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뭐예요?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도서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1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양진희 옮김, 카트린느 뫼리쓰 그림 / 상수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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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가 행복하다는 걸 어떻게 알아?

 기쁘고 즐겁게 놀때….

 

 2. 행복해지는 건 쉬울까요?

 쉽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

 
 3. 어떻게 해서든 행복해지려고 해야 하나요? 

 마음만 먹으면 된다

 
 4. 돈이 행복하게 해 줄까?

 응,조금..

 
 5. 행복해지려면 친구들이 필요할까요?

 응, 반드시….참된 친구 한 명이라도..있어야 된다

 
 6. 왜 우리는 가끔씩 불행할까요?
 아빠엄마가 내 말을 무시할 때- 예)PC/닌텐도 등을 구입해주지 않을때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에게 이 책에 나오는 질문을 툭툭 던져보았더니 위의 말처럼 이야기를 한다. 어찌보면 참 긍정적인 모습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행복에 대하여 제대로 된 생각을 갖기에는 아직 어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당돌함은 그동안 내가 제대로 키워왔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침마다 등교길에 아이랑 나누는 인사는 딱 한마디, "오늘도, 즐!"이다.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하기를 아이에게, 나에게 주문을 외듯이 외치는데 이것이 쉽고도 간단하게 행복으로 가는길이 아닐까?  
 
 우리는 일상의 자잘한 행복들을 만나지도 않고 더 좋은, 더 커다란 무엇인가만을 찾고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나는 지난 10여년을 밤마다 술과 거리에서 보낸 시간들로 인하여 요즘에서야 만나는 일상의 소소함이 그렇게 좋다. 딸아이가 아빠랑 잠시라도 놀아주는 그 순간만이라도 고맙고 즐겁다. 물론 딸은 귀찮아 하겠지만...뭐, 나도 책을 볼 때는 딸이고 아내고 다 제쳐두고 책만보곤 하였으니. 딸을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일요일 한 낮, 거실에 앉아 수박타령을 해대는 딸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행복이 뭐 별건가?!
 
2008. 6. 15. 낮, 아빠는 아빠다, 딸은 딸이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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