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문학의 선구적 작품 가운데 하나로 케이트 쇼팽의 <각성>(열린책들)이 새로 번역돼 나왔다. 그간에 다수의 번역본이 나오긴 했지만 제목을 포함해서 결정판이 될 만한 책이 없었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왔기에 그런 불만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1899년작.

˝<각성>은 쇼팽의 대표작으로, 결혼한 상류층 여성인 28세의 젊은 부인 에드나 퐁텔리에가 여름휴가로 머물게 된 섬 그랜드 아일에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독립적인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성>은 강의에서 한 차례 읽고(페미니즘 문학 강의는 내년 상반기에 책으로 나올 예정이다) 번역본 문제로 더 다루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좀더 많이 다룰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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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7 0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페인 직가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신작이 번역돠 나왔다. <사랑에 빠지기>(문학과지성사). 앞서 나온 두 작품(현재 읽을 수 있는 두 작품이기도 하다) <새하얀 마음>과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를 강의에서 다루며 흥미롭게 읽은 터라, 게다가 추가로 번역되길 기대했던 터라 반갑게 여겨진다. 비유컨대 세르반테스와 나보코프를 뒤섞으면 나올 법한 작품세계가 마리아스의 세계다.

˝편집자 마리아는 아침마다 같은 카페에서 식사하는 한 부부를 보고, 완벽해 보이는 부부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건조한 삶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 중 남편이 갑자기 살해당하고, 마리아는 위로하러 부부의 집을 찾았다가 살해당한 남자의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남자의 살인 사건에 상상하지 못한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El País‘는 이 소설을 2011년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했다. 2012년 이탈리아의 ‘주세페 토마시 데 람페두사’ 국제문학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미국에서 출간된 최고의 소설에 수여하는 미국 도서비평가상의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에 선정되었다. 이 소설로 마리아스는 가장 ‘까다로운 입맛’의 독자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키는 작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2013년 최고의 소설 100편‘이란 게 무얼 뜻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임의로 한 작품을 고르더리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작가라고 장담할 수 있다. 마리아스는 스페인문학을 다루며 마지막으로 읽은 작가였는데, 스페인문학기행을 떠난다면 마리아스와 관련한 장소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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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맘 2019-11-25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가 아침부터 저를 유혹하네요 장바구니에 책 내려놓는 것으로 아침 시작합니다~
 
 전출처 : 로쟈 > 세계문학을 안 읽어도 되는 이유

13년 전 오늘 올려놓은 글이다. 세계문학 강의차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한번 더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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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햄릿과 경연으로서의 번역

11년 전에 쓴 글이다. <햄릿>의 번역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후에도 여러 종의 번역본이 추가되었기에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다른 이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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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마르케스(나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아직도 헷갈린다. ‘마르케스‘라고만 불러도 되는지, 아니면 최소한 ‘가르시아 마르케스‘라고 불러야 하는지)의 작품들을 오랜만에 강의에서 다루게 되어 점검에 나섰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과 <백년의 고독>(1967)을 중심으로 다루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초점은 <백년의 고독>일 수밖에 없다. 마르케스의 작품세계도 정확히 <백년의 고독>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에. <백년의 고독> 이전작들은 어떤 게 있었나.


















위키백과를 참고하면 장편소설로는 <더러운 시간>(1962)이 유일하다. 한데 마드리드에서 책이 나왔을 때 마르케스는 자기 작품임을 부인했다. 짐작에는 의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로 출간된 게 아닌가 싶다. 현재는 영어판도 나와있고 찾아보니 한국어판도 나온 적이 있다. <더러운 시간>을 제외하면 단편집과 중편소설들이다. <백년의 고독>에 이르기까지 마르케스가 거쳐온 단계들이다.

<썩은 잎>(1955) 중편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중편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1961) 단편집
<더러운 시간>(1962) 장편
<백년의 고독>(1967) 장편

















<백년의 고독>은 마르케스가 마흔에 발표한 작품으로 앞선 소설들과는 달리 남미 전역에서 기록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마침내 그에게 노벨문학상(1982)까지 안겨다 준다. 그가 이후에 쓴 장편은 모두 네 편으로 <백년의 고독>에 견줄 만한 작품들은 아니다(기타 중편과 논픽션이 있다).

<족장의 가을>(1975)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미로 속의 장군>(1989)
<사랑과 다른 악마들>(1994)

이 장편들은 모두 번역됐었지만 현재로선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모두 절판된 상태다. 후기작에는 이들 장편 외에 두 편의 중편이 추가될 수 있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1981)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이 가운데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는 품절상태. 따라서 마르케스의 중장편 가운데 현재 강의에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래 다섯 편이다.

<썩은 잎>(1955)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1961)
<백년의 고독>(1967)
<콜레라 시대의 사랑>(1985)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2004)

남미문학의 대표 작가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이 정도라고 하니까 좀 아쉽게 느꺼진다. 다수의 작품이 한번은 번역된 터이기에 더욱 그렇다. 적어도 장편들은 다시 출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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