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고명섭 기자의 역작이 나왔다. <하이데거 극장>(전2권). <니체 극장>(2012) 이후 10년만이다. <니체 극장>까지는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거의 두배 가까운 분량의 <하이데거 극장>은 의외이고 놀랍다.

˝이 책은 하이데거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시대적·사회적 배경을 충실히 소개하면서도 과도한 배경 설명을 자제하고, 하이데거 사상의 핵심 문장과 구절들을 책 속에 그물망을 치듯 촘촘히 직조해낸다. 저자는 아무런 허세도, 정신의 허영도 없이, 오직 존재의 신비에 한 걸음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는 겸손한 탐구자로 독자를 하이데거 사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국내 하이데거 전공자가 여럿 되지만 아직 이런 규모의 저작은 시도된 바 없다(전공자의 하이데거 안내서로 이기상, 박찬국, 이수정 교수 등의 책이 나와있다). 소위 비전공자가 쓸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닐까 싶다. 하이데거 깊이 읽기의 길잡이로 당분간은 최적의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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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의 마지막 공산당 서기장이자 초대 연방대통령(임기를 마치지 못했다)을 지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어제 타계혔다. 그가 주도했던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에 대학에 입학해서 러시아문학을 공부한 나로선 동시대 어떤 정치가보다도 호감을 갖고 지지했던 인물이기도 하다(그의 뒤를 이은 옐친과 푸틴과 비교해보아도 그렇다).

냉전종식을 이끈 공로가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그만큼 평가절하된 고르바초프와 그의 시대에 대해서 짚어볼 필요성이 느껴져 아침에 그의 저작 <선택>(다시 주문한 책)과 모세 레인의 오래전 책 <고르바초프 현상>을 주문했다. 그리고 몇년 전 구입한 평전 <고르바초프: 그의 생애와 시대>(2018)를 찾았다(서고로 옮겨놓았나?). 타우브만의 평전은 880쪽 분량이라 바로 번역될 것 같진 않지만 현재까지 영어권에서 나온 책으로는 결정판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의 성취와 실패가 무엇인지, 그의 유산과 과제가 무엇인지 따져볼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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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전쟁과 평화를 읽기 전에

5년 전 페이퍼다. 이후 <전쟁과 평화> 강의는 수차례 진행했지만 아자 가트의 책은 아직도 책상에 있다(다수의 전쟁 관련서와 함께). 다음주 <전쟁과 평화> 종강을 앞두고 다시금 인사치레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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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게으름 예찬

3년 전 페이퍼다. 관심도서로 골라놓고 정작 손에 들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시 구해야 할는지 고민된다. 책을 검색하고 구하는 일에서만큼은 게으름을 부리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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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난중일기와 안네의 일기

8년 전 페이퍼다(이사온 지 8년 됐군). <난중일기> 교감본은 얼마 전에 다시 구입했다. 2019년에 나온 개정2판으로 내가 구입한 건 올 6월에 나온 4쇄다. 개정판이라는 걸 감안했지만 실제로는 책이 얼른 눈에 띄지 않아서다(매주 그렇게 구입하는 책들이 있다). 아직 보지 않았지만 영화 <한산>도 상영중이니 이참에 꼼꼼히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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