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고원의 10년

'비평고원'과 <비평고원>(도서출판b, 2010) 관련기사를 하나 더 옮겨놓는다. 지난 주중에 나도 기자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기사다. 개인적으론 자체 평가와 의의, 한계 등을 짚는 기사를 나도 쓰기로 해서 참고가 된다. 주간한국의 기사는 http://weekly.hankooki.com/lpage/focus/201007/wk20100707131903105530.htm 참조. 카페 주인장의 인터뷰도 같이 실었다.    

한국일보(10. 07. 06) 정보의 바다에 쌓아올린 인문학 성채 

2000년 4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쿤데라와고진의 고원'이라는 이름의 인문학 카페가 개설됐다. 그해 12월 지금의 명칭으로 문패를 바꿔 단 이 카페에 글을 올린 이들은 대학원생, 식품회사직원, 약사 등 다양했다. 밀란 쿤데라와 가라타니 고진의 팬클럽으로 출발한 이 카페에 재야의 고수들이 문학, 철학, 영화 등 자신의 관심분야에 독특한 시각의 칼럼, 서평 등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내 인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방문자수 33만 2,000여명을 헤아리며 카페 개설 10년 만에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인문공동체로 자리잡은'비평고원'(http://cafe.daum.net/9876)이 그곳이다.

오역 논쟁, 스크린쿼터 논쟁 등 치열한 논쟁의 장
'비평고원' 10년을 맞아 최근 발간된 기념 비평집 <비평고원 10>(도서출판 b 발행)에서는 지금까지 '비평고원'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무려 1,072페이지에 이르는 이 비평집에는 문학, 예술, 철학, 정신분석 등 '비평고원'의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글들이 실려있다. 특히 무수한'Re(댓글을 표시하는 인터넷 기호)'가 달리며 비판과 재비판이 이어졌던 논쟁들이 백미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관한 오역 논쟁(2000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의 주제인'복수'논쟁(2004년), 유태계 철학자 엠마뉴엘 레비나스의 '타자의 철학'에 관한 논쟁(2006년) 등이 그 사례다. 중요한 인문학 이슈를 추적하려는 인문출판사들에게도 '비평고원'은 주요 관심대상으로 자리잡았다. 주승일(33) 그린비 동아시아 편집팀장은 "출판계에 입문했던 7년 전부터 중요한 인문 논쟁의 요점을 파악하고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곳을 꼭 들렀다"며 " 예비필자들을 검증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본의 문학비평가 가라타니 고진과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은 '비평고원'의 주요필자인 문학평론가 조영일(37)씨와 전문번역자 이성민(43)씨에 의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프라인성 배제가 성공의 비결
방문자수 100만명을 헤아리는 블로그나 카페와 비교하면 회원수 1만3,000명, 하루 평균 500명이 찾는 '비평고원'의 외형은 소박하지만 온라인인문공동체의 성공사례로 꼽힌다.'비평고원'말고도 많은 온라인인문공동체들이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몇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다. 카페운영자 조영일씨는 '비평고원'의 성공 원동력으로 '온라인성의 유지'를 꼽았다. 주요 회원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하지만 많아야 1년에 1,2차례다. 조씨는 "'비평고원'은 학교라기보다는 일종의 정거장과 같은 곳으로 회원들은 이 공간을 투자대상이 아니라 만남의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온라인인문공동체의 실패는 온라인 공간을 오프라인 모임을 보조하는 정도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필명 '로쟈'로 유명한 카페 회원 이현우(42ㆍ서울대 강사)씨는 "자연과학분야의 온라인공동체로서 '브릭(Bric)이 가장 활발하다면 인문분야에서는 '비평고원'이 가장 활기 넘치는 공간이라고 자평한다"며 "1,2명의 필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30~40명의 필자들이 꾸준히 열의를 보여준 것이 안팎의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집단지성의 공간으로 자리잡을까
'비평고원'은 학벌과 친분 등을 배제한 치열한 논쟁을 여러 차례 펼치며 폐쇄적인 학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활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비평고원'이 대안적 담론을 형성했느냐, 혹은 진정한 집단지성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엄존한다. 김수영(45) 문학과지성사 대표는"제도적으로 구성원들이 폐쇄적일 수 밖에 없는 학교와 달리 담론의 개방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대안 담론을 생산하는 데는 지식인들 사이의 협업도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제도권 지식인들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비평고원'이 지나온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이왕구기자) 

10. 07. 06.  

P.S. 마지막 문단의 '아쉬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카페 주인장의 반론이 올라와 있다(http://cafe.daum.net/9876/ExU/10099). 문득 '대안 담론' 생산에 대한 요구는 한국 지식사회의 강박증이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어디선가 '대안'을 자부하게 되면 곧 이런 반문이 제기될 것이다. "과연 그것이 진정한 대안일까?" 그런 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제자리 효과'라고 부르고 싶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게 해주는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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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목수정의 파리통신'은 즐겨 읽는 칼럼의 하나다. 가끔 스크랩을 해놓으려다 짬을 내지 못했는데, 어제 칼럼은 르몽드 관련 칼럼이기에 콜레주 드 프랑스 얘기와 '매치'가 될 듯싶어서 옮겨놓는다. 이브 생 로랑과 피에르 베르제, 두 사람의 사랑 얘기는 칼럼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들이 동성 커플이었다는 것도. 더불어 그들의 미술품 '컬렉션'이 대단하다는 것도. 겸하여, 이브 생 로랑이 <발칙한 루루>(이다미디어, 2007)란 만화책의 저자라는 사실도(1956년 22살 때 그린 유일한 만화책이라 한다).    

경향신문(10. 07. 03) [목수정의 파리통신]르몽드와 새주인 베르제  

팔려간 르몽드지의 새 주인 셋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은 피에르 베르제다. 1944년 창간 이래,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정론지로서의 모양새는 지켜왔으나, 초심을 저버린 지 오래인 르몽드의 쓸쓸한 운명을 애도해줄 아량까지는 없다.  



5년 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이브 생 로랑과 그의 연인 베르제를 보았고, 두 사람의 50년 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1962년, 그는 연인 이브 생 로랑을 설득하여 이브생로랑사를 함께 설립하고, 그들의 신화를 만들어간다. 20대 초반부터 카뮈, 사르트르, 콕토, 앙드레 부르통 등 당대의 지성인, 예술가들과 교류하던 그는 일찌감치 예술과 좌파의 성향을 뚜렷이 가슴에 새겼다. 이브생로랑사의 직원들은 매년 프랑스공산당이 주최하는 휴머니티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프랑수아 미테랑의 열렬한 지지자이던 베르제는 81년 미테랑 집권 이후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재정지원을 펼쳐왔고, 88년부터 5년간 국립오페라 바스티유극장의 디렉터로 극장을 이끌기도 했다.

99년 동성애자들의 합법적인 연대를 공인하는 팍스법(PACS·시민연대계약법)이 통과하자, 오랜 연인인 이브 생 로랑과 팍스에 서명했다. 성소수자 연대의 활동가로서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며, 에이즈퇴치운동협회를 창립하여 대표를 역임하기도 한다. 1981년 사회당의 미테랑을 지지한 것처럼, 2007년 니콜라 사르코지와 맞서 싸운 사회당 대통령후보, 세골렌 루아얄을 적극 후원했다. 불확실한 훗날을 위해 양쪽에 고루 떡값을 묻어두는 기업들의 행태와는 확연히 다르다. 



2008년 이브 생 로랑이 죽은 후, 그는 두 사람이 함께 모으고 소장해온 예술품 700여점을 경매에 내놓았다. 둘이 함께 아끼고 감상하던 예술품들이 혼자 남은 그에겐 아무 의미도 되지 못한다는 설명과 함께. 당시 경매에 나온 작품 중 아편전쟁 당시 프랑스군에게 도난당한 두 개의 청동상에 대해 중국 정부는 반환을 요청했고, 베르제는 이렇게 답했다. “중국 정부에 이 청동상들을 당장 돌려줄 수 있다. 그들이 인권선언을 적용하고, 티베트인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며,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허용한다면.” 제국주의를 반성할 줄 모르는 서구 자본가의 오만이란 비난과, 티베트와의 분쟁으로 비난을 사던 중국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는 상반된 평이 뒤따랐다. 평생 그랬던 것처럼.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창업자이며, 좌파 정치가들의 확고한 후원자, 사회운동가이며 또한 공연예술 경영자이기도 했던 그는 한 아름다운 남자와의 전설적인 사랑을 나눈 연인으로서 가장 눈부시게 빛난다. 명예와 부를 위해 자신의 삶을 절멸시키지 않고, 자신의 가슴을 타오르게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명예와 부를 이용할 줄 알았기에. 얼마 전, 죽은 연인에게 바치는 저서 <이브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간한 그는, 사르코지의 손아귀에 들어갈 뻔한 르몽드를 구출하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이 속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보탠다. 르몽드를 공공자산으로 여긴다는 선언, 편집권의 완전 독립, 경영진 결정에 대한 기자협회의 거부권 보장과 함께.

사회당을 돕고 르몽드를 구해내는 일이 세상을 변혁하는 일에 직접 기여하지 못한다 해도, 성공한 기업인이면서 동시에 사회운동가이고, 자신의 사랑에 충실한 한 남자의 굽힘없는 삶을 지켜보는 일은 신선하기만 하다. 

10. 0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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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un 2010-07-04 21:11   좋아요 0 | URL
뜬금없는 얘기라 죄송하지만 저번에 알아보시던 에밀 번역본 중 어떤 것이 가장 괜찮았나요?

로쟈 2010-07-04 21:13   좋아요 0 | URL
대조해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한길사판으로 구했습니다. 그것도 두 종이지만, 조금 저렴한 걸로요.^^;

Sati 2010-07-04 21:13   좋아요 0 | URL
오트쿠튀르와 좌파라... 프랑스의 매력이 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로쟈 2010-07-05 08:47   좋아요 0 | URL
네, 일종의 '프랑스식'이라고 해야겠네요.

카스피 2010-07-04 22:38   좋아요 0 | URL
“중국 정부에 이 청동상들을 당장 돌려줄 수 있다. 그들이 인권선언을 적용하고, 티베트인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며,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허용한다면.”이라 정말 제국주의 시절 프랑스가 한 짓을 모르는 정말 오만 방자한 말이군요.병인양요에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도 우리가 인권선언을 안해서 안돌려 주는 건가요 3:<

로쟈 2010-07-05 08:49   좋아요 0 | URL
요즘 같아선 민간인 사찰도 대놓고 하는 국가라서 그런지도요...
 

프랑스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명성이 높은 콜레주 드 프랑스의 피에르 코르볼 총장이 방한하여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미셸 푸코와 피에르 부르디외 등 명망 있는 최고의 학자들이 모두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일반 대중을 위해 강의를 한 바 있다. 조금 부럽기도 한 학제인데, 인터뷰 기사를 자료삼아 스크랩해놓는다. 현직 총장이 보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서울신문(10. 07. 03) “대학은 서비스입니다” 

“상아탑 안에 갇힌 엘리트들만이 공유하는 지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소통하고 새로운 지식을 나누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과 교수의 진정한 존재 가치입니다.”

프랑스 최고의 지성집단 ‘콜레주 드 프랑스’의 피에르 코르볼 총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고등교육 및 연구기관으로서의 대학의 의무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 기초학문 경시 아쉬워”
한국을 처음 찾은 코르볼 총장은 국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 열기에 놀라워하면서도, 기초학문을 경시하는 풍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유럽의 대학들은 기초부터 순차적으로 연구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더 높이 사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이런 대학 문화는 응용과학 분야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르볼 총장은 콜레주 드 프랑스의 존재 이유를 ‘지식의 전파’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설립 당시 프랑스에는 소르본대학으로 대표되는, 바깥 세상과 철저히 격리된 ‘지식인들만의 대학’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틀을 깨고 대학과 교수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학교가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1530년 설립된 콜레주 드 프랑스에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에 걸쳐 모두 52명의 석좌교수가 몸담고 있다.

●연구 성과 시민들에 강의 의무화
석좌교수들이 시민들에게 자신의 연구에 대해 공개강의를 할 의무를 지고 있는 점이 다른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시민이면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수업료도 없다. 지난해에만 무려 12만명의 시민들이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하는 강의를 들었다.  

서울신문(10. 07. 03) “교과서의 죽은 학문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지식을 가르친다” 

프랑스 지성의 전당인 콜레주 드 프랑스의 피에르 코르볼 총장은 콜레주 드 프랑스가 프랑스 지성을 상징하게 된 이유로 ‘융통성과 역동성’을 꼽았다. 연구영역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학문의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중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교수들의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를 듣는 것은 ‘교과서 안에 있는 죽은 지식’이 아니라 석학들이 직접 연구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지식’을 듣고 싶어 하는 호기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는 올해부터 한국 기초기술연구회와 함께 국제협력활성화사업을 진행한다.

●융통성·역동성이 최대 장점
→콜레주 드 프랑스가 500년 가까이 유지돼 온 비결은 어디에 있나.
-1530년 설립 당시의 정신이 아직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당시 소르본 대학을 비롯한 프랑스의 고등교육기관들은 외부로부터 철저히 닫힌 연구를 했다. 이들은 기초과학이나 언어학 등은 학문으로 인정하지도 않았고, 대중을 우매한 존재로 여겼다. 콜레주 드 프랑스는 이런 엘리트들의 인식을 깨기 위해 만들어졌고, 지금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완전히 열려 있는 대학, 지식을 나누는 대학의 의미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는 공짜이고, 강의내용에 대한 저작권도 없다. 애플 앱스토어에 올려진 무료강의는 지난 한 해에만 500만시간 넘게 다운로드됐다.

●엘리트의식 깨기 위해 설립
→노벨상, 필즈메달 등의 수상 실적에서 규모가 수백배 큰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비견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구방식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융통성과 역동성을 꼽을 수 있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들은 강의 주제를 정하는 데 있어서 외부 간섭으로부터 100% 자유롭다. 가능성만 있다면 어떤 접근방식도 용인된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학문의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도 동기부여가 된다.

●1시간 강의 최소 2주 준비
→많은 대학교수들이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연구중심대학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들은 이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프랑스나 미국의 다른 대학교수들도 같은 불만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콜레주 드 프랑스는 기존 대학과 다르게 학위과정이 없다. 교수들이 그만큼 자신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교수들은 시민을 상대로 강의하기 위해 자신의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강의 준비에는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 1시간의 강의를 위해서는 최소 2주 이상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KAIST, 연세대, 이화여대 등 한국 대학을 방문했다. 어떤 인상을 받았고, 유럽 대학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은 첫 방문인데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열의는 정말 뜨거웠다. 유럽 대학과의 차이는 연구를 대하는 가치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중시해온 유럽에서는 D를 가기 위해서는 순차적으로 A, B, C를 거치는 것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한국 등 아시아권의 대학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하고 위험성이 높은 연구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가 있다.(박건형기자) 

10. 07. 03.  

P.S. 프랑스 축구는 최강의 자리는 진작에 내놓았지만, 콜레주 드 프랑스 같은 프랑스식 교육제도는 아직 세계 최강인 듯싶다. 인상적인 건 두 가지다. 이 교육기관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이 철저하게 '지식의 전파'에 놓여 있다는 것. 때문에 모두 시민에게 개방돼 있고, 저작권도 없다. 말 그대로 지식의 '코뮤니즘'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 실제 효과. 연간 12만 명이 강의를 듣고 무료강의는 500만 시간 넘게 다운로드 됐다는 것. 우리에게 이에 견줄 만한 게 있다면 EBS 수능방송 정도가 아닐까. 혹은 EBS의 지식채널? 5분 분량의 지식을 50분, 100분 분량의 '사유'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 그것이 이제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국가는 이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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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2010-07-04 10:18   좋아요 0 | URL
과거에 김용옥 교수의 TV 강연도 있었죠, 그 이후에 몇몇 TV 강연 프로그램들이 생겨났지만, 그때처럼 파격적인 시간대에 편성되어 이목을 집중시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그것을 인기에 영합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지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는
누군가를 기점으로한 "자신의 열망의 확인"에 다름아니었습니다. 모두들 김용옥이라는 한 개인의 강연을 들으러갔지만, 강연이 끝날 무렵 저마다 마음 속에 다른 열망들을 품고 있는 듯 보였으니까요.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면 끔찍 했겠죠,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 열기와 열망 자체였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이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훌륭한 석학이 그처럼 대중들을 향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연을 하는 날이 오게될지..........

로쟈 2010-07-04 16:37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지식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있는 것이죠. 그걸 모른 체하는 대학과 정부가 있는 것처럼...

푸른바다 2010-07-04 19:50   좋아요 0 | URL
파리에 갔다가 콜레주 드 프랑스를 굳이 찾아 간적이 있었습니다. 문이 굳게 잠궈져 있어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요. 소르본 대학(지금의 파리 1대학) 뒤편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그 좁고 차도 별로 많이 다니지 않는 듯 보이는 길에서 바르트는 어떻게 차에 치게 되었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봤답니다.^^

로쟈 2010-07-04 20:32   좋아요 0 | URL
그런 교육기관을 세우는 게 한국에선 불가능한 건지 궁금해요...
 

매달린 원고를 끝마치지 못하고(어쩌면 테마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강의차 나가려던 차에 모처럼 '시적인' 칼럼이 눈에 띄어 옮겨놓는다.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의 칼럼이다. 실제로 정현종 시인의 시가 인용돼 있기도 하다. 최근에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근대>(강, 2009)를 강의시간에 읽기도 했는데, 칼럼은 액체근대(가벼운 근대, 유동적 근대)의 한 사례로도 읽힌다(하지만 '한국적인' 유별남을 보태야겠다. 대비하자면, 박정희 시대가 우리에겐 '고체근대'다). 물론 이 사례는 페이소스를 머금게 하는 사례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처럼... 

경향신문(10. 05. 13) [이대근칼럼]우리는 모두 외국인이다  

얼마 전 상가(喪家)에서 만난 이가 의원인 줄은 소개한 사람의 설명을 듣고서 알았다. 그 전 한 모임에서 인사를 나눈 이가 전직 의원이라는 사실도 명함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러나 의원 얼굴도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다. 그러기는커녕 불평했다. ‘왜 이렇게 모르는 의원이 많은 거야.’ 18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재선율은 46%였다. 17대 총선에서는 30%, 16대 58%, 15대 44%. 

미국 하원은 2002년까지 10개 선거에서 재선율이 95%였고, 일본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높다. 이에 비하면 4년마다 의원 절반 이상이 바뀌는 한국은 매 선거가 혁명이다. 만일 당신이 ○ 의원은 △ 당 소속이라고 알고 있다면, 그걸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 당을 옮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7대 국회에서 당적 변경 의원은 62%에 달했다.

술자리에서 시국을 논하다 장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대화가 끊기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건망증이 생겼다거나,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비관하면 절대 안된다. 1년 만에 바뀔 수 있는 장관을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혹시 장관 이름을 안다 해도 지방선거 이후 개각을 지켜보면, 그게 얼마나 쓸모없는 정보였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관료조직만이 아니다. 기업도,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은 1년마다 속으로부터 바뀐다. 이런 사회에 10년이라는 단위가 있을 수 없다. 1년이 열 번 반복되는 일은 있겠지만.

마술처럼 사라져버린 ‘종로 1가’
자주 이사하는 한국인은 살림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챙겨서 떠도는 유목민을 닮았다. 그래서 낯선 동네로 떠날 때마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 색 바랜 일기장, 젊은 날의 편지, 청춘의 방황과 사색을 부추기던 오래된 책들, 한때 열정을 갖고 몰두했지만 이제는 짐더미가 된 것들을 버려야 한다. 한꺼번에 버리면 가슴이 너무 아플까 봐 일부는 남겨 놓지만, 결국 이사 횟수에 비례해 버리는 것이 많아진다. 한국에서 산다는 것은 이렇게 삶의 기억과 흔적을 지워버리는 일이며, 지친 영혼이 잠시 머물 곳을 없애버리는 일이며, 처진 어깨를 떠미는 일이다. 오로지 진군이다. 전쟁 같은 삶을 위해.  



손낙구의 책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셋방 사는 가구의 80%가 최소 5년에 한번 이사하며 5년이 지나면 동네 사람 3분의 2가 바뀐다. 우리에겐 자기가 사는 곳에 익숙해질 기회가 없다. 만일 익숙해지고 있다면, 그건 떠날 때, 바뀔 때가 됐다는 신호일 뿐이다.

서울 외곽 구파발 갈 때였다. 그 익숙했던 거리가 영화 장면 전환하듯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낯선 세계가 나타났다. 오랫동안 다녀본 길이지만, 기억을 되살릴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외국 여행자처럼 그 거리를 더듬어 가야 했다. 그곳은 은평뉴타운이라고 했다. 서울살이 37년이지만 아직도 어색하다. 얼마를 더 살아야 이 도시와 친해질까.  



요즘 종로 1가를 걸으면,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라고 노래한 시인 정현종처럼 견디기 힘들다. 종로 1가를 안다는 것은 지도상 위치를 안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 거리에 있었던 빈대떡 집, 선술집을 안다는 것이며, 그런 것들이 만들어 내는 종로 1가다운 분위기와 정서를 안다는 것이다. 그 종로 1가가 사라졌다. 종로 1가를 보자기에 싼 뒤 얏! 하고 벗겨내 바꿔치기 하는 마술이 아니라면 이렇게 바뀔 수가 없다.

추억도 아픈 상흔도 지워져
이제 종로 1가는 언젠가 스쳐 지나 본 적이 있는 뉴욕·도쿄의 거리와 다르지 않다. 종로 1가가 꼭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런 곳이 종로 1가만은 아니다. 4대강도 언젠가는 우리가 알던 강은 아닐 것이다. 최근 여러 대학을 다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옛날 그 대학이 아니었다. 몇몇 대학은 공사 중이며 어떤 대학은 정문부터 찾을 수 없었다.

매일 죽고, 매일 새로 태어나는 한국. 추억할 것은 물론 아픈 상흔조차 남겨 놓지 않는 이곳에서 우리는 모두 외국인이다. 자기의 땅에서 낯선 자들이다

10. 05. 13. 

P.S. 우연찮은 일이지만 아침 내내 중얼거렸던 시구는 박정대의 '물질적 황홀' 가운데 일부다.  

월요일이 죽고, 화요일이 죽고 그리고
비가 내린 다음 수요일이 죽어갔다 나는 그리운
햇볕 한 조각 만나지 못하고 주말까지 계속해서 죽어갔다  
(...)
일주일간의 죽음 끝에 햇살은 輓章처럼 나부낀다

이번주도 햇살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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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2010-05-13 14:37   좋아요 0 | URL
정말 아픕니다. 계속되는 암울한 기분보다 이러 날카로운 고통이 오히려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감정이겠지요. 들뢰즈의 노마디즘이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런 계속되는 뿌리뽑힘의 트라우마를 봉합하는 이론적 환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저희 집에서 바라다보이는 앞산에 재개발 예정된 산동네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햇살이 떨어지는 그 동네를 바라보며 비애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시인들의 노래대로, 이곳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죽음이고 견딜 수 없습니다.

로쟈 2010-05-14 00:05   좋아요 0 | URL
눈뜨고 코베이는 세월이죠. 고단수에라도 당하면 덜 억울할 텐데요...

2010-05-1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4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6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 안내다. 이번주 12일(수)-16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홀에서 열린다. 여러 문화행사 가운데, 국내 저자들과의 만남 프로그램을 옮겨놓는다. '인문학 카페'라는 것이 신설돼 나도 참여하게 됐다. 관심 저자들과의 만남에 잠시 시간을 할애해 보셔도 좋겠다.  

 

▶ 인문학 카페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지닌 끝없는 지적 탐구의 세계인 ‘인문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학, 역사, 고전, 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인사들의 강의를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일자 시간 장소 내용
5. 14. (금) 10:30-11:30 이벤트홀 II (소통) 이현우와 함께하는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의 인문학 서재
5. 15. (토) 10:30-11:30 고전문학 평론가 고미숙과 함께하는 인문학 이야기
5. 16. (일) 10:30-11:30 강신주의 철학 vs 철학 - 동서양 2,500년을 종회무진 넘나드는 신개념 철학사

▶ 저자와의 대화
2010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국내 유명 저자들의 신간 소개 및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해 독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진행한 “2010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고 싶은 작가 및 출판사”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독자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작가들을 도서전 현장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일자 시간 장소 저자
5. 12. (수) 13:00-14:30 이벤트홀 II (소통)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가)
5. 13. (목) 11:00-12:00 이벤트홀 I (책) 박경철 (의사, 저자)
16:30-18:00 이벤트홀 II (소통) 마르크 레비와 공지영 (소설가)
17:00-18:00 이벤트홀 I (책) 천명관 (소설가)
5. 14. (금) 12:00-13:00 이벤트홀 II (소통) 박민규 (소설가)
15:30-16:30 이벤트홀 I (책) 은희경 (소설가) 
5. 15. (토) 12:30-13:30 이벤트홀 I (책) 김진명 (소설가) 
14:00-15:00 성석제 (소설가)
5. 16. (일) 11:00-12:00 이벤트홀 I (책) 한수산 (소설가) 
12:30-13:30 김홍신 (소설가) 
13:30-14:30 이벤트홀 II (소통) 권비영 (소설가)

10. 05. 10.  

P.S. 덧붙여, 한겨레에서 관련기사를 스크랩해놓는다.   

한겨레(10. 05. 11) 국내외 유명작가독자들과 다양한 스킨십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따뜻한 봄볕 햇살이 내리쬐는 이번주 한국을 찾아 독자들을 만난다. 제16회 서울국제도서전(12~16일 서울 삼성코엑스)의 독자 만남 행사와 강연회, 10일부터 열리는 제3회 세계작가축제(10~14일 서울·전주)가 그 자리다.

서울국제도서전(sibf.or.kr)에는 올해 주빈국인 프랑스에서 작가 7명이 서울을 찾는다. <개미>와 <신>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2일과 13일 독자와의 만남행사와 작가 사인회를 열며, <저스트 라이크 헤븐> <너 어디 있니?>의 작가 마르크 레비는 13일 한국의 인기 작가 공지영씨와 ‘한국과 프랑스 문학’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아동 판타지 소설 <타라 덩컨> 시리즈의 작가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14일 ‘타라 덩컨 캐릭터 공모전’ 시상식과 작가 사인회를 열며, 15일엔 <초콜릿 케이크와의 대화>의 작가 마르탱 파주가 작가 대담 행사를 연다. 이 밖에도 그림책 작가 에르베 튈레와 저술가 크리스틴 조시스, 스테판 도베르 등이 ‘한국, 프랑스를 읽다’를 주제로 2천여종의 프랑스 도서를 소개하는 주빈국 행사에서 한국 독자를 만나며, 알베르 카뮈 타계 50주년 기념 좌담회도 열린다.

국내 작가들과 독자가 만나는 자리도 풍성하다. ‘2010 서울도서전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를 묻는 독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지영씨를 비롯해 은희경·권비영·성석제·한수산·김홍신·김진명·박민규씨 등 인기 소설가들이 줄줄이 ‘저자와의 대화’에 참여한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저술가 박경철씨도 참석한다. 올 서울도서전의 특별기획이라 할 ‘인문학 카페’에선 고전문학 평론가 고미숙씨, 동서양 비교 철학을 하는 강신주씨, 로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파워 블로거 이현우씨가 14~16일 도서전 현장에서 강연회를 연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여는 세계작가축제(www.klti.or.kr)의 행사 일부도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열린다. ‘세계작가축제 참가 작가들과 함께’를 주제로 14일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 인도, 폴란드, 우크라이나, 아이슬란드 등에서 온 유명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작가 주노 디아즈, 이민진, 핀란드의 국민작가 레나 크론을 비롯하여 덴마크의 시인 마야 리 랑바드, 인도의 시인 비벡 나라야난, 폴란드의 그림책작가 이보나 흐미옐레프스카, 일본의 그림책작가 기타무라 사토리 등이 낭독회, 사인회 등을 연다.(허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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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모 사피엔자의 인문학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10-09-27 17:36 
    <책을 읽을 자유>(현암사, 2010)가 나온 지 얼마 안돼 관련기사들을 검색해보는데(오늘도 몇 건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특이하게도 지난 5월 서울국제도서전의 '인문학 카페' 행사 때 강연한 내용이 기사화돼 올라와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는데(뉴스라도 몇달 전 뉴스다!) 여하튼 기사는 기사니만큼 스크랩해놓는다(거의 브로마이드 수준의 사진들도 포함하고 있다!). 두 가지가 놀라운데, 하나는 매우 긴 장문의 기사라는 것, 그리
 
 
비로그인 2010-05-10 20:15   좋아요 0 | URL
으악~~저 이거 초대권 선물로 받았는데, 로쟈님 뵈러 가야겠다아^^

로쟈 2010-05-10 22:09   좋아요 0 | URL
초대권까지 필요하진 않을 듯한데요.^^; 저도 어떤 분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비로그인 2010-05-10 22:42   좋아요 0 | URL
서울 국제 도서전...초대권 받고 알았어요.ㅎㅎ

세실 2010-05-11 08:55   좋아요 0 | URL
오오 화려한 강사진이네요. 해마다 갔었는데..음
14일은 출장이라 아쉽지만 안되고. 13일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예전에 도서전에서 공지영작가랑 신경숙 작가 뵈었어요.

로쟈 2010-05-11 11:12   좋아요 0 | URL
아, 사서이시죠? 이런 행사는 직무 관련 행사겠는데요.^^

세실 2010-05-11 20:34   좋아요 0 | URL
넵^*^

2010-05-11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kung11 2010-05-12 09:3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항상 방문해서 글만 읽고가다가 오늘 첨으로 남겨요.저 14일에 로쟈님 뵈러 갑니다. 강연 직접 듣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영광이네요~ 참고로 싸인북도 받습니다.ㅎㅎ

로쟈 2010-05-12 19:50   좋아요 0 | URL
아, 그날 뵙겠습니다.^^;