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저명한 정치철학자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철학 교수로 기억하는 오트프리트 회페의 <정치철학사>(길)가 번역돼 나왔다. 정치철학에 대한 강의를 두어 차례 진행한 터라 나로선 영어권 학자들과 다른 관점을 보여주는지가 궁금하다. 















이번에 <정치철학사>가 번역되었지만, 회페 교수는 <철학의 거장들>(전4권) 시리즈의 편자로 이름을 기억하게 된 철학자인데 특히 칸트와 아리스토텔레스 전문가다(칸트의 고향 쾨니히스베르크 출생이라고 하니 특별한 인연이기도 하다). 이번 책 소개는 이렇다.


"정치와 관련, 우리 시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서 ‘정치적인 것’의 귀환을 요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치적인 것’에 대한 중요한 정치철학자 20여 명을 소개하는데, 단순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상황 및 문제의식과의 연관관계 속에서,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특정한 보편성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미 나와 있는 다수의 정치철학사와 비교해서 읽어봐도 좋겠다. 




























참고로, 서양철학사 대용으로 읽을 수 있는 <철학의 거장들>은 놀랍게도 아직 절판되지 않았는데(2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사실 독자들 사이에서는 번역에 문제가 많다고 알려진 책이다. 내가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한데, 번역이 개정돼 나올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하다. 그러려면 일단 절판되어야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든>의 저자 헨리 소로의 책은 너무 많이 나와서(일기까지 포함) 더 나올 것이 없겠다 싶었는데, 숲이나 호수가 아닌 바다에 대한 책이 나왔다. <케이프코드>(싱긋). 그런데 뭔가 기시감이 있어서 찾아보니 <대구 곶>이라고 한번 나왔던 책이다. 





 











"주로 내륙 지방의 숲이나 호수에 관한 책을 많이 남긴 소로가 바다에 대해 쓴 유일한 책이다. 소로는 케이프코드를 세 차례(1849년 가을, 1850년과 1855년 여름)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자연 풍경과 바다,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케이프코드는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아메리카 대륙에 맨 처음 도착한 곳이다. 나중에 청교도들은 내륙 쪽으로 이동해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 정착하는데, 케이프코드는 작은 만(灣)을 사이에 두고 플리머스 건너편에 있다."


미국문학기행 같은 것을 떠날 일이 당분간은 없어 보이지만, 만약 미국 동부쪽으로 간다면 월든 호수와 함께 방문지로 고려해봄직하다. 
















말이 나온 김에 <월든>을 다시 검색하니 (너무 많은) 번역본 가운데, 세 종 정도가 가장 많이 읽히는 듯싶다. 미국문학 강의 때는 김석희 선생 번역본으로 읽었다. 

















<월든>과 함께 강의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시민 불복종>인데, 역시 세 종의 번역본이 눈에 띈다(펭귄클래식판 <월든>에 같이 수록돼 있다). 언젠가 강의에서 다시 읽게 된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주에 나올 역사서로 관심도서는 단연 위르겐 오스터함멜의 <대변혁: 19세기 역사풍경>(한길사)이다. 분량상 3권으로 분권돼 나와서 책값만 12만원에 이른다(번역본 분량은 2500쪽). 
















"위르겐 오스터함멜은 <대변혁: 19세기의 역사풍경>에서 세계사의 한 세기를 ‘완벽’하게 다룬 것처럼 가장하지 않는다. 오스터함멜은 서론에서 19세의 중점 연대를 통해 이 책을 서술했음을 밝힌다. 중점 연대는 대략 19세기 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를 가리킨다."
















오스터함멜은 하버드-C.H.베크 세계사의 한 편집자로 이름을 알게 된 역사학자이고, 이름까지 기억하진 못했지만 <식민주의>와 <글로벌화의 역사>로 이미 접했던 저자다. <글로벌화의 역사>는 분량도 그렇지만 너무 개략적이었다는 인상이다. 아무래도 저자의 전문분야는 19세기사로 보인다. 

















<대변혁>의 원저는 이미 구입해서 갖고 있는데(영어판을 갖고 있다), 분량이 1192쪽에 이른다(번역본 분량이 대략 두배 정도군). 사실 분량 때문에 독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번역본이 나왔으니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겠다. 19세기사는 세계문학사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니(시기적으로는 도널드 서순의 <불안한 승리: 자본주의의 세계사 1860-1914)>와 비교해 볼 수 있겠다). 















덧붙이자면, 하버드.C.H.베크 세계사 시리즈로는 세 권이 더 출간돼 있다. 14세기(1350년) 이후 현재까지를 카바하고 있다. 원서와 함께 주섬주섬 모아두고 있는 시리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나오는 세계사 시리즈(번역에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다)와 경합할 만하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탄환은 심장을 동경한다지
과녁을 빗나간 녀석들을 
나는 알고 있다 바람이 
불었던 게 아니다
겨냥이 빗나간 것도 아니다
어깨가 들썩였을까
그건 나중의 일이지
무엇도 알리바이가 되지 못한다
빗나간 자는 빗나갈 수밖에 없었던 자
언젠가 가슴을 떠난 뒤
여전히 심장을 향해 날아가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은 모두
탄환이 되어 날아간다

아직 그대 심장이 뛰고 있는지
탄환은 심장을 동경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헬레나 2021-10-11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시 한 편 쓰셨네요! 느낌이 있는 시입니다. 건강하시길..

로쟈 2021-10-11 22:05   좋아요 2 | URL
네, 써놓고 보니, 원래는 ‘심장은 탄환을 동경한다‘는 말이었어요.^^
 
 전출처 : 로쟈 > 기쁨의 집과 순수의 시대 사이

이디스 원튼의 대표작들을 강의에서 읽은 게 3년 전이다. 이후에 최근까지 워튼의 작품이 계속 번역되고 있다. 케이트 쇼팽, 샬럿 퍼킨스 길먼과 함께 미국 여성문학의 모태가 되는 작가이면서, 헨리 제임스와 함께 ‘국제문제‘를 다룬 작가로도 분류할 수 있다. 기회가 되면 워튼의 소설을 더 자세히 다루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