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오클라하마의 실종자

4년 전에 적은 페이퍼다. 이번 봄에도 카프카 강의 일정이 있다(<변신>). <실종자>를 다시 강의할 기회도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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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돈키호테를 읽다

스페인문학 강의에서 내주에 세르반테스의 모범소설집을 읽는다(<개들이 본 세상>). 스폐인문학기행을 다녀올 때까지 세르반테스는 계속 손가까이에 둘 수밖에 없는데 관런서도 더 나오면 좋겠다. 6년 전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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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뒤 식곤증까지 더해져 한시간 잠을 자고서야 책짐을 챙겨 카페로 나왔다(알람을 40분으로 맞췄지만 5분단위로 울리는 알람을 꺼가면서 결국은 한시간을 채웠다). 통상 스터디카페로 직행하지만 진한 아메리카노로 각성부터 해야할 것 같아서 방향을 틀었다. 집앞 스터디카페는 3분거리이고 카페 투썸은 4분거리다. 널찍한 편인데도 카페는 거의 만석. 주말과 휴일에는 그런 편이다. 동선상의 편의 때문에(버스정류장과 전철역이 가깝다) 자주 들르는데 평일 오전에는 그런대로 한적하다. 밤이나(지금은 영업종료시간이 10시인가?).

메고나온 백팩에는 다음주 강의책들이 들어 있다. 매주 8회에서 10회의 강의(많을때는 12회)를 하는 일정이고 그 가운데 절반 가량이 처음 강의하는 책이어서(절반 이내로 유지하는 것도 일인데 간혹 2/3가 첫강의로 채워진다) 준비하는 일이 만만찮다. 첫강의가 아니더라도 수년 전에 강의한 책이라면 어차피 책을 다시 봐야 한다. 하루에 한두권은 필히 읽어야 하는 것(그렇게 계산하면 나의 독서량은 대략 일주일에 10권이다. 1년이면 500권? 그렇지만 매주 쏟아지는 신간과 읽어야 하는 책에 견주면 언제나 역부족이다. 대략 나는 읽어야 하는 책의 20% 정도를 읽는 것 같다. 최대치로 봐주어서 그렇다).

다음주 첫강의는 김대륜의 <패권의 대이동>이다. 봄시즌 강제독서 강의의 첫 책으로 주제뿐 아니라 분량이나 난이도도 고려해 고른 것이다. 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고. 그렇지만 거기에 더해서 저자의 다른 책과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또 20%밖에 읽지 못하는 게 된다(책뿐 아니라 논문도 매주 몇권 분량을 프린트한다). 근근이 버티는 수준이랄까. 매번 열세에 몰리는 ‘강의전쟁‘에서 내게 반격의 카드가 있을지 궁금하다(갑자가 원기를 회복한다거나 독서력이 10배 증강된다거나 같은).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말이 잠시 유행했는데 아직은 아이러니로 들린다(누구 말대로 K-트럼프의 시간을 통과해야 한다). 유예의 시간 동안 잘 뭉치고 잘 버텨야겠다. 대다수 국민이 눈뜨고 수술당할 일을 생각하면 암담하긴 하지만(듣자니 국방부가 수술대에 오르는 모양이다. 의사가 무면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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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jmkslyk 2022-03-2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선이후에 당선자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알라딘에서는 불호에 대한 글이 많네요. 개인 의견이니 그렇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윤석열이 k트럼프라면 문재인은 뭐라 불러야 하는지 궁금하기조차하네요.

종이 2022-03-24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해 주시는 글 도움 받고 있습니다. 모처럼 댓글을 달고 싶어져서 몇 자 남깁니다.
다들 스트레스 조절 잘 하면서 잘 통과했으면 좋겠어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책 소개 기대합니다.

birdy30 2022-04-0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처럼 댓글을 달아야겠다는 의욕이 생기네요ㅋ 의식을 고스란히 지닌 채 5년을 버틸 수 있는 홍삼같은 책들 마니 소개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중국사에서 대표적 난세로 일컬어지는 위진시대(확장하면 위진남북조시대)의 문인그룹 ‘죽림칠현‘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래로 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에 낙망하여(패배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패배는 상상할 수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그랬듯이) 떠올리게 되었고 책도 몇권 구했다. 안팎으로 난세인 시대 혹은 ‘절대 난세‘에 처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문을 구해보는 심사(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도 몇 권 구입).

위진시대에 관한 책은 좀 되고(위진현학을 다룬 책들) 그 가운데 죽림칠현을 주제로 한 책도 몇권 있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과 <죽림칠현, 빼어난 속물들>이 일단 손이 간 책들이고, 이중톈의 중국사에서 <위진풍도>는 찾아보는 중이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의 저자 류창은 1970년생으로 젊은 세대에 속하는 학자. 중국CCTV의 ‘백가강단‘ 프로그램에서 죽림칠현을 주제로 강의했다니까 대표성을 인정해줄 수 있겠다.

근현대문학 강의가 많다 보니 중국 고대사를 읽을 기회가 드문데, 이런 식으로도 기회는 만들어지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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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kslyk 2022-03-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치통감, 세설신어, 진서등에서 죽림칠현 부분을 보면 고위직을 맡지않았다면 좋았을 인물들이 그러지 않아서 국가와 국민을 파멸로 이끈 것을 볼 수있습니다.

물론 죽림 칠현 전부가 고위직인것은 아니었지만 그 풍조에 물든 고위직은 많았지요.

저는 완적의 작품을 좋아하며 예술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죽림칠현과 같은 사조를 당연히 선호하겠지만,그 시대의 민초들에게는 무능의 극치로 느껴졌을겁니다.

로쟈 2022-03-19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빼어난 속물들‘이라 부르는 모양이네요. 죽림칠현은 100년쯤 후대에 붙여진 거라니까 당대보단 후대의 바람과 상상력이 반영된 듯도.

jmkslyk 2022-03-19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물이라는 표현은 저자가 잘 붙인 명칭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네요.

중국 역사저자들중에는 다르게 보여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인지 파격적인 해석을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좀 별로라는 느낌입니다 .

로쟈 2022-03-19 23:44   좋아요 0 | URL
번역본 제목이 그렇고, 원제는 그냥 ‘죽림칠현‘이네요.
 
 전출처 : 로쟈 > 무굴제국과 오스만제국

6년 전 페이퍼다. 인도문학 강의차 인도사를 포함 인도 관련서를 상당히 구입했다. 현대문학을 다루기에 ‘타지마할과 무굴제국 이야기‘까지 관심이 거슬러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참고거리는 되기에 다시 불러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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