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에 적는다. 어젯밤에 문득 생각이 나서 사회학자 정수복의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생각의나무)을 주문했다(절판본이라 중고로). 2007년에 초판,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으나 현재는 모두 절판된 상태(출판사가 사라지면서 책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 소장본이긴 하지만 (장서가들의 애로사항으로) 찾을 수가 없다.

˝<의미세계와 사회운동>를 펴낸 정수복의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탐구서. 근대 이후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구성원들 사이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거의 의식되지 않는 상태에 있으면서 구성원들 의 행위에 일정한 방향을 부여하는 문화적 의미 체계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숙고하고 있다.˝

한국인론이나 한국문화론 관련으로 필독해볼 만한 책인데 출간시에는 숙독하지 않았다. 다시 찾는 건, 한국문학사 책들을 절판본까지 구해서 다시 들여다보면서 사회학자의 시각과 비교해보기 위해서다. 한국문학이 말하는 ‘한국인‘, ‘한국문화‘와 그 바깥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인‘, ‘한국문화‘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 이병주와 박경리 관련서들도 그래서 모으고 있다. 강의가 없을 때는 강의와 무관한 책들을 수집한다. 장서가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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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책들‘ 카테고리로 적는 페이퍼다. 서양 근대문학을 강의하면서 자연스레 근대혁명(영국, 프랑스, 러시아에서의 혁명)도 자주 입에 올리게 되고 관련서도 꽤 많이 갖고 있다. 그 가운데는 국내서도 포함돼 있는데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희소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근대혁명사 삼부작을 한 저자가 써낸 경우는 김민제 교수가 유일하다. 바로 ‘서양 근대혁명사 삼부작‘의 저자다. 그리고 이 책들이 현재는 모두 절판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혁명을 다룬 삼부작의 제목은 각각 <영국혁명의 꿈과 현실><프랑스혁명의 이상과 현실><러시아혁명의 환상과 현실>이다. 약간씩 다르지만 각 혁명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부정적 해석을 나란히 제시하고 있다는 게 삼부작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책의 초판은 1998년에 나왔는데 세 혁명에 관해 1997년까지 나온 논저들의 주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물론 그로부터 20여년이 더 지났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증보되어야 할 부분이 있을 터이다(그 작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혁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기본 근거에 대해서는 대중할 수 있다.

저자의 전공도 그렇고 또 희소성에 있어서도 그렇고 삼부작 가운데 가장 요긴한 책은 <영국혁명의 꿈과 현실>이다. 소위 ‘영국혁명‘(이 용어 자체가 문제적이어서 수정주의 학자들은 ‘영국 내전‘이란 용어를 쓴다고 한다)에 대한 책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해도 영국문학 강의가 줄줄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나로선 영국사와 영국인, 그리고 영국혁명에 관한 책들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책장에서 눈에 띄기에 다행스러워하며 페이퍼까지 적어둔다. ‘삼부작‘의 개정판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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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에 적는다. 절판된 책들이어서. 지난가을부터 부쩍 강의에서 피카레스크소설에 대해 언급할 일이 잦았다. 그렇게 분류되는 작품을 많이 다루어서인데 자연스레 스페인산 피카레스크소설이 근대소설 형성과 발전사에 끼친 영향이 궁금했다. 대략적인 어림은 하고 있지만 이 분야의 책이 빈곤해서(특히 작품 번역) 좀더 깊이 있는 이해에는 형편이 닿지 않는다.

특히 독일 교양소설의 형성과정에 끼친 피카레스크소설의 영향이 궁금한데 강의에서는 가설적 설명으로 대체하고 있다(러시아문학에서도 다룰 수 있는 테마다. 가령 고골의 <죽은 혼>에 미친 피카레스크소설의 영향). 관련서가 전무했던 건 아니고 영문학자 이가형 교수의 <피카레스크 소설>과 서문학자 김춘진 교수의 <스페인 피카레스크소설> 같은 기초적인 연구서는 나와있었다(절판되어 유감이다). 이 분야의 업그레이드된 연구서가 나오면 좋겠다.

독일교양소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문학자의 저서가 두어 권 보이는 정도. 오한진 교수의 <독일 교양소설 연구> 같은 책이 대표적인데 20대에는 읽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체를 가늠하며 읽을 수 있다. 영어로는 연구서가 몇권 있어서 보이는 대로 구입하고 있다.

이론적 쟁점 몇가지는 이렇다. 중세 로망스에서 근대소설로의 이행과정에서 피카레스크소설의 역할. 이것은 <돈키호테>와의 관계와 나란히 살펴야 한다. 로망스와 <돈키호테>의 관계, 그리고 <돈키호테>와 피카레스크소설의 관계.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에서의 피카레스크소설 수용. 특히 중요한 것은 독일에서의 수용과 교양소설의 탄생이다. 그리고 피카레스크소설의 유산. 19세기와 20세기의 대표적 피카레스크소설들의 성취와 의의에 대해서 살펴야 한다. 이런 정도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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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 이야기

13년 전 독서기록이다. 우크라이나 작가 안드레이 쿠르코프의 <펭귄의 우울>(솔출판사)을 소개하고 있는데 나도 다 읽지 않았다. 이후에 <펭귄의 실종>이 추가로 더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절판된 상태다. 완전히 잊힌 작가라고 할까. 그래서 ‘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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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라진 책들‘ 카테고리의 페이퍼를 적는다.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사 관련서들을 사들이고 있는데 역사서로 ‘케임브리지 세계사강좌‘ 시리즈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개마고원)가 맞춤해보이지만 절판된 상태다. 이 시리즈는 독일사를 필두로 해서 프랑스사, 영국사까지 네 권이 출간됐었다.

2001년에 나왔으니 꽤 오래 되긴 했다. 하지만 표준적일 것 같은 역사서가 방치돼 있는 건 유감스럽다.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케임브리지 세계사‘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유럽사로는 독일사와 프랑스사만 나와 있다. 올해 문학기행차 다녀오려는 이탈리아와 영국은 빠져 있는 것. 그나마 영국사의 경우는 대체서가 여럿 되지만 이탈리아사 쪽은 아주 취약하다(<이탈리아의 역사 다이제스트100> 정도다).

번역에 큰 문제가 없다면, 원저의 개정판이 나왔는지 확인해서 재간해도 좋겠다. 고가의 중고본을 구하느니 새책을 기대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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