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러시아문학 강의에서도 잠깐 나쓰메 소세키의 의의에 대해서 언급했는데(투르게네프가 일본문학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소개하다가), 소세키 작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소설전집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작품이 번역돼 있는지라 새책이라 하더라도 초역이 아니라 중역본이다. 그래도 근간예정인 <소나티네: 나쓰메 소세키 작품집>은 김석희 선생이 옮긴 것이라 관심을 두게 된다. 단편과 수필, 강연 등을 모은 책이다.

최근에 나온 것으로는 <그 후>(문예출판사)의 새 번역본과 <나쓰메 소세키 단편소설전집>(현인)이 있다. 소설전집에 대해서는 강의에서 다룬 적이 있어서 나로선 단편 쪽에 더 끌리는데, 특히 ‘런던탑‘처럼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단편선집도 갖고 있지만 당장 손길이 닿지 않는다). 계획상으로는 이번가을 런던 방문시에 소세키문학관에도 찾아가볼 생각이다. 소세키를 더 밀착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리모 레비의 인터뷰집, <프리모 레비의 말>(마음산책)이 출간되었다. 지난달 이탈리아 문학기행 이전에 나왔다면 가방에 넣고 갔을 책이다(대신 넣었던 건 서경식 선생의 책과 함께 <이것이 인간인가>와 <주기율표>, 두 권이었다). 토리노의 생가 앞에서 한 구절을 낭독할 수도 있었겠다. 더구나 그의 마지막 인터뷰라니 더욱 그렇다.

˝프리모 레비가 세상을 뜨기 두 달 전인 1987년 1월과 2월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를 담았다. 이탈리아 문학 교수이자 평론가인 조반니 테시오가 인터뷰어로 나섰다. 그는 프리모 레비가 세상을 뜰 때까지 10여 년간 우정을 나눈 조언자로서, 프리모 레비와 공동으로 자서전을 쓰기 위해 구술을 받던 중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가족과 유년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해 학창 시절, 성격, 취향, 독서 등 편안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계속하다가도 언뜻언뜻 프리모 레비 자신도 낯선 듯 털어놓는 즉흥적인 변주가 끼어들어 긴장감을 일으킨다. 자신에 관해서도 남에 관해서도 격렬한 목소리를 내지 않던 프리모 레비의 심경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언제 토리노를 다시 찾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행의 기억을 간직하는 의미로 읽어보려 한다. 레비에 관한 두꺼운 평전도 기회가 닿는 대로 읽어보고. <주기율표>도 여행 전에 다시 구입해서 들고 갔는데 이번에 리커버판이 나왔다. 소장용으로 다시 사둘까 싶다. 표지가 이전보다(파란 색의 너무 밋밋한 표지) 낫다. <이것이 인간인가>도 리커버판이 나옴직하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4-17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7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제트50 2019-04-17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이것이 인간인가>를
읽었어요. 기억력이 안좋은데 이 책은 몇군데 생각이 나네요. 그 만큼
울림이 있는 회고여서 그렇겠지요.
그 후 <주기율표>를 샀는데 아껴서
보려고 아직 방치 상태여요^^
전 밋밋한 파란색 표지가 더 좋아요^^
인터뷰집은 좋아하는 분야인데
서글프고 애잔한 거는 안좋아해서...
그런데 소개글 보니...천천히 구입을
고려하렵니다 -.-



로쟈 2019-04-17 22:07   좋아요 0 | URL
^^
 

‘미국 백인 민중사‘를 표방한 책이 나왔다. 낸시 아이젠버그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백인사>(살림). ‘백인 쓰레기‘가 원제다. 2016년에 나와서 화제가 됐다는 책인데 ‘백인 카스트 제도‘의 민낯이 이제야 폭로되었다는 점도 신기하다. 묵과해왔다는 것인지 무지했다는 것인지. 아무려나 미국사를 이해하는 데 요긴한 참고가 되겠다.

˝루이지애나 대학교의 석좌교수 낸시 아이젠버그는 <알려지지 않은 미국 400년 계급사>에서 미국은 그 시작부터 착취와 배제의 논리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힘없고 가난한 이들은 400년간 끊임없이 조롱받고 소외되어 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하워드 진처럼 대안적인 역사 해석을 가하지만, 그녀의 분석은 훨씬 사적이고 내밀하다. 그동안 흑인과 소수인종 등 마이너리티에 주목해온 진보적 역사서술과는 달리, 정작 미국사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세력가나 주류 사회에 의해 철저히 무시되고 이용당해온 ‘가난한 백인‘에 집중한다. 그 결과 미국 역사에 잠복해온 ‘백인 카스트제도‘의 민낯을 낱낱이 폭로한다.˝

‘가난한 백인‘을 다룬 미국문학에 어떤 작품이 있었나? 이 주제에 관한 책도 찾아봐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4-16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9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명과 전쟁>의 저자 아자 가트의 신작이 번역돼 나왔다. <전쟁과 평화>(교유서가). 부제는 ‘전쟁의 원인과 평화의 확산‘이다. 왜 전쟁을 하는가라는 오래된 수수께끼에 대한 검토에서부터 전쟁 감소의 이유까지 기본적인 질문들을 다룬다. 저자의 조국인 이스라엘뿐 아니라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은 질문들이다.

˝이 책은 인간의 치명적인 폭력과 전쟁이란 정작 저항할 수 없는 충동도 아니고 문화적 발명품도 아니라는 것, 오히려 우리 종의 시초부터 주요한 행동 도구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진화를 통해 형성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람들은 언제나 협력, 평화적 경쟁, 폭력적 분쟁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를 번갈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런 선택지 사이의 균형은 산업시대가 도래한 뒤로 뚜렷하게 변했다. 근대 들어 증가한 것은 전쟁에 들이는 비용이 아니라 평화가 가져오는 보상이었다.˝

요지는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김영사)에서도 읽을 수 있다. 두 사람은 텔아비브 대학의 동료인 만큼(하라리는 중세 전쟁사 전공이다) 막역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전쟁과 평화에 대한 가장 최신의 견해를 읽을 수 있게 돼 반갑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절판되었던 조지 스타이너의 <톨스토이냐 도스토예프스키냐>(서커스)가 다시 출간되었다. 예전에 종로서적판으로 나왔던 책이다. 다시 나온 건 반가운데, 흠, 책값은 부담이군. 관련하여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쓴 페이퍼가 뜬다. 그때만큼 열정을 갖고 자세히 다룰 만한 여건이 안 되기에 그냥 태그만 걸어놓는다(태그의 '조지 스타이너'를 클릭하면 된다). 
















나로선 곧 두 작가에 대해서 강의하기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볼 계획이다(기억에는 학부 때 읽었으니 거의 30년 전에 읽은 책이다). 스타이너는 <비극의 죽음>과 <바벨 이후> 등의 저작으로도 유명한데, 국내에는 <하이데거> 정도만 더 소개되었다(하이데거 관련서 가운데 개인적인 독후감으로는 가성비가 가장 좋았던 책이다). 
















말이 나온 김에, 바흐친의 <도스토예프스키 시학>도 다시 나옴 직하다. 여러 차례 번역본이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절판된 상태라 소위 '의미가 없는 책'이다. 최소한 문학도의 필독서였는데 이를 능가하는 다른 책이 나온 것이 아니라면, 문제는 독자다. 이 정도도 읽을 독자가 이제는 없다는 것인지. 
















재간을 독촉하는 의미로 다시 적어놓는다...


19. 04. 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