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래 2018-08-30
안녕하세요?
지난 여름 구산도서관마을에서 소포클레스와 카프카 강연을 들었었죠.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서 그곳까지 찾아가서 들을 정도로 제게는 의미 있는 강의였어요. 그런데 솔직히 선생님은 강연보다는 글로 만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의미는 있었지만 재미는 조금 없었다는 사실^^
지난 보름 동안 러시아 문학기행을 다녀왔는데요, SPB에서 모스크바행 야간열차를 타면서 룸메와 안나 카레니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지요. 각설하고 이번에 다시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싶은데 서평가로서 추천하고 싶은 번역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기행 떠나기 전 민음사 편 죄와 벌을 읽었는데 잘 읽혀지지 않아 을유문화사 버전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비교적 잘 읽히는 걸 보면 번역이 정말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페리델키노 다차로 파스테르나크를 만나러 떠난 홀로 여행은 이번 러시아 기행에서 최고로 좋았던 시간이었는데요, 그래서 닥터 지바고도 다시 읽고 싶어졌어요. 이 책도 좋은 번역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의 조금 심심한 듯하지만 선생님만의 색깔을 품고 있는 강연 기회가 되면 또 듣고 싶습니다.
그럼 안나 카레니나와 닥터 지바고 추천부탁드리며 이만 총총
(추신) 지금 러시아 문학을 살펴보니 오재국 역 범우사 닥터 지바고가 있어서 범우사로 읽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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