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문학 읽는 시간

8년 전에 쓴 페이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로쟈 > 도스토예프스키의 '표현예술'

14년 전에 옮겨놓은 독서메모다. 올해 도스토예프스키 전작 읽기 강의를 시도하고 있어서 다시 보고 있는 책 가운데 하나가 모출스키의 평전 <도스토예프스키>(책세상)다. 절판돼 유감인데, 도스토예프스키 관련서로 출간된 책들 가운데서는 가장 내용이 풍부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좀 지연됐는데 강의를 완료하는 대로 나대로의 도스토예프스키론을 펴내고자 한다. 부수적으로는 ‘도스토예프스키 커넥션‘ 강의도 확장해서 진행히고 책으로 낼까 궁리중이다. 계획은 많은데 눈은 침칭하고 손은 더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주문해서 받은 책은 니컬러스 머니의 <이기적 유인원>(한빛비즈)이다. 책을 받고서 다소 놀랐는데, 책값에 비하면 분량이 200쪽 남짓에 불과해서다. 리처드 도킨스의 추천사까지만 읽고 바로 주문했던 터라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대략 요즘 나오는 과학책들이겠거니 했다. 저자 니컬러스 머니는 미국의 생물학자인데, 조금 검색해보니 미생학자다. 버섯과 곰팡이, 진균류에 대한 책들을 갖고 있고, 옥스퍼드대학 입문서도 두 권 쓰고 있다. 신뢰할 만한 저자라는 뜻.
















세 권의 책을 나란히 떠올리게 되는데, 먼저 <이기적 유전자>(1976)의 저자 도킨스는 <이기적 유인원>(2019)에 대해서 이렇게 평했다. "나에게 엄청난 깨달음을 던져준 책이다! 게다가 글이 생생하면서도 시적이어서 이 책에는 진정한 문학적 즐거움이 있다." 뒷표지에서는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와도 비교하고 있다. "호모 데우스의 욕망이 낳은 인류의 자멸". 


나대로 정리하면, '이기적 유전자'에서 출발한 인간 종의 두 갈래 결말이다. 호모 데우스냐, 이기적 유인원이냐. 물론 이기적 유인원의 자연스런 종착지는 소멸이다. 코로나19사태가 인류에게 겸손을 가리칠 수 있을까 싶지만,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기대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런 흥미로운 책을 읽는 즐거움은 피곤한 주말에 잠시 생기를 불어넣는다. 
















저자의 전작들인데, <곰팡이의 승리><버섯의 자연사와 문화사><효모의 발흥> 등 제목만 봐도 상쾌하다. 흠, 언젠가 곰팡이와 버섯을 공부하던 여학생을 만난 기억이 떠오른다. 진균류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옥스퍼드대학 입문서 시리즈의 <미생물학>과 <진균류>도 저자의 책이다. <실험실의 아메바>까지. 이 참에 몇권 더 소개되면 좋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제트50 2020-03-2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팡이. 버섯...저도 관심있는 분야~^^
호모데우스는 읽다가 말았지만
이기적 유인원은 읽고 싶네요! @@

로쟈 2020-03-28 22:41   좋아요 0 | URL
^^
 

시리즈 이름만으로는 가늠이 안된다. '채석장 시리즈'. 문학과지성사의 새 인문 시리즈가 런칭되었는데, 취지문에 따르면 "논쟁적인 주장을 펼치는 정치, 사회, 예술 에세이, 그리고 작가들의 사유가 담긴 편지, 일기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일차분으로 나온 건 <'자본'>에 대한 노트>와 <아카이브 취향>, <정크스페이스/미래도시> 세 권이다. 
















에이젠슈테인이 찍으려고 했던 영화 <자본>에 대한 노트가 일단 눈길을 끄는데, 거기에 알렉산더 클루게의 글이 보태졌다.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인문 에세이 시리즈 ‘채석장’의 첫 책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을 영화화하려고 했던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의 작업노트(1927~28년)와 함께 에이젠슈테인의 이 미완의 기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데올로기적 고대로부터 온 소식>(2008년)이라는 영화를 만든 알렉세이 클루게가 이 작품의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동명의 소책자(2015년)를 소개한다." 186쪽 분량으로는 두껍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두꺼운' 책이다. 
















<아카이브 취향>의 저자 아를레트 파르주는 프랑스의 역사학자이고(18세기 계몽주의 시대가 전문분야라 한다) 두 권의 공저가 소개된 상태. <아카이브 취향>은 영어로도 번역돼 있다. 세권의 책 가운데 (알라딘에서는) 가장 반응이 좋은 듯하다. 나부터도 먼저 손에 들 만한 주제다. 



 













아카이브란 주제와 관련해서는 자크 데리다의 책들이 떠오른다. 구입한 책도 있고 구입해야 할 책도 있다. 정리된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읽을 때쯤이면 노년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라보예 지젝의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덕분에 비로소 알게 된 철학자가 그레이엄 하먼이다. 소위 객체지향적 존재론의 주창자인데, 그의 핵심 주장이 무엇인지 가늠하게 해줄 것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비유물론>(갈무리). 지난해에 출간된 <네트워크의 군주>나 <쿼드러플 오브젝트>에 이어 세번째로 번역된 책이다. 


 














"이 책에서 객체지향 철학의 창시자인 저자 그레이엄 하먼은 사회생활 속 객체의 본성과 지위를 규명하고자 한다. 객체에 대한 관심은 유물론의 한 형태에 해당한다고 흔히 가정되지만, 하먼은 이 견해를 거부하면서 그 대신에 독창적이고 독특한 '비유물론' 접근법을 전개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전일론적 네트워크, 수행적 정체성, 인간 실천에 의한 사물의 구성에 관한 현행 사회 이론들을 반박하는 <비유물론>은 철학과 사회 이론과 문화 이론에서 펼쳐지는 첨단 논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흥미를 끌 것이다."
















<비유물론>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유물론과는 대립적인 입장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지젝은 변증법적 유물론의 입장에서 하먼의 객체지향적 존재론을 검토/비판하고 있는데, 그 대결 구도를 이해하는 게 만만찮은 사변적 노동을 요구한다. 다른 일들 때문에 독서를 보류한 주제.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외에도 <분명 여기에 뼈 하나가 있다>(부제가 '변증법적 유물론의 새로운 도태들 향하여'다)를 참고해야 한다. 유물론 전반에 대해서는 테리 이글턴의 <유물론>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나로선 흥미롭게 읽다가 만 책인데, 일이 없는 와중에도 왜 일은 많은 것이며 강의가 한창 많을 때보다 더 피곤한 것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