 하지만, 존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은 채 오히려 매트가 범인으로 몰리는데. 한편, 형을 못마땅히 여기는 동생 팀(Tim: 조슈아 존 밀러 분)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그들을 미행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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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2006-03-3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읽으셨나 보네요. 전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물만두 2006-03-3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80쪽 읽었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3-3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영화...결국엔 다 죽고 2명인가 1명 살아 남는 걸로 끝나는데..^^
더티해리...크흣... 크린트 이스트우드 멋지죠..영화도 꽤 하드보일드 합니다..

물만두 2006-03-3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스토님 그게 사이코패시들을 전쟁에 참가시킨 영화랍니다. 더티해리도 영화적인 면에서 보면 멋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뭐 그런 내용으로 언급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