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가지나 되는 비법이라니, 지은이가 한승원이라는 작가가 아니었다면 손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108가지의 방법을 배우고 익힐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지레 겁먹고 물러섰으리라. 하지만 실제 글을 몇 십년 써 온 작가가 하는 이야기라면 뭔가 획기적인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감히 108번뇌!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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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마당으로 나오면 총총 빛나는 별들을 쳐다본다. 달이 떠있을 때는 달을 내내 쳐다본다. 두 발로 서서 땅바닥을 디디며 걸어다니는 내가 하늘을 쳐다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글쓰기도 이런 것 아닐까. ( "007 탑처럼 하늘로 솟아오르기"에서 ) (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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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표현과 이야기들을 통하여 들려주는 글쓰기의 속살들,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글에서 예를 든 예문들이 108가지나 등장하여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을 관통하는 글쓰기의 비법은 거칠게 요약하자면 '삶이 곧 글이'(58)므로 '글쓰기에 미쳐야 한다'(74)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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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을 평이하게 살되 그 속에서 삶을 꽃피우려고 애써야 한다. 그것이 나의 글쓰기이다.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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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글쓰기라는 것도 늘 새로운 길 뚫고 나아가기이다.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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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려는 사람이, 자기의 치부를 노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치부 노출을 거부하면 가짜 글이 된다.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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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기는 쪽마다 줄을 긋는 문장들이 쏟아진다. 이건 글쓰기의 책이 아니라 삶에 대한 책이다. 결국 글이 곧 삶이라는 지은이의 이야기대로 책속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하여 어떤 글을 써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굳이 108가지의 이야기중 가장 내 맘에 와닿는 비법을 고른다면 "063 글쓰기의 최고 비법"(214)에 등장하는 '혼혈'에 대한 이야기이다. 섞이고 섞여야만 강해지는 것은 글에도 해당된다는 이야기인데 처음 듣는 말씀이지만 당연히 그러하리라. 오늘도 배우고 또 배우고 익히고 더 익혀야만 나의 글쓰기도 튼튼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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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글은 참되게 살다가 참되게 죽어가는 길 가르치기이다.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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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1 저도 '글쓰기에 미친 사람'이 되려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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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