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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3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Diamond, Desire(욕망), Dessert, Devil의 부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려고 죽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서 사랑 없이 임신한 다이아몬드왕국의 후궁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남편의 알이 인공 부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이아몬드의 눈물이라고 지칭되던 암컷 새의 겹쳐지는 이야기다. 여기서는 새가 인간의 마음을 갖고 있고 인간이 동물같이 느껴진다. 우리는 사랑이 없는 채로 아이를 낳아서 사랑하지 않으면서 키워도 되는 것인가. 인간이라면 당연히 이런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종족의 보존이 최우선되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그들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후손의 잉태와 번식을 바랄까. 우리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옳다고 말한 당사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것이 옳은 가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만 할 것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누군가를 지배하고 싶고 다스리고 싶고 복종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 이것은 누구에게나 있다. 부모에게도 있고, 형제에게도 있으며 아주 작은 꼬마에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욕망이 표출되는 상대방은 어떠한가. 우리는 피지배자가 고분고분하기를 바라고, 그들의 절대복종을 원하며, 항상 자기보다 열등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린 팻을 기르는 것은 아닐까. 좀더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불쌍한 네가 나 없이 무얼 할 수 있겠니. 내가 널 보호해 줄께. 사실 그건 좀 무서운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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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 이야기 1
황미나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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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네 집에는 4대가 모여 산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4남 3녀의 7남매. 큰아들 세일과 둘째 아들 세영은 결혼을 했고 세영은 분가해서 산다. 큰 딸 세나는 아직 결혼을 안 한 삽화작가고, 세민은 잘 나가는 CF감독이다. 세미는 여자답지 않게 무술의 고수로 쿵푸사범이고 세진은 자신은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막내아들이고 세라는 공주병이 심각한 막내 딸, 둘 다 대학생이다.

이들이 알콩달콩 엮어 가는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진지하고 또한, 따뜻하고 재미있다. 그들의 가족애, 서로의 사랑과 헌신적인 노력이 엿보이는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작가라고 일컬어지는 황미나의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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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체리 고고 1
김진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고체리가 나인기업에 입사한 뒤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그녀는 평범한 회사원이 아니었다.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타이거마스크의 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침체기에 빠진 프로레슬링계의 위기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던 고체리는 회사원이 되고 그때부터 소심한 부장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지내게 된다.

아, 불쌍한 소심한 부장. 강부자 사장의 남편이었지만 기센 아내 덕에 집에서 기 한번 펴지 못하고 지냈는데 회사에서 마저 여직원 눈치를 보아야 하다니.. 정녕 이 시대 아버지들의 자화상은 이렇단 말인가.

김진태의 이 작품을 보면 우리의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마치 영화 '반칙왕'이 생각나고 그래서 가끔은 서글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째든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고체리, 사회에서 꿋꿋하게 버텨 주기 바란다. 고체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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