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학 콘서트 - 스토리텔링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는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박종민 옮김, 김항규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동안 "상업"이라는 과목을 배우고 대학도 경영학과  를 졸업하다. '회계', 그것도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인 이 책쯤이야 하는 맘으로 손에 들었다. 역시 쉽군, 뭐, 이정도야 이미 다 알고 있던 내용들 아닌가하며 책을 읽어간다. 그런데 스머스멀 피어오르는 질문들이 있으니… 그렇게 '잘 아는 회계를 실제 생활에서는 왜 무시하며 살아왔는데'하며 날 선 비수로 날아와 내 가슴에 꽂히는 말들...
 
 현금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을 처분해 원래 모습인 현금으로 되돌리는 것이 구조조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지 (49)
 
 '그러나 현금은 현실'이라는 말도 있어. 즉 현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71)
 
 틀린 곳을 자세히 검토해야 같은 문제에서 실수를 안 하고, 그래야 성적이 오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 중요한 점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자신의 약점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90)
 
  이 책의 이야기는 '아버지의 회사를 엉겁결에 물려받은 주인공이 회계를 배워가며 회사를 살려내는 스토리 텔링'으로 전개되는데 제대로 된 이야기와 그림, 도표등이 잘 어우러져 회계원리의 기초를 쉽게 배울 수 있게한다.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회사의 회계가 아니라 한 가정의 경제-살림을 살려내는 과정으로 만나보았다. 회사의 회계야 지금도 잘 돌아가고 있고 내가 발을 담글 일은 아직 별로 없지만 가정의 회계는 내가 사장이고 CEO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진작에 이런 관점으로 가정경제를 운영하였더라면 나는 지금보다는 나은 경제적인 위치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인데…배워서 남주는 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배우고도 실천하지 않는 삶을 살다보니 많이 흐트러진 결과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지금의 나는.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활동은 모두 낭비라고 생각(165)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 속에서 나는 어찌 살아왔던지..돌이켜보는 날들이 아릿하다. 손익계산서,대차대조표,현금주의 경영,영업순환과정 등 이 모든 회계 시스템을 익히는 방법은 기초원리를 배우고 실생활에서 날마다 적용하는 것이다. 적게 쓰고 많이 창출하는 생활을 한다면 스스로 회계의 기초를 체득할 수 있으리라. 처음 회계를 만나는 이들은 이 책을 한 번 정독한 뒤 그림과 도표만 두어번 더 익힌다면 회계에 관한 기초지식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나처럼 안다고 아는 것이 아닌 생활을 해나간다면 말짱 도루묵임을 잊지 말지어다.
 
 금전출납부 또는 가계부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나날이 조그만 숫자들이 모여 힘이되는 순간이 있음을,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여 기쁨이 될 수도 있음을…잊고 있던 옛날로 돌아가본 시간들, 오늘 나는 '회계학 콘서트'에서 가장으로서의 내 역할을 다시 만났다…쩝..
 
2008. 6. 26. 밤, "그날그날의 활동은 언제나 최종목표인 경영비전(=잘 살아보세!)을 지향해야 한다" (101)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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