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아쉽게도 절판돼 강의에서 다루지 못한다. 내년봄에 진행하려는 미국 단편문학 강의에서도 플래너리 오코너는 빠질 것 같다. 언제 인연이 닿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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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2023-10-20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 차이는 있지만 현대문학에서 나온 것과 목차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로쟈 2023-10-21 08:47   좋아요 0 | URL
네 현대문학판만 있는데 교재는 가격과 분량도 고려해야 해서요..
 

미국문학 강의에서 제롬 샐린저의 작품들을 읽었다(애칭으로 부르면 제리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이 포함돼 있지만 주로 겨냥한 것은 ‘글래스 가족 이야기‘다. 생전에 발표한 네 권의 작품(집) 가운데 유일한 장편 <호밀밭>을 제외하면 세권이 모두 글래스 가족과 연관돼 있다. 개별적으로는 이전에 읽은 적이 있지만 한꺼번에 모아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개의 강의가 그렇듯 비록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후의 진전된 읽기나 이해를 위한 교두보는 마련했다(시행착오를 거치며 견적은 뽑았다).

글래스 가족 이야기의 자료는 세권의 번역본, <아홉 가지 이야기>(1953), <프래니와 주이>(19612 그리고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1963)이다. 작품집이 그렇게 나왔고, 개별 작품이 잡지에 발표된 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1948)부터 <시모어: 서문>(1959)까지다. 2010년에 타계했지만 샐린저를 말 그대로 1950년대 대표작가로 부를 수 있는 이유다(우리가 김승옥을 1960년대 작가로 기억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으로 묶이지 않은 작품까지 포함해서 글래스 가족 이야기를 구성하는 작품은 모두 아홉 편인데, 작가 사후에 나온 단행본 <글래스 가족 이야기> 기준으로는 일곱 편이다(따로 번역되기를 기대한다). 이 중 세 편이 <아홉 가지 이야기>에 수록된 단편이다. 단행본의 (재배열된) 목차를 기준으로 제시하면 이렇다. 작품 읽기의 순서로 삼아도 되겠다(다른 방식은 발표순으로 읽는 것이다).

<목수들아, 대들보를 높이 올려라>(1955)
<에스메를 위하여>(1950)
<바나나피시를 위한 완벽한 날>(1948)
<작은 보트에서>(1949)
<프래니>(1955)
<주이>(1957)
<시모어: 서문>(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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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소설가를 읽는 방법

8년 전에 적은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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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들레르의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을 강의에서 읽고 랭보 책 몇권을 주문했다. 새로 나온 책들이 몇권 눈에 띄어서인데 무엇보다 이브 본푸아의 <우리에게는 랭보가 필요하다>가 눈길을 끌었다.

번역으로 읽을 수밖에 없기에 세계문학 강의에서 시인을 다루는 일은 드물다. 거의 ‘국가대표‘ 수준으로 고르는데, 프랑스에서는 단연 보들레르일 수밖에 없다(영국의 워즈워스, 독일의 하이네, 미국의 휘트먼 등이 내가 꼽은 19세기 시인들이다. 20세기는 아직 다루지 못했다. 아, 엘리엇과 릴케, 로르카와 네루다 등은 다룬 적이 있다).

두번째(대타) 시인을 꼽는다면 랭보를 염두에 두게 된다. 관련한 책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서다(좋은 번역본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특히나 서한집도 나와있기에. 영국에서 워즈워스의 대안은 바이런인데 아직 마땅한 번역본이 없다. 독일은 전집도 나와있기에 횔덜린. 미국은 에밀리 디킨슨...

내년엔 단편소설과 시 강의의 비중을 조금 늘려보려고 한다. 20세기 후반 러시아문학 강의도 예정돼 있다. 마음은 벌써 2024년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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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11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ㄱ책소개글 감사합니다.
 
 전출처 : 로쟈 > 오에 겐자부로의 읽기와 쓰기

8년 전 리뷰다. 일본의 양심으로 불렸던 오에가 지난봄에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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